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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011 건 검색)

과거 윤석열 대구 방문 때 ‘테러 예고글’ 올린 20대, 항소심도 벌금 300만원
과거 윤석열 대구 방문 때 ‘테러 예고글’ 올린 20대, 항소심도 벌금 300만원
2025. 03. 13 15:37사회
... 기자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 예정이던 대구 한 전통시장을 테러할 것처럼 온라인 상에 글을 쓴 20대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오덕식)는 관련 내용의 게시물을...
“사제 총 만들었다” 대학가 살인 예고글 20대, 항소심서 법정구속
“사제 총 만들었다” 대학가 살인 예고글 20대, 항소심서 법정구속
2025. 03. 13 14:29경제
... 원심 파기 인천지방법원. 인천지법 제공 대학가에서 살인하겠다고 인터넷에 예고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와 협박...
인천인천지방법원살인예고글대학가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
경북 경주에서 50t 사료 ‘와르르’…20대 외국인 노동자 숨져
경북 경주에서 50t 사료 ‘와르르’…20대 외국인 노동자 숨져
2025. 03. 10 18:29사회
...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북 경주에 있는 한 사료공장에서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쏟아진 사료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경주시 현곡면 한...
숨져사망
[영상]무면허 음주운전 20대, 경찰관·경찰차 치고 5㎞ 도주극
[영상]무면허 음주운전 20대, 경찰관·경찰차 치고 5㎞ 도주극
2025. 03. 07 16:32사회
....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면서 경찰관을 치고 경찰차를 들이받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A씨를...
경찰관무면허음주운전경찰차제주특수공무집행방해도로교통법

스포츠경향(총 1,348 건 검색)

‘20대 레오는 막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V리그 레전드로···남자부 통산 득점 1위 찍고, 세 번째 챔프전 우승 향해
20대 레오는 막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V리그 레전드로···남자부 통산 득점 1위 찍고, 세 번째 챔프전 우승 향해
2025. 03. 13 15:11 스포츠종합
현대캐피탈 레오. KOVO 제공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5)는 V리그 ‘레전드’의 길을 걷는다. 레오는 지난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18점을 기록, V리그 남자부 역대 통산 득점 1위(6637점)로 올라섰다. 경기 전까지 6619점을 내 남자부 통산 득점 기록 보유자 박철우(564경기 6623점)의 기록에 단 4점만을 남겼던 레오는 1세트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V리그에서 7시즌을 최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레오는 단 7시즌(229경기 866세트) 만에 박철우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레오는 앞서서도 박철우(2013점)가 보유한 역대 통산 후위 득점 기록을 넘어 1위(현재 후위 2097점)에 랭크돼 있다. 레오는 V리그에서만 통산 229경기를 뛰며 역대 외국인 선수로 최다 경기 1위에도 올라 있다. 그리고 라운드 MVP도 10회 수상해 남자부 통산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자부를 포함하면 김연경(흥국생명·11회)에 이은 2위지만, 남자부에서는 2위 그룹 김학민, 문성민, 노우모리 케이타(이상 5회)에 큰 차이로 앞서 있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레오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시즌 동안 공격 성공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아직 없다. 이번 시즌에도 현재 득점 2위(658점), 공격 4위(성공률 53.21%), 서브 4위(세트당 0.347개) 등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 레오. KOVO 제공 쿠바 출신으로 신장 206㎝의 장신 공격수 레오는 2012~20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 타점 높은 강타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당시 20대 레오는 다른 차원의 공격수였다. 블로킹 위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에 상대팀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013~2014, 2014~2025시즌 V리그 최초의 두 시즌 연속 1000점이라는 대기록도 레오부터 시작됐다. 레오는 삼성화재의 황금기를 이끌며 세 시즌을 뛰었다. 삼성화재는 이 사이 레오와 함께 세 시즌내내 정규리그 최정상을 지켰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두 차례 우승했다. 레오는 이후 해외 리그로 이적했다가 2021~2021시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복귀했다. 2023~2024시즌에는 OK저축은행의 챔프전 진출도 견인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략상 이유로 레오와 결별했다. 현대캐피탈에겐 행운이었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남자배구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됐고, 변치 않는 기량으로 활약했다. 과거보다 폭발력은 떨어졌지만, 노련함이 더해졌다. 현대캐피탈의 풍부한 공격 옵션은 ‘30대’ 레오의 가치를 더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함께 7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레오는 뛰는 경기마다 새 기록에 다가서게 된다. 레오가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챔프전에서 우승하면, 레오는 세 번째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외국인 선수가 된다.
분당제생병원 최근 10년 만성 부비동염 환자 분석,  20대 이후 여성이 남성보다 6% 더 많아
분당제생병원 최근 10년 만성 부비동염 환자 분석, 20대 이후 여성이 남성보다 6% 더 많아
2025. 02. 19 02:53 생활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 진료모습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만성 부비동염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시기인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3년에는 오히려 10년 전에 비해 증가했으며, 20대 이후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비동은 코 주위 뼈 속에 위치한 공기가 차 있는 빈 공간을 말하고, 부비동염은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한다. 이 질환은 증상의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 부비동염과 만성 부비동염으로 나뉘는데 급성 부비동염은 증상의 지속기간이 4주 이내인 경우를 말하고, 만성 부비동염은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코막힘, 누런 콧물, 후각 감퇴, 얼굴 통증, 기침 등이 있고, 심할 경우 중이염이나 천식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연령별 통계를 보면 9세 이하 환자가 가장 많고, 10대에서 20대때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30대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소아에서 부비동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상기도 감염 빈도와 해부학적 구조에서 기인한다. 소아는 1년에 평균 6~8회 감기에 걸리는데 이 중 약 5~10% 정도가 부비동염으로 진행된다. 또한, 소아의 부비동은 성인에 비해 덜 발달되어 있고 입구가 좁아 점막 부종으로 인해 배출구가 쉽게 막혀 부비동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2014~2023년 만성부비동염 연도별 환자수.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분석|분당제생병원 또 배미례 과장은 “성별 통계를 살펴보면 성인 남성보다 여성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료를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통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여성의 상대적으로 작은 코 및 부비동 구조, 여성의 면역 체계가 염증 반응을 더 쉽게 일으키는 특성, 그리고 여성 호르몬이 코 점막에 미치는 영향 등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또한 같은 만성 부비동염이라도 여성은 주관적 증상이 남성보다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어 의료기관 방문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물치료로도 부비동염이 호전되지 않거나 해부학적인 문제로 점액 배출이 어려운 경우, 또는 물혹이 있어 점액의 배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수술적인 치료를 한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염증과 물혹을 제거하고 부비동 입구를 넓게 열어 고여 있던 분비물을 배출해 막힌 공기길을 터 준다. 특히, 부비동염이 눈이나 뇌에 가까운 부위에 발생하면 눈과 뇌를 보호하고 두개저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한 수술이 요구된다. 이 때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된다. 2014~2023년 만성부비동염 연도별, 성별 환자수.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분석|분당제생병원 배미례 과장은 “수술 중 환자의 영상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의사의 손이 정확히 움직여야 할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어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부비동 수술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인 사시, 실명, 뇌척수액 누출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만성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질환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담배연기나 먼지, 공해 등의 자극 물질은 피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코막힘이나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기침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14~2023년 만성부비동염 성별 환자비율.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분석:분당제생병원
“20대 대회를 만들어주세요” 배구를 즐기는 젊은이들 이구동성…경기도 20대 리그 배구대회 현장
20대 대회를 만들어주세요” 배구를 즐기는 젊은이들 이구동성…경기도 20대 리그 배구대회 현장
2025. 02. 16 06:20 스포츠종합
동패고OB가 15일 부곡고 OB를 상대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김세훈 기자 토요일인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은 아침부터 20세 전후 젊은이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제2회 경기도 20대 리그 배구대회에 참가한 현역 고등학생, 졸업한지 얼마 안 되는 선배들이었다. 이들은 비슷한 나이대 젊은이들과 배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선후배간 다정한 정도 나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20대들이 출전할 수 있는 배구 대회가 많이 열리기를 바란다.” 작전타임 중인 부곡고 OB. 김세훈 기자 경기 하남, 광주, 고양, 파주, 용인, 안산, 안양, 가평 등에서 배구를 즐기는 20세 전후 젊은이들은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모두 8개 팀이 출전했고 예선 2경기, 본선 1경기 등을 치렀다. 고양이는야옹(고양), 부곡고 OB(안산), 동패고 OB(파주), 가평연합(가평), 버터비(용인), 하남(하남), 안양·안산연합 등이다. 이들은 팀당 출전비 15만원씩을 냈다. 이찬호 경기광주시배구협회장과 조형준 체육교사(광주 신현중) 20대 동호인들이 출전할 수 있는 배구 대회는 거의 없다. 대부분 배구대회가 30대부터 진행된다. ‘30대 이하’ 부문이라서 20대도 출전할 수 있지만 현실은 거의 모두 30대로 구성된다. 이찬호 경기광주시배구협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20대 팀이 존재할 수 있도록 애를 쓰는 체육교사들에게 감사한다”며 “젊은 팀들이 많이 생겨야 배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곡고등학교 이달 초 졸업한 주장 송예찬씨(19)는 “재학생 5명, 졸업생 6명이 팀을 꾸렸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주 3회 선후배들이 학교에 모여 운동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선후배들이 하나로 뭉쳐 훈련도 하고 경기도 하니 재밌다”며 웃었다. 광주 중앙고 출신 장보민씨(19)는 여자 선수로 드물게 대회에 나섰다. 장씨는 “배구는 한번 빠져보면 빠져나갈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며 “여자들도 배구를 배울 기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혁수씨(23)는 대회를 주최한 경기도 20대리그 연합회 회장이다. 장씨는 “고등학교 시절 배구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졸업 후에도 지역 동호회에서 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졸업 후에도 배구를 즐기려면 20대가 나설 수 있는 배구대회가 많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는 9인제로 열렸다. 학교스포츠클럽과 아마추어 배구는 대부분 9인제로 진행된다. 9인제는 자리를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고정된 포지션에서 주어진 입무만 수행하면 된다. 리시브, 토스 등 기본적으로 볼만 조금 다룰 줄 알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게 9인제의 장점이다. 제2회 경기도 20대 리그 배구대회 개막에 앞서 출전한 8개팀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세훈 기자 안양·안산 연합이 3전전승으로 우승했고 부곡고OB가 2승1패로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배구 열혈 교사로 유명한 조형준 체육교사(광주 신현중)가 제자들과 함께 만들었다. 지난해 7개팀이 출전해 초대 대회를 치렀다. 오는 8월에는 12개팀이 나서는 제3회 대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조 교사는 “동호인 대회를 나가보면 고령층 동호인이 대부분”이라며 “고교졸업 후에도 배구를 계속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배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이어 “배구를 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많은데 팀도 없고, 대회도 없다”며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원해준다면 조금 더 큰 대회를 자주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 ‘나완비’ 이준혁 “노안으로 유명해…20대에 애 아빠 역”
[인터뷰③] ‘나완비’ 이준혁 “노안으로 유명해…20대에 애 아빠 역”
2025. 02. 15 07:05 연예
에이스팩토리 제공 배우 이준혁이 데뷔 때보다 젊어보인다는 반응에 대해 답했다. 10일 이준혁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담았다. 상대 배우 한지민과의 러브라인이 돋보였던 ‘나완비’는 그간 장르물에서 두각을 보였던 이준혁이 선택한 간만의 멜로물이다. 극 중 이준혁은 육아, 살림, 업무까지 완벽한 싱글대디 비서 유은호를 연기했다. 이날 이준혁은 데뷔 때보다 젊어보인다는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 “저는 정말 노안 배우로 유명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노안 배우 2위 기사’”라며 운을 뗐다. 이준혁은 “사실 내가 단막극했던 것도 거의 30대 중반 역할이었다”며 “사실 참 어려웠던 지점은 늘 40대를 연기해서 목소리나 이런 것도 어려웠던 거다. ‘비밀의 숲’ 동재는 목소리를 만들어낸 거고, 늙게 보이게 하는 장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도 내가 노안이니까 감사하게 일이 와서 가능한 거고, 지금은 40대가 됐으니 편해진 지점도 있다”며 “그렇게 생각해 보면 40대 연기자를 20대한테서 찾았으니 감독님의 눈썰미가 대단했던 거 같다. 얼마나 노안이면 20대에 애 아빠 역을 주셨던 걸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주간경향(총 76 건 검색)

전주 폭발 사고 20대 “몸 곳곳에 흉터…앞으로 어떻게 사나 막막”
전주 폭발 사고 20대 “몸 곳곳에 흉터…앞으로 어떻게 사나 막막”(2024. 08. 12 06:00)
2024. 08. 12 06:00 사회
지난 5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로 5명 사상 “본래 업무 아닌 일 시켜, 안전관리자 못 봤다” 증언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A씨(26)가 지난 8월 4일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산재 사고는 순간이지만 노동자의 피해는 오랫동안 지속한다. A씨(26)의 경우가 그렇다. A씨는 지난 5월 2일 오후 6시42분 전북 전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인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메탄가스 폭발 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 있었다. 사고로 A씨를 포함해 4명의 노동자가 다쳤고, 1명이 사망했다. 이곳은 ‘지하 처리장’이다. 폭발 사고가 난 곳도 지하 1층이었다. 지난 8월 4일 오후 대전시의 한 병원에서 기자와 만난 A씨는 “열심히 일한 것밖에 없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A씨는 실험실 업무를 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음식물 파쇄, 유기물 분해, 건조 등의 과정을 거친다. A씨는 소화조에서 시료를 가져와 질소와 인 등이 얼마나 함유돼있는지를 측정해 공정이 잘 되고 있는지, 음식물 투입량이 적절한지를 확인하는 업무 담당이었다. A씨는 올해 들어 빈번하게 다른 업무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A씨가 실험실 업무를 하고 있으면 불러 나무 자르기나 청소, 다른 노동자 보조를 시켰다. A씨가 ‘하던 일을 끝내고 가겠다’며 싫은 기색을 내비쳤지만 나이가 어린 축인 A씨의 말은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엔 일주일의 절반을 실험실 업무, 절반은 다른 업무를 할 정도였다. 사고 당일에도 팀장으로부터 ‘작업을 좀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갑작스럽게 지하 1층으로 갔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는 것인지 설명은 없었다. 그래서 이 작업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안전을 위해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도 예상치 못했다. A씨는 “폭발이 나고 본능적으로 계단을 통해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다리에서부터 얼굴까지 불이 붙었다”고 했다. A씨는 얼굴, 팔, 등, 배, 다리 등 몸 전체에 화상을 입었다. 지난 6월 26일 전주시청 앞에서 전주리싸이클링타운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피해 지원 다 해준다던 회사, 이젠 연락 없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폭발로 이어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은 음폐수의 과도한 투입, 환기시설 미비 등 회사가 안전을 확보하지 않아 발생한 산재 사고라고 본다. 이들은 또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시설이 전주시 소유이고 시설 운영의 주요 결정사항이 전주시 허가를 통해 이뤄졌을 것이라며 운영사인 성우건설 외에 전주시장도 형사책임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가 1명 이상 사망하거나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안전보건 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사업주뿐 아니라 원청기업의 경영책임자까지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A씨는 지난 3개월간 매일 레이저 치료와 소독을 반복하면서 “너무 아파서 죽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얼굴을 포함해 몸 곳곳에 흉터가 남았고 햇볕도 제대로 쬘 수 없다. 언제까지 치료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다. A씨는 사고 때 생각을 안 하려고 하다가도 불쑥불쑥 생각이 나고, 트라우마 때문에 나중에 가스레인지를 켤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나아도 나은 것 같지가 않다. 앞으로 살날이 많은데 막막하고 힘들다”고 했다. A씨에게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대학 졸업 후 취직한 첫 직장이었다. 성우건설 측은 사고 직후 “본인들이 애사심이라든지, 사명감 때문에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회사가 피해에 대해 다 지원해 줄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전주시든, 회사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 같은데 피해자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완치될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고 했다. 기자는 성우건설에 여러 차례 전화 등으로 연락했지만 책임있는 관계자와 통화하지 못했다. 시민에 감춰진 쓰레기장…노동자 안전과 고용 방치음식물, 플라스틱·캔·유리병, 비닐, 오·폐수….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만들고 버린다.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분리 배출해 집 바깥 정해진 위치에 갖다 놓는다. 환경미...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408121036001 지하로 가는 쓰레기 처리장…노동환경도 지하화된다그저 도심 속 공원의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잘 관리된 나무가 곳곳에 있었다.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놀고 유아차를 끈 여성은 유유히 산책했다. 지난 7월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408120600011
[김윤우의 유쾌한 반란]20대 남성들의 ‘욕구’를 읽어라(2021. 11. 05 14:49)
2021. 11. 05 14:49 사회
심리학자들의 저서에 의하면, 설득을 잘하려면 겉으로 내세우는 주장이나 요구사항을 액면 그대로 보지 말고 그 뒤에 숨겨진 욕구(desire)를 파악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11년간 타결되지 않던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평화협정 체결 또한 욕구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나이반도를 100% 반환하라는 이집트와 일부만 반환하겠다는 이스라엘 사이에서 양적으로 ‘반반 합의’를 했던 것일까? 그렇지 않았다. 이집트의 경우, 일부 반환을 수용할 경우 패전으로 상처 입은 국민이 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이스라엘의 경우 시나이반도 일부가 완충지대가 되지 않으면 국경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러한 우려를 고려해 양국은 ‘반반 합의’가 아니라 시나이반도를 100% 반환하되 유엔평화유지군이 상시 주둔해 완충지 역할을 하는 내용의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렇게 욕구를 파악해 합의하는 데 11년이 걸렸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퇴행’ 말고 다른 길 있나요? 최근 특정 대선후보에게 열광하는 20대 남성들을 보면서 20대 남성들의 요구사항에 집중하는 모습을 본다. 20대 남성들이 학력고사 부활이나 사법시험 부활이라는 공약을 선호한다는 등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듯하다. 물론 최악의 반응은 20대 남성들이 느끼는 불만은 잘못됐다고 가르치려는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면서 그냥 참으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최악이다. 정치인들이 20대 남성들을 가르치려만 하고, 뒤에 숨겨진 욕구를 알려고 하지 않는 모습에 얼마나 절망과 좌절을 느꼈으면, 20대 남성들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 올리고, 댓글 달아준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정치인’이라고 느끼겠는가. 20대 남성들 또한 우리의 주권자이고, 우리 국민이고, 우리의 정치인과 소통하고 싶은데, 소통할 정치인조차 없다고 느낀다는 반증 아니겠는가. 20대 남성들이 대선 2번이면 30대 남성이 되고, 다시 대선 2번이면 40대 남성이 된다. 정치인들은 20대 남성들도 우리의 미래이고, 우리 정치의 미래라는 점을 모르고 있는가? 정치의 영역에서 20대 남성들의 다양한 욕구가 수용되지 못한다면, 20대 남성들이 ‘퇴행’이라는 선택을 하는 것도, 그 결과 우리 모두가 ‘퇴행’하는 것도 필연이 될지 모른다. 마치 군국주의로 퇴행하는 일본처럼. 반대로 최선의 반응은 20대 남성들의 주장이나 요구사항 뒤에 숨겨진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다. 20대 남성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가령 필자가 다니는 교회에서만 봐도 대기업 또는 공기업 정규직 등 직장이나 재력을 갖추지 못하면 ‘교회 오빠’가 아니라 ‘투명인간’이다. 우리 법제도상 양산된 일자리가 ‘투명인간’을 만들고 있고, 그것이 20대 남성들에게 극복할 수 없는 좌절감을 주고 있다. 우리 정치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찾으려 하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해답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투명인간’이 되지 않기 위한 ‘경쟁’에서 답을 찾으려 하고, 그나마 그들에게 공정하다고 느껴지는 학력고사, 사법시험 부활이라는 퇴행적 선택이라도 하려는 것이 아닌가? 20대 남성들은 보수가 아니라 ‘퇴행’밖에 답이 없다고 느낀다. 이것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의 몫이다.
김윤우의 유쾌한 반란
[꼬다리]20대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담론
[꼬다리]20대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담론(2021. 04. 30 11:27)
2021. 04. 30 11:27 사회
성격유형 테스트 MBTI가 한창 인기를 끌더니 최근엔 ‘자기애착성 장애 테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 심리치료사 우도 라우흐플라이슈의 저서 <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에 나오는 테스트를 가져왔다. ▲스스로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 ▲성공·권력·이상적 사랑에 관한 망상에 사로잡힘 ▲난 특별하고 비범해서 특별한 사람만이 나를 이해함 ▲타인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바람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타인을 이용 ▲공감 능력 부족 ▲타인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리거나 타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의지없음 ▲자주 질투함. 청년학생 시국선언 원탁회의 회원들이 지난 4월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청년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 박민규 기자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전체인구 중 0.5%만이 ‘장애’로 진단받을 만큼 흔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자기애 중증 환자와 건강한 자존감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디폴트 값이 돼버린 ‘불안’이 있다. 불안한 존재들은 쉬지 않고 기분을 전환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물질적 소비나 소유로 나르시시즘적 보상을 바란다. 심리학에선 인간의 가장 진실한 핵심 자아(core self)는 최상의 조건에서 잠재력을 드러낸다고 말하는데, 사회적 장애물에 갇혀 핵심 자아가 좀처럼 발현되지 않는 사람들이 그 돌파구로 자신에 대한 과장된 망상에 빠지고 타인을 등한시하는 걸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한 집단을 ‘자기애가 강하다’고 평가하는 일이 있다면 그 대상은 20대일 것이다. 20대는 천덕꾸러기,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는 탈정치세력, 남을 돌보지 않는 이기주의자로 낙인찍혔다. 코로나19 시국에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도 ‘제 밥그릇만 지키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20대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집권 정당을 심판한 것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LH 투기 사태 등 구조적 부도덕에 대한 회초리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집권 4년이 넘도록 삶의 불안이 해결되지 않는 데 대한 심판이 더 맞는 것 같다. 월소득 최소 20%를 차지는 주거비용, ‘은둔형 외톨이’로 내몰고 있는 일자리 기근 등은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20대 불안이다. 정작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72.5% 표를 몰아준 20대 남성을 보고 ‘군가산점제’ 논의를 시작했다. 20대의 불안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담론은 세대론에 갇혀 있다. ‘90년대생이 온다’로 20대 전체의 심리를 파악하고, ‘n포세대’란 느슨한 프레임으로 성급하게 진단한다. 20대 스스로가 자신들의 문제를 말해야 하는데 이들의 정치 참여는 오랫동안 막혔다. 지난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청년 정치 참여를 위해 출마 기탁금을 낮추고 공직선거법상 연장자 우대 조항을 없애는 법안을 냈는데 정치권에선 미동도 없다. 20대의 정치 참여는 5060정당에 살짝 가미한 ‘청년 맛’ 혹은 ‘기특한 일’로 치부되는 데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았다. 기대-기다림-좌절-상처 사이클이 반복되면 결국엔 누구나 자포자기한다. 20대에게 남은 대안은 나르시시즘뿐인가. ‘꼬다리’는 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실마리를 하는 꼬투리의 방언이다. 10년차 이하 경향신문 기자들이 겪은 일상의 단상을 전한다. ‘꼬’인 내 마음 ‘다’ 내보이 ‘리’라는 의미도 담았다.
꼬다리
“젠더갈등? 20대들이여 속지 말자”(2021. 04. 23 11:29)
2021. 04. 23 11:29 사회
ㆍ보궐선거에 대한 20대 여성들의 속마음을 들었다 왼쪽부터 김은설, 양예빈, A씨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각각 다른 후보에게 투표한 20대 여성 세명이 모였다. A씨(28)는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일하는 비서다. 국회에서 일하며 두 번의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겪었다. 정치외교학과 학생인 김은설씨(21)는 국민의힘 중앙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바른정당을 지지했다가 통합이 되면서 국민의힘으로 왔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양예빈씨(25)는 재생에너지 관련 스타트업에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일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기호 15번 신지예 후보를 찍었다. 소수정당에 투표한 15.1% 중 한명이다. 그들이 보는 이번 선거는 어떨까. 정말 젠더 정책 때문에 민주당은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했을까. 소수정당 지지 15.1%는 어떻게 봐야 할까. 주간경향은 정치 플랫폼 섀도우캐비닛과 함께 2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1차로 진행된 20대 여성 집담회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특히 이들은 젠더갈등이 핵심이 아니라며 언론과 정치권을 향해 “젠더갈등? 속이지 마. 20대들이여, 속지 말자”고 강조했다 집담회는 지난 4월 20일 오전 서울 서교동에서 진행됐다. 섀도우캐비닛의 김경미 대표가 좌담회 진행을 맡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왜 그 후보에게 투표했나. A 박영선 후보는 정치력·행정력이 있다는 점에서 유능한 후보라고 생각했다. 여성이라는 점도 투표한 이유 중 하나다. 성폭력 문제로 재보궐선거가 열렸기 때문에, 남성 후보였다면 (민주당을) 찍기 어렵지 않았을까. 은설 빠르게 시장직을 수행하려면 경력이 있는 사람이 맞지 않나? 라는 점에서 오세훈 후보가 적합했다고 봤다. 또 하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염증이 있다. 공정, 깨끗한 척하지만 이전 정권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지도 있었다. 예빈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표 걱정 때문에 내가 뽑고 싶은 후보, 공감 가는 후보를 뽑는 걸 미루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다른 후보를 뽑는다면, 기존 정치세력이 계속 정치를 하게 된다.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 -20대 여성은 제3지대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그룹이다. 이유가 뭘까. 예빈 재보궐선거 원인이었던 젠더 이슈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간 후보가 여야 모두 없었다. 민주당을 심판하고 싶었던 사람은 국민의힘을 뽑은 것이고, 둘 다 정말 아니다 싶은 사람은 소수정당에 투표한 게 아닐까. A 젠더문제에 관해서는 여야가 똑같다. 그런데 20대 여성에게는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대안 후보들이 있었다. 짜장면 위에 오이, 완두콩만 있는 게 아니라 볶음밥도 있었던 것. 남성들이 국민의힘을 뽑았다는 것은 대안이 없었던 거라고 본다. 완두콩과 오이 중에 골라야 했다. -재보궐선거의 원인이 민주당의 성폭력이다. 그럼에도 20대 여성은 40대 남성 다음으로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다. A 국민의힘이 이준석처럼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인을 앞세웠다. 여성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절대로 뽑을 수 없는 거다. 박영선 후보는 여성이어서 거부감이 덜했다. 다른 남성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다면 저는 15.1%(소수정당)로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은설 저는 조금 다르게 본다. ‘그자찍’이라고 들어봤나. 그런다고 자한당 찍겠나(웃음). 그 정도로 보수정당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20대 여성의 40.9%가 국민의힘을 찍었다. 지금까지 20대 여성이 문재인 정부에 굉장한 지지를 보냈던 걸 생각하면 40.9%는 굉장히 높은 수치다.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가 4위를 했다. 출마 경험이 전무한데, 이 약진을 어떻게 보나. 예빈 김진아 후보는 모든 공약에서 여성을 언급했다. 여성이 살기 좋은 세상이면 약자, 소수자 모두가 살 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 이슈를 지지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여성의당은 정체성이 명확하니까, 투표로 이어진 것 같다. -20대 남성 투표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20대 남성은 보수화됐을까. 예빈 언론에서 20대 남성 보수화를 이야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현 정권에 대한 불만, 실망이 반영됐다고 본다. 무엇보다 20대 남성의 보수화를 이야기하며 20대 때문에 (민주당이) 졌다는 태도 자체가 ‘남탓’이다. 은설 50대 이상에서는 산업화, 40대 이상에서는 민주화가 큰 어젠다다. 그러니 20대가 경험이 없어서 보수화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너무 단편적인 평가다. 당장 우리가 필요한 것은 살 집과 먹을 밥이다. 그걸 지켜주는 정당을 지지하는 게 우선인데, 선거 때마다 보수화·진보화 이야기를 한다. A 남성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20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을 수치화해 증명해야 하는 세대다. 나는 죽어라 공부했는데 내 노력이 누구한테 빼앗기면 참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는 각박해진 것 같다. 그런데 그건 보수보다는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이다. 공정에 대한 욕구도 생존과 연결돼 있다. 이걸 보수라고 간편하게 규정하는 건 20대에 대한 ‘가스라이팅’이다. 속지 말자. 김은설씨 “가부장제라는 단단한 벽을 뚫어야 하는 싸움인데, 이 과정에서 20대가 희생양이 된 게 아닐까.” -젠더 정책 때문에 20대 남성이 이탈했다는 평가가 많다. 은설 사실상 민주당의 젠더 정책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비해 페미니스트 이미지를 많이 활용했다.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정책이나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예빈 남성들이 민주당을 ‘페미당’으로 인식한다는 건 언론을 통해 봤지, 실제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다. 여성들이 민주당을 페미당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젠더 정책 때문에 이탈했다면 재보궐선거에서 젠더 이슈가 나왔어야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A 이야기를 듣다 보니 민주당은 20대 여성과 남성 둘 다 놓친 것 같다. -개인적으로 현실에서 느끼는 젠더갈등은 어떤가. A 온라인이나 언론에서 부추기는 것 때문에 ‘더’ 대립을 하는 것 같다. 제 동생도 20대 남성인데 언론, 정치권에서 묘사하는 그런 대상이 아니다. 지금 20대는 어디든 앉아야 하는데 앉을 의자가 없다. 그런데 우리더러 ‘의자가 없어? 그럼 허공에 앉아’라고 한다. 그러니까 화가 난다. 정치인들이 이런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여성을 특정해 여기에 분노의 에너지를 쏟으라고 한다. 예빈 동의한다. 온라인에 극단적인 글을 쓰는 남성들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친구들과 젠더 이슈를 이야기하면서 싸운 적은 없다. 오히려 2030대 남성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젠더 감수성이 있다. 성폭력이 일어났으면 해결을 해야지 왜 갈등으로 여론을 몰아가나. 은설 일상에서는 갈등이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은연중에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느껴지긴 한다. 가부장제의 혜택을 누린 건 20대 남성이 아니고 기성세대다. (기성세대 남성이 특권을 누린) 가부장제를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왜 그 피해를 20대 남성만 보냐는 것. A 맞다. 남자 선배들은 가부장제 아래에서 누릴 것 다 누려놓고 1020대 남성에게 하지 말라고 하니까 ‘이게 뭔가’ 싶을 수 있다.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전이 비정상이었기 때문에 가부장제의 잔재들을 부활시키자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들어보니 20대 남성의 상실감은 구체적인데 정치권에서 이를 들어주는 과정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나타나는 갈등을 젠더 하나로만 볼 게 아니라 세대·계급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은설 가부장제라는 단단한 벽을 뚫어야 하는 싸움인데, 이 과정에서 20대가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닐까. 20대 남성은 쟤랑 나랑 같은 조건인데 왜 쟤는 여자라는 이유로 대접을 받는 거지? 생각하고 20대 여성은 내가 가해자가 아닌데 왜 나한테 뭐라고 하나? 이런 현실 속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 같다. 기회를 골고루 주기 위한 과도기적 상황이다. 예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을 보면서 젠더보다는 권력의 차이가 핵심이라는 생각을 했다. 세대갈등이라는 표현보다는 위아래 갈등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양예빈씨 “민주당을 심판하고 싶었던 사람은 국민의힘을 뽑은 거고, 둘 다 정말 아니다 싶은 사람은 소수정당에 투표한 게 아닐까.” A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한 4050대 여성 선배들의 반응에 혼란스러웠다. 가해자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박 전 시장의 업적을 안타까워하더라. 나라면 어땠을까. 10년 20년 함께 활동한 동기, 선배가 그런 가해행위을 했다면 나는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나는 용서할 수는 없지만 차마 밖에서 강하게 비판하지는 못할 것 같다. 선배들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나는 세대갈등으로 규정짓기는 싫다. -이번에 여당이 패배한 요인은 뭘까. A 20대 여성의 관점에서는 불공정 이슈가 컸다. 친구들은 “있는 집 애들은 결국 의대까지 가는구나. 차라리 (정)유라가 낫다. 걔는 취소라도 됐지만 조민은 뭐냐”고 말한다. 30대는 부동산 관련 불만이 굉장히 많다. 그 와중에 김상조·박주민이 터졌다. 그런 게 쌓여 패배한 것 같다. 은설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고 했다. 기대를 가졌지만 4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고 민주당의 위선적인 부분이 드러났다.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실망 때문에 기권을 한 사람도 많다. 개인적으로 박주민 의원에게 실망을 크게 했다. 거지갑, 워낙 깨끗한 이미지였는데…(진짜 배신감 들죠. 무슨 거지야). 예빈 시대에 뒤처졌다. 이번 선거를 보니 여야 할 것 없이 부동산, 토건 정책 등을 내놨다. 언제까지 이런 정책이랑 공약을 보면서 투표해야 하나. <응답하라 1988>에 나올 법한 공약들이다. 실망감이 들었다. -민주당 주류가 주장하는 적폐청산, 검찰개혁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은설·예빈 별 관심이 없다. 인생이랑 직결된 문제가 아니다. 추·윤이 싸우나 보다. 심지어 누가 우리 편인지 모르는 친구들이 대다수(맞아 맞아). 구호는 계속 들리는데 실질적으로 적폐가 청산되고 있다는 느낌은 안 든다. A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검찰조사를 받는 모습을 떠올려 볼 때, 검찰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조직인가? 그런 생각은 한다. 그런데 추·윤 갈등으로 흘러가면서 본질이 희석됐고,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사람들의 피로감이 쌓였다고 본다. -배신감, 내로남불이 가장 큰 패배요인이라면 전용기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언급한 군 가산점 재도입 등은 어떻게 보나. 은설 되게 단편적이다. 20대 남성 표가 안 나왔어? 그러면 20대 남성 너희가 원하는 게 뭐야? 딱 이 수준. A 정치권의 게으름, 무능함을 숨기려고 만들어낸 다른 차별이 젠더다. 군가산점제가 1999년에 폐지됐다. 당시 결정문을 보면 ‘다른 보상법을 찾으라’고 주문한다. 20년 동안 정치인들은 다른 보상법을 못 찾았고, 다시 소수자를 차별하는 방식을 꺼냈다. -박용진 의원의 남녀평등복무제와 모병제 전환은 어떻게 보나. A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소외시키지도 않는다. 저라면 지원한다. 여성의 기초군사훈련이 무섭지 않다. 대학에서도 직업 군인이 되려는 여자 친구들이 많았다. 오히려 20대 여성은 안전에 민감하다. 전쟁이 나도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다. 은설 여성들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군대에 가면 차별이 없어질까? 무조건적인 징집이 옳은가? 아직 잘 모르겠다. 의무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 군세를 걷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우리가 뭔가를 부담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예빈 남녀평등복무제와 모병제가 젠더갈등으로 묶여 논의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는 계속 그쪽으로 묶인다. -젠더갈등은 해결될 수 있는 갈등이라고 보나. A 해결해야 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이슈다.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이의 문제는 아니다. 버니 샌더스 같은 사람을 봐라. 미래세대가 이준석, 김남국, 전용기 의원을 대안으로 볼까? 누군가를 갈라치고 소외시키는 정치는 무능하고 게으를 뿐 아니라 나쁘다. 은설 해소될 수 있는 갈등이다. 특정 누군가가 나서서 뭔가를 한다는 것보다는 2030대 이야기가 정치권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창구가 필요하다. 우리가 아무리 젠더갈등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라고 말해도 전달할 기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국민의힘은 아직까지는 청년 조직이 미약하다. 좀 더 활성화돼야 한다. 예빈 비슷한 맥락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지금은 5060대에 너무 치우쳐 있다. 공론장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그대로라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가 얼마나 바뀔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또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속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앉을 자리도 없어서 허공에 앉아야 하고 AI 면접까지 봐서 사회에 들어왔는데. 정말 중요한 게 뭐냐? 젠더갈등이 20대 남녀의 약점이라고? 속이지 마라. 20대들이여, 속지 말자!(일동 웃음)

레이디경향(총 16 건 검색)

운동 실패 원인, 20대는 ‘귀찮아서’ 30대는 ?
운동 실패 원인, 20대는 ‘귀찮아서’ 30대는 ?
2025. 01. 08 10:35 건강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는 “2030 여성의 운동 목표와 방해 요소는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만, 건강과 자기 계발을 위한 방향성은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새해 계획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 주제는 체중 감량이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건강을 바라지만 실패의 원인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건강관리 플랫폼 ‘콰트’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12월 한 달간 콰트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새해 운동 목표’를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2030 여성 응답자 58%는 ‘체중 감량’을 새해 운동 목표 1위로 꼽았다. 동시에 23.6%가 ‘건강 관리’, 12.2%가 ‘자세 교정’, 4.3%가 ‘스트레스 완화’를 선택했다. 운동 계기 질문에는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고 답한 비율이 48.9%, ‘건강 문제’를 이유로 운동을 시작한 비율은 30.9%에 그쳤다. 반면 30대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운동을 시작한 비율이 36.8%로 20대에 비해 높았고, ‘체중 감량’을 계기로 선택한 비율은 40.9%로 나타났다. 30대일수록 단순한 외형적 변화에서 실질적인 건강 관리를 중요한 운동 목표로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 실천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도 달랐다. 20대 여성은 ‘귀찮거나 피곤해서’를 꼽았지만, 30대는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서’를 이유로 들었다. 20대가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개인적인 피로와 의지 부족이 운동 지속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30대의 경우 직장생활, 가사, 육아 등 현실적 제약이 더해져 운동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연령대 모두 꾸준히 운동하려는 의지는 강하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72.7%, 70.6%가 각각 주 3~4회 운동을 계획했다. 엔라이즈 측은 “응답자의 76.6%가 2024년 운동 목표 달성도를 60점 미만으로 평가했다는 점을 미루어 새해에는 꾸준한 운동과 건강 관리를 통해 더 나은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설 명절 20대가 고향 가장 많이 간다, 왜?
설 명절 20대가 고향 가장 많이 간다, 왜?
2024. 02. 05 17:58 화제
올 설 명절은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여행보다도 집에서 쉬겠다는 의견이 높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 최대 명절 설이 다가왔다. 올 설 명절은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여행보다도 집에서 쉬겠다는 의견이 높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관련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OTT, TV, 게임을 하면서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아직 계획이 없다’(32.6%)’, ‘국내 여행 계획 중’(16.3%), ‘밀린 집안일’(10.2%), ‘해외여행 계획 중’(6.3%) 등이 뒤를 이었다. 젊은 연령층의 1인 가구와 독립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설 연휴 고향을 찾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54.5%가 올 설 연휴에 고향 방문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설 연휴 대비 약 4% 소폭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 데이터 확인 결과 20대의 61.6%가 고향 방문 계획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이며 작년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 고물가, 경제 불황이라는 사회적 이슈 속에 젊은 세대일수록 경제적 부담과 각박한 사회생활을 겪고 있는 만큼 설 연휴 기간에 고향을 방문하여 위로와 안정을 찾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0대 57.5%, 40대 59.0%, 50대 55.0%가 고향 방문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고향 방문 의사가 있는 10명 중 3명은 설 연휴 시작 1일 전인 2월 8일에 고향 방문을 하겠다(32.9%)고 응답했다. 뒤이어, 설 전날(31.0%), 설 당일(26.7%), 설 다음 날(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향 방문 시 응답자의 73.2%로가 자가용을 이용할 예정으로 확인됐으며 뒤이어 버스(일반버스, 고속버스 등, 11.9%), 기차(일반 여객열차, KTX, SRT, ITX 등, 7.7%), 지하철(5.2%)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피앰아이 측은 “이번 조사 결과로 20대의 설 연휴 고향 방문 의사가 전년도 대비 매우 증가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적 부담 포함 다양한 스트레스와 도전에 직면한 20대들이 명절 기간을 이용해 가족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일상의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본 조사는 피앰아이(PMI)가 ‘위즈패널’을 통해 시행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다.
신라면세점, 20대 전용 멤버십 도입
신라면세점, 20대 전용 멤버십 도입
2023. 06. 30 06:46 레저/여행
신라면세점이 업계 최초로 20대 전용 유료 멤버십 ‘신라앤’을 선보이고 회원 모집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멤버십 프로그램은 가입비 20만원을 내면 26만원 상당의 포인트와 다이아몬드 멤버십 등 다양한 가입 선물을 제공한다. 다이아몬드 멤버십이 되면 제품 구매 시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구매를 할 때마다 S리워즈가 1% 추가로 적립된다. 또 카테고리별로 최소 구입액을 충족하면 사용할 수 있는 80만 포인트도 준다. 신라면세점은 “20대에 면세점에서 첫 구매를 하는 고객이 가장 많은 만큼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20대 전용 멤버십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20대 전용 멤버십 신라앤
‘20대’ 남성들이 떠난다! 2023년 여행 트렌드
20대’ 남성들이 떠난다! 2023년 여행 트렌드
2023. 02. 20 07:30 레저/여행
2023년의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될까. 컨슈머인사이트는 ‘T.R.A.V.E.L’으로 정리했다. 현대인에게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여행업계는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다. 팬데믹이 사그라든 2022년 1월, 국내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사적 모임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여행산업도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2023년의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될까.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T․R․A․V․E․L’으로 정리했다. T를 의미하는 ‘Target’, 즉 대상이다. 코로나 이전 국내 여행 경험과 계획은 남성이 더 많았으나 이제 그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3040대 남성 우위 시장에 해외여행 길이 막힌 2030대 여성과 여행 소외층이던 20대 남성이 몰려들고 있다. 여행시장의 여성화와 젊은 층으로의 세대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은 2022년 해빙기의 문턱에 도달했으나 원상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층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해외여행 시장은 2030대 여성 중심이었으나, 코로나 기간 중 이들의 경험률과 계획률이 모두 크게 낮아졌다. 남성보다 보건위생에 민감하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R은 ‘Resource’, 자원과 목적이다. 휴식과 자연 감상 중심의 여행은 코로나 이후 변화한 모습 중 하나다.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심각한 경제 상황 때문이다. 물가 상승으로 여행비 증가는 불가피해도, 여행 자체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비용이 많이 드는 볼거리·먹거리·놀 거리를 최소화하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소비자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한편 코로나는 해외여행 자원을 단번에 초토화했다. 갈 곳도 없고, 갈 수도 없는 2년간, 업무상 출장이나 친지 방문 이외의 관광여행은 거의 사라졌다. 빙하기는 끝났어도 산업 인프라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린다. 보복심리로 한풀이 여행에 나서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은 엄청난 수요를 창출하고 있지만, 공급이 감당하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치열한 상품 개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2023년 국내 여행 시장은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심리로 인해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열악한 경제 상황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는 ‘Accessibility’, 접근성이다. 언택트 추구 경향은 여행 시 이동수단으로써의 승용차 의존을 높였고, 타인과의 접촉이 적은 휴식과 자연 감상 중심의 체류형 여행을 선택하게 했다. 이에 더해 경제적 부담으로 여행 활동이 단순해지면서 관광지-숙소-식사 등을 위한 이동의 필요가 줄어들었다. 언택트와 경제적 부담이 접근성의 중요도를 낮춘 셈이다. 반면 해외의 경우 접근 용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접근 가능 여부가 핵심적이다. 또한 과거의 유명 관광지가 여전히 가볼 만한지 알기가 쉽지 않다. 상업적인 정보도 줄고, 신뢰도도 예전만 못하다. 새로운 여행지 개척 시대다. 여행자들은 타인의 평가와 추천을 지도 삼아 목적지를 찾고, 뒤따를 사람을 위해 흔적을 남기고 있다. 물리적 접근성 이상으로 시의성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 V는 ‘Value for the money’, 비용 및 가성비다. 2022년도 여행비는 2019년보다 20% 이상 증가했으며, 소비자의 약 50%는 앞으로 여행비 지출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행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숙박과 식사를 선택할 때 가성비를 따지며, 과거의 상업성 정보보다는 주변의 평가와 추천에 더 귀를 기울인다. 또한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022년 해외여행은 기간도 길어지고 비용도 크게 늘었다. 관광 목적으로 찾던 일본과 동남아 대신 업무와 친지 방문으로 북미, 남태평양, 유럽 등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2022년 해외여행 만족도는 2019년보다 낮다. 소문난 잔치에 실망한 격이다. 만족도의 분기별 변동은 미미해 조속한 개선 가능성은 감지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찾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선두 일본과 베트남을 태국이 높은 만족도로 뒤쫓고 있다. E는‘E-connect’, 인터넷이다. 여행상품 구입 채널로 여행상품 전문 웹·앱의 이용이 증가했으나 숙소를 제외한 항공권, 렌터카, 입장권 등에서 직접 판매의 우세는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여행상품 구매 시 사용하는 디바이스에서 모바일의 우세는 확실했고, 그만큼 PC와 소셜커머스의 입지는 줄었다. 야놀자, 네이버여행, 여기어때 토종 플랫폼 3강의 기세는 더 커졌다. 네이버여행은 급성장해 여기어때를 추월했고,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야놀자를 압박하고 있다. OTA 간의 경쟁과 함께 직접 판매 채널과의 경쟁 역시 흥미롭다. 해외여행 예약 채널 역시 모바일의 증가, PC의 감소가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로의 이행은 국내 여행보다 크게 늦어 2022년에 처음으로 모바일이 PC를 앞섰다. 아고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글로벌 OTA의 이용 경험률은 코로나 기간 크게 줄어 국내 3강에 상당한 차이로 처졌다. 해외여행의 봉쇄 탓이다. 해외여행 시장이 본격 회복된 후에도 토종 OTA의 강세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L, ‘Loyalty’는 만족도, 재방문 의향이다. 2022년의 여행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새판 짜기’였다. 산업 환경은 크게 바뀌었고 소비자도 판매자도 변화했다. 여행의 뉴노멀을 함께 찾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여행자 입장에서 낯익은 여행은 모두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과거의 지식이나 체험은 더이상 유용하지 않다. 최근 경험자의 평가나 추천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제주도의 부진을 보면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반면 최근 서울 여행 경험자의 평가는 의미 있다. 서울은 2022년도 조사 결과 재방문 의향과 추천 의향(공동)에서 1위, 만족도에서 공동 2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런 평판은 향후 여행지 선정과 만족도 평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해외여행의 경우 2022년도는 예년과 다르게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장거리 지역 방문이 크게 늘었고, 평균 8박에 202만원의 경비(1박당 25만원)를 지불해야 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만족도는 오히려 지난 2019년보다 낮은 수치다. 업계는 당분간 해외여행 시장은 공급자 중심일 수밖에 없다고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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