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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126 건 검색)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던 ‘2021년의 원태인’, 그보다 더 좋을 수 있다
2024. 08. 21 20:40스포츠
... 졸업한 뒤 2019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2019시즌부터 선발로 나섰고 2021년 껍질을 깨며 성장했다. 당시 함께 뛰었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보며 그의 루틴을 몸에...
1분기 GDP 1.3% 증가,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성장률
2024. 06. 05 08:58경제
...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고, 2021년 4분기(1.6%_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높은 1분기 성장률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3745달러…코로나 한창이던 2021년보다 적어
2024. 03. 05 08:19경제
... 2.6% 증가했다. 원화 가치 상승으로 2년 연속 국민소득 감소는 피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21년(3만5523달러)보다는 적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2023실질1인당GNI
2021년 서울 1인당 GRDP 4만 달러 돌파…성동구 성장률 가장 높아
2023. 12. 21 10:02경제
.... 전년 대비 4234달러 증가한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인당 국내총생산(3만5128달러)과 비교하면 8276달러 높은 수준이다. 자치구별 GRDP 규모는...

스포츠경향(총 551 건 검색)

2020년 김광현-2021년 양현종이 마지막…삼성 원태인은 해외 진출 투수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2024. 12. 18 14:46 야구
삼성 원태인. 연합뉴스 KBO리그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이 야수들이다.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틀어 미국에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이제 김혜성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반면 현재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는 한국인 투수는 없다. LA 다저스, 토론토 등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2023시즌을 마치고 KBO리그 한화로 돌아왔다. 최근 투수의 미국 진출 사례는 2020년 김광현(SSG)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두 시즌을 뛴 것과 2021년 텍사스와 계약을 해 메이저리그에서 1년을 보낸 양현종(KIA)이 있다. 이들은 모두 KBO리그에 복귀했고 이후에는 해외 진출을 선언했던 투수들이 없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매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수가 나오는데 이와는 다른 양상이다. 가능성을 보이는 투수는 있다. 바로 2024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삼성 원태인(24)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데뷔 첫 해부터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1군 세번째 시즌인 2021년 14승7패 평균자책 3.06으로 커 리어하이를 달성한 원태인은 2022년에도 10승(8패)를 올리며 2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세 개의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 정규시즌 7승7패 평균자책 3.24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다시 개인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시즌 15승(6패) 평균자책 3.66을 기록하며 승수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했고 데뷔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평균자책 부문에서도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큰 무대 경험도 쌓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 선 원태인은 2025년에는 데뷔 후 7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 최근 이정후, 김혜성 등이 포스팅 시스템을 하기 직전에 구단의 허락을 받아 공표를 했다. 원태인도 만약 미국 진출을 하려면 비시즌 동안 구단과 합의를 해야한다. 그런데 원태인은 일단 당장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할 생각이 없다.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원태인은 “포스팅 시스템에 대한 욕심은 하나도 없다. 그만한 레벨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절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해에는 해외 진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고졸 선수인 원태인은 8시즌을 소화하면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2026시즌을 마치고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폭을 좀 더 넓혀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일본 무대 진출 욕심을 보였던 원태인은 지난 3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방문했던 ‘서울 시리즈’에서 경험을 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당시 원태인은 샌디에이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원태인은 “사실 일본 진출이 가장 첫번째 목표였는데 서울시리즈를 함으로써 마음이 반반 정도 됐다”고 말했다. 다승 1위라는 경지에 올랐지만 원태인은 아직 자신이 해외 진출을 노릴 법한 ‘레벨’이 아니라고 자평한다. 그는 “아직 많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올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했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아직 ‘택도 없다’라고 생각을 한다. 더 많은 발전을 하고나서 도전하고 싶다”며 이유를 밝혔다. 무작정 가기보다는 그만한 자격을 갖추고 가고 싶다는 뜻이다. 원태인은 “프로야구 선수라면 그 분야에서 가장 높은 레벨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클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된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마음을 다졌다.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서 아쉬움을 삼켰기 때문에 팀을 높은 자리에 올린 다음에 더 큰 무대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원태인이 당장 해외 진출을 하지는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미국 무대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수다. 만약 원태인이 진출을 하게 된다면 한동안 명맥이 끊긴 투수 메이저리거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다. 더 큰 목표가 생긴 만큼 2시즌 동안 더욱 성장할 원태인을 향한 기대감이 커진다.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1년 고진영에 밀린 넬리 코르다, 첫 LPGA ‘올해의 선수’ 수상
2024. 11. 04 14:38 스포츠종합
넬리 코르다가 2024 올해의 선수 수상을 조기 확정했다. 코르다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처음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올시즌 6승을 거둔 코르다는 3일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종료 시점에 올해의 선수 포인트 244점을 기록, 2위 리디아 고(144점·뉴질랜드)와의 간격을 100점차로 유지하며 2024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지었다. 토토 재팬클래식에서 코르다와 리디아 고가 불참하고 올해의 선수 3위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우승하지 못하면서 코르다의 수상이 결정됐다. 이제는 올시즌 남은 3개 대회에서 어느 한 선수가 전부 우승한다고 해도 90점밖에 더할 수 없다. 코르다는 초반 5연속 우승 포함 시즌 6승(메이저 1승)을 거뒀다. 시즌 4승과 도쿄 올림픽 우승을 더했던 2021년에는 시즌 5승의 고진영과 경쟁에서 밀려 첫 수상 기회를 놓쳤으나 올해엔 일방적인 리드 끝에 뜻을 이뤘다. 2011년 고진영(211점)과 코르다(197점)의 간격은 불과 14점차였다.
2021년엔 우승도 했는데…’ 세계 5위 고진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불참, 한 달 보름여 공백 왜?
2024. 10. 09 15:23 스포츠종합
고진영이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9월 FM 챔피언십에ㅏ서 경기중인 고진영. |게티이미지 여자골프 세계 5위 고진영이 다음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 출전하지 않는다. 고진영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CC(파72)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에 출전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2021년 부산에서 열린 이 대회 우승자이자 한국선수 최고 세계랭커인 그가 홈 코스에서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LPGA 대회를 건너뛰는 건 이례적이다. 고진영은 지난달 2일 끝난 FM 챔피언십에서 유해란과 연장전 끝에 져 2위를 차지한 이후 한 달 넘게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 브레이크 이후 열린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리디아 고 우승)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재스민 스완나뿌라 우승)에 불참했고 이번주 중국에서 열리는 뷰익 LPGA 상하이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다음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포함하면 한 달 보름, 4개 대회를 건너뛰게 된다. 시즌 중 눈에 띄게 긴 공백은 고진영의 몸상태에서 비롯됐다.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 마케팅에 따르면 고진영은 FM 챔피언십 이후 왼쪽 어깨에 피로감을 느껴 당초 출전 예정이던 2개 대회에 빠지게 됐고, 이후 귀국해 MRI 촬영 등 정밀진단을 받은 끝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또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당초부터 올시즌 계획에 없었다는게 마케팅사의 설명이다. 세마스포츠 관계자는 “앞서 계획했던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면서 BMW 대회를 다시 일정에 넣으려 했으나 이미 출전신청이 마감된 뒤였다”고 말했다. 고진영이 올해 스케줄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뺀 이유는 ‘코스와의 궁합’ 때문으로 알려졌다. 고진영은 2021년 부산(아시아드CC)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채우며 기쁨을 누렸으나 그후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즌중 손목부상 치료 공백후 복귀전으로 나선 2022년 대회(원주)에서는 부상 여파로 기권했고 서원힐스CC에서 열린 2023년 대회에서는 선두와 13타차 공동 48위(3언더파 285타)에 그쳤다. 고진영은 올시즌 중 한 차례 서원힐스CC에서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를 익히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 고진영은 오는 24일부터 이어지는 메이뱅크 챔피언십(말레이시아)과 토토 재팬 클래식(일본)에는 참가 신청서를 냈다.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11월)까지 올해 고진영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이제 5개 남았다. 고진영은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1년 5개월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인천) 우승 이후 2018년 미국에 진출해 매년 1승 이상 거두며 통산 15승을 쌓고 최고선수로 군림한 고진영이 남은 5개 대회에서 8년 연속 우승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큰 관심거리가 됐다.
오타니, WAR 9.2 지명타자 역대 최고 기록···2021년 첫 MVP 9승&46홈런 9.0 뛰어넘다
2024. 09. 30 15:31 야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0일 콜로라도전에서 8회초 안타를 치고 진루한 뒤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에 길이 남을 위대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그와 팀을 옮기고 지명타자로만 나서는 새로운 도전의 해에 MLB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우고 역대급의 팀 공헌도를 인정받았다. 오타니는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2024 MLB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타니는 1-1로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콜로라도 구원 빅터 보드닉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렸다.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마지막 타석을 장식했다. 이후 오타니는 1사 1·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오스틴 반스와 함께 더블스틸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오타니는 3경기 연속이자 시즌 59호 도루를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오타니와 반스의 도루 이후 1사 2·3루에서 세스 할보르센의 보크가 나와 2-1 역전에 성공했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30일 콜로라도전에서 6회초 시즌 59호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론셰노이이미지연합뉴스 LA 다저스는 9회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정규시즌 최종전을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LA 다저스는 시즌 98승 64패 승률 0.60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6할 승률.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까지 홈 어드벤테이지를 가져갈 수 있다. 오타니는 시즌 159경기에서 홈런(54개)과 타점(130개), 득점(134개), 출루율(0.390), 장타율(0.646), OPS(출루율+장타율·1.036)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율과 안타(197개), 도루(59개)는 리그 2위. 타율에서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0.314)에 근소하게 밀려 타격 트리플크라운은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의 문을 활짝 열었다. 또 23년 만의 400루타,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 등 엄청난 기록을 쌓았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 오히려 자신의 타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각에서는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의 반쪽 포지션을 우려하며 MVP 수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수비기여도가 없는 지명타자는 팀 승리 공헌도의 척도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수치에서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도 워낙 빼어난 성적을 올려 역대 지명타자 WAR 기록을 크게 갈아치웠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30일 콜로라도전에서 힘차게 타격하고 있다. 론셰노이이미지연합뉴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올시즌 WAR은 9.2로, 역대 시즌 65% 이상을 지명타자로 출전한 선수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종전 최고인 1995년 에드거 마르티네스(시애틀)의 7.0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 시즌 모든 선수를 통틀어서는 뉴욕 양키스 중견수 애런 저지(10.8)와 캔자스시티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9.4)에 이은 양대 리그 3위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위다. 오타니가 커리어 세 번째 리그 MVP 수상이 유력한 이유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10승, 타자로 44홈런을 날리며 만장일치로 두 번째 MVP를 수상하며 WAR 10.1을 기록했으며, 첫 번째 MVP를 수상한 2021년 9승-46홈런 당시 WAR은 9.0이었다. 오타니가 올시즌 지명타자로만 기록한 WAR 9.2는 앞으로 쉽게 깨지기 어려운 역대급의 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경향(총 10 건 검색)

[취재 후]2021년 11월 9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2021. 11. 22 13:39)
2021. 11. 22 13:39 정치
‘개조심’이라는 팻말은 더 이상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 드나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코바나컨텐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회사죠. 부부가 사는 아크로비스타 상가건물 지하 B125호에 있습니다. 입구 옆 벽면에는 그동안 이 회사가 주최한 전시회 작가들을 설명하는 문구들이 타이포그래피로 장식이 돼 있었습니다. 논란이 됐던 ‘개 사과’ 인스타그램 사진이 찍힌 장소이기도 합니다. 혹자는 의혹투성이 서초동 캠프의 거점이라고도 부르고요. 국민의힘 경선 당시 이른바 윤석열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대한 해명과 관련, 아파트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할머니들이 써줬다는 해명이 얼마나 가능한지 역시 간 김에 검증해봤습니다. 윤석열 후보 부부가 사는 아파트의 출입구는 별도 건물에 있습니다. 다만 윤 후보의 동선이 코바나컨텐츠가 입주해 있는 상가동을 통해 올라간다면 일반 주민들과 마주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겠더군요. 본·부·장 리스크, 다시 말해 본인과 부인, 장모의 행적과 관련된 의혹이라는 신조어를 저희는 안쪽의 ‘표지 이야기’ 기사에서만 사용했는데 다른 매체에선 아예 표지 제목으로 등극시켜놓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이 ‘리스크들’이 크리티컬하게 작동하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2020년) 하반기, 검찰총장 윤석열 시절부터 검증기사를 써왔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뒤늦게 논란이 됐지만 이른바 천공스승 의혹도 지난 4월 그가 검찰총장을 사퇴한 직후에 검증해 기사로 쓴 바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단순 스폰서 관계를 넘어서는 뭔가 집안 사이의 석연치 않은 관계를 보여주는 강원도 동해시의 전기공사업자 황 사장 가족과의 관계를 검증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한편으로, 후보자질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돼도 1~2주 몇% 정도 지지율이 빠진 뒤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검증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시견(watch dog)으로서 언론의 역할은 충실히 해야 한다고 다잡곤 합니다. 두 전직 대통령이 결국 임기를 마치고 감옥에 가게 된 데는 그분들의 임기 시작 전이나 임기 중 언론이 감시견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못 한 탓도 있을 테니까요.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서초동을 떠났습니다.
취재 후
[표지 이야기]2021년 미얀마는 1980년 광주다(2021. 04. 05 15:37)
2021. 04. 05 15:37 국제
ㆍ가슴 아픈 ‘민주화의 기억’ 간직한 한국사회 지지와 연대 확산 한밍툰(24), 민칸소(19), 아응맛링(27)…. 광주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 사망한 미얀마인들의 영정을 품에 안았다. 팔목에는 붉은 끈을 둘렀다. 군부 규탄 시위에 나갔다가 숨진 치알신(19)에게 아버지가 주었다는 그 ‘붉은 끈’이다. 종이 울리고 위령제가 시작됐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는 갈수록 거세졌다.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 모인 70여명의 시민은 흠뻑 젖고 말았다. 급히 우비를 입었지만 신발에는 계속 빗물이 차올랐다. 미얀마인들이 ‘저항의 날’, ‘반 군부독재의 날’이라 부른 3월 27일, ‘오월의 아픔’을 지닌 광주시민은 그렇게 3400㎞ 거리에 있는 미얀마 시민과 함께했다. 광주 시민들이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3·27 미얀마의 봄 혁명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 송윤경 기자 ‘5월 광주’ 아픔을 알기에 군부의 유혈진압에 목숨을 잃는 미얀마인들을 지켜보면서 한국사회의 많은 시민이 41년 전 ‘5월 광주’를 떠올렸다. 광주시민은 더욱 그랬다. 5·18기념재단을 비롯해 광주의 시민단체들은 지역 내 미얀마인들과 ‘미얀마 광주연대’를 결성했다. 이날 오전의 추모제 ‘주최자’ 역시 미얀마 광주연대다. 2009년 광주인권상의 수상자인 민 꼬 나잉(Min Ko Naing)은 이날 추모제에 앞서 광주에 서신을 보냈다. 그는 1988년 군부 쿠데타에 저항한 ‘8888항쟁’을 이끈 인물이다. “미얀마 국민은 민주화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칠 준비가 돼 있다. (중략) 힘들 때 손 내밀어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 것처럼 한국 국민의 지지가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미얀마 광주연대의 묘네자 대표가 편지를 읽어내려가는 동안 광장엔 ‘Kabar Makyay Bu(우리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 노래가 울려퍼졌다. 이 노래는 ‘8888항쟁’ 당시 미얀마 작곡가가 팝송 ‘바람 속의 티끌’을 개사한 것이다. 5·18 광주민주항쟁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있다면 미얀마 시민의 저항엔 늘 이 노래가 함께해 왔다. 빗속 추모제가 끝나자, 옛 전남도청 앞 광장 한켠에선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광주 신광중·각화중 학생들이 미얀마를 돕기 위한 바자회를 하고 있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모금활동을 위해 광주 신광중학교 학생들이 바자회를 열고 있다. / 송윤경 기자 “100원만 내도 돼. 마음이 중요하니까.” 한 소년이 바자회장 앞을 서성이자, 신광중의 한 학생이 웃으며 말했다. 이들은 미얀마 시민 지지 피켓을 걸어두고, 간식과 직접 만든 수제 비누를 팔았다. 각화중 학생들은 학교에서 모은 가방, 텀블러, 책 등의 기부품을 내놓았다. 비 탓에 오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모금함엔 금세 현금이 찼다. 정은선양(15)은 “비누를 만드는 데 5시간이 꼬박 걸렸다”면서 “부모님으로부터 5·18에 대해 많이 들었다. 오늘 행사를 한다고 하니 부모님도 의미가 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직접 피켓을 들고 시장을 돌기도 했다. 이날 바자회엔 ‘오월어머니집’의 회원들이 함께했다. 5·18 광주민주항쟁에서 남편과 형제, 자매를 잃은 이들이다. “어린것이 우리나라 살려주세요, 라고 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5·18로 오빠를 잃은 김형미씨(57)는 지난달 광주의 미얀마인들과 만났을 때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했다. “5·18 같은 일이 또 일어나면 난 그냥 죽어버리겠다고 했지. 너무 힘들었으니까….” 남편이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매일 가택수색을 당하던 시절을 얘기하던 오월어머니집의 이명자 관장(70)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는데 미얀마 사태가 터지니까, 그곳에 가서 돕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5년 전 미얀마로 건너가 ‘88어머니회’ 여성들을 만난 적이 있다. “나보다 어려 보여 안쓰러웠던”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오후 3시, 빗줄기는 더 굵어졌지만 옛 전남도청 앞에선 또 다른 집회가 열렸다. “팔뚝에 혈액형과 연락처를 적고 시위에 나간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저희도 과거에 버스 안에서 속옷에 사인펜으로 이름, 주소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과 바늘로 꿰매 표시해 놓기도 했고요. 우리가 죽으면 그것으로 확인이 될 테니까요.”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미술인들이 만든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지지와 연대의 물결 41년 전 차명숙씨(60)는 5월 19일부터 사흘간 차를 타고 돌며 거리방송을 했다. 군인들의 만행을 알리고, 도청에 모여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그는 열아홉 살이었다. “그때 저를 저격하려 했던 군인 얘기를 지인이 전해주었어요. 총을 쏘려다가 제가 너무 어려 그러지 못했다고 하더래요.” 40여년간 지독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그는 지금 미얀마인들의 항쟁이 ‘역사’로 기록되지 못할까봐 애가 탄다. 최근까지도 ‘간첩이었느냐’는 질문 따위에 시달렸던 그는 “시민들이 겪은 이야기 하나하나를 무조건 다 기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없었던 일로 치부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국사회 시민들에게 새겨진 ‘민주화의 기억’은 미얀마인의 아픔을 받아들이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1960년의 4·19, 1979년 10월의 부마항쟁, 1980년의 5·18, 1987년의 6월항쟁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서울·대전·전북·경북 각지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고 있다. 옛 전남도청에서 집회가 계속됐던 27일 저녁 서울에선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 모임’이 분향소를 설치했다. 주한 미얀마대사관 인근에서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군부 쿠데타 직후인 2월 5일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이 침묵행진을 하는가 하면 최근엔 민교협(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 협의회)이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합니다’라는 컵홀더를 제작해 나눠준 카페(부산 홍지컴퍼니)도 있고,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 연대한 미술인들(생명평화 미술행동)도 있다. 인증샷 참여와 모금 열기도 뜨겁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미얀마 민주화 캠페인엔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인증샷을 남겼다. 해외주민운동연대엔 약 한달간 1500명의 시민으로부터 1억2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미얀마 광주연대 역시 2주간 1000명의 시민이 모금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의구현사제단도 최근 모금을 시작했다. 기부금은 부상자 치료, 시위물품 구입 등에 쓰인다.
표지 이야기
[우리가 모르는 인도](6)센섹스 5만 돌파 이끈 2021년 연방예산안(2021. 02. 26 14:19)
2021. 02. 26 14:19 국제
지난 2월 1일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이 2021~2022년 정부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인도 센섹스 지수는 하루 만에 5%, 2315포인트가 급등해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이례적으로 뜨거웠습니다. 인도 국회에 도착한 시타라만 연방 재무장관(오른쪽)과 타쿠르 주 재무장관 / ANI 정부예산안 발표 이틀 뒤 주가가 5만을 돌파하자 모건스탠리는 인도 주가가 올해 말 6만1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으며 4대 민간 은행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후 센섹스 지수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2월 셋째 주 5만2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인도 주식시장 역사에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장의 호응을 끌어낸 2021년 예산안, 과연 어떤 의미이며 무엇을 시사할까요? 재무장관 손에 들린 빨간 물건의 정체 연방예산안 발표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예산안을 예고했던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금색 문양이 달린 빨간색 커버로 싸인 물건을 들고 등장했습니다. 1년 사이에 하얗게 새어버린 백발과 빨간색, 크림색의 조합을 이룬 사리는 이 특별한 물건과 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인도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으로 2019년 5월 임명된 그는 예산안 발표 때마다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전통적으로 ‘서류가방’에 국회 내의 보안구역에서 인쇄한 예산안 문서를 담아오는 오랜 관행을 깨고, 영국 식민시대의 잔재로 여겨지는 서류가방을 빨간 천으로 만든 봉투 형태의 싸개와 가운데를 끈으로 묶는 방식의 인도 전통 장부인 ‘바히 카타(Bahi Khata)’로 바꿔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재무장관으로서 3번째 발표하는 이번 연방예산안은 두꺼운 서류뭉치 대신 인도에서 생산된 삼성의 태블릿에 최초로 ‘전자문서’화된 종이 없는 예산안을 선보였습니다. 인도 사회에서 이런 상징적인 행위는 개인의 주장이나 정부 정책 등 다양한 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하나의 행위에 부여되는 의미가 주장이나 정책을 뒷받침하고, 그 파급효과 역시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바히 카타’의 경우, 수십년간 인도의 재무장관들은 영국식을 따라 검은색, 붉은색, 갈색과 같은 서류가방에 예산안을 넣어 국회에 발표하러 오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민족주의 성향의 모디 정부가 영국의 잔재를 청산하고 인도 전통의 재건 의지를 더욱 확실하게 표명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습니다.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자화된 바히 카타’는 전통적 외향에 ‘디지털 인디아’라는 현대적 정책을 반영한 속내용을 갖췄다는 상징성, 그리고 정부가 이를 ‘연방예산 모바일 앱’을 통해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점은 모디 정부가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정부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지향한다는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재무장관은 예산안 발표가 있기 전, 3월 말에 끝나는 2020년 회계연도 동안 인도 경제 성장률이 7.7%로 축소됐으며, 올해에는 11%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발표한 예산안에서는 자본지출을 26% 늘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경제 활성화의 버팀목이 되어줄 6개의 주요 지지대로서 보건 및 복지, 인프라 개발, 포괄적 성장, 인적 자본, 혁신 및 연구개발(R&D), 최소 정부 및 최대 거버넌스를 핵심 영역으로 삼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도 정부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경제 회생 및 발전’이고, 추구하는 성장의 성격은 지난해 이미 천명한 ‘자립 인도’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은 ‘최소 정부, 최대 거버넌스’가 핵심입니다. 목표 실현을 위한 보조 수단이 될 핵심 정책은 제조업 육성 정책 강화, 철도·도로·항만·농촌개발 등의 인프라 확대, 관세 조정, 보험부문 외국인의 직접투자(FDI) 확대, 국영기업 민영화, 보건 인프라 및 백신 등을 포함한 보건 분야 지원 강화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도 정부의 예산안 발표 후 ‘인도주식회사’를 바라보는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정부가 과세표준 또는 소득세율 변경을 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여러 증권법을 통합해 단일화한 것, 부실자산인수은행(Bad Bank)을 운영하겠다고 한 점, 보험부문 FDI 확대 및 인도 비거주 투자자의 100% 지분 허용으로 배당 소득에서 발생하는 세금 손실을 줄이게 된 점, 소기업의 매출 및 자산 기준을 변경함으로써 스타트업 활성화가 촉진된 점, 과세 평가 재개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기업 부담 줄여준 점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예산안은 ‘정책지원-규제합리화-부실 개선’이라는 크게 3개의 방책을 사용해 경제회생 및 활성화를 추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Capex(제조업 육성, 인프라, 에너지)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았고, 동시에 세금 고정, 보건 분야 집중지원, 관세 및 규제 합리화 등으로 사회적 안정을 추구했습니다. 각종 국영기업의 민영화 및 배드뱅크 설립 등은 부실 개선을 통한 자본 및 신용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의 이번 예산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일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은 없고, 투자 및 기업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인도에 이어지는 투자 러시, 한국은 어디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보통신(IT), 이커머스 등 디지털 부문의 해외투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되고 있는데다 제조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에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공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의 노이다 공장 휴대폰 생산라인 증설, 애플의 생산기지 인도 이전, 테슬라의 인도 생산계획 등이 연달아 확정됐습니다. 제조업과 디지털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러브콜에 인도는 전방위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면서 주변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많은 나라가 일본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불신의 시선을 보낼 때, 인도는 일본의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생산하는 계약을 맺고 에어버블을 체결하며 신뢰를 유지했습니다. 인도의 기관 또는 기업인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일본을 향한 시선 한 부분을 엿볼 수 있었는데, 공통적인 점은 이해득실과 무관한 ‘꾸준함’과 ‘관계 유지’를 꼽았습니다. 인도인의 문화적 특성 중에 ‘상호 신뢰’와 한번 신뢰가 형성되면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점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그들이 왜 일본과 변치 않는 우정(?)을 유지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최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인도 정부의 전자상거래 부문의 FDI 정책에 대해 논의하던 중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및 아세안 국가와의 무역협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인도 장관이 CEPA 개정을 언급할 때 한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던 점은 양국의 눈높이와 시선의 격차를 느끼게 했습니다. 인도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들의 의지 외에도 정부의 분명한 대인도 정책과 인도 정부와 긴밀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가 지금이라도 구축되길 희망해봅니다. 한유진은 화학산업 컨설턴트로 일하다 삶의 전환점을 인도에서 찾게 된 것을 계기로 2009년부터 인도 뭄바이에서 살았다. 인도의 문화와 산업을 비즈니스와 통합하는 큐레이팅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며 현재는 국내에 머물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인도
[방구석 극장전]2092년 가 보여주는 2021년(2021. 02. 19 14:41)
2021. 02. 19 14:41 문화/과학
<승리호>가 지난 2월 5일 발사됐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천만 영화’를 꿈꾸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공식대로 대규모 홍보와 스크린 독과점 논란 속에 개봉했겠지만, 두 차례 개봉연기 끝에 넷플릭스를 통한 공개로 급선회했다. <승리호>는 한국 상업영화에서 거의 최초 시도된 ‘스페이스 오페라’ SF 장르물이다. 영화 「승리호」 / 넷플릭스 국내에서 SF영화가 ‘대박’ 내기엔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우선 가상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장르는 필히 대규모 예산을 전제로 한다. <승리호>가 한국영화로는 대규모인 240억원을 들였다지만 할리우드 기준으론 저예산인 셈이니 진입장벽이 퍽 높다. 지금껏 ‘천만 영화’들은 대부분 중장년층도 접근 가능한 가족과 역사 관련 소재로 승부해 왔다. 판타지·공상과학물은 이 부분 공감도가 취약한지라 안전장치로 현실에 대입해 ‘공감’될 이야기와 인물 관계를 유지해 왔다. <승리호> 또한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미래세계를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지만, 이 지점은 적절히 유지했다. <승리호>는 기존 한국 상업영화가 지적받아온 ‘국뽕’과 신파 색깔도 옅은 편이고, 영화 속 가족도 ‘대안가족’ 형태를 취한다. 진일보한 측면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과거를 숨긴 능력자’ 조합인 주인공들 구성은 히어로물의 전형을 답습하는 한계다. 영화 속 2092년 미래는 화려한 CG를 벗겨내면 익숙한 풍경이다. 지구는 오염돼 방독면 없이 숨쉬기 곤란하고, 95%의 인류는 그 환경에 방치돼 있다. 5% 소수는 우주로 이주해 쾌적한 거주구에서 삶을 누린다. 우주라는 배경만 빼면 지금 현실에서 온갖 세련된 이름을 붙인 고급 아파트단지 풍경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시민과 ‘비(非)시민’ 거주공간은 완벽히 분리돼 있다. 시민의 거주공간 관리업무는 비시민들 몫이다. 주인공들이 생업으로 삼는 우주쓰레기 청소가 대표적이다. 앞선 우주개발 흔적인 폐기 인공위성들은 지구 궤도를 고속 공전하기 때문에 수거작업은 고난이도 중노동이다. 그들이 우주쓰레기를 잡아채는 생사의 현장은 거주구 안 시민들에겐 그저 천장에 뭔가 살짝 부딪치는 것으로만 인식될 뿐이다.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 아닌가. 필수업무를 수행함에도 비시민임은 물론, 금융거래도 신용등급이 낮아 현찰만 통한다. 토마토 노점 에피소드에서 보듯 신선식품 먹기는 큰맘을 먹어야만 가능하다. 흔히 SF는 현실과 유리된 별개의 존재로 치부되곤 한다. 하지만 역으로 이 장르는 직설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현실을 은유하고 풍자해온 수많은 사례로 가득하다. 과거에 ‘검열’이 공공연하던 시절 여러 예술가는 시치미 뚝 떼고 ‘이건 미래 가상 이야기입니다!’라며 당대 시대상을 비트는 유쾌한 장난을 저지르곤 했다. <승리호>의 본령은 그 지점이 아닐지언정, 영화 속 배경과 설정은 보는 이들이 온전히 우주여행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2021년 현실과의 접점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방구석 극장전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뷰티에도 'AI' 접목···2021년 K뷰티 디자인 트렌드는?
2021. 02. 02 10:41 뷰티
안재형 대표.매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1’을 통해 2021년 트렌드로 ‘COWBOY HERO(카우보이 영웅)’을 꼽았다. 소의 해를 맞아 팬데믹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다. ‘COWBOY HERO’는 C(Coming of ‘V-nomics’ / 브이노믹스) O(Omni-layered Homes / 레이어드 홈) W(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 / 자본주의 키즈) B(Best We Pivot / 거침없이 피보팅) O(On This Rollercoaster Life / 롤코라이프) Y[Your Daily Sporty Life /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H(Heading to the Resell Market / N차 신상) E(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 / CX 유니버스) R(‘Real Me’: Searching for My Real Label / 레이블링 게임) O(‘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 휴먼터치) 등 10개의 키워드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해마다 신년 초면 많은 분야에서 그해의 트렌드 예측을 내놓는다. 세계 속에서 ‘한류’를 이끌고 있는 뷰티 분야도 마찬가지다. 사회·경제 변화에 민감하면서도 나름의 고유성 또한 강한 뷰티 분야의 2021년 트렌드는 어떨까? 핫한 뷰티 브랜드 상당수의 디자인을 해오고 있는 뷰티 디자인 전문회사 ‘나비’의 안재형 대표에게서 ‘2021 뷰티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들어봤다. Q: 코로나19로 모든 분야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 뷰티 디자인업계 현황은 어떤가요? A: 화장품도 소비재이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그나마 타격이 심하지 않았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경제가 위축되면서 하반기에는 많은 기업들이 비용 줄이기에 나섰고, 화장품 업계에서도 신제품 개발이나 신사업에 대한 투자 등이 줄어들면서 디자인업계도 프로젝트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입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올해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Q: 자기 소개 좀 해 주세요. A: 저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하자마자 아모레퍼시픽에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운 좋게 여러 디자인 부서를 옮기면서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화장품을 비롯해 생활용품·건강식품 등의 사업부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 경력을 쌓았고, 브랜드 디자인팀에 근무하면서 백화점 SP 디자인, 디자인 전시업무, 신사업 브랜드 론칭 등 디자이너로서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리따움 브랜드 론칭은 화장품 매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복합 브랜드 매장’ 의 시초였고, 프로젝트 오너였던 저는 브랜드 콘셉트, 네이밍, 매장 인테리어, 프로모션 등 브랜드 전반적인 사항을 핸들링하면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쌓아온 소중한 커리어를 토대로 ‘나비’를 창업해 11년 동안 ‘뷰티&헬스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뷰티 디자인 전문회사 ‘나비’ 소개도 해 주세요. A: 대표 1명에 디자이너 3명으로 2009년에 창업했습니다. 창립 초기에 아모레퍼시픽 디자인 협력회사로 선정돼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들의 다양한 디자인을 작업하면서 커리어를 키워 왔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자 ‘뷰티 & 헬스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를 기업 모토로 삼고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이니스프리, 아모스, 코웨이, 네이처리퍼블릭, 동인비, 풀무원, 코스온 등 화장품 관련 기업들의 브랜드 광고 및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해 왔습니다. 현재는 디자이너 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과 코웨이의 디자인 협력회사로 연간 계약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KOTRA에서 주관하는 ‘수출바우처사업’의 디자인 수행기관에 선정돼 중소기업이 해외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한 디자인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나비가 디자인한 달력.Q:자, 본론적으로 2021년 뷰티 디자인의 트렌드는 뭔가요? A: 요즘에는 모든 산업에서 4차 산업과 융복합이 화두인 것 같습니다. 화장품도 전통적인 의미에서는 내용물과 그것을 담는 용기와 포장재가 전부였죠. 하지만 요즘의 화장품을 보면 미용기기들이 개발되면서 디지털의 개념이 더해지고, 앞으로 미용법이 좀더 다양해진다면 AI의 활약이 점점 늘어날 것이고, 내용물에서는 단순히 미용의 개념보다 좀 더 전문적인 바이오 기술이 확대되겠죠. Q: 그렇다면 화장품의 디자인도 그에 맞는 융복합 디자인으로 발전해 나가겠네요. A: 그렇습니다. 단순히 내용물을 담고 보호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전통적인 패키징에서 한 걸음 나아가 디지털이 접목된 정보 전달 방식이나 미용기기와 화장품의 융복합, 복잡 다양한 개인의 성향에 맞춘 맞춤형 화장품과 AI의 활용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획기적이고 발전된 디자인 트렌드가 밀려들 것입니다. 나비의 디자인.Q: 요즘의 화두인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A: 환경 얘기는 매스컴이나 주변에서 많은 언급이 있어서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겠지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과제는 이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습니다. 화장품 산업도 예외일 수는 없죠.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 개발이나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 줄이기 등은 1차적인 문제이고, 근본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제품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샴푸와 보디워시 등을 코코넛 껍질로 만든 친환경 소재의 리필용 용기에 충전해 판매하는 형태가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판매가 대중화되고 모든 상품들이 리필 형태가 되면 패키징의 역할과 디자이너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되겠죠. 이는 한 가지 사례에 지나지 않지만,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기구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잇따를 것입니다. Q: 그와 관련해 뷰티산업 관계자들에게 조언해 주실 것이 있다면…. A: 앞서 말씀드렸던 ‘산업 간의 융복합’은 현대의 모든 산업에서 보여지는 트렌드인데요. 화장품은 그 산업 자체가 여러 산업의 종합적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종합 예술이라 칭하듯이 저는 화장품도 종합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물 제조 연구를 위한 생명과학, 성별과 연령별 다양한 피부 고민의 해결, 다양한 인종의 화장법과 문화의 이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감각 등등 많은 요소들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이런 모든 요소들을 이해하고 조각할 수 있어야 좋은 화장품과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나비의 디자인.Q: 기존 관계자들 외에 새로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A: 네. 사실 제 주변에도 화장품 시장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화장품업계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유통업을 하면서 자신이 붙어서, 부재료 공장을 하다 보니 등등 사연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화장품 시장은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닙니다. 아니 접근은 쉬울 수 있어도 제대로 된 성공을 이루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요소를 충분히 공부하고, 나름대로 철학을 갖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Q: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새해 혹은 앞으로 목표는요? A: ‘뷰티&헬스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해외 진출을 해 보고 싶습니다. 글로벌한 뷰티 디자인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제 개인적인 꿈이고, ‘글로벌 뷰티 & 헬스 전문 디자인 기업’이 우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지금은 ‘한국의 표준이 세계의 표준’인 산업이 많습니다. K팝을 필두로 음악·영화·드라마·요리 등 우리의 문화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Q: K뷰티도 오래전부터 제품력이나 브랜드, 미용법 등에서 세계인의 호평을 받아왔죠? A: 그럼요. 따라서 저는 그런 호평을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를 담은 화장품 디자인으로 글로벌 스탠더드 K뷰티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지지난해부터 수행해 온 ‘수출바우처사업’의 디자인 지원도 그런 면에서 제 목표에 다가가는 징검다리라고 생각합니다.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디자인 지원을 통해 한국 문화를 담은 화장품 디자인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Q: 좋은 일이네요. 레이디경향도 응원하겠습니다. A: 넵, 고맙습니다. ■뷰티 디자인 전문기업 ‘나비’는? ‘뷰티 & 헬스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다. 창업 초기부터 화장품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브랜드에서 인쇄매체 광고를 많이 하던 때라서 백화점·로드숍·방판 등에서 활용하는 포스터, 브로슈어, DM, POP 등 인쇄물 제작을 많이 했다. 백화점 브랜드인 설화수·헤라·리리코스, 로드숍 브랜드인 아리따움·이니스프리 등의 인쇄매체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브랜드 디자인으로는 아이오페, 비비프로그램, 미쟝센, 에뛰드 등의 BI나 패키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뷰티 디자인나비안재형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은수미 시장 "‘성남 너머 성남’ 열어가는 2021년 만들겠다"
2021. 01. 17 09:16 화제
은수미 시장.다사다난하던 2020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았다.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가운데 대한민국도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심각한 경영난에 휘청거렸고, 적잖은 노동자가 일터를 잃었다. 바늘구멍 같던 일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금도 밤을 낮 삼아 일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공무원도 그들 중 일부다. 특히 지역방역체제를 빈틈없이 유지하면서 소외되고 힘겨운 이들을 살뜰히 돌보는 시·군 공무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여전히 ‘사회적 건강함’을 지키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행정을 이끄는 시장·군수들에게서 2021년의 희망을 들어본다. 그 세 번째 순서는 은수미 성남시장이다. 1968년부터 서울시내 무허가 판잣집 정리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광주군에 위성도시 ‘광주대단지’(지금의 성남시)를 조성하는 계획이 세워진다. 당시 서울시는 강제 이주시킨 철거민들에게 행정적·금전적 혜택을 주기로 했다가 나중에 약속을 묵살했다. 이에 주민들은 1971년 8월 10일 ‘배가 고파 못살겠다’ ‘일자리를 달라’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과 충돌해 출장소는 물론 관용차·경찰차를 불태우고 6시간여 동안 광주대단지 전역을 장악했다.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해 일어난, 광복 이후 최초의 대규모 도시빈민투쟁이었다. 당시 양택식 서울시장이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로부터 반백년이 흘렀다. 그렇게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으며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췄고, 앞이 보이지 않는 예측불허인 현실이지만 당장 눈앞의 과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보면서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는 일 없이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시정 방향을 전했다. ‘성남 너머 성남’을 위해 멀리 내다보고 밝게 살피겠다고 각오를 전한 은 시장이 새해에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는, 창조도시 성남’의 건설이다. 지난 4일 은수미 성남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실리콘밸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성남시는 이를 위해 판교 삼환하이펙스부터 넥슨까지의 중앙 보행통로 750m 구간을 리모델링하고, 특화 시설물 등을 조성하는 ‘판교 콘텐츠 거리’ 사업을 하반기에 착수한다. 연면적 8500㎡에 총 450석 규모의 ‘e-스포츠전용경기장’ 건립도 원활히 추진 중이다. 경기장 외에도 PC룸과 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e-스포츠전용경기장과 판교 콘텐츠 거리 그리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은 성남을 게임 콘텐츠의 메카로 자리매김케 할 전망이다. 은 시장은 성남시가 게임은 물론 바이오와 IT의 핵심거점으로도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문을 여는 산학연병관 혁신네트워크 성남형 C&D 플랫폼 지원센터는 병원, 대학, 연구소, 바이오 관련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앞서 제조업 분야 하이테크밸리 메이커스페이스도 3월에 문을 연다. 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금토동의 성남글로벌 ICT 융합플래닛에는 창업기업과 글로벌 선도기업을 유치하고, 시민과 기업 간 소통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은 시장의 구상이다. ‘교통 복지’에도 바짝 신경 쓴다. 우선 판교역~모란역~성남산단을 경유하는 성남도시철도 1호선 트램사업이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운중동~판교테크노밸리~판교원마을·정자역을 경유하는 성남도시철도 2호선도 추진된다. 특히 8호선 모란~판교역 연장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13개 노선 104대 운행을 유지하고, 45개 노선 524대 광역버스 준공영제도 확대 추진한다. 또한 마을버스 49개 노선 287대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해 노선별 통행 특성에 맞는 준공영제를 확대함으로써 출퇴근 대중교통에 공공성을 강화한다. 원도심과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7일 도시정보 종합상황실과 생활안전 CCTV 상황실을 방문해 운영상황 등을 점검했다.은 시장은 ‘경제방역의 골든타임’도 놓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올해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일반발행액 2000억 시대를 열고 가맹점 확대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지난해 10월 말 1만 4752곳이던 지류 상품권 가맹점을 연말까지 2만 곳으로, 모바일상품권 가맹점도 1만 5657곳에서 2만 5000곳으로 늘리겠다는 것. 74개 상인회 6298개 점포 등 골목형 상점가 소상공인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청년·여성·노인 일자리 발굴에도 힘쓴다. 이 밖에 성남시는 △깨끗하고 안정된 수돗물 공급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성남 만들기 △신규 소각장 건립 △감염병 대응 전담조직 기능 강화 △다양한 문화공간 개소 △아동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호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은 시장은 “지금은 제조업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기로, 코로나 전과 코로나 후의 사회변화를 예측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고민할 때”라며 “노동자와 일반시민 모두의 권리 보호·증진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시은수미 시장
에듀윌 “2021년 힘차게 달립시다” 세뱃돈 지급
2021. 01. 05 10:27 문화/생활
에듀윌이 지난달 크리스마스 선물에 이어 새해에 전직원에게 세뱃돈을 안겨줘 화제다.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이 전직원에게 2021년 새해맞이 세뱃돈을 지급해 화제를 모은다. 유례없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경제 구조와 소비 트렌드, 생활 방식 등 모든 것이 달라졌다. 교육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 에듀윌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속에서도 수험생들의 꿈인 ‘합격’을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오프라인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집에서 안전하게 합격 전략을 시청할 수 있도록 빠르게 대처했으며, 지난달 16일에는 공인중개사 합격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3000여 명의 합격생들과 ‘온라인 합격자 모임’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 어려움 속에서 신사업 도전도 이어 나갔다. 국비무료교육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경기 침체로 폐업하는 학원이 속출하는 중에도 노량진 학원가에 신규 진출했다.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해 BI를 새롭게 정립하고, 에듀윌 전용 서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 가장 고생한 사람은 당연히 직원들이다. 이에 에듀윌은 2020년 힘든 한 해를 보낸 임직원들의 2021년을 응원하는 의미로 세뱃돈을 지급했다. 깜짝 세뱃돈을 받은 임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한 직원은 “집에서도 못 받은 세뱃돈을 특별히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세뱃돈 덕분에 2021년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에듀윌은 지난달 24일에도 임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힘든 시기에도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임직원들을 위한 감사의 선물로, 겨울나기를 위한 보디용품을 정성스럽게 마련됐다. 에듀윌은 세 번의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해 정부기관상 13관왕에 빛나는 종합교육기업이다.
에듀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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