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61 건 검색)
- G20 정상들 북·러 군사밀착 맹비난…러시아는 딴 얘기
- 2024. 11. 19 20:13정치
- ... 전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다른 주제만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G20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
- G20, 신규 기후재원 확보 합의 무산…배경에 ‘트럼프 영향력’ 분석
- 2024. 11. 19 20:10국제
- ..., 유엔을 비롯한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 개혁 등을 위해 국제사회 협의를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올해 G20은 의장국인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기후위기 대응과 글로벌...
- 트럼프기후G20
- 유엔 기후총회 의장 “G20 안 나서면 COP29 성공 못해”
- 2024. 11. 19 15:19국제
- ... G20을 호명한 것은 이들이 세계 경제와 탄소 배출에서 차지하는 무게감 때문이다. 그는 “이들(G20)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배출량의 8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바바예프 의장은 이같은...
- 바이든 없이 G20 단체사진 ‘찰칵’···퇴임 직전 홀대?
- 2024. 11. 19 11:40국제
- ....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들이 해산하는 분위기가 된 이후에야 뒤늦게 회의장 쪽에서 걸어 나왔다. G20 공식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는 바이든 대통령 쪽으로 황급히 고개를 돌리다 크게 흔들렸다. 미국의...
스포츠경향(총 71 건 검색)
- ‘아쿠아라인’ 브리더스컵 루키(G2) 역전우승…2세 챔피언 ‘우뚝’
- 2024. 11. 28 16:10 생활
- 모두를 놀라게 한 막판 뒤집기···대상경주 첫 우승과 함께 2세 챔피언 등극 최근 부진 딛고 2세 최강마에 이름···내년 행보에 경마팬들 관심 집중 한국경마 최강 2세마들의 불꽃 레이스로 관심이 집중된 브리더스컵 루키(G2) 대상경주 우승은 조인권 기수와 환상 궁합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아쿠아라인’(2세 수말, 서범석 조교사, 미즈타니 마사테루 마주)에게 돌아갔다. 브리더스컵 루키 우승마 아쿠아라인과 조인권 기수 ‘아쿠아라인’은 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브리더스컵 루키(2세 암수 오픈, 1400m, 총상금 7억원)에서 폭발적인 막판 뒷심을 보이며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승기록은 1분 27초 2위는 0.2초 뒤진 ‘드레곤닌자’가 차지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브리더스컵 루키 대상경주는 국산마 조기육성과 경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창설된 경마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최종 관문으로, 한국경마 최강의 2세마 들이 총출동해 관심이 집중됐다. ‘아쿠아라인’은 다소 늦은 출발을 보인 탓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켑틴피케이’, ‘실버레인’, ‘오아시스레드’에 밀려 경주 내내 후미 그룹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를 돌면서까지 선두권에서 보이지 않던 ‘아쿠아라인’은 결승선 약 400m를 남기고 엄청난 스피드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면서 짜릿한 역전 명승부를 연출, 우승 상금 3억 8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9월에 데뷔한 ‘아쿠아라인’은 폭발적인 추입력으로 데뷔전을 우승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직전 1400m 일반경주에서 8위를 기록하는 등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강 2세마들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만큼 내년 삼관경주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경주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서범석 조교사는 “초반 선행 전개한 말들이 전력소모가 많았다. 선행에 탁월한 말들이 많아 막판 추입을 노리는 작전이 적중한 것 같다. 지구력이 좋아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하게 신경을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쿠아라인의 우승을 이끈 조인권 기수는 “우승을 100% 자신할 수 없었지만, 결승선 직선 주로 접어들었을 때 힘이 묵직이 남아있어서 우승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 연도대표마를 노린다···‘제39회 KRA컵 클래식’(G2) 대상경주 나선 명마들
- 2024. 08. 01 10:59 생활
- 올해 대표할 단 한마리의 경주마, 연도대표마 선정하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두번째 무대 지난해 ‘위너스맨’에 연도대표마 빼앗긴 ‘글로벌히트’, ‘즐거운여정’, ‘투혼의반석’ 출전 알려 오는 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하반기 첫번째 대상경주인 ‘KRA컵 클래식’(G2)이 개최된다. 1985년 창설돼 2006년까지 시행된 ‘한국마사회장배’가 2007년부터는 ‘KRA컵 클래식’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올해로 39회를 맞이했다. 성별과 산지에 상관없이 3세 이상의 경주마라면 도전할 수 있는 KRA컵 클래식의 순위상금은 총 7억원이다. 당해 최고의 경주마를 일컫는 ‘연도대표마’를 선정하는 중요한 관문인 ‘KRA컵 클래식’은 2000M 장거리 대결이다. 같은 경주거리인 ‘대통령배’(G1) 이전에 열리는 마지막 2000M 대상경주인 ‘KRA컵 클래식’은 ‘대통령배’의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허나 KRA컵 클래식과 대통령배를 연이어 우승한 경주마는 2023년 ‘위너스맨’ 뿐이다. 올해의 챔피언 자리에 도전장을 내미는 주요 출전마들을 살펴본다. 글로벌히트- 13전 7/3/0, 레이팅 110,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태미즈빅트리스(미), 마주:김준현, 조교사:방동석 글로벌히트 지난 연말,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위너스맨’에게 아쉬운 패배를 기록해 연도대표마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던 ‘글로벌히트’가 올해 다시 연도대표마에 도전한다. 지난해 ‘코리안더비’(G1)를 포함해 삼관경주 중 2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가 올해도 김혜선 기수와 함께 히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는 장거리 최강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2승을 추가하며 장거리 최강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너스맨’에게 번번이 발목을 잡혔지만 ‘위너스맨’이 자리를 비운 지금 ‘글로벌히트’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경주 경마팬들의 이목은 2000M 복승률 100%를 자랑하는 ‘글로벌히트’에게 쏠린다. 투혼의반석- 24전 8/4/6, 레이팅110, 미국 수 6세 갈색,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미),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 투혼의반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광역시장배’(G2)를 우승하며 ‘글로벌히트’의 스테이어 시리즈 석권을 가로막았던 ‘투혼의반석’이 다시 한번 ‘글로벌히트’ 저지에 나선다. 어느덧 6세에 접어들며 노장의 반열에 서고 있지만 ‘투혼의반석’의 성장세는 여전하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 1관문 ‘헤럴드경제배’(G3)에서는 ‘글로벌히트’에게 1.5마신 차 역전패를 당하며 3위에 머물렀지만 2관문인 YTN배(G3)에서는 코 차 접전을 벌이며 간극을 좁혔다. 마지막 관문이자 직전 경주였던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도 ‘글로벌히트’가 막판 추입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투혼의반석’은 끝까지 선두를 내어주지 않으며 목 차 승리를 거둠으로써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번경주에도 두 경주마가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즐거운여정- 20전 11/3/3, 레이팅 106, 한국 암 4세 회색, 부마:컬러즈플라잉(미), 모마:새즈미즈엘리자베(미), 마주:(주)나스카, 조교사:김영관 즐거운여정 한국경마 초유의 1500승 대기록을 코앞에 둔 김영관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 현존 최강 암말 ‘즐거운여정’이 올해 첫 혼성 대결에 나선다. 아직 4세지만 대상경주 우승만 벌써 7회를 기록하며 최상위 암말로 자리매김한 ‘즐거운여정’은 지난해 7월, 경주거리 2000m의 ‘경기도지사배’(G3) 우승을 통해 장거리 능력 또한 검증받은 바 있다. 올해도 ‘동아일보배’(L)와 ‘뚝섬배’(G2)에서 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직전 경주였던 ‘KNN배’(G3)에서는 불안정한 출발에 이어 여러 차례 진로가 막히며 9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즐거운여정’이 우승한 일곱 번의 대상경주는 모두 암말 한정 경주였다. 과연 혼성 경주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보자. 원더풀슬루- 12전 5/4/2, 레이팅 104,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퍼지(미), 모마:월들리듀드(한), 마주:(주)녹원목장, 조교사:리카디 원더풀슬루 부산의 대표 암말 ‘즐거운여정’의 앞길을 막아설 서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암말 ‘원더풀슬루’도 출전한다. 서울과 부경을 오가며 두 경주마는 벌써 여섯 번의 접전을 벌였다. 현재까지 스코어는 ‘즐거운여정’이 6전 4승으로 앞선다. 하지만 ‘원더풀슬루’가 직전 경주였던 ‘KNN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라이벌인 ‘즐거운여정’에게 오랜만에 패배를 안기며 승기를 쥔 상황. 또한 2000m경주 기록 역시 ‘원더풀슬루’가 빠르기 때문에 암말 라이벌들의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KRA컵 클래식’ 경주당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스탬프 여권 이벤트가 열린다. ‘2024 대상경주 스탬프 여권 이벤트’는 KRA컵 클래식을 포함한 총 6개 대상경주의 경주일에 스탬프를 적립하는 이벤트이다. 스탬프 적립 시 간단한 사은품을 증정하며, 마지막 대상경주인 12월 1일 그랑프리(G1) 시행일에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패드, LG스탠바이미 등의 경품의 행운이 주어진다.
- 최우수 국산 3세마는? 제2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16일 개최
- 2024. 06. 13 13:02 생활
- 오는 16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최우수 국산 3세마를 선발하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인 ‘제2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가 열린다. 경주조건은 국산 3세마(거세마 제외)만 출전 가능하고 부담중량은 암55㎏, 수57㎏이며 2000m 경주거리에 순위상금은 7억원(우승상금 3억 8500만원)이다. 경마에서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하는 말을 삼관마라고 부르는데 2007년의 ‘제이에스홀드’와 2016년의 ‘파워블레이드’의 두 마리만이 삼관마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시리즈 제1관문 KRA컵 마일(G2)에서는 ‘석세스백파’가, 제2관문 코리안더비(G1)에서는 ‘은파사랑’이 각각 우승했다. 따라서 금년에는 아쉽게도 삼관마는 탄생하지 않게 됐다. 삼관경주 체계가 정립된 2007년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작성된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대회 최고기록(2000m 기준) : 2분 07초 7(2016, ‘파워블레이드’) ▲최다우승 마주 : 김준현(3회) ▲최다우승 조교사 : 김영관(5회) ▲최다우승 기수(3명) : 故 조성곤, 김용근, 임성실(각 2회) 지난 코리안더비에 이어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도 주요 출전마에 대한 통합 인터뷰가 진행됐다. 경마팬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인기마 다섯 마리(나이스타임, 라라케이, 월드드래곤, 은파사랑, 한강클래스)를 선정하고, 경마전문지 출입기자 다섯 명이 해당 경주마의 조교사 또는 기수를 대상으로 각오와 작전 등 세부적인 내용을 인터뷰했다. 인터뷰 내용은 KRBC 유튜브 및 각 경마전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2008년부터 서울과 부산경남의 말들이 모두 출전가능한 오픈경주로 치러지고 있는데, 16번의 대결에서 부산경남이 1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경주마의 유일한 우승은 2012년의 ‘지금이순간’이다. 서울이 두 번째의 승리를 거머쥘지, 아니면 부산경남이 압도적 강세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번 경주에 나서는 주요 출전마를 알아본다. 은파사랑(9전 3/1/1, 레이팅 68,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한센(미), 모마:아침사랑(한), 마주:이미경, 조교사:서인석) 은파사랑 직전 경주에서 경주마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영예인 코리안더비를 우승하며 더비마가 됐다. 마주, 조교사, 기수 또한 모두 첫번째 더비 우승. 2006년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백록정’에 기승했던 황순도 트랙라이더(前 기수)와 더비 우승기수인 문성혁 기수가 조교를 담당하며 이번 경주를 준비했다. 출전마 모두가 2000m 경주경험이 없어 늘어난 경주거리는 동일한 조건인 상황. 시리즈 승점 880점으로 1위는 ‘석세스백파’와는 불과 120점 차이로 2위에 올라있다. 석세스백파(8전 4/0/2, 레이팅 68,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퍼지(미), 모마:백파(한), 마주:이종훈, 조교사:민장기) 석세스백파 코리안더비에서 단승식 2.8배로 인기 1위를 기록했으나 경주전개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기본적인 능력에 있어서는 모자람이 없는 말로 경주거리가 200m 늘어난 이번 경주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시리즈 승점 1,00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와의 격차는 120점에 불과하다. 어미말인 ‘백파’는 2007년 코리안오크스(G2) 우승마로 제2호 명예경주마인 ‘백광’과는 한 살 터울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월드드래곤(7전 3/2/1, 레이팅 68,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페더럴리스트(일), 모마:차밍빅센(미), 마주:김형란, 조교사:김영관) 월드드래곤 시리즈 제1관문은 건너뛰고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에 출전해 ‘은파사랑’에 이은 2위를 기록한 말이다. 당시 ‘은파사랑’과의 도착차이는 1.75마신(약 1m)으로 서승운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느린 경주흐름으로 인한 자리잡기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이번 경주에서는 경주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상황에 맞는 유연한 작전 변화가 필요할 전망.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5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의 셀프 기록갱신도 또 하나의 관심사.
- 제32회 서울마주협회장배(G2) 노장‘쏜살’2연패 차지해
- 2024. 05. 23 11:59 생활
-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우승한 챔 ‘쏜살’과 다실바 기수 지난 5월 19일(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린 ‘제32회 서울마주협회장배(G2, 1200m, 순위상금 7억원)’에서 디펜딩 챔피언 ‘쏜살’(미국산 8세 수말,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 다실바 기수)이 쟁쟁한 경쟁마들을 뚫고 작년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다실바 기수와 함께 지난해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우승했던 ‘쏜살’은 이후 네 번의 대상경주에 출전했지만 모두 5위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벌마의스타’, ‘어마어마’, ‘섬싱로스트’ 등 앞선 관문에서 활약을 보여준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에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인 8세 노장 ‘쏜살’에게 걸린 낮은 기대치는 단승식 53.7배라는 높은 배당으로도 나타났다. 하지만 실전은 달랐다.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벌마의스타’가 좋은 출발로 초반부터 선두에 자리했다. 이어서 ‘판다스틱킹덤’과 ‘컴플리트밸류’가 선두권을 형성했고 그 뒤를 ‘라온더포인트’, ‘빅스고’, ‘쏜살’이 따랐다. 마지막 4코너를 돌며 ‘벌마의스타’의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사이, ‘판타스틱킹덤’과 ‘컴플리트밸류’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결승선을 100m 앞둔 경주 막판, 원조 단거리 강자들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어마어마’와 ‘쏜살’이 순식간에 1,2위를 다투기 시작했고 그 뒤를 ‘모르피스’가 따랐다. 결국 ‘쏜살’이 ‘어마어마’를 아슬아슬한 목차로 따라잡고 가장 먼저 결승선에 코를 내밀었다. 이번경주 16두 출전마의 평균 마령은 5.6세다. 하지만 8세마 쏜살이 1위, 7세마 어마어마가 2위, 9세마 모르피스가 3위를 기록하며 노장들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쏜살은 이번 우승으로 서울마주협회장배 최고령 우승마라는 기록과 함께 2002년과 2003년 2연패를 거둔 ‘부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연패 경주마에 등극했다. 세 마리의 노장 경주마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기수들이 모두 외국인 이라는 점 또한 한국경마에 긴장감을 주는 포인트다. 쏜살에 기승한 다실바 기수는 “작년과 같이 12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우승을 차지했다. 쏜살은 나이와는 상관없이 자기의 의지대로 달리는 말이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함께 달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쏜살을 관리하는 이상영 조교사는 “출발만 잘 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은퇴를 고려해볼 나이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시켜 앞으로의 출전을 준비해보겠다. 응원해준 경마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의 또 다른 주인공인 서울마주협회는 1993년 창립 이후 경마 선진화와 발전을 견인해오고 있다. 마주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을 위해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경주마 복지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는 매년 경마전공 장학생 10여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마주협회는 제32회 서울마주협회장배를 맞아 마주들의 공로를 기리는 ‘오너스데이’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200여명의 마주들이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말산업 발전을 이어나갈 인재들을 위한 ‘SROA 장학금’ 수여식이 대상경주 시상식과 함께 열렸다. 서울마주협회 백국인 부회장이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박준호 교장선생님에게 2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서울마주협회 조건진 홍보위원장이 말관리사를 꿈꾸는 이선재 대표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장학금 전달과 함께 서울마주협회는 10여명의 말산업 꿈나무들을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 견학행사를 마련했다. 장학생들은 경주로 등 주요 시설들을 살펴보고 경마시행 과정을 견학했으며 김태희 기수, 임수열 관리사 등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와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은 “지속가능한 경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말산업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너스데이를 맞아 경마 전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고, 학생들에게 경마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마주들의 뜻을 모아 지속 후원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 [김호기의 예술과 사회]‘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와 G2 시대(2013. 06. 17 16:58)
- 2013. 06. 17 16:58 문화/과학
-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추리소설에 심취해 있던 적이 있었다. 코넌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앨러리 퀸의 고전들에서 전후 이른바 사회파 추리소설에 이르기까지 적잖이 읽었다. 추리소설과 유사한 장르가 스파이소설이다. 스파이소설은 추리소설의 한 분야라고 볼 수 있는데, 흔히 이안 플레밍의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고전으로 꼽힌다. 지금 여기서 다루고 싶은 작품은 스파이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존 르 카레(John le Carre)의 다. 1963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 르 카레는 스파이소설 작가이지만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은 몇몇 작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소설은 한편으로 박진감 넘치는 흥미를 유발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인간과 사회, 개인과 체제의 관계에 대한 섬세한 감성적 묘사를 보여준다. 둘째, 이 소설은 1960년대 당대의 국제관계와 냉혹한 첩보전의 현실 또한 실감나게 그려낸다.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은 추구하는 이념이 달랐지만 첩보전의 방법과 윤리에서는 놀라우리만치 유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서니랜드의 애넌버그 별장 앞뜰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AP연합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소설에 나오는 베를린 장벽이다. 베를린 장벽은 1961년 동독 정부가 동베를린과 서방 3개국의 분할점령 지역인 서베를린의 경계에 쌓은 거대한 콘크리트 담장이다. 이 장벽은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다. 1989년 독일 통일과 함께 장벽은 결국 철거됐는데, 당시 독일에서 공부하던 나는 이듬해 무너진 장벽을 보러 갔다. 르 카레는 소설의 마지막 무대로 1960년대 초반 막 세워진 이 ‘냉전의 장벽’을 등장시킨다. 소설의 기본 줄거리는 영국 정보부 요인인 앨릭 리머스가 위장 전향하여 벌이는 첩보전이다. 이 작품이 탁월한 것은 상상을 뛰어넘게 치열한 첩보전 안에 주인공 리머스와 그의 연인 리즈 골드의 애틋한 사랑을 또 하나의 플롯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장을 덮으면 과연 우리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념과 사랑이 본래 진부한 주제이지만, 이 뻔한 주제를 냉혹한 첩보전 속에 풀어 넣음으로써 새삼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소설은 1965년 마틴 리트 감독에 의해 영화화하기도 했다. 발표된 지 50년이 된 이 소설을 책장에서 다시 꺼낸 본 이유는 최근의 국제관계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관계를 특징지어온 것은 앞서 말했듯 베를린 장벽으로 상징되는 냉전이었다. 이념과 체제의 지구적 대결이었던 냉전은 우리 사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냉전분단체제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냉전은 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외부를 규정짓는 기본 조건이었다. 이러한 ‘냉전 시대’는 독일 통일과 동유럽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인해 1990년대에 들어와 ‘탈냉전 시대’로 바뀌었다. 주목할 것은 지난 20년 동안 진행된 탈냉전의 흐름이 최근 ‘G2(미국과 중국) 시대’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탈냉전 시대는 잠자던 대륙인 중국이 깨어나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중국의 도전이 갖는 의미는 두 가지다. 세계가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에서 G2 시대로 재편되고 있는 게 하나라면, 우리에게 드넓은 상품시장을 제공해 기회의 땅이었던 중국이 추격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게 다른 하나다. 미래학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발전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중국의 GDP 규모가 미국을 앞서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몇십년 동안 G2 시대가 공고화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6월 7일과 8일에 진행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은 시선을 끌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내용은 크게 다각적 경제협력, 북핵 비핵화 공조, 기후변화 공동대응 강화, 사이버 보안문제 등 공동 검토의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우리의 경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북핵 비핵화 공조에 대한 천명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사항이다. 존 르 카레의 추리소설, 김석희 역 | 열린책들 제공 전체적으로 보아 경제협력과 기후변화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대를 이룬 반면, 사이버 보안문제나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대해선 이견이 여전히 작지 않았다. 회담 결과를 두고 중국은 사회제도·문화전통·발전단계가 상이한 국가들이 상호 존중과 조화 및 협력으로 윈·윈하는 이른바 ‘신형 대국관계’를 미국이 사실상 수용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한편으로 이렇게 두 국가간의 협력이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지구적 헤게모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우리의 경우 미·중관계는 남북관계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정치적·경제적 대외관계다. 돌아보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는 100여년 전과 매우 유사하다. 지난 100여년 동안 우리는 일본과 미국이라는 해양세력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지만, 이제 중국과 러시아로 대표되는 대륙세력과의 관계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라는 양 날개를 어떻게 적극 활용할 것인가, 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어떻게 균형 잡힌 대외정책을 추구할 것인가는 현재 열리고 있는 G2 시대에 우리에게 부여된 매우 중차대한 대외 과제일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1990년 여름에 나는 베를린을 방문했다. 베를린은 파리, 런던과 함께 유럽의 근·현대사를 주도해온 도시다. 헤겔과 마르크스, 비스마르크와 히틀러, 표현주의 화가들, 영화 를 떠올리게 하는 도시다. 세계 역사에서 베를린처럼 이념에 의해 분단된, 그리고 극적으로 통합된 도시도 없다. 도착한 다음날 자유베를린대학에서 공부하는 친구와 함께 무너진 베를린 장벽 근처로 갔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만큼 구경하러 온 여러 나라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바로 그때 를 자연 떠올리게 됐다. 소설 속이긴 하지만 여기 있던 장벽 어딘가에서 두 주인공은 사랑의 소중함을 보여줬다.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서니 동베를린 쪽으로 뻗은 대로인 운터 덴 린덴이 눈에 들어왔다. 운터 덴 린덴은 분단되기 전 베를린을 대표하던 거리다. 브란덴부르크문을 지나 운터 덴 린덴 쪽으로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김호기
- 김호기의 예술과 사회
- [사회]“G20 쥐그림 재판은 유머 대 공포의 싸움”(2011. 05. 18 16:15)
- 2011. 05. 18 16:15 사회
- ㆍ쥐그림 낙서 박정수씨 벌금 2백만원 선고…‘항소’ 뜻 상기된 표정이었다. 살짝 눈가에 물기도 맺힌 것처럼 보였다. 전날 그는 그저 담담하다, 별 생각없다고 했다. 재판에 기자들이 몰려든 것도 예상했던 것 이상이다. 박정수씨(39·대학강사)가 법원 검색대를 나서자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5월 13일, 법원 선고 공판을 마친 박정수씨(오른쪽)가 재판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정용인 기자 5월 13일 오전 10시. 지난해 10월 31일, G20 홍보 포스터에 박씨가 쥐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열린 형사재판의 1심 선고일이다. 결과는 유죄. 박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이, 최모씨(29·여)는 박씨와 동행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형사 단독·이종언 부장판사)는 이날 판결에서 “공공 게시물에 낙서를 하고 훼손하는 것이 비록 표현·창작을 위한 것이었더라도 형법이 금지하는 이상 정당화되지 않는다”며 “예술의 자유는 창작 소재나 형태 과정에서의 자유를 의미하고, 일반 대중에게 전시하는 자유를 포함하지만, 타인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공중도덕을 침해할 경우까지 무제한적으로 보장받는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격은 250만원 짜리? 한 기자가 재판 결과에 대한 심경을 물었다. 박씨가 입을 열었다. “실망스럽습니다. 공공 시설물을 제가 훼손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을 교체하기 위해 노동자 인건비로 50만원 정도 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판부는 제가 그 이상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같이 재판을 받은 최모씨까지 합치면 50만원을 뺀 250만원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건데, 그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게 재판부의 말대로 홍보물의 재물적 가치가 아니라면 그것은 검찰의 말처럼 제가 하룻밤에 강탈한 ‘국가 번영을 향한 아이들의 꿈’의 가치인가요. 결국 대한민국 국격의 가치가 250만원이라는 말일까요.” 재판 하루 전 박씨를 만났다. 선고를 앞둔 심경이 궁금했다. 박씨가 명함을 내민다. 반을 접어 가운데를 끼울 수 있게 만들어놓은 독특한 명함이다. 책갈피 겸용이라고 했다. ‘박정수 Jeong-Su, Park 수유너머R 연구원·위클리 수유너머 편집진.’ “원래 우리가 직책이 없는 단체거든요. 명함 만들 때 그런 것도 제안해봤어요. 직책을 ‘배후세력’, 이런 것으로 해보면 어떠냐고.” 수유너머R에서 R는 Revolution 즉 ‘혁명’의 약자다. 수유너머는 스스로를 강단 밖 인문학 공동체로 규정한다. 공동체가 커지면서 몇 개의 모임으로 분화되었다. 연희동에 자리잡은 수유너머N에서 N은 노마드(Nomad)다. 수유너머 남산도 있다. 이름에 R가 들어가서인지 ‘배후세력’ 수유너머에 대한 수사검사의 조사는 “변호사도 혀를 내두를 만큼” 집요했다. “그런데 공판검사는 달랐습니다. 수사검사의 조사기록만 찬찬히 보거나 제 인터뷰 기사만 봐도 제 작품의, 제 행위의 정치성을 확실히 부각시킬 수 있었을 텐데요. 다시 말해 이 사람 위험한 사람이다, 수유너머는 순수한 인문학 단체가 아니다로 몰고 갈 수 있었는데….” 13일 재판 소감에서 박씨가 인용한 ‘국가 번영을 향한 아이들의 꿈을 강탈했다’는 발언은 공판검사의 입에서 나왔다. 재판 참관기를 남긴 영화평론가 황진미씨(40)는 이렇게 평했다. 그는 박씨의 부인이다. “그러니까 여기는 G20으로 선진국이 되어보려 안달을 하는 후진국 대한민국이 맞구나 하며 정신이 번쩍 나는 것이었다.” 황씨의 참관기는 인터넷이나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회자되었다. 다시 박씨 사건으로 돌아가자. 그런데 왜 G20 포스터에 쥐를 그렸을까. 재판과정에서 박씨는 영국의 거리행위예술가 뱅크시의 쥐그림을 예로 들었다. 재판을 하루 앞둔 5월 12일 박정수씨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용인 기자 13일 재판부는 “피고가 예를 든 뱅크시는 다른 사람의 창작물 위에 그려서 원작품을 훼손하진 않았다”며 “피고의 공용물 훼손이 표현의 자유가 용인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 뱅크시의 ‘쥐’ 작품을 검색해보면 반전 혹은 반자본주의 메시지와 함께 쥐가 그려져 있다. 즉 뱅크시의 쥐는 저항의 주체다. 그런데 박씨의 쥐는? 외향은 뱅크시를 닮아 있지만, 청사초롱을 들고 G20 행사를 안내 혹은 축하하는 ‘쥐’가 아닌가. “극진하게 맞이하고 있는 어떤 사람들이겠죠. G20이라고 했을 때 발음의 유사성에서도 착안을 했고요. 제 작품에서 쥐의 의미는 쥐 스무 마리일 수도 있어요.”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예술의 자유는… 타인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공중도덕을 침해할 경우까지 무제한적으로 보장받는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쥐가 상징하는 타인은 그럼 누굴까. “저도 끝까지 이야기하진 않았는데, 검찰로서는 괴로웠던 점일 수 있습니다. 뭐라고 이야기하기도 힘든 문제잖아요. 개그콘서트를 보면 발레리노라는 코너가 있어요. 타이즈를 입은 사람들이 발레를 합니다. 타이즈가 민망해서 ‘특정 부위’를 가리는 동작을 하는데, 우리는 그걸 다 알거든요. 저기 뭐가 있는지. 감추면 감출수록, 직접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것이 뭔지 알게 되거든요.” G20 포스터에 쥐를 그린 까닭 박씨는 G20 재판의 본질은 ‘예술적 표현과 그것에 대한 공안적 대응’의 구도라고 말했다. “한국의 좌파나 진보는 자꾸 대의정치나 정당정치의 문제로 환원시키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예술이 위대한 까닭은 삶의 가장 구체적 영역에서 습속 또는 금기의 선을 넘는 힘이기 때문이거든요. 영화감독들이 탄원서를 쓴 건 예술을 단죄하려는 공안적 관점이 얼마나 촌스러운지를 알기 때문일 겁니다. 고맙죠. 의미도 크고. 제 사건에 대해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들을 보면 지금 쟁점은 ‘MB 대 반MB’와 같은 문제가 아니라 ‘유머 대 공포’의 전쟁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13일 재판정 밖. 기자들의 시선이 박씨에게 쏠린 가운데 부인 황진미씨를 인터뷰했다. 재판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황씨의 재판 약평. “법의 논리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판결문도 잘 보면 코미디예요. 만약에 논술을 저렇게 쓴다고 생각해봐요. 결론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갖가지 전제들을 다 나열해놓고 결론은 내 마음대로예요. ‘어떤 이의 꿈’(대중가요) 같은 이야기지요. ‘어떤 이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또 저렇게 이야기하고…, 너는 벌금 200만원이다.’” 항소는 할 계획인지. “저희들의 역할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거잖아요. 항소해야지요. 벌금을 때려 맞고 낼 이유가 왜 있어요. 카드빚도 300만원이면 딜레이 해야 하는 상황인데. 만약에, 정말 내더라도 나중에 내야지. 지금도 돌려막기하는 판국에 돈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변호를 맡았던 민변의 박주민 변호사는 “법리적으로는 재판부가 제대로 판단했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예술행위든 일반적인 정치적 표현이든 표현행위를 제한할 때는 엄격하게 심사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그런 특수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일반법리로 판단했다는 것. ‘항소’ 여부와 관련, 박 변호사는 “두 사람이 항소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지금까지 많이 시달렸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 제일 정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언더그라운드.넷]G20 쥐 그림 재판, 대한민국 ‘국격’ 만방에 알리다(2011. 05. 11 17:20)
- 2011. 05. 11 17:20 사회
- “국격 돋네.” G20 행사의 여파로 벌어진 사건에 대한 한 누리꾼의 반응이다. G20 행사가 열린 건 벌써 지난해의 일이다. 거리의 G20 안내 광고에 쥐 그림을 그렸던 박정수씨(39)를 기억하시는지. 박씨의 재판은 현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일련의 재판과정에 대해서는 박씨 부인인 영화평론가 황진미씨가 세세하게 기록을 남겨뒀다.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 헌정 웹 사이트에서 ‘한국의 쥐에 자유를!’이라는 주제로 소개된 박정수씨의 재판 사연. “국격 돋는 사건”이라고 누리꾼들이 이야기하는 건 다른 건이다. 바로 쥐 그림 낙서의 원조,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팬들이 만든 헌정 사이트에서 ‘한국 쥐 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홈페이지 운영자가 전한 운동의 배경은 이렇다. “우리는 위 사진-박씨가 G20 ‘청사초롱’ 정부광고 위에다 쥐가 청사초롱을 들고 있는 것으로 덧그린 사진-과 관련한 이메일을 받았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한국에서 우리 사이트를 접속한 사람이다.” 사이트 운영자는 ‘한국으로부터 온 메일’ 전문도 게재해놓고 있다. 런던대학 문화인류학과에서 시각문화를 전공하는 J.R.이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박씨의 구속과 재판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사건과 관련해 청원할 대상을 찾다가 당신들의 사이트를 찾게 되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뱅크시 팬들의 반응은 침착했다. 먼저 이 누리꾼이 보낸 청원의 내용이 사실인지, 한국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등을 통해 확인했다. 코리아타임즈와 이코노미스트 등에서 관련 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이에 대한 우리들의 대답은 간단하다”며 “낙서는 간단한 예술형식(art form)이며, 기껏해야 즉결심판이나 민사상으로 재산손괴에 해당하는 벌이지 (한국검찰의 구형처럼) 10개월 동안 감옥에 가야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뱅크시의 작업물 등을 인터넷으로 출판해온 ‘맥기네스출판사’는 언론에 박씨 석방을 위한 온라인 시위에 나선다는 성명을 배포했다. 이들은 “최근에야 박정수씨가 지난해 G20 포스터에 쥐 낙서를 했다고 체포되었고 감옥에 갇힐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한국의 법무부 장관에게 ‘한국의 쥐들에게 자유를!’이라는 포스터와 구명의견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뱅크시의 ‘쥐’와 뱅크시의 영향을 받은 한국의 낙서 속 ‘쥐’의 맥락이 조금 다르긴 하다. 인터넷에 올라간 뱅크시의 쥐 낙서를 보면 반전(反戰)이나 반자본주의, 혹은 반기업의 주인공으로 쥐가 등장한다. 그런데 박정수씨의 그림 속 쥐는 청사초롱을 들고 ‘G20’을 선전하는 모양새다. 이게 검찰의 착안점인 모양이다. 박정수씨의 부인 황씨가 올린 재판참관기를 보면 검찰은 “쥐 그림은 행사를 방해할 목적 또는 ‘특정인’의 명예훼손 내지는 인격모독을 ‘의도’한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려고 노력한다. 검찰이나 정부당국으로서 쥐 그림 낙서 재판은 외통수다. 어떻게 결론이 나든 간에 재판이 계속되면 될수록, G20 행사를 통해 증명하려고 했던 대한민국의 ‘국격’을 만천하에 자랑(?)하게 된다. 예술작품의 사회적 구성을 주창하는 예술비평론이 있다. 거칠게 말한다면 예술작품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소비되는 ‘과정’까지 다 포함해서 평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훗날, 박씨의 ‘쥐 그림 퍼포먼스’ 역시 재판 ‘과정’까지 포함된 하나의 작품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물론 퍼포먼스에 참여한 ‘누군가’는 상당히 부끄러워 할 일이다.
- 언더그라운드. 넷
- [숫자세상]G20 보안 위해 입국 규제된 외국인 수 外(2010. 11. 10 18:39)
- 2010. 11. 10 18:39 사회
- 690명 G20 보안 위해 입국 규제된 외국인 수.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11월 4일 외국인 690명에 대한 입국 규제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경찰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규제대상 중 입국 자체가 차단되는 ‘입국 금지’ 대상은 340여명, 입국은 허용되지만 경찰의 감시를 받게 되는 ‘입국시 통보’ 대상은 350여명이다. 145장 11월 4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 수. 조선중앙통신은 11월 4일 노동신문이 발행한 10개면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자의 현지지도 사진을 8개면에 걸쳐 싣는 등 10개면 전체를 관련보도로 채웠다고 전했다. 사진만 모두 145장이 실렸다고 한다. 김정은의 후계 세습을 위한 선전이 강화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8.1% 수출 감소 비율로 확인돤 ‘달라이 라마 리스크’. 한 나라의 정상급 지도자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을 경우, 다음해 해당 국가의 대중(對中) 수출이 약 8% 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달라이 라마 리스크’인 셈이다. 독일 괴팅겐대학 연구진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한 2002년 이후 중국과 무역을 하는 159개국의 수출 실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12위 2010년 한국인의 삶의 질 순위. 유엔개발계획(UNDP)이 11월 4일 발표한 ‘2010년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한국은 12위를 기록했다. HDI는 UNDP가 각 국의 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 유아 사망률 등을 평가해 측정하는 ‘삶의 질’ 지표다. 매년 발표된 HDI 순위에서 한국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6위를 유지해 왔다. 한해에 무려 14계단이나 급상승한 것이다.
- 숫자세상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만화서 봤던 그 레시피 그대로…G25, 쿠지라이식 라멘 출시
- 2024. 06. 20 15:00 요리
- GS25에서 판매하는 ‘쿠지라이식 라멘’ 상품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쿠지라이식 라멘’이 상품화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27일 일본식 볶음 라면 ‘쿠지라이식 라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지라이식 라멘’은 일본 인기 만화 잡지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 중인 ‘목요일의 플루트’의 주인공 쿠지라이의 이름을 딴 레시피로, 그가 길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탄생한 볶음 라면이다. 레시피는 2018년 만화를 통해 공개된 후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앞서 GS리테일 MD서포터즈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레시피에 대한 인지 여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53%가 해당 레시피를 알고 있고, 20%가 해당 레시피를 집에서 직접 조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쿠지라이식 라멘’은 일본식 볶음면 느낌을 내기 위해서 유탕처리된 일반적인 꼬불꼬불한 면이 아닌 일본식 라멘 면을 사용하고 쿠지라이식 라면의 특징인 달걀을 블록 형태로 재현했다. 제품 내용물을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간단히 조리해 맛볼 수 있다. 가격은 3600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