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57 건 검색)
- 130년 역사 IOC, 첫 여성 위원장 탄생할까
- 2025. 03. 05 06:00스포츠
- ... 자신이 “긍정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IOC가 변화를 맞이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IOC는 현재 각 국제 스포츠 연맹(IF)들이 자체적인 성별 규정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 “LA 산불은 IOC·FIFA 향한 뜨거운 경고”
- 2025. 01. 14 20:18국제
- ... 경고를 해왔다”며 “해수면 상승, 극심한 더위와 추위도 그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위원회(IOC)와 FIFA도 환경 요인을 의식하고 있다. 켈리슨 교수는 “이러한 조직에서 지속 가능성을 책임지는...
- ‘내년까지만 IOC 위원’…임기 못 늘린 이기흥, 체육회장 3연임 접나
- 2024. 12. 05 20:26인물
- ... 8년 연장할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 ‘아시아 최고령’ 위원인 ‘1949년생’ 싱가포르 세르미앙 응 IOC 위원과 차기 IOC 위원장에 도전하는 ‘1959년생’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 등이 재선 자격을...
- “여성 스포츠에 대해 타협없는 정책을 도입하겠다” IOC 회장 선거 나선 세바스찬 코 [플랫]
- 2024. 11. 19 14:45사회
- ... 성차별적인 ‘올림픽 방송’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주관했으며 올림픽 금메달 2개를 따낸 코 회장은 IOC 선거에 나서는 7명 중 한명이다. 코 회장은 현재 회장인 토마스 바흐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코...
- 플랫
스포츠경향(총 386 건 검색)
- IOC 첫 여성 위원장 탄생할까…커벤트리, “트랜스젠더 출전 논란·IOC 개혁 이루겠다”
- 2025. 03. 04 06:40 스포츠종합
- 커스티 커벤트리. 게티이미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차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수영선수 출신 커스티 커벤트리(42·짐바브웨)가 “IOC는 이제 여성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일 영국 BBC를 통해 “단순히 성별이나 출신이 아닌, 내가 적합한 인물이라는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20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IOC 위원장 선거에서 커벤트리가 승리할 경우, IOC 13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자 유럽과 북미 외 지역 출신 최초 위원장이 된다. 현재 그와 경쟁하는 후보는 다비드 라파르티앙(프랑스), 와타나베 모리나리(일본), 페이살 왕자(요르단),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스페인),요한 일리아쉬(스웨덴), 세바스찬 코(영국) 등 총 6명이다. 커벤트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성별이나 출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IOC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과 스포츠 행정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이 IOC를 이끌어가는 데 큰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서 여자 배영 200m 금메달을 차지한 아프리카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커벤트리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긍정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IOC가 변화를 맞이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IOC는 현재 각 국제 스포츠 연맹(IF)들이 자체적인 성별 규정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종목에서 남성 사춘기를 거친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들의 출전이 제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커벤트리는 IOC 집행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이번 인터뷰에서 IOC가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연맹들이 스포츠 과학과 의학 연구를 바탕으로 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여성 선수들에게 불리한 요소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제 연맹들이 이제 IOC가 이 문제에 대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원하고 있다”며 “여성 선수들의 카테고리를 보호해야 하며, IOC가 이제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발생한 논란으로 인해 큰 비판을 받았다. 알제리 복싱 선수 이만 켈리프는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성별 적격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IOC가 출전을 허용하면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대해 커벤트리는 “IOC는 항상 배우고 개선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커벤트리는 2018년부터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역할과 정부와의 관계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짐바브웨는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정부의 축구 운영 개입 문제로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조치를 받았다. 또한 미국 정부는 지난해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과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부패 및 인권 탄압 혐의로 제재를 가했다. 이에 대해 커벤트리는 “변화를 만들려면 테이블에 앉아 있어야 한다”며 자기 역할을 옹호했다. 그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우리의 스포츠는 점차 나아지고 있으며,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나는 방관자가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 ‘스포츠 대통령’ 바흐 IOC 위원장 물러난다
- 2025. 02. 27 15:40 스포츠종합
- 토마스 바흐.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바흐(71·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6월23일 물러난다. IOC는 26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가 6월 23일 자로 바흐 위원장의 IOC 위원직 사임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월20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선출될 새 IOC 위원장이 직을 이어받는 날짜도 6월23일로 정해졌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은 은퇴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1년 IOC 위원이 됐고, 2013년 9월 IOC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2021년 3월 연임을 확정해 총 12년의 임기를 보냈다.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4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은 임기 연장을 위한 올림픽 헌장 개정을 촉구해 온 주변 위원들의 요청에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임기 연장을 위해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며 퇴진 의사를 밝혔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이번 주 집행위원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의 후임을 뽑는 3월 선거엔 총 7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 [스경X현장]AG 金 따고 사대륙 선수권, IOC 선수위원 면접까지…차준환 “경기도, 면접도 내가 만족할 결과 낼 수 있도록”
- 2025. 02. 18 18:06 스포츠종합
-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연명)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한국팀 미디어데이에서 차준환이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에 대해 밝혔다. 차준환은 18일 서울시 목동 실내빙상장 앞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면서 “연속적으로 경기 일정도 있지만 선수 위원 면접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IOC에 대해서 공부하고 찾아보고 있다”라며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과정에 대해 전했다. 최근 차준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구체적인 면접 일정도 나왔다. 차준환은 함께 후보에 도전하는 원윤종과 함께 선수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한다. 26일 열리는 비공개 면접을 통해서 IOC 선수위원 국내 최종 후보를 가린다. 차준환은 올해가 시작하자마자 쉴틈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남자 싱글 동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 14일 막을 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사대륙 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한국 팬들에게 연기를 선보인다. 한국에서 5년만에 열리는 사대륙 선수권 대회라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연명)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한국팀 미디어데이에 김현겸(왼쪽부터), 차준환, 이시형이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은 “경기에 집중하고 남은 시간들 동안에는 자료들도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잘 준비하고 있다”며 “면접에서는 그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만약 선수위원이 된다면 어떤 걸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잘 말씀드려서 내가 만족할만한 면접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처음 선수위원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된 건 2020년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유치 연설을 하기 위해서 스위스 로잔에 방문했을 때부터다. 차준환은 “당시 선수위원이셨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뵙고 IOC에서 연설을 하고 유치 성공까지 하게 된 기억이 와닿았다”라며 “이번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나는 만 16세였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고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하면서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많은 걸 배우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노력의 가치를 증명받을 수 있고, 모든 선수들의 꿈인 올림픽 무대에서 선수위원으로 도전하는 꿈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선수위원 면접을 앞두고 있지만 일단 사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2026년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대회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입상을 하게 된다면 3월 말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좋은 기운을 이어가 올림픽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 차준환은 “조금은 지칠 수도 있지만 경험이 있고, 계획이 되어 있던 상태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있다. 사대륙 선수권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만큼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게 목표다. (쉬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이번주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빙그레 웃었다.
- 스경X현장
- ‘성별논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복서 켈리프, “IOC와 싸우겠다”
- 2025. 02. 13 08:45 스포츠종합
- 이만 켈리프가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감격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파리 올림픽 여자 웰터급 금메달리스트 이만 켈리프(2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켈리프는 국제복싱협회(IBA)가 IOC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나는 아무 곳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IBA는 지난 10일 스위스 연방 검찰에 IOC를 고소하며, 켈리프의 성별 적격성 문제를 제기했다. IBA는 성명에서 “안전 문제와 규정 준수를 고려할 때 켈리프의 올림픽 출전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켈리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IBA는 다시 한번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내 이름과 이미지는 허가 없이 이용되었고, 개인적 및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과 다른 정보가 유포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나는 링에서 싸울 것이고, 법정에서 싸울 것이며, 대중 앞에서도 싸울 것이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리프는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별 적격성 문제로 출전이 금지된 바 있다. 당시 검사는 러시아 주도의 IBA가 진행했으며, 이후 IOC는 IBA의 테스트 신뢰성을 문제 삼아 세계 복싱 관리 기구로서 자격을 박탈했다. IOC는 “IBA의 테스트는 신뢰할 수 없다”며 켈리프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IOC의 결정에 따라 켈리프와 함께 린 유팅(대만) 역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졌으며, 둘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IBA의 법적 조치에 대해 IOC는 “이는 IBA가 IOC를 향해 벌이고 있는 지속적인 캠페인의 일환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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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C, 한국 푸대접? 그런 건 없다”(2021. 08. 13 14:58)
- 2021. 08. 13 14:58 스포츠
- ㆍ‘올림픽 스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은 2020 도쿄올림픽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다. 유 위원에게 올림픽에 대한 기억은 남다르다. 그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당시 세계최강이던 중국의 왕하오 선수를 꺾으며 환호하던 장면은 한국 스포츠사에 명장면으로 남았다. 신유빈 선수가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지만, 탁구는 도쿄올림픽에서도 노메달에 그쳤다. 유 위원에게 도쿄올림픽과 우리 탁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유 위원이 귀국한 다음날인 8월 10일 아침 전화로 진행됐다.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제공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등 20개의 메달을 땄다. 성적이 좋지 않다는 평도 있지만 사실 예상했던 수준 아닌가.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예상했던 언저리다. 다만 메달 기대종목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게 대중적인 표현일 것이다. 팬데믹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선수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방역지침을 지키고 제한적 상황에서 훈련했다. 어느 때보다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게다가 외교적인 문제로 사회 곳곳에서 보이콧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올림픽이) 좋은 이미지보다 안 좋은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불안해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올림픽이 시작되니 그런 것들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선수들의 투혼, 열정, 감동적인 모습, 페어플레이 정신 등이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어필하면서 올림픽과 스포츠의 위대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귀국할 때 공항에 몰려온 수많은 인파를 봤다. 선수들이 정말 진심으로 올림픽에 임했기 때문에 이런 게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 비해 메달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도 많이 바뀐 것 같다. “메달보다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더 중요해졌다. 왜냐하면 국민을 대표해 나가는 국가대표 선수들이니까. 또 선수 개개인의 스토리, 선수가 준비해온 과정이 조금 더 깊숙하게 어필이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성적이 표면적으로 먼저 나왔지만, 지금은 성적이 좋더라도 매너 부분, 열정적인 부분이 부족하면 때로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바뀌고 점차 성숙돼 가고 있다.” -현실적으로 메달을 못 따면 연금이나 병역 문제에 부딪히지 않나. “선수들은 올림픽에 갈 때 연금, 병역, 포상금을 염두에 두고 가지는 않는다. 올림픽이란 무대는 꿈의 무대다. 그 무대에서 자기가 준비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선수들의 목표다. 그 결과, 이겼을 때 그만큼 추후 보상이 따르는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선수 때도 (보상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연금·병역 혜택 등은) 끝나고 보상, 플러스알파다. 다만 성적이 안 나오면 탁구협회 등 경기단체는 숙제가 좀 많아진다. 선수들의 국제경쟁력은 협회 운영하는 데 또 하나의 성과지표다.” -올림픽에서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붐이 일었다가 6개월쯤 지나면 가라앉지 않았나. 엘리트 체육의 단기성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요즘은 워낙 다양하게 즐길거리가 많아 예전처럼 올림픽 임팩트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진 것 같다. 다만 올림픽이 끝나고도 경기단체마다 국제대회가 있고,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계속 이어진다. 올림픽은 협회나 경기단체,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체육계만 열심히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체육계와 기업의 후원, 정책적 뒷받침이 삼위일체가 돼 관심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정치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기업후원이 위축됐다는 얘기도 있다. 실제 기업들의 지원이 줄어들었나. “줄고 늘고는 경기단체 회장의 능력의 차이도 있다. 확실한 것은 체육계에 여러 안 좋은 이슈로 인해 기업들이 후원하는 잣대가 높아졌다. 예전처럼 관행적으로 후원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를 꼼꼼히 들여다본다. 도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진정성이 어필하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정착되면 기업후원도 조금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제공 -엘리트 체육 대신 생활체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체육계 내부의 여러 안 좋은 일로 인해 체육계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외부로부터 많았다. 이게 일정 정도 엘리트선수 육성 위축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신유빈 선수가 고등학교에 안 가고 실업으로 바로 갔다. 그 이유는 중학교 3학년 말에 종합선수권이라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가 열렸지만 국제대회 출전 때문에 수업일수가 부족해 대회에 나갈 수가 없었다. 황선우, 김제덕, 여서정 선수 등 또래 선수들이라면 비슷한 고민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학습권 배제에 대해) 무작정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되지만 이들이 전문스포츠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문성을 인정해 좀더 융통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엘리트선수로 등록하는 수도 줄고 있다. 스포츠클럽을 통한 육성 등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한다. 하지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발전하면서 균형을 맞출 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된다. 어떤 정책 하나가 발전해 하나가 소외되면 급격히 균형이 깨어질 수 있다.” -유튜브를 보니 탁구클럽에서 원 포인트 레슨도 많이 하던데. “탁구는 생활체육이 가장 발전한 종목 중 하나다. 생활체육에서의 관심과 응원, 생활체육 인프라는 탁구발전에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덩치가 좋거나 달리기 잘하면 학교에서 운동시켰다. 당시는 한반에 5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었으니까 신체조건 좋은 아이들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반도 몇개 되지 않고, 한반에 30명이 안 된다. 다만 초등학생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물으면 항상 운동선수가 1·2위 한다. 운동선수는 누구나 꿈을 가질 수 있는 친숙한 분야다. 이런 점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일선에서 들어보니 농구, 배구 등은 선수가 정말 부족하다고 하던데. “팀스포츠는 선수가 부족해 시합을 못 할 정도다. 정책의 변화 때문이라기보다 인구감소로 아이들이 줄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탁구만 해도 2세들이 많이 한다. 아빠·엄마가 생활체육인인 경우가 많다. 일반인의 자녀가 선수가 되는 것은 정말 적어졌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거다. 그래서 유망주 발굴과 신인육성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는 과거 올림픽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는 얘기인가. “저출산으로 인해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든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신인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이런 신인들이 나오면 누군가는 이들을 보고 또 운동을 시작한다. 이런 신인들이 나왔을 때 반짝 끝나지 않도록 엘리트선수 육성을 위한 전문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전략적으로 접근했으면 싶다. 엘리트 전체를 키우는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거다. 유망주에 대한 장학금 지원사업, 해외 전지훈련이나 해외경기를 뛰게 해주는 융통성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되면 어려운 상황임에도 유망주는 지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다.” 한국 탁구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이후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에 선수촌 플래카드 등으로 IOC랑 마찰이 좀 있었다. IOC위원으로서 이 사건을 어떻게 봤나. “특정 외교적인 부분은 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부분을 찾아봐야 한다. 내 생각에는 대한체육회가 대체로 적절하게 대처했다. IOC랑 국가 차원의 문제가 생기면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에서 대표성을 갖고 나서야 하는데 우리는 그게 대한체육회다. 물론 나나 또 다른 IOC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회장이 IOC에 레터를 보내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때 IOC가 한 것을 보면 한국이 푸대접받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 “푸대접? 그런 건 없다. 다 같은 조건이다. 대한민국이 푸대접 받았다면 예전 남북단일팀 구성이나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이뤄졌겠나. IOC에서도 한국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에 일부 논란이 좀 있긴 했지만, 우리가 차별을 받는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 -탁구 얘기 좀 해야겠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메달이 없다. 원인이 뭘까. “우선은 중국이 워낙 강해졌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10년 전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 투자가 있었다. 중국 선수들을 귀화시켜 경기에 내보냈고, 중국 출신 지도자들도 적절히 활용했다. 우리랑 일본, 중국과는 탁구선수 수도 크게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국내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내에서 대표선발전을 하면 매번 만나던 선수를 또 만난다. 실업 선수로 등록된 수가 100명이 채 안 되니 경기가 돌고 돈다. 일본은 몇만명 수준이다. 두 번째는 탁구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한국탁구가 침체기에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우리가 메달을 못 땄을 뿐 1회전에 탈락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림픽은 한게임 승부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잘 보완해 준비하면 된다.” -탁구의 국내경쟁력을 높이려면 국내 프로리그도 필요할 것 같다. “지금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내년 초라도 프로리그를 도입해 선수들이 계속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 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올림픽에 선수로, IOC위원으로 참가했다. 올림픽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 체감하나. “IOC위원의 시각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올림픽이 굉장히 젊어지고 있다. 열두 살짜리 메달리스트도 나왔고 종목도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이 추가됐다. 디지털화도 많이 진행됐다. 올림픽 관련 뷰어 수가 굉장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관중이 입장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디지털 세대가 올림픽에 관심을 갖는 데는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이렇게 되다 보니 올림픽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 표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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