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 건 검색)
- “K-팝의 ‘뿌리’인 사물놀이를 몽골에 널리 알리겠습니다”…몽골 후레대 이재복 부총장, 사물놀이단 창단 추진
- 2022. 09. 08 14:21 사회|문화|문화|국제|인물
- ... 몽골 후레대학 부총장. 후레대학 제공 “몽골에서도 K-팝을 비롯한 한류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K-팝 등 한류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사물놀이를 비롯한 우리 국악을 몽골에 널리 알리고...
- 후레대학이재복부종창몽골대학K-팝
- 독립기념관, ‘K-컬처’의 중심 된다…K-팝·드라마·무비·뷰티 다 모은 ‘K-컬처 세계 박람회’ 개최
- 2022. 09. 04 10:20 문화|문화|문화|문화|여행
- ... 정신과 문화를 상징하는 곳이다. 여기에서 K-팝, K-드라마, K-무비, K-웹툰, K-패션, K-뷰티 등...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박람회에서는 ‘K-팝 콘서트’는 물론 ‘K-스타와의 토크쇼’와 ‘K...
- K-컬처K-팝K-드라마
-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이번에는 'K-유교'가 세계로
- 2022. 03. 29 11:17 지역
- ...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한국의 유교(K-유교) 문화와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유교문화를...
- 한국유교문화진흥원유교문화K-유교돈암서원한국의 서원세계문화유산조한필 원장
- [평창 동계올림픽 G-1년]K-팝·곤드레비빔밥…세계인의 눈·입 사로잡는다
- 2017. 02. 07 19:14 문화
- ...K-드라마 인 평창’ 공연 등 볼거리 다양ㆍ9일부터 ‘강원... 성화봉 공개, 2018명으로 구성된 올림픽 대합창, K-팝 콘서트와 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공연으로 펼쳐진다....
- 동계올림픽
스포츠경향(총 67 건 검색)
- 르세라핌, 미국 빌보드 연말 결산 ‘글로벌 200 아티스트’서 K-팝 걸그룹 최고 순위
- 2024. 12. 15 04:43 연예|연예
- 쏘스뮤직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미국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에서 K-팝 ‘톱 티어 걸그룹’다운 성적을 거두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2024년 연말 결산 차트(YEAR-END CHARTS)에 따르면,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글로벌 200 아티스트’ 46위에 자리했다. 이는 K-팝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글로벌 200 아티스트’는 ‘글로벌 200’ 차트에서 거둔 성과를 종합해 순위를 산정한다. ‘글로벌 200’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집계된 온라인 스트리밍과 디지털 판매량(다운로드)을 토대로 하는 만큼 대중 음악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르세라핌은 이를 기반으로 한 연말 차트에 이름을 올려 놀라운 음원 파워와 영향력을 실감하게 한다. 르세라핌은 ‘글로벌(미국 제외) 아티스트’ 26위, ‘월드 앨범 아티스트’ 8위에 오르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인기를 증명했다. 쏘스뮤직 작품의 인기도 빛났다. 먼저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가 ‘글로벌 200’ 135위에 자리했다.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Perfect Night’(83위), 미니 3집 수록곡 ‘Smart’(195위)와 타이틀곡 ‘EASY’(197위) 총 3곡이 차트에 진입했다. 미국 내 실물 앨범 판매량을 집계(발매 18개월 미만 음반 한정)하는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에서는 미니 3집 ‘EASY’가 48위에 안착했다. 르세라핌이 빌보드 차트에서 보인 활약상을 되짚어보면, 연말 결산에서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에 오른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이들은 2023년 10월 발표한 ‘Perfect Night’로 ‘버블링 언더 핫 100’ 19위에 랭크됐고, 미니 3집과 동명의 타이틀곡 ‘EASY’로 ‘꿈의 차트’라 불리는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 99위로 진입했다. 이후 6개월 만에 ‘CRAZY’로 ‘핫 100’ 76위를 찍었고 2주 연속 차트인하며 올해 K-팝 걸그룹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이들은 4세대 K-팝 걸그룹 중 최초로 3개 음반을 연속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의 ‘톱 10’에 올렸다. 전작의 인기를 양분 삼아 ‘커리어 하이’를 거듭하고 세계 음악시장에서 위상을 드높인 르세라핌의 다음 행보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 아일릿(ILLIT) ‘Magnetic’, 美 빌보드 연간 ‘글로벌 200’서 K-팝 그룹 곡 최고 순위
- 2024. 12. 14 15:24 연예|연예
- 빌리프랩 걸그룹 아일릿(ILLIT)이 미국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에서 K-팝 그룹 최고 순위를 찍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2024년 연말 결산 차트(YEAR-END CHARTS)에 따르면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의 데뷔곡 ‘Magnetic’이 ‘글로벌 200’ 61위, ‘글로벌(미국제외)’ 29위를 차지했다. 이는 K-팝 그룹의 노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아일릿은 ‘글로벌 200 아티스트’ 68위, ‘글로벌(미국제외) 아티스트’ 48위에 올라 도합 4개 부문에 차트인했다. 특히 이들은 2024년 데뷔한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200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로 뻗어나간 아일릿의 신드롬급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올해 3월 데뷔한 아일릿은 ‘Magnetic’으로 글로벌 차트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 노래는 K-팝 데뷔곡 최초로 빌보드 메인 송차트인 ‘핫 100’(4월 20일 자)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4월 5일 자)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Magnetic’은 애플뮤직,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발표한 2024년 연간 차트에서 K-팝 곡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하며 독보적인 흥행 파워를 보여줬다. 이 외에도 이 곡은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 영국 NME가 꼽은 ‘2024년 최고의 노래’, 미국 빌보드와 팝매터스(PopMatters)가 꼽은 ‘2024년 최고의 K-팝’ 중 하나로 선정됐다.
- ‘윤석열 탄핵 집회’ 바뀐 시위 문화 “K-팝·응원봉 등 대중문화의 융합” 18%··· 탄핵집회 “참여 예정” 74.5%
- 2024. 12. 13 18:22 연예|생활|생활
- 지난 7일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모습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참여 여부’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탄핵 집회 참여 이유’에 대해선 “헌정 질서 회복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탄핵 집회에서 인상적인 부분으로 청소년과 20·30대 등 젊은 세대의 적극적 참여를 첫손에 꼽았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문화예술살롱’(대표의원 추미애, 연구책임의원 강유정) 의뢰로‘미디어토마토’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핵 집회에 참여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4.5%는 ‘참여할 예정’(‘참여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참여할 예정’ 43.0%, ‘참여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 참여할 예정’ 31.5%)이라고 답했다. 22.3%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참여한 적 없고 앞으로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 17.2%, ‘참여한 적은 있지만 앞으로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 5.1%)이라고 응답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2%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2%로 집계됐다. 탄핵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들(조사완료수: 762명, 가중값 사례수: 749명)만 따로 뽑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포인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1.7%가 ‘탄핵 집회 참여 이유’에 대해 “헌정 질서 회복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탄핵안 폐기 사태에 분노해서”라는 응답은 35.8%로 뒤를 이었다. 또 “탄핵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에게 국민주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19.1%로 집계됐다. 이외 “정치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2.0%), “집회 문화가 즐겁고 흥미로워 보여서”(0.6%) 순이었습니다. ‘잘 모르겠다’ 0.8%로 조사됐다. 또 ‘윤석열 탄핵 집회에서 바뀐 집회 문화, 이른바 K-시위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9%가 ‘청소년, 2030대 등 젊은 세대의 적극적 참여’를 선택했다. 이어 18.7%는 ‘K-팝·응원봉 등 대중문화의 융합’을, 10.4%는 ‘탄핵이 답이다 등 풍자 캐럴 챌린지’를 탄핵 집회에 인상적인 부분으로 지목했다. 이외 ‘카페·식당 등 선 결제를 통한 나눔’(6.1%), ‘광화문 광장에서 여의도 국회로 장소 이동’(5.4%),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강아지발냄새연구회 등 재치 넘치는 문구의 깃발 등장’(3.8%)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 13.7%로 조사됐다. 국민 70% 이상은 윤석열정부 들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평가했다. ‘윤석열정부에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보장됐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3.3%는 “침해됐다”(‘매우 침해됐다’ 57.6%, ‘대체로 침해됐다’ 15.7%)고 답했다. 반면 19.5%는 “보장됐다”(‘매우 보장됐다’ 9.1%, ‘대체로 보장됐다’ 10.4%)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 7.2%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 60% 이상은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 때문”이라고 의견을 냈다.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5.3%는 “5·18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 때문”이라고 답했다. 12.7%는 “독창적인 문체와 탄탄한 서사”를 노벨상을 받게 된 이유로 봤다. 이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린 번역의 힘”(7.2%), “아시아 출신 여성 작가에 대한 안배”(3.4%) 순이었습니다. ’잘 모르겠다‘ 11.4%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독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독서 또는 책에 대한 관심은 어떤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8.4%는 “관심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별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23.8%였다. ’잘 모르겠다‘ 7.8%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또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로 ’블랙리스트 사태 재발 방지 노력‘을 1순위로 꼽았다. ’한강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정치권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5.1%는 ’블랙리스트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선택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팔길이 원칙 확립‘이란 응답은 18.9%, ’신인 창작자에 대한 발굴·육성‘이란 응답은 17.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출판 산업 발전을 위한 예산 지원‘(10.7%),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번역 지원‘(6.2%)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 12.0%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은 출판콘텐츠에도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법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제작비에 적용되는 세액공제를 출판으로 확대해 출판 산업을 지원하는 법안에 찬성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8.3%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10.4%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 21.3%로 조사됐다. 조사를 의뢰한 국회문화예술살롱 추미애 대표의원은 탄핵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응답이 70%를 넘어선 것을 두고 “대통령이 헌법을 어기고 계엄 선포한 행위는 내란죄”라면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는 만큼 내란죄 수괴 윤석열을 즉시 탄핵하고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문화예술살롱 연구책임의원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2030 MZ세대는 정치에 무관심할 것이라는 편견과 다르게 청년들이 탄핵 집회의 주인공으로 나선 건 놀라운 변화”라면서 “민주(Minzoo)세대로 우뚝 선 ‘MZ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정치, 더 젊은 정치를 고민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가중배율 0.7~1.5로 선거여론조사 기준에 맞췄다. 그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공식] 세븐틴 ‘BBMAs’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수상
- 2024. 12. 13 13:14 연예
- 세븐틴. PLEDIS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이하 BBMAs)’에서 데뷔 후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세븐틴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2024 BBMAs’에서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Top K-pop Touring Artist)’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부문은 한 해 동안 가장 성공적인 투어를 개최한 K-팝 아티스트에게 수여된다. 세븐틴은 “우리의 놀라운 팬 캐럿(CARAT. 팬덤명) 덕분에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캐럿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노력하는데, 팬 분은 언제나 그보다 큰 사랑으로 놀라움을 주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우리 모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캐럿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을 느끼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히 ‘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가 한창일 때 이 상을 받아 더욱 의미 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며 음악으로 관객 한 분 한 분에게 가까이 다가가라는 뜻으로 주시는 상 같다”라며 “다시 한번 캐럿 분들과 세븐틴 투어에 함께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행복을 전달해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진 ‘LOVE, MONEY, FAME (feat. DJ Khaled)’ 무대는 ‘퍼포먼스 최강자’ 세븐틴의 명성을 입증했다. 게릴라 콘서트를 테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과 산타모니카 피어에서 촬영된 이 퍼포먼스는 세븐틴만의 자유분방하고 여유로운 아우라를 보여주기 충분했다. ‘돈, 명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곡의 메시지가 도시 곳곳으로 퍼지는 듯한 퍼포먼스에 현장 관객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세븐틴은 올해 전 세계를 누비며 ‘글로벌 공연장인’으로 명성을 높였다. 이들은 지난 1월 불라칸, 마카오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연 데 이어 3~5월 앙코르 투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지난 10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월드투어 ‘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 역시 미국과 일본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세븐틴은 단독 공연뿐 아니라 유럽 지역의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에도 출연했다. 이들은 지난 6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 입성, NME 등 현지 유력 언론으로부터 평점 만점을 받았다. 9월에는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 메인 스테이지에서 헤드라이너로 공연하며 높은 글로벌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세븐틴은 앞서 ‘BBMAs’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MTV Video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그룹’으로 선정되고, ‘2024 MAMA AWARDS’에서 대상 2개를 포함해 5관왕을 차지하는 등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틴은 일본 돔 투어를 통해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은 어제(12일)에 이어 오는 14~15일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 IN JAPAN’을 개최하고, 19일과 21~22일에는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을 찾아 관객들을 만난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박상미의 공감 스토리텔링]K-팝, 베를린을 점령하다(2014. 08. 11 16:42)
- 2014. 08. 11 16:42 문화/과학
- 방탄소년단, 사랑해요! 프랑스로 오세요! 프랑스에서, 스웨덴에서, 폴란드에서 왔다는 소녀들이 신문을 깔고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맨 앞줄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하루 전에 베를린에 와서 노숙을 했다는 소녀들은 피곤한 기색이 없다. 파란 눈의 소녀들이 귀에 익은 한국의 사투리로 노래를 부르는 이곳. 여기는 도대체 어딘가. 1 ‘헉슬리의 신세계’에서 만난 K-팝 2014년 7월 27일 독일 베를린, 35도를 웃도는 뜨거운 한낮.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유럽의 소녀 1000여명이 아침부터 긴 줄을 지어 서 있다. 그 대열에 함께 서서 소녀들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했다. 딸을 보호하고자 함께 온 듯한 중년 남성도 여러 명 눈에 띄었다. 폴란드에서 두 딸을 데리고 온 얀 폴큰(50)은 BTS(방탄소년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존 비디아오(스웨덴·48)는 딸 안나 후안(스웨덴·15)이 만든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방탄소년단, 사랑해요! 스웨덴에 오세요!’ 공연장 ‘헉슬리의 신세계’(huxleys neue welt). 프랑스에서 왔다는 열 명의 소녀들은 신문을 깔고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앞줄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어제 베를린에 도착한 후에 노숙을 했다는 소녀들은 피곤한 기색이 없다. 파란 눈의 소녀들이 귀에 익은 한국의 사투리로 노래를 부르는 이곳. 여기는 도대체 어딘가. 힙합으로 유럽을 사로잡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독일 베를린에서 공연하고 있다.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 강원부터 경상도 충청도부터 전라도 마마 머라카노! (What!) 마마 머라카노! (What!) 오늘은 사투리 랩으로 머시마, 가시나 신경 쓰지 말고 한 번 놀아봅시더 거시기 여러분 모두 안녕들 하셨지라 오메 뭐시여! 요 물땜시 랩 하것띠야? 아재 아짐들도 거가 박혀 있지 말고 나와서 즐겨! 싹다 잡아블자고잉! 경상도 사투리는 남자라면 쓰고 싶게 만들어 전라도 말들은 너무나 친근해 Why keep fighting 결국 같은 한국말들 말 다 통하잖아? 문산부터 마라도’ 힙합 아이돌 그룹인 이 부른 의 일부다. 처음부터 끝까지 걸쭉한 토속 사투리로 부르는 이 노래는 한국인도 집중해서 들어야만 가사를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소녀들은 춤까지 춰가며 을 부르다니! 파지아(프랑스·20)와 마이라(독일·19)에게 물었다. “방탄소년단이 좋아서 한국어를 배웠어요.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요. ‘별에서 온 그대’는 다섯 번 봤어요. 방탄은 노래를 정말 잘해요.” “이 노래는 사투리여서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지만, 발음이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엄청 신나요!” 그러고 보니 가사와 딱 맞아 떨어진다. “신경 쓰지 말고 한 번 놀아봅시더! 말 다 통하잖아?” 2 7명의 청년들, 힙합으로 베를린을 장악하다 ‘지겨운 same day, 반복되는 매일에 어른들과 부모님은 틀에 박힌 꿈을 주입해 장래희망 넘버원… 공무원? 강요된 꿈은 아냐, 9회말 구원투수 시간 낭비인 야자에 돌직구를 날려 지옥 같은 사회에 반항해, 꿈을 특별사면 자신에게 물어봐 니 꿈의 profile 억압만 받던 인생 니 삶의 주어가 되어봐 니가 꿈꿔온 니 모습이 뭐야 지금 니 거울 속엔 누가 보여 I gotta say 너의 길을 가라고 단 하루를 살아도 뭐라도 하라고 얌마, 니 꿈은 뭐니?’ 방탄소년단이 을 부르며 공연이 시작되자 소녀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방탄, 방탄, 오빠, 오빠!” 첫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3명의 소녀가 울다가 실신했고, 스태프들이 그들을 기자석으로 부축해 왔다. 덩달아 내 정신도 혼미해질 지경이다. 팬미팅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크다. 7명의 방탄소년단,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베를린을 힙합으로 장악하는 현장에 내가 서 있었다. 공연장 이름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건 과한 해석일까. 탁월한 풍자 가사에 매력을 느낀 나로서는 에서 유럽 첫 공연을 올린다는 사실 자체가 감격스러웠다.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는 미래사회를 예견하는 날카로운 풍자소설이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주는 메시지와 공연장의 이름은 참으로 어울린다.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폴란드에서 날아온 소녀 팬들. 3 세계인구의 0.7%, 한국에서 일으킨 파문 ‘한류’ 입장하기 전에 만난 스페인 소녀 예뤼(17)에게 한국 아이돌 그룹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방탄소년단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방탄이 좋아서 한국도 좋아하게 됐어요. 한국에 정말 가보고 싶어요.” 방탄소년단은 2013년에 데뷔한 신생 그룹이라 아직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3년 12월 태국 ‘채널7’이 주최한 ‘쨋시 콘서트’(7color concert)에 초청받았을 당시, 8000여명의 팬이 운집해서 공연은 대성황이었다. 방탄소년단이 좋아서 한국을 좋아하게 되었고 한국에 오고 싶다는 말에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한다. 한국과 수교를 맺은 나라는 189개국, 한류 전파국은 239개국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한국의 대중문화는 239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다. 상품과 문화를 동시에 수출해서 성공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5개국밖에 없다. 한 국가의 문화가 전쟁이나 제국주의의 힘을 업지 않고 전 세계로 퍼져나간 사례는 드물다. 는 칼 네 자루로 10년간 3000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였으며, 애니메이션 의 연간 매출은 쏘나타 3만대를 수출하는 효과와 동일하다. 한국의 TV드라마가 아시아와 남미, 중동, 아프리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 K-팝은 유럽과 미국 등 한국 드라마가 소비되지 않는 지역까지 포함한 세계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K-팝에 대한 논문을 영국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대중문화 연구학자 우테 펜들러(독일 바이로이트대학교 교수)에게 방탄소년단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K-팝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얼굴은 어려보이는데 그들의 힙합 실력은 놀라워요. 가사도 주목할 만합니다. 꿈에 대해서 얘기하죠. 자신의 개성을 억누르는 제도에 대해 거부하고, 그런 사회를 비판하고, 의지를 가지고 능동적인 주체로 설 것을 요구합니다. 이런 가사는 어느 문화권에서나 좋아하지요.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수십 번은 봤어요. 뮤직비디오의 스토리텔링이 가사·안무와 밀접하게 잘 연결되어 있어서 인상적입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데 가사도 직접 쓰고 안무와 뮤직비디오 작업에도 가수들이 직접 참여한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그룹입니다.” 방탄소년단의 팬인 마이라와 공연장에서 나눈 대화도 기억에 남는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의 다른 힙합 그룹과 비교할 때 실력이 매우 탄탄한 거 같아요. 뮤직비디오를 보지 않고 노래만 들었을 때, 저는 그들이 흑인 힙합 그룹인 줄 알았어요. 춤도 잘 추지만 노래실력이 정말 뛰어나요. 엔터테이너가 아닌 아티스트!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의 힙합 음악이 갖고 있는 강렬한 비트가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K-팝은 역시 퍼포먼스가 강점이다. 엄청난 연습을 통해 완성되었을 방탄소년단의 ‘칼군무’는 K-팝 중에서도 눈에 띈다. 문화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해외에 수출하는 일은 국가 이미지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현재는 인프라 구축이 안 돼 있다. 공연예술 분야는 관객이 얼마나 들었는지 통합전산망도 갖추어져 있지 않다. 문화부문 예산은 정부 예산의 1.1%밖에 안 되며, 체육분야를 빼면 0.5%에 불과하다. K-팝 그룹 B.A.P의 경우 2013년 4월에 열린 ‘B.A.P 라이브 온 어스 퍼시픽 투어’ 미국 공연 티켓 1만장이 한 시간 만에 매진됐다. 동시 접속자 수가 폭주해서 서버가 마비됐으며 5분 만에 매진된 VIP 티켓은 경매 사이트에서 가격이 4배 이상 치솟았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장 변경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표를 사지 못한 토론토의 팬들은 커뮤니티 센터를 빌려서 B.A.P 영상 콘서트를 단독으로 열기도 했다. 한국에서 모르는 놀라운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다. 영국은 1997년 경제위기 때 문화산업을 창조하는 데 집중했다. 웨스트엔드 뮤지컬도 그 때 탄생했다. 국민 GDP는 10년 후에 2배가 넘게 증가했다. 한류는 지금 최대 번성기이지만, 생명력이 짧을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국가 차원의 지원이나 체계적인 노력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 베를린에서 만난 K-팝의 열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유럽 소녀들. 4 여러분은 애국자. 고마워요 방탄소년단! 90분의 공연이 끝난 뒤, 대기실에서 일곱 명의 청년들을 만났다. 선물 받은 독일 초콜릿을 들고 마냥 기뻐하는, 순하고 맑은 미소를 지닌 그들이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돌 그룹은 왠지 반항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나는 어쩌다 갖게 된 걸까. 무대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1000여명의 외국인 관중들을 사로잡던 그들은 고민 많고 꿈 많은 20대 초반의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랩몬스터)“경쟁자요? 저희 자신이 경쟁자예요. 현재의 우리를 넘어서야죠. 힙합은 우리에게 공기이자 옷이며,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저희는 힙합과 함께 숨 쉬면서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습니다.” (슈가)“10대들이 들을 음악이 없어요.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주제를 다 같이 선정하고,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이 주도해서 작사를 합니다. 작곡도 저희가 직접 해요. 각자 써본 다음에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을 뽑아냅니다.” (제이홉)“저희는 늘 즐겁게 작업합니다. 모두 힙합을 좋아하니까 즐거울 수밖에요.” (진)“유럽 첫 공연인데 팬들이 많이 와서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뷔)“지구 반대편인데, 팬들이 가사를 다 외우고 따라 불러서 감격했습니다.” (정국)“우리 노래를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주는 팬들이 있습니다. 정말 고맙죠.” (랩몬스터)“미국이 음악적 스팩트럼이 가장 크고 모든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곳인데, 미국 팬들의 호응이 가장 큽니다. 무대에서 격렬하게 춤추고, 힙합을 하면서도 팝적인 정서가 동시에 있기 때문에 친근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저희들은 뮤직비디오의 스토리텔링에 가장 신경을 씁니다. 룸펜스, 자니 브로스 등 국내 최고의 뮤직비디오 제작팀과 함께 작업을 하죠. 음악, 소품, 무대장치, 의상 모든 게 다 노래의 주제와 맞아떨어지도록 애쓰고 있어요. 그 점에 주목해주세요.” (슈가)“이제 나이 들어가는 얘기도 하고 싶어요. 나이 먹으면서 할 수 있는 고민들… 돈, 사랑, 취업 등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서 그런 진정성은 다 소통되는 것 같아요.” 조각처럼 잘생겼다고 생각한 그 얼굴들을 가까이서 마주 봤다. 메이크업의 힘이겠지,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유난히 반짝이는 눈빛을 가진 청년들이었다. 열정을 다해 꿈을 이루어가는 청년들의 얼굴에서 싱그러운 풀냄새가 났다. 다음 행선지는 덴마크, 브라질, LA라고 했다. 그들과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 명 한 명 우리는 뜨겁게 악수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려줘서 고마워요. 여러분은 애국자예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 소나기가 쏟아졌다. 수십 명의 소녀들은 여전히 문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파란 눈의 소녀들이 한국의 노래를 목청껏 따라 부르는, 여기는 베를린!
- 박상미의 공감 스토리텔링
- [문화내시경]K-Pop 유럽 상륙 ‘풍선껌 팝’(2011. 06. 22 15:56)
- 2011. 06. 22 15:56 문화/과학
- 연일 대서특필이었다. 지난 6월 중순 국내 대다수 언론이 케이팝(K-Pop, 한국 대중음악)의 유럽 상륙을 축하하는 기사로 한 목소리를 냈다. 그 광경은 마치 2010년 말 ‘Like A G6’로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흥행을 보도하던 모습을 연상시킬 만큼 열떴다. 그동안 아시아권에만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그쳤던 한국의 대중음악이 드디어 서구 음악팬들의 감성에도 어필했다고 크게 선전했다. 한국 가수들의 노래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하는 사건이었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당연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케이팝이 아니라 SM 엔터테인먼트에 속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퍼포먼스가 10대, 20대의 젊은 유럽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하는 편이 옳다. 아이돌 음악이 한국 대중음악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표현의 정정이 필요하지만 이는 분명히 국내 일부 아이돌 가수의 댄스음악이 다수 서양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임을 대대적으로 알린 사례였다. 한국 아이돌 그룹의 위력이 이제는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붐의 주요인으로 팝 음악 트렌드의 변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이 198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를 호령하며 소녀들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으나, 90년대 초반에 얼터너티브 록이 대유행하면서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말랑말랑한 발라드와 발랄한 댄스음악은 급격하게 힘을 잃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때부터는 리듬 앤드 블루스와 힙합도 많은 이의 지지를 받으며 차트에서 상승세를 그린 까닭에 백스트리트 보이즈, 엔싱크, 스파이스 걸스를 제외한 10대 취향의 댄스음악은 들어설 공간이 부족했다. 따라서 최근의 결과는 틴 팝의 오랜 품귀와 강한 전자음을 앞세운 댄스음악의 유행이 중첩되는 상황에서 소년·소녀의 감성을 지녔으며 팝의 트렌드를 그대로 따른 한국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서구 대중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진 것으로 해석될 만하다. 몇몇 노래는 유명 외국 가수의 작품과 너무나도 유사하니 그 익숙함에 빠르게 친화될 수밖에 없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덕도 크다. 이를 통해 국내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세계 곳곳에 전파되는 것이 수월했고, 영상을 접하면서 한국의 대중음악이 현재 유행하는 팝과 별반 차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됨으로써 광대하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었을 듯하다. 외국의 댄스 그룹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한국만의 역동적이고 통일성 강한 군무와 곳곳에 배치한 따라하기 쉬운 동작도 흥미를 증폭한 요소다. SM의 아이돌 그룹들이 프랑스에서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것은 기념할 만한 성과이며 가요계의 역사적인 일이라고 해도 그 면면을 종합해 보면 훌륭한 쾌거는 되지 못한다. 단순히 풍조에 순응한 경쾌한 댄스음악이 때를 잘 만났을 뿐이며, 어떤 노래는 팝 히트곡의 모방품에 가까우니 떳떳하게 자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더욱이 외국의 음악팬들은 가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재미있는 춤에 열광하는 경향이 강하다. 곡의 완성도와 참신성에 환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다. 음악을 표현하는 데 쇼에 관계된 측면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쇼가 음악을 등식화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유럽의 음악팬, 특히 젊은 여성들은 우리 아이돌 그룹에 대해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렇다면 현 상황을 온전한 한류 열풍이라 말해도 될까? 이는 단지 ‘풍선껌 팝(bubble-gum pop)’을 둘러싼 전형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풍선껌의 단물은 금방 빠지며 풍선을 불어도 오래 가지 못하고 터지는 것처럼 이 음악은 나이 어린 소비자 사이에서 한때는 큰 바람을 일으키다가 이내 거품처럼 사라지고 만다. 지금은 뜨거운 한국 아이돌 가수의 붐이 이후 그러한 상황을 맞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때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한동윤 <대중음악 평론가>
- 문화내시경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