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04 건 검색)
- KB국민은행 147억원 규모 배임·사기 금융사고 발생
- 2024. 12. 11 11:17경제
- ... 거점점포 창구 전경.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이 총 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정기검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사고 금액은 총 147억원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 KB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 단독 추천
- 2024. 11. 27 18:19경제
- ...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MBA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해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21년...
- 이환주ㅏKB은행장
- KB국민은행, 올해 국가고객만족도 시중은행 1위
- 2024. 11. 12 10:58경제
- ... 밝혔다. NCSI 조사는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개발한 고객만족 측정 지표로,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18차례에 걸쳐 NCSI 시중은행 부문 1위를 달성했다. KB국민은행은 새로운 대면...
- 국민은행KB
- 커피·금융 ‘동맹’…스벅 앱에서 KB국민은행 계좌 간편결제
- 2024. 10. 16 20:31경제
- ....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계좌 간편결제뿐 아니라 제휴 통장을 출시하고 KB국민인증서를 도입한다. KB국민은행은 내년 1분기 스타벅스 앱에 오픈뱅킹 기반 계좌 결제수단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기존에 온라인
- 스타벅스국민은행KB
스포츠경향(총 58 건 검색)
- 새롭게 다가오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팬과 함께하는 사전 이벤트로 ‘붐업’
- 2024. 11. 18 14:37 스포츠종합
- 한국기원 제공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내달 9일 열리는 오프닝 미디어데이에 앞서 오는 30일까지 다양한 사전 이벤트로 붐업에 나선다. 먼저 오프닝 미디어데이에 함께할 팬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청자 중 총 10명을 추첨으로 선정하고, 당첨자에게는 행사에 참석해 직접 선수들을 만나고 오찬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KB바둑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을 받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채택된 질문들은 미디어데이 당일 선수들이 직접 답변할 예정이다. 앞선 두 이벤트 응모 기간은 30일까지이며, 현재 바둑TV 공식 홈페이지(https://www.tvbaduk.com)에서 참여 가능하다. 오는 18~21일에는 각 팀 5지명 선수 예측 이벤트가 열린다. 현재 공개된 올 시즌 8개 참가팀 중 팀원 전원이 선발 완료된 울산 고려아연을 제외한 7개 팀의 5지명 선수를 맞히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바둑TV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참여할 수 있다. 질문 신청과 5지명 예측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전원 커피 모바일 쿠폰 등 소정의 상품이 지급된다. 한편 이번 시즌 새로운 팀과 함께 초속기(생각시간 1분 추가시간 10초 피셔) 룰로 파격 변신을 도모한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는 신생팀 한옥마을 전주, 영림프라임창호를 포함해 GS칼텍스, 정관장, 수려한합천, 울산고려아연, 원익, 마한의 심장 영암 등 총 8개팀이 참가한다. 내달 9일 열리는 팬과 함께하는 오프닝 미디어데이에는 올 시즌 리그에 참가하는 8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가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하고 미디어와 질의응답 시간 등을 가질 예정이다.
- 또 한 번의 ‘대장정’이 다가온다···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선발식 마무리
- 2024. 10. 24 19:46 스포츠종합
- 한국기원 제공 22번째 시즌을 맞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경기 방식의 파격적인 변화와 함께 새 시즌을 맞는다. 2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1차 선수선발식으로 시작을 알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는 ‘디펜딩챔피언’ 울산 고려아연을 비롯해 GS칼텍스, 정관장, 수려한합천, 원익, 마한의심장 영암이 출전하며, 한옥마을 전주와 영림프라임창호이 신생팀으로 합류했다. 이날 열린 선수선발식에서 전기 대회 우승팀인 울산 고려아연은 우승 전력 전원을 보호하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준우승팀 원익은 박정환 9단과 이지현 9단을 보호했고 팀명을 바꾼 GS칼텍스(구 Kixx)는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3년 연속 함께 하게 됐다. 정관장이 변상일·김정현·홍성지·박상진 9단을, 마한의심장 영암이 안성준·설현준 9단을 보호선수로 지명했다. 한국기원 제공 보호지명을 포기한 수려한합천과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 한옥마을 전주의 드래프트 순번 추첨 결과 우선권을 가진 수려한합천이 김명훈 9단을 가장 먼저 호명했고 영림프라임창호가 강동윤 9단, 한옥마을 전주가 원성진 9단을 1지명으로 선발해 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마지막으로 마한의심장 영암이 심재익 7단을 4지명으로 선발하면서 8개 팀 1~4지명 선수가 모두 결정됐다. 여자선수 중에서는 울산 고려아연의 5지명 선수로 보호된 김채영 9단과 원익의 4지명으로 부름을 받은 김은지 9단 등 2명이 출전한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에게도 허용됐던 후보 선수는 외국인 선수로 제한하면서 울산 고려아연이 중국의 랴오위안허 9단을 다시 한번 불러들였고 마한의심장 영암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대만 쉬하오훙 9단과 함께한다. 한국기원 제공 각 팀 5지명 선수는 내달 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선수선발전과 22일 2차 선수선발식에서 결정된다. 8개 팀 중에서 울산 고려아연만이 5지명을 보호하면서 선수선발전에서는 7명의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경기 방식의 파격적인 변화를 줘 눈길을 끈다. 최근 스피디한 경기 진행을 추구하는 스포츠계 추세에 맞춰 모든 경기의 초속기와 5전3선승제를 도입했다. 모든 경기는 시간 누적 방식으로 각자 기본 1분에 한 수당 추가시간 10초가 주어진다. 시간 누적 방식은 특정시간 안에 한 수를 둬야하는 초읽기 방식과 달리 한 수 당 특정시간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제한시간의 효율적인 사용으로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쳐 많은 대회에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신진서는 “방식이 어떻든 팬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그동안 주장전이 없는 바둑리그에서 이것저것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렇게 변화를 시도하다 보면 더 재미있게 바둑리그를 즐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소 4국, 최대 5국까지 진행되던 정규리그는 5판3선승제를 선택해 이르면 3국에서도 승부가 결정 날 수 있어 빠른 진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1·2국, 3·4국 동시 진행돼 일부 경기만 중계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1국부터 순차적 진행으로 모든 경기를 중계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2월12일 원익과 영림프라임창호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이에 앞서 12월9일에는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열릴 예정이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며 준우승 1억원, 3위 팀에는 6000만원, 4위 팀에는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 1400만원, 패한 팀에 700만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한국기원 제공
-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서포터즈 대항전, 수려한합천 팀 우승
- 2024. 03. 25 21:54 스포츠종합
- 한국기원 제공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각 팀의 명예를 걸고 대항전을 펼쳤다.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서포터즈 대항전에 120명의 대학생 서포터즈가 참가해 KB리그 8개 팀 대표 프로기사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익 감독 이희성 9단을 비롯해 KB바둑리그 각 팀에서 한 명씩 일일 감독을 맡아 서포터즈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번 대항전은 프로기사 찬스를 도입해 재미를 더했다. 감독 찬스는 일종의 훈수 찬스로 일일 감독이 찬스를 사용한 서포터즈를 대신해 한 수 대신 착수하는 방식으로 참가자들 큰 호응을 얻었다. 치수제로 진행된 이번 대항전에는 18급 수준의 입문자들이 많이 참가해 함께 어울렸다. 9대9 단체전, 3라운드 스위스리그를 벌인 결과 윤성식 3단이 감독을 맡은 수려한합천이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마한의 심장 영암이 2위에 올랐다. 우승부터 8위까지 모든 팀에게는 상금이 전달됐다.
- 누구나 목표는 우승···성대하게 막 올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 2023. 12. 19 15:20 스포츠종합
-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8개 팀 감독과 기사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끝난 후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바둑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현장은 팬들을 포함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그 뜨거운 열기 속에서, 각 팀의 감독과 기사들은 저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오프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8개 팀 감독과 기사들은 많은 팬들과 미디어 앞에서 바둑리그에 임하는 출사표를 밝혔다. 지난 시즌 일본과 대만까지 포함해 총 12개 팀이 참가, 양대리그로 진행됐던 바둑리그는 이번 시즌에는 8개 팀 단일리그로 열린다. 킥스, 원익, 바둑메카 의정부,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 정관장천녹, 울산고려아연과 신생팀인 마한의 심장 영암이 참가한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디펜딩챔피언인 킥스였다. ‘최강’ 신진서 9단을 보유한 킥스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막차로 합류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승승장구하더니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관장천녹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영환 킥스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저력을 보여준다면 2연패가 가능할 것 같다”며 “이번 시즌 우승하면 10명 정도의 팬들을 추첨해 선수들과 대국도 하고 식사도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올해 무수한 기록들을 쓴 신진서 역시 “올해 기록을 많이 세워서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만 올해 가장 아쉬운게 란커배 결승에서 패한 것인데, 그 아픈 기억을 바둑리그 우승으로 씻어낸 기억이 있다. 킥스와 함께하는 3년간 모두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킥스의 대항마로 꼽히는 팀으로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변상일 9단의 정관장천녹, 그리고 강동윤 9단이 이끄는 한국물가정보가 꼽힌다. 정관장천녹의 사령탑인 최명훈 감독은 “지난 시즌에 우승하면 감독이 춤을 춘다고 했더니 선수들이 그걸 보기 싫었는지 우승을 못했다”너스레를 떤 뒤 “이번 시즌은 우승을 하고 시상식에서 팀원 전체와 막춤을 선사하겠다”며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정상 한국물가정보 감독 또한 “킥스는 팬 10명이라고 했는데, 우린 우승하면 한국기원을 대관한 뒤 선수단 전체가 돈을 각출해 30명 정도 팬들을 추첨해 온갖 팬 서비스를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시즌 바둑리그는 28일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합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제도를 실시해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한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KB국민은행 노조 왜 파업하나(2019. 01. 21 14:55)
- 2019. 01. 21 14:55 경제
- ㆍ‘배부른 투정’이란 싸늘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쟁하는 이유 19년 만의 파업이었다. 지난 1월 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벌였다. 파업 구호를 외치기도 전에 KB국민은행 노조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보수언론은 ‘평균 연봉 9100만원 귀족 노동자들이 벌이는 배부른 투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여론도 싸늘했다. 서민의 빚으로 이자놀이를 하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 직원들이 무슨 파업이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초 노조도 은행 영업의 특성상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비난여론은 노조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노조도 투쟁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파업 이후 되레 동력을 잃었다. 그럼에도 노조는 투쟁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사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14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사후조정을 신청했다. 16일에는 KB국민은행과 허인 은행장을 단체협약 위반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다. ‘돈’ 잘버는 노동자들은 왜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회사와 싸움을 벌이는 것일까.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선포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실적압박 속에 목숨 잃는 은행원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2조793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하는 동안 노사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성과주의를 지향하는 현 경영진의 실적압박 속에 노사 간 충돌이 잇따랐다. 지난해 5월에는 KB국민은행 중부지역영업그룹 소속 노동자 ㄱ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ㄱ씨는 은행장 표창을 세 번이나 받을 정도로 업무능력이 뛰어난 직원이었다. 노조는 ㄱ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으로 사측의 살인적인 노동 강요와 과도한 실적압박을 꼽았다. 실제로 ㄱ씨는 숨지기 전 메모를 통해 “기업금융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제가 이 자리에서 업체를 개발하고 영업점과 협업하는 것이 너무 큰 압박”이라며 “이 일을 수행할 자신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7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실적 쪽지를 보내 영업업체에 수차례 실적 확인 전화를 하는 등 고인에게 과도한 압박을 줬다”며 “이번 사건의 원인은 사용자 측의 실적 지상주의”라고 밝혔다. 당시 KB국민은행 측은 “매우 안타깝다”며 “규정상 허용된 범위 내에서 유족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KB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재직 중 숨진 KB국민은행 노동자는 10명에 달한다. 대부분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심혈관질환과 돌연사, 자살로 숨졌는데 사측의 실적압박이 원인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실적압박에 대한 성토가 이어질 때마다 사측은 직원들에게 “최고의 실적에 걸맞은 최고의 보상을 하겠다”며 “의심하지 마라”고 했다. 성과급으로 불만을 잠재우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파업 전야제 전날인 1월 6일까지 성과급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가 투쟁을 포기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사측의 빈번한 부당노동행위에 있다. 노조는 이번 투쟁과정에서 파업 방해 등 사측의 극심한 부당노동행위에 시달렸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일차적으로 확인한 부당노동행위만 8건이 넘는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전날인 1월 7일, 부산의 한 KB국민은행 지점에서는 업무시간 이후 지점장이 출입문을 잠갔다. 직원들이 파업 참여를 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은 것이다. 부산지역 내 또 다른 지점장은 조합원을 싣고 파업 현장으로 가는 버스를 따라가 조합원 한 명을 데리고 복귀하기도 했다. 파업을 하루 앞둔 7일 머리에 총파업 띠를 두른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들어서고 있다./이석우 기자 경북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경북의 한 지점 소속 ㄴ차장은 개인차량을 이용해 파업 참가버스를 120㎞가량 쫓아갔다. 그는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한 틈에 조합원 2명을 회유해 다시 영업지점까지 데리고 갔다. ㄴ차장은 노조 측에 “직속상관인 본부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버스를 따라 이동했을 뿐 파업을 회유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서울의 한 지점에서는 파업 전 주말에 팀장이 전 직원을 상대로 회유 전화를 걸었고, 파업 전날 오후 7시쯤에는 본부장이 직접 전 직원을 불러 모아 “(파업에 참가할지) 의사를 밝히라”고 강요했다. 이 같은 파업 참여 사전조사는 간부 개인의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노조가 입수한 사측의 ‘총파업 관련 복무 유의사항 통지’에 따르면 경영지원그룹 대표는 파업을 앞두고 총파업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인사시스템 근태관리에 ‘파업 참가’를 기입하도록 지시했다. 노조 측은 “이전에는 결근 사유를 명시하도록 하지 않았다”며 “파업 참가 여부를 등록하라는 것은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노조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예정이다. 한편 KB국민은행 측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포함, 노조의 활동 일체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체제 ‘성과 지상주의’에 대한 반발 알려진 바와 달리 성과급은 이번 파업의 주요 사안이 아니다. 이미 파업 전에 노사 간 이견이 좁혀졌기 때문이다. 노조가 사측과의 협상에서 다루는 핵심 쟁점은 성과연봉제의 일환인 호봉상한제(페이밴드) 폐지와 저임금직군 경력 추가 인정,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조정이다. 특히 2014년 KB국민은행이 박근혜 정부의 성과주의 확대 방침에 맞춰 도입한 페이밴드는 연차가 높아져도 승진을 하지 못하면 임금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노조는 페이밴드가 직원 간 과도한 실적 경쟁과 차별을 조장하는 대표적인 제도로 보고 협상 테이블의 주요 안건으로 꺼내놨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투쟁이 그동안 성과 지상주의를 추진해 온 KB국민은행 경영진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 논란과 노조선거 개입, 채용비리 등 이른바 ‘금융적폐’ 척결에 대한 의지가 노조원들을 파업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가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벌인 경고성 파업은 엉뚱하게도 노사 간 조정이 끝난 ‘300% 성과급’ 이슈에 묻혔다. 여기에 다수의 보수·경제 매체가 노조에 씌운 ‘귀족노조’ 프레임은 노조를 옴짝달싹 못하도록 묶어버렸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KB국민은행 투쟁이 흐지부지 끝나게 된다면 앞으로 다른 노조의 합법적인 투쟁이 움츠러들 수 있다”며 “노조의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지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노조가 싸우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