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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6,015 건 검색)

KB·신한 등 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만에 축소
KB·신한 등 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만에 축소
2025. 02. 02 12:16경제
... 영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주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3656억원을 기록, 전월(734조1350억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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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지는 야구 그만…KBO 연장전 가도 이젠 11이닝까지만
2025. 01. 22 21:01스포츠
... 연장전은 11회까지로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범 적용한 피치클록을 올해 정식 도입하기로 한 KBO는 그 연장선상에서 연장전을 1이닝 축소했다. KBO는 “경기가 너무 길어지는 데 대한 현장의 요청도...
정규시즌포스트시즌
“공영방송 지배구조 바꿔야…KBS 포기 말고 비판해달라”
“공영방송 지배구조 바꿔야…KBS 포기 말고 비판해달라”
2025. 01. 22 20:47사회
... 행보 바로잡을 책임 있어 ‘수신료 통합’ 거부권 행사는 방송장악 정책 계승 선언” 김의철 전 KBS 사장은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한 해임 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 무효 판결을 받고...
KBS김의철사장윤석열방송장악KBS이사회
김의철 전 KBS 사장 “공영방송 지배구조 바꿔야···KBS 포기말고 비판해달라”
김의철 전 KBS 사장 “공영방송 지배구조 바꿔야···KBS 포기말고 비판해달라”
2025. 01. 22 16:38사회
... 판결···‘공영방송 장악’ 역풍 거세지나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과 KBS 남영진 전 이사장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해임 처분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19일 각각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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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6,863 건 검색)

핀트 X KB증권, ‘2025 레벨업 투자 이벤트’ 진행
핀트 X KB증권, ‘2025 레벨업 투자 이벤트’ 진행
2025. 02. 05 04:54 생활
디셈버앤컴퍼니 AI기술로 만나는 투자의 새로운 상식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대표 송인성)가 KB증권과 손잡고 오는 3월 7일까지 AI투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지속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RA) 투자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하며, 수익과 리스크를 균형 있게 관리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될 개인형퇴직연금(IRP) RA 일임서비스 등과 맞물려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한 AI 투자는 더욱 보편화될 전망이다. 디셈버는 많은 고객들이 쉽고 편한 핀트 AI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KB증권과 함께 AI투자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2025 레벨업 투자 이벤트’는 KB증권 계좌를 가진 핀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금 계좌는 제외된다. 이벤트 기간 KB증권 계좌로 핀트 투자 시 순입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차등 지급한다. 핀트 일임계좌 입금액을 합산해 순입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 입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5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새해 맞이 투자지원금 지급 이벤트도 진행된다. KB증권 계좌에 2025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5명에게는 각 100만원의 투자지원금이 주어진다. 핀트 투자지원금은 4월 21일 핀트 앱 내 쿠폰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지급일로부터 30일 간 사용 가능하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핀트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고 AI투자를 시작, 이벤트 종료 후 한 달 동안 운용을 유지하면 된다. 2019년 론칭한 핀트는 ‘투자. 쉽게. 알아서’라는 서비스 철학 아래 ETF, 주식, 채권, 연금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선보이며 국내 로보 투자일임 시장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코스콤 RA 테스트베드 자료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핀트)의 투자일임 금액(AUM)은 2196억원으로,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RA 일임사의 총 운용금액(3449억원)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약자 수는 16만1707명으로, 이 중 80%에 달하는 12만9665명이 핀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 송인성 대표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시장에 대한 예측과 대응이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RA 투자일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쉽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건강한 자산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 KBO 태풍의 눈, 콜 어빈 “두산 팬 기대치 알고 있다··· 나 자신의 기대치는 더 높다”
2025 KBO 태풍의 눈, 콜 어빈 “두산 팬 기대치 알고 있다··· 나 자신의 기대치는 더 높다”
2025. 02. 04 14:09 야구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새 외국인 에이스 콜 어빈(31)은 이번 시즌 태풍의 눈이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 로테이션을 돌았던 현역 선발이다. 어빈의 두산행이 확정되고 KBO리그 각 구단이 한동안 들썩거렸다. 이유는 똑같았다. “이 투수가 왜 한국에 왔느냐”는 것이었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두산 동료들과 처음 대면한 어빈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 31일 생일에는 깜짝 선물까지 받았다. 주장 양의지가 생일 케이크를 들고 등장했고, 두산 선수 모두가 박수 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4일 시드니 블랙타운 구장에서 어빈은 “팀원들 모두가 굉장히 환영해줬다.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고 웃었다. 어빈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2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오는 3월22일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가는 걸 목표로 몸을 만드는 중이다. 어빈은 “첫 번째 불펜 피칭은 마운드 경사라든가 공 던지는 느낌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던졌고, 두 번째는 구종마다 제구를 잡아가는 느낌으로 던졌다”고 했다. 어빈은 포심과 커브를 비롯해 싱커, 체인지업, 커터 등 레퍼토리가 다양한 좌완 선발이다. 구위도 구위지만 제구가 특히 좋다는 평가다. 어빈의 피칭을 지켜본 지난해 다승왕 곽빈도 “제구가 정말 좋더라”고 감탄했다. 지난 시즌 두산은 외국인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농사가 대흉작이었던 만큼 올해 새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어빈도 그런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어빈은 “부상이라는 게 사실 선수 본인이 조절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부상을 걱정하고 신경 쓰다 보면 오히려 방향성이 잘못될 수 있다. 시즌에 들어가도 어떻게 경기력을 끌어올릴지, 어떻게 내가 던지는 공을 제대로 던질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기대치도 당연히 높겠지만, 나 역시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매우 높이 설정해 놨다. 부상 없이 올 시즌 잘 던지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다년간의 빅리그 경력을 통해 실력은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평가. 하지만 KBO리그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어빈은 “영상자료를 정말 많이 봤다. 이미 벌써 KBO리그를 다 알게 된 것 같다”고 농담 섞어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롯데에서 뛰었던 댄 스트레일리나 삼성의 르윈 디아즈 같은 선수와 친분이 있다. 한국 야구에 대해 여러 번 물어보고 조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KBO리그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역시 걱정하지 않는다. 이따금 마이너리그 등판을 했을 때 이미 ABS를 경험했다. 올 시즌부터 ABS존을 하향 조정하기로 한 것도 호재다. 어빈은 “낮은 공 던지는 걸 좋아한다. 나한테는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어빈은 지난해 두산과 계약 직후부터 KBO 공인구로 연습해 왔다. 공은 이미 익숙해졌다. 한국에서 쓰는 로진백이 미국보다 좀 더 꺼끌꺼끌한 느낌이라고 했지만, 역시 금방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낯선 KBO 리그에서 잭 로그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건 생각 못했던 행운이다. 앞서 두산은 어빈에 이은 외국인 2선발로 토마스 해치와 계약했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좌완 로그로 급선회했다. 공교롭게도 어빈과 로그는 2022년 MLB 오클랜드에서 함께 뛰었다. 어빈은 “로그와 같은 팀에 뛴다는 것 자체가 심적으로 좀 더 편안해지는 것 같다. 로그 뿐 아니라 (제이크) 케이브도 원래 알던 사이다. 외국인 선수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데 많이 편할 것 같다”고 했다. 환경은 잘 갖춰졌고,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남은 건 가진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뿐이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넷이 모두 합쳐 13승에 그쳤던 두산, 올 시즌 가장 크게 기대하는 전력 상승 요소는 역시 MLB 현역 선발 어빈이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거침없는 현대캐피탈 연승 행진, 이번주 V리그 남자부 단일시즌 최다 18연승 타이 도전장···5일 KB-8일 한전 상대
거침없는 현대캐피탈 연승 행진, 이번주 V리그 남자부 단일시즌 최다 18연승 타이 도전장···5일 KB-8일 한전 상대
2025. 02. 03 11:49 스포츠종합
KOVO 제공 적수가 없다. 현대캐피탈이 V리그 남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23승2패로 승점 67점을 쌓아 단독 선두를 달리는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28일 OK저축은행전부터 지난 1일 삼성화재전까지 1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번주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V리그 최다 18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 역시 현대캐피탈이 갖고 있는 기록으로 2015~2016시즌에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막강 화력으로 V리그 통합 5연패 도전에 나선 대한항공을 압도하고 있다. 2위 대한항공(승점 47점·15승9패)과 거리를 이미 넉넉하게 벌렸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허수봉, 덩신펑을 앞세운 팀 공격 성공률(54.43%)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오픈 공격(44.13%)과 속공(63.52%) 성공률, 서브 에이스(세트당 1.544개)와 블로킹 득점(세트당 2.778개) 등 공격 지표에서 가장 앞선다. 현대캐피탈은 5일 원정에서 3위 KB손해보험전, 8일 홈에서 6위 한국전력을 차례로 상대한다. 2경기를 모두 이기면 13일 원정에서 최하위 OK저축은행(승점 20점·5승20패)을 상대로 V리그 최초의 19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10승(2패)을 따낸 KB손해보험전이 최대 고비로 꼽힌다. 최근 KB손해보험이 가파른 상승세 중에 당한 2패가 모두 현대캐피탈에 당했다. 그렇지만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가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며 전력에 합류했고, 새로 가세한 아시아 쿼터 모하메드 야쿱도 팀에 녹아들고 있어 현대캐피탈의 연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팀으로 기대를 받는다. 6위 한국전력도 하위권(승점 24점·9승16패)에 자리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승을 올린 팀이다. 지난해 11월 개막 전승을 달리던 두 팀간 1라운드 맞대결에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끝에 승리한 바 있다. 한국전력은 그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엘리안이 부상을 당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비예나 31점’ KB손해보험,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 상대 역전승으로 3연승 질주
‘비예나 31점’ KB손해보험,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 상대 역전승으로 3연승 질주
2025. 01. 31 22:51 스포츠종합
공격하는 KB손해보험 비예나.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와 격차를 좁혀나갔다. KB손해보험은 31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0-25 32-34 25-20 28-26 19-17)로 승리했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간 KB손해보험은 시즌 15승10패 승점 41을 기록했다. 2위 대한항공 (15승9패 승점 47)과의 격차도 승점 6차로 좁혔다. 비예나는 양팀 통틀어 31점을 올렸다. 야쿱도 24점으로 힘을 보탰다. 기선은 한국전력이 먼저 잡았다. 5-5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득점을 올린 뒤 한국전력의 황경민의 백어택이 라인을 넘어서면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여기에 서재덕이 야쿱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서재덕은 1세트에만 5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30득점까지 이어가는 듀스 랠리가 이어지다가 32-32에서 윤하준의 퀵오픈,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34-32로 2세트를 끝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다시 기선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3세트에 비예나가 7득점, 나경복이 6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에서도 다시 듀스 랠리가 이어졌고 이번에는 KB손해보험이 끝까지 집중력을 이어갔다. 26-26에서 한국전력 윤하준의 스파이크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KB손해보험으로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이어 야쿱이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넣으면서 4세트를 끝냈다. 3~4세트에서 분위기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5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초반부터 5-0으러 앞서나간 뒤 17-17까지 듀스를 허용했지만 나경복의 직선 강타로 득점한 뒤 상대 임성진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경기가 끝났다. 경기 시간이 장장 2시간54분까지 걸릴만큼 혈투였다. 반면 6위 한국전력은 KB손보에 역전패를 당해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서재덕이 21점, 윤하준이 18점 등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5연패에 빠졌다. 세트스코어 1-3(25-17 17-25 17-25 22-25)로 패했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24점, 황민경이 18점, 육서영이 16점 등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가 24점으로 분전했다.

주간경향(총 47 건 검색)

야구 열기 벌써 이글이글…KBO리그에 선물 같은 ‘괴물’
야구 열기 벌써 이글이글…KBO리그에 선물 같은 ‘괴물’(2024. 03. 20 06:00)
2024. 03. 20 06:00 스포츠
류현진, 한화 복귀하자 시범경기부터 매진…MLB 출신 에이스들 맞대결 기대감도 3월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 경기 1회 초, 한화 선발 류현진이 공을 글러브에 쥐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총 관중은 810만326명,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겼다. 코로나19, 국제대회 부진으로 고민을 많이 안았던 한국프로야구는 간만에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희망차게 2024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엄청난 흥행 카드가 선물처럼 나타났다. 바로 KBO리그에서 전설적인 기록을 쓴 ‘괴물’ 류현진(37·한화)의 복귀다. 인천 동산고 출신 류현진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 30경기에서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 2.23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 삼진(204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2010년에는 25경기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 1.82를 기록했는데 아직 KBO리그의 마지막 1점대 평균자책 기록이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뛰었던 7시즌 동안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 2.80의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업적을 많이 남겼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꾀했고 LA 다저스와 계약을 하며 한국을 떠났다.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면서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 3.27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갈 때부터 팬들은 언젠가 그가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는데 부상 전력 등으로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가 발 빠르게 나섰고 한국 복귀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한화는 내년에 새 홈구장의 문을 연다. 류현진이 새 홈구장 마운드에서 한화의 우승을 이끄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몽상이 아니다. 현재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964년 개장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래된 홈구장이다. 새 홈구장은 2025년 3월 개장 예정이다. 류현진의 복귀는 말 그대로 ‘전격적’이었다. KBO리그 팀들은 지난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한화 역시 1차 스프링캠프지였던 호주 멜버른에서 훈련을 한 뒤 같은 달 21일에는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그 사이에 류현진의 복귀 소문이 퍼졌다. 류현진과 절친한 한화 투수 장민재는 ‘류현진에 관한 질문을 4만 번도 넘게 받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화 구단의 정식 발표가 나온 건 지난 2월 22일이었다. 계약 조건은 8년 17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KBO가 발표한 리그 소속 선수 513명의 2024시즌 연봉을 보면 류현진은 올해 25억원을 받는다. 롯데 이대호(은퇴)가 2019시즌 받은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과 같다.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으면서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류현진은 지난 2월 23일 바로 아침 비행기를 타고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정장 차림 그대로 한화가 훈련 중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을 찾아 최원호 한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류현진은 이 자리에서 “12년 만에 돌아왔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식사 대신 바나나 하나로 끼니를 때운 류현진은 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45개의 공을 던졌고 이 모습을 최원호 감독도 지켜봤다. 류현진이 돌아온 이상 최원호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무조건 류현진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과 상의를 한 뒤 ‘개막전에 맞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2024년 한화의 개막전은 3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다. LG는 지난 시즌 KBO 우승팀이다. 류현진은 지난 3월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구단 자체 청백전에서 두 번째 실전 투구를 했다. 그리고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계획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4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한화 팬들은 이례적으로 시범경기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류현진을 환영했다. 시범경기에서 대전 홈 경기가 매진된 건 2015년 3월 7~8일 이후 9년 만이다. 한화는 최근 몇 년 동안 ‘암흑기’를 보냈다. 류현진이 떠난 뒤 2018년 한 차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꼴찌만 5차례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위로 간신히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최하위를 전전하는 동안 팀을 재건했고 점차 선수층이 두꺼워져 가는 중이다. 타자에서는 노시환, 투수 중에서는 문동주가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그러던 와중에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한화를 향한 기대감이 더 커진 것이다. 류현진의 합류는 외국인 투수 한명이 더 생긴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해 MVP를 수상했던 외인 투수 에릭 페디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류현진이 페디보다 훨씬 나았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454.1이닝 21승 33패 평균자책 5.41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합류로 리그 전체가 더 흥행할 요소를 갖추게 됐다. SSG 김광현, KIA 양현종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들과의 맞대결이 벌써 관심을 끌고 있다. 류현진과의 상대 전적에서 약했던 팀들은 벌써 몸을 사리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감독은 “목표 승수를 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KBO리그에서 거둔 98승 중 21승을 LG에 거뒀다. 데뷔 후 첫 선발승이자 첫 승의 상대도 LG였다. 공교롭게도 복귀 후 첫 상대도 LG가 됐다. 선수 한명이 복귀했을 뿐인데 리그 전체에 퍼지는 파장이 적지 않다. 팀 순위를 뒤흔드는 것은 물론 관중 수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른바 ‘숨어 있던’ 한화 팬들은 온·오프라인상에서 적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KBO리그가 류현진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꼬다리]신속하고 일방적인 박민 사장의 KBS
[꼬다리]신속하고 일방적인 박민 사장의 KBS(2024. 03. 20 06:00)
2024. 03. 20 06:00 문화/과학
박민 KBS 사장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MC)인 코미디언 김신영을 교체한다는 사실이 지난 3월 4일 알려졌다. 김신영의 소속사는 그날 통화하며 “협의가 없었다. 하차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KBS는 2022년 김신영을 발탁하면서 ‘사상 최초 여성 MC’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한순간에 돌아섰다. ‘갑’인 거대 방송사에 ‘을’인 연예인 측이 이렇게 반발할 정도라면 그 서운함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갔다. 시청자 청원 게시판이 ‘김신영을 놔두라’라는 항의로 뒤덮이자 KBS는 ‘시청률 때문’이라는 입장을 냈다. 시청률 감소 추이부터 시청자 불만 건수까지 자세히 공개했다. 사측의 입장을 방어하는 근거였겠지만 프로그램에 헌신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잃은 행동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부관참시’라는 말이 나왔다. 일각에선 MC 교체에 정치적 압박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심지어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를 자랑해 쫓겨났다는 음모론이 돌았다. 이런 난리법석의 배경에 박민 KBS 사장이 있다.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낸 기자 출신이다. 박 사장은 과거 KBS가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불공정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4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KBS의 ‘오세훈 서울시장 내곡동 땅 의혹’ 보도 등이 ‘불공정 보도’라며 사과했다. 박민 사장의 행보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 영상에서 언급해 유행어가 된 ‘좋빠가(좋아, 빠르게 가)’가 떠오른다. 박 사장의 ‘좋빠가’는 신속하고 일방적이다. 취임하자마자 KBS 시청률 1위 교양 프로그램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를 폐지했다. <뉴스9>를 4년 동안 진행한 이소정 앵커는 일요일 저녁 전화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씨는 하차에 더해 ‘출연 금지’ 결정도 통보받았다. 방송법 위반 논란이 있지만 박민 사장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KBS <시사기획 창>은 지난해 12월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편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홍보해 ‘윤비어천가’라는 비판을 받았다. <다큐 인사이트> 제작진이 다음 달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맞춰 제작하던 다큐멘터리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지했다. 예능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시청률이 낮다며 폐지했다. 이달에는 아나운서와 기자 등 87명이 KBS를 떠났다. 심지어 국민의힘도 박민 사장에게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우려를 표했다. 허은아 의원은 “하루아침에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다 잘라버리고 프로그램을 끝내버리면 뭐가 다르겠나”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내년에 인건비를 1000억원 줄이겠다고 말씀하셔서 당황스럽다. 직장 잃는 가장의 문제 이런 것도 충분히 생각하시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보면 일방적인 진행자 교체와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항의가 수두룩하다. 김신영의 하차 소식이 보도된 날 박민 사장은 ‘공사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열어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강조했다. 보궐로 임명된 박민 사장의 임기는 전임 김의철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올해 12월 9일까지다.
꼬다리
[렌즈로 본 세상]흔들리는 KBS(2023. 09. 15 10:59)
2023. 09. 15 10:59 사회
KBS 임시 이사회에서 지난 9월 12일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이 의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사회가 제청한 해임안을 당일에 재가했다. 이사회에 따르면 표결에 참여한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의 찬성으로 의결이 이뤄졌다. 앞서 야권 이사 5명은 김 사장 해임안이 부당하다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기존 KBS 이사회의 여야구도는 4 대 7이었다. 하지만 야권 추천 이사인 남영진 이사장과 윤석년 이사가 해임되고, 여권이 추천한 서기석 이사장과 황근 이사로 교체되면서 6 대 5로 바뀌었다. 여야구도가 뒤집히자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 논의가 시작됐다. KBS 이사회는 방만 경영으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불공정 방송으로 인한 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김 사장의 해임 사유로 들었다. 해임안 표결 직전에 퇴장한 KBS 야권이사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해임제청안 처리는 내용에서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해 위법”이라며 “여권 이사들의 독단적인 처리에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김 사장의 해임제청안 처리에 항의하는 야권이사들 너머로 KBS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에 좌우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렌즈로 본 세상
[김재현의 생각있는 스타톡](2)프로배구 돌풍의 주역 이상렬 KB손보 감독 “한국배구 발전 위해 2군제도 필요”(2020. 12. 11 14:12)
2020. 12. 11 14:12 스포츠
올해 프로배구 V리그 최대 이슈는 KB손해보험 스타즈(KB손보)의 돌풍이다. 만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KB손보는 개막 이후 선두권을 질주하고 있다. KB손보는 그간 약체로 분류됐던 팀이다. 지난 2005년 프로배구 리그가 출범한 이래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15시즌 중 승률 5할을 기록한 것도 세 번뿐이다. KB손보 돌풍의 중심에는 19세 괴물용병 케이타 선수가 있다. 말리 특급으로도 불리는 케이타는 현재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케이타 돌풍은, 그러나 프로배구에 또 다른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한국배구의 전체 경쟁력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야구·축구·농구 등 모든 프로 스포츠 분야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돌풍의 주역인 이상렬 KB손보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직접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KB손보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우리 팀이 최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케이타 선수의 역할이 큰 것 같다. 프로배구는 외국인 선수를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을 통해 스카우트한다. 올해는 비대면으로 선발했는데 선수선발에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직접 보고 뽑아도 쉬운 일은 아니다. 영상이라는 게 선수들이 잘했던 모습만 편집해서 보낸 거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화면으로 보니 이 선수도 잘하는 것 같고 저 선수도 잘하는 것 같더라. 사실 펠리페를 많이 봤다. 그러다가 벌떡벌떡 뛰는 친구(케이타)가 하나 있었다. 나이도 어리고, 키도 2m6이고, 점프력이 좋으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 선수의 포지션이 라이트가 아니라 레프트이더라. 그래서 고민을 좀 했다. 결정하고 막상 뽑으러 갔더니 이 선수를 주목하는 팀이 몇 있었다. 특히 한국전력이 1순위가 될 확률이 높았다. 우리가 운이 좋아서 1순위가 되는 바람에 데려올 수 있었다.” -케이타는 어떤 선수인가? “나하고 비슷한 스타일이다. 공만 뜨면 때리는 게 인상적이어서 ‘저 친구 볼 때리는 욕심이 있다. 열아홉 살인데 두려움이 없다. 긴장도 안 하고 앞으로 굉장히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생각했다. 최근 다른 나라에서도 케이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잘못하면 다른 데 가겠다’라는 생각에 고민을 좀 하고 있다(웃음).” -케이타는 어린 선수라 경륜이 부족할 수 있다. “KB손보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계약기간만 마치고 나오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 큰딸이 2000년생, 둘째가 2002년생인데 케이타는 2001년생으로 그 또래다. 내 딸들이 이런 상황이면 ‘내가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제가 선수들한테 다짐한 게 있다. ‘화를 내지 않겠다’다. 윽박지르면 더 긴장을 하기 때문에 가급적 다독이며 하려고 한다. 시합할 때 순간순간 화가 날 때가 있지만 속으로는 ‘화내지 말자’를 주문 외우듯이 계속 읊는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를 늘리면 한국배구가 발전한다고 했다. 리그 수준 향상을 위해 용병을 늘리는 게 답인가? “산틸리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이다. 이탈리아는 배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가 와도 비슷하다. 하지만 한국배구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프로팀도 7개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전체 선수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비율도 높다. 산틸리 감독의 이야기가 사실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양면성이 있다. 외국인 선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단 팀이 많아야 한다. 7개팀이 2군을 만들면 14개팀으로 확대된다. 그러면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배구 관련 종사자 수가 늘어나 팀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2군제도가 필요하다. 그게 가장 절박하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선수 시절 ‘코트의 야생마’라 불린 최고의 스타였다. 배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서울 연희초등학교에 다녔는데 입학과 함께 육상선수를 했다. 200m와 400m 계주가 주종목이었다. 4학년 때 몸이 약해 병원에 몇달 입원했는데 퇴원하고 복귀하니 배구부가 생겼더라. 당시 배구 담당 선생님이 운동장에 키 큰 학생이 보이니까 배구를 하라고 제안했다. 4학년 말쯤 전문 선수가 아닌 특별활동처럼 학교 대항에 참여하게 됐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배구를 하고 있다.” -배구선수가 가져야 할 가장 큰 자산은 무엇인가? “일단 키가 크면 유리하다. 하지만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은 ‘강한 멘탈’이다. 멘탈이 약한 친구들은 아무리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어도 자기 신체를 활용하지 못한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머리가 나쁘면 운동도 못 한다. 과거에는 운동을 중시하느라 학업을 못 받다 보니 그랬던 거지, 운동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아이큐도 높고 비상하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공부하는 운동선수’가 많이 나온다.” -80년대 후반 세계랭킹 1위 미국 대표팀 감독이 전 세계 배구선수 베스트 6를 꼽으며 이상렬 선수를 언급했다. “그분이 인터뷰에서 ‘한국에 이상렬 선수 같은 선수가 한명만 더 있으면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있다’고 말해 이슈가 됐다. 그분이 저를 잘 봤다.(웃음) 예전에 이탈리아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왔다. 그때가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 게임을 앞두고 있을 때라 군대문제도 있었고, 해외 진출을 규제하기도 해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이상렬 감독은 KB손보 배구단의 레전드다. 전신인 럭키화재와 LG화재에서는 선수를, LIG손보에서는 코치를 했다. -마침내 KB손보 감독까지 됐다. 팀을 이끌고 있는 소감은? “처음에는 고등학교 코치로 들어가서 감독이 됐다. 경력이 쌓이면서 총감독이 됐고, 발령을 받아 교사를 했다. 그러다가 경기대 감독을 맡게 됐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긴 했지만 유니버시아드 감독직에 발탁 됐다. 내가 거친 곳은 모두 지도를 하거나 감독을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거친 곳은 다 감독을 해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KB손보 감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팀에서도 제안이 있었지만 내가 KB손보 배구단의 감독을 선택한 이유다. 나는 국가대표 수석코치도 했는데 국가대표 감독은 못 했다. 기회가 된다면 KB손보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명예롭게 은퇴를 한 뒤 국가대표 감독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 -아마추어팀과 프로팀의 지도자로서 차이가 많은지?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프로팀도 중요하고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초·중학교 좀 더 나아가 고등학교 감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초·중·고 감독들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셨을 때(그 선수들이 성장해) 프로나 대표팀 선수가 되어 외국에 나가 국위선양을 하고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대학교, 프로팀 감독들은 초·중·고 감독들을 지원해주고 도와줘야 한다. KOVO 한국배구연맹이나 대한배구협회가 유소년 발전에 대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도 많다. 한국배구는 지금 위에는 풍성한데, 뿌리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뿌리가 단단해져야 한다. 배구뿐만 아니라 전체종목에서 유소년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프로팀 감독으로서 서로 경쟁을 하는 상황이지만 함께 힘을 합쳐서 뿌리를 다시 튼튼하게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같이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배구인으로 살아왔다. 프로 감독까지 하면서 어떤 길이 제일 힘들었나? “어떻게 보면 나는 아웃사이더였다. 내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항의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다른 배구인들이나 배구연맹과 갈등이 있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몸담고 있는 배구계가 잘 되길 바라고, 후배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많은 혜택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배구선수 말고 도전해보고 싶은 직업이 있나? “사실 저는 운동이 잘 안 맞다. 단지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 보니 주위에서 운동하라는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작곡가·작가·화가 같은 직업을 갖고 싶다. 현실적으로는 은퇴해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피트니스로 실버모델을 ‘나이 먹어도 이렇게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배구라는 종목을 가지고 유튜브를 할 생각도 있다. ‘이상렬은 배구는 이렇게 했다. 이상렬 배구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줘 어린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다. 배구는 개인레슨이 없지만 사실은 아주 필요한 종목이다. 외국 프로선수들을 보면 개인 트레이너, 개인 마사지, 개인 요리사 등 전부 개인으로 가고 있다. 저를 필요로 한다면 개인으로 가르쳐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김재현의 생각있는 스타톡

레이디경향(총 16 건 검색)

충남도, KBS 충남방송국 유치 '잰걸음'
충남도, KBS 충남방송국 유치 '잰걸음'
2020. 05. 11 11:03 화제
이우성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왼쪽)가 지난 8일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KBS 충남방송국 설립 관련 건의사항이 담긴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충남도가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지난 8일 임병걸 KBS 부사장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먼저 KBS 본사를 찾아 임 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부지사는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설명한 뒤 도내 KBS 방송국 부재에 따른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 지역 내 여론을 전달했다. 국회를 방문해 박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는 △지상파 방송 의존도가 높은 충남도민에 대한 맞춤형 방송 서비스 제공 △재난 상황 신속 전파를 통한 도민 생명 및 재산 보호 등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공영방송은 경영상 논리를 앞세우거나 수지를 따져서는 안된다”라며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18년 11월 국회 예결위에서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제기한 적 있다. 이 부지사는 국회에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한상혁 위원장을 만나 “KBS 충남방송국 설립에 대한 위원회 차원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 부지사는 지난 2월18일 양승동 KBS사장을 만났으며, 양승조 지사도 지난해 3월과 10월 양 사장을 만나 충남방송국 설립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섭외 달인’ 비하인드 스토리]인간미 넘치는 25년 차 코너 KBS-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팀
[‘섭외 달인’ 비하인드 스토리]인간미 넘치는 25년 차 코너 KBS-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팀
2016. 03. 02 11:57 연예
‘아침마당’이 익숙한 오프닝 시그널 송과 함께 아침 인사를 건넨 지 벌써 25년이 됐다. 자극적인 소재의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침 시간대에 ‘아침마당’은 여전히 건재하다. 제작진은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 아침마당식 표현법이 장수의 비결이라 답했다. ‘아침마당’의 화요일을 책임지고 있는 화요 초대석 작가 팀. 남희령 작가, 변슬기 작가.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은 어떤 코너인가요? ‘아침마당’은 요일마다 다른 코너가 방송돼요. 저희는 화요일에 방송되는 화요 초대석을 맡고 있어요. 매주 2명의 인물을 초대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코너예요. 최근 화제 인물이나 아니면 우리와 함께 시간을 공유한 그때 그 시절 추억 속 인물을 초대하기도 하고요. 또 시의성에 맞는 인물이 나오기도 해요. 예를 들어 메르스 사태가 터졌을 땐 동탄성심병원 간호사를 섭외한 것처럼요. 흙수저와 금수저라는 말이 이슈화됐을 땐 학벌도 내세울 것 없고 돈도 없지만 흙수저의 반란을 일으켜 반전 인생을 사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어요. ‘아침마당’이 방영된 지 올해로 25주년이라고 들었습니다. 장수의 비결이 뭘까요? 저희는 타 방송국 아침드라마와 동시간대에 방영되고 있어요. 재밌게도 아침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와 저희 시청자는 확연하게 분리돼요.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전개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아침드라마를 재밌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청자도 있잖아요. 후자에 속하는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는 거죠. 이웃의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게 풀어내기 때문에 편안하게 보시는 것도 있고요. 단기간에 시청률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것보단 천천히 가되, 길게 바라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대신 마음속 울림이 커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어요. 아! 그렇다고 해서 시청률이 낮은 건 아니에요. 저희 잘 나옵니다(웃음). 5월에 25주년 특별 방송을 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해주셨으면 해요. 매주 2명의 인물을 찾아내는 게 보통 일은 아닐 텐데요. 매일매일 뉴스, 신문, 잡지에 나온 인물이나 비슷한 프로그램, 휴먼 다큐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찾기도 해요. 아니면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기획해서 관련 인물을 찾기도 하고요. 주 시청 연령대가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그들의 시선에 맞는 인물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메인 작가들도 대부분 경력이 15년 차 이상이고 PD들은 부장급 이상이에요. 소위 말하는 ‘짬밥’이 많아요(웃음). 한 인물을 섭외하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나요? 가장 먼저 시청자 관심사에 부합한 인물을 찾아야 하고요. 그다음 이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30분에 담아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회의를 하죠. 일반적으로 30분이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방송 시간은 달라요. 단순히 인기가 많고 잘나가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섭외를 하는 게 아니에요. 화요 초대석에 나오는 출연자는 화제성이 있어야 하며, 그의 이야기로 방송 30분을 채우는 것은 물론 그 안에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어야 해요. 즉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인물이어야 한다는 말이죠. 또 저희 시청자들 눈에 대단한 인물로 보여야 해요. 웬만해선 ‘저 정도는 나도 겪어봤다’라고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추려진 인물에게 전화 인터뷰를 1시간 정도 진행한 다음 작가와 PD가 직접 그분을 만나러 가요. 전화 인터뷰를 했음에도 굳이 만나는 이유가 있나요? 전화상으로는 그 사람의 진심이 잘 드러나지 않아요. 목소리만 듣고 판단하기 때문에 나쁜 의도가 있다면 저희를 속이기 쉽죠.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표정, 눈빛 등을 보면 본능적으로 다가와요. 거짓을 말하는지, 방송에 나가서 갑자기 딴말을 할 위험은 없는지 등이 느껴져요. 시쳇말로 ‘촉’이 와요. 재밌게도 저희 팀 제작진 3명이 모두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출연 여부 결정은 쉬운 편이에요. 또 다른 이유는 그 사람의 말투와 말하는 속도를 체크하기 위해서죠. 저희 대본에는 MC 멘트뿐만 아니라 출연자의 답변까지 시간별로 적혀 있어요. 생방송이다 보니 시간 엄수는 필수거든요. 만약 출연자의 말투가 느리다면 대본상 시간은 좀 더 길게 잡아야 하는 거죠. 그 외에 무의식적으로 비속어를 쓰는 습관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간접 홍보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사전에 인지시키는 작업도 해요. 일반인도 많이 출연하는 편인데요. 연예인 섭외와 다른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요. 연예인들은 섭외하기까지 과정이 힘들지만 대신 출연을 하기로 했으면 번복하지 않아요. 방송 펑크가 얼마나 큰 사고인지 아니까요. 근데 일반인의 경우엔 구두 약속도 약속인데 간혹 너무 쉽게 말을 바꾸세요. 전화 인터뷰 진행 후 다음날 만나 뵙기로 했는데 당일 아침에 안 하겠다고 하시거나 아님 아예 휴대전화를 꺼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꼭 휴대전화 번호 외에 유선 번호도 받아놓습니다(웃음). 촬영을 앞두고 갑자기 다른 사람한테 양보를 하고 싶다고 하시기도 하고요.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인데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저희 입장에선 아찔하죠. 최근 서정희씨와 그녀의 친정엄마가 동반 출연해 큰 화제가 됐는데요. 친분이 있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PD로부터 서정희씨 섭외 전에 전화가 왔어요. 생각이 있으면 섭외하는 데 같이 힘 좀 쓰자고요. 3주 정도 설득한 끝에 서정희씨가 출연을 결심했는데 저희 담당 PD는 자칫 가십거리로만 비쳐질까 봐 염려했죠. 그래서 몇 가지를 합의했어요. 가정 폭력에 대한 이야기와 전남편인 서세원씨에 대한 비난을 빼고 대신 서정희씨 이야기를 하기로 한 거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이미지에 갇혀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어요. 친정어머니는 그동안 방송에 노출된 적이 없었어요. 딸을 위해서 방송에 나와주셨으면 하고 부탁을 드렸죠. 누구의 아내 서정희가 아니라 어머니의 딸 서정희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사 했죠. 그러면 시청자가 많이 공감할 거라고 설득했던 게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였나봐요. 생방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잊지 못할 아찔한 순간도 있었겠죠? ‘나는 대한민국’에서 해방둥이 합창단을 뽑았어요. 그중 방송에 출연하게 된 다섯 분에게 녹화 전 스튜디오 입장 타이밍을 따로 알려드렸거든요. 그런데 오프닝 곡 ‘빠밤빠밤빠밤’이 울려 퍼지는 순간 그분들이 일렬로 스튜디오에 들어가시는 거예요. 다행히 카메라는 MC석을 잡고 있어서 그 장면이 방송은 안 됐죠. 지금 생각하면 웃기면서도 아찔해요. 또 신간을 발표한 저자였는데 사전에 저희한테 책 이름을 방송에 내보내고 싶다고 해서 간접 홍보가 될 수 있으니 절대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방송 중반부쯤 그분이 재킷 안쪽에서 책을 꺼내시는 거예요. 저희가 손 써볼 겨를도 없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죠. 일반인 섭외시 이금희 아나운서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요? 어른 세대에서 이금희 아나운서는 스타예요. 슈퍼스타! ‘아침마당’ 출연 요청을 드리자 단번에 이금희 아나운서 보러 가겠다고 한 분도 있고요. 오프닝 때 이금희 아나운서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하는 특유 인사법이 있어요. 어떤 출연자분은 매일 아침 나한테 꾸벅 인사하는 사람이 이금희밖에 없다고, 자식보다 훨씬 낫다고 말씀하셨을 정도예요. 이금희 아나운서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봐왔는데 참 좋은 사람이에요. 본인도 고생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출연자들의 사연에도 진심으로 깊은 공감을 해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예요. 앞으로 꼭 섭외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요? 저희 프로그램을 안 거쳐간 분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들이 초대됐어요. 심지어 대통령도 출연하셨으니까요. 근데 딱 한 분, 가수 조용필씨는 여태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으셨어요. 혹시 이 기사를 읽게 되신다면 꼭 한 번 ‘아침마당’에 나와주세요. 정말 뵙고 싶습니다.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제작진이 꼽은 잊지 못할 특별한 출연자 탤런트 임채무 아내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뒤 첫 TV 출연이었다. 평소 토크쇼에 많이 출연하지 않는 연예인이라 궁금한 점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갖고 있는 인생의 이야기가 풍부했다. 1시간짜리 방송 시간을 3시간으로 늘리고 싶었을 정도였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김미순 한국 여성 최초로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두 번이나 달성한 마라토너다. 그녀의 훈련을 돕기 위해 함께 뛰던 남편 김효근씨도 첫 완주에 성공하면서 부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0년 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력을 잃고 장애인이 된 김미순씨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남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다.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출연자였다. 주거형 집시 김현성과 그의 가족 가족과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사는 일명 ‘주거형 집시 가족’이다. 한 번쯤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은 꿈을 꾼다. 하지만 ‘애들 교육 때문에’, ‘미래가 불안하니까’ 등 갖은 이유로 현실에 그대로 안주하는 우리들에게 오히려 이들은 단순하게 답했다. 가족이 함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이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김태환, 송미성(프리랜서)>
[Special Thanks to]친자매처럼 끈끈한 동반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권선영&KBS 아나운서 황정민
[Special Thanks to]친자매처럼 끈끈한 동반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권선영&KBS 아나운서 황정민
2015. 05. 11 15:48 화제
뷰티숍 오블리쥬를 운영하고 있는 권선영 원장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은 바로 황정민 아나운서다. 13년 전, 권 원장에게 아나운서 메이크업을 처음 부탁했던 이가 바로 그녀인 것. 무엇보다 인생의 멘토로서 황정민 아나운서는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더없이 고마운 존재인데, 권 원장은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그녀에게 가장 먼저 조언을 구한다. 이번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친자매 이상의 끈끈한 사이임을 느낄 수 있었다. (황정민) 블루 스트라이프 패턴 리본 장식 셔츠 33만9천원, 모조에스핀. 화이트 와이드 팬츠 가격미정, 발렌시아. 화이트 슈즈 20만원대, 세라. (권선영) 파스텔 핑크 원피스 23만9천원, JJ지고트. 플라워 패턴 슈즈 가격미정, 세라. 권선영이 전하는 편지 나의 든든한 멘토 정민 언니 연예인들의 메이크업만 하던 저에게 아나운서인 자신의 메이크업을 부탁한다며 저를 찾아온 언니와의 첫 만남은 지금도 잊지 못해요. 정형화된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싫다는 언니의 말에 연예인들에게 하던 메이크업을 시도했다가 화면에 언니의 얼굴이 밋밋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하지만 그런 제게 “괜찮다”라고 다독이며 시행착오를 견뎌주었고, 트렌드를 앞서가는 과감한 룩도 시도해보라며 기꺼이 기회를 주셨죠. (황정민) 플리츠 빅 포켓 포인트 그린 셔츠·도트 패턴 팬츠 본인 소장품. (권선영) 레이스 소재 레몬 컬러 원피스 69만8천원, 지고트.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메이크업을 도우며 그들의 꿈을 키워주는 데 보람을 느끼는 저를 발견할 때면 언니의 “잘 부탁한다”라는 말 한마디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음을 깨달아요. 10여 년간 친동생처럼 늘 아끼고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위해 메이크업 노하우를 담은 책을 준비하면서 이 모든 것이 다 언니 덕분임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그저 메이크업을 하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찾아주게 됐네요. 게다가 이렇게 화보까지 같이 촬영하게 돼 얼마나 영광인지 몰라요. 오늘 함께한 언니와의 특별한 추억을 기억하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게요. 언니의 소울메이트 동생 선영
KBS-2TV ‘위기 탈출 넘버원’ 정미영 PD의 이유 있는 변명
KBS-2TV ‘위기 탈출 넘버원’ 정미영 PD의 이유 있는 변명
2012. 09. 04 19:40 연예
여자친구와 해변에서 놀다 조개껍데기에 찔려 죽은 사람, 변기 뚜껑을 닫지 않은 채로 물을 내렸다 사망한 사람,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다 역시 세상에 작별인사를 고한 사람. 2005년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KBS-2TV ‘위기 탈출 넘버원’에는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사망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사건이 등장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라는 말을 이토록 실감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생활 속 위험 요소들을 찾아내는 여자, 프로그램의 연출자 정미영 PD를 만났다. 런던올림픽 시상식 보며 가슴 졸였던 이유 그들은 그냥 죽은 것이 아니었다. 조개껍데기에 찔려서 난 상처로 비브리오균이 침투했고, 변기에서 튄 물속 세균은 세균성 결막염과 각막궤양, 치주염을 일으켰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있다 죽은 사람들은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병에 걸린 것이었다. 드물기는 해도 모두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이다. “모든 아이템을 희귀 사례로 꾸미지는 않아요. 전체 아이템의 80%는 흔히 일어나는 사건들이고 나머지 한두 가지를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사례로 꾸미는데 내용이 워낙 특이하다 보니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법도 자주 방송하는데 그런 건 잘 기억을 못하시더라고요(웃음). 1%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이라면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골고루 다른 부분도 봐주셨으면 해요.” 얼마 전에는 선글라스를 벗다 갑작스러운 눈부심으로 실족사 한 사건이 방송을 타 화제가 됐다. 이쯤 되니 네티즌들은 ‘위기 탈출 넘버원’ 제작진들의 건강염려증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웃다가 죽고, 울다가 죽고, 숨만 쉬어도 죽는데 걱정돼서 어떻게 사느냐는 것이다. 특수 방탄복에 헬멧을 쓰고 완전무장을 한 폭탄 분해 요원의 사진에는 ‘위기 탈출 넘버원 PD의 출근 모습’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걸 봤어요. 제작진들도 다 웃었죠. 방송되는 내용은 모두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이에요. 얼마 전 배뇨 실신 사고가 방송되고는 어떻게 소변을 보다 기절하냐고 안 믿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 사고의 경우 실제 사례자를 다섯 명이나 인터뷰해서 만든 내용이에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당사자들 인터뷰도 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취재를 해요. 정보와 예능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방송이라 웃을 수 있는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단순히 화제나 재미만을 추구하는 건 아니에요.” 네티즌들이 걱정하는 PD의 건강 상태는? ‘스트레스와 면역력 약화로 인한 호흡기질환’ 정도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프로그램 만드는 일 말고는 그다지 걱정하는 일이 없단다.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 전보다 남 걱정하는 일은 확실히 많아졌다. 길을 가거나 TV를 볼 때 누군가 조금이라도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이 보이면 “아이고,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단다. 메달 풍년이었던 이번 런던올림픽 때는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를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다고. “TV로 중계방송을 보는데 메달을 딴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로 메달을 깨물더라고요. 그러다가 이가 부러질 수 있거든요. 보통 상황이면 괜찮은데 경기를 마치고 피로한 상태인데다 시상대에 올라 흥분하기까지 했으니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 있어요. 특히 유도나 레슬링, 역도 선수들은 이를 악무는 일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이가 약해요. 조심해야 하죠.” 이도 그냥 부러지는 게 아니라 세로로 깨져 잇몸 뼈까지 상할 수 있다며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의 위험성까지 설파하고 난 뒤에야 이야기를 끝맺는다. ‘위기 탈출 넘버원’ PD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근데 희한하게 그런 얘기를 들으면 이를 더 악물게 돼요(웃음). 원래 성격이 털털하고 부주의한 편이에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나마 조심성이 생겼어요. 아무래도 각종 사고와 안전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 평소 부주의했던 면들을 많이 고쳤죠. 불편하기보다는 도움이 많이 됐어요.” 우리나라에서도 ‘황당 죽음’ 늘어나는 추세 2003년 KBS에 입사한 그녀는 올해로 9년째 예능국에 몸담고 있다. ‘위기 탈출 넘버원’을 맡기 전에는 ‘비타민’을 연출했다. 건강과 예능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자칫 사람들이 지루해할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하면 더욱 재미있고 기억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녀가 끊임없이 골몰하는 문제다. “정보와 재미의 비율을 따져보면 정보가 80%고 나머지 부분이 재미를 주는 요소예요. 사람들은 어려운 정보를 보려고 하지 않아요. 저희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안전하게 대비하고 대응하게 하는 것인데, 주제 자체가 딱딱하고 교훈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에요. 그런 방송을 만드는 게 저희의 소임이고요.” 일곱 명의 작가와 여덟 명의 PD, 총 열다섯 명의 제작진이 매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아이템을 찾고 취재를 하고 방송을 만든다. 드라마와 예능, 정보, 실험까지 보여주다 보니 여간 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다. 200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지 어느덧 7년. 시청률과 수익률 모두 안정적인 성과를 얻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아이템 선정에 고민하게 된다. 소재 고갈로 억지성 상황 설정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있다. “아이템 선정의 첫 번째 기준은 시기성이에요. 제철 아이템이 사람들에게 가장 유용하고 필요한 정보가 되거든요. 올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려서 열사병이나 해파리, 익사 사고 등 날씨와 관련된 아이템이 많았어요. 정말 중요하다 싶으면 다룬 적이 있는 아이템이라도 이야기나 실험을 다른 방식으로 구성해 재조명하기도 해요. 신문과 뉴스, 기록, 해외 사례를 찾아보고 제보에도 최대한 문을 열어두고 있어요.” 사실 안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은 한정적이다. 해외 사례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정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 “얼마 전 미국에서 한 여성이 체내 삽입형 생리대로 인한 폐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어요. 이 내용이 물망에 올랐다가 아직 우리나라에는 사용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보류하게 됐죠. 황당한 사고들을 소개하는 ‘황당 랭킹’은 그동안 해외 사례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예요. 배뇨 실신 사고라든지 낙상낙마 사고 등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 패턴도 달라지고, 그렇기에 안전에 대해 보여주는 방법도 고민하게 돼요.” 모든 사고에는 이유가 있다. “갑자기 왜?”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사고도 하나하나 원인을 찾아가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에 도시에서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늘었어요. 다른 작은 벌들을 잡아먹는 말벌은 원래 도시에는 잘 나타나지 않아요. 도시화로 녹지가 줄어들며 꿀벌들이 당분을 찾아 도시로 모여들고, 그 벌들을 따라 말벌도 도시에 나타나는 거예요. 말벌의 침은 독도 강력하고 여러 번 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해요. 전에 없었던 사고들이 자꾸 생기는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면 무분별한 도시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죠.” 그럴수록 더욱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죽이는 거 아닌가 싶다. 고드름이 떨어져서 사망, 간지럼 태우다 아이 사망, 동상에 걸려 사망, ‘이승 탈출 넘버원’이라는 얘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제작진도 나름 ‘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저도 다른 팀에 있을 때 ‘위기 탈출 넘버원’을 보며 설마 저렇게 죽을까 했어요. 와서 보니 정말 그렇게 죽더라고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죽이는 것 같아 웬만하면 안 죽이는 쪽으로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이야기를 중간까지만 하게 돼요. 이야기를 끝까지 하려다 보니 자꾸 끝을 보게 되네요(웃음). 그래도 요즘엔 되도록 살리는 쪽으로 하고 있어요. 얼마 전 방송됐던 분말 사고는 원래 사망 사례인데 급성폐렴까지만 방송을 했어요. 사고는 언제 어디서 맞닥뜨리게 될지 몰라요. 모르는 것보다 알고 있는 게 낫고 그런 면에서 참고를 해주십사 하고 방송을 하는 거예요. 우리나라도 재난, 재해가 많이 발생해요. 캘리포니아 같지 않잖아요. 사계절이 뚜렷해서 철마다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많은 인구가 좁은 도시에서 모여 살다 보니 사고가 발생할 만한 요건이 많아요. 안전에 민감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든 다칠 수 있는 환경이에요. 그렇게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안전하게, 작은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이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어요.” 주부, 어린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 ‘위기 탈출 넘버원’에는 어린이 관련 사고들이 많이 나온다. 이 프로그램이 주부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다. 아이를 둔 엄마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안전 의식도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일반 시청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아이템도 엄마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곤 한다. ‘간지럼을 심하게 태워 사망한 아이’ 편이 방송됐을 때도 엄마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성인에게는 사소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아이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만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녀 역시 아이들의 안전에 민감하게 된다. “얼마 전 어린이 카페인 과다 복용의 문제점을 방송했어요. 초콜릿과 음료수 등 생각보다 많은 음식에 카페인이 들어 있더라고요. 흔히들 카페인 하면 커피를 생각하는데 실제로 성인들이 간식으로 먹는 많은 음식에 카페인이 들어 있어요. 문제는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 배출이 잘 안 돼요. 자꾸 몸에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죠. 저도 평소에 별 생각 없이 아이에게 초콜릿을 줬는데 주의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부주의해요. 안전불감증이라고 하잖아요. 방송을 만들다 보니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나마 우리나라 엄마들은 안전에 대한 인식도가 높은 편인데 해외 사례를 보면 ‘어떻게 엄마가 저렇게 부주의하지’ 할 정도로 아이와 관련된 황당한 사망 사고들이 많아요. 아이와 함께 보며 주의할 수 있도록 주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을 신경 써서 넣는 편이에요.” 주부 시청자들 다음으로 프로그램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애청자는 바로 초등학생 시청자들. 사고의 원인을 추리해나가는 방송 형식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물리와 화학 등 과학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다. “어머님들께서 항상 아이들 학교 갈 때나 출근하는 남편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하시잖아요. 방송을 보며 주의사항들을 메모한다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더 꼼꼼히 방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이승 탈출 넘버원’이라는 별명도 전혀 틀린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부분도 다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라 생각해요. 진지하게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해받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시청자들도 저희한테는 무척 소중한 한 분 한 분이거든요.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노력해서 더욱 진화해가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어요.” 9월 개편을 앞두고 있는 ‘위기 탈출 넘버원’ 제작진은 요즘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롭게 개편되는 프로그램에는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너가 신설될 예정이다. 어떤 사람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지, 범죄 상황을 만났을 땐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예방과 대비책, 대응법들을 짚어보는 코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시청자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부탁했다. “독사에 물렸을 때 1339에 신고하면 해독제가 있는 병원을 알려줘요. 곧 추석이니까 이런 상식은 알고 계시는 게 좋겠죠. 꼭 기억해두세요.” ‘위기 탈출 넘버원’ PD다운 마지막 인사였다. 정미영 PD가 짚어준 ‘엄마가 신경 써야 할 어린이 사고’ ● 웃다가 혹은 울다가 죽는 아이가 정말 많아요. 외국에는 한 엄마가 세 아이를 그렇게 하늘나라로 보낸 사례도 있어요. 아이들은 호흡이 짧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해요. 가끔 아이들이 숨 넘어 가게 울 때가 있잖아요. 어린아이들은 울 때 그냥 내버려두지 마시고 꼭 지켜보세요. ● 방충망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사고 중 하나예요. 방충망이 버틸 수 있는 무게가 10kg 정도예요. 특히 요즘은 베란다 확장 공사를 한 집이 많아서 아이들이 베란다 방충망에 기대어 놀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니 주의하세요. ● 아이들이 한창 입으로 물건들을 가져가는 시기에는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음독 사고에 주의해야 해요. 특히 작은 수은 건전지를 먹고 사고가 많이 나는데, 아이들은 식도가 약해서 삼키면 큰 상처를 입어요.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박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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