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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0,562 건 검색)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생존 위해 근본적 변화 절실…모든 투자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생존 위해 근본적 변화 절실…모든 투자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
2025. 01. 02 12:06경제
... LG화학 부회장.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이 2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를 ‘실행의 해’로 삼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량이 휴식·취미 공간으로···LG ‘모빌리티 경험 플랫폼’ 선보인다
차량이 휴식·취미 공간으로···LG ‘모빌리티 경험 플랫폼’ 선보인다
2025. 01. 02 10:00경제
... 작업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독서·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미 공간 등으로 변모한다. MX 플랫폼은 LG전자의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 ‘LG 씽큐 온’과도 연동된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씽큐 온은 고객과...
삼성 ‘갤럭시북’·LG ‘그램’…새해 벽두부터 AI 노트북 ‘격돌’
2025. 01. 01 20:48경제
... 전시회 ‘CES 2025’에서 ‘2025년형 LG 그램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2025년형 LG 그램은 필요에 따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형 AI 솔루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멀티 AI’...
새해부터 ‘AI PC’로 대격돌···삼성 갤럭시북 vs LG 그램
새해부터 ‘AI PC’로 대격돌···삼성 갤럭시북 vs LG 그램
2025. 01. 01 11:06경제
...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2025년형 LG 그램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2025년형 LG 그램은 필요에 따라 온디바이스 AI와...

스포츠경향(총 9,333 건 검색)

게으른 천재? 군필 신인?…LG ‘포스트 박동원’은 누구
게으른 천재? 군필 신인?…LG ‘포스트 박동원’은 누구
2025. 01. 02 06:38 야구
이주헌 | 김범석 유강남과 박동원의 계보를 이을 LG의 차세대 주전 포수는 누가 될까. 백업 포수였던 베테랑 허도환을 방출한 LG는 올 시즌 젊은 포수 유망주 발굴에 나선다. 포수는 세대교체가 쉽지 않은 귀한 포지션이다. 그중에서도 LG의 포수 자원은 연차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주전 포수인 17년 차 박동원 아래로 7년 차~1년 차 후배가 포진해 있다. 1군 70경기(180타석)를 소화한 김범석을 제외하면 모두 1군 경험이 거의 없다. 올해는 LG의 ‘만년 유망주’ 포수들이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허도환이 방출되며 백업 포수 자리가 비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백업 포수로 낙점됐던 김범석이 시즌 개막 전 부상을 입으며 노장 허도환이 대신 포수 마스크를 썼다. 허도환은 지난 시즌 LG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최원태의 전담 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장은 박동원의 뒤를 이을 확실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2023년까지 LG에서 뛰다가 두산으로 팀을 옮긴 김기연은 이적 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양의지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그 동안 LG 젊은 포수들은 좀처럼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 김범석은 데뷔 직후 LG의 차세대 주전 포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체중 관리 실패와 잦은 부상으로 ‘게으른 천재’라는 비판을 받으며 그에 대한 기대도 점차 사그라들었다. 무릎 부하가 큰 포수에게 체중 증가는 치명적이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수비와 타격 면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범석은 2025년을 전환점으로 만들려 한다. 마무리 캠프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10킬로그램가량을 감량했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프링캠프에 가면 본격적인 포수 오디션이 시작된다. 1루수로도 종종 기용됐던 김범석은 자칫 포지션이 애매해질 수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에 존재감이 급부상한 이주헌은 김범석의 강력한 대항마다. ‘군필 신인’의 안정감을 갖춘 그는 재빠른 송구와 준수한 타격, 성실함으로 단숨에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1군에서 3경기 6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타율은 0.667을 찍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회말 박동원의 대수비로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도 김범석이 아닌 이주헌이었다. LG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3라운드에 포수 이한림을 뽑았다. 백업 포수 한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누가 1군 포수 마스크를 쟁취하든 내년 LG 포수진이 확 젊어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30점·12리바운드’ 펄펄 난 워니···SK, ‘마레이 부상’ LG 9연승 도전 저지
‘30점·12리바운드’ 펄펄 난 워니···SK, ‘마레이 부상’ LG 9연승 도전 저지
2025. 01. 01 22:27 스포츠종합
골밑슛을 하는 자밀 워니. KBL 제공 서울 SK가 8연승을 달리던 창원 LG를 꺾고 새해 첫날 승전고를 울렸다. SK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G에 77-74 진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SK는 17승6패를 기록하며 2위(17승7패)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0.5경기로 벌렸다. 또 LG 상대 올 시즌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전적까지 더하면 LG에 4연승 중이다. 반면 리바운드 1위 아셈 마레이의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 속에 9연승에 실패한 LG는 공동 3위에서 5위(13승11패)로 순위가 하락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불과 1분여가 지난 시점에 마레이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LG에 비상이 걸렸다. 자밀 워니와 경합하던 마레이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는데도 갑자기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마레이 대신 투입된 대릴 먼로가 전반전 15점을 책임지는 등 제 몫 이상을 해내면서 LG는 40-33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전반에 워니의 득점에 의존하던 SK는 후반 들어 국내 선수들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빙 양상으로 전개된 승부는 막판에야 갈렸다. 1점차로 앞서던 SK는 4쿼터 마지막 공격이 거듭된 슈팅 불발에 무위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LG 정인덕의 패스를 안영준이 가로채 곧바로 골밑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77-74를 만들었다. 그리고 종료 2초를 남기고 LG 허일영이 던진 3점이 림을 외면하면서 SK의 승리가 확정됐다. 워니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넣고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며 SK의 승리에 앞장섰다. 승리를 굳힌 마지막 득점을 포함해 18점을 넣고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낸 안영준과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알토란같은 6점을 뽑아낸 베테랑 김선형의 활약도 빛났다. 부상으로 교체되는 아셈 마레이. KBL 제공
LG전자, 2025년형 ‘LG 그램’ 7일 출시…‘멀티 AI’ 탑재
LG전자, 2025년형 ‘LG 그램’ 7일 출시…‘멀티 AI’ 탑재
2025. 01. 01 12:20 생활
온디바이스·클라우드 기반 AI 모두 제공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노트북 2025년형 ‘LG 그램’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오는 7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2025년형 LG 그램을 공개하고, 동시에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2025년형 LG 그램에서 LG전자의 차별화된 온디바이스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2025년형 LG 그램’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및 클라우드형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멀티 AI’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의 차별화된 온디바이스(장치 탑재)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는 고객의 PC 사용 기록이나 저장된 파일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연결 없이 노트북 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고객 맞춤형 기능이다. 개인과 관련이 깊은 내용을 다룰 때는 클라우드형 AI보다도 빠르고 안전하다는 강점이 있다. 클라우드형 AI인 ‘그램 챗 클라우드’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대형언어모델 GPT-4옴니(4o)를 기반으로 고차원 문제에도 적절한 답을 준다. 구매 고객은 그램 챗 클라우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초경량 노트북의 대표임 만큼 높은 휴대성도 이어간다. 16형 그램 프로의 경우 본체 무게는 1199g,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 지포스 RTX 4050을 탑재한 모델은 무게가 1359g이고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17형 그램 프로는 1천369g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대다수의 동급 노트북보다 가볍다. LG전자는 2025년형 LG 그램 출시를 맞아 온오프라인 주요 판매처에서 21일까지 신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허도환 방출한 LG, 이제 포수도 젊어진다···‘포스트 박동원’은 누가 될까
허도환 방출한 LG, 이제 포수도 젊어진다···‘포스트 박동원’은 누가 될까
2025. 01. 01 09:46 야구
LG 이주헌. LG 트윈스 제공 유강남과 박동원의 계보를 이을 LG의 차세대 주전 포수는 누가 될까. 백업 포수였던 베테랑 허도환을 방출한 LG는 올 시즌 젊은 포수 유망주 발굴에 나선다. 포수는 세대교체가 쉽지 않은 귀한 포지션이다. 그중에서도 LG의 포수 자원은 연차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주전 포수인 17년 차 박동원 아래로 7년 차~1년 차 후배가 포진해 있다. 1군 70경기(180타석)를 소화한 김범석을 제외하면 모두 1군 경험이 거의 없다. 올해는 LG의 ‘만년 유망주’ 포수들이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허도환이 방출되며 백업 포수 자리가 비었기 때문이다. 2024시즌 백업 포수로 낙점됐던 김범석이 시즌 개막 전 부상을 입으며 노장 허도환이 대신 포수 마스크를 썼다. 허도환은 지난 시즌 LG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최원태의 전담 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장은 박동원의 뒤를 이을 확실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2023년까지 LG에서 뛰다가 두산으로 팀을 옮긴 김기연은 이적 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양의지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그 동안 LG 젊은 포수들은 좀처럼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 LG 김범석. 연합뉴스 김범석은 데뷔 직후 LG의 차세대 주전 포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체중 관리 실패와 잦은 부상으로 ‘게으른 천재’라는 비판을 받으며 그에 대한 기대도 점차 사그라들었다. 무릎 부하가 큰 포수에게 체중 증가는 치명적이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수비와 타격 면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범석은 2025년을 전환점으로 만들려 한다. 마무리 캠프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10킬로그램가량을 감량했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 본격적인 포수 오디션이 시작된다. 1루수로도 종종 기용됐던 김범석은 자칫 포지션이 애매해질 수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에 존재감이 급부상한 이주헌은 김범석의 강력한 대항마다. ‘군필 신인’의 안정감을 갖춘 그는 재빠른 송구와 준수한 타격, 성실함으로 단숨에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1군에서 3경기 6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타율은 0.667을 찍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회말 박동원의 대수비로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도 김범석이 아닌 이주헌이었다. LG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3라운드에 포수 이한림을 뽑았다. 백업 포수 한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누가 1군 포수 마스크를 쟁취하든 내년 LG 포수진이 확 젊어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주간경향(총 46 건 검색)

‘LG바라기’ 결실의 순간
LG바라기’ 결실의 순간(2023. 11. 29 07:00)
2023. 11. 29 07:00 스포츠
LG의 29년 만의 우승 장면. LG의 우승이 확정된 11월 13일 잠실구장에서 경기장 위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이날만 기다렸다. 이제야 한 맺힌 응어리를 풀었다. LG팬들의 29년 LG바라기 인생이 빛을 봤다. LG 우승이 일군 감동과 역사의 현장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1990년, 1994년 우승의 기억 1994년 이광한 LG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경향DB 1990년 LG가 초대 우승을 차지했을 때 당시 금성이었던 LG가 신문에 낸 광고 /경향DB MBC 청룡에서 LG로 창단이 됐던 1990년 초대 감독이었던 백인천 감독(오른쪽) /경향DB 1990년, 1994년 LG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했던 김용수 투수 /경향DB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2002년 LG는 2002년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 마해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우승을 내줬다. 경향DB. ■준비의 순간 LG를 위해 인대를 바쳤던 이동현이 2019년 9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수생활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라 삼진을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경향DB ■29년 만에 결실을 맺다 염경엽 LG 감독이 11월 13일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득점을 올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해민을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염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은퇴한 뒤 구단 프런트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LG 우승으로 꽃을 피웠다. 정지윤 선임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을 찾아 LG가 우승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워 하는 LG팬들의 모습. 고지혜씨 제공 LG 팬들이 11월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KT와의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LG는 승리하며 우승까지 1승을 남겨뒀다. 정지윤 선임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11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아와모리 소주를 담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가족경영’ 전통 유산소송에 ‘흔들’(2023. 04. 07 11:44)
2023. 04. 07 11:44 경제
ㆍ조카 양자로 들여 장자 승계 ‘전근대성’ 지적 ㆍ‘구씨 자매 자녀 미래 탓’ 등 소송배경 설 분분 구본무 전 회장이 사망(2018년 5월 20일)한 뒤 40여일 만에 첫 출근을 한 구광모 회장이 가까운 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은 두 가지였다. “당분간 회장보다는 대표로 불러달라”, “구 전 회장님의 집무실(30층)은 추모공간으로 보존해 달라”다. 회장으로서 공식 취임식도, 대외적인 취임사도 없던 구 회장의 출근 첫날은 그렇게 ‘갑자기’ 시작됐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그룹 사옥 전경 / LG제공 구 회장은 2004년에 구 전 회장의 양자로 입적돼 일찌감치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LG그룹의 4대 회장이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회장이 된 시점은 예상된 게 아니었다. 평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던 구 전 회장에게서 뇌종양이 발견된 게 2017년 봄. 회복되리라는 주변 기대와 달리 구 전 회장은 발병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7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구 전 회장 사후 부회장급의 직함으로 경영에 나서리라는 전망과 달리 구 회장은 당시 상무에서 곧장 회장으로 직행했다. 1947년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이 설립된 이래 이어져온 가문 내 ‘장자승계원칙’에 따른 결정이었다. 재계에선 구 회장의 과제 중 하나로 ‘친인척 간 지분 정리 및 계열분리 문제’를 꼽았다. 지난해 말 구본준 LX그룹 회장과의 계열분리가 원만히 끝나면서 이 과제는 완료되는 듯했다. 그간 한 번도 친인척 간 경영권 다툼이 없던 전통을 들어 재계에선 “역시 LG”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76년째를 맞은 이 전통이 올해 들어 위기를 맞았다. 지난 3월 10일 구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와 자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 등 3명이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권 소송’을 제기했다. 구 전 회장의 유산을 다시 나누자는 취지다. “소송 여건조차 안 된다”는 LG그룹의 강경한 입장과 달리 소송 배경과 향후 파장을 놓고 재계에선 온갖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족’의 붕괴, LG가문 전통 최대 위기 표면적으로 드러난 양측의 갈등은 구 전 회장의 유산 재분배 문제지만 이면에는 가문의 전통에 따라 재구성된 ‘가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구 전 회장과 김영식씨의 친자였다면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라며 “안타깝지만 구 전 회장의 사망 이후 가족으로서의 연대 고리가 무너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구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양자다. 구 회장의 친부(생부)는 구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구 전 회장의 장남이었던 고(故) 구원모 씨가 젊은 나이에 사망하면서 LG가문의 장자승계원칙이 흔들리자 구 전 회장은 큰조카였던 구 회장을 양자로 들여 그룹의 후계자로 삼았다. 2004년 구 회장의 양자 입적 사실이 공개되자 여성단체들은 “지금이 조선시대인가”라며 비판했다. 대대로 여성은 경영일선에서 철저하게 배제해온 LG가문의 ‘전통’을 지적한 것이다. 구 전 회장의 친자이자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1978년생으로 구광모 회장과 동갑이지만, 생일이 한 달 늦어 여동생이 됐다. 구 회장은 그렇게 큰집의 ‘가족’이 됐다. 김영식씨 등이 구 회장을 상대로 유산소송을 제기하면서 더 이상 이들을 ‘가족’의 범주로 묶기는 어렵게 됐다. 법원에서 소송이 받아들여질지 여부가 결정되기 전이고, 소송이 진행된다고 해서 유산이 재분배된다는 보장 역시 없다. 다만 소송제기 자체만으로도 4대에 걸쳐 큰 잡음 없이 이어져온 LG의 ‘가문경영’ 전통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4월 공개한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에서 LG그룹은 4위(167조5000억원)를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 재계 순위 8위인 GS그룹(76조8000억원)과 17위인 LS그룹(26조3000억원), 아직 순위권엔 없지만 자산이 10조원을 돌파한 LX그룹 등이 차례로 LG그룹으로부터 분리돼 나왔다. 이렇게 굵직한 계열분리가 여러 번 있었는데도 외부로 알려질 만큼의 큰 잡음은 한 번도 없었다. 2005년 마무리된 GS그룹과의 계열분리는 재계에서 ‘아름다운 결별’로 지금도 회자될 만큼 모범적인 분리 사례로 꼽힌다. 락희화학은 능성 구씨 가문의 구인회 창업주와 김해 허씨 가문의 허만정 창업주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2000년대 들어 회사가 커지고 양 가문의 후손이 늘자 양측 모두 향후 벌어질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문제를 우려했고, 수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GS와의 계열분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LG는 재벌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GS는 정유와 유통, 건설을 주축으로 재계에 안착해 계열분리는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구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계열분리 역시 지난해 말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구본준 회장이 가진 ㈜LG 지분을 내놓고 LX그룹 계열 주식을 받는 방식이었다. 시야를 넓혀 그룹 직계 내 LS, 희성, LIG, LF 등 과거 숱한 계열분리 과정에서도 문제가 된 사례는 없다. LG그룹이 김씨 등의 유산소송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전통을 배경으로 한다. LG그룹 관계자는 “LG는 사업 초기부터 허씨 가문과 동업했고, 후손도 많아 재산을 두고 다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가풍이 있다”라며 “이는 LG가 그간 안정적으로 운영돼온 원동력이기도 하기 때문에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건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소송 성립이 관건, 경영권 위협 가능성은 낮아 일단 소송이 제기된 이상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민법 제999조에선 상속회복청구권에 대해 ‘그 침해를 안 날부터 3년, 상속권의 침해행위가 있은 날부터 10년을 경과하면 소멸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LG그룹은 “유산 문제는 구 전 회장 별세 이후 5개월 동안 가족 간의 수차례 협의를 통해 법적으로 완료된 것”이라며 “상속완료시점(2018년 11월 1일) 이후 4년이 넘어 이미 제척기간(3년)이 지났다”고 밝혔다. 구 회장도 소송제기에 대한 답변서에 이 같은 내용을 적었다. 소송 성립요건이 안 된다는 취지다. 반면 김씨 등은 유언장 문제 등을 들어 제척기간이 남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씨 등의 법률 대리인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합의할 때는 (구 전 회장의) 유언이 있다고 했다”며 “유언장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계속 보여주지 않았고, 유언장이 없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제척기간을 산정하는 시점이 되는 ‘침해를 안 날’이 언제인지가 일단 쟁점이 될 것”이라며 “김씨 등의 입장에선 침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는 사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전 회장은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 김씨 등의 주장대로 유언장이 당시 합의의 근거였다면 유언장이 없다는 사실을 언제 알게 됐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2년 6월 28일 LG사이언스파크에 방문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위).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2022년 10월 열린 저성장 어린이 지원 캠페인 기념식에서 한 아동과 인사하고 있다. / LG제공 구 전 회장의 유산은 그룹의 경영권이 걸린 ㈜LG 지분(11.28%) 및 금융투자상품, 부동산, 미술품 등 개인 자산을 포함한 총 2조원 규모다. LG그룹이 밝힌 가족 간 합의 내용에 따르면 구 회장이 ㈜LG 지분 등 경영권 관련 재산을 상속하고, 김씨와 두 여동생이 ㈜LG 지분 일부와 구 전 회장 개인자산 등 5000억원 규모를 상속했다. 이에 따라 분배된 ㈜LG 지분은 구 회장 8.76%, 구연경 대표 2.01%, 구연수씨 0.51%다. LG그룹은 “㈜LG 지분의 경우 본래 가문 전통대로라면 모두 구 회장이 상속해야 한다”면서도 “구 회장이 다른 상속인 3인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지분도 일부 분배해 상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이 받아들여진다고 가정하면 ㈜LG 지분의 상속분배 문제가 가장 먼저 걸린다. 민법상 상속비율(배우자 1.5·자녀 1)을 적용하면 구 전 회장이 남긴 지분은 김씨에게 3.75%가 돌아가고, 구 회장과 두 여동생에게 각각 2.51%가 배분된다. 이 경우 구 회장이 가진 ㈜LG 지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5.95%에서 9.7%로 크게 줄어든다. 반면 이미 지분 4.20%를 소유 중인 김씨와 두 여동생의 지분을 재분배한 후 합하면 14.09%로, 구 회장보다 많아진다. LG그룹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재계에선 다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LG일가의 ‘가문경영’이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LG 지분 중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소유비율이 46.55%인데, 여기서 김씨 등 3명의 지분(14.09%)을 빼더라도 여전히 구씨 일가의 지분보유율이 높다”라며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6.83%)이나 소액주주들이 대부분 소유 중이라 경영권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라고 밝혔다. 유산소송에 따른 가문 내 비판이나 여론에 대한 부담은 김씨 등 세 모녀에게도 있다. 소송이 진행돼도 승소한다는 보장도 없고, 승소하더라도 경영권을 확보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김씨 등이 소송을 제기한 목적이 실제 ㈜LG 지분을 더 확보하기 위함이기보다는 그룹의 일부 계열사를 확보해 분리 독립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재계에선 나온다. 지금 재계 물밑에선 “세 모녀의 난”, “구연경 대표의 남편이 소송제기에 관여했다”, “구씨 자매 자녀들의 미래를 염려한 김씨의 선택” 등 온갖 풍문이 돌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LG그룹의 지배구조가 비교적 건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장자 상속’이라는 전근대적인 방식의 승계 구도가 결국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 이번 소송으로 드러났다”라며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LG 내부에서도 현재의 승계 방식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집
[단독]공정위로 간 LG생활건강, 대리점 갑질 의혹(2021. 06. 11 14:41)
2021. 06. 11 14:41 경제
ㆍ대리점, “일방적 거래 종료, 선물세트 강매, 가격 통제” ㆍLG생활건강 측 “과도한 합의금 요구로 합의실패, 강매 근거 없어” 김진석씨(가명)는 2001년부터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과 대리점 거래약정을 맺고 도매대리점을 운영해왔다. LG생건으로부터 샴푸 등 생활용품을 구매한 뒤 거래처에 판매해 수익을 낸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계약만료 1개월 전까지 계약갱신 거절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김씨는 20년 동안 LG생건과 거래했다. LG생활건강 제공 김씨의 대리점과 LG생건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LG생건은 12월 23일 김씨에게 ‘도매대리점을 위탁대리점으로 전환한다’며 대리점 운영 변경 방침을 통보했다.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 등 시장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위탁대리점은 말 그대로 LG생건으로부터 물건 판매·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시행하는 대리점이다. 전처럼 물품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지 않는다. LG생건 측은 위탁전환 이후 이전 영업이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매출액 대비 일정수수료 지급을 약속했다. 생활용품 선물세트 구매도 강요했나 당초 김씨를 비롯한 도매대리점 3곳은 본사의 위탁전환 방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끝까지 거부할 수는 없었다. 제안 거부는 곧 LG생건과 거래 중단을 뜻한다. 사실상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에 김씨는 올해 1월 26일 조건변경(위탁전환)에 합의했다. 이후 LG생건은 김씨 대리점의 거래처 현황과 상품실판매단가, 거래내역 등 대리점 내부 자료를 요구했고 김씨는 자료 일체를 LG생건에 넘겼다. 이후 위탁전환 절차를 기다리던 김씨는 지난 3월 4일, 별안간 LG생건으로부터 도매대리점 위탁전환 계획 취소 통보를 받았다. LG생건은 “소매점 활성화라는 원칙과 혼선을 빚는다”는 이유로 ‘위탁전환 계획 전면 취소’와 함께 5월 31일자로 ‘거래 종료’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김씨는 일방적인 계약 파기 조치라며 항의했지만, LG생건은 회사 방침에 따른 조치라고 답했다. 김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위탁계약에 동의했는데 내부 자료만 빼간 뒤 계약을 파기했다”며 “그동안 온갖 갑질을 당하고도 LG생건과 거래를 하기 위해 참았는데, 결국 이렇게 밀려났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담당 직원이 김씨의 대리점 법인카드로 선물세트를 대리 구매하는 과정에서 오간 대화 김씨가 주장한 LG생건의 ‘갑질’은 또 있었다. 2016년부터 LG생건은 김씨에게 자사의 생활용품 선물세트 구매를 강요했다. 경쟁사보다 할인점 선물세트 매출이 낮아 할인점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는 이유였다. LG생건 임원이 김씨를 찾아왔고, 담당 직원이 카톡으로 구체적인 구매 지시를 내렸다. 김씨는 대형마트를 돌며 개인 카드와 현금으로 선물세트를 사들였다. 그것으로 모자라 LG생건 직원은 김씨의 대리점 법인카드로 선물세트를 추가 구매했다. 이런 방식으로 구매한 선물세트만 2억원어치에 달한다. 김씨는 강매한 선물세트를 떠안았고 제품 일부는 다른 판매점에 헐값에 넘겼다. 김씨는 “본사의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대리점은 없다”며 “매출조작을 위한 강매로 인해 부도 난 대리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생건 측은 “대리점에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강매한 사실이 없으며, 선물세트의 경우 얼마든지 반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강매의 주장은 그 자체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방적인 판매 정책 변경으로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 지난해 1월 LG생건은 마스크 판매 마케팅 일환으로 대리점을 상대로 ‘물량덤’ 행사를 진행했다. 마스크 4개를 구입하면 다음달 1개를 더 준다는 방침에 따라 김씨는 마스크를 대량구매했다. 하지만 다음달 LG생건은 ‘물량덤’ 정책을 돌연 취소했고 김씨는 약속했던 물량덤을 받지 못했다. LG생건 측에 물량덤 행사가 취소된 이유를 묻고 항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결국 물량덤은 흐지부지 끝났다. LG생건 측은 “마스크 정책의 중도 취소는 하루 사이에 대혼란에 가까운 품귀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이뤄진 불가피하고 즉각적인 조치”라며 “해당 대리점의 마스크 주문 직후(이튿날) 정책 취소에 대해 안내와 양해를 구했고 당시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당 대리점의 추가 주문 물량까지 전량 공급하는 등 성실의 의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대리점 제품 판매가 통제 의혹도 대리점에 제품의 특정 가격을 준수하도록 강제한 정황도 확인됐다. LG생건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닥터그루트’ 샴푸의 소비자 판매가격 1만9000원을 준수할 것을 대리점에 요구했다. 실제로 LG생건 대리점 내부 전산망 공지에는 닥터그루트 샴푸 비고란에 ‘소비자 판매가 준수必’이 적혀 있었다. 닥터그루트를 비롯해 LG생건은 매달 대리점에 거래 제품의 판매가격 가이드를 공지하는 방식으로 제품 재판매가격을 관리했다. 공정거래법은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에 판매가격을 미리 정하고 강제하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를 금하고 있다. 2002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사업자의 행위가 가격 유지의 권장 또는 협조요청의 형식이라도 재판매가격의 유지가 실효성이 확보된 수단을 통해 이뤄진 경우에는 재판매사업자 사이의 자유로운 가격경쟁을 저해하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LG생건 관계자는 “해당 대리점이 제시한 자료는 일종의 가격표로 대리점 주문 시 권장소비자가격처럼 강제성 없는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며 “가격을 관리하지도 않았고, 실제 지켜지지도 않았을 것이며, 불이익을 제공한 사례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4월 LG생건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등 부당한 거래 거절 행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러자 LG생건 측은 김씨 대리점의 반품 요청을 거부하고 “모든 거래종결 관련 협의는 공정위 신고사건 진행 경과를 참고해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는 “결국 공정위 신고가 괘씸해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지만 실상은 계약도 거래도 모두 강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생건 측은 위탁전환 취소건에 대해 “대리점과 계약을 이어나가기 위해 위탁대리점 방안을 검토했지만, 전환 과정에서 다른 116개 대리점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계획을 취소한 것”이라며 “특히 공정위에 신고한 해당 대리점은 향후 5년치 수익과 맞먹는 합의금을 요구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사안은 공정위의 중재와 조정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탁대리점 논의 과정에서 도매대리점으로부터 전달받은 거래처 정보는 모두 폐기했고 향후 이들 거래처와 거래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만년 백업포수 LG 이성우 ‘마지막 소원’
만년 백업포수 LG 이성우 ‘마지막 소원’(2021. 02. 26 14:19)
2021. 02. 26 14:19 스포츠
신고선수로 입단해 1군 첫 타석에 설 때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지독히 운이 없어 “내 인생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 싶습니다”라고 이를 악문 끝이었다.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야구 인생이 마흔한 살 시즌까지 이어졌다. 이성우(40·LG)는 “지난해가 진짜 끝인 줄 알았는데 1년의 기회가 더 주어졌다”며 웃었다. LG트윈스 이성우 / LG트윈스 제공 이성우의 야구는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지독했다. 고교 시절에는 ‘아빠 찬스’를 쓴 후배에게 포수 포지션을 뺏겼다. 식당일을 하다 말고 달려온 어머니가 따졌지만 결국 감독 눈 밖에 나 전학을 가야 했다. ‘사고 치고 전학 왔다’는 딱지만 붙었다. 대학을 포기하고 LG 신고선수로 입단한 게 2000년이었다. 연봉 1300만원밖에 안 됐지만 야구선수가 됐다는 생각에 부풀었다. 1년 만에 방출됐을 때 김성근 2군 감독 앞에서 무릎 꿇고 빌었다. “제발 야구만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열정과 정성으로 신고선수가 2년 연장됐지만 또다시 방출됐다. 제대 뒤 다시 테스트를 받아 SK에 입단했다. 2006년 주전포수 박경완의 휴식을 위해 1군에 딱 3일 등록됐는데 거짓말처럼 3일 중 이틀 동안 비가 내렸다. 아들 경기 모습 보려고 3일 내내 야구장을 찾았던 어머니는 눈물만 훔쳤다고 했다. 8년 걸린 1군 데뷔 1군 데뷔까지 8년이 걸렸다. 2008년 KIA로 트레이드된 뒤였다. 그해 37타석에 들어섰고, 안타를 딱 3개 때렸다. 만년 백업이었다. 한 번도 100경기 이상 나선 시즌이 없고, 100타수 이상 들어선 것도 커리어 내내 4시즌뿐이다. 매년 백업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서른여덟이었던 2018시즌을 끝내고 SK에서 방출되며 야구가 끝난 줄 알았는데, LG에서 손을 내밀었다. 이성우는 “그렇게 힘들었던 야구가 행운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우가 가장 빛났던 건 2019년 6월이었다. 21일 잠실 LG-KIA전. 9회초 대수비로 투입됐고 9회말 무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통산 타율 0.221, 시즌 타율 0.156 타자에게 번트가 당연해 보였지만, 수비 움직임을 보고 과감하게 강공을 택했다. 만년 2군, 만년 백업포수지만 2000년 신고선수로 입단한 20년차 베테랑의 ‘감’이었다. 타구는 내야를 뚫고 나가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그 안타는 KBO 역사에 특별한 기록으로 남았다. 37세 9개월 20일에 기록한 최고령 데뷔 첫 끝내기 안타 기록이다. 종전 최경환이 2009년 37세 4개월 8일에 기록한 끝내기 기록을 넘었다. LG 팬들은 물론 KBO리그 전체의 많은 팬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성우는 LG 이천 챔피언스파크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지난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1년이 더 주어졌다”며 “내 역할은 (주전포수) 유강남 뒤를 받칠 새 젊은 선수들을 옆에서 잘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생활 1년이 연장됐지만, 1군에서 뛸 기대는 접었다. 김재성·박재욱 등 LG의 젊은 포수들을 든든한 백업포수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성우는 “내가 백업포수의 기분과 역할은 누구보다 잘 알지 않나”고 웃으며 “다행히 재성이나 재욱이가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면서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만년 백업으로 지내는 동안 ‘백업의 철학’도 생겼다. 이성우는 “백업포수는 오버 액션하면 안 된다. 기회 왔다고, 잘 보이겠다고 오버하다가 팀 전체 분위기가 흔들린다”며 “화려하기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 캠프 ‘포수의 철학’은 당연히 정립됐다. 이성우는 “예전에는 상대 타자 약점만 공부하고 파고들었다. 투수로 하여금 그 약점에 던지라고 요구했는데, 그게 잘못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SK에서 뛰던 2018년 트레이 힐만 감독과 스프링캠프에 갔을 때다. 힐만 감독은 이성우 등 포수들에게 “실점은 포수들의 잘못이 아니다. 투수들의 제구 실수 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성우는 “그때 깨달았다. 포수는 타자 약점을 파기보다 우리 투수의 장점을 잘 알아야 하는 자리다. 그 투수가 잘 던지는 공을 더 잘 던지게 해주는 게 포수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과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도 은인이다. 이성우는 “두 분 아니면 1군 풀타임도 없었다”며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미 이번이 마지막 스프링캠프라고 단단하게 마음을 먹었다. 원래 빠르지도 않았지만, 달리기는 더 느려졌다. 지난해까지 이성우의 목표는 ‘3루타’였다. 1군에서 뛴 게 13시즌이나 되고, 홈런은 7개를 쳤지만 3루타는 1개도 없었다. 이성우는 “혹시 빗맞은 타구 외야수가 슬라이딩하다 빠뜨리면 나올까 싶었는데, 이제 진짜 포기했다”며 웃었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 캠프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제대 앞둔 말년 병장처럼 남아 있는 훈련 날짜를 센다. 이제 단체 훈련 몇번 남았구나 하고 계산하면 가슴 한구석이 짠해지기도 한다”고 했다. 마지막 시즌이지만, 지난해 마지막 경기를 잊지 않는다.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8점 뒤진 경기를 다 따라붙었다가 이성우의 실수로 졌다. 홈으로 오는 송구를 떨어뜨렸고, 그 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어든 상대 주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성우는 “후배들에게 일부러 자꾸 그 얘기를 해준다. 나이 마흔 먹어도 저런 바보 같은 실수를 한다. 누구나 실수하지만, 반복하면 절대 안 된다고. 나처럼 되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LG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젊은 유망주가 1군 기회를 얻는 게 맞다. 이성우는 “그래서 1군은 포기했다. 재성이나 재욱이가 그 자리에 있는 게 맞다. 만약 나에게 1경기가 주어진다면, 그 1경기를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뭘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1경기를 두고 작은 소원이 있다. 이성우는 “아이들이 ‘우리 아빠 야구 선수야’라고 말할 때 너무 뿌듯하다. 그래서 아빠가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만약 1군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면, 일곱 살, 다섯 살 두 아들 야구장에 부를 거다. 유치원? 무조건 빼야지. 아빠 야구하는 거 봐야지”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였다. 그러고 나면 진짜 은퇴다. “내가 막 미쳐서 20홈런을 쳐도 은퇴할 거다”라며 큰소리를 탕탕 친 이성우는 “와이프가 올시즌 끝나면 집에서 성대한 은퇴식을 해준다고 약속했다. 아파트 앞에 플래카드 하나 걸어줄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이성우의 마지막 시즌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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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크리스마스 ‘키자니아’, LG 트윈스 팬 인증하면 가족 할인
벌써 크리스마스 ‘키자니아’, LG 트윈스 팬 인증하면 가족 할인
2023. 11. 30 06:59 육아/교육
키자니아 서울은 연말을 맞아 특별 체험 콘텐츠와 풍성한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동심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키자니아 서울은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을 맞아 특별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는 동시에 풍성한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키자니아 서울 2층 중앙광장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재단’의 테디베어가 설치된다. 재단의 테디베어 인형을 구매하면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기부에 자동 참여, 아이들에게 나눔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다. 높이 2m에 달하는 대형 테디베어 앞에서 가족과 함께 인증사진도 남기고 비치된 메시지 카드에 소망을 담아 간직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크리스마스 한정 체험으로 ‘키자니아 이벤트 컴퍼니’도 문을 연다. 오는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5일까지 운영되는 해당 프로모션에서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크리스마스 파티 공간을 마련하고 파티를 계획하는 ‘이벤트 플래너’가 체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플라워 아틀리에에서는 ‘나만의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체험이, 워터 폴리 스튜디오에서는 페트병을 활용한 고리 던지기 게임이, 라디오 스튜디오에서는 ‘크리스마스 추억을 나눠요 !’ 프로그램이 12월 한 달간 진행된다. 가족 모두를 위한 이벤트도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29년 만에 정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통합 우승을 거머쥔 LG 트윈스를 축하하며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키자니아 방문 시 LG 트윈스 유니폼 또는 굿즈를 착용하거나 응원 사진을 인증하면 12월 3일까지 4인 가족 최대 3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키자니아 서울 공식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0% 할인까지’ 곤지암리조트, LG트윈스 우승 기념 프로모션 진행
‘50% 할인까지’ 곤지암리조트, LG트윈스 우승 기념 프로모션 진행
2023. 11. 15 14:01 레저/여행
곤지암리조트가 29년 만의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며 17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할인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곤지암리조트가 29년 만의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며 17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할인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곤지암리조트는 LG그룹사 중 하나로 LG트윈스와 협업하여 국내 최초로 ‘트윈스 테마룸’을 선보이는 등 LG트윈스와 지속적인 제휴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에는 객실과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특별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LG트윈스 캐릭터와 인기 선수 사인 및 다양한 굿즈가 놓인 ‘트윈스룸’ 이용 시 50% 할인된 요금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트윈스 슬리퍼와 응원 타월 기프트도 함께 제공한다. 트윈스룸 예약은 곤지암리조트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야놀자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곤지암리조트 레스로랑 ‘미라시아’와 ‘라그로타’에서도 LG트윈스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인기 메뉴 BBQ 플래터와 파스타 등 인기 패밀리 메뉴를 1일 29개 한정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사전 예약 고객 대상으로 진행되며, 특히 미라시아 BBQ 플래터 이용 시에는 무료 음료도 함께 제공한다. LG트윈스 캐릭터와 인기 선수 사인 및 다양한 굿즈가 놓인 ‘트윈스룸’ 이용 시 50% 할인된 요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오프라인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콘도 투숙객 대상으로는 ‘트윈스 포토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며 E/W빌리지 콘도 로비에 있는 트윈스 포토존 경품 응모함에 응모권을 제출하면 추첨하여 경품을 증정한다. 곤지암리조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워 대상으로 ‘트윈스 우승축하 메시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게시글에 LG트윈스 축하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베스트 댓글 고객을 추첨하여 경품을 증정한다. 온오프라인 이벤트 각각 29년 만의 우승을 기념하며 총 29명에게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1등 당첨자 1명에게는 트윈스룸 1박 숙박권과 브런치 4인 이용권 그리고 트윈스 캐릭터 쿠션 1세트 등 약 70만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곤지암리조트의 LG 트윈스 우승 감사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곤지암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 맛집’이었네…LG생건, 디자인 어워드 수상
‘디자인 맛집’이었네…LG생건, 디자인 어워드 수상
2023. 10. 16 10:17 뷰티
LG생활건강 비건 뷰티 브랜드 ‘프레시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가 활발해지면서 시각적인 이미지는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LG생활건강의 뷰티 제품들이 해외 유명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디자인 역량까지 인정받았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색조 브랜드 ‘프레시안’은 올해 일본산업디자인진흥회가 주관하는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는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품의 인간성, 정직함, 혁신성, 미학, 윤리적인 부분을 종합 평가하고 ‘G-마크’를 부여한다. 프레시안은 자연물을 모티브로 기획한 비건 뷰티 브랜드다. 제품에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데다 예술적 감각의 용기와 과감한 색감의 패키지로 디자인했다. ‘더후 공진향: 설 궁중 순백세트’는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패키징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왕후의 궁 패키지는 궁중 문화의 고풍스러운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 기획했다. 패키지는 순수한 백색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흰색 종이를 사용하고 표면 디자인은 종이를 눌러 입체감을 연출하는 3D 조각 형압 작업으로 완성했다. 패키지 표면에는 경복궁 근정전 월대 장식과 서까래 연꽃 문, 교태전 아미산 정원 꽃담 등에서 영감을 받은 궁의 이미지가 섬세하면서도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외에도 ‘오휘’의 데님 패션 소재를 쿠션 팩트에 적용한 ‘얼티밋 핏 톤업 진 쿠션’, 주방세제 브랜드 ‘자연퐁’과 명품 도자 브랜드 ‘광주요’가 협업한 패키지 ‘자연퐁×KwangJuYo’, 오랄케어 브랜드 ‘페리오’와 ‘리치’에서 만든 칫솔·치실·치약 패키지 ‘POP’ 등이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하는 굿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수상작은 11월 초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박람회의 ‘디자인 코리아 2023’ 행사에 전시된다.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에 함께한 샴페인 골든블랑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에 함께한 샴페인 골든블랑
2023. 10. 05 17:47 화제
샴페인 골든블랑이 올해 LG트윈스의 프로야구 정규 시즌 우승 축하 샴페인으로 선정됐다. 골든블랑을 생산하는 인터리커는 지난 4일 LG트윈스가 부산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정규시즌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골든블랑으로 우승 축하연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골든블랑은 2021년 7월 출시된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로 샴페인, 크레망, 프렌치스파클링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특히 골든블랑 샴페인은 국내 최초로 프랑스 샴페인 협회의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올해 코리아 와인챌린지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전문가들에게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골든블랑을 들고 우승을 축하하는 LG트윈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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