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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85 건 검색)

솎아낸 부실 PF 사업장 23조원···연말까지 9조원 정리 마친다
2024. 12. 19 15:15경제
... 이행 현황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PF 위험노출액은 210조4000억원으로, 이중 10.9%인 22조9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 등 구조조정 대상인...
PF부동산
한신평 “PF 브릿지론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15% 추가 부실”
2024. 11. 20 14:14경제
... 및 비금융 기업 신용 전망’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총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216조5000억원 중 부실 가능성이 높은 33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PF부동산브릿지론
‘푼돈’으로 ‘한탕’ 노리는 부동산 PF 사업 구조 뜯어고친다
2024. 11. 14 20:57경제
... PF 사업 과정에서 사업성을 보기보다 보증을 끼고 돈을 내주는 경향이 컸다. 이로써 시장이 위축되면 PF 현장의 리스크가 시행사에서 건설사, 금융사로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시한폭탄’이 됐다. 이에...
‘찔끔’ 자기자본으로 ‘한탕’ 시행사업 바뀔까···정부, PF ‘수술’
2024. 11. 14 10:51경제
... 위험 가중치를 올리고, 충당금도 더 많이 쌓도록 할 계획이다. 즉, 자본력이 낮은 시행사가 PF사업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 금융회사가 PF사업성을 더 까다롭게 평가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황보창...

스포츠경향(총 29 건 검색)

PFA “축구선수 68%, 부상 우려에 정신 건강 좀먹는다”
2024. 10. 10 14:46 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선수 로드리가 지난달 23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웨일스 축구 선수 노조(PFA)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부상 우려가 축구선수들의 정신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 이상의 남녀 프로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익명 설문조사 결과, 68%가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정신 건강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고 10일 영국 BBC 등이 전했다. PFA의 선수 웰빙 담당 이사인 마이클 베넷은 “축구 선수는 매우 불안정한 직업”이라며 “선수들이 주로 단기 계약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통제력이 거의 없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런 직업적 특성으로 부상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경기장에서의 실력 발휘(45%), 선발 제외에 대한 두려움(41%), 온라인에서 비방(28%) 등도 선수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코올 사용(17%)과 도박(15%)이 선수들의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비업무적’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앞두고 발표됐다. 축구계의 과도한 경기 일정과 그로 인한 선수들의 혹사가 논란이 되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경기 수 증가로 인해 선수들이 파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국제적으로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와 여러 유럽 선수 노조들은 FIFA의 경기 일정 및 새로운 클럽 월드컵 도입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리는 32개 팀 규모의 클럽 월드컵에 대해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부담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홈경기 전날인 지난달 26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토트넘)도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며 경기 수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일정이 너무 많고, 이동도 많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매우 어렵다”면서 “때로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데, 그렇게 되면 부상 위험이 명백하게 커진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중동 원정 경기 등을 소화하는 일정 속에 햄스트링을 다쳐 요르단, 이라크와의 예선 연전에 나서지 못했다. 축구계의 이런 문제 제기에도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등 주요 축구 기구들은 오히려 대회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FIFA는 2025년부터 32개 팀이 참가하는 확대된 클럽 월드컵을 도입할 예정이며, UEFA도 2024~2025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을 32개에서 36개로 늘리고, 경기 수를 대폭 늘리는 경쟁 방식을 채택했다. 이런 변화로 특히 톱클래스 선수들의 연간 경기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일부 구단들은 자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 중 선수들에게 휴가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부상 예방을 위한 조치로,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선수 로테이션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팀당 최대 출전 경기 수를 제한하는 등의 규정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개별적인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맨시티 ‘EPL 4연패’의 주역 포든, PFA 올해의 선수 선정
2024. 08. 21 08:25 축구
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필 포든.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공격의 핵심인 필 포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PFA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포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포든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9골·8도움을 올리며 맨시티가 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3도움을 보태는 등 2023~2024시즌 공식전을 통틀어 27골·12도움을 올렸다. AFP연합뉴스 포든은 P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엘링 홀란, 로드리(이상 맨시티),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콜 파머(첼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를 제쳤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뛰는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201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웨인 루니 이후 14년 만이다. 4연패를 포함해 7시즌 동안 6차례 우승한 맨시티에서는 최근 5년간 3명의 PFA 올해의 선수 수상자가 나왔다. 2020·2021년 케빈 더브라위너, 2023년에는 홀란이 이 상을 받았다. 한편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는 첼시의 공격을 이끈 미드필더 파머에게 돌아갔다. 2002년생 파머는 지난 시즌 EPL에서 22골·11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2023~2024시즌 막바지인 지난 5월 EPL 사무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플레이어’에도 나란히 선정된 적이 있다. 필 포든. 로이터연합뉴스
[류지현의 식스센스] KIA 승리 지킨, 윤영철의 ‘PFP’···시계반대 방향 송구 빛났다
2024. 04. 25 14:35 야구
KIA 윤영철. KIA 타이거즈 제공 선발투수 구위 싸움으로는 키움이 압도할 만한 흐름이었다. 지난 24일 고척 KIA-키움전에서 키움 선발로 등판한 헤이수스는 150㎞ 전후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섞어 KIA 타자들을 괴롭혔다. KIA 선발 윤영철은 3회 선취점을 내주는 등 상대적으로 고비가 많았다. 그러나 마운드 싸움이 매번 피칭으로만 갈리는 것은 아니다. 이날 경기는 두 좌완 투수의 수비력으로 갈렸다. 헤이수스는 1-0으로 리드하던 6회초 무사 2루에서 번트 수비 하나로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루 쪽으로 흐른 김호령의 번트 타구 처리 과정에서 반 박자 더디게 움직이며 내야안타를 내줬다. 무사 1·3루로 상황이 달라지며 경기 분위기까지 급변한 시점이었다. 반대로 윤영철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매끄럽게 병살로 연결시키며 키움 추격에 급제동을 걸었다. 당연한듯 평범한 수비 장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키움 김휘집이 때린 강한 타구는 한번 바운드된 뒤 윤영철 머리 위로 향했다. 윤영철은 이 장면에서 오른손에 낀 글러브로 타구를 걷어낸 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2루수 김선빈이 포구하기 좋은 위치로 송구했다. 타구 방향이 3루쪽 또는 투수 정면이었다면, 윤영철도 시계 방향으로 돌며 송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휘집의 타구 방향은 마운드 중심에서 1루쪽에 가까웠고, 그로 인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송구할 수밖에 없었다. 좌완투수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송구할 때면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다. 스텝도 한번 더 해야 한다. 윤영철이 빛난 것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도 적절한 속도와 리듬의 원스텝 2루 송구로 연결한 장면이었다. 투수들도 수비 훈련을 한다. 특히 스프링캠프에서는 베이스커버를 포함한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나 경기 일정에 따라 흘러가는 시즌에 돌입하면 투수들은 PFP에 충실하기 어려워진다. 훈련 시간 대부분을 불펜 피칭을 비롯해 공 던지는 데 우선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수들이 캠프에서 익힌 수비 기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수 개개인의 노력과 의식이 필요하다. KIA 윤영철. KIA 타이거즈 제공 윤영철은 이제 입단 2년차로 신인급이지만 이 대목에서 완성도가 굉장히 높아 보인다. 어떤 투수도 구위와 구속, 변화구 구사능력 등만으로 승리투투수가 될 수 없다. 이날 윤영철의 수비 장면에 담긴 기본기가 필요하다. 윤영철이 김휘집의 타구를 당연한 듯 병살 처리한 7회 그 장면에서 혹여 2루 악송구라도 했다면 경기 흐름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그래서 KIA가 3-1 리드 상황을 그대로 지켜 8회를 맞고 곧바로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은 과정에서는 7회 수비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우리 리그 역사를 관통하는 대투수들이 나왔다. 그중 그저 공만 잘 던진 대투수는 없다. 견제 능력과 슬라이드 스텝, 그리고 수비까지, 투수라면 갖춰야 할 기본기들이 투수 수준을 다시 가르는 덕목이 된다. 윤영철은, 당연하지 않은 ‘좋은 자질’ 하나를 더 갖고 있다.
맨시티 트레블 일등공신 홀란,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2023. 08. 30 09:43 축구
엘링 홀란(맨시티)이 30일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PFA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23)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PFA는 2023년 시상식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홀란을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홀란은 지난 시즌 맨시티가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3관왕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EPL에서 36골을 넣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을 넣는 등 공식전 53경기에서 52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홀란은 케빈 더브라위너와 존 스톤스(이상 맨시티), 마르틴 외데고르와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널),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제쳤다. 홀란은 “이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경쟁자들에게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며, 내게 투표해 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협회 회원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돼 EPL에서 개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로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홀란은 “트레블 달성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특별한 선수들과 함께 달성할 수 있었던 건 놀라운 일이었다”며 “이번 시즌에도 같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는 사카(21·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사카는 지난 시즌 EPL에서 14골 11도움을 올렸다. 홀란과 사카는 케인과 함께 PFA 올해의 팀 공격수에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더브라위너, 로드리(맨시티), 외데고르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에는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후벵 디아스(맨시티), 스톤스, 키런 트리피어(뉴캐슬)가 포함됐고, 골키퍼 자리는 에런 램스데일(아스널)에게 돌아갔다. 2부리그인 EFL 챔피언십 올해의 선수에는 지난 시즌 미들즈브러에서 활약한 공격수 추바 아크폼(아약스)이 선정됐다. 아크폼은 공식전 42경기에 나서 2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17) PFAS 누구냐, 너는(2024. 06. 28 16:00)
2024. 06. 28 16:00 경제
미국 미네소타주의 3M 본사 / 로이터연합뉴스 아마라 스트랜디(Amara Strande)는 미국 미네소타주 오크데일시에서 프로 뮤지션의 꿈을 키우던 고등학생이었다. 하지만 2017년 15세 때 그의 삶이 바뀌었다. 두통, 메스꺼움, 코피 및 복통으로 고통받았고, 500만명에 한 명꼴로 걸리는 희소간암 판정을 받았다. 5년 동안 20번 이상의 수술을 받았지만, 암을 치료할 수는 없었다. 아마라는 주변에서 암으로 고통받는 것이 자신만이 아님을 알았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같은 고등학교 학생 5명이 암으로 숨졌고, 다른 많은 사람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또 지역 어린이의 암 사망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171%나 높았다. 아마라는 자신을 포함한 주변 친구들이 왜 비슷한 고통을 겪는지 의아했다. 그리고 원인을 알았다. 미네소타에 있는 제조회사 ‘3M’이 과불화화합물(PFAS: 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가 포함된 폐기물을 주변 지역에 묻었고, 이것이 지역 지하수를 오염시켰다. 아마라는 자신의 남은 시간을 친구들과 지역 사회를 위해 싸우는 데 쓰기로 했다. 여러 위원회 앞에서 증언하며, 미네소타에서 PFAS를 금지하는 활동에 헌신했다. 법정 증언 당시 목에 난 종양과 폐로 전이된 암 때문에 말하기조차 힘들었다. 아마라는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이틀 앞둔 작년 4월 14일에 세상을 떠났다. 아마라의 노력과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2주 뒤 ‘아마라 법’으로 불리는 PFAS 사용 금지 법안이 미네소타 주의회에서 통과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제조업체는 2026년부터 PFAS 사용을 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2032년부터는 PFAS 사용이 금지된다. 두 얼굴의 화합물 PFAS는 인간이 만든 인공 유기화합물로, 유기화학에서 가장 강력한 탄소와 불소 원자 간의 결합이다. 내구성이 좋고, 열에 강하고 물과 기름을 모두 밀어내는 유용한 특성이 있다.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식품 포장재, 프라이팬이나 냄비 코팅, 화장품, 의류 등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산업계에서도 필수적인 물질로, 자동차의 주요 부품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냉매, 세정제, 윤활제, 리튬 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데도 쓰인다. 소화기에 쓰이는 거품도 1960년대 미 해군과 3M이 함께 연구해 특허로 개발한 PFAS 기반 화합물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확인한 것만 1만2000종 이상이다. 초기 광산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3M은 PFAS를 사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거대 다국적 제조 기업으로 성장했다. PFAS의 장점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이후에 단점으로 남았다. 내구성이 좋아 잘 분해되지 않고, 열에도 강해 소각처리가 되지 않는다. 또한 물이나 기름으로 분리가 되지 않아 따로 제거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이런 특징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forever chemical)’이라는 별칭도 있다. 1950년대부터 오랫동안 사용된 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토양과 하수로 배출돼 동식물을 거쳐 인체에 축적됐다. PFAS의 유해성은 사용된 지 50년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미국 과학∙공학∙의학 한림원(NASEM)에 따르면 영유아와 태아의 성장 감소, 신장암 위험 등과도 연관성이 있다. PFAS가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이어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PFAS가 암 발병과 불임, 갑상샘질환, 간과 면역시스템 붕괴, 혈관 노화, 고혈압, 염증, 비만, 미숙아 출산 등과 연관 있다고 경고했다. PFAS의 유해성 발견에 따라, 작년 7월 초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미국 전 지역의 수돗물 PFAS 오염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주택과 사무실, 학교 등 지역을 대표하는 716곳의 수돗물 샘플을 수집해서 32가지 PFAS 유형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미국 수돗물의 최소 45%가 오염됐고, 특히 도시의 오염률이 75%로 높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PFAS는 미국인 98%의 혈액에서 검출됐다. 작년 노르웨이 6~16세 어린이 1094명의 혈액 샘플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모든 아이에게서 PFAS가 발견됐다. 또한 약 22%의 아이들이 유럽식품안전청이 정한 안전 한도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PFAS에 대한 글로벌 대응 이에 PFAS를 줄이려는 규제 바람이 불고 있다. 아마라가 세상에 외친 메시지는 미네소타주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정부, 그리고 전 세계로 이어졌다. FDA는 지난 2월 PFAS가 함유된 식품 포장재를 퇴출시켰다. 패스트푸드 포장재, 전자레인지 팝콘 봉지, 테이크아웃 용기, 반려동물 사료 봉투 등 식품 포장재에 PFAS가 함유된 제품은 판매하지 못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지난 4월 대표적인 PFAS인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의 식수 내 함유 허용량을 기존 70ppt(1조분의 1)에서 4ppt로 줄였다. 이는 수질 테스트 기술이 판독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식수 내 PFOA와 PFOS의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한다. 미국수도협회(American Water Works Association)는 이 규제로 연간 38억달러(약 5조2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 것이라 예상했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5개국이 2023년 1월 제출한 PFAS 전면 금지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PFAS의 위해성과 사회∙경제성을 분석해 결정하고, 2025년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서 안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시행이 확정되면 유럽 최대 규모의 화학물질 규제가 된다. 뉴질랜드 정부도 2026년 12월 31일부터 PFAS가 함유된 화장품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과학계에서도 PFAS를 분해하기 위한 연구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올해 5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워터’에 자외선과 아황산염을 이용한 공정과 전기화학적 산화 반응으로 PFAS를 분해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유기성 액체와 섭씨 10도의 약한 가열만으로 PFAS를 분해했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하지만 두 연구 모두 고농도의 PFAS를 처리하는 것에 제한돼 자연계 저농도의 PFAS 처리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미국 환경보호청이 확인한 PFAS만 1만2000종 이상인데 처리 가능한 종은 너무 적다.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 정부는 PFAS 규제에 신중하다. 표면적으로는 제조업 중심의 국내 산업에 PFAS 규제가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다. 국내 규제는 고사하고, EU가 도입을 추진하는 PFAS 사용 규제에는 우려 입장을 전달했다. 마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국내 재생에너지 발생량 비중이 OECD 회원국 중 꼴찌인 것과 비슷하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과 PFAS 규제 같은 급변하는 글로벌 사회,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은 나 홀로 떨어져 있다. 국제사회와 발맞추기 위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경제]판교PF사업권, 최종승자는 누구?(2007. 07. 31)
2007. 07. 31 경제
복합쇼핑몰 건설 수익성이 곧 경쟁력, 3개 컨소시엄에 한진중공업컨소시엄 도전장 성남판교 복합단지 개발사업자 선정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는 이번 성남판교 복합단지 개발사업(일명 PF사업, 한국토지공사가 땅을 제공하고 민간 돈을 대 추진하는 민관합작 사업)은 국내에서 개발하는 PF사업 중 최대 규모다. 물론 개발이권도 엄청날 것으로 보여 사업자 선정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이하 토공)는 판교신도시 내 복합단지는 총 14만3431㎡(4만3464평) 규모로 주상복합용지 2개 블럭 6만2700㎡(1만9000평)과 중심상업용지 2개 블록 7만9200㎡(2만4000평)으로 구성되며, 주상복합용지에는 평균 158㎡(48평형)인 946세대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중심상업용지에는 백화점 및 쇼핑센터, 스포츠 위락시설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토공은 이 같은 사업을 위해 공공-민간 합동형 PF방식으로 추진키로 하고, 지난 6월 7일 토공 본사 1층 대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토공은 2개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의 사업신청서를 9월 3일 접수받은 뒤 같은 달 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은 10월부터 들어가 2014년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토공의 이번 판교 PF사업은 중대형 건설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민간사업자의 컨소시엄 내 건설사를 포함할 경우 시공능력평가순위 11~30위와 31위 이하의 소속업체를 최소 각 1개사 이상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했다. 토공은 또 개별법인의 최소출자 지분율을 2%로 규정, 기존보다 크게 완화한 것을 비롯해 개발이익 사회환원 지표신설, 친환경적인 개발유도 등을 이번 판교 민간 PF의 민간사업자 선정에 적용키로 했다. 배점기준상 토지가격이 당락 좌우 이번 판교PF사업이 종전의 PF사업과 확연히 다른 점은 배점기준상 토지가격이 절대적으로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이다. 토공은 이번 판교 PF사업자 선정기준과 관련 토지가격의 배점을 50%로 확대해 종전에 비해 20%를 올렸다. 상대적으로 사업계획서의 비중은 종전의 70%에서 50%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토공 관계자는 “종전 PF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 때 사업계획의 배점(비중)이 높아 주관적 심의의 소지가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판교는 토지가격의 배점을 50%까지 상향조정, 민간사업자 선정의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시공사 중심의 PF사업과는 달리 재무적투자자(FI) 중심의 사업구도가 추진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50% 비중인 사업계획서(500점)의 평가항목 중 ‘컨소시엄구성평가’(30점) 및 ‘사업수행실적’(10점) 비중이 매우 낮아서 메이저 건설사 중심의 컨소시엄이라고 해서 선정에 유리하지는 않다는 견해가 많다. 토공은 2007년 6월 7일 공모지침서 설명회에서 원가절감계획평가 기준의 공사비 등 비용절감방안을 제시, 입점의향서(LOI)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금융사업자 주도의 공모제안 이전에 사전분양(자산매입자 확정)과 운영주체(OI)를 확정하겠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토공의 추진방식에 반론도 만만찮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결국 토공의 심사기준은 땅값을 비싸게 사겠다는 컨소시엄을 선정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사실상 사업계획서를 아무리 잘 짜봐야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판교 복합단지 개발사업 입찰을 준비 중인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판교 중심상업용지 가격이 3.3㎡(1평)당 최고 1억 원을 육박하고 있어 복합단지 내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오르면서도 사업성은 줄어드는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주상복합아파트에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다만 경·공매 낙찰가나 공공기관에서 사들인 매입가격은 입증이 가능한 선에서 택지비를 인정한다. 결국 판교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경우도 택지비를 인정받을 수 있기는 하다. 문제는 판교 상업용지가격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지난달 판교신도시 역세권 중심상업용지의 분양가격은 3.3㎡(1평)당 9218만 원, 평균 6700만 원으로 서울 강남 시세를 웃돌고 있다. 공급 예정가격은 평당 3488만 원 수준. 판교 복합단지도 공급 예정가격은 물론 낙찰가격이 평균가격보다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복합단지 내 상업용지 낙찰가격은 화성동탄신도시는 3.3㎡당 1100만 원, 아산신도시는 1300만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업 제안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판교 복합단지의 땅값은 중심상업용지 가격 평균 6700만 원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싼 땅값으로 백화점사업 포기 토공에서 요구하는 사업자 선정의 핵심은 공모 준비단계에서 관리처분계획, 단지활성화계획, 재원조달계획 등에 관해 단지 서류상의 계획이 아닌 ‘실행 가능한 확실한’ 계획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9개 공공민간PF사업(동백쥬네브, 죽전그린시티, 동백모닝브릿지, 대전스마트시티, 동탄메타폴리스, 광주수내지구, 청라지구, 아산배방펜터포트, 광명엠사이어티)을 발주했다. 이 프로젝트들 중 복합단지 형태의 PF사업은 스마트시티, 메타폴리스, 펜타포트, 엠사이어티 4개이며, 이미 발주한 9개 사업 대부분이 PF사업 기획 당시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업방향이 바뀌거나 답보상태다. 동탄 메타폴리스는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한 지 3년이 넘도록 주민편익시설인 할인점 사업자 선정도 못 하고 있는 현황이며, 청라지구 역시 파행을 겪고 있다. PF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업체, 유통단체 간 수주경쟁도 치열하다. 판교 중심상업용지사업에는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대형 건설사들이 각각 3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 외에 새롭게 급부상 중인 한진중공업컨소시엄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신세계컨소시엄에는 신세계를 대표로 프라임개발, 신세계건설, 대우건설, 섬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이 참여하고 있으며, 롯데컨소시엄에는 롯데쇼핑을 주간사로 롯데건설, 대림산업, SK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컨소시엄에는 현대백화점을 주간사로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가세하고 있으며 한진중공업컨소시엄에는 금호산업 건설부문, 미래에셋, 이랜드, 메리츠금융그룹, 우리은행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신세계와 롯데쇼핑 등 유통업체 ‘빅2’는 비싼 땅값 등을 들어 백화점 사업의 포기를 선언한 상태이며 현대백화점만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백화점은 평당원가가 750만 원, 할인점은 550만 원선이 한계라는 게 업계의 공식인데 평당원가를 900만 원으로 산정했을 때 백화점뿐 아니라 할인점도 힘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유통업체 중심의 컨소시엄을 결성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의미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한진중공업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판매시설을 최소화하되 수익을 최대로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며 “판교복합단지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전체 면적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으로 아파트 분양에 얻은 수익은 거의 없고 업무지구의 수지계획은 모든 컨소시엄이 유사하다. 결국 판매시설부문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판교복합단지뿐 아니라 일반적인 복합단지의 수익성은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수익이 산출되고 그 비용으로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면서 주상복합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라며 “이 와중에 땅값마저 수익구조를 압박한다면 처음부터 사업성을 다시 따져봐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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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장 방해하는 ‘좀비 화학물질’ PFAS 무엇?
2023. 02. 23 17:47 건강
일명 ‘좀비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어린이와 젊은 성인의 대사를 방해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에서 종이컵까지 널리 쓰이는,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다고 하여 일명 ‘좀비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어린이와 젊은 성인의 대사를 방해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환경보건학연구소(NIES) 학술저널 ‘환경보건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22일(현지 시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PFAS에 노출되어 대사 방해가 일어나면 발달장애, 심혈관 질환, 암 및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논문 저자는 특히 해당 독성의 노출은 주요 신체 발달 단계를 거치는 어린이부터 청소년이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단계는 성인이 되어 비로소 나타나는 심각한 질병의 뿌리를 내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PFAS는 이미 갑상선 질환, 고환암 및 신장암과 같은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독성 물질이다. 해당 연구진은 PFAS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생물학적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 청소년 440여 명의 혈액을 표본 채취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98%) 표본에는 화학 물질 PFOS, PFHxS, PFHpS, PFOA 및 PFNA를 포함한 PFAS가 혼합되어 있었다. 그들의 분석에 따르면 PFAS 노출은 신체가 지질과 아미노산(각 지방과 단백질 구성요소)을 대사하는 방식과 갑상선 호로몬 수치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는 사춘기 동안 발달을 방해할 수 있으며 향후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다”라며 “PFAS 사용을 완화하려는 정책 책임자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PFAS는 온도와 부식에 대한 안정성과 내구성 등 우수한 화학적 특성 때문에 식품 용기부터 방수 의류, 자동차, 의료장비, 왁스, 페인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 일부 나라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장기적으로 인체에 축적되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줄이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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