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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 이번엔 SF다···‘범 내려온다’ 이날치가 만들어낸 또 새로운 세계
- 2024. 11. 17 12:06 문화
- ... 작업 때 알게 된 김연재 희곡 작가를 섭외했다. 김 작가는 지금 이날치 2집 앨범의 세계관을 한 편의 SF소설로 쓰고 있다. 소설은 아직 완성 전이지만, 이야기 구조는 대략 이렇다. 어느 이름없는 작은...
- [시스루피플]‘문혁’ 다룬 죄? 당국 조사 받는 중국 ‘SF계 거물’
- 2024. 10. 25 06:00 국제
- ... 200편 이상을 소개했으며 잡지의 이름을 딴 성운상을 만들었다. 2005년 쓰촨성에 기반을 둔 잡지 ‘SF세계’의 부편집장이 됐고, 2018년 쓰촨SF잡지사 이사 겸 부편집장이 됐다. 그가 편집장이던 2006년...
- 시스루피플
- 중환자실 부족에…제주 SFTS 의심 환자 헬기 타고 가까스로 광주행
- 2024. 09. 19 16:01 지역|사회
- .... 박미라 기자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이 의심되는 60대 여성이 중환자실 부족 때문에 헬기를 타고 광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제주도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 제주응급실병원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소방헬기광주중환자실의정갈등
- 가전전시회 기획한 SF 소설가,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상상을 현실로
- 2024. 09. 08 20:36 경제
- ...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IFA 전시장 ‘AI 홈’의 전체 주제를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과학소설(SF) 작가 김초엽(31·사진)과 협업했다. 한국에서 SF 붐을 일으킨 김초엽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문단의...
스포츠경향(총 749 건 검색)
- 아직 FA 시장에 남은 ‘선발투수 최대어’, 이정후와 같은 팀서 뛸까···“SF, 번스 영입전 최선두에 서 있어”
- 2024. 12. 17 10:25 야구
- 코빈 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름값 있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속속 팀을 찾아가는 가운데, 선발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코빈 번스(30)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물론 관심은 여기저기서 무척 많이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번스의 행선지로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MLB닷컴은 17일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가 8년 2억18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FA 선발 투수들 중 번스가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각 구단들은 저마다 에이스를 얻으려 노력중인데, 샌프란시스코가 번스 영입전의 최선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MLB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의 보도를 인용했다. 번스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들 가운데에서도 독보적인 최대어로 꼽혔다. 2021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번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15승9패 평균자책점 2.92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올랐다. 코빈 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번스의 가장 큰 강점은 꾸준함이다. 2021년부터 2024년의 4년간 5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 중 탈삼진 2위(858개), 평균자책점 3위(2.94), 이닝 4위(757이닝), 선발 등판 6위(125회), 다승 9위(48승)에 올랐다. 파워와 안정감 모두 갖춘 흔치 않은 투수로, 총액 2억 달러는 우습게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7년 2억2500만 달러, 디애슬레틱은 7년 2억1700만 달러를 예상했다. 그런데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이 5년 1억8200만 달러, 프리드가 8년 2억18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번스의 몸값은 자연스레 그 이상을 바라보게 됐다. 번스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게릿 콜이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버금가는 계약도 조심스레 예상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시즌 후 애런 저지, 2023시즌 후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 참전했으나 처참한 패배를 맛봤다. 이에 이번 FA 시장에서는 유격수 최대어였던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했으며, 이보다 앞서 시즌 도중에는 맷 채프먼과 6년 1억5100만 달러 연장계약까지 체결했다. 여기에 번스까지 영입하게 된다면 화룡점정 할 수 있다. 코빈 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 부상으로 인한 조기 시즌 마감, SF는 ‘바람의 손자’가 그립다···SNS에 이정후와 ‘1주년’ 기념 게시물 올려
- 2024. 12. 16 22:29 야구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처 비록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여전히 ‘바람의 손자’를 그리워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입단 1주년을 맞은 이정후를 위한 기념 게시물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의 입단 1주년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이정후의 2024시즌 활약상이 담긴 영상과 사진에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1주년을 기념하며’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문구 뒤에는 이정후의 등번호인 ‘51’을 붙이는 센스도 보였다. 이 게시물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이정후를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앞다투어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3일 신시내티전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7년 넥센에 입단해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뛰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24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이정후의 입단식을 열고 대대적인 환영을 했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으로 주목을 받은 이정후는 정규리그 개막 3경기 만에 MLB 데뷔 첫 홈런포를 신고했고, 이후 주춤하기는 했지만, 5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지난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도중 점핑 캐치를 시도하다 펜스에 왼쪽 어깨를 부딪혀 쓰러졌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결국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MLB 데뷔 첫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2024시즌 성적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OPS 0.641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재활에 온 힘을 쏟았고, 다행히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가 긍정적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열렸던 MLB 윈터미팅에서 이정후에 대한 질문에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할 것이다. 훈련에 어떤 제한도 없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 SF에 입단한 아다메스, 포지 바라보며 드러낸 남다른 각오 “포지가 그랬듯, 우리도 여러번 우승 했으면”
- 2024. 12. 13 14:31 야구
- 윌리 아다메스. 샌프란시스코 | AP연합뉴스 “버스터 포지 사장이 그랬던 것처럼, 저 역시 우리가 여러 차례 우승을 했으면 좋겠어요.”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남다른 포부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아다메스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번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였던 아다메스는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8200만 달러(약 2608억원)에 계약했다. 아다메스는 이날 입단식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자리에 동석한 포지 샌프란시스코 구단 운영부문 사장을 쳐다보면서 “포지 사장이 그랬듯 나도 우리가 몇 차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여기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구단의 레전드인 포지 사장은 현역 시절 2010, 2012, 2014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버스터 포지 사장으로부터 유니폼을 건네받는 윌리 아다메스. 샌프란시스코 | AP연합뉴스 자신의 롤모델인 데릭 지터의 등번호 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포지 사장으로부터 건네받은 아다메스는 “밥 멜빈 감독이 허락한다면”이라며 전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 또한 드러냈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MLB 데뷔한 아다메스는 지난 시즌 161경기를 뛰었다. 이런 아다메스를 향한 멜빈 감독의 신뢰는 두텁다. 멜빈 감독은 “모든 팀들의 아다메스를 데려가길 원했다. 상대팀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가장 인상깊었는데, 그는 매경기를 개막전처럼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리 아다메스. 샌프란시스코 | AP연합뉴스
- SF행 가능성은 사라졌지만···여전히 식지 않는 김하성에 대한 관심, 이제는 DET다 “도루·출루율 하위권 DET에 큰 도움 될 것 ”
- 2024. 12. 09 16:36 야구
-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야구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김하성(29)에게 어울리는 행선지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꼽는 미국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MLB닷컴은 9일 ‘윈터미팅에서 각 구단이 보강하려는 포지션’을 소개했다. 올해 MLB 윈터미팅은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다. MLB닷컴은 디트로이트를 언급하며 김하성의 이름을 꺼냈다. MLB닷컴은 “디트로이트는 오른손 타자와 선발투수를 찾고 있다. 특히 내야 왼쪽(유격수와 3루수)에 세울 타자가 필요해 보인다”며 “디트로이트는 현재 알렉스 브레그먼, 김하성 등에게 관심을 보인다. 유망주를 활용한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보다 더 구체적으로 김하성의 현 상황을 전했다. MLBTR은 “김하성은 계약 규모를 예상하기 어려운 FA”라며 “지난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4월말에 복귀할 수 있다고 했으나,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7월까지 김하성이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에게 4~5년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 2025년 시즌 종료 뒤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FA 자격 재취득) 조항이 있는 2년 계약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 물론 보라스가 창의적인 계약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MLBTR은 이와 함께 김하성에게 가장 어울리는 팀으로 디트로이트를 꼽았다. MLBTR은 “주력과 콘택트 능력, 선구안을 두루 갖춘 김하성은 도루와 출루율에서 하위권인 디트로이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왼손 타자가 많은 디트로이트에 오른손 타자 김하성이 가세하면 라인업이 풍성해진다”며 “디트로이트는 3루와 유격수 자리에 모두 고민이 있는데, 김하성은 두 자리에 모두 설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유격수로 가장 자주 출전한 선수는 하비에르 바에스지만, 바에스는 부진에 시달리다 엉덩이 수술을 받고 8월 말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신예 트레이 스위니가 유격수로 뛰었다. MLBTR은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영입하면 김하성이 재활을 마칠 때까지 바에스와 스위니에게 유격수를 맡길 수 있다”며 “이후 김하성을 3루수와 유격수 중 어디에 기용할지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지난 8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내년 4월 말이나 5월 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 상황상 좋은 계약은 따내기 쉽지 않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김하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행선지로 가장 유력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격수 최대어’였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선택지가 하나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김하성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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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프리뷰] 에이리언: 로물루스-원전의 감성으로 되살아난 SF 공포영화 전설(2024. 08. 21 06:00)
- 2024. 08. 21 06:00 연예
-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 발표에 팬들이 기대를 모은 이유는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에 대한 신뢰에 있다. 그는 자신의 우상과도 같던 <에이리언>을 직접 연출하면서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의 모범이 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목: 에이리언: 로물루스(Alien: Romulus)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19분 장르: SF, 공포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 존슨, 아치 르노, 이사벨라 머세드, 스파이크 펀, 에일린 우 개봉: 2024년 8월 14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전까지 나온 <에이리언> 장편영화는 총 8편이다. 일단 1979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원전 <에이리언>의 뒤를 잇는 (여주인공 ‘리플리의 연대기’로 볼 수 있는) 속편이 4개다. 1편 자체도 평가가 좋았지만, 특별히 1986년 제임스 캐머런이 연출한 <에이리언 2>의 엄청난 흥행은 이 지저분하고 기괴하게 생긴 외계생물의 영화적 생명을 연장하는 결정적 추진력이 됐다. 이후 데이빗 핀처 감독의 <에이리언 3>(1992)와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 <에이리언 4>(1997)로 이어졌는데, 당대 상업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감독들에게 메가폰을 맡김으로써 완성도의 평가와는 별개의 흥행과 화제를 이어갔다. 그러나 무리하게 이어진 이야기와 배우 시고니 위버의 육체적 노화는 결국 이 시리즈의 정체를 초래했다. 과거 20세기 폭스 영화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외계 악당으로, ‘에이리언’의 맞수처럼 취급돼 오던 ‘프레데터’와의 조우가 실현된 일종의 외전은 2개가 있다. <에이리언 vs. 프레데터>(Alien vs. Predator·2004)와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레퀴엠>(Aliens vs. Predator: Requiem·2007). 공개 당시의 화제와 달리 현재는 그냥 이벤트 자체로서의 의의만 대접하는 일종의 흑역사로 취급하는 시선도 있다. 원작으로의 회귀 또는 새로운 시작 2010년대 들어서며 원조 창작자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말년의 예술혼을 불태우며 에이리언의 기원을 다루는 프리퀄 제작을 야심 차게 발표했다. 그렇게 <프로메테우스>(2012),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를 공개했지만, 인류의 기원까지 들먹이는 심오하고 거창한 장황설에 모처럼 ‘오리지널의 귀환’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사실상 외면당하고 만다. 여파로 원래 서너 개로 기획했던 속편의 제작이 무산되며 노장 감독의 원대한 포부는 사실상 미완으로 끝나고 말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2025년 2월 공개 예정으로 <에이리언: 어스>란 제목의 8부작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이 역시 1편의 30년 전이자 <프로메테우스>의 이전 사건을 다룬다고 전해진다. 전작들과 별개의 이야기로 기획된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시대적으로는 1편(2122)과 2편(2179) 사이인 2142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무대는 초거대기업 ‘웨이랜드 유타니’가 관리하는 새로운 개척지 행성 ‘잭슨 스타’. 이곳에서 노동자의 자녀로 태어나 신분이 종속된 채 사는 일군의 젊은이들은 이상향으로의 도피를 꿈꾼다. 이를 위해 버려진 우주기지 ‘로물루스’로 향하지만, 그곳은 예상하지 못했던 끔찍한 존재들의 둥지임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우상을 재창조한 공포영화 전문 감독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 발표에 팬들이 기대를 모은 이유는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에 대한 신뢰에 있다. 1978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출생으로 어려서부터 공포영화를 좋아했는데, 12세 때 처음 접한 <에이리언>의 (본편도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2001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만든 단편들을 공개하며 꾸준히 영화를 만들다가, 드디어 2013년 저예산 공포영화의 신화로 통하는 <이블 데드>의 리메이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단숨에 스타 감독으로 등극했다. 이후 <맨 인 더 다크>(Don’t Breathe·2016)로 존재감을 견고히 한 그는 드디어 자신의 우상과도 같던 <에이리언>을 직접 연출하면서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의 모범이 됐다. 여담으로 알바레즈 감독의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일단 한국영화를 꽤 좋아하는데 특히 <올드보이>(2003)를 보며 받은 충격이 이후 작품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살인의 추억>(2003), <부산행>(2016), <기생충>(2019) 등을 즐겁게 본 작품으로 꼽는다. 또 두 번째 연출작이었던 <맨 인 더 다크>(2016)가 한국에서 1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흥행하는 성공을 거둔 것도, 그가 한국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에이리언의 진정한 아버지 ‘H. R. 기거’ www.swissinfo.ch <에이리언> 시리즈가 현대 SF 공포 영화의 전설이 된 데는 이전 작품들과 차별되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으뜸은 등장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외계 괴물의 기괴한 형체일 것이다. 이는 스위스 태생의 화가 H. R. 기거(H. R. Giger)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기거는 1940년 스위스 그라우뷘덴주의 쿠어에서 태어났다. 약사인 아버지는 예술을 ‘배고픈 직업’이라며 아들에게 약학을 전공하기를 강권했지만, 그는 결국 응용 예술 학교에서 건축과 산업 디자인을 공부했다. 대신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직업 덕분에 접할 수 있었던 사람의 두개골이나 뼈에 관한 관심을 자신의 창의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기거는 1974년 <엘 토포>, <성스러운 피> 등으로 유명한 칠레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진행하던 <듄>(Dune)의 콘셉트 디자인을 맡으며 처음으로 영화작업에 뛰어든다. 그러나 결국 영화가 무산되면서 그의 독창적 결과물들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이 안타까운 과정은 훗날 공개된 다큐멘터리 <조도로프스키의 듄>(2013)을 통해 재조명된다. 하지만 <듄>에 함께 참여했던 댄 오배넌의 소개로 연을 맺게 된 영화 <에이리언>에서 기거는 아카데미 시각 효과상 수상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기거 자신에겐 현대 미술가로서의 세계적 명성을 확장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그의 창작물들은 순수 예술의 영역을 넘어 영화, 음반 표지, 비디오 게임은 물론 가구 디자인까지 아우르며 대중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4년 5월 12일, 기거는 집 계단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취리히 병원에서 74세로 사망했다.
- 시네프리뷰
- [시네프리뷰]늑대사냥-‘청불’답게···날것의 폭력 담은 액션SF호러(2022. 09. 23 14:25)
- 2022. 09. 23 14:25 문화/과학
- 짐승적 본능만 가지고 움직이는 늑대와 같은 존재에게 인간의 윤리적 판단(선악)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작위적이지 않을까. 제목 늑대사냥(Project Wolf Hunting) 제작연도 2022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21분 장르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감독/각본 김홍선 출연 서인국, 장동윤,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손종학, 이성욱, 홍지윤 외 개봉 2022년 9월 21일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콘텐츠지 충무로 입장에서 명절 연휴는 장이 서는 시즌이다. 명절날 오전에 제사상을 물린 사람들이 딱히 갈 데 없으면 가족 단위로 방문하게 되는 곳이 영화관이다. ‘추석=가족영화’와 같은 등식이 만들어진 까닭이다. <늑대사냥>. 등장하는 배우들이나 영화의 홍보 포인트를 보면 전형적인 추석 겨냥 영화인데, 웬일인지 개봉은 연휴 시즌이 지난 후였다. 왜였을까. 의문은 금방 풀렸다. 가족 손을 잡고 마음 편히 볼 영화가 아니다. 19금 청소년 관람 불가(청불) 영화다. 보통 청불 딱지가 붙는 경우,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청소년 관람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문제가 될 만한 몇몇 장면이나 설정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2019)도 ‘청불’ 기준을 넘어선 장면이 몇개 들어 있었지만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당히 관대한 판정을 받았다. 반면 이 영화, 작정하고 만든 영화다. 19금 조건을 최대한 활용한 장르영화를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한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감독은 “날것 같은 액션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날것의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다. 청불 영화라고 하지만 노출이 있는 건 아니다(이것만 놓고 보면 청불 조건을 최대한 활용한 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영화를 한단어로 요약한다면 이거다. 피 분수. 왜 타란티노 영화들을 보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라 고장난 샤워꼭지처럼 터져나오는 피 있잖나. 이 대목에서 감독은 명백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 연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단어로 요약한다면 ‘피 분수’ 영화 스토리를 간략히 요약해보자. 필리핀에 도피 중이던 강력범죄자들이 일망 소탕돼 한국으로 이송해 온다. 그냥 강력범죄자들이 아니다. 연쇄살인이나 존속살인, 마약범 등 흉악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다. 비행기 이송 작전은 실패했다. 원한을 가진 피해자가 부탄가스통을 연결해 만든 사제폭탄을 터뜨리면서 범죄자들 일부와 호송경찰도 사망했다. 다시 세워진 이송계획은 화물 벌크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반 이용객들에게는 출입이 봉쇄된 화물터미널을 통한 이송이다. 한국에서 특파된 베테랑 형사들이 이 작전에 투입된다. 별문제 없이 호송 작전이 이뤄질 듯싶더니 입속에 핀을 숨겨온 범죄자 종두를 필두로 선상 반란이 일어난다. 선상 반란이 성공하려면 한국으로 이송될 범죄자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선원으로 위장한 종두의 동료들이 각종 무기를 반입한 상태. 가만 이게 가능하다고? 개연성이나 논리적 정합성을 따질 영화가 아니다. 영화가 목표로 하는 것은 장르적 카타르시스다. 작정하고 한국말을 쓰는 장르영화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감독의 야심이 읽힌다. 그리고 꽤 성공적이다. 영화 개봉 후 반응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열광할 ‘소수의’ 장르팬과 과한 고어신에 질겁해 ‘비추’할 관객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선상 반란을 주도하는 종두역을 맡은 서인국의 연기다. 순수악의 이중구조 영화는 이중구조로 돼 있다. 선상 반란이 칼과 총이 난무하는 액션활극이었다면 영화의 중후반에 가서는 이 벌크선 아래에 있던 또 다른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SF액션 호러로 전환한다. 영화의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활용하는 공간적 구도는 천착해볼 만하다. 이 필리핀 범죄자 이송계획엔 영화 제목으로도 사용된 ‘늑대사냥’이 작전명으로 붙어 있는데 중의적이다. 오랜만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는 감독의 기획의도가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감독은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등장하는 한 문구, “자연적인 상태에서 인간은 내적으로 늑대처럼 행동하려고 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폭력은 폭력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상투적인 교훈이 아닌 <리바이어던>에서 흔히 인용되는 경구,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황에서 인간성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다. 영화가 장르적 클리셰(관습)-이 영화의 경우 ‘결국 살아남는 건 누구겠군’이라는 예측-를 깼다는 지적이 있는데, 짐승적 본능만 가지고 움직이는 늑대와 같은 존재에게 인간의 윤리적 판단(선악)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작위적이지 않을까. 잘 만든 장르영화의 관습은 진부하게 되풀이되는 기존 관습에 대한 전복 그 자체다. “제대로 된 장르영화 만들겠다”는 감독의 다음 도전은 ㈜콘텐츠지 구마 의식을 행하던 중수는 사탄을 자신의 몸으로 끌어들인 후 스스로 십자가를 가슴에 박는다. 지하실에서 무릎 꿇고 죽은 그의 머리 위엔 햇빛이 비치고 있다. 정말 이렇게 끝낼 셈인가. 감독의 전작 <변신>(2019)의 마지막 장면을 봤을 때 든 소감이다. 이건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1973) 결말의 한국적 변용 내지는 차용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변신> 영화를 본 뒤 인터넷을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비난이 넘쳤다. 필리핀에서 구마의식을 위해 귀국한 백윤식이 저렇게 허무하게 죽으려면 왜 나오는 거냐, 지하실 화덕에서 불타 죽은 둘째 딸의 행방에 대해 이 가족들은 왜 그리 관심이 없나 등. 하긴 저렇게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굳이 필리핀 로케이션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도 든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실마리로 ‘필리핀’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정한 설정은 이번 영화에서도 등장한다. 감독에게 필리핀이라는 나라는 어떤 정서적 원형(archetype)을 담은 장소로 소환되는 것처럼 보인다. 특이한 것은 <변신>의 주인공 부부 성동일과 장영남이 이번 영화에서도 등장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장영남이 연기한 <변신>의 캐릭터 이름인 ‘명주’는 이번 영화에서도 성씨만 달리해 같은 배우가 연기한다. 캐릭터가 연장선에 있는 건 아니다. 이번 영화의 명주는 존속살해로 지명수배를 받은 흉악살인범이니까. <변신>은 오컬트, 그것도 <엑소시스트>나 <오멘>으로 대표되는 정통오컬트물을 작정하고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감독의 결심이 읽히는 영화였다. 이번 <늑대사냥>에서도 동일한 소망이 읽힌다. 제대로 된 액션SF호러물, 그것도 한국말로 된 영화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냐는. 장르영화를 섭렵하며 진행되고 있는 감독의 다음 ‘도장깨기’ 대상의 서브장르는 무엇일까. 일단 영화의 엔딩에서도 암시하듯 감독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늑대사냥> 프리퀄, 시퀄로 3부작 영화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 시네프리뷰
- [장르물 전성시대]단절 - SF, 비유인가 현실의 공포인가(2022. 05. 13 14:17)
- 2022. 05. 13 14:17 문화/과학
- “과거를 지배하는 이가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이가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이 유명한 명제가 새삼 떠올랐다. 2022년 애플TV에서 방영돼 호평받은 드라마 <단절(Severance)>을 보던 중의 일이다. 개인적으로 <1984년>에서 유달리 끔찍했던 건 집안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쌍방향 TV 겸 감시모니터나 사상경찰이 아니라 어휘사전 편집과 언론보도 조작을 통한 논쟁적 어휘들의 사회성 상실이었다. 대형(大兄)은 불온한 사상을 연상시키는 단어 자체를 아예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게 발본색원한다. 대신 체제를 찬미하는 개념에 충실한 신어들을 꾸준히 쏟아내 사전의 비워진 공간을 바로바로 채운다. 일찍이 구조주의 언어학자 레비스트로스는 어휘에 대한 지식이 사고의 폭을 제약하고 세계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부조리’와 ‘모순’ 그리고 ‘항거’라는 단어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면 그러한 속내를 알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상당한 애로를 겪지 않겠는가. 즉 언어는 의식을 지배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드라마 포스터 / 애플TV플러스 그런데 어휘조작 정도가 아니라 기억과 경험까지 임의로 편집할 수 있게 된다면 윈스턴 스미스를 외려 부러워하게 되지 않을까? 드라마 <단절>은 바로 이러한 근미래를 상정한다. 굴지의 대기업이 채용을 앞두고 해괴한 근무조건을 요구한다. 보안유지를 빌미로 직장에 들어서는 순간 바깥세상의 기억은 전혀 하지 못하게 되고 반대로 퇴근하면 업무 내용은 고사하고 그날 직장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뇌시술을 받으란다. 얼핏 별문제 없어 보인다면, 당사자 입장에 서보라.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은 자신이 바깥에서 어떤 사람인지, 결혼은 했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일단 출근하면 어제고 1년 전이고 회사에서 일어난 일만 기억난다. 회사 일을 전혀 기억 못 하는데도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거기에 쏟아부으니 마치 인생의 절반을 강탈당한 기분이랄까. 드라마는 미처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지 못한 직원들의 정신적 공황을 그린다. <1984년>처럼 심리세뇌요법이 아니라 아예 신경외과 시술을 통해 뇌의 부위별 편집이 가능해져 주어진 조건에 따라 특정 부위의 기억을 재웠다 깨울 수 있는 날이 올까? 현재 뇌과학의 발전양상을 볼 때 불가능해보이진 않는다. 과학자들은 인간 뇌를 시뮬레이션하는, 이른바 ‘뇌의 지도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유럽연합의 ‘인간 뇌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와 미국의 ‘뇌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가 대표적이다. 2013년 IBM은 쥐의 뇌를 시뮬레이션했다. 유인원이 다음 목표란다. 원래의 연구목적은 유사의식을 지닌 인공지능 개발이지만, 연구의 진전에 따라 <단절>과 같은 용도로도 쓰일지 누가 알겠는가. 이를테면 하루 일과의 반쪽만 기억하는 사람들을 군인이나 스파이로 쓸 수 있다. 군수뇌부는 작전 수행 도중 아무리 잔학행위를 저질러도 퇴근 후에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병사들을 선호할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될 테니. 작가 어슐러 르 귄은 SF가 세상에 대한 비유라 했다. 하나 허구의 상상이 아니라 진짜 현실이 될 개연성이 있다면 그것은 공포로 돌변한다. 장차 과학기술은 SF를 공포의 예언서로 만들까? 과학기술이 인간과 사회를 어찌 변모시킬지 사색하는 것이 SF라면, <단절>은 제 몫을 해냈다.
- 장르물 전성시대
- 박은교 작가 인터뷰 “SF의 매력 선보일 수 있어 기뻤죠”(2022. 01. 07 15:26)
- 2022. 01. 07 15:26 문화/과학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순항 중이다. 지난해 12월 24일 공개 직후만 해도 평론가와 일반 시청자 모두에게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뜨린 <오징어게임> 이후 한국산 콘텐츠에 쏟아진 관심이 긍정과 부정의 양면적인 반응을 함께 불러왔기 때문이다. 다른 콘텐츠와의 비교가 끝나고 오롯이 작품 자체의 매력 평가가 주를 이루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고요의 바다>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흥행 성적으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 1월 5일 공개한 ‘글로벌 톱 10’ 순위에서 <고요의 바다>는 비영어권 TV시리즈 1위로 올라섰다. 주간 단위로 집계해 발표하는 이 순위에서 <고요의 바다>는 바로 지난주인 공개 첫주에 이미 3위에 진입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극본을 쓴 박은교 작가 / 넷플릭스 제공 작품은 지구 생명체들이 생존하는 데 필수 자원인 물이 고갈되면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에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SF 미스터리 스릴러다. 달 탐사선을 타고 물을 찾아 나선 대원들은 지구에서는 짐작도 못 한 여러 위기를 맞는다. <고요의 바다> 극본을 맡은 박은교 작가는 연출을 맡은 최항용 감독의 원작 단편영화를 국내 최초의 SF 우주 드라마로 함께 재탄생시킨 주역이다. 그에게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창작자로서 겪은 고민과 공개 이후 나타나고 있는 평단과 관객의 반응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봤다. -원작인 단편영화를 보다 긴 시간을 들인 8부작의 드라마로 재창작하는 과정에서 어디에 중점을 뒀는지 궁금하다. “원작 단편에 비해 훨씬 더 확장된 세계관과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룰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물 부족으로 달라진 지구 상황과 인류의 암담한 현실을 드러내고, 단편에 비해 좀더 다양하고 많은 캐릭터를 등장시켜 각각의 관점이 부딪히도록 설계했다. 또 미스터리가 하나둘 풀리면서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대립하는 캐릭터들의 선택과 입장이 그 나름대로 모두 이해가 갔으면 했다. 선악의 대립도 아니고,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보였으면 했다.”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고요의 바다>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하는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이면서, 동시에 죽음과 맞닿아 있는 우주 공간에서 역설적으로 생존의 희망과 의미를 찾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생존의 위협 앞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우리는 과연 생존할 가치가 있는 인간인가를 되묻게 한다는 주제를 강조하고 싶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 특히 한국에서 만든 다른 작품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뒀다. 부담감이나 긴장감을 느끼진 않았는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져 좀더 많은 시청자와 만날 수 있게 된 상황은 일단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요의 바다>도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합류한 덕분에 그 기대치가 더욱 높아진 측면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낯선 장르이고, 할리우드 작품의 눈높이에 익숙해진 관객들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되기에 부담과 긴장이 당연히 컸다.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해왔던 작품이어서인지, 완성해냈다는 안도감과 감사함이 더 크다.” -한국 최초로 우주를 다룬 SF드라마라는 점, 이전까지의 국내 SF 콘텐츠 평가가 대체로 좋지만은 않았던 점도 얼마간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싶다. “처음이고,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이유만으로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결국은 작품이 좋아야만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는 거니까. <고요의 바다>를 작업하기 이전부터 SF장르에 깊은 관심과 호감을 갖고 있었기에, 두려움보다는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컸다. SF장르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에 고민조차 해보지 않았던 낯선 상황을 던짐으로써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내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요의 바다> 를 통해 그런 SF장르의 매력을 선보이게 될 수 있어 기뻤고, 앞으로 한국에서도 더욱 많은 SF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공개 초기 국내외에서 평론가와 관객들의 평이 엇갈리며 시작했지만 흥행은 순항 중이다. 이런 상반된 평가에 대해선 어떤 느낌인가.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일반적인 SF 블록버스터 작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스케일 큰 액션, 우주 공간의 장엄하고 스펙터클한 비주얼을 배경으로 좀더 많은 이야기를 촘촘하게 풀어내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분들이 많을 테니까. 나 역시도 아쉬운 부분이 없을 순 없지만, 다양한 의견을 접하며 감사한 마음도 들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고요의 바다>는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폐쇄공포증을 느낄 정도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구상했고, 기지에 고립된 대원들이 숨은 비밀을 풀기 위해 단서를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함께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주고자 의도한 작품이다. 그런 부분을 흥미롭게 느낀다면, 드라마 전체를 끝까지 한 호흡으로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넷플릭스 의 한 장면. 극중 탐사대장 한윤재(공유·왼쪽)와 우주생물학자 송지안(배두나)을 주축으로 하는 탐사대가 달에 착륙해 미지의 물 ‘월수’를 발견한다. / 넷플릭스 제공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는 ‘월수’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영상화 과정에서 특징을 잡아낼 때 어떤 아이디어를 가미했는지 궁금하다. “최항용 감독님의 단편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매력적이었던 콘셉트가 바로 ‘월수’였다. 지명엔 ‘바다’가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물이 없는 달에 존재하는 ‘특별한 물’이라는 설정이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된 이유였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감독님과 월수의 특성을 조금씩 구체화했고, 되도록 물 고유의 성질을 최대한 활용해 피부에 와닿는 공포를 불러일으켰으면 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대중목욕탕 천장에 빼곡하게 맺힌 물방울을 무섭다거나, 징그럽다고 느끼는 것처럼….” -월수라는 개념은 물과 비슷하지만 물이 아닌, 양면적인 존재이고 ‘루나’ 역시 복제인간으로서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존재라는 점을 나란히 부각시킨다. 그 점을 감안해 ‘특별히 이런 점을 눈여겨보면 더 재미있을’ 지점을 제안해줄 수 있나. “‘물은 생명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원이 ‘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생명의 물’이 드라마 속에선 ‘죽음의 물’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가장 흥미롭게 봐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루나도 마찬가지다. 루나는 인류의 ‘희망’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존재니까. 작품을 보는 동안 목이 마른데도 눈앞의 물을 마시는 게 꺼려졌다는 댓글을 보고 너무 재미있었다. ‘월수’와 ‘루나’를 둘러싼 지안과 윤재의 입장 차이를 지켜보면서 어떤 선택에 더 공감이 가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 모두의 생존확률을 더 높일 수 있을지를 상상해본다면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품 내용 중 과학적인 측면에서 치밀하지 못했던 고증이나 개연성이 떨어져 보이는 지점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다. 극의 전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했거나 오해를 바탕으로 제기된 문제여서 다소 억울하게 느껴질 부분도 있을 테고, 또 한편으론 미처 예상 못 한 날카로운 지적으로 받아들인 지점도 있을 텐데. “전 지구적인 물 부족 현상이나 달의 저중력 표현, 우주복을 입고 달 표면을 걷는 움직임 등은 나름 많은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던 부분들이다. 지구의 강수량이 심각하게 줄어들었다고 해서 그 많은 바닷물과 지표면의 모든 담수가 완전히 마를 순 없고, 그런 지경이라면 인류의 생존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사실 <고요의 바다> 속에서 그린 미래 지구는 당연히 그 정도의 설정은 아니었다. 바닥이 드러난 한강, 해수면이 내려가면서 예전엔 물에 잠겨 있던 암초 등이 모두 드러나 있는 해변이 등장하는 장면들의 이미지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좀더 세심하게 신경썼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어 우연히 바이러스에 관한 대중의 이해가 높아진 점도 작용했을 듯하다. “‘월수’ 부분은 원시 바이러스의 기전을 참고하긴 했지만, 애초에 과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영화적 설정이기에 충분히 낯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코로나19 이후에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 정보나 대응이 너무나 익숙한 일상이 돼버렸기에 그 부분에 관한 지적들은 제작단계에서 좀더 세심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해석과 따끔한 지적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요의 바다>가 향후 국내 SF계에 이정표를 남길 지점이 여럿 있다고 보는데, 작가로선 어떤 점을 꼽겠는가. “충분한 자본력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데 엄청난 제약이 따르는 SF장르의 특성상, 그간 시도조차 어려웠던 많은 기획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요의 바다> 역시 한국에서는 선례가 없는 작품이었고, 예산도 큰 탓에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한국의 제작 여건상 이런 장르의 작품들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를 직접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발전시킬 기회조차 없었다는 게 제일 안타까웠는데, <고요의 바다>를 통해 그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된 측면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아인 배우가 우주복을 입은 모습 자체가 어색해 몰입이 안 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반대로 멋진 한국 배우들이 우주복을 입고 달 표면을 걷는 장면을 작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시청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간 많이 시도되지 않은 장르에 도전했다는 의미를 넘어선, 좀더 뛰어난 완성도와 작품성을 가진 SF 영화·드라마가 많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저 역시도 더 노력해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 [주말&] SF·미스터리 끌리나요?
- 2024. 03. 22 18:00 문화/생활
- 이번 주 넷플릭스 신작은 SF 대작부터 오스카 수상작, 실화 스토리 그리고 범죄 다큐멘터리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특히 SF 대작 <삼체>는 SF 소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류츠신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스케일과 작품성을 모두 노리고 있다. 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도 기다렸던 작품이다. 넷플릭스 SF 시리즈 <삼체> <삼체(Three Body Problem)>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는 넷플릭스 SF 시리즈다. SF 소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류츠신 작가의 <삼체> 3부작을 원작으로 해 주목받았다. 판타지 시리즈 <왕자의 게임>의 제작진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 <트루 블러드>의 프로듀서 알렉산더 우가 제작 및 각본을 맡아 압도적인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이며 SF 장르의 새로운 획을 긋는다. 여기에, <바빌론>의 조반 아데포부터 <왕좌의 게임> 존 브래들리와 리암 커닝햄, <뮬란>의 로절린드 챠오, <베이비 드라이버> 에이사 곤살레스, <애나 만들기> 사메르 우스마니, <닥터 스트레인지>와 <어벤져스> 베네딕트 웡,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과 <캐리비안의 해적>, <지.아이.조>의 조너선 프라이스를 비롯해 제스 홍, 말로 켈리, 알렉스 샤프, 시 시무카, 진 쳉 등 초호화 출연진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매력으로 극에 재미를 더한다. (3월 21일 공개, SF, 미국, 2024)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 미장센의 대가 웨스 앤더슨 감독이 선보이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은 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네 편의 단편 영화를 하나로 모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첫 번째 이야기로 등장하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는 부유한 도박꾼이 카드 속임수를 쓰기 위해 비범한 기술을 배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96회 아카데미에서 단편영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앤더슨 감독의 첫 오스카 수상작으로 화제를 모은다. 이어, 덩치 크고 멍청한 두 소년에게 혹독하게 시달리는 왜소하고 비범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백조>부터 자신의 침대에서 잠든 독사를 발견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독>, 전문적으로 쥐를 퇴치하는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쥐잡이 사내>까지. 로알드 달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이 <프렌치 디스패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을 통해 자신만의 미학을 보여준 웨스 앤더슨의 연출력과 만나 탄생한 네 편의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이프 파인스, 데브 파텔, 벤 킹슬리, 리처드 아이오아디, 루퍼트 프렌드, 에이사 제닝스 등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가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을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드라마, 미국, 2024) 넷플릭스 영화 <셜리 치점> <셜리 치점> 넷플릭스 영화 <셜리 치점>은 흑인 여성 최초의 미 의회 의원이자 정치적 아이콘이었던 셜리 치점을 조명한 작품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그녀의 선구적 행적을 다룬다. 브루클린의 첫 흑인 하원 의원이 된 셜리 치점은 1972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며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을 향한 편견과 차별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선구적인 대선 캠페인을 펼치는 셜리 치점의 모습은 깊은 감명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으로 제91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레지나 킹이 셜리 치점으로 완벽하게 분해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존 윅> 시리즈의 랜스 레드릭, <아이언맨>의 테렌스 하워드, <쓰리 빌보드>의 루카스 헤지스가 합세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한다. 제86회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자인 존 리들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참여한 <셜리 치점>은 경계를 허물고자 했던 치점의 대담한 도전을 보여준다. (3월 22일 공개, 드라마, 미국, 2024)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 <디 에이전시: 베벌리 힐스의 중개인들 시즌2 > <디 에이전시: 베벌리 힐스의 중개인들 시즌2> LA를 배경으로 모리시오 유맨스키가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회사 ‘디 에이전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 <디 에이전시: 베벌리힐스의 중개인들>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디 에이전시: 베벌리힐스의 중개인들>은 모리시스 유맨스키와 그의 딸들 패라, 알렉시아, 소피아 그리고 ‘디 에이전시’ 소속 최고의 중개인들이 거액이 오가는 럭셔리 부동산 거래 성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그 속에서 맞닥뜨리는 가족 간의 갈등과 우정에 관한 드라마도 놓칠 수 없다. 새로운 시즌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급 부동산 사업의 세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유맨스키 가족의 노력과 새로운 인물의 합류로 변화를 맞이한 ‘디 에이전시’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3월 22일 공개, 리얼리티, 미국, 2024) 넷플릭스 범죄 실화 다큐 시리즈 <살인 사건 파일: 뉴욕> <살인 사건 파일: 뉴욕> 넷플릭스 범죄 실화 다큐 시리즈 <살인 사건 파일: 뉴욕>은 악명 높은 살인 사건의 뒷이야기를 실제 강력반 형사들의 눈을 통해 보여준다. 1997년 칼에 찔려 사망한 남성이 센트럴파크에서 발견된 살인 사건부터 2001년 레스토랑 위 아파트에서 5명이 총에 맞아 발견된 카네기 델리 대학살까지. 형사들과 검사들은 뉴욕에서 일어났던 사건 중 가장 해결하기 어려웠던 살인 사건들을 되돌아보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제49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법정 드라마 <로 앤 오더>를 제작한 크리에이터 딕 울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살인 사건 파일: 뉴욕>은 범죄의 시작부터 가해자를 심판대에 올리는 과정까지 낱낱이 파헤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한다. (다큐멘터리, 미국, 2024)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러브 아일랜드: 호주 시즌 5 (3월 21일 공개, 리얼리티, 호주, 2024), 디지몬 어드벤처 (키즈, 일본, 2020), 유유백서 (3월 22일 공개, 애니, 일본, 1992)
- 주말&
- 수제버거 다운타우너, 광화문 SFC몰에 새 매장
- 2023. 08. 17 14:57 요리|화제
-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가 21일 새 매장을 광화문 SFC몰에 연다. 이 매장은 광화문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인근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를 고려한 것으로, 모닝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도 마련했다. 다운타우너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물을 스토리로 공유한 3명을 추첨해 1만원짜리 쿠폰 33장을 증정한다. 또 오픈 당일인 21일과 22일 이틀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햄버거 세트를 제공한다. 이준범 대표는 “매장 인테리어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가 참여했다”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광화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를 공간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운타우너 광화문점
- 이번엔 진드기! 제주서 SFTS 환자 발생…어떻게 주의해?
- 2023. 06. 16 13:50 화제
- 제주 동부보건소는 최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 SFTS 검사를 한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 동부보건소는 최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 SFTS 검사를 한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A씨가 구좌읍 아부오름에서 야외활동을 하던 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후기문진드기목 참진드기과,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의해 전파되며 발열,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주요 증상이다. 심한 경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상태 등 신경계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24시간 이내 신고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1천697명이 감염, 317명이 숨졌다. 앞서 12일에는 경북 상주에서 텃밭 작업을 하던 B씨가 SFTS로 대구의 한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흡혈 전후의 진드기 이미지. 연합뉴스 SFTS는 치명률이 높은 데도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일상생활 속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야외 활동 시 긴소매, 긴바지 등을 착용하고 풀밭에 앉거나 옷을 벗어 놓지 말아야 한다. 또한 귀가 후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즉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SFTS는 진드기에 노출될 수 있는 가축, 야생동물, 조류와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수의학과 채준석 교수팀이 지난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FTS에 감염된 반려견 역시 구토, 설사, 혈뇨, 눈꺼풀 붓기 등의 증상을 보인다.
- 벌써 35주년? 서울랜드, SF 야간공연 신설
- 2023. 04. 21 07:45 레저/여행|육아/교육
- 서울랜드의 야간 공연 ‘루나, 빛의 전설’ 서울랜드가 개장 35주년을 맞아 새로운 SF 야간 공연인 ‘루나, 빛의 전설’을 선보인다. ‘루나, 빛의 전설’은 대형 멀티 LED화면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와 레이저 등 특수 효과, 뮤지컬, 화려한 불꽃놀이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 액션 모험극이다. 신비로운 빛의 세계 루나파크를 파괴하려는 우주 빌런을 쫓아 타임게이트를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서울랜드에 따르면 공연은 대형 멀티 LED화면을 적극 활용하고 독특한 분장과 메이크업, LED조명 의상을 더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내 최고 규모의 슈퍼미러볼과 함께하는 불꽃놀이 피날레 또한 마련돼 있어 관람객은 화려한 밤의 판타지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랜드는 카니발 로드쇼 ‘다함께 마디그라!’를 준비했다. 카니발의 상징인 가면을 하회탈, 각시탈 등 우리의 전통탈로 디자인해 선보이는 이색 퍼레이드로, 올해는 댄싱 퍼포먼스와 거대 피에로 등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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