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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인도 대학은 경제발전의 견인차(2006. 03. 07)
- 2006. 03. 07 오피니언
- 인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뱅갈로르 시내에서 떨어진 변두리에 있는 IIM(India Institute of Management) 대학으로 가는 길은 예상 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가는 도중 곳곳에는 아직 도로 포장이 제대로 안 되어 있어 택시 안으로 들어오는 흙먼지 때문에 찜통더위이지만 창문을 닫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인도 경제성장률 뒤에는 인도의 우수한 인재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지저분한 주변 분위기와 달리 IIM 대학 캠퍼스는 인도 기준에서 볼 때 고급 호텔과 같이 내부시설이 훌륭했으며 교수들의 대학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였다. IIM 대학은 인도 중앙정부가 뱅갈로르와 같은 인도 경제발전의 거점 도시에 전략적으로 세운 경영학 중심의 단과대학. 브뤼셀에 위치한 IEC(International Education Commission)의 평가에 따르면 IIM은 아시아에서 3위의 MBA 학교로 랭크되어 있는 인도의 명문 비즈니스 스쿨이다. 이 대학 출신들은 졸업 전에 인도 국내에 있는 기업들은 물론이고 미국 등 선진국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채용 경쟁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도에 우수한 인재가 많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들 인재들이 인도의 경제발전과 연계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인도의 대학교육정책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하면서다. 독립 후 1990년대까지 사회주의 정책을 유지해온 인도의 역대정부는 교육분야에서도 사회주의 정책기조를 유지하였다. 빈약한 정부 예산이지만 국·공립대학을 설립해 지원했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이들 대학에 적은 등록금을 내고도 진학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학생 숫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이 대부분 교직원들의 최소한 인건비를 충당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컴퓨터와 실험실 기자재와 같은 교육시설 투자는 엄두를 낼 수 없었다. 당연히 대학교육은 시간이 갈수록 부실해질 수밖에 없어 우수한 인재들의 국내 대학 기피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미 깊은 병이 든 대학은 1990년대부터 가속화된 인도의 산업발전을 뒷받침할 인재를 육성하는 데 실패하였다. 적지만 오순도순 평등하게 나눠먹기 식 정책과 정부의 가부장적인 간섭에서, 인도 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술과 과학, 경영과 같은 특정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고등교육 분야에서의 국가 개입을 최소화하고 교육시장에 맡기는 정책으로 전환하였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 변화로 짧은 기간에 IIM 대학과 IIT(India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은 세계 대학으로 발전하였으며 오늘날 이들 대학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은 인도의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는 인도산업은 IIM와 IIT 대학에서 배출한 소수의 인재만으로는 충당되지 않는다. 부족한 산업인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하여 IIM과 IIT를 경쟁상대로 삼는 수많은 사립대학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대학 설립이 한국과 달리 자유로우며 설립자가 등록금 일부를 투자에 대한 수익금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영리사업으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교육정책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질낮은 대학들의 난립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들 대학 대부분이 IT, 소프트웨어, BT 같은 인도 경제성장을 이끄는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배출하는 학문분야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우수인력들을 저렴하게 고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외국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도에 외국 기업들이 밀려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대학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교육과정이나 강의 내용에 산업계 현실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대학의 논술 출제까지 정부가 안내해줄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세계 유일 나라 한국의 대학 현실에서 한국 대학의 경쟁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대한민국 국가발전에 대한 대학 기여도는 어느 정도인가? 대학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황상재〈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독자세상]‘대구 U대회 도시발전 견인차 되길‘ 外(2003. 10. 16)
- 2003. 10. 16 사회
- 대구 U대회 도시발전 견인차 되길 제540호 '이젠 포스트 유니버시아드' 기사를 읽었다.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폐막식과 일부 경기를 관람하고 대구 시민의 하나된 모습과 문화적 저력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대구에서 만났던 서포터스, 자원봉사자와 택시기사, 공무원, 시민 모두 지역에 대한 긍지와 발전에 대한 의욕이 가득했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서포터스와 자원봉사자의 역할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도시를 세계 속의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도시로 도약하게 한 견인차이자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의 따뜻한 선물이었다. 대구시가 추진할 '포스트 유니버시아드' 전략이 이번 대회를 통해 창의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성장동력으로 결집해 경제 성장과 도시발전을 이뤘으면 한다. 정상현(서울 성북구 종암1동 34번지) 김도훈 검사를 본받아야 한다. 제539호 커버스토리 '몰카검사 김도훈 괴담'은 우리 사회의 이기성을 잘 드러낸다. '윗선 보호 위한 꼬리자르기'라는 부제가 이 사건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 사건은 내가 당사자가 아니기에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김도훈 검사'의 신념은 부패한 이 사회가 본받아야 할 것으로 본다. 혹자는 집단 내 규율을 문제삼아 이를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김도훈 검사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울뿐인 권위로 만들어진 규율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우리 사회의 부패한 로비문화(?)를 비판하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정직하고 당당한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동휘(서울 관악구 봉천6동 1692번지) 환경친화적 지역 발전 필요할 때다 제539호 '서울공화국 개발 야사'는 1960년대부터 70년대말까지의 서울개발이 3인의 시장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알게 해주는 기사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개발독재니 환경오염이니 여러 폐단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서울 위주로 개발했다. 그러다보니 다른 지방 사람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결코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한 나라의 발전과 성장이 고르게 이뤄져 국토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지역과 계층간에 위화감과 갈등이 심화되지 않는다. 오늘날 공해 문제와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제기되는 것은 과거 일방적으로 개발에만 치중한 때문이다. 서울과 지방의 불균형도 여기서 비롯됐다. 이제 개발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역간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최명연(미디어칸 게시판) 지도층 봉사정신 모범 모여야 제539호 '봉사활동엔 정파-국경이 없다' 기사를 읽었다. 봉사는 이웃과 정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임을 알리는 중요한 수단이다. 봉사는 상호간의 적대감을 해소하고 교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점에서 국제사회봉사의원연맹은 그 임무가 막중하다. 민주 사회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나선 국회의원들은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도 따지지 말고 지도층의 순수한 봉사정신을 보여줘야 한다. 이름만 내걸고, 자신을 홍보하는 데만 열중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황호민(충남 논산시 취암동 1042번지) 남북 대립 조장하는 우익에 분통 제538호 포토 '성난 보수의 불길'을 보며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언제까지 동족상잔의 아픔과 증오 속에서 대립해야 하는가. 대구에서 열렸던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북 대립을 촉발하는 우익을 보면서 분통이 터졌다. 6-25 비극에 매몰되어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보복만 생각하는가. 우익은 대오각성해야 한다. 평화를 찾는 노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꼭 전쟁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가. 손님을 초청해놓고 망신만 자초하는 꼴불견이 외국인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야 한다. 누가 공산당을 좋아하고 이북체제를 찬양하는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가 껴안고 가야만 할 존재이다. 전쟁은 한민족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파멸만 의미한다. 경솔한 우익의 행동은 통일을 더욱 멀게 만든다. 따뜻한 민족애로 북한을 대할 때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의 길도 가까워질 수 있음을 우익은 명심해야 한다. 고동석(전북 군산시 개정동 50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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