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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전염병 시대…홍역·결핵이 되살아나고 있다?
2024. 02. 08 07:39 건강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홍역과 결핵 환자가 완만하게 증가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픽셀 이미지 이미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던 감염병, 홍역과 결핵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이야기다. 최근 미국 복수의 매체는 홍역과 결핵 환자 발견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어린이집에서 홍역이 발병한 후 총 9명이 홍역 양상 판정을 받았다. 며칠 뒤 버지니아에서는 1월 3일과 4일 홍역 환자가 댈러스 국제공항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을 통과해 홍역 노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 1월 10일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가족 모임을 통해 6명이 홍역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2월 1일부터 1월 23일 사이에 총 23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며 대대적인 홍역 전파 가능성을 전했다. 최근에는 펜실베이니아와 라스베이거스의 학교에서 결핵 환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미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감염병의 부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국 야후 라이프는 전염병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염병 전문가이자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자녀의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백신은 감염병을 없애왔지만 (최근 감염병 발생은) 접종을 하지 않으면서 시작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결핵 노출 위험이 낮다는 판단하에 결핵 예방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백신에 결핵(BCG) 예방 주사가 속해 있다. 뉴욕 버펄로 대학 교수이자 전염병 전문가 토마스 루소 박사는 “전체적으로 이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일부 부모들이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심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이 얼마나 쉽게 퍼지고 심각한 상황을 만드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이 역사적 정보는 우리가 수년 동안 경험하지 않았기에 점점 무뎌지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홍역 발생 사례는 평균 100건 미만으로 아직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2022년부터 결핵 환자 발생 사례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는 물론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성인이라면 지금이라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샤프너 박사는 “성인이 되어도 백신을 맞는데 전혀 늦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질병들은 어린이보다 성인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슈퍼결핵’으로부터 가족 지키기
2010. 11. 10 15:46 건강
ㆍ환자 수 2배 급증, 치사율 50%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에서는 슈퍼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무려 3,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30, 40대 남성 환자들이 여성보다 2배나 많았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이후 3~7년 이내에 환자 수의 50%가 사망할 수 있다는 슈퍼결핵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모르고 지나쳤다가는 자칫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슈퍼결핵, 미리 공부하고 예방하기. 치료약도 안 통하는 막강한 내성 슈퍼결핵은 쉽게 말해 결핵 치료에 중요한 약제에 내성이 생긴 결핵을 뜻한다. 전문 의학용어로는 다제내성결핵으로 분류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내성을 보일 경우 광범위내성결핵, 슈퍼결핵이 된다. 여러 종류의 약제로 결핵이 치료되지 않으면 약제 내성을 의심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아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에 대해 내성을 가진 결핵을 다제내성결핵균이라고 한다. 약제 내성이 있을 경우 아무래도 약제 감수성(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 결핵균에 비해 치료가 더 어려운데 그 이유는 임상적으로 효과가 인정된 결핵 약이 많지 않고 대개는 4가지 이상의 약을 장기간 투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흡기 통해 전염, 특별한 증상은 없어 이러한 약제 내성 결핵이 발생하고 또 증가하는 이유는 역학적인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처음 결핵을 치료하는 사람이 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간헐적으로 복용해 결핵균이 내성이 생길 기회를 더 많이 갖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균은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기침을 할 때 호흡기 비말(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침 같은 물질)을 통해 구강으로 들어오고 호흡기 하부로 내려가 폐에 들어가 발병하게 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이러한 결핵균은 면역력을 이겨내고 호흡기계, 림프계, 순환계, 늑막 등 피가 흐르는 곳이면 우리 몸 어디든 가서 질환을 유발해 병이 생긴 곳에서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기게 된다. 대개는 아급성 혹은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빠르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서 피로감, 발열, 무기력증,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전신적인 증상을 수반한다. 결핵 특유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어려움이 있으며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항상 결핵병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환자 특성에 따른 집중적·장기적 처방 필요 결핵의 치료는 항결핵 화학요법을 근간으로 해 장기 기능의 손상에 대한 치료나 합병증에 대한 치료로 구성되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감수성이 있는 결핵균에 대해서는 일차약 네 가지 혹은 세 가지를 최소한 6개월 이상 매일 복용하며 치료하고 결핵이 발병한 부위나 심한 정도에 따라서 기간을 정한다. 결핵균을 몰아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약제이지만 우리 몸도 약제의 영향을 받는데 가짓수가 많아서 개개인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 치료가 잘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약을 빼먹지 않고 얼마나 잘 복용하느냐다. 다제내성결핵균은 당연히 일차 치료제에서 쓸 수 없는 약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약제와 함께 환자에 대한 개별적이고 면밀한 맞춤 처방과 집중적인 치료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다제내성결핵균에 의한 결핵을 치료할 때는 치료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슈퍼결핵의 치료는 쉽지 않다. 최선의 예방책은 처음 결핵을 진단받고 치료할 때 한 번으로 결핵을 완치한다는 각오와 매일 처방약을 복용하는 강한 실천력이다. 최소 6개월 이상 다양한 약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 진료인과의 긴밀한 상호 협조 속에서 완치를 이루어내야 한다. 또 낫지 않을 거라는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개인의 적극적인 노력과 사회 전체의 이해가 필요하다. 규칙적이고 청결한 생활 필수 결핵결핵 환자로부터 사람 대 사람으로 옮겨지는 전염병이다. 결핵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치료받는 첫 1, 2개월은 밀접한 접촉을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주위를 청결히 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사회적인 질환이고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병이므로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치료하고 예방하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이에 우리나라는 국가사업으로 관리해 매우 효율적으로 결핵의 전염을 줄여왔고 최근 새로운 관리 감시 체계로 결핵의 발병과 전염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결핵 환자들을 위한 식이요법 고열량, 고단백, 고지방, 적당한 당질, 충분한 무기질, 칼슘과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하자. 1 영양 섭취 기준은 권장량에 준하며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을 전체의 1/3~1/2로 한다. 2 계절 식품을 다량 섭취하고 칼슘 강화 식품을 수시로 챙긴다. 3 조리에 변화를 주어 식욕을 돋우고 음식의 양은 적게 하되 종류를 늘린다. 4 우유, 달걀, 치즈, 시금치, 열무, 새우, 말린 콩, 버섯, 도라지, 호두, 멸치 등을 자주 먹는다. 5 커피와 술은 멀리한다. 6 수분 섭취량을 늘려 하루에 8번 정도 한 컵씩 물을 마신다. 어렵고 복잡한 슈퍼결핵 궁금증 Q&A Q30, 40대 남성 환자들이 여성보다 2배는 더 많다고 하는데 왜 남자가 여자보다 더 감염률이 높은 건가요? 남성이 여성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그 이유는 성별이 아닌 다른 후천적인 요인들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과 여성에 있어서 감염의 위험요인과 관련한 중요한 차이는 사회생활 습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흡연, 음주, 정신적·육체적인 스트레스, 대인관계 등은 아무래도 슈퍼결핵이 남성에게서 많이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Q슈퍼결핵에 걸린 후 1차 치료에 실패하고 한 번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불가능한가요? 내성의 종류나 기전을 정확히 확인한 후 다른 감수성이 있는 약제를 복합해 새로운 처방법으로 치료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 퀴놀론계, 아미노글리코시드계 약제 모두에 내성이 생긴 고도내성결핵균일 경우에는 치료에 어려움이 많고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절실합니다. Q슈퍼결핵에 바로 감염될 수도 있나요? 모든 감염균은 잠복기를 거친 후에 사람의 면역 상태에 따라 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결핵균의 경우 사람의 면역 상태의 중증도에 따라 수개월~수십 년에 이르는 잠복기를 보이지요. 다시 말해 감염은 바로 될 수 있어도 발병되기까지는 많은 기간이 소요됩니다. Q감기 증상과 슈퍼결핵 증상은 무엇이 다른가요? 감기는 보통 길어도 2주를 넘지 않는 기침, 객담 증세를 보이는 급성 상기도 감염 질환인 반면, 결핵은 수개월 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하기도 감염 질환에서 시작됩니다. 결핵은 매우 다양한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결핵으로부터 아직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는 한두 달 이상 만성 기침이 새로 생기거나 기침이 평소와 다를 경우 혹은 가족이나 주변에 결핵 환자가 있을 때 기침, 객담 등의 증세가 오래갈 경우 결핵을 의심해보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수성이 있는 결핵과 약제 내성이 있는 결핵은 증상이 구분될 만큼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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