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39,720 건 검색)
- 경향신문 구예리 기자 ‘이달의 편집상’
- 2025. 01. 14 20:08인물
- ... 수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창환)는 제279회 이달의 편집상 탄핵정국특별부문 수상작으로 경향신문 구예리 부장(사진)의 <‘내란죄’ 윤석열 탄핵 투표 불참한 국민의힘 105명>을 선정했다고...
- 이달의편집상
- 언론단체 “경향신문 등 단전·단수 지시한 이상민 구속수사해야”
- 2025. 01. 14 14:48사회
- ... 비롯된 내란 실행 계획인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상민, 계엄 때 소방청장에 “경향·한겨레·MBC 단전·단수 협조” 지시했다허석곤 소방청장은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이상민 당시...
- 이상민12.3비상계엄단전단수언론현업단체탄핵, 국내외 영향
- 이상민, 계엄 때 경향신문 등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 2025. 01. 13 21:25사회
- ...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이 된 언론사는 경향신문과 한겨레, MBC 등이었다. 비상계엄 직후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 尹 탄핵심판 시작
- 이상민, 계엄 때 소방청장에 “경향·한겨레·MBC 단전·단수 협조” 지시했다
- 2025. 01. 13 16:02사회
- ...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이 된 언론사는 경향신문과 한겨레, MBC 등이었다. 비상계엄 직후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 尹 탄핵심판 시작
스포츠경향(총 18,458 건 검색)
- [스포츠경향 광고대상] 브랜드 KB금융지주 KB국민함께 편, 상생 금융의 메시지 ‘국민 여동생’ 희망찬 미소로
- 2024. 11. 27 17:29 생활
- ‘스포츠경향 광고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신념 아래, 사회와의 끊임없는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지원과 저출생 문제 해결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살고 함께 크고 함께 꿈꾸는 금융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KB 국민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정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KB마음가게 캠페인’을 시행해왔으며 최근 행안부와 협약을 맺어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부와 업무 협약을 통해 2018년부터 전국 총 2265개의 국공립 병설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했으며, 2027년까지 전국에 48개의 거점형 늘봄센터 확대 사업을 통해 돌봄 공백 없는 세상을 만들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금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2024년 인쇄 광고 또한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을 키워가는 모든 국민 곁에서 KB금융그룹이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델 박은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이 지원하고 있는 늘봄학교의 이야기와 더불어 어려운 시기에도 착한 가격으로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KB마음가게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조명하였습니다. K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창출에 주력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스포츠경향 광고대상] ‘마케팅’ 아모레퍼시픽 슈퍼바이탈 편, 안티에이징 뷰티 선구자···18년 지켜온 기술력 표현
- 2024. 11. 27 17:28 생활
-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인 아이오페는, 눈에 보이는 피부 변화를 선사하는 고효능 스킨케어 브랜드 입니다. 피부는 물론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인 에이징 케어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레티놀 기능성 화장품을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이후에도 고효능 혁신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안티에이징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아이오페의 대표 라인인 ‘슈퍼바이탈’은 18년간 안티에이징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아이오페 대표 No.1 안티에이징 라인입니다. 끊임 없는 안티에이징 기술 연구를 통해 6세대로 거듭난 슈퍼바이탈은 AP 최초의 세노뮨™ 기술을 기술을 탑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노화를 정확하게 타겟팅하는 독자적인 안티에이징 기술을 적용하여, 즉각적인 안티에이징 효과를 선사하게 된 것입니다. 올 한 해 아이오페는 눈에 보이는 효과를 전하고자, 아이오페 대표 제품인 레티놀과 슈퍼바이탈을 대표로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국내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대중화한 아이오페가 소비자들과 꾸준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뢰를 얻은 것 같아 브랜드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Clinical Grade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기능 안티에이징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오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스포츠경향 광고대상] ‘대상’ SK텔레콤 북극곰 편,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미지의 힘
- 2024. 11. 27 17:16 생활
- ‘지구 온난화’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 심각성은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듯합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땅이 황폐해지는 비극은 우리의 일상과는 먼 곳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온난화는 북극과 남극의 생태계를 위협하며 수많은 동물들의 터전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다시금 환기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일상 속 실천을 장려하는 친환경 캠페인 “Peel the Tape, Heal the Earth(테이프를 뜯어주세요, 지구를 지켜주세요)”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주문이 일상화된 대한민국은,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많은 택배 상자들이 전국으로 배송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택배 상자를 개봉 시, 상자 윗면에 부착된 테이프를 뜯어내지 않고 편리함을 위해 커터칼로 가르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테이프 제거 작업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심지어 소각 처리로 까지 이어지며 환경오염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배송하는 ‘T 다이렉트 샵’ 택배 상자를 활용,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작지만 큰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상자 윗면의 테이프에 “테이프를 뜯으시면 북극의 현실이 보입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고객들이 테이프를 뜯으면서 북극/남극의 빙하가 녹고 황폐해지는 현실을 강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고, 상자 내부에는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여 친환경 실천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신문 광고에서도 캠페인의 취지와 메시지를 담아, 터전을 잃고 떠나는 북극곰과 펭귄, 물범의 안타까운 모습을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시리즈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처럼 심플하지만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아이디어를 통해 SK텔레콤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Movement를 만들어 나가고자 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번 “Peel the Tape, Heal the Earth”캠페인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고객들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지구의 환경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SK텔레콤에게 큰 영광을 안겨 주신 광고대상 심사위원 및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스포츠경향 광고대상-심사평] “착한 메시지에 감성 한 스푼···제품 너머 가치를 느꼈다”
- 2024. 11. 27 17:13 생활
- 일러스트 I 김상민 기자 광고산업에서 오랫동안 통용되고 있는 성공기법 중 하나는 3B이다. 3B는 성공하는 광고에 활용되는 모델로 3B라고 불리며, 어린이(Baby), 미녀(Beauty), 동물(Beast)을 꼽는다. 3B 대신 ABC로 불리기도 한다. ABC 는 동물(Animal), 미녀(Beauty), 어린이(Child)를 말한다. 광고모델은 영어로 보증인(Endorser)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애완동물이 늘고 있어 동물은 광고모델로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2024년 스포츠경향 광고대상’ 수상작들은 3B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SK텔레콤의 ‘북극곰’ 광고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진행한 이벤트 캠페인 광고이다. 북극의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독자를 향해 고개를 돌린 채 멀어지는 북극곰 가족은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광고의 배경은 종이박스에 붙어 있는 테이프를 제거할 때 만들어지는 거친 촉감은 척박한 땅의 질감을 효과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이 광고는 종이박스 하나가 북극곰을 살릴 수 있는 ESG경영이라는 논리로 설득하기보다는, 잔잔한 감성적 파문을 통해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광고이다. 실제 종이박스에서 테이프를 뜯는 퍼포먼스를 하지 않더라도, 광고를 통해 충분히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수작으로 대상으로 선정됐다. 본상 브랜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금융그룹의 ‘KB국민함께’ 광고는 배우 박은빈을 모델로 활용하여 기업의 가치와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다. 가족, 청년, 사장님 그리고 국민이라는 카피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과제를 감성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키워드이다. 이 광고는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선한 영향력과 희망을 상징하는 배우 박은빈의 밝은 이미지와 ‘희망의 이름은 국민’이라는 중의적 헤드라인이 효과적으로 평가됐다. 본상 마케팅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6세대’ 광고는 제품 패키지의 뒷면에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과 제품의 효능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하나로 형상화되었다. 젊어지고 아름다워지는 것은 모든 인간의 꿈이다. 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과학적인 화장품으로 18년간 1위를 유지해 온 첨단 이미지의 패키지 디자인이 광고의 주인공으로 표현됐다. 서구원 교수(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이제 광고는 제품을 파는 시대가 아니고 가치를 파는 시대라고 말한다. ‘2024년 스포츠경향 광고대상’ 수상작들이 그것을 입증해 준다. 대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의 광고는 지구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는 북극곰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꿈을 제안하고 있다. 본상 브랜드 부문에서 수상한 KB금융그룹은 사회적 문제에 당면한 가족, 청년, 사장님과 같은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희망을 제안한다. 본상 마케팅 부문에서 수상한 아모레퍼시픽은 젊어지는 꿈을 제안한다. ‘2024년 스포츠경향 광고대상’의 수상작들은 매우 수준 높은 광고로 평가됐다. 오늘도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광고인들에게 박수를 드린다.
주간경향(총 89 건 검색)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 보장받는 데 기여”(2024. 11. 18 06:00)
- 2024. 11. 18 06:00 정치
- ‘시각장애인’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국정감사(국감)는 흔히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린다. 속된 말로 누군가는 ‘뜨고’, 누군가는 ‘진다’. 초선의원이 의정활동 1년 차에 ‘국감 스타’가 되는 일은 드물다. 첫 경험이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국회 때 양평고속도로 노선검증으로 국감 스타가 된 이소영·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두각을 드러낸 건 2~3년차 이후였다. 이번 국감 질의로 주목받은 초선이 있느냐고 서울 여의도 정치권 인사들에게 물어봤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을 꼽는 인사가 많았다. 유튜브에 들어가 보니 보건복지위원회, 국회 운영위에서 서 의원이 기관장들과 공방을 벌이는 영상이 꽤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22대 국회 원 구성 직후부터 진행해온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기획의 마지막 주자로 그를 선정한 이유다. 서 의원은 시각장애인이다. 자신을 소개할 때 ‘소리로 보는 시각장애 국회의원’이라고 먼저 말한다. 소리로 보는 한국 정치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 의원을 만났다. “윤 대통령 임기 단축만이 그나마 덜 망가지게 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탄핵이든 개헌이든 가장 빠른 수단을 국민이 지혜롭게 찾을 것으로 믿는다.” -스스로 ‘소리로 보는 시각장애 국회의원’이라고 말한다. 지난 8월 20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소리로 봐야 하니 시간을 1.5배 정도 더 달라고 한 게 인상적이었다. “시각을 대신해서 청각으로 문서를 본다는 뜻이다. 나는 고도 약시다. 전맹은 아니다. 듣는 것으로 눈을 대신한다. 국회 질의나 입법 과정에서 문서화는 정해진 규칙이다. 그런데 그게 눈에 안 보이니 다 들으면서 한다. 게다가 나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문맹’이다. 어릴 때부터 점자를 교육받았다면 촉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좀더 빠르다. 그런데 이렇게 딱 하나의 소통수단만 있으니 두 배 정도로 시차가 벌어진다. 그래서 국가시험 같은 데서도 시각장애인은 1.2배에서 1.7배까지 시간을 더 주라고 국가인권위원회도 권고한 바 있다. 그런데 국회는 국회법상 그런 편의에 관한 법률이 구체적이지 않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 개인적으로도 노력하면서 정당한 권리로 편의 요청을 하고 있다.” -국감 준비도 쉽지 않았을 듯싶다. 보통 소관 기관 상임위 제출 자료를 보면 산더미 같이 많다. “그렇다. 국회 운영위에서 인권위 국감할 때 사전에 자료 요청을 했는데 끝까지 안 주다가 회의 시작 날 가져와서 문서 자료를 국감장 책상에 쌓아놓는 일도 있었다. 나에겐 아무런 정보제공도 안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인권위가 돼서 시각장애인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맞냐, 당장 파일로 자료를 제출해라, 파일로 줘야 들을 수 있는 것 아니냐.’ 매 순간 그런 것이 있다. 정확한 법제화를 통해 보장돼야 하는 이런 숙제가 요소요소에 지금도 너무 많이 남아 있다.” -국회에 들어오기 전 인권위 비상임위원이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인권위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오히려 인권침해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오기 전부터 윤석열 정권이 임명한 인권위원들이 모욕적인 상황을 만든 경우가 많았다. 인권위원장이 바뀌고 난 다음엔 회의를 비공개로 다 전환하고 참관도 막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인권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나 결정에 대해 문제삼고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려 애썼다. 인권위원회는 사회적 약자의 최후 보루다. 그동안 진짜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진정인·피해자들이 모욕당한 일이 많았다. 오죽하면 인권구제위원회가 아니라 인권침해위원회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그 사례로 이태원 사건 마지막 159번째 피해자 어머니를 참고인으로 모셔 인권위 회의 때 자신이 들었던 막말에 대해 공식 사과를 받고 인권위가 이런 사회적 참사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판단하도록 하는 질의를 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어떤 사안을 중점적으로 물었나. “이번 국감은 윤석열 정권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 열렸다. 이 정부가 국정 기조로 내세워 홍보했던 약자 복지의 문제점을 짚는 데 주력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의료급여의 본인 부담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결론적으로 이 개편은 취약계층의 의료 부담을 높이는 방향이다. 약자 복지를 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에 더 많은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약자 복지인가. 윤석열 정부가 홍보했던 여러 정책이 잘된 건가 싶어 뜯어보면 홍보용으로만 이용하고 실제 내용이 없는 것이 서글펐다. 복지를 시혜로 생각하는 듯해서다. 약자들을 내세워 자기들은 잘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실제로 내용은 없으니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지윤 선임기자 -피감기관인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나. “재고하겠다, 검토해 추가하겠다는 답변은 거의 들었다. 자살 예방 대책도 요란하지 않았나.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건희 여사가 마포대교를 방문해 지시할 권한이나 자격이 있는지도 논란이었는데, 실제 정부에서 인터넷 자살사이트 모니터링하는 사람이 딱 한 명이더라. 그걸 지적했더니 복지부 장관이 모르고 있었다. 그런 경우 바로 추가 인력 충원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복지부도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 지적에 대부분 공감하고 개선하겠다는 답변은 받았는데 이것이 실제 제도로 확장되고 개선되려면 이후에도 계속 자료 요구를 하고 체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김건희 특검법이나 탄핵 등 여야 극한 대치로 민생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있다. “나는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정당(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번이다. 민주당의 색깔이 나를 통해 나타난다고 본다. 내가 대변하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회적 약자다. 22대 국회에 들어와서 그분들을 대변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정말 열심히 했다.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이재명 방탄’ 같은 것이 아니라 민생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민생해결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제시해왔다. 나는 국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현장에서 장애 인권운동을 했던 당사자이자 활동가다. 내 공천이 누구를 방탄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민주당의 최우선 기치는 민생이다. 윤석열 정부가 약자 복지를 내세우는데 이건 대부분 허상이다. 전 국민 70% 이상이 분노하고 있는 김건희 국정농단 문제를 제기하는 건 우리가 민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이기 때문이 아니지 않나.” -임기 절반이 지났는데 그동안 대부분 분야에서 나라가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이것을 어떻게 복구해야 할까. “국정 기조를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변할까. “기조를 바꾸진 않을 것 같다. 임기 단축만이 그나마 나라를 덜 망가지게 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탄핵이든 개헌이든 가장 빠른 수단을 국민이 지혜롭게 찾을 것으로 믿는다.” -임기 4년을 마치면 어떤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1호 법안으로 제안한 것이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이다. 이동권은 교육권이나 고용·노동권의 바탕이 된다. 이동이 안 되는데 학교는 어떻게 가고, 직장은 어떻게 가겠는가. 장애인에 대한 국가 제도나 서비스는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권리 보장이다. 장애인이 시민으로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한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장애인을 대표하고 있지만 다른 299인 의원과 함께 제도와 국가시스템을 만들어낸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9) “간호법이 여야 협치 복원의 계기 될지는 더 지켜봐야”(2024. 09. 02 06:00)
- 2024. 09. 02 06:00 정치
- ‘간호사 출신’ 전종덕 진보당 의원 인터뷰 전종덕 진보당 의원이 8월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저도 이제 합의안을 받아 내용을 살펴보던 중이었습니다.” 지난 8월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전종덕 진보당 의원을 만났다. 이날 오후엔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간호법 제정안이 상정·통과될 예정이었다. 전 의원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22대 국회에 2명뿐인 간호사 출신 의원이다. 그러나 그는 법안을 다룬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아니다. 저간의 사정이 궁금했다. -법안을 살펴보니 어떤가. “얼추 보니 민주당 안이 많이 반영됐고, PA(Physician Assistant·임상 전문)간호사 합법화 내용이 주였던 국민의힘 안도 들어가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이제 반영된 거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고.” -PA간호사 역할의 범위 같은 것이 쟁점이 됐고, 의사들은 여전히 그 부분을 반대한다. “그렇다. 그동안 나온 국민의힘 안은 PA간호사 업무의 범위를 명시하니 투약이면 약사들과 부딪히고, 검사를 하면 방사선사들과 부딪힌다. 어차피 의사업무를 보조하는 형태로 현재도 진행하고 있어서 의사들과 충돌할 이유는 없는데 의사들 쪽에서는 영역을 넘어 의사업무를 침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호사 파업은 어떻게 될 것 같나. “간호법 때문에 파업하는 것이 아니다. 큰 명제가 진료 정상화인데 현재 의료공백을 간호사나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다 메꾸고 있다. 진료 정상화는 윤석열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지금 의료현장은 심각하다. 업무 가중 수준의 문제를 넘어 의사들의 진료 거부로 손실이 발생했으니 임금을 인상할 수 없다고 한다. 더 나아가 임금 체불 문제도 있다. 어떤 병원은 ‘사직 처리를 안 한 의사들이 돌아오면 3~4개월치 월급을 한꺼번에 줘야 해서 임금인상을 못 한다’ 이렇게 나오고 있다. 결국 의사들의 공백을 병원 노동자들이 메꿨는데 병원 노동자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처우를 개선해줘야 하는 것도 의사들 몫을 떼어놔야 하니까 못 준다는 것이다. 정부가 진짜 파업을 막으려면 이런 상황에 대해 제대로 감독하고, 의료공백을 메꾼 병원 노동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줘야 한다.” “윤 대통령이 후보 때 한 약속을 스스로 뒤집으면서 책임도 지지 않는 전형적인 모습이 간호법이나 양곡법과 같은 민생법안들에 대한 태도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법이다. 지금 현장에서 이행되고 있는 것을 그대로, 그다음에 의료법에 명시하는 내용이 그대로 들어가 간호사 영역의 기본법으로 발의된 것이다. 이게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그걸 직역 간의 갈등을 이유로 거부한 것이다. 결국 의사 눈치를 봤다고 생각한다. 의사들도 본인이 해야 할 업무를 간호사들이 다 해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종의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이다. 양곡법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식량안보 차원에서라도 남아도는 재고를 정부가 전량 수매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목표가격이 수확기 산지 쌀값의 85%에 미치지 못할 때 정부가 지원해주게 돼 있는 변동직불제를 폐지하고, 공익직불제로 전환하면서 최소한 한 가마(80㎏)당 20만원 선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본인이 했다. 그런데 지금 17만원 선이다. 정부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결국 본인이 후보 때 한 약속을 스스로 뒤집으면서 그 책임을 다 약자들, 국민에게 뒤집어씌우면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 전형적인 모습이 간호법이나 양곡법과 같은 민생법안들에 대한 태도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 -여야 합의로 간호법이 통과됐다. 이를 계기로 ‘야당 법안 상정-여당 필리버스터-대통령 거부권-국회 무기명 투표로 폐기’라는 무한반복 과정이 해소될까. “그랬으면 좋겠다. 국민이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정치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 그런데 그 상황과 관련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정부가 너무 급하지 않나. 당장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 불안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하고, 그 누군가가 맡아줘야 하니 PA간호사들에게 전가하겠다는 것 아닌가. 추석은 다가오는데 응급실 뺑뺑이나 의대 정원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의료공백이 더 커질 상황이 되니까 윤석열 정부가 서두른 거다. 이게 여야 협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간호사 출신으로 전문성이 있는데도 보건복지위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 간호법 제정에도 직접 참여하지 못했는데. “보건복지위를 신청했지만 안 됐다. 상임위별로 원내교섭단체 숫자를 우선 배정하고 그다음에 비교섭단체에 배분하는데, 보건복지위 비교섭단체 몫이 1~2석밖에 안 됐다. 비교섭단체에서 이번에 4명이 신청했는데 난 아무도 신청하지 않은 농림위로 강제배정됐다. 국회의장께 강력항의했다. 지금 복지위엔 의사·약사 출신밖에 없는데, 현장에서 진짜로 일하는 보건의료 노동자 대표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국회의장께서도 노력해보겠다는 답을 받았다.” -공공병원인 강진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인력 감축 계획에 항의해 노조 활동을 한 것이 2002년 민주노동당 출신 최연소 도의원 등 정치 활동으로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노동계로 돌아와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지냈다. “현장에서 노동자로 살면서 법과 제도의 중요성을 너무나 느꼈다. 그동안 민주당에도 의존해보고 다른 새로운 당에도 의탁해봤지만, 결국 노동자나 서민의 목소리를 절실하게 듣는 정치권은 없더라. 노동자를 위한 정치 세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다. 그게 노동현장일 수도, 선거 참여나 제도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치와 노조·시민사회를 왔다 갔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를 가든 내 삶과 현장·정치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었고 자리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현장 활동에 국회 정책토론회까지 아주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밖으로는 잘 안 드러난다. 주목 못 받는 이유가 진보당이 소수당이기도 하지만 개인보다 대의를 더 앞세우기 때문일까. “글쎄.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도의원 시절에도 민주당으로 오면 더 뜻을 쉽게 펼칠 수 있지 않겠냐는 말도 들었고, 여러 번 선거에서 떨어질 때마다 그런 제안이 없지는 않았다. 민주당 소속으로 정치할 바에야 그냥 시민으로 사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생각을 했다. 분명 쉬운 길은 아니다. 누군가 세력을 대표해서 뭔가 한다는 것은 부담스럽고 어려운 문제다. 진보정당 의원으로서, 또 내가 살아온 길도 오히려 정치나 정책에서 더욱 선명하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그런 내용을 부각하고 실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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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8) “천공에게 법정서 따져보고 싶다…기소 좀 해라”(2024. 08. 19 06:00)
- 2024. 08. 19 06:00 정치
- ‘안보 전문가’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성일 선임기자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삶은 2023년에 출간한 책 <권력과 안보>를 기점으로 전·후가 극명하게 나뉜다. 군인 출신이자 국방부 대변인 등을 지낸 안보 전문가 부승찬에서 윤석열 정권과 대립하는 정치인 부승찬으로의 변화다. 책을 통해 ‘대통령 관저 부지 선정’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이른바 ‘천공 개입설’로 불리며 정치권을 강타했다. 이로 인해 유명세는 얻었지만 각종 민·형사 소송이 비용처럼 따라붙었고, 그의 안보 전문가 경력도 위기를 맞았다. 정권과 싸우게 된 그는 결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야당 소속으로 출마해 경기 용인시병에서 당선됐다. 지역구 초선의원은 됐지만, 그의 이름 앞으로는 여전히 소송 3건이 남았다. 언제 시작해서 어떻게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재판을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 결국 책 출간을 결심한 시점부터 스스로 고난의 길로 걸어간 셈이 됐다. 지난 8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부 의원을 만났다. 심경을 묻는 말들을 여러 차례 던졌지만 ‘후회의 기색’은 한순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해당 질문들이 나올수록 ‘천공 개입’ 관련 사실관계를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목소리만 높아졌다. “기소 좀 해라. 법정에 관련자들 다 불러서 한번 따져보자”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다. -정치인이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외교·안보 전문가가 꿈이었다. 실제로 그 과정을 밟았다. 군 생활을 15년 하고 전역해서 외교·안보 관련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론뿐만 아니라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외통위, 국방위 소속 의원실에서 정책보좌관으로도 활동했다. 국방부 장관 보좌관이 되면서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그렇게 외교·안보 전문가의 길을 걸었는데 책 한 권으로 경로가 바뀌게 됐다. 권력이 원하지 않는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나 잔인한 보복을 당했다. 무도한 권력과 맞서기 위해서라도 정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 한국의 생존 전략이 무엇인지 군사작전 전문가인 신원식 안보실장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나. 그를 임명한 것은 그만큼 인재풀이 얕은 아마추어 정권이란 의미다.” -책 <권력과 안보>는 부승찬이란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게 된 계기였지만 동시에 각종 민·형사 소송을 당한 시발점이기도 했다. 후회하지 않나. “제기된 소송은 4개다. 우선 출판금지 가처분 소송은 1심에선 이겼지만 2심에서 일부 인용됐다. 책 기준 여섯 장 정도 분량을 가지고 소송을 걸어왔고, 결국 삭제했다. 남은 것은 군사기밀 누설,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이 있다. 군 생활을 포함해서 보안 업무를 오래 했다. 직접 대외비 문건도 생산해봤고 보안 점검을 나가 보기도 했다. 군사기밀이 무엇인지, 이를 누설했을 때 얼마나 무거운 형벌이 뒤따르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책에선 부대명칭조차 ‘○○○부대’라는 식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안보협의회의(ROK-US Security Consultative Meeting·SCM) 내용 역시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됐거나 미국 국방부에서 공개한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그런데도 공격이 들어왔다.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는 2021년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 관련 내용을 책에 담았다는 이유였다. 대체 무슨 비밀을 누설했다는 것인지 알지 못했는데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이 현안에 대해 ‘소모적 논쟁을 하지 맙시다’라고 말한 부분을 책에 실었는데 이게 비밀이라고 했다. 책과 당시 회담 녹취록을 일일이 대조해서 딱 한 부분 일치하는 것을 찾아냈는데 그것이 ‘소모적 논쟁’이라는 단어 하나였다. 문제는 회담 녹취록이 책이 출간되고 3일 후에야 비밀로 등재됐다는 점이다. 그전까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가 책이 화제가 되니까 비밀로 등재하고, 이를 근거로 출판금지 가처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을 제기한 것이다. 결국, 책 내용이 누군가의 역린을 건드렸다고밖에 볼 수 없다.” -‘대통령 관저 부지 선정에 천공이 개입했다’고 의혹 제기를 한 것이 본질 아닌가.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 “군 생활만 15년 했다. ‘보고는 생명이다’라는 것을 체감하며 살았다. 육군참모총장이 내게 이야기를 했고, 그 당시 곧바로 일기를 써서 남아 있다. 군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총장에게 팩트체크 없이 추측으로 보고할 순 없다. 그런데도 너무나 믿기 어려워 중간보고 라인까지 찾아가며 확인했다. 그 결과, 무슨 차를 타고 왔고 누가 동승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특정하게 됐다. 이를 책에 실었더니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걸었다. 검찰에 송치가 됐는데도 아직 기소 이야기가 없다. 천공 관련해서는 나 역시 기소해 주기를 바란다. 재판 과정에서 천공도 부르고 당시 관련자들 다 불러서 한번 따져보고 싶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서성일 선임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다. 지난 8월 12일, 외교·안보 라인 인사는 어떻게 보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임명됐다. 고작 10개월여 정도 된 장관을 갑자기 뺀 것이다. 안보가 중요해서 인사를 했다는 것은 핑계다.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김용현 후보자가 신 장관과의 권력 싸움에서 이긴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김 후보자를 위한 잔칫상을 차리면서 신 장관도 기분 나쁘지 않게 안보실장 자리를 준 것이다.” -지금 군 출신 안보실장을 임명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만큼 인재풀이 얕은 아마추어 정권이란 의미다. 신 장관은 군사작전 쪽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이다. 그런데 현재 한국 안보 상황이 군사작전 능력이 필요한 상황인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연임 포기 선언을 하면서 오는 9월이면 총리가 바뀌게 된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 한국의 생존 전략이 무엇인지 신 장관이 대답할 수 있나. 냉철한 외교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군사작전 전문가 안보실장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나. 지금이야말로 외교력을 갖춘 안보실장이 필요한 때다. 적어도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신 장관은 아마추어 아닌가.” -김 후보자는 어떤가. 과거 ‘한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3성 장군으로 전역했는데 대장 진급에 실패한 것 등을 포함해 그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있다. 예컨대 군인권센터는 ‘김 후보자가 과거 육군 17사단장으로 재임했을 때 휘하 부대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를 영웅담으로 조작하라 지시했고, 탄로 나자 연대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에서 무혐의로 결론 나긴 했지만 이런 문제들이 작용해 육사 38기 중 선두주자임에도 진급에서 밀리면서 한을 품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육사 후배인 이종섭 전 장관(육사 40기)을 앞세워 국방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육사 1기수 선배인 신원식 체제가 출범하며 잘 안 됐다는 평가가 많다. 결국, 장군 인사를 코앞에 두고 10개월 된 장관을 밀어내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 인사권부터 전부 틀어쥐겠다는 것이다.” -국군정보사령부 사령관과 여단장의 맞고소 등 군 관련 문제가 생긴 시점이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쏙 빠져나간 것 아닌가. “따지고 보면, 그 사건도 윤석열 정부의 인사에서 시작한다. 문제의 근원에 군의 계급 역전 현상이 있다. 여단장(준장)이 육사 47기고, 그를 통솔하는 사령관(소장)이 육사 50기였다. 진급이 누락된 인물을 윤석열 정부에서 준장으로 진급시킨 것이다. 이렇게 계급정년을 앞둔 인물이 진급하면 당연히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정권의 비호를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란 것을 모두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여단장은 정보 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주도했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전문성도 있고, 이번 정권에서 기사회생한 사람 입장에서 후배인 사령관이 얼마나 우스워 보였겠나. 문제는 맞고소 과정에서 ‘광개토 기획 사업’ 등이 고소장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공작명에는 여러 정보가 담긴다. 광개토라는 이름에서 많은 것을 추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사가 망사’가 되다 보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긴다.” -정보사에선 군무원이 ‘블랙요원’ 명단을 유출하는 사건도 있었다. 신 장관은 ‘정보 업무에 큰 공백은 없고 대부분 다 정상화됐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기본적으로 정보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것이다. 군이 다루는 정보는 기술정보와 인간정보 두 가지로 나뉜다. 통신·영상처럼 기계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것이 기술정보이고, 휴민트(HUMINT)라고 해서 사람을 통해 얻는 정보를 인간정보라고 한다. 기계야 고장이 나면 부품을 교체해서 한두 달 안에 정상화할 수 있지만, 휴민트는 다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양성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린다. 장관의 발언은 휴민트도 마치 기계처럼 새로 바꿔 끼우면 된다는 인식에 가깝다. 이번 블랙요원 명단 유출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최소 30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 -‘채 해병 사건’은 어떤가. “국방위 회의에서 신 장관에게 대통령과 언제 통화해 봤느냐 물은 적이 있다. 국방부 대변인을 하면서 장관도 안보실장 정도와 통화하지 대통령 전화는 한 번 받을까, 말까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선 대통령과 장관의 이례적 통화가 여러 차례 오간다. 게다가 장관의 결재가 뒤집혔다. 이것은 더욱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장관의 결재는 다양한 보고 라인의 검토가 끝나고 비로소 하는 것이다. 그걸 뒤집을 수 있는 곳은 딱 한 곳밖에 없다. 대통령실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보통 대장급 인사 외엔 관심을 두기 어렵다. 육·해·공 장군만 400명에 육박한다. 그중 한 명의 보직해임 정도를 콕 집어 대통령이 세세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다. 그럼 대체 왜 대통령이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의 보직에 관심을 가졌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구명 로비가 있지 않았던 이상 불가능한 일이 생긴 것이다. 대통령에게 이런 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 것 같나. 사실상 한 사람밖에 없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8일 이른바 ‘채 해병 특검법’을 재발의하며 구명 로비 수사 대상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명시했다) -이대로면 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정부가 국내정치적 불안을 외부로 돌리려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계속 북한을 자극해서 우발적 충돌을 야기하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우리는 미국과 같은 입장일 수가 없다. 정부는 응징을 통한 종말, 붕괴론을 말하는데 이는 한반도에 살고 있지 않은 미국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당장 북한 공격으로 내 아이, 부모님이 다친다고 해보자. 그래도 억제가 아닌 사후 응징을 말할 것인가. 북한과 대립을 하더라도 유사시 중국, 러시아 등을 통한 중재가 가능하게끔 외교적 조치를 해둬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굉장히 우려스럽다.” -임기 동안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 “군이 독립군, 광복군의 후예라는 점만큼이라도 분명히 하려고 한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시도에서 보듯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독립군 말살 정책을 쓰고 있다. 군까지 동조하며 망신을 당하는 중이다. 국군조직법을 개정해서라도 군의 정통성이 독립군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법제화하려고 한다. 군이 역사 논쟁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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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7) “기후위기를 기후기회로 만들겠다”(2024. 08. 05 06:00)
- 2024. 08. 05 06:00 정치
- ‘기후 전문가’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기후위기를 기후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51)의 명함 뒷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비슷한 표현은 22대 국회 개원 다음 날인 지난 5월 31일 김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나온다. “‘여당 내 유일 기후 전문가’로서 기후위기를 기후기회로 만들 힘을 보여드리고 싶다.” 국회에 들어오기 전 그는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으로 여러 기후 관련 워크숍과 정책토론회에서 활약했다. 영국에서 개발학을 공부하고 기후변화센터 사무국장으로 일을 시작한 것이 2010년이니 15년 가까이 현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그런 그가 정치에, 그것도 보수정당 의원으로 뛰어든 까닭은 무엇일까. -국회 기후특위를 상설화하자는 주장은 여야 모두 주장하는 사안이다. 국회의장까지 나서서 지지 의사를 보였다. 그런데도 잘 안 된다. “현재 기후특위를 상설화하자는 법안은 민주당에서 두 건, 조국혁신당에서 한 건 등 총 세 건이 발의됐는데 국민의힘은 발의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7월 30일) 제가 우리 안을 발의했다. 여야 안이 나오면 그 안을 가지고 양당 원내대표들이 논의할 수 있는데 이제야 그 틀이 갖춰진 것이다. 당론 발의까지는 안 되더라도 당 의원들께 최대한 같이 해달라, 신경 써달라고 설명·설득하고 싶어서 늦어졌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55명이 동참했다. 조금 늦었지만 이제야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의 안에서는 예산심의 등 기후특위의 권한이 대폭 늘어난다. “그렇게 대폭 권한을 주면 권한을 뺏기는 다른 상임위들이 반대한다. 제 법안에서 예산심의는 기후대응기금 딱 하나다. 일단 그거라도 시작해 상설화가 되면 전문위원도 배치되고 관심도 늘어날 것이다.” “작은 소망이긴 한데 우리 당 의원 108명 모두 기후 스피커가 됐으면 한다. 또 ‘기후 문제가 중요하다’라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108명 의원 각자가 자기 지역 기후 이슈 대응 법안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하는 의원이 됐으면 한다.” -야당과 협의가 될 것 같은가. “될 것이다. 기후대응기금은 기재부 소관지만 환경노동위(환노위) 몫이기도 하다.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도 일부러 질문했다. 상설기후특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적극 노력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법안 하나, 예산 하나 그렇게라도 시작하면 한 걸음을 떼는 것 아닐까.” -야당에서 기후 문제를 다루는 박지혜 민주당 의원이나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모두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소속이다. 에너지 문제 등을 두면 김 의원도 산자위에 가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초선이니 밀린 것인가. “그렇다(웃음). 국회에 들어와 우리 당에서 최다선인 모 의원을 만났는데 꺼낸 말이 ‘환노위 가서 열심히 해야지’였다. 그러니까 이분들 머릿속에는 기후는 곧 환경이라는 도식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환노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건 아니다. 배출권 거래제 문제도 심각하고, 내년에 발표할 NDC(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도 그렇고,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플라스틱 국제협약 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에 잘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총선 기간에 민주당의 RE100(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캠페인) 정책을 비판했다. 전력망이나 송전시설이 안 된 상태에서 RE100만 주장하면 뭐하냐는 것이었다. “지난 정부 때는 보급만 신경 쓰다 보니 인프라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지금 법이 통과돼도 실제로 설비하는 데는 5년 이상 더 걸린다. 그래서 그걸 좀더 서둘러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우리 당은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당론으로 발의했다.” -해상풍력육성 특별법과 기후금융법안을 두고 어떤 것을 의원 1호 법안으로 할까 고민한 듯싶은데, 법안 내용을 보면 두 법 모두 야당이 반대할 것 같진 않다. “반대는 안 할 것 같은데 야당에서 ‘이거 해줄 게 다른 것 해줘’라는 교환 대상이 될 것 같다.” -총선 때 민주당의 RE100과 조국혁신당 3080정책 패키지(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30%, 2050년까지 80%를 달성하겠다는 정책)를 비판했다. 야당에서 미운털이 박히지 않았을까. “그럴 수도 있겠다. 나를 한없이 밉게 보는 사람은 어떤 활동을 해도 계속 밉게 볼 것이다. 실천으로 옮기는 걸 보고 ‘어, 진정성이 있네’라고 생각해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관련된 법안 내고 활동하는 것이 1년, 2년 쌓이면 그 쌓인 결과로 인정받고 싶다.” -지난 총선 때 원자력시민협의회 같은 단체에서 김 의원을 ‘실질적인 탈원전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다시 이번 당대표 선거 때 ‘팀 한동훈’ 17명 의원 중 1명으로 거론되면서 ‘한동훈 위장보수론’의 근거로 사용됐다. “그때 선거가 이런 것이라는 걸 처음 느꼈다. 성명 낸 곳에 물어보니 노조가 쓴 글을 그냥 올린 것인데 자기들은 이런 내용인지 몰랐다고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가면서 한동훈 당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제가 알기로는 아닌 것으로 아는데 맞으세요?’라고. 사실 너무 어이없었다. 문재인 정부 때 산업부 장관 간담회 자리에서 ‘장관님, 앞으로 기후변화 때문에 에어컨 사용률도 높을 것이고, 기후적응 차원에서 진짜 에너지가 많이 들 것이다. 그런데 원전을 버려야 되는 것이 맞냐’라고 질문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시민단체 사람들도 내가 탈원전이 아니라는 걸 다 안다. 그 질문했다가 환경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 자문에서 다 잘렸다.” -‘원전 대 재생에너지’라는 프레임이 ‘석탄 대 저탄소 에너지’로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원전을 청정에너지로 봐야 하는가. “온실가스 감축 차원에서만. 방폐장 문제는 별개 이슈다. 프랑스를 방문해서 시설 운영하는 걸 봤는데 고준위 핵폐기물 시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고, 스웨덴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고준위 핵폐기물 중 어떤 것은 2000년, 어떤 핵종은 10만 년 이상 묻어야 하는데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저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생에너지로 다 할 수 없으니 그린 수소에너지 기술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원전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가야 한다.” -초선의원들에게 드리는 공통질문이다. 4년 뒤엔 어떤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우리 당에 기후 전문가로 영입됐는데 민주당이 공격하면 방어하는 ‘기후 스피커 1명’으로 기억되고 싶진 않다. 작은 소망이긴 한데 우리 당 의원 108명 모두 기후 스피커가 됐으면 한다. 또 ‘기후 문제가 중요하다’라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108명 의원 각자가 자기 지역 기후 이슈 대응 법안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하는 의원이 됐으면 한다.”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레이디경향(총 125 건 검색)
- [레이디경향과 ‘파이브지티’가 드리는 행운]얼굴이 곧 우리 집 열쇠
- 2016. 01. 06 18:26 리빙
- 지문 인식보다 더욱 디테일하게 포착하고 집 밖에서도 방문객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함까지! 얼굴 인식으로 출입문을 여는 유페이스키를 경험해보자. “아이 혼자 집에 있어도 걱정 없어요” 부모가 귀가할 때까지 아홉 살 막내 혼자 집에 있는 것이 불안한 이선희(44)·윤찬원(46) 부부. 중·고등학생인 큰아이들처럼 학원에 보내보려 했지만 학원 가는 것 자체를 싫어해 방문 수업을 등록했다. 하지만 방문 교사가 오는 것은 기껏해야 일주일에 두 번이 전부. 카드키를 갖고 있는 친정엄마가 가끔 집에 찾아와주긴 하지만 카드키가 분실되지 않을까 그것도 불안하다. 유난히 기계를 좋아하는 아이가 도어록을 장난감처럼 다루기도 하고, 현관문을 열 때마다 비밀번호를 크게 외치는 버릇이 있어 더욱 걱정된다며 「레이디경향」에 사연을 보내왔다. 얼굴 인식 유페이스키를 설치하기로 한 날, 막내아이는 현관문 앞을 서성이며 설치 기사님이 오길 기다렸다. 단말기는 아이의 키에 맞춰 낮은 위치에 설치하고 가족의 얼굴을 차례로 등록. 얼굴 인식만으로 잠긴 문이 열리는 유페이스키를 경험한 가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얼굴 인식 유페이스키를 기사로 처음 접했을 때는 ‘그냥 좋은 기계구나’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훨씬 좋았어요. 현관 앞 조명이 꺼져 깜깜한 상태에서도 적외선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랄까요. 특히 아이 키에 맞춰 단말기를 낮은 위치에 설치한 터라 어른들은 위에서 아래로 화면을 내려다봐야 하는데, 완벽한 정면이 아닌 얼굴도 기계가 잘 포착해내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인터넷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집에 방문한 사람들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던데, 조만간 시행해볼 생각입니다.” Living Tip 차세대 보안 시스템, 얼굴 인식 유페이스키 차세대 바이오 인식 보안 솔루션 기업 ㈜파이브지티가 개발한 얼굴 인식 유페이스키(Uface key)는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어주는 보안 리모델링 시스템이다. 얼굴을 등록하면 50~80cm 근거리에서 단말기 화면을 바라보기만 해도 1초 이내에 인증을 완료해 잠금장치가 해제된다. 지문 인식처럼 손에 물이 묻거나 추운 겨울날 인식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없고, 얼굴이 곧 열쇠이기 때문에 분실, 복제 등의 우려가 없는 보안 수단. 4만여 개의 포인트로 얼굴을 인식하기 때문에 생김새가 매우 흡사한 쌍둥이도 구분이 가능하며 안경을 껴도 인식한다. 적외선 카메라가 내장돼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을 인식하며 비접촉 방식이라 위생적인 것도 장점.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똑똑한 기능 스마트폰으로 유페이스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연동시키면 밖에 있다고 해도 집에 손님이 찾아왔을 때 문을 열어줄 수 있다. 빈집에 누가 찾아오지 않았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워킹 맘도 자녀가 집에 안전하게 귀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등록하지 않은 얼굴이 포착되면 즉시 사진을 찍어 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하는 똑똑한 아이템으로, 가족이 출입할 때 음성이나 문자메시지를 전송해주는 기능도 있어 늦은 밤 퇴근할 때도 가족 간의 소통을 돕는다. 이렇게 참여하세요! 얼굴 인식 유페이스키 설치를 희망하는 독자는 현관문 사진을 찍어 아래 응모권과 함께 「레이디경향」 편집부로 사연을 보내주시거나 이메일(ladykh@khan.kr)로 보내주세요. 나이, 주소,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반드시 기재해주세요. 유페이스키는 계단식 아파트나 빌라처럼 출입문이 비에 젖지 않는 실내에만 설치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연동 기술은 현관문에 인터넷 선 설치가 필요하며, 인터넷 연결 비용 및 인터넷 서비스 비용은 고객 부담입니다. 보내주실 곳 서울 중구 정동길 3 경향신문사 「레이디경향」 유페이스키 담당자 앞 <■진행 / 윤미애 기자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제품 협찬 / ㈜파이브지티(02-6264-1150, www.fivegt.com)>
- 「레이디경향」과 댕기머리가 함께한 들애 수 품평회
- 2016. 01. 05 15:06 뷰티
-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 쓰는 샴푸부터 신경 써서 골라야 하는 법. 기능성 헤어 케어 브랜드 댕기머리에서 탈모 관리에 효과적인 들애 수(秀) 라인 출시를 앞두고 가장 많은 헤어 제품을 접하는 헤어 디자이너를 초청해 품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댕기머리의 신제품 들애 수 라인 제품들. 주요 성분인 8가지 한방 재료를 함께 세팅해 시선을 끌었다.전문가들이 인정한 댕기머리 들애 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의하면 국내 탈모 진료 인원은 2007년 16만여 명에서 2011년 19만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큰데,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등 환경적인 요인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탈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바꾸고 병원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매일 사용하는 샴푸부터 탈모 관리에 효과적인 기능성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탈모 관리 제품 중에서 어떤 제품을 사용할지 고민이라면 주목하자. 탈모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헤어 케어 브랜드 댕기머리에서 기능을 강화한 들애 수 라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 12월 10일 「레이디경향」과 댕기머리가 함께 들애 수 신제품 품평회 자리를 마련했는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뷰티 프로페셔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울은 물론 경기, 충청, 제주 등 전국 유명 헤어숍의 헤어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각자 자유롭게 코멘트를 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참석자들 중에는 평소 댕기머리 제품을 애용한다는 헤어 디자이너들도 있어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샴푸액, 트리트먼트, 집중 영양 팩, 볼륨업 미스트, 윤기 보습 미스트 총 5종으로 구성된 댕기머리의 들애 수 라인.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평가는 대부분 ‘만족스럽다’였는데, 두피와 모발 관리에 좋은 성분이 잘 배합돼 있으며 한방 향이 별로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향이 좋아 모든 이들이 사용하기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윤기 보습 미스트의 경우 뿌리는 순간 모발을 촉촉하고 윤기 있어 보이게 해준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1 들애 수 제품에 함유된 성분과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던 프레젠테이션. 평소 댕기머리 제품을 애용하는 헤어 디자이너들도 참석해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2 ‘한방 블렌딩 33’이라는 비법에 담긴 8가지 한방 재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박승철헤어스투디오 천안성정롯데마트점 나기열 원장. 3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레이디경향」 신경희 편집장. 4 참석한 헤어 디자이너들은 제품의 향기를 맡아보고 직접 사용해보며 꼼꼼하게 제품을 평가했다. 5 참석자들이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들애 수 샴푸액과 윤기 보습 미스트 샘플.‘한방 블렌딩 33’ 비법이 담긴 프레스티지 한방 샴푸 2016년 1월 출시 예정인 댕기머리의 들애 수는 ‘천혜 자연에서 찾은 풍성한 아름다움’이라는 뜻으로 국내산 한방 원료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기존 제품에 함유된 성분을 업그레이드하고 ‘한방 블렌딩 33’이라는 비법을 담은 블렌딩 레시피로 기능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 한방 블렌딩 33이란 항균과 해독 작용에 도움을 주는 어성초, 면역력 강화에 좋은 하수오, 두피 진정과 탈모 방지에 도움을 주는 측백엽, 항산화 효과와 백발증 방지에 도움을 주는 인삼, 두피 영양 공급과 비듬 개선에 좋은 쑥, 노화를 예방하는 상백피, 모발의 색을 검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숙지황, 상처 치유와 가려움증 개선에 좋은 들국화의 8가지 한방 재료를 직접 달인 추출물에 두피와 모발에 보습을 선사하고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귀한 영지 추출물을 첨가한 한방 추출물 33%를 담아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8가지 한방 추출물과 영지 추출물 33%가 담긴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방 추출물을 실제 함유량만큼 투명 용기에 담아 설명하고 있는 댕기머리 홈쇼핑 담당 조은현 대리. 여기에 제주 동백 오일을 더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고 탄력 강화와 윤기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은은한 동백 향이 오래도록 지속돼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사과, 레몬, 자몽, 의이인, 칼렌듈라, 황련, 알로에, 소나무, 로즈메리, 세이지 10가지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 두피와 모발을 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모발 탈락 방지, 모발 선명도 유지, 두피 각질 개선, 모발 볼륨 개선의 4가지 임상 시험을 완료해 탈모 관리는 물론 두피와 모발 건강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댕기머리 들애 수 라인은 샴푸액, 트리트먼트, 집중 영양 팩, 볼륨업 미스트, 윤기 보습 미스트 총 5종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제품에 8가지 한방 추출물과 동백 오일이 베이스로 들어가 있다. 제품에 따라 영지 추출물, 아르간 오일, 황금 누에고치 추출물, 진주 추출물, 캐비아 추출물 등을 더해 각 기능을 업그레이드했으며, 피부 유해 성분 4가지를 넣지 않아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pert’s Review 3인의 헤어 디자이너가 평가한 댕기머리 들애 수 “탈모가 있는 고객들은 어떤 샴푸가 좋은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분들에게 댕기머리 들애 수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탈모 방지와 모발 굵기 증가에 도움을 줘 식약처 허가까지 받았다니 더욱 믿음이 가요. 인공색소 같은 성분을 배제해 두피에 자극 없이 깨끗하게 클렌징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박성진(박승철헤어스투디오 방배점 원장) “직접 달인 8가지 한방 추출물과 10가지 자연 유래 성분을 더해 많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들애 수 하나로 간편하게 탈모 관리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 관리를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동백 오일까지 함유돼 사용 후 모발이 부드러워지며 은은한 동백 향에 기분까지 좋아져요.” 권미현(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과 교수·아담헤어 원장) “영지버섯, 금산 인삼, 상백피 등 진귀한 재료로 만들었다고 해서 놀랐어요. 특히 한방 추출물이 33%나 함유돼서인지 샴푸 색이 매우 진한데, 마치 모발에 보약을 주는 듯한 기분까지 들더라고요.” 서영식(이철 헤어커커 천안점 원장)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이소현>
- 「레이디경향」이 함께한 김청의 사랑 모으기 자선 바자회
- 2015. 12. 02 17:00 연예
- 지난 11월 7, 8일 양일간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배우 김청의 집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회가 열린 것.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좋은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웃들의 마음으로 현장에는 훈기가 감돌았다. 시끌벅적하고 유쾌했던 바자회 현장 속으로. 1 바자회 현장 한쪽에 마련된 사랑의 모금함. 손님들이 자유롭게 모금하며 좋은 일에 동참했다. 2 김청은 바자회 현수막과 포스터까지 직접 준비해 홍보하며 좋은 일에 앞장섰다. 3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회를 개최한 배우 김청.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TV 주말드라마 ‘애인 있어요’에서 실어증을 앓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만들고 있는 배우 김청(53). 드라마 촬영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녀가 지난 11월 7, 8일 양일간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자신의 집 앞에서 개최했다. 사실 김청의 불우 이웃에 대한 따스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8년 12월엔 실직자들을 위한 사진전을 개최해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것. ‘김청의 사랑 모으기’ 바자회는 올해가 4회째로, 특히 올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는 이야기를 듣고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수익금을 일산 동구 정발산동 주민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청이 CEO로 있는 인테리어 회사인 ‘위드청’과 광고기획사 ‘넥스트’ 주최로 열린 이번 바자회에는 아시안데코, 맘모스제과, 두도, 명성로지스, 경주 황남빵, Kelly O, 님프만, 이화웨딩코리아&한복, 코코리빙 인테리어, 푸드코아, 샘표, 로레타, 아이러브플랫, 두리화장품이 함께해 더욱 풍성했다. 「레이디경향」 또한 좋은 일에 동참하기 위해 11월 7일 바자회 셀러로 참석했다. 1 행사장 내 인기 장소였던 「레이디경향」의 구두 판매 부스. 2 제품을 구매한 손님과 다정하게 인증샷까지 찍은 김청. 3 다양한 셀러들이 각자의 개성이 담긴 물건을 판매했다. 4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로레타. 5 「레이디경향」도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며 좋은 일에 동참했다. 바자회 당일 오전 8시,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김청의 자택에 도착했다. 김청과 지인들은 이미 바자회 준비로 한창이었다. 그녀는 바자회에서 판매할 전, 어묵, 떡볶이 등의 음식을 준비하느라 밤새 한숨도 못 잤다면서도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보다 웃음이 가득했다. 김청과의 짧은 인사를 뒤로하고 「레이디경향」 팀도 서둘러 바자회 준비를 시작했다. 지정 부스에서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식품 등의 제품을, 특별히 마련된 대형 이벤트 트럭에서는 슈즈를 판매할 준비를 서둘렀다. 계속되는 굵은 빗줄기에 사람들이 올까 하는 걱정도 잠시, 하나둘씩 모여들며 바자회 현장은 금세 시끌벅적해졌다. 손님들 또한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말에 아낌없이 물품을 구매했다. 행사 주최자인 김청은 직접 요리도 하고 찾아온 손님들을 반기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1 「레이디경향」 부스 인기 품목 중 하나였던 샘표 흑초청. 생강레몬, 블루베리, 석류 3가지 맛으로, 물에 타서 음료처럼 즐기거나 요리에 넣어 감칠맛을 더하기 좋다. 2 댕기머리의 진기 샴푸 세트 또한 인기가 많았는데, 창포한방수를 사용해 모발과 두피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3 김청은 자신의 손맛이 담긴 음식들을 판매했는데 특히 부침개의 인기가 뜨거웠다. 4 가장 큰 호응을 이끌어낸 가수 이상우의 무대. 5 아이러브플랫은 트렌디한 디자인의 슈즈로 손님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거센 빗방울에 손님이 줄어들 때쯤 김청이 간이 무대인 이벤트 트럭 위로 올라갔다. 찾아준 손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곧이어 그녀의 지인들이 올라와 재치 있는 말솜씨와 노래로 손님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그중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가수 겸 연기자로 활동 중인 이상우의 공연. 그가 노래를 부르자 크게 호응했고 팬들의 환호에 무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끊임없이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좋은 취지의 행사인 만큼 계속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과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도 참석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물건도 구입하며 힘을 보탰다. 1 바자회는 많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2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은 음식을 즐기며 주변 사람들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 3 간이 무대에 올라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 궂은 날씨에 야외에서 하루 종일 서 있었던 터라 모두들 지칠 법도 한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행사를 도운 김청의 지인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그녀의 집에 머물며 다음날 필요한 음식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청의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든든한 힘을 보태주는 이들이 있어 김청의 사랑 모으기 바자회 현장은 더없이 훈훈했다.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이소현>
- 수능 모의평가로 점쳐보는 2016 수능 출제 경향
- 2015. 06. 10 11:42 육아/교육
- 지난 6월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2016년도 수능을 코앞에 둔 모의시험으로 본시험의 출제 경향과 의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교육 업체 스카이에듀의 강사들이 국·영·수 과목별로 분석해봤다.국어 “평이하다 못해 쉬웠지만 기초 개념에 충실할 것”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모의고사는 A형, B형 모두 평이한 수준이 아니라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포인트. A형은 작년에도 쉬웠기 때문에 조금 더 쉬웠고, B형은 작년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아주 쉬웠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변별력을 보여줬던 독서(비문학) 영역에 고난도 지문이 출제되지 않아 작년 6월 평가원이나 작년도 수능보다 쉬웠다고 볼 수 있다. 또 학생들을 어렵게 했던 고전시가가 쉬운 작품 위주로 EBS 교재에서 연계돼 출제되고(A형: 남구만의 시조 / 위백규, ‘농가’ / B형: 시조 두 편), 현대시 역시 쉬운 작품이었던 고은의 ‘성묘(EBS 인터넷수능)’가 연계돼 EBS를 굳이 풀지 않은 학생이라도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추론적 사고 영역을 평가하는 극 장르 역시 지문이 반 이상이 겹치고 내용이 쉬웠다. 화법과 작문은 역대 나온 문항들 중에 가장 쉬운 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그러나 B형에서 자료 활용 문항으로 출제된 6-8번 세트는 참신한 유형으로 출제돼 의미를 가진다. 문법은 기본 개념을 제대로 활용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 특히 B형의 11번 문항은 여러 교과 개념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념이 부실한 학생들은 시간을 많이 소요하거나 실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얕고 넓게 지식을 암기할 것이 아니라 시험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초 개념을 확실히 학습해둬야 한다는 평가원의 메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문항이었다.영어 “높은 EBS 연계 비중에 주목할 것”이번 2016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EBS를 충분히 공부한 사람이라면 크게 막힘없이 풀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작년에는 추상적이거나 철학적인 지문을 사용한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이번에는 이런 지문이 배제됐다. EBS 연계에 있어서도 기존 연계율을 지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3점 문항은 2문항을 제외하고 모두 EBS 지문을 사용했다. 구체적으로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빈칸 문제 3문항 중에서 2문항이 EBS 교재의 지문을 토대로 출제됐으며 (31번은 수능특강에서, 32번은 영어독해연습 2에서 출제됐다), 어법 문제 또한 EBS 영어독해연습 1의 지문을 사용했다. 이 빈칸, 어법 문항 모두 3점짜리 문제다. 또 다른 3점 문항인 39번 문장 삽입 문제 또한 영어독해연습 1의 지문을 사용했다.이번 6월 수능 모의평가는 ‘EBS 간접 연계’를 적용하는 첫 시험이다. 간접 연계란 EBS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지문의 내용과 비슷한 주제를 갖는 다른 지문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제 EBS의 지문을 암기하는 것은 문제풀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EBS 연계 출제에 관한 논란이 많지만, 아직은 EBS를 중심으로 한 기존 공부 방식에 크게 변화를 줄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수학 A형 “이번에 출제되지 않은 유형의 문항이라도 놓치지 말 것”2016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수학 A형은 매우 평이하게 출제된 편이나 작년 6월 평가원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일부 문항은 조금 더 쉽게 출제됐다. 배점 2점 문항으로 출제될 만한 연산 능력 평가 문항이 최소 1~7번 문항까지로 확대돼 출제됐으며, 이해 영역으로 출제되는 배점 3점 문항 또한 8번, 9번, 10번 문항에서는 단원의 기본 개념만 이해하고 있으면 바로 풀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제시됐다. 배점 4점의 문항 역시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난이도 높은 문항으로는 30번과 21번 두 문항이 존재한다.특기할 사항은 작년 수능 및 평가원과 비교해 무한등비급수의 도형 문항이 재출제된 점, 항상 출제되는 문항인 행렬의 합답형과 지수로그함수의 실생활 활용 문장제 문항이 출제되지 않은 점이다. 함수의 평행이동과 역함수, 일차함수의 식 세우기 등 고1 범위인 고등수학 내용이 가시적으로 출제된 것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내년 첫 시행되는 개정교육과정의 수학 A형의 수능 출제 범위가 현 고1 과정의 일부를 포함하는 부분을 의식한 출제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 6월 평가원의 등급컷은 작년 6월 평가원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1등급 컷은 96, 2등급 컷은 90, 3등급 컷은 82점 가량으로 형성될 것이다.수학 A형을 대비하는 학생들은 이번 6월 평가원에서 20번, 21번, 29번, 30번 문항을 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번에 출제되지 않은 유형의 문항이라도 반드시 수능에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으므로 놓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수학 B형 “각 단원의 정의 및 중요 기본 원리들을 놓치지 말자”이번 6월 수능 모의평가 B형은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며, 계산 과정은 간단하게 변화하는 수능 출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29번, 30번이다. 최고난도 문항에 해당하는 30번의 경우, 최근 출제되던 것과 동일하게 여러 단원의 기본 원리들이 결론 도출 과정에 이용되는 종합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으로, 기본 원리를 충실히 학습한 학생에겐 그리 어렵지 않을 문제였다. 특수한 것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지수로그함수의 개형, 미분가능성, 정적분의 정의 및 기본 정리 등의 핵심 교과 개념을 그 학습목표에 맞게 공부했는지를 물어본 문제에 해당하므로, 지금껏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추론했을 경우 학생 수준에서도 매우 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29번의 경우 기하와 연결된 함수의 극한 문제인데, 기하를 분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함수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예년에 비해 난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고, 도형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이뤄졌다면 계산 난도는 오히려 예년에 비해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단순하게 출제되던 11번, 12번 등의 3점 문항에서도 어려운 표현은 아니지만 여러 수학적 개념에 의한 표현이 이용된 것과 19번, 27번 등의 4점 문항에서는 단순히 공식이나 유형별 풀이법만을 암기하고 있다면 어려워질 수 있도록 문제가 구성된 것은 눈에 띈다. 역으로 종합적 사고력을 주로 묻는 20번, 21번, 28번, 29번, 30번 등의 4점 문항에서는 복합적 개념과 표현이 이용되지만 각 단원의 정의 및 중요 기본 원리들을 알고 활용할 수 있으면 계산 과정은 오히려 더욱 간단해진 것 또한 눈에 띈다. 앞으로 각 단원의 여러 표현들을 통해 수학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기본 개념의 의미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준비하면 좋을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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