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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칼럼]‘계엄 타산지석’ 엇갈린 일본
[국제칼럼]‘계엄 타산지석’ 엇갈린 일본
2025. 01. 14 20:29오피니언
작년 12월3일의 비상계엄은 일본 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었다. 일본에 많은 것을 양보한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가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경쟁하듯 내란사태에 대한...
국제칼럼국제칼럼박진환
제주항공 유가족 대표 “사고조사 참여 요청”···국토부 장관 “유족 참여 국제기준 맞지 않아”
제주항공 유가족 대표 “사고조사 참여 요청”···국토부 장관 “유족 참여 국제기준 맞지 않아”
2025. 01. 14 15:43사회
...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제주항공 참사 관련 현안보고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 기준과 절차를 이유로 사고 조사에 유족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단독]특전사 국제평화유지 병력까지 계엄군으로 투입하려 했다
[단독]특전사 국제평화유지 병력까지 계엄군으로 투입하려 했다
2025. 01. 13 17:22사회
... 의원이 13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계엄 선포 당시 곽종근 육군 특전사령관은 예하 국제평화지원단 병력 224명을 비롯해 3공수특전여단 147명, 7공수특전여단 182명, 13특수임무여단...
尹 탄핵심판 시작
트럼프 ‘21세기 신식민주의’ 노골화…국제사회 거센 비판
트럼프 ‘21세기 신식민주의’ 노골화…국제사회 거센 비판
2025. 01. 09 20:55국제
... “중국이 운하를 운영한다는 (트럼프) 비난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미국에만 통행료 특혜를 주면 국제법 위반으로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전날 “그린란드는...
트럼프 2기트럼프 시대 전망

스포츠경향(총 4,041 건 검색)

사사키 영입에 올인하는 다저스, 국제 유망주 2명과 계약도 포기했다···“사사키에 53억원 투자할 것”
사사키 영입에 올인하는 다저스, 국제 유망주 2명과 계약도 포기했다···“사사키에 53억원 투자할 것”
2025. 01. 13 03:27 야구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의 욕심은 끝이 없다. 결국 다른 유망주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사사키 로키(24) 영입에 모든 것을 건 모양새다. 중남미 야구 소식에 정통한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저스가 2024~2025년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기간 시장에서 가장 높은 계약금을 받는 유망주 2명과 계약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로메로에 따르면 다저스가 계약을 포기한 유망주 2명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유격수 대럴 모렐과 베네수엘라 출신의 올랜도 파티뇨다. 모렐에게는 110만 달러, 파티뇨에게는 40만 달러의 계약금을 줄 예정이었다. 다시 시장에 나온 모렐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170만 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SNS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지만, 유망주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다저스가 유망주를 ‘포기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한 것은 결국 사사키 때문이다. 로메로는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을 위해 360만 달러(약 53억원)를 투자하려 한다”고 전했다. 아직 이름값 있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FA 시장 최대어는 사사키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을 이용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나이라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 맺을 수 있는 계약에 한계가 있다. 구단별로 주어진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풀 안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 다저스의 2025년 보너스풀은 514만6200달러다. 로메로의 주장이 맞다면, 다저스는 올해 국제 보너스풀의 70% 가까운 금액을 사사키 한 명에게 쏟아붓는 것이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가장 유력한 사사키의 행선지 후보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사사키를 도와줄 선수들이 많아 적응에 큰 무리가 없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던 시절 구위는 엄청난 모습을 보였으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규정 이닝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MLB 구단들은 사사키가 어린 나이에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은 것에 오히려 주목했다. 그만큼 어깨를 아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입에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아 중소규모 구단들도 사사키 영입에 발을 벗고 나서 경쟁이 뜨거워졌다.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엘리스연구소, (사)대한수의사회 수의사장터 운영사 ‘㈜AnyDoc.co’와 ‘수의사인증상품’ 사업 독점 계약 체결
국제엘리스연구소, (사)대한수의사회 수의사장터 운영사 ‘㈜AnyDoc.co’와 ‘수의사인증상품’ 사업 독점 계약 체결
2025. 01. 12 08:15 생활
국제엘리스연구소 황지선 대표(사진 왼쪽) 국제엘리스연구소는 ‘㈜AnyDoc.co’가 인증한 한국의 우수 상품을 해외에 알리는 사업에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엘리스연구소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의 첫번째 사업으로 ㈜AnyDoc.co와 함께 한국 우수제품을 세게 시장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둘은 우수 제품에 새로운 인증마크를 주고, 이를 해외판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AnyDoc.co 측은 “한국의 펫 제품은 이미 세계수준과 맞먹는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에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상품들을 보면 안타깝다. 이에 펫 전문가인 수의사들이 1:1로 상품을 검증하고 업그레이드한 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국제엘리스연구소도 이 제안에 동의했다. 제품판매 및 마케팅 등 함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엘리스연구소 측은 “이 사업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수의사회 등과 함께 진행 할 것이다. 상품화를 원하는 제조사들은 ㈜AnyDoc.co에 문의를 해 양사가 선정한 업체가 정해지면, 국제엘리스연구소가 마케팅 및 상품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해외 사업체들과 함께 아시아 박람회 등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AnyDoc.co 측은 “새로운 ‘펫 휴머니제이션’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한국의 좋은 제품을 제대로 소개할 기회가 없었다. 정체되어 있는 사업 전반을 수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신약 개발과 운동 치료, 정형 등 수술적인 진료 등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켜왔다. 관심있는 수의사들이 전문적으로 상품에 개입하고, 본인 이름을 내세운다는 것이 신선하다”고 전했다. 이??은 사업 모델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엘리스연구소는 예시로 중국은 푸치 트레이딩(Pucci Trading)을 꼽았다. 국제엘리스연구소는 “한국 고가의 펫 용품 전문 유통기업이 생길 만큼,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소형견 위주 한국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은 젊은 반려인의 증가로, 반려용품의 소비 단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디자인 측면과 품질 보증이 확실한 상품을 구매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 상품에 대한 인증절차로 바이어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해 졌다. 이를 위해 첫번째 사업으로 펫 제품의 업그레이드방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5년5개월’ 만에 찾아온 감격의 국제대회 우승···다시 일어선 정현, 인도네시아 퓨처스 대회 정상
‘5년5개월’ 만에 찾아온 감격의 국제대회 우승···다시 일어선 정현, 인도네시아 퓨처스 대회 정상
2025. 01. 05 16:29 스포츠종합
정현. 연합뉴스 정현(1104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자일스 핫세(421위·영국)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이후 5년 5개월 만에 국제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던 정현은 이후 부상이 이어지며 내리막을 걸었다. 세계 랭킹도 2018년 19위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000위 밖으로 밀린 상태다.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부상 때문에 1년 이상 경기에 나오지 못하던 정현은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 대회로 복귀전을 치렀다. 성인 남자 테니스 국제 대회는 크게 4대 메이저 대회와 ATP 투어, ATP 챌린저, ITF 퓨처스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정현이 이번에 우승한 대회는 가장 낮은 등급인 퓨처스에 해당한다. ITF가 최근 ‘퓨처스’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대회 총상금 규모에 따라 월드투어 ‘M25’와 ‘M15’ 등급으로 구분하며 이번 대회는 M25 등급으로 열렸다. 정현은 정규 투어 대회 우승은 없고, 2017년 20세 이하 선수들이 겨루는 넥스트 젠 파이널스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단식 기준으로 챌린저에서 9번 우승했으며 퓨처스에서는 이번 대회까지 5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8강에서는 톱 시드를 받은 앙투안 에스코피에(207위·프랑스)를 2-0(6-2 6-2)으로 완파하는 등 재기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은 세계 랭킹 700위 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더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 주로 100~300위 선수들이 본선에 뛰는 챌린저 무대에도 자력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정현. 연합뉴스
다시 일어서는 정현, ‘5년5개월’ 만에 국제대회 단식 결승 진출···세계랭킹 1112위 꺾고 인도네시아 퓨처스 테니스대회 결승행
다시 일어서는 정현, ‘5년5개월’ 만에 국제대회 단식 결승 진출···세계랭킹 1112위 꺾고 인도네시아 퓨처스 테니스대회 결승행
2025. 01. 04 22:26 스포츠종합
정현. 연합뉴스 정현(1104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정현은 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체이스 퍼거슨(1112위·호주)을 2-1(6-4 3-6 6-2)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현은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우승 이후 5년5개월 만에 국제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5일 열리는 정현의 결승 상대는 자일스 핫세(421위·영국)다. 정현과 핫세는 지난해 12월 처음 맞대결해 핫세가 2-0(6-4 6-4)으로 이겼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정현은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부상 때문에 1년 넘게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 대회로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재기 청신호를 켰다. 정현은 이날 3세트 게임 스코어 0-2로 끌려가다 연달아 6게임을 따내 2시간33분 만에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성인 남자 테니스 국제 대회는 크게 4대 메이저 대회와 ATP 투어, ATP 챌린저, ITF 퓨처스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이번 대회는 성인 남자 대회 가운데 맨 아래 등급인 퓨처스에 해당하며 주로 세계 랭킹 300위 이하 선수들이 나온다. 이번 대회 단식 톱 시드는 앙투안 에스코피에(207위·프랑스)였는데 정현이 8강에서 2-0(6-2 6-2)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이번 결승 진출로 세계 랭킹 800위 대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하면 700위대 진입도 가능하다. 정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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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서 흔드는 북한군 파병…김정은의 승부수인가, 자충수인가
국제질서 흔드는 북한군 파병…김정은의 승부수인가, 자충수인가(2024. 10. 28 09:48)
2024. 10. 28 09:48 정치
한국과 대결 피하고 파병 가능성…미 대선 염두 전략적 선택일 수도 한국 정부 대책의 실효성 문제…한반도 영향 분석 뒤 대응 나서야 북한이 지난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연합뉴스 한반도 내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북한의 움직임이 국제사회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시기, 방식, 기대 효과 등이 모두 계산된 모양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장한 ‘두 국가론’, 지난 6월 북한이 러시아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북한의 ‘사회주의헌법 개정’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일련의 사건들은 북한이 단순히 군사적 의미를 넘어 외교, 경제, 국제질서 등을 고려한 북한판 대전략(Grand Strategy)을 가동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거대한 체스판’ 위로 단박에 올라섰다. ‘고립의 탈피’는 ‘진영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국제사회 작동원리를 이용했다. 경제 제재, 하노이 회담 실패, 한국의 정권 교체, 외교적 고립 등을 거친 김 위원장은 ‘러시아’와의 연대를 통해 존재감을 확보했다. 북한 독재 정권 존속을 목적으로 한 ‘진영화’가 열강이 대거 휘말릴 수 있는 국제전 가능성을 연 것이다. 당장 후방지원을 담당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미국은 대응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한국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이상 남 일이 아닌 게 됐다. 이로써 북한을 고립시켜 힘으로 억제한다는 윤석열 정부 정책에도 구멍이 뚫렸다. 북한군 3000명은 누구인가 “북한 특수부대원이 러시아군에 현재까지 약 3000명 파병됐고, 오는 12월까지 파병 규모가 총 1만여명이 될 것이다.” 지난 10월 23일 조태용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밝힌 정보다. 같은 날 북한군 파병을 두고 ‘조사 중’이라는 미국 정부의 태도도 ‘증거가 있다’로 바뀌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직접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파병 목적을 두고는 “두고 봐야 한다. 이는 우리가 가려내야 할(sort out) 문제”라고 답했다. 신중한 미국 정부 측 속내와 별개로 파병과 전투 참여를 구분하는 오스틴 장관의 접근에는 일리가 있다. 군사전문가인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일반적으로 파병은 역할에 따라 크게 2~3개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며 “하나는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전투병이고, 또 다른 하나는 후방에서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지원군 역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러시아에 다양한 무기를 지원했는데 이중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포함돼 있다. 이를 운용하기 위한 일부 기술 인력 역시 러시아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역시 넓게 보아 파병 개념에 속한다. 이들 외에도 북한군이 러시아에 이미 파병돼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지난해 러시아 내 소식통으로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인민군 공병국(건설여단) 병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이 후방에서 전쟁 지원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구 트위터) 갈무리 결국 조 국정원장이 밝힌 북한군 3000명이 무엇을 하는 부대냐에 따라 파병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북한이 직접 전투에 참전해 국제문제를 일으킬 것인가와도 직결된다. 국회에서 나온 정보에 따르면 파병된 북한군은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작전군 예하 11군단이다. 일반 부대에 비해 가볍게 무장해 기동력을 살린 ‘경보병여단’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역할은 후방에 침투해 교란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들 역할에 더욱 의문부호가 붙는다는 점이다. 조 위원은 “북한이 파병했다는 특수부대의 주 임무는 후방 침투 및 교란인데 러시아어도 못하는 병사들이 후방에 침투해서 무슨 역할을 하겠느냐”며 “이들을 전방에 배치하더라도 북한에서 훈련받은 이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제대로 싸울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전투에 투입될 경우 포로로 붙잡히거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그게 오히려 러시아, 북한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의 역할을 제한적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두 실장은 “전쟁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러시아에 투입됐다고 알려진 3000명의 역할은 전선에 바로 투입되는 것이 아닌, 이후 들어올 본대를 위한 사전 준비 병력에 가까울 것”이라며 “크게 러시아군과 협력해 전투를 이끌 지휘부와 러시아군에게 군사작전에 필요한 표준화된 전시교육을 받고 향후 북한군 본대를 교육할 선발대로 구성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군은 드론 운용, 대드론 방어 체계 등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인데 이대로 전선에 투입되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선발대가 이를 북한군에 교육할 수 있을 정도로 숙지하고, 임무 수행이 가능할지 검증하는 데만 올해가 다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석을 종합하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즉시 전력으로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전쟁 양상이 화력, 공습 등으로 비중이 옮겨지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실제로 국정원도 북한군 1만여명 파병이 완료되는 시점을 올해 12월로 예측했다. ‘파병’이 아닌 파병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국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공개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의미다. 북한군 파병은 무엇을 노렸나 올해 북한은 주요 국면마다 정부와 전문가들 예측을 벗어났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0월 7~8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한국식 ‘국회’) 결과다. 애초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대적으로 헌법을 개정하고 발표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최고인민회의가 종료된 후에도 헌법 개정과 관련한 북한의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대신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 등을 끊고 요새화 작업만 진행했다. “한국과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는 김 위원장 발언이 ‘실질적 조치’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7차 핵실험과 같은 대규모 도발이 진행될 것이란 예측 역시 빗나가고 있다. 이는 이른바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과 그 대응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0월 11일 ‘외무성 중대성명’으로 “한국이 지난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10월 15일에는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의 담화에서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고, 10월 19일에는 노동신문을 통해 ‘무인기 잔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위협 발언의 수위는 계속 올라갔다. 하지만 “군사적 수단의 침범행위가 ‘또다시’ 발견, 확정될 때”라는 전제가 붙었다. 당장 보복할 것처럼 열을 올렸지만 실상 발언의 방점은 ‘재발을 방지하라’는 요구에 찍혀 있었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왼쪽)/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갈무리. CNN은 지난 10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입수한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군인에게 군복과 군화 등 보급품을 원활하게 지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한글 설문지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제공. 북한이 한국과의 직접 대결을 피하고 선택한 것은 러시아 파병인 것으로 기정사실화 됐다.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하루 뒤인 25일에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는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의 발언을 실었다. 이로써 국면은 파병을 ‘했나, 안 했나’에서 ‘왜 했는가’로 전환됐다. 북한은 파병이라는 전략 변화를 통해 국제질서 변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북한과 한·미동맹 사이에 형성된 전선을 러시아를 포함한 지역 전선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가장 얻고자 하는 것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같은 확고한 군사동맹”이라며 “북한 정예군이 파병될수록 유사시 러시아 역시 이에 상응하는 지원 및 협력을 해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을 상대로 했던 한·미동맹이 이제 북·러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러 밀착이 파생할 국제질서 변화에 주목하는 것은 두 실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파병으로 인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안보우산 확약’, 쉽게 말해 러시아의 확장억제 제공”이라며 “이는 북한이 사실상 핵을 보유했음에도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안보의 장기적·질적 강화를 위해 정예 전력이 러시아로 빠져나가는 등의 단기적·양적 약화를 감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러한 선택을 단순히 ‘도박’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문제와 엮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북한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을 바랄 만한 이유가 있다. 트럼프 후보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입장은 ‘조건 없는 빠른 종전’이다. 이 경우 이미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 혹은 전부가 러시아로 귀속된 채 전쟁이 끝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군 파병은 중동과 유럽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도 실패한 것으로 비판받을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대선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겐 악재가 나타난 셈이다. 북한 파병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시종일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 역시 이와 연관 지어볼 수 있다. 두 실장은 “미국 정부는 지금 전략적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 파병과 관련한 명확한 확인과 후속 조치는 결국 미국 대선이 끝나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만큼 주요 강국들 역시 해당 기조를 따라가고 있다. 차기 미국 정부의 입장을 알 수 없다는 점, 상관도 없는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 국제사회 ‘진영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실제로 이를 벗어나 파병된 북한군에 대한 공격 의사까지 밝히고 있는 나라는 10월 25일 기준, 딱 두 나라밖에 없다. 전쟁 당사자 우크라이나 그리고 한국이다. 북한군 파병, 정부가 막을 수는 있나 “북한군 파병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95%가 우크라이나발이고, 나머지 5%가 용산발이다.” 지난 10월 23일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급한 것은 이해되지만 미국이나 나토조차 파병 규모, 목적을 두고 신중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먼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왜 정부가 앞장서서 전쟁에 휘말리겠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부는 미국과 나토가 북한 파병을 확인하기 전인 지난 10월 22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부는 북한의 전투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용 무기 지원’ 가능성이 여기서 나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현안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군 파병은 중·장기적으로 한국 안보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문제는 정부 대책의 적확성·실효성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과 북한군 파병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가 설명되지 않는다. 해당 조치가 북한 외에 러시아라는 새로운 적대국을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반면 한국이 언제, 어느 정도 규모의 무기를 지원할 때 북한군 파병이 ‘왜’ 멈추는지는 알 수가 없다. 정부 역시 ‘살상무기 지원’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억제력을 발휘하는지 설명한 바 없다. 무기 지원에 사용할 예산, 지원에 따른 안보 공백 등이 검토된 것인지 역시 확실치 않다. 게다가 해당 조치는 사실상의 참전이다. 정부가 국회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인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그냥 NSC에 소수가 모여서 ‘그럼 우리 이렇게 한 번 해볼까요’하고 발표한 수준 아니냐”며 “윤 대통령까지 ‘살상 무기’ 지원을 말할 정도면 왜 우리가 전쟁에 개입해야 하고, 어떻게 억제력을 발휘할 것인지 정도는 논리적 설명이 가능해야 하는데 아무런 근거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발언만 보면 이제 한국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당사자다”고 덧붙였다. 대책의 실효성이 비판 받는 것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정부는 인천 강화군 등 북한 접경지역에 울려 퍼지는 대남 확성기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을 찾아 어려움을 호소했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도 해결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을 억제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수의 군사·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북한 전문가가 아닌 국내 정치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라”고 답변했다. 안보 문제를 넘어선 정치 문제가 엮여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치 전문가들은 해당 문제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정치학에는 랠리 이팩트(rally effect)라는 것이 있는데 외부 위협이 발생하면 정치지도자를 중심으로 국민이 결집하는 현상이다”며 “김건희 여사 문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정부가 지지층을 묶고, 내부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북한 문제에 강경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의 안일원 대표는 “2030 남성층을 중심으로 안보 문제에 대해 보수적 경향을 보이는 만큼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지지율 추가 하락은 막을 수 있다”면서도 “이미 북한과 정부를 적대적 공생 관계로 인식하는 국민이 많은 상황에서 북한군 파병 문제가 민생 악화, 김건희 여사 문제,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 문제까지 덮을 수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남 확성기 등의 일상 문제,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한 안보 불안 등에 지친 국민은 주구장창 북한 문제만 붙잡고 키우는 정부에 반감만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보 문제의 국내 정치화는 정부가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북한을 힘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곧 피력해왔다. 그사이 북한은 ‘진영화’를 선택하며 남북 대립을 별개의 국가, 진영 간 대결로 변모시켰다. 상황은 변했다. 정부가 말해 온 고립과 억제에도 구멍이 뚫렸다. 반성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정부가 내세운 것은 사실상의 ‘전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 24일 “저와 대한민국이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홍 위원은 “아직 미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정해지지 않았고, 차기 정부의 입장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러동맹이 앞으로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부터 면밀히 분석한 뒤 대응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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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까지 공격하는 이스라엘···‘부글부글’ 들끓는 국제사회
유엔군까지 공격하는 이스라엘···‘부글부글’ 들끓는 국제사회(2024. 10. 21 06:00)
2024. 10. 21 06:00 국제
국제사회 ‘국제법 위반’ 비판 불구 더 노골적 공격에 나서 이스라엘의 막무가내 행보 막을 실질적 방법 없어 속앓이 10월 1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레바논 지역 유엔 평화유지군(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차량이 순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 과정에서 유엔 평화유지군까지 공격했다. 유엔 회원국인 이스라엘이 평화유지군을 공격하는 상황을 두고 국제사회에선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범죄’라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되레 더 노골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동시에 레바논 전역으로 공습 범위를 넓혀 민간인 인명 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유엔 기지 ‘헤즈볼라 방패’라는 이스라엘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남부 접경 지역에 있는 레바논 지역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기지 정문을 탱크로 부수고 강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대원 15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 10월 11일부터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대원이 잇따라 다치자 파병한 40개국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하루 만에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를 공격했다. 레바논 지역 유엔 평화유지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대에 주둔하며 양국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 한국을 포함한 50개국에서 파병한 1만여명의 병사와 지원 인력이 이곳에 주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도 유엔 평화유지군 공격을 정당화했다. 처음엔 “고의적 공격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이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을 따라 넓게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 뒤에 숨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헤즈볼라를 위한 ‘인간 방패’가 되고 있다”며 유엔에 레바논 지역 유엔 평화유지군 철수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 인근 현장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군이 기자들에게 국경지대 산비탈에 있는 땅굴 입구 2개를 공개했으며, 여기에서 불과 90m 떨어진 곳에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 진압 작전으로 국제사회 비판에 직면했을 때도 병원 아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땅굴이 있다며 외신에 현장을 공개한 적이 있다. “레바논 남부의 눈과 귀 없애려는 것” 국제사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0월 14일 처음으로 성명을 내고 “유엔 평화유지군과 시설은 절대 공격 대상이 돼선 안 된다”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럽연합도 지난 10월 13일 “레바논에서의 즉각적 휴전과 안보리 결의안 1701호의 이행을 위해 이스라엘의 유엔 평화유지군 공격 중단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4개국 외교장관도 같은 취지의 공동 성명을 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유엔의 결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스라엘은 국제법 위반의 새로운 장을 연 것”(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등 국가수반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의 근거가 된 로마 규정에 따르면 평화유지 임무와 관련된 요원이나 시설 등에 대한 고의적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전쟁범죄 혐의를 조사·기소하고 재판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동안 국제형사재판소뿐 아니라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대량학살(제노사이드) 등 전쟁범죄 혐의를 두고 있는 상황도 모른 채 해왔다.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 종식을 위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제1701호 내용을 위반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안보리 결의 제1701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강 이남에는 헤즈볼라가 아닌 레바논 정규군과 유엔 평화유지군만 주둔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스라엘은 안보리 결의 제1701호가 제대로 지켜진 적 없어 유명무실하다고 주장하지만, 미국과 레바논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더 이상의 확전을 막기 위해 이 결의의 기능을 회복시키고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막무가내 행보를 막을 실질적 방법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지상전의 구체적인 실상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을 공격하고 철수까지 요구한다고 본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극히 제한된 조건에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어 억지력이 사실상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안보리 결의 위반 상황 등을 유엔에 보고할 수 있다. 미셸 마틴 아일랜드 외교장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눈과 귀를 몰아내고 자유로운 통치권을 얻으려 한다”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국제 질서를 지키도록) 매우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철수 요구에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역으로 공격 확대, 민간인 피해 속출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국경 지역에서 지상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격 범위를 확대해 레바논 전역을 폭격하고 있다. 헤즈볼라 본부 중심지로 알려진 남·동부와 거리가 먼 북부의 기독교 마을까지 공습하자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총 22명이 숨졌으며 공습받은 건물엔 피란민들이 거주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기준 레바논 전체인구의 25% 이상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레바논 정부는 12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중 어린이는 약 40만명에 달한다. 테드 차이반 유니세프 인도주의적 행동담당 부국장은 “(한 달 사이) 레바논의 학교는 접근할 수 없게 됐거나 전쟁으로 손상돼 피란처로 사용되고 있다”며 “레바논 어린이들이 ‘잃어버린 세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나지 않은 전쟁 속에 분쟁 지역 아이들은 학교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 최소한의 희망조차 꿈꿀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1년 동안 레바논에서 2300명이 사망했다. 이중 75%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확대한 최근 한 달 새 숨졌다.
“국제사회는 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방치하는가”
국제사회는 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방치하는가”(2024. 10. 07 06:00)
2024. 10. 07 06:00 국제
중동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정치 전문가들 e메일 인터뷰 “서구 이중잣대가 문제의 핵심”…전면전보단 국지전에 무게 중심 지난 10월 1일(현지시간) 진행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레바논 베이루트 시가지 모습/신화통신사=연합뉴스 ‘다른 나라를 침범하여 공격함’.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한 ‘침공’의 정의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을 폭격한 데 이어 지난 10월 1일에는 레바논 남부(이스라엘 북부) 국경지역에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로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침공’했다. 주권국가 성립 이후 국제사회는 ‘침공’ 행위에 관한 정의를 문서로 확립해 왔다. 국제법의 한 영역인 ‘개전에 관한 정의론(jus ad bellum)’이다. 대표적인 것이 국제연합헌장(유엔헌장) 제2조 제4항이다. ‘모든 회원국의 무력 위협이나 행사를 금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피해 합법적으로 침공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국제연합헌장 제51조에 나온 예외조항에 따라 ‘무력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권(self-defence)을 발동했다’고 인정받는 것이다. 지난 1년, 이스라엘의 행보는 이 예외조항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됐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지역을 기습공격했다. 즉각적 보복을 밝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 폭격과 지상전을 시작했다. 압도적 무력을 앞세운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궤멸하고, 단기간에 전쟁을 끝낼 것처럼 보였다. 개전 후 1년이 지났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진행 중이다. 첫째로 자위권 행사는 정해진 종료 기한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전쟁 시작 1주년을 맞아 오히려 레바논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레바논 내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돕는다는 것이 침공 명분이 됐다. 둘째로 자위권 행사는 보복 대상에 한계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 행보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 지상군의 레바논 진격을 두고 “자신과 자국민을 방어하고 민간인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권리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자위권을 인정했다. 반면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움직임을 두고는 “어떠한 공격을 가하든 엄정한 후과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3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했다. 셋째로 자위권을 시행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그 우방국’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 10월 1일 진행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레바논 베이루트 시가지 모습/신화통신사=연합뉴스 기간, 대상에 한계가 없는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가 길어지는 만큼 사상자 수도 비례해서 늘었다. 이미 지난 8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가 4만명을 넘었다는 외신 보도가 쏟아졌다. 유엔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으로 단 2주 만에 이미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10월 1일 하루 동안에만 폭격으로 55명이 숨지고, 15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발생한 이스라엘인 피해는 1200여명 사망이었다. 자위권 행사는 필요성과 비례성을 충족해야 한다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례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자위권 행사와 침략전쟁을 구분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다. 전쟁 목표가 ‘귀환’인가, ‘패권’인가 이스라엘은 전쟁을 중동 전역으로 확장할 기세다. 구체적으로 레바논(헤즈볼라)-예멘(후티)-이란으로 이어지는 ‘시아파 벨트’가 목표로 꼽힌다. 같은 시아파인 이라크·시리아 역시 잠재적 대상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시아파 맹주’로 불리는 이란이다.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등의 무장단체는 이란의 전통적 군사전략인 ‘포워드 디펜스(Forward Defense)’의 핵심이다. 이는 ‘이란 국경 밖에서 적과 전쟁을 치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들 무장단체는 이란이 상정한 적에 맞설 대리인(Proxy)이 된다. 즉 이들의 궤멸을 목표로 한 공격은 이란 안보에 대한 실질적 위협이라는 의미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전쟁에 나오라”고 외친 것이다. 중동 지역에 형성된 시아파 벨트 이란은 응답했다. 지난 10월 1일 새벽 이란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 나타났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180여발이다. 다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며 확전을 경계하는 발언을 남겼다. 또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하마스 지도자 하니예와 지난 9월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에 대한 보복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이란은 최소한의 자위권만 행사했음을 거듭 밝힌 셈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반응은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였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헤즈볼라 거점 레바논, 친이란 정부가 통치하는 시리아, 후티 반군이 있는 예멘, 이란을 ‘악의 축’으로 거명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의 축’으로 자임하고 있는 국가 및 단체다. 이스라엘이 이들의 파괴를 목표로 하고 있음이 분명해 졌다. 지난 10월 2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시가지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을 들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시아파 무장단체 공격→이란의 반격→이스라엘의 재반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전쟁의 목적’을 의심케 한다. 명분은 ‘이스라엘 북부(레바논 남부) 피란 주민들의 귀향’이지만, 실질은 ‘이스라엘의 지역패권 도전’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외교 전문지 ‘폴리티코’, ‘포린어페어스’, ‘포린폴리시’ 등에는 ‘이스라엘이 중동 권력의 현상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행보가 언제까지 중동의 ‘움마’(이슬람 공동체)를 깨우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중동 내 이슬람 국가들은 수니파, 시아파로 나뉘어 대립하는 종파 갈등에 놓여 있다. 그런데 이 대립 구도에 시오니즘(유대 민족주의)이 끼어들면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다. 답을 유추해볼 수 있는 선례가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수교를 논의했던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이 시아파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를 공격하자 협상을 중단했다. 종파 갈등과 별개로 이슬람권이 공유하는 움마가 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의 행보가 이를 자극할 경우 초래될 결과는 하나다. ‘제5차 중동전쟁’이다. 주간경향은 이스라엘 행보에 대한 중동 내 분위기, 확전 가능성 등을 확인해보기 위해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중동지역에서 활동하는 교수, 언론인, 연구원 등과 e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이번 전쟁의 의미를 물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이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키워드는 ‘Unjustified’(정당하지 않은)였다. 중동이 느끼는 ‘이중잣대’ 하마다 샤반 박사(Dr. Hamada Shaaban)는 반극단주의 및 평화 연구로 유명한 이집트 알 아즈하르 대학 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이다. 그는 이번 전쟁의 의미를 두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이나 레바논에서 자행한 민간인 거주 건물 폭격 사례는 이번 전쟁의 부당함을 잘 보여준다”며 “우리는 전 세계가 침묵하는 상황에서 인권을 강조한 서구식 가치관이 무너지고, 이를 보호해야 할 국제기구의 필요성이 말살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대이스라엘(Greater Israel)’ 건설을 목표로 중동지역을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개념인 ‘대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국경에 관한 정치적 개념이다. 좁게는 팔레스타인, 넓게는 1921년부터 1946년까지 존재했던 영국령 자치국 트란스요르단 지역이 전부 이스라엘 영토라는 인식이다. 이곳은 현재 대부분 요르단 영토다. 쿠웨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ANA(Arab news agency) 소속 언론인 마그디 톨바(Magdy Tolba) 에디터 역시 유사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이스라엘 군대가 헤즈볼라 사령관이나 무장세력을 넘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내고 약 10만명에 달하는 레바논, 시리아 국민을 난민으로 만들었다”며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아랍 영토 점령에 단호히 반대하는 모든 저항 단체를 말살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압박이 없다면 이스라엘은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하마스, 헤즈볼라, 시리아, 이라크, 예멘을 박멸할 때까지 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스타파 알사왈리(Mustafa Alsawahly) 이집트 알 아즈하르 대학 교수는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무자비하게 폭격하며 가자지구 저항세력(하마스)을 지원하면 어떻게 보복당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며 “이는 모든 문제가 그들이 가자지구를 야만적으로 점령한 것에서 비롯됐음을 무시한다는 측면에서 부당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전쟁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도 부당하다”고 말했다. 세 사람 모두 이스라엘 주장과 달리 이번 전쟁을 단순한 자위권 행사로 보지 않는다. 주목할 점은 전쟁의 근원에 대한 이들의 관점이다. 이스라엘이나 이란 등의 주요 행위자가 아닌 서구사회의 ‘이중잣대’를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한다. 샤반 박사는 “미국을 포함한 서구국가들의 경고를 보면 ‘이스라엘에 대해 어떠한 공격도 하지 말라’고만 할 뿐, ‘이스라엘이 새로운 단체나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공격하면 자위권 행사이고, 공격받으면 확전이라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행보보다 서구사회의 이중잣대가 아랍 세계의 ‘움마’를 더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톨바 에디터는 “아랍인들 대부분이 인권과 도덕을 강조하는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인 범죄행위를 중단하도록 하지 않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지난 10월 2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왼쪽) 주유엔 이란 대사와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다만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단기적 상황에 대해서는 세 사람 모두 ‘전면전’보단 ‘국지전’에 무게를 실었다. 가자지구, 레바논을 넘어선 지역에서 국지전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형태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알사왈리 교수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에 직접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헤즈볼라를 완전히 궤멸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지리적 거리가 있는 이란으로까지 전선을 확장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상황이 관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샤반 박사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실이 알려지며 주요 산유국들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이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고, 지난 10월 2일 WTI(서부텍사스유) 국제유가가 한때 5% 이상 급등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이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면 극적인 휴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쟁은 중동 내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등이 하고 있지만 이를 지속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미국 및 서구 지역이 두드리는 계산기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미국에 전쟁은 어떤 의미인가 미국의 군사력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서도 빛났다. 공격 감행 3시간 전 이미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고, 이스라엘에 도달하는데 12분 정도 걸릴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놨다. 지중해 동부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구축함 두 척이 요격미사일 12발을 발사해 이란 미사일을 격추하기도 했다. 문제는 중동에서 바닥을 친 외교력이다. 본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탈중동’이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연결해 이란과 힘의 균형을 맞추고, 미국이 ‘역외균형자’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략이 일그러졌다. 이스라엘은 이를 ‘중동 재편’의 기회로 삼고 사실상 미국의 의사를 무시한 채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월 17일, 미국에 알리지 않고 헤즈볼라 대원들의 삐삐(호출기)와 무전기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전선을 확장했다. 가자지구에서 휴전 협정 역시 이스라엘 측 거부로 공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의 참전은 미국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는 뜻이다. 지난 10월 1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건물이 무너진 레바논 베이루트 시가지 모습/EPA=연합뉴스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이를 두고 “미국이 중동지역 분쟁에 너무 쉽게 끌려들어 가고 있다. 중동에서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핵심은 ‘셔틀 외교’(서로 직접 대화하지 않는 두 나라를 중재하는 외교)의 복원이다.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전쟁에서 뒷짐을 지고 있는 이집트, 카타르 등과 함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하고, 하마스를 고립시켜 휴전안에 서명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미 레임덕에 빠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에 필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게다가 중동에 만연한 미국의 ‘이중 잣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걸림돌이다. 톨바 에디터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맹목적으로 지원하는 한 중동지역의 대립 구도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큰 걸림돌은 이스라엘에 대한 조치가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스라엘 문제는 미국 정치적으로 ‘유대인의 돈’이냐, ‘젊은 유권자의 지지냐’의 문제로 치환된다”며 “선거를 치르는 데 유대인의 자금력이 필요하지만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나오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경우 최선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중동 문제를 현상 유지 수준에서 내버려 두는 것이다. 미국 대선이 끝난 후에야 중동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국 대선까지 한 달 남짓 남았다. 현재의 전쟁 기조가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발생 가능한 사망자 수는 최소 2000명이다.
세계평화연합, 2024 국제지도자회의 개최
세계평화연합, 2024 국제지도자회의 개최(2024. 05. 08 06:00)
2024. 05. 08 06:00 사회
종교지도자 등 참석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 논의 세계평화연합은 지난 4월 22일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2024 국제지도자회의’를 열었다. 세계평화연합제공 세계평화연합(Universal Peace Federation)은 지난 4월 22일 경기도 가평군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종교화합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주제로 ‘2024 국제지도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평화연합은 세계평화가정연합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2005년 창설한 비정부기구(NGO)다. 올해 국제지도자회의(International Leadership Conference)에서는 각국 종교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평화, 한반도 통일 문제를 논의했다. 양창식 UPF 세계의장, 에드워드 바넷 미국 대은혜가정사역교회(Greater Grace Family Ministries Church) 주교, 요하네스 은당가 짐바브웨 사도기독교평의회(ACCZ) 대주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문연아 선학학원 이사장, 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회장, 황선조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의장, 에크낫 다칼 네팔 연방의회 하원의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문상필 UPF 신통일정책연구소장의 사회로 개회선언, 양창식 의장의 대회사, 바넷 주교·상진 스님·송용천 회장·데미안 던클리 가정연합 미국회장의 축사, 은당가 대주교·다칼 의원·황선조 의장의 기조연설, 통일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양 의장은 대회사에서 “내년이면 한반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지만, 광복과 해방의 진정한 완성은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그날”이라며 “과거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에 주요 종단 지도자들이 하나 돼 앞장섰던 것처럼 통일운동의 선두에도 초종교적으로 영적 지도자들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항구적 평화 세계로서 신 통일세계의 출발점은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부터”라며 “한반도에서부터 제시된 상생과 공존, 화합과 번영의 참된 평화 비전이 사회통합과 한반도 통일은 물론 장차 평화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넷 주교는 축사에서 “우리는 영적인 지도자로서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으며,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를 바꾸는 것이며, 바로 이 순간부터 함께 바꾸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진 스님은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모든 존재가 하나라는 깊은 교훈을 받아 결국 궁극으로 통하는 길은 한 길이고, 모든 종교가 나가는 길도 한 길”이라면서 “이 길은 어렵고 길지만, 우리 종교인들이 함께 걸어가며 한반도의 미래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천 회장은 “앞으로 더 나은 평화로운 미래와 한반도 평화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경험과 통찰력과 깊이 있는 조언을 부탁드린다”라면서 “진심으로 본 대회가 전 세계 인류가 염원하는 평화 세계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빛과 소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은당가 대주교는 기조연설에서 “비록 종교들이 신에 대한 다른 이름과 다른 방식으로 신을 섬긴다 해도 각 종교의 중심 존재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이며, 하나님의 목적은 언제나 온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지 특정 인종, 국가, 교단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종교화합이 세계평화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임을 인정하고, 종교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의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하자”면서 “폭력과 가난, 부도덕, 가정의 붕괴를 끝내고, 모든 인류를 위해 지속적인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자”라고 말했다. 황선조 의장은 “지속가능한 세계평화는 인간의 힘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가능하며, 지속가능한 평화의 비전은 세계시민 행복공동체”라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전략으로는 하나님주의 가치관,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평화공존, 인공지능 AI와 사람의 공생공존 파트너십, 남북통일을 통한 신통일한국 건설 그리고 글로벌 거버넌스로서 세계시민이 하나님주의를 바탕으로 평화운동을 실천해 ‘세계시민 행복공동체’의 비전이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61 건 검색)

헝가리 와인, ‘2024 대전 국제 와인 엑스포’ 주요 프로그램 공개
헝가리 와인, ‘2024 대전 국제 와인 엑스포’ 주요 프로그램 공개
2024. 10. 11 13:08 화제
헝가리 전통 와인 토카이. 헝가리와인협회 제공 ‘2024 대전 국제 와인 엑스포(DIWE)’에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헝가리가 주요 프로그램을 선공개했다. 오래된 양조 전통을 자랑하는 헝가리는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DIWE에서 한국 와인 전문가와 소비자들에게 헝가리 와인을 경험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함께 진행되는 ‘아시아 와인 트로피’와 ‘국제 와인 컨퍼런스’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헝가리와인협회는 이번 엑스포에서 27개 헝가리 와이너리를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헝가리의 대표적인 푸르민트(Furmint)와 아수(Aszú) 와인을 포함한 세 가지 팝업 테이스팅을 즐길 수 있다. 헝가리의 독특한 포도 품종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스파클링 와인, ‘펫낫’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버블리 팝업’, 헝가리의 아이코닉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보트리티스 바(Botrytis Bar)도 운영된다. 2023 대전 국제 와인 엑스포. 헝가리와인협회 제공 박람회 본 행사에 앞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헝가리와인협회는 오는 25일에는 서울 라카사 호텔에서 주요 업계 관계자, 언론 및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독점 시음 행사를 개최하며 한국 헝가리 홍보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28일 국제 와인 컨퍼런스 기간에는 헝가리 와인 컨설턴트이자 와인 전문가인 아그네스 치바 헤르체그(Dr. Ágnes Csiba-Herczeg)가 두 개의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헝가리 와인에 대한 지식과 감각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헝가리 와인 산지 전경. 헝가리와인협회 제공 11월 3일에는 ‘헝가리 와인 소믈리에 대회’도 열린다. 이 대회는 한국 소믈리에들이 헝가리 와인을 배우고 품질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헝가리와인협회 대표자들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아시아에서의 유일한 OIV 와인 대회인 ‘아시아와인트로피’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자세한 정보는 ‘2024 대전 국제 와인 엑스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인헝가리2024대전국제와인엑스포
한국어 교가·은행원 출신 감독…교토국제고의 기적
한국어 교가·은행원 출신 감독…교토국제고의 기적
2024. 08. 23 13:27 화제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울려 퍼졌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제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교토국제고 우승의 순간. X 캡처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의 최종 스코어 2-1. 양 팀이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하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는 마지막 정규 이닝인 9회에 각각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모두 점수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교토국제고는 이어진 연장 10회 초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냈다. 결국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은 마치 스포츠 성장 영화처럼 여러 감동 요소가 들어있다. 먼저 교내 밴드부가 없는 교토국제고 학생들은 주변 학교 밴드부의 도움을 받아 응원가를 연주했지만 열정만큼은 경쟁 학교에 뒤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로 시작되는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단, 교가 제창 중 한국어 가사로 ‘한국의 학원’이란 부분에서 일본어 번역으로는 ‘한일의 배움터’라는 자막으로 대체되어 국내 누리꾼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고시엔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를 두고 ‘재일 한국계 학교 지우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교가 제창 중 한국어 가사로 ‘한국의 학원’이란 부분이 ‘한일의 배움터’라는 자막으로 대체됐다. NHK 캡처 교토국제고의 우승 뒤에는 고마키 노리쓰구(41) 감독이 있었다. 그는 평범한 은행원으로 재직하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내야수로 활약했던 이력 하나로 “주말만 연습을 봐달라”는 지인의 요청을 받아 야구부 감독직을 맡았다. 2006년부터는 은행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교토국제고 감독으로 지냈다. 고마키 감독 체제에서 교토국제고는 지난 5년 연속 프로 선수를 배출하기 시작했고 ‘야구 잘하는 학교’로 성장했다. 그는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우승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냥 감탄했다. 아이들은 여기서만큼은 무조건 지면 안 된다는 다 같은 마음을 담아서 싸워줬다.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선수들에게는 “대회 전에 하루라도 너희들과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전했는데 설마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 이런 아저씨한테 멋진 여름을 보내게 해줘 고맙다고 한마디 하고 싶다”고 전했다.
휴스턴 국제영화제 금상 수상…조선 밀실 미스터리극 <8인의 용의자들> 오는 17일 개봉
휴스턴 국제영화제 금상 수상…조선 밀실 미스터리극 <8인의 용의자들> 오는 17일 개봉
2024. 04. 15 16:19 문화/생활
제55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레미어워드 금상 수상작 조선의 독립을 둘러싼 음모 밝히는 밀실 미스터리 오인천 감독 <8인의 용의자들> 17일 개봉 오인천 감독의 경성 밀실미스터리 장편 <8인의 용의자들> 오는 17일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맞춤제작소 제공 ‘장르 스페셜리스트’ 오인천 감독의 경성 밀실미스터리 장편 <8인의 용의자들> (제작 영화맞춤제작소/ 제작배급총괄 스튜디오타겟)이 이번주 수요일(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8인의 용의자들>은 1944년 일제강점기말 조선인 영화감독이 살해당하고 유력한 밀정으로 지목된 8명의 조선인 엘리트들이 한 공간에 모여 진범을 찾는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특히 제한된 시간과 공간, 그리고 미스터리한 사건이 서로 얽히고 설키는 비선형적인 구조를 흑백의 교차로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오인천 감독의 개성 넘치는 연출이 기대감을 높인다. <8인의 용의자> 배우 이설구. 영화맞춤제작소 제공 <8인의 용의자들>은 이미 해외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제55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레미어워드 금상을 수상하였고 남미 최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브라질 시네판타지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공식 초청되어 주목을 받았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모든 사건에 중심에 있는 일본인 ‘기요시’역에는 영화 <범털>, <아수라도> 등에서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배우 이설구가 열연했다. 치과의사 ‘주설우’역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류필립이, 미스터리한 매력의 전화교환수 ‘리유진’역에는 아이돌 그룹 소나무 출신의 배우 김나현이 맡았다. 또한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주목을 받아온 배우 임채영이 카페주인 ‘홍화란’역을, 사건의 퍼즐을 맞춰가는 여류 추리작가 ‘정소윤’역은 배우 서한결이 맡아 열연하였다. 이외에도 신예 김경석, 이은주, 최문국, 윤서 등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제작사 ‘영화맞춤제작소’의 관계자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상상력이 더해진 미스터리 작품으로서 반전을 거듭하는 퍼즐 같은 스토리에 권총 액션 등이 더해져 더욱 특별하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대작 <8인의 용의자들>은 오는 17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댕댕아, 축하해’ 국제 강아지의 날 맞이 프로모션
‘댕댕아, 축하해’ 국제 강아지의 날 맞이 프로모션
2024. 03. 21 14:34 화제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다수의 기업이 애완견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증하면서 시장 규모 역시 2021년 3조4000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세계 모든 반려견의 보호와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다수의 기업도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애완견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했다. 도미노피자는 국제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애완견과 산책하는데 필수인 도미노 스페셜 애견용 물병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산책해요 WEEK’를 24일까지 진행한다. 도미노피자의 프리미엄 피자 메뉴를 온라인(홈페이지, 모바일, 웹, 앱) 방문 포장 주문한 온라인 성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총 4천 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지난 1월 국내 첫 반려동물 동반매장 ‘구리갈매DT점’을 연 스타벅스코리아는 5월 2일까지 반려동물 전문 업체인 ‘하울팟’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스타벅스 펫 세미나’를 진행한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보제공과 함께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견 홈게임, 행동 만들기 등이 포함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반려동물 유치원과 미용, 호텔, 행동훈련 등 서비스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피터펫’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인을 위한 음식과 음료 등도 판매 중이다. ‘피터펫’은 100평 규모로 다양한 식음료 등을 판매하면서 반려인을 위한 레스토랑도 운영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BYC는 2022년 레트로 감성의 반려견용 의류라인 ‘개리야스’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 개리야스는 BYC의 대표 상품인 백색 내의 ‘메리야스’와 ‘개’를 합친 단어로, 최근에는 반려견용 쿨 런닝부터 김장 조끼, 빨간 내복, 기모 터틀넥티 등으로 제품군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규모와 키우는 인구의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시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소품이나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등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된 다양한 상품 등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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