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20 건 검색)
- 김재원, 탄핵안 가결시 최고위원 사퇴에 “아직 결정한 적 없다”
- 2024. 12. 13 09:13정치
- ...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대위로 전환되는데,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은 친한동훈(친한)계, 김재원·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이 친윤계로 분류된다. 친윤계 최고위원 3명에다 탄핵안에 반대 의사를...
- 윤석열 탄핵 정국
- 김재원 “친한계, 당내 대통령 견제세력화 돼”
- 2024. 11. 08 09:23정치
- ...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왼쪽)이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은 친한(한동훈)계가 당내 대통령...
- 김재원 “인버스 투자는 ‘이재명 테마주’에”…연일 금투세로 민주당 때리기
- 2024. 09. 26 14:23정치
- ...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금투세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열거한 후 “국민 여러분, 인버스 투자 할 때는 이재명...
- ‘김재원 갔나 안갔나’ 설왕설래···대통령 만찬이 뭐길래
- 2024. 09. 10 11:02정치
- ... 비공개 만찬을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참석을 부인한 것에 대해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참석했는데) 아니라고 하는 것도...
스포츠경향(총 223 건 검색)
- ‘옥씨부인전’ 김재원, 한복도 잘 어울리는 남자
- 2025. 01. 13 07:10 연예
- JTBC 주말드라마 ‘옥씨부인전’ 김재원이 JTBC 주말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에서 성씨 가문의 둘째 아들 성도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재원은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한복 자태를 뽐내며 성도겸으로 완벽 변신했다. 전작과는 180도 다른 매력으로 등장한 김재원은 안정적인 발성과 사극톤으로 마치 그 시대에 살았던 인물이 된 것처럼 역할을 소화해냈다. 지난주 방송된 11, 12회에서는 도겸과 부인인 미령(연우 분)과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진정한 부부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령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 상처받기 두려워하던 도겸은 마음에 없는 말을 하며 모진 말을 내뱉기도 했지만 끝내 마음을 전하며 미령과 극적인 화해에 성공했다. 기별을 청하라는 미령의 말에 ‘다 상관없이 내가 부인을 사랑하니 그럴 수 없다’ 단호히 진심을 전했다. 성숙하고 어른스럽지만 사랑 앞에서는 서툴고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도겸의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미령의 서책을 보며 진심을 깨닫고 자책하는 장면에서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했다. 미령의 의도적인 접근임을 알게 된 후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미령의 안위를 우선하는 다정함을 보이는가 하면, 연풍각에서 미령을 구해내는 모습은 윤겸을 찾아 청나라로 떠나던 거침없고 단단한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이처럼 첫 사극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김재원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후 ‘스틸러’,‘킹더랜드’,‘하이라키’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상승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한편, 방송마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옥씨부인전’은 매주 주말 10시 30분 방송된다.
- ‘옥씨부인전’ 훌쩍 큰 시동생 김재원, 어사 금의환향
- 2024. 12. 22 19:48 연예
-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김재원과 연우가 임지연을 찾아온다. 오늘(22일) 방송될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최보윤,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 6회에서는 잘 자란 형수님 바라기 도련님 성도겸(김재원 분)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여인 차미령(연우 분)이 가짜 옥태영(임지연 분)의 생존 사기극에 얽혀든다. 성도겸은 어린 시절부터 옥태영에 대한 남다른 호의를 표했다. 옥태영이 식솔들을 지키기 위해 유향소에 맞서 홀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어린 눈에도 그의 영민함을 알아봤고 형 성윤겸(추영우 분)의 혼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때도 먼저 나서 옥태영을 추천했다. 그런 만큼 옥태영이 형수가 된 후에도 성도겸은 그를 어머니처럼 믿고 따랐다. 무엇보다 성씨 가문이 기울고 나서도 홀로 집안을 지키며 혈혈단신이 된 자신까지 살뜰하게 돌봐준 옥태영에 대한 신의는 더할 나위 없이 클 터. 그랬던 그가 어엿한 청년이 되어 나타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옥태영보다 훌쩍 큰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을 가진 청년 성도겸의 자태가 담겨있다. 어사화 관모를 쓴 채 형수 옥태영을 끌어안은 모습에서는 옥태영을 향한 고마움과 끈끈한 가족애가 느껴지고 있다. 한편, 타지에서 온 여인 차미령도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수수한 옷차림에 야무진 눈빛을 가진 차미령은 의창현 출신의 아씨로 언젠가부터 청수현에 나타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물론 외지부인 가짜 옥태영을 찾는다. 무엇보다 차미령의 예사롭지 않은 이타심과 똑 부러지는 언행은 옥태영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은 물론 성도겸의 시선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장차 연인이 될 차미령과 성도겸의 이야기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베일에 싸인 차미령의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풋풋한 청춘남녀 김재원과 연우의 등장으로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오늘(22일) 밤 10시 30분에 6회가 방송된다.
- [종합] “자신있어” 임지연→‘겸손’ 김재원…‘옥씨부인전’, 웰메이드 사극 예고
- 2024. 11. 28 15:54 연예
- ‘옥씨부인전’ 출연 배우들과 진혁 감독. JTBC 제공 “대본 덕분에 복합적인 인물 연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어요” JTBC 새 주말극 ‘옥씨부인전’ 출연 배우들이 하나 같이 대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임지연은 구덕이와 옥택영이라는 두 개의 삶이 투영된 한 인물을, 추영우는 아예 1인 2역을 소화하는 등 캐릭터의 복합적인 설정 때문에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지만, 대본의 세밀함 덕분에 연기를 수월하게 했다는 후일담을 전한 것. JTBC 주말극 ‘옥씨부인전’ 측은 28일 오후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진혁 감독과 함께 배우 임지연, 추영우, 김재원, 연우가 자리했고 진행은 MC 박경림이 맡았다. 이날 현장에는 ‘옥씨부인전’ 극본에 대한 칭찬이 터져나왔다. 극본은 박지숙 작가가 전담했다. 임지연은 “대본이 상당히 티테일하게 써졌다. 구덕이와 옥태영을 연기하는 데 크게 차별화를 두지 않았다. 대사를 하다 보니 구덕이 말투가 됐다”라며 “정말 자연스럽게 현장에 맡겼던 것 같다. 한 인물 안에 신분이 달라진 그 상황이 대본에 잘 녹아들었다”라고 전했다. 송서인과 천승휘라는 서로 다른 삶을 연기해야 했던 추영우는 “대본을 처음 받아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전래동화 읽듯이 한 번에 흡입력있게 쭉 읽었다”라며 “1인 2역은 배우로서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작가 님이 대본 자체를 둘이 구분되도록 다르게 잘 써줬다”라고 설명했다. 한 인물의 다양한 삶의 궤적을 그려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연기는 어려운 축에 속한다. 진혁 감독이 임지연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진혁 감독은 “사실 이 드라마가 여자 주인공 비중이 크고 연기가 어렵다. 보자마자 임지연 씨가 떠올랐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설득할 수밖에”라고 말했다. 이어 추영우 배우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지켜봤던 배우다. 이 드라마에서 남자 캐릭터에게 창의적인 모습을 바랐다. 그래서 평소 SNS도 잘 하지 않는데 추영우 배우의 SNS 계정도 훑어보고 예능도 다 찾아봤다”라며 “그렇게 첫 미팅을 했는데, 목소리에 반했다. 같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딱 들었다”라고 했다. 양반집 자제, 성도겸으로 분한 김재원은 ‘옥씨부인전’ 역할에 대해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운좋게 선택을 받았던 것 같다. 대본 처음 받았을 때 글이 너무 좋았다. 1부 읽자마자 정말 흡입력 있게 봤다. 그리고 진혁 감독님이시니까 믿고 맡기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혁 감독은 이에 대해 “김재원 배우는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보자마자 포스가 느껴졌고 배역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같이 하자고 했는데 (김재원의 말과는 달리) 선택해본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본인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싶었던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옥씨부인전’과 동시간대 방영되는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진혁 감독은 “임지연 자체가 차별점”이라며 임지연의 연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임지연 연기는 꼭 봐달라. 나중에 걱정했다. (임지연이) 저 캐릭터에서 어떻게 헤어나오지? 생각할 정도로 역할에 몰입을 하더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임지연은 “사극 여주인공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사랑도 하고 배신도 하고 양반도 되고 노비도 됐다. 수많은 갈등들과 다사다난한 배역의 삶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후회 없이 보여줬던 것 같다”라며 이 드라마에 출연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극 퀸 타이틀을 노려보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김재원과 연우는 첫 사극에 도전하는 만큼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김재원은 “지연 누나의 연기에 잘 묻어났다는 평만 들어도 반은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지연 누나가 너무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했고, 연우는 “첫 사극이지만 진심으로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거를 시청자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로 오는30일 오후 10시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 ‘하이라키’ 김재원, 앗 차가워!
- 2024. 06. 20 15:42 연예
- 김재원. 넷플릭스 ‘하이라키’ 김재원이 주신고 서열 1위 김리안 역을 완벽 소화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인 ‘하이라키’에서 김리안은 주신고의 실세를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극 중 김리안은 ‘주신 폭군’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차갑고 위엄 있는 분위기를 풍기다가도 재이(노정의) 앞에서는 지고지순 순정파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작품을 이끄는 주연을 맡은 김재원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펜싱과 수영, 서킷 레이싱 등을 완벽 소화해 범접할 수 없는 서열 1위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시종일관 유지되는 서늘한 눈빛과 몸에 밴 듯한 예민함은 주신그룹의 후계자라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뜻하지 않은 재이와의 이별로 인해 깊어지는 감정 연기 또한 소화해내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 앞서 김재원은 ‘킹더랜드’와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통해 다정다감하면서도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김재원. 넷플릭스 김재원. 넷플릭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 하이라키 ’ 는 상위 0.01% 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등장하며 견고했던 세계에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이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사막’에서 유턴한 친박 핵심 김재원(2016. 06. 14 13:57)
- 2016. 06. 14 13:57 정치
- ㆍ중국 6개월 연수 가며 “나는 자유다”… 가자마자 정무수석에 임명 6월 8일 아침 여의도 국회에서는 김재원 전 의원이 정무수석에 임명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떠돌았다. 김 전 의원은 이미 5월 24일 수많은 기자들에게 중국으로 떠난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대구·경북지역 신문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김 전 의원이 중국 외교학원 초빙으로 중국으로 간다는 기사를 실었다. 은 김 전 의원이 인천공항에서 손을 들어 보이며 인사하는 사진을 올리고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하는 것이 없다”는 김 전 의원의 말을 전했다. 중국으로 떠난다며 대외적으로 ‘거창하게’ 알린 김 전 의원에 대한 인사설은 뜻밖의 상황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전 의원은 6월 5일 오전 중국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막에 왔다. 나는 자유다!’라고 적혀 있었다. 6월 7일 오전에는 또 다른 사진에서 ‘중국대륙의 서역 끝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喀什)의 찻집에 왔다. 나는 자유다!’라고 적었다. 임명 후에도 ‘사막’ 페이스북 올려 6월 8일 오전 김 전 의원의 정무수석 임명이 속보로 떴다. 하지만 이날 점심때쯤 김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사막에서 점프를 하는 또 다른 사진이 올라왔다. 이 옆에는 ‘자유롭게 훨훨’이라는 글귀가 붙었다. 여당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다. 중국에 있어서 아직 임명 소식을 못 듣고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 신임 정무수석은 이미 6월 5일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수석은 임명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기 상용비자로 바꾸려고 5일 귀국했다고 이야기했다. 당초 5일 귀국했다가 15일 다시 출국하는 일정이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6월 5일 오후 귀국한 후 이 같은 인사가 급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때문에 그는 사전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6개월간의 연수 일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6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사막에서의 사진. 이 사진 옆에 ‘사막에 왔다. 나는 자유다!’라는 글을 올렸다. / 김재원 정무수석 페이스북 문제는 국내에 와서 정무수석 내정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페이스북에서는 마치 중국 사막에서 ‘자유’를 구가하는 듯한 사진과 글을 올린 점이다. 댓글이 수없이 달리자,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려 했는데… 10리도 못 가고 발병이 났다며 놀리네요’라는 글로 바뀌었다. 여당 내부에서는 이 같은 페이스북 해프닝을 놓고 김 수석의 일면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한 여권 인사는 “혹시 수석 내정이 사전에 외부에 알려질까봐 페이스북에 사막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석 임명이 발표된 이후에도 이런 사진과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에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여권 인사는 “김 수석은 여당에서는 유능한 인물로 손꼽히지만 능력에 비해 진실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면서 페이스북 해프닝을 꼬집었다. 김 수석은 4월 총선의 당내 경선 당시 지역인 경북 상주시 선거사무실에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는 간판을 크게 내걸었다. ‘진박 중의 진박’으로 불리는 김 수석은 17대 국회 초선으로 입성할 당시에는 친박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치열하게 다툴 때 박 후보 캠프에 들어가면서 원조친박 대열에 끼어들었다. 서울대 법대 졸업-사법시험 합격-검사-변호사-국회의원으로 이어지는 경력 덕분에 박 후보 캠프에서 이 후보 측 네거티브를 막는 해결사로 활약한 것이다. 여기에는 당시 양 캠프 간 미묘하게 오갔던 최태민 목사와 사위인 정윤회씨 의혹도 포함돼 있었다. 김 수석은 친박 가운데 박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맡은 대표적 인물이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대리인으로는 김 수석과 유영하 변호사(전 서울 송파을 예비후보)가 손꼽힌다. 김 수석은 18대 총선에서는 친이 측의 미움을 사 공천을 받지 못했다. 공천을 받지 못한 후 바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버렸다. 때문에 친박 무소속의 대열에 끼지 못했다. 19대 총선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가 등장한 후 다시 국회로 복귀했다. 김 수석은 19대 국회에서 원내 수석 부대표로 활동하며 율사 국회의원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당시 이완구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 협상을 이끌었다. 물론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원내 업무를 맡았던 한 인사는 “김 수석은 워낙 머리가 잘 돌아가는 분인 데다가 법률뿐만 아니라 국회법을 꿰차고 있어서 야당을 압도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야당에서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 와도 합의문에서 표현하는 문구를 놓고 협상을 할 때면 김 수석의 즉흥적인 꾀를 따라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략은 탁월하나 진실성 부족’ 평판 김 수석의 탁월한 능력은 박 대통령이 그에게 5월 24일부터 11월 24일까지의 중국 외교학원 연수를 포기하게 하고 청와대에 불러들인 중요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여당 내부에서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김 수석만큼 능수능란한 지혜로 대국회 업무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가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상존하는 당내 상황도 김 수석의 ‘꾀’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수석이 청와대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쌍두마차를 형성하게 됐다. 두 수석은 공교롭게도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다. 두 수석은 학교 시절이나 검사 시절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고 한다. 김 수석과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과의 관계도 흥미롭다. 17대 초선 국회의원으로 만난 두 정치인은 2007년 대선 캠프에서 초선 의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게다가 지역 역시 경북으로 자주 접촉할 수밖에 없는 사이다. 최 의원은 연이어 20대 국회까지 4선 의원이 됐지만 김 수석은 한 회기씩 건너뛰며 재선에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도 TK(대구·경북)지역 공천에서는 두 정치인이 막후에서 협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도 당·청 간의 관계에 있어서 두 의원 간 협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원내수석부대표(원내수석)에서 정무수석으로 변신한 김 수석이 당내의 친박 간 협치는 이룰지 몰라도 당밖 야당과의 협치는 물음표다. 여기에다 여전히 그의 뒤에 따라다니는 ‘지략은 탁월하나 진실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존재감이 커진 야당에 김 수석은 어쩌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원내수석 당시는 여대야소였다”면서 “김 수석의 야당에 대한 협상 방식은 ‘그래, 싫으면 관둬라’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 방식대로라면 협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봐야 하는데, 몸에 밴 협상 방식을 여소야대 국회에서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서도 김 수석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수완이 좋고 유능하지만 권모술수에 능하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에 비유되기도 한다. 국정원 개혁법을 놓고 김 수석(당시 국정원 개혁특위 여당 간사)과 협상을 벌였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원내수석)은 “김 수석만한 협상가가 없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야당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지만 정치의 속성이 그렇다는 것을 감안하면 야당에서는 그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더 유능한 실력자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4 건 검색)
- 배우→웹툰 사업가 김재원 “아들 이준 꿈도 배우”
- 2022. 05. 10 09:16 연예
- 원조 ‘살인미소’ 김재원이 웹툰 사업가로 변신한 근황과 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발군의 요리 실력과 ‘아들 바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재원이 웹툰 사업가로 깜짝 변신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의 활동보다 회사를 경영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에 무게가 실린 날이 많다. 하지만 모든 일의 과정과 결과를 통해 얻어지는 경험들은 배우로서의 리소스를 쌓아간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신의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 김재원이 웹툰 사업가로 변신한 근황을 알렸다. bnt 제공 이어 콘텐츠 시장에 주목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특히 만화라는 수단은 배우의 연기 활동에 필요한 상상력과 표현력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영상 제작에 있어서도 극적인 장면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에서 웹툰은 향후 OTT 구독 서비스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는 내용물의 담김에 따라 영향력을 달리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고 다른 영역을 창조하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콘텐츠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다양성을 인정받기 충분하다”며 콘텐츠 기획자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나아가 작품을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 그는 “보통 자석처럼 끌리는 편이다. 물론 좋은 안목도 필요하지만 내 직감을 믿는다”며 이어 연기해보고 싶은 배역에 대한 질문에는 “재미있고 탐나는 캐릭터가 많더라.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장르나 인물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소마저 똑닮아 화제가 된 아들 이준 군을 두고 “아빠를 따라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며 “지금의 내 모습을 좋게 봐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내 연기를 볼 때면 누구보다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해준다. 그때마다 참 많은 걸 느끼고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 [Talk comeback actor]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 김재원
- 2006. 02. 01 연예
- ‘살인미소’ 김재원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꽃미남 스타일을 벗어버리고 터프한 이미지로 탈바꿈한 것. 그는 현재 드라마 ‘웃지마라 정든다’ 촬영에 몰두하고 있으며 최근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 국제관광학과에 합격해 대학원생이 됐다. 지난 연말 복막염 수술을 하는 등 ‘큰일’을 치른 김재원의 2006년 스타트에 귀추가 주목된다. 탤런트 김재원이 지난 연말 ‘큰일’ 치를 뻔한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8일부터 새 드라마 ‘웃지마라 정든다’ 촬영에 돌입한 김재원은 “지난해 맹장이 터져서 화장실에서 쓰러졌고, 11월 한 달 내내 병원 신세를 졌다”고 말했다. 평소 건강체질을 자랑하던 김재원이 아찔한 순간을 맞은 것이다. 김재원은 “경기도 분당의 집 근처에 장을 보러 갔다가 갑자기 배가 아파서 집으로 돌아왔다. 한참을 참았는데, 너무 아프니까 몸에 열이 나면서 온몸에 오한까지 왔다. 열이 거의 41℃까지 올라가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병원에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병원에서는 ‘장이 꼬인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고 김재원은 응급 조치만 받고 퇴원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날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 응급실로 가야 했다. 김재원은 “병원에 입원해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맹장이 잘 보이지 않았는지 이때까지도 맹장염으로 나오지 않았다. 겨우 진통제를 맞고 입원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날 병원 화장실에서 쓰러졌고, 복막염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덕분에 그는 술을 끊었다. 김재원은 “맹장 수술을 받은 것도 있고, 이번 드라마에 열중하기 위해 당분간 술은 멀리하려고 한다. 마침 얼마 전에 휴대폰이 고장났는데, 아직 새로 장만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전화를 직접 받으면, 술자리를 외면하기 힘들 것 같아 당분간 휴대폰 없이 지낼 예정”이라고 한다. 김재원은 2006년, 대학원생이 됐다. 상명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하고 오는 3월부터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 국제관광학과에서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학업과 함께 그는 이번 작품에 올인했다. 사전 제작되는 20부작 미니시리즈 ‘웃지마라 정든다’에서 김재원은 잃어버린 엄마를 찾기 위해 자장면 배달부가 되고, 또 이종격투기 선수가 되는 김탄을 연기한다. 실제 김재원은 특공무술을 비롯해 태권도, 합기도, 쿵푸, 우슈 등의 유단자여서 기대가 된다. 인천 세트장과 서울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촬영한 후 올 봄 방송될 예정이다. 글 / 강영구기자 사진 / 김기남기자
- [Fashion in Drama]깔끔하고 단정한 수트 룩…강민재역의 김재원
- 2004. 10. 01 패션
- 착한 아들이자 착한 남자, 그러나 속을 알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남자. 자유롭게 인생을 관조할 줄 아는 의사 역할의 그가 즐겨 입는 스타일을 모던한 슈트 룩. 블랙이나 그레이 등 주로 차분한 저 채도의 슈트에 튀지 않는 타이를 매치 해 지적인 정장 룩을 연출한다. 일상복도 어려 보이는 캐주얼은 배제하고 니트에 정장 팬츠 등으로 단정함을 잃지않는다. 트렌치 재킷 + 스트레이트 팬츠 출근할 때를 제외한 일상복 스타일인 편안한 세미 캐주얼 룩. 의사라는 캐릭터로 너무 스포티한 캐주얼룩보다는 셔츠와 스트레이트 면 팬츠로 단정한 세미 캐주얼을 즐긴다. 스트라이프 셔츠, 베이지 트렌치 재킷, 블랙팬츠 가격미정, general idea by bumsuk. 슈즈 20만원대 발렌티노로시. 집업 가디건 + 정장 팬츠 수트의 딱딱한 분위기를 좀 더 부드럽게 바꿔준 세미 정장 룩. 단정한 그레이 정장 팬츠에 부드러워 보이는 니트 가디건을 매치해서 좀 더 편안해 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블랙니트 카디건 8천원, 레드 스트라이프 셔츠 10만원대, 팬츠 9만원대, 넥스팀. 블랙슈즈 10만원대, 소다. 블랙 수트 + 그레이 타이 지적인 의사 역할을 맡고 있는 그가 가장 많이 선보이는 정장 룩. 주로 어두운 톤의 깔끔한 수트에 은은한 컬러의 타이를 매치 한다고. 블랙 수트, 셔츠 가격미정, 장광효 카루소. 실크 큐빅 타이 7만원대, 다니엘에스떼. 블랙 드레스화 20만원대, 발렌티노. 서류 가방 24만9천원, 더블M. Point Accessories 그의 깔끔한 정장룩과 매치하기 좋은 로고 프린트의 고급스러운 서류가방. 39만원, 루이까또즈. 김재원이 극중 즐겨 입는 저 채도의 슈트와 잘 어울리는 실크 소재 타이. 7만원대, 다니엘에스떼.
- Fashion in Drama
- 한중 합작드라마 ‘북경 내사랑’의 히어로 김재원
- 2004. 06. 01 연예
- “중국에서 갇혀(?) 지낸 6개월,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살인미소‘ 김재원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KBS와 중국의 CCTV가 야심 차게 준비한 최초의 한중 합작 드라마 ‘북경 내사랑’. 우여곡절 끝에 햇수로 3년 만에 완성된 이 드라마를 통해 그는 끈끈한 동료애를 처음으로 맛보았다. 낯선 땅에서 조금 더 깊어진 미소를 가지고 돌아온 김재원을 만났다. “촬영기간이 길어서 ‘털모자’ 헤어스타일을 고수했죠” 노란 곱슬머리를 한 웬 더벅머리 총각이 머리를 긁적이며 나타났다. 익숙한 미소는 여전한데 삽살개 마냥 굽슬굽슬한 헤어스타일이 영 낯설기만 하다. 게다가 군데군데 탈색마저 돼서 얼룩덜룩하기까지 하다. 늘 말끔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던 예전의 김재원(23)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투로 씩 웃는다. “머리가 꼭 털모자 같죠? 중국에서 지낼 때 머리가 많이 탈색됐어요. 석회수라서 그렇대요. 처음엔 좀 부담스럽겠지만 계속 보다 보면 아마 익숙해지실 겁니다.(웃음)” 흘러내린 앞머리에 눈이 살짝 가려지면 정말로 삽살개와 비슷하다. 아닌게 아니라 어찌 보니 좀 귀엽기도 하다. 하긴, 어지간하면 그 살인미소로 다 커버되게 마련이다. 중국 현지의 촬영 여건이 좋지 않다 보니 촬영이 지체될 때가 많았다. 가령 열 신을 찍어야 한다면, 우선 다섯 신을 찍고 나서 한 서너 달 후에야 나머지 다섯 신을 촬영해 연결하기 십상이라는 것. 그래서 헤어스타일을 그 상태로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었단다. ‘북경 내사랑’은 20부작 미니시리즈로,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KBS와 중국의 CCTV가 공동 기획한 첫 한중 합작 드라마다. 전체 내용의 80%를 중국에서 촬영했고 더빙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중국에서는 6월 초부터 매일 방영될 예정이다. 김재원이 연기하는 극중 나민국은 ‘한국전자’라는 굴지의 재벌 기업 2세다. ‘날나리’ 외아들을 사람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나민국은 강제로 중국 베이징에 버려지고, 파란만장한 과정을 거쳐 당당히 홀로 서게 된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줄거리다. 이 과정에서 나민국은 순종적인 중국 여성 양설(쑨 페이페이)과 당찬 커리어우먼인 한국인 여성 정연숙(한채영)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최초의 한중 합작 드라마답게 넘어야할 장벽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 양국 배우들과 스테프들 간의 언어장벽도 문제였지만, 곳곳에서 촬영을 제지하는 중국 공안들을 만나면 사태는 좀 더 심각해졌다. 한창 촬영을 하다가 전 스테프가 도망을 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 식으로 촬영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한 신을 찍더라도 거의 스무 시간 이상씩 걸리기 일쑤였다. 주어진 시간에 촬영을 마쳐야하는 데다, 상황에 따라 촬영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관광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촬영이 없을 땐 마치 호텔에 강금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단다. 강한 향신료가 들어간 중국 음식에 적응하는 것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한 두 달 지내다보니 그런 호텔 강금(?) 생활과 자극적인 중국 음식을 어느 정도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TV를 켜봐도 온통 중국말뿐이니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인터넷이 되는 것도 아니니, 자연스럽게 스테프들과 어울려 뒹굴 거리며 놀았단다. 나중엔 오히려 북경이 고향 같았다며 너스레를 떤다. “나중에는 북경이 그저 내 고향이려니 싶던데요” “중국에서 꼬박 6개월 동안 머물렀어요. 당시엔 참 고통스럽고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지 싶어요. 절친한 벗,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6개월 동안 함께 극기훈련 떠나온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처음엔 너무 답답해서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어요. 근데 나중에는 중국에 있는 게 굉장히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화도 안받아도 되죠, 메일 확인 안해도 되죠. 소도둑 같이 시커먼 남자들끼리 그 속에서 행복을 찾게 되더라구요.(웃음) 그동안 영화, 드라마 다 합쳐서 총 아홉 편에 출연했는데, 스테프들과 이렇게 친밀하고 행복한 기분으로 촬영한 건 처음이에요. 요즘도 ‘북경 내 사랑’ 멤버들끼리 만나면 서로 ‘우리 언제 중국 한 번 다시 가야지’하고 말할 정도예요. 남자들이 군대 갔다온 얘기 평생 하듯이, 나이 들어서까지 그때 얘기를 할 것 같아요. 제 평생에 가장 추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무엇보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너무 시간에 쫓겨서 촬영했다는 사실. 사전 제작 드라마인데다, 해외에서 거의 전량을 촬영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16부작 미니시리즈의 경우 보통 5개월 정도 촬영하는데, ‘북경 내 사랑’은 20부작인데다 80%이상 해외 로케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겨우 5개월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편당 약 1주일 정도밖에는 찍을 시간이 없었던 셈이다. 사전에 중국측 관련 기관과 약정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임의로 촬영 기간을 늘릴 수도 없었다. “제한된 시간에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연기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거의 책 한 권 분량을 다 외워야 할 정도의 대사량이었거든요. 중국에서 방영될 것을 생각하면 함부로 애드립을 칠 수도 없었죠. 중국어로 번역될 때 문제가 생기면 안되니까요. 중국어요? 한채영씨는 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외국어 습득 속도가 확실히 빠르더라구요. 발음도 훌륭하구요. 전 그냥 대본에 나오는 정도만 겨우 공부했죠, 뭐.(웃음)” 중국 배우들과는 촬영 당일에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니었지만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상대역으로 출연한 여배우 쑨 페이페이는 장쯔이가 졸업한 북경 무용학원 출신으로 최근 중국에서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신예 스타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언어 소통이 쉽지 않아 다소 서먹했지만 쑨 페이페이가 워낙 언어적인 감각이 뛰어나서 통역 없이도 감독이나 상대 배우의 말을 잘 알아들었다고 한다. 중극측 남자 배우인 곽소동과는 처음 만난 날부터 의형제를 맺었을 정도로 죽이 잘 맞았다. 유덕화, 양조위, 주성치를 조금씩 섞어 놓은 듯한 인상이 한눈에 좋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다른 배우들이 질투할 정도로 둘이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연기자는 경험으로 연기하는 것 같아요. 술 안 마시는 사람이 술 취한 척 하기 어렵고, 사랑 안해본 사람이 사랑 연기를 하는 건 힘들잖아요. 그래서 연기자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을 하면서 낯선 이국 땅에서 많은 것을 체험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아쉬움도 많죠. 하지만 시청자들은 촬영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그냥 드라마만 보잖아요. 연기자가 몸이 아픈 상태에서 연기했다고 해서 실수나 부족한 부분을 시청자들에게 이해 받을 수는 없는 것처럼, 아무리 촬영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해도 그로 인해 생긴 부족함을 시청자들에게 이해해 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혹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다 해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글 / 박연정 기자 사진 / 박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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