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3 건 검색)
- 전북현대 김진수, 전북대병원 어린이병원에 500만원 기부
- 2024. 11. 20 16:20인물
- ... 20일 밝혔다. 기부금은 진료·교육·연구 등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두 아이를 둔 김진수는 “천사 같은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길 바란다”며 “어린이병원의 아이들이 하루빨리...
- 김진수어린이병원전북현대전북대
- “장애인도 혼자 살 수 있다” 장애인 탈시설 운동 초석 마련한 김진수씨 영결식 [정동길 옆 사진관]
- 2024. 08. 02 15:19사회
- ... 탈시설 운동 초석을 마련한 고 김진수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공동대표의 영결식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동편 인도에서 장애시민장으로 열리고 있다. 한수빈 기자 ‘마로니에 8인’ 중 한 명으로...
- 정동길 옆 사진관탈시설김진수영결식장애인
- “장애인에게도 자유를” 탈시설운동 시작 ‘마로니에 8인’ 김진수씨 별세
- 2024. 08. 01 16:59사회
- ... 보실 수 있습니다> ‘마로니에 8인’ 중 한 명으로 불리며 장애인 탈시설 운동의 초석을 마련한 김진수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공동대표가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장애인 권리를 위해 함께...
- [도하NOW]클린스만, 사우디전 믿을 구석은 왼쪽 측면…“황희찬, 김진수가 돌아왔다”
- 2024. 01. 28 06:00스포츠
- ... 선발로 나섰던 왼 풀백 이기제(수원)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 김진수가 사우디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팀은 이미 왼쪽 윙어 황희찬, 왼 풀백 김진수...
스포츠경향(총 161 건 검색)
- 2025시즌 우승 노리는 FC서울, 새 주장에 린가드···부주장은 이적생 김진수
- 2025. 01. 15 10:20 축구
- FC서울 제공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2025시즌 팀의 주장으로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를 선택했다. 서울은 15일 새로운 주장으로 린가드, 부주장에 김진수 선임을 발표하며 “두 선수 모두 매사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존경과 신뢰가 두텁다. 무엇보다 팀을 하나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스타플레이어 린가드는 지난 시즌 서울에 입단한 뒤 빼어난 실력, 팀에 녹아드려는 노력, 유쾌한 팬서비스 등으로 단숨에 리그 최고 인기 선수가 됐다. 시즌 중에는 임시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린가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의 주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다. 올 시즌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팬들의 엄청난 응원에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2025시즌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실 수많은 FC서울 팬분들을 기대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며 K리그1에서 주가를 높인 김기동 감독을 영입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동안 우승권에서 멀어졌다가 지난 시즌 4위로 도약하며 명가 부활을 기대케하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더 적극적이다. 서울은 일류첸코, 임상협, 강상우 등 7명을 내보내면서 대대적인 전력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전북 현대의 주축 선수인 베테랑 레프트백 김진수와 공격수 문선민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수원FC에서 활약한 멀티플레이어 정승원까지 오피셜을 띄웠다. 서울은 단숨에 리그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이적과 함께 부주장을 맡은 김진수는 “2025시즌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 영광스럽게도 입단하자마자 FC서울 부주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내가 팀을 위해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 [오피셜]린가드, 2025 FC서울 주장 선임···이적생 김진수는 부주장
- 2025. 01. 15 10:20 축구
- 2025 시즌 FC서울 주장 린가드(왼쪽)와 김진수. 서울 제공 린가드가 2025시즌 FC서울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적생 김진수는 부주장으로 린가드와 함께 선수단을 대표한다. 서울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새 시즌 선수단을 이끌 리더로 린가드와 김진수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매사 솔선수범의 모습으로 선수들 사이에 존경과 신뢰가 두터우며 무엇보다 팀을 하나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임시 주장으로서의 충분한 역량을 선보인 린가드와 풍부한 주장 경험을 보유한 김진수의 헌신성이 김기동 감독의 선택을 이끌었다. 지난해 FC서울에 입단한 린가드는 FC서울의 부활과 K리그 최초 50만 관중 돌파라는 흥행 대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FC서울 2년 차 외국인 선수다. 특히 린가드는 지난해 임시 주장을 맡아 특유의 성실함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구실을 잘 수행해 왔다. FC서울 주장 린가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의 주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다. 올 시즌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FC서울 팬들의 엄청난 응원에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2025시즌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실 수많은 FC서울 팬분들을 기대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서울 제공 FC서울에서 처음으로 선수단 리더 자리를 맡게 된 부주장 김진수는 “2025시즌을 앞두고 FC서울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 영광스럽게도 입단하자마자 FC서울 부주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내가 팀을 위해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그동안 FC서울 주장으로 헌신해 온 FC서울 리빙 레전드 기성용은 주장 역할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신임 주장단을 도와 팀의 정신적 리더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이어 나간다.
- ‘김진수·문선민·정승원 영입’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FC서울, 김기동 감독의 약속 “세밀하고 퀄리티 높은 축구 보여줄 것”
- 2025. 01. 04 07:53 축구
- FC서울 김기동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새해부터 대형선수 영입 소식을 연이어 전한 FC서울이 2025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서울은 3일 경기도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2025시즌 첫 소집 훈련에 나섰다. 서울은 2019년 3위에 오른 뒤 2020∼2023시즌 연속으로 파이널B에 그쳤다가 지난 시즌 4위로 도약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며 K리그1에서 주가를 높인 김기동 감독을 영입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 제시 린가드 등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번 겨울에는 이적시장에서 더 적극적이다. 서울은 일류첸코, 임상협, 강상우 등 7명을 내보내면서 대대적인 전력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전북 현대의 주축 선수인 베테랑 레프트백 김진수와 공격수 문선민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수원FC에서 활약한 멀티플레이어 정승원까지 오피셜을 띄웠다. 서울은 단숨에 리그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 1월3일에 부임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때보다 마음이 편하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기대감을 갖고 재미있게 훈련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게 시작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김 감독은 “올해는 더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 목표는 선수들과 베트남(전지훈련)에서 공유하며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보다 더 세밀한, 퀄리티 높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고, 그게 지속되면 좋은 결과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팬들이 보시기에 납득할만한 경기, 감동하실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 영입한 3인방에 대해서는 “기존의 선수들도 있으니 경쟁해야 한다”고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서울은 5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지훈련한다. 김진수는 “새해 새 팀에 와서 설레고 기대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면서 “나이로 기성용 형 다음으로 고참급인데, 중간 역할을 잘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선민은 “빨리 잘 적응해서 좋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공격 포인트 10∼15개 정도를 작성해 팀에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승원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왔는데, 마음이 어렵기도 하고 좋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우승만 보고 여기에 왔다. 꼭 우승해보고 싶고, 그것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 FC서울, 멀티 자원 정승원도 영입···김진수·문선민에 이어 대대적인 전력 보강 행보
- 2025. 01. 02 14:22 축구
- FC서울 제공 FC서울은 지난해 수원FC에서 활약한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27)을 영입했다 서울은 2일 정승원과 계약을 발표했다. 정승원은 서울과 다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승원은 2022∼2023년 수원 삼성을 거쳐 지난해 수원FC에서 뛰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K리그1 통산 기록은 205경기 19골 21도움이다. 서울은 “정승원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2선과 3선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멀티자원”이라면서 “이번 영입으로 기성용, 이승모, 류재문, 황도윤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에 깊이와 무게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5년 만에 K리그1 파이널A에 진입해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울은 최근 베테랑 레프트백 김진수와 공격수 문선민 영입 소식을 알린 데 이어 정승원까지 품으며 새 시즌 기대감을 키운다. 정승원은 “꼭 와보고 싶었던 FC서울에 올 수 있어 영광이다. 활동량과 멀티 능력 등을 제 장점으로 평가해주시는데, 제가 생각하는 저의 중요한 장점은 팀이 필요로 하는 것에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이라면서 “서울에서 최대한 공격 포인트를 쌓다 보면 우승이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이영표 후계자 김진수, 시련에 더 단단해졌다(2015. 07. 13 16:23)
- 2015. 07. 13 16:23 스포츠
- ‘철인’ 이영표(38)는 2000년대 한국축구 부동의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영표는 1999년 A매치에 데뷔해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A매치 127경기에 출전했다. 홍명보(136경기)와 이운재(132경기)에 이어 한국선수 A매치 최다 출전 3위 기록이다. 이영표가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2년 넘도록 한국축구는 그의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 2015년 7월 현재 김진수(23·호펜하임)가 ‘제2의 이영표’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수는 같은 포지션 박주호(28·독일 마인츠)와 윤석영(25·잉글랜드 퀸즈파크레인저스)과의 경쟁에서 앞서 있다. 2013년 7월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김진수는 A매치 18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주전 왼쪽 수비수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 입단한 김진수는 2014~2015시즌 주전 수비를 꿰차며 20경기에 출전했다. 김진수는 앳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경희대 재학 시절 오른 팔뚝에 ‘백절불굴(百折不屈)’이란 문신을 새겼다. ‘백 번 꺾여도 결코 굽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진수의 축구인생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문구다. 월드컵 출전 앞두고 부상으로 쓰러져 김진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09년 나이지리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손흥민(23·레버쿠젠)과 함께 8강행을 이끌었다.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서는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석패했다. 김진수는 악바리처럼 축구만 바라보며 자랐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이 그를 끊임없이 채찍질했다. 아버지는 오토바이 택배 등 안해 본 일이 없었다. 농구선수 출신 어머니는 새벽일을 다녔다. 김진수는 “학창 시절 친구들이 한창 멋을 부릴 때도 청바지가 없었다. 트레이닝복과 교복만 입고 다녔다. 축구부 회비(100만원)가 면제되는 장학생이 되기 위해 매일 홀로 새벽운동을 했다”며 “숙소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펑펑 울며 가족들을 위해 축구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축구 대표팀 김진수가 6월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볼 트래핑을 하며 문전쇄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진수는 비가 오는 날이면 주차장에서 드리블 연습과 공으로 캔을 맞추는 훈련을 했다. 어깨를 다쳤을 땐 빨리 회복하려고 장거리 스로인을 연마했는데, 지금은 사이드라인에서 페널티킥 지점까지 던질 수 있다. 2012년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 입단한 김진수는 한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조용히 성장을 거듭했다. 김진수는 2013년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했다. 김진수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호주전에서 ‘인간 투석기’ 로리 델랍을 연상케 하는 25m 롱스로인을 선보였다. 이영표처럼 튼실한 수비와 왕성한 공격가담도 펼쳤다. 177㎝·67㎏ 김진수는 축구선수로서는 왜소한 체격이지만 몸싸움도 밀리지 않았다. 동아시안컵을 기점으로 꾸준히 A대표팀에 중용된 김진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 23명에 뽑혔다. 하지만 월드컵 전지훈련지 미국 마이애미 출국 전날인 5월 29일 김진수는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3주 전 소속팀 알비렉스 니가타(일본)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다친 김진수는 월드컵 본선까지 회복 불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악바리 꼬마’ 김진수의 월드컵 출전 꿈이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이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직전 황선홍(47), 2006년 독일월드컵 직전 이동국(36·전북), 2010년 남아공월드컵직전 곽태휘(33·알힐랄)처럼 김진수도 ‘꿈의 무대’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쓰러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취재차 출국하기 전 김진수를 만나러 갔다. 김진수는 재활센터에서 일찌감치 재활을 시작했다. 러닝머신을 쉼없이 뛰어 몸이 땀범벅이었다. 김진수는 아픔을 딛고 황선홍, 이동국, 곽태휘처럼 다시 일어섰다. 절친 손흥민과 ‘제2의 4강신화’ 꿈궈 김진수는 브라질월드컵이 진행 중이던 2014년 7월 니가타에서 독일 호펜하임으로 이적했다. 김진수는 첫 시즌부터 주전을 꿰차며 소속팀이 8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과 어깨·허벅지·무릎 부상을 안고도 20경기에 출전했다. 호주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전경기를 소화한 김진수는 이영표처럼 철인이라 불린다. 김진수는 아시안컵 후 곧바로 독일로 건너가 지난 2월 4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전에 출전했다. 호펜하임은 1-2로 졌지만 김진수는 팀 내 최고평점을 받았다. 김진수는 2009년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손흥민과 절친이다. 두 선수는 지금도 서로 호칭을 ‘자기야’라 부르고, 매일 통화할 정도로 가깝다. 손흥민은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7골을 터트렸다. 김진수에게 손흥민은 자극제다. 손흥민과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김진수는 “첫 번째 맞대결 때 흥민이가 느슨하게 하길래 세게 밀어붙였다. 두 번째 대결 땐 흥민이가 이리저리 뛰어다녀 쫓아다녔다. 코너킥 상황에서 흥민이를 막다가 손톱으로 상처를 내기도 했다. 흥민이가 경기 후에 웃으면서 ‘나 말고 다른 선수 좀 막아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했다. 김진수는 손흥민과 함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박지성-이영표의 대를 잇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 김진수는 “나와 흥민이는 2002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한 ‘2002 키즈’다. 서로 박지성, 이영표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흥민이가 공격을 보고, 제가 수비를 맡아 월드컵 4강에 한 번 더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토트넘(잉글랜드)·도르트문트(독일) 등 유럽팀에서 활약했다. 김진수는 롤모델인 이영표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김진수는 2014년 1월 미국 전지훈련 때 이영표를 만난 적이 있다. 김진수는 “택시를 타고 가는데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이영표 선배께서 ‘유럽에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려면 양발을 잘 써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세계 무대에서 영표 선배처럼 기복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오늘도 ‘포스트 이영표’를 꿈꾸며 훈련을 멈추지 않고 있다.
- [문화]'나비부인' 유치한 김진수 국제오페라단 단장(2004. 04. 01)
- 2004. 04. 01 문화/과학
- 올해는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이 초연한 지 100주년 되는 해이다. 1898년 미국의 [센추리]지에 발표된 존 루터 롱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푸치니가 완성한 오페라 [나비부인]은 1904년 2월 17일 밤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초연을 올린 푸치니는 반대파가 일으킨 대소동으로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으나 브레시아의 테아트로 그란데에서의 재상연은 대성공을 거뒀다.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것은 1907년 2월 엔리코 카루소가 핑커톤으로 열연한 뉴욕 메트로폴리탄극장 공연 이후다. 초연 100주년을 기념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이 4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푸치니재단에서 준비한 '나비부인 100주년 기념 세계 5대 프로젝트' 중 하나다.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이탈리아-프랑스-아르헨티나 등 세계 5개국을 순회 공연한다. 이번 한국 공연을 유치한 주인공은 김진수 국제오페라단 단장(56)이다. 서울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그는 한국 공연 성사를 위해 지난 수년간 푸치니재단에 구애를 보냈다. "워낙 푸치니 작품을 좋아했어요. 특히 [나비부인]은 그동안 일곱 번이나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렸을 정도로 애착이 많죠. 1984년 국제오페라단 창립작으로 세종문화회관에 올린 것도 [나비부인]이었어요. 푸치니재단에 그들이 제작한 [나비부인]을 한국에서 공연하자고 제안한 것은 99년이었어요. 더불어 이탈리아에도 제가 제작한 [나비부인]을 소개하고 싶었죠. 그들은 우리의 작품에 호감을 표시해 2002년 초청하고자 했지만 좀더 작품을 보강해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일정을 잠시 미뤘어요. 올 8월 이탈리아 푸치니페스티벌에서 선보일 겁니다." 나비부인 역에는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의 수제자 안토니아 치프로네와 [투란도트]에서 주인공 '류' 역을 맡은 소프라노 미나타스카 야마자키가 출연한다. '핑커톤'은 테너 마리오 말라나니, 실바노 말란 드라가 연기한다. 공연 제작비는 20억원. 출연료를 포함한 직접 제작비로 15억~16억원, 홍보마케팅비로 3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30만원(R석)부터 5만원(B석)에 이르는 관람료 책정이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공연기간 내내 전 좌석이 다 매진된다 해도 수익은 25억원"이라며 "오페라는 어차피 마니아를 중심으로 소비될 수밖에 없는 명품 장르"라고 말했다. "오페라는 제작비가 많이 드는 장르여서 관람료도 비쌀 수밖에 없어요. 무대와 배우, 대관료 외에도 오케스트라-합창-엑스트라 등 인건비가 많이 들거든요. 게다가 뮤지컬처럼 장기공연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다보니 무대에 작품 한 번 올리려면 투자비가 많이 소요돼요. 되도록 많은 분이 오페라를 좋아하면 바랄 게 없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건 어려울 거예요." 그는 "푸치니 작품의 특징은 이탈리아어를 몰라도 작품을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로 인해 대중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푸치니가 가장 중시한 것은 연극적인 것이었어요. 베르디는 배우에게 기본적인 것을 설명했다면 푸치니는 장면 장면마다 배우가 어떤 마음가짐과 동작을 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지시했어요. 이를 통해 관객은 해당 언어를 몰라도 배우의 노래와 동작, 멜로디만 듣고 보면서 작품을 이해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어요." [투란도트] [아이다] [라보엠] 등 최근 대형 오페라가 국내에서 막을 올렸으나 여러 가지 잡음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그는 일침을 가했다. 흥행만 의식해 앞다투어 해외 유명작품을 수입해 홍보에는 열심이었으나 사전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국내에 오페라 마니아가 거의 없는 속에서 운동장 공연 등 이벤트성 공연이 오페라 인구를 확장했다는 공로는 인정해야 해요. 하지만 그로 인한 출혈이 크면 안 되겠지요.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오페라는 무대미술, 배우의 독창과 군중의 합창 등을 시각과 청각을 통해 받아들이면서 감동을 받는 장르예요. 그런데 1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배우의 섬세한 표현이 보이겠어요? 이벤트성 운동장 공연의 긍정적인 면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경계해야 해요. 운동장 특성상 객석이 많으니 관람료라도 저렴하게 책정해 보다 많은 관객이 적은 비용으로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한다면 그 순기능이 더 부각될 텐데 하는 아쉬움도 느껴요." 김 감독의 꿈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수준 높은 오페라단의 한국 공연 유치를 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가 제작한 작품을 해외에 역수출하는 것이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이탈리아와 독일 등 해외 유수 오페라단의 오페라를 일본에 초청해 공연케 했어요. 덕분에 일본의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수준, 그리고 관객의 눈높이도 높아졌지요. 저도 이번 공연을 발판삼아 향후 우리 관객이 적정한 투자로 좋은 질의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더불어 세계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우리끼리 제대로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 오페라도 해외에 당당히 수출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비부인]의 사랑 2막 3장으로 구성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은 1887년께 일본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집을 무대로 한다. 이 집에서 미군 해군 중위 핑커톤과 집안의 몰락으로 게이샤가 된 쵸쵸상(나비부인)이 결혼한다. 나비부인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기울어진 집안의 생계를 꾸리기 위해 게이샤가 된 꽃다운 15세 소녀다. 2막 1장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어느 봄날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하녀 스즈키는 출국해 돌아오지 않는 남편 핑커톤을 애타게 기다리는 나비부인을 위해 기도한다. 그러나 나비부인은 남편이 떠날 때 따뜻한 시절에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며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개인 날]을 노래한다. 그러나 핑커톤은 귀국 후 미국인 케이트와 결혼한다. 어느날 항구에서 군함의 입항을 알리는 대포 소리가 울리고, 망원경으로 그 배가 핑커톤이 타고 온 군함임을 확인한 나비부인은 [꽃의 이중창]을 노래하며 사랑하는 이를 기다린다. 2막 2장은 나비부인의 자살로 끝난다. 핑커톤이 케이트와 나비부인 집에 들어서자 나비부인은 핑커톤이 자신을 버리고 케이트와 결혼한 것을 깨달은 것이다. 죽은 나비부인을 발견한 핑커톤은 나비부인의 이름을 외치며 죽어가는 나비부인 옆에 무릎을 꿇고 절규한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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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진수·작사가 양재선 부부의 카페 스타일 힐링 하우스 공개
- 2016. 02. 29 11:49 리빙
- 인테리어를 한 뒤 김진수·양재선 부부는 집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졌다.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힐링 하우스인 동시에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고려한 공간으로 변신한 부부의 집을 공개한다. 아늑한 느낌에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더해 완성한 김진수·양재선 부부의 집. 카민디자인 김창건 대표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꼼꼼히 반영해 이들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완성시켰다.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삶을 일구는 공간은 이토록 따뜻한 것일까. 배우 김진수(45)·작사가 양재선(41) 부부의 집을 처음 본 느낌은 그랬다. 분명 다소 차가운 무채색 톤이 주를 이루고 있음에도 연신 따스함이 느껴졌다. 시종일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부부의 애틋함이 집 안에 녹아든 까닭인 듯했다. 결혼한 지 어느덧 13년. 이제는 손짓 하나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서로 알 수 있을 만큼 부부 사이에는 제법 긴 시간과 이야기가 쌓였다. “송년회 자리에서 처음 만났어요. 대화를 하다 보니 매우 잘 통해서 호감이 갔죠. 그 자리에서 양재선씨와 결혼할 것 같다고 많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얘기했어요.” 거실 뒤편은 아내 양재선씨의 서재로 이어지는데, 유리 가벽을 설치해 한층 넓어 보이면서 세련된 분위기가 난다.처음 만난 송년회 자리에서 양재선씨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는 김진수. 2년 정도 연애 후 지난 2003년에 결혼한 부부는 “지금이 제일 좋다”라고 말할 만큼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때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김진수는 현재 뮤지컬 배우로 전향해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코미디언과 배우 사이에서 고민할 때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라”라며 응원하고 격려해준 아내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 김진수 또한 아내가 작사 활동 을 하는 데 도움을 주며 서로 조력자가 돼주고 있다. 두 개의 방을 하나로 합쳐 넓게 만들면서 낮은 파티션으로 AV룸과 침실을 구분시킨 김진수의 방. 인더스트리얼 무드가 녹아든 카페 스타일의 집 다양한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이사를 자주 다녔다는 부부. 전원주택, 빌라, 땅콩집 등 모든 주거 형태를 섭렵했을 만큼 집에 대해 관심이 크고 욕심도 많다. 지난 12월에는 일곱 번째로 이사 온 지금의 집에 정착하게 됐는데, 부부의 마음에 쏙 들 만큼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단다. 교통을 비롯해 집 부근에 자리한 대형 마트와 서울숲 등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집의 구조가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아 더없이 살기 편리하다. 무엇보다 인테리어를 한 이후 집이 카페처럼 멋스럽고 아늑한 공간으로 거듭난 덕분에 일상이 업그레이드되고 일하고 싶어지는 힘까지 얻게 됐다. 블랙 프레임 중문과 헤링본 바닥이 모던한 멋을 자아내는 현관.“평소 카페에서 글을 쓰며 일하는데, 예쁜 카페를 보면서 집도 그렇게 꾸미고 싶었어요. 카페 같은 공간을 콘셉트로 전형적인 집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아늑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미려고 했죠.” 집이 곧 일터이기 때문에 오래 있어도 절로 리프레시가 될 만큼 편안하고 멋스러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양재선씨. 전셋집을 전전하다가 이번에는 ‘내 집’에서 오래 살기 위해 인테리어에 처음으로 과감하게 투자하기로 했다. 요즘 잘나가는 시공 업체 몇 곳을 리스트업해놓고 카민디자인을 가장 먼저 만났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을 내렸다. 카민디자인 김창건 대표는 꾸미고자 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재빨리 원하는 바를 캐치해내고 묘하게 통하는 느낌마저 들어 예감이 좋았다. 그리고 좋은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 부부는 인테리어 시공 후 달라진 집이 100% 마음에 든단다.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주방. 천장에 금속 프레임 조명과 와인랙을 설치했는데, 다크한 그레이톤이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가 연출된다.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반영한 인테리어 “부부가 원했던 카페 같은 공간을 콘셉트로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전체적인 톤은 그레이와 블랙으로 모던한 느낌을 더했는데, 자칫 차가울 수 있어 원목 가구로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살렸죠.” 카민디자인 김창건 대표는 여기에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인테리어를 했다. 공연이 끝난 후 밤늦게 집에 들어올 때가 많은 남편 김진수를 위해 현관 쪽에 서재 겸 침실을 따로 마련했으며, 거실 맞은편 서재에는 아내 양재선씨가 작업하면서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침실과 이어지도록 했다. 거실과 이어져 있는 주방은 평소 요리를 즐기는 남편이 아내와 대화를 나누며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처럼 멋스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꼼꼼하게 고려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두 벽면이 창으로 돼 있어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서재.이 집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거실은 카페 같은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노출 천장에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금속 프레임 조명을 달고 주방 천장에는 와인랙을 설치해 분위기 있게 연출했다. 특히 주방과 거실 벽에 파벽돌을 설치해 하나의 공간처럼 확장된 느낌을 줬다. 양재선씨의 라이프스타일이 잘 반영된 서재는 맞닿은 두 벽이 창으로 돼 있어 시원한 전망을 즐기며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기에 좋다. 거실로 향하는 벽은 유리 가벽을 설치해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이고, 침실로 향하는 벽은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작업을 하다가 언제든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진수의 방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해 안쪽에 아늑한 침실을 마련했다. 화이트톤으로 통일된 수납장과 서랍장으로 깔끔하게 완성된 드레스룸. 옷장 문에는 타이포그래피를 장식해 지루함을 덜어냈다. 스팀 청소기는 한경희생활과학 제품.‘눈뜰 때부터 내 세상이다’라는 기분이 들면서 아내를 설레게 하는 공간, 침실. 천장에 연출된 구름 프린트의 벽지 덕분인데, 매일 특별한 하루를 맞이하기 위해 양재선씨가 특별히 요청한 것이란다. 벽지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아이보리 컬러로 통일시키고 원목 가구를 더해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게 했다. 김진수의 방은 기존의 2개 방을 하나로 만들어 넓어 보이게 하면서 낮은 파티션을 놓아 침실과 AV룸을 분리시켰다. 한쪽 벽에는 수납장 겸 책상을 제작해 수납공간을 확보하면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고 다크한 그레이톤으로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밖에서 지쳐 돌아와도 집이 안아주면서 다독여주는 듯해요. 아늑하고 예뻐진 인테리어 덕분이겠죠. 일이 힘들어도, 스트레스가 쌓여도 집에 있으면 절로 충전되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블랙&화이트로 모던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욕실.처음에는 인테리어에 이렇게 많은 비용을 투자해도 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완성하고 나니 왜 진작 안 했을까 생각하게 될 만큼 지금의 집에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는 김진수·양재선 부부. 이들처럼 집에 있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면 비용이 꽤 수반된다고 해도 한 번쯤 인테리어에 욕심내도 좋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삶을 일구는 공간은 이토록 따뜻한 것일까. 배우 김진수(45)·작사가 양재선(41) 부부의 집을 처음 본 느낌은 그랬다. 분명 다소 차가운 무채색 톤이 주를 이루고 있음에도 연신 따스함이 느껴졌다. 시종일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부부의 애틋함이 집 안에 녹아든 까닭인 듯했다. 결혼한 지 어느덧 13년. 이제는 손짓 하나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서로 알 수 있을 만큼 부부 사이에는 제법 긴 시간과 이야기가 쌓였다. “송년회 자리에서 처음 만났어요. 대화를 하다 보니 매우 잘 통해서 호감이 갔죠. 그 자리에서 양재선씨와 결혼할 것 같다고 많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 얘기했어요.” 집 안 곳곳에는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를 설치했다. 김진수의 서재는 공간을 분리해 한편엔 침실을, 다른 편엔 영화 감상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 AV룸을 마련했다. 처음 만난 송년회 자리에서 양재선씨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는 김진수. 2년 정도 연애 후 지난 2003년에 결혼한 부부는 “지금이 제일 좋다”라고 말할 만큼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때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김진수는 현재 뮤지컬 배우로 전향해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코미디언과 배우 사이에서 고민할 때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라”라며 응원하고 격려해준 아내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 김진수 또한 아내가 작사 활동 을 하는 데 도움을 주며 서로 조력자가 돼주고 있다. 기존에 있던 벽은 철거하는 대신 책장을 설치하고 침실로 이어지는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했다.인더스트리얼 무드가 녹아든 카페 스타일의 집 다양한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이사를 자주 다녔다는 부부. 전원주택, 빌라, 땅콩집 등 모든 주거 형태를 섭렵했을 만큼 집에 대해 관심이 크고 욕심도 많다. 지난 12월에는 일곱 번째로 이사 온 지금의 집에 정착하게 됐는데, 부부의 마음에 쏙 들 만큼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단다. 교통을 비롯해 집 부근에 자리한 대형 마트와 서울숲 등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집의 구조가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아 더없이 살기 편리하다. 무엇보다 인테리어를 한 이후 집이 카페처럼 멋스럽고 아늑한 공간으로 거듭난 덕분에 일상이 업그레이드되고 일하고 싶어지는 힘까지 얻게 됐다. “평소 카페에서 글을 쓰며 일하는데, 예쁜 카페를 보면서 집도 그렇게 꾸미고 싶었어요. 카페 같은 공간을 콘셉트로 전형적인 집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아늑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미려고 했죠.” 집이 곧 일터이기 때문에 오래 있어도 절로 리프레시가 될 만큼 편안하고 멋스러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양재선씨. 전셋집을 전전하다가 이번에는 ‘내 집’에서 오래 살기 위해 인테리어에 처음으로 과감하게 투자하기로 했다. 요즘 잘나가는 시공 업체 몇 곳을 리스트업해놓고 카민디자인을 가장 먼저 만났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을 내렸다. 카민디자인 김창건 대표는 꾸미고자 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재빨리 원하는 바를 캐치해내고 묘하게 통하는 느낌마저 들어 예감이 좋았다. 그리고 좋은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 부부는 인테리어 시공 후 달라진 집이 100% 마음에 든단다. 눈을 뜨면 하늘을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침실. 구름 프린트의 벽지로 천장을 마감해 아침에 눈뜰 때마다 특별한 일상이 시작되는 듯하다. 아이보리 컬러와 원목 가구가 조화를 이뤄 아늑하고 따스해 보인다.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반영한 인테리어 “부부가 원했던 카페 같은 공간을 콘셉트로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전체적인 톤은 그레이와 블랙으로 모던한 느낌을 더했는데, 자칫 차가울 수 있어 원목 가구로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살렸죠.” 카민디자인 김창건 대표는 여기에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인테리어를 했다. 공연이 끝난 후 밤늦게 집에 들어올 때가 많은 남편 김진수를 위해 현관 쪽에 서재 겸 침실을 따로 마련했으며, 거실 맞은편 서재에는 아내 양재선씨가 작업하면서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침실과 이어지도록 했다. 거실과 이어져 있는 주방은 평소 요리를 즐기는 남편이 아내와 대화를 나누며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처럼 멋스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꼼꼼하게 고려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이 집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거실은 카페 같은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노출 천장에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금속 프레임 조명을 달고 주방 천장에는 와인랙을 설치해 분위기 있게 연출했다. 특히 주방과 거실 벽에 파벽돌을 설치해 하나의 공간처럼 확장된 느낌을 줬다. 차분한 그레이톤에 한쪽 벽에 파벽돌을 시공해 모던하면서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거실. 기존에 있던 벽은 철거하는 대신 책장을 설치하고 침실로 이어지는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했다. 양재선씨의 라이프스타일이 잘 반영된 서재는 맞닿은 두 벽이 창으로 돼 있어 시원한 전망을 즐기며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기에 좋다. 거실로 향하는 벽은 유리 가벽을 설치해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이고, 침실로 향하는 벽은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작업을 하다가 언제든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눈뜰 때부터 내 세상이다’라는 기분이 들면서 아내를 설레게 하는 공간, 침실. 천장에 연출된 구름 프린트의 벽지 덕분인데, 매일 특별한 하루를 맞이하기 위해 양재선씨가 특별히 요청한 것이란다. 벽지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아이보리 컬러로 통일시키고 원목 가구를 더해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게 했다. 김진수의 방은 기존의 2개 방을 하나로 만들어 넓어 보이게 하면서 낮은 파티션을 놓아 침실과 AV룸을 분리시켰다. 한쪽 벽에는 수납장 겸 책상을 제작해 수납공간을 확보하면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고 다크한 그레이톤으로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타일을 벽면에 장식해 개성을 살린 거실 욕실.“밖에서 지쳐 돌아와도 집이 안아주면서 다독여주는 듯해요. 아늑하고 예뻐진 인테리어 덕분이겠죠. 일이 힘들어도, 스트레스가 쌓여도 집에 있으면 절로 충전되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처음에는 인테리어에 이렇게 많은 비용을 투자해도 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완성하고 나니 왜 진작 안 했을까 생각하게 될 만큼 지금의 집에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는 김진수·양재선 부부. 이들처럼 집에 있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면 비용이 꽤 수반된다고 해도 한 번쯤 인테리어에 욕심내도 좋지 않을까.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김태환 ■디자인&시공 / 카민디자인(02-545-2208, www.carmine-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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