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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PS 100경기’ 앞둔 LG 김현수 “오늘은 당할 때 당하더라도 본격적으로 해보겠다”
[PO3]‘PS 100경기’ 앞둔 LG 김현수 “오늘은 당할 때 당하더라도 본격적으로 해보겠다”
2024. 10. 17 16:11 야구
LG 김현수. 연합뉴스 포스트시즌 1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도 LG 주장 김현수(36)의 얼굴에는 시름이 가득했다. 김현수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출전하면 포스트시즌 100경기 출장 기록을 쓴다. 은퇴한 홍성흔(109경기)과 박진만 삼성 감독(104경기)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와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이날도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좋은 팀과 좋은 선수들을 만났기에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라고 100경기 출장 기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현수는 어깨가 무겁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삼성에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지면 LG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 그는 지난 15일 대구에서 열린 2차전 9회 3점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현수는 직전 경기 9회 상황에 대해 “그런 분위기는 의미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어제 하루 쉬면서 삼성이 힘을 많이 뺐고 투수도 다 바뀌었다”라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건 좋은 의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팀의 분위기가 좋아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무려 83.3%이다. 그러나 ‘역전 드라마’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KT가 NC에 2연패를 하고도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겨 ‘리버스 스윕승’을 달성했다. 김현수는 “역전승을 해보고 싶다”라며 “이번에는 안 당하려고 하지 말고 당할 때 당하더라도 본격적으로 하고 당해보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준PO4]‘김현수 동점타’ LG, 다시 KT 따라잡았다···수원에서 PO행 축포 터트리나
[준PO4]‘김현수 동점타’ LG, 다시 KT 따라잡았다···수원에서 PO행 축포 터트리나
2024. 10. 09 17:06 야구
LG 김현수. 연합뉴스 LG 김현수가 9일 서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8회 1사 상황에서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KT에 4-5로 끌려가던 LG는 5-5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김현수는 이날 8회 KT 1사 2루 상황에서 소형준이 던진 몸 안쪽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궜다. 2루 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오며 LG는 5-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현수는 이날 2회초 솔로 홈런으로 LG의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동점 적시타까지 터트리며 김현수는 4타석 3안타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소형준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직후 타석에 들어온 박해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5전 3선승제인 준PO에서 2승을 먼저 따낸 LG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준PO4] 수원의 빅볼 대잔치 시작···김현수·박해민, 쿠에바스에 연속타자 홈런→문상철도 엔스에 홈런으로 맞불
[준PO4] 수원의 빅볼 대잔치 시작···김현수·박해민, 쿠에바스에 연속타자 홈런→문상철도 엔스에 홈런으로 맞불
2024. 10. 09 14:36 야구
LG 김현수. 연합뉴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홈런쇼로 출발했다. LG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현수와 박해민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KT도 곧바로 문상철의 1점 홈런으로 뒤쫓아갔다. 김현수가 선제 홈런을 쳤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2회초 2사후 스트라이크 존 중앙으로 꽂힌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시속 129㎞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겨 선취점을 뽑았다. 김현수를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이 채 멎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축포가 터졌다. 김현수의 홈런 직후 타석에 들어온 8번 박해민이 몸쪽 낮게 들어온 쿠에바스의 초구 직구를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LG는 순식간에 2-0으로 앞서갔다. 연속 타자 홈런은 준플레이오프 사상 8번째, 포스트시즌을 통틀어서는 28번째다.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연속 홈런을 내줘 0-2로 뒤지자 KT도 홈런을 발사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5번 문상철이 LG 선발 디트릭 엔스에게 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겨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스경X현장]‘파죽의 6연승’ 사직에서 또 웃은 염경엽 LG 감독 “김현수가 결승 타점으로 마음의 부담 덜길”
[스경X현장]‘파죽의 6연승’ 사직에서 또 웃은 염경엽 LG 감독 “김현수가 결승 타점으로 마음의 부담 덜길”
2024. 07. 23 22:19 야구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LG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LG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부터 6경기 연속 승리했다. 사직구장에서도 지난해 10월4일 롯데전부터 6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도 8승2패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날은 양팀 투수들의 짠물 투구로 좀처럼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LG는 1회 선취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1회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LG는 1-0, 한 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다 8회에는 동점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정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이 됐다. 동점을 허용한 LG는 9회 바로 리드를 가져왔다. 오스틴 딘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최승민이 문보경 타석 때 도루로 2루에 진루했다. 이어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쳐 LG가 2-1로 다시 앞서갔다. LG는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KIA와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지만 2위 자리에서 다른 팀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중이다. LG 김현수. 연합뉴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엔스가 상하를 잘 이용하여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주었고 김유영이 터프한 상황에서 잘 막아주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유영찬이 제구가 흔들리며 조금 힘들었지만 마무리를 잘해주며 승리할수 있었고 영찬이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득점권에서 김현수가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오늘 결승타점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고 끝까지 승리에 대한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그러면서 “멀리 부산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6연승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스경X현장
김현수 15년 연속 100안타, 역대 4번째 대기록
김현수 15년 연속 100안타, 역대 4번째 대기록
2024. 07. 21 17:34 야구
LG 김현수. 정지윤 선임기자 LG 김현수가 15년 연속 100안타에 성공했다. KBO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김현수는 21일 잠실 두산전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올 시즌 개인 100번째 안타. 김현수는 이 안타로 양준혁, 박한이(이상 16년 연속), 이승엽(15년 연속)에 이은 역대 4번째 15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2006년 두산에서 데뷔한 김현수는 풀타임 3년차인 2008시즌 168안타를 시작으로 매 시즌 빠짐없이 100안타 이상을 때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 시즌인 2015년 167안타를 때렸고, LG 유니폼을 입고 KBO로 돌아온 2018시즌에도 곧장 167안타를 때렸다. 김현수의 이날 안타는 동시에 LG 팀 통산 4만9000번째 안타로 기록됐다. 삼성, 두산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 LG는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박동원의 왼쪽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3회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
‘7월 4홈런 몰아치기’ 삼성 강민호, 15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눈앞…LG 김현수도 15년 연속 100안타 가시화
‘7월 4홈런 몰아치기’ 삼성 강민호, 15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눈앞…LG 김현수도 15년 연속 100안타 가시화
2024. 07. 16 17:45 야구
삼성 강민호. 연합뉴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인 삼성 강민호와 LG 김현수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강민호는 15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을 눈 앞에 뒀다. 김현수도 15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곧 달성한다. 강민호는 최근 홈런 페이스가 좋다. 지난 14일 잠실 두 산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치는 등 7월에만 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2004년 입단 후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4시즌 동안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었다. 올해에도 2개만 더 치면 10홈런을 달성한다. 최정(SSG), 최형우(KIA), 장종훈(전 한화),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5번째에 이름을 올린다. 2006년 데뷔한 김현수는 3년차였던 2008~2015시즌, 2018~2023시즌(2016~2017 해외진출)까지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14 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안타를 쳐내며 시즌 98번째 안타를 만들었고, 2개를 더하면 KBO 리그에서 양준혁, 박한이, 이승엽(이하 전 삼성) 3명만이 달성한 15시즌 연속 100안타 명단에 4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LG 김현수. 연합뉴스
[스경x라인업] 오지환 돌아오자 김현수 빠졌다···LG “타선이 터져야 되는데”
[스경x라인업] 오지환 돌아오자 김현수 빠졌다···LG “타선이 터져야 되는데”
2024. 07. 11 18:25 야구
LG 오지환 오지환이 돌아왔다. 김현수는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지환은 11일 잠실 KIA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5월30일 오른쪽 손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오지환은 손목 재활 중 허벅지 근육통이 생기면서 복귀가 늦어졌다. 지난 10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 한 차례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타격은 물론 수비도 점검한 뒤 이날 1군에 복귀했다. 오지환은 돌아오자 김현수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타격 부진 속에서도 3번 타자로 꾸준히 출전해왔던 김현수는 지난 10일 KIA전에서는 6번 타자로 이동했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고 LG는 역전패 했다. 김현수는 시즌 타율은 0.284지만 9~10일 KIA 2연전에서 8타수 무안타에 머무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58로 부진하다. 이튿날 오지환이 복귀하면서 라인업에 포함되자 김현수가 제외됐다. LG 김현수 LG는 팀 전체적으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선두 KIA에 2연패를 당하면서, 2위는 유지하지만 5.5경기 차로 밀려났다. 박해민도 전반기 막판이었던 3일 키움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없이 침묵하는 등 핵심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전날 8번 타자로 출전했던 박해민은 9번 타자로 그대로 나간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는 너무 안 좋아서 제외했다. 박해민은 수비에서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다”며 “타선이 터져야 하는데 빼야 될 점수를 못 빼니까 위기가 온다”고 타격 부진을 연패 이유로 지목했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연패한 데 대해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못 하면서 생기는 일이다. 극복해야 한다. 어려울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문보경을 향후 4번 타자로 꾸준히 기용할 계획을 밝히며 오스틴을 3번 타자로, 문보경을 4번 타자로 이동시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던 LG는 이날 하위타선을 조정했다.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송찬의(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 손호영, LG 김현수 등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 발표…장성우-양석환은 데뷔 첫 올스타 선정
롯데 손호영, LG 김현수 등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 발표…장성우-양석환은 데뷔 첫 올스타 선정
2024. 06. 24 15:24 야구
KBO가 7월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감독 추천선수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는 윌리엄 쿠에바스, 김민, 장성우, 멜 주니어 로하스(이상 KT), 문승원(SSG), 이영하, 양석환(두산), 박세웅, 김원중, 정보근, 손호영(이상 롯데), 이승현(등번호 57), 김지찬(이상 삼성)이 선발됐다. 나눔 올스타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 오스틴, 김현수, 홍창기(이상 LG), 김재열, 김영규, 김형준(이상 NC), 최지민(KIA), 주현상, 최재훈, 노시환(이상 한화), 조상우, 하영민(이상 키움)을 선발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첫 출전이 눈에 띈다. KT 장성우는 데뷔 후 17년 만, 두산 양석환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감격을 맛보았다. 2020년 베스트12에 선정되었던 로하스도 4년만에 KBO 올스타전에 복귀하며,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손호영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의 LG 김현수는 통산 15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되어, 2010년 이후 깨지지 않았던 삼성 양준혁의 15회와 최다 올스타 선정 횟수 타이 기록을 세웠다. 또한 투수 부문에서는 감독 추천 선수 중 유영찬(LG), 김영규, 김재열(NC), 주현상(한화), 하영민(키움)이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특히 김재열은 2014년 롯데에 입단한 후 등판 기록이 없이 6년만인 2020년 KIA에서 KBO 리그 데뷔,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로 팀을 옮겨 올스타전까지 나서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베스트12와 감독 추천선수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은 삼성과 KIA로 총 8명이 선발됐다. 이어 두산, 롯데, LG, 한화가 5명, KT, 키움 4명, SSG, NC에서 각각 3명이 선정됐다. 7월 5일 올스타 프라이데이에 거행되는 홈런레이스를 시작으로 7월 6일 썸머레이스, 팬 사인회, 올스타 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경기에 출장할 50명의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 각 이벤트에 참여할 선수 명단은 추후 확정하여 공지할 예정이다.
두산에선 김현수, NC에선 나성범···한화에서는 누가 ‘달의 남자’가 될까
두산에선 김현수, NC에선 나성범···한화에서는 누가 ‘달의 남자’가 될까
2024. 06. 04 18:34 야구
김경문 한화 감독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프로스포츠 어떤 종목에서든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부분 중 하나가 ‘누가 중용을 받을 것인가’다. 이를 두고 흔히 ‘누구의 남자’ 같은 표현을 쓰곤 한다. 지난 3일 한화 감독 취임식을 가진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김경문의 남자’라고 부를 만한 선수가 2명 있다. 첫 번째는 두산 감독 시절에 발굴한 김현수(LG)다. 2006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수많은 육성 선수들이 그랬듯, 일찌감치 사라질 가능성이 더 컸던 선수였다. 하지만 김광림 타격코치와 하루 1000번의 스윙을 마다하지 않는 노력을 김 감독이 눈여겨봤고, 2007년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후 결과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김현수는 두산을 넘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국가대표로도 오랜시간 헌신하는 ‘레전드’가 됐다. 두산 감독에서 물러나 2011년 당시 신생팀이었던 NC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로는 나성범(KIA)에게 공을 기울였다. 연세대 시절만 하더라도 투수로 더 주목을 받았던 나성범이었으나, 김 감독은 나성범의 타격 실력에 더 높은 점수를 주며 타자 전향을 권유했고, 나성범은 결국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두산 시절 김현수(왼쪽)와 NC 시절 나성범. 연합뉴스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랜 기간 진행되어왔던 리빌딩의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해 노시환이 홈런왕에 오르고 문동주가 신인상을 수상한데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안치홍을 더해 내야를 보강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돌아왔다. 하지만 한화의 리빌딩은 냉정하게 말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좋아보이나, 가장 큰 문제인 외야수가 문제다. 오죽하면 정은원과 문현빈에게 외야수 겸업을 시킬 정도다. 팀 사정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는 하나,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성공 확률도 희박하다. 오죽하면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1982년생 리그 최고참 김강민이 돋보일 지경이다. 사실 이는 2020년 말 ‘육성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한화 감독으로 왔다가 성적과 육성, 둘 중 어느 것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잘못이 크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성장할 선수들은 꾸준히 성장했고, 이제는 팀의 주축이 될 수 있는 ‘코어’들이 생겼다. 지금 다시 리빌딩 버튼을 누를 시간은 없다. 김 감독을 영입한 것은 이제 성적을 내야할 때라고 구단이 결정을 내렸다는 뜻이다. 두산과 NC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달의 남자’가 등장해 마지막 퍼즐을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 문현빈. 연합뉴스
2006년 김현수·2011년 나성범처럼…젊은 독수리 성장 ‘MOON 열어줄까’
2006년 김현수·2011년 나성범처럼…젊은 독수리 성장 ‘MOON 열어줄까’
2024. 06. 04 08:00 야구
한화 감독으로 6년 만에 KBO리그 돌아온 김경문 한화 지휘봉을 잡고 KBO리그에 복귀한 김경문(오른쪽) 감독이 3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자타공인 ‘조련 전문가’ 정은원 등 부침 겪는 야수들 꽃피우게 만들지 시선집중 한화는 2020년 말 ‘육성 전문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3년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리빌딩’에 착수했다. 그러나 성적과 육성 그 사이에서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며 딱히 눈에 띄눈 육성 결과고 만들지 못한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5월 경질됐다. 당시 퓨처스(2군)팀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이 새롭게 1군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곧바로 한화는 ‘이기는 야구’를 선언했고, 선임한 지 불과 1년 만에 최원호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구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은 끝났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지난해 등장한 홈런왕 노시환과 신인왕 문동주와 함께 비시즌 전력 보강을 통해 고액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에 이어 해외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류현진을 영입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한화는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에 결국 사령탑을 교체했다. 그리고 지난 2일 김경문 감독(66)을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화의 리빌딩은 완료되지 않았다. 고질적인 외야수 기근 현상은 그대로다. 약점을 메우기 위해 내·외야 멀티 포지션을 가동했지만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계산이 서는 중견수가 없어 개막 직후부터 깊은 고민을 했다.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운 1982년생 김강민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을 정도다. 이는 김 감독 체제로 다시 출발하는 한화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야수 육성에 강점 있는 김 감독에 기대를 걸어볼 법한 부분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두산을 이끌던 2006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김현수(현 LG)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지도자다. 김 감독의 굳건한 믿음 아래 성장을 거듭한 김현수는 리그에서 손꼽는 교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신생팀 NC 지휘봉을 잡은 뒤론 투수로 입단한 나성범(현 KIA)에게 타자 전향을 권유해 팀의 간판타자로 만들었다. 2014시즌 NC의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박민우는 당시 “끝까지 믿고 기용해준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화에도 정은원, 최인호, 임종찬, 문현빈 등 재능은 있지만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거나 부침을 겪는 젊은 야수들이 많다. 정은원과 문현빈은 수비보다 공격을 우선한 기존 팀 방향성 때문에 외야 겸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팀 사정상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 포지션을 정립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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