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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김희애×문소리가 만들어낸 여성 서사는?
김희애×문소리가 만들어낸 여성 서사는?
2023. 03. 28 07:10 연예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의 두 주역 김희애, 문소리가 <엘르> 4월호로 화보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의 두 주역 김희애, 문소리가 매거진 엘르 4월호 화보의 주인공이 됐다. 김희애와 문소리, 두 사람의 화보는 강렬한 레드의 색감과 감각적인 흑백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든 것을 바쳐 일했지만 이제는 은성그룹의 탐욕을 막기 위해 인권 변호사 오경숙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로 결심한 황도희를 연기한 김희애. 그리고 단단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오경숙을 연기한 문소리는 저마다의 강인한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희애. 엘르 제공 서울시장 선거라는 커다란 정치 이벤트를 쇼 비즈니스로 정의하며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와 서로 다른 방향의 인생을 살며 대립하던 황도희와 오경숙 캐릭터는 성숙한 두 배우를 만나 더욱 풍부하고 깊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항상 완벽한 외모를 유지하는 황도희와 털털한 매력의 오경숙은 극이 진행될수록 서로 닮아가는 모습으로 진한 연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두 배우의 <퀸메이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문소리. 엘르 제공 대본에 존재하던 황도희에 살을 붙여가며 더 풍성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는 김희애는 “애드리브처럼 즉흥적인 게 나오더라도 얼마든지 포용 가능한 그릇을 가진 사람들의 노련함이 있었다. 음악으로 치면 재즈 같았다고 할까”라며 자신의 연기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문소리는 “우뚝 선 두 여성의 격돌과 연대를 다루는 서사가 기대됐고, 각본을 받자마자 ‘대한민국에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다”며 대중을 끌어당기는 돌직구 화법과 타고난 퍼포먼스로 모두의 마음을 향해 돌진할 오경숙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두 사람의 화보와 다채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인터뷰 전문은 엘르 4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넷플릭스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4월 14일 공개 예정이다.
우아함 끝판왕, 김희애의 근황
우아함 끝판왕, 김희애의 근황
2022. 09. 01 10:22 패션
배우 김희애. 아서앤그레이스 제공 배우 김희애가 변함없이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6일, 가방 브랜드 아서앤그레이스(ARTHUR & GRACE)는 맞춤 주문 서비스인 ‘비스포크’ 제품 소개 및 서비스 공개 차 더현대서울에 위치한 부티크에 배우 김희애를 초청했다. 이날 김희애는 우아하면서도 기품있는 자태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절제된 아름다움이 빛나는 스타일링도 눈길을 끌었다. 김희애는 가을의 색감이 물씬 느껴지는 미니멀한 투피스룩을 선보였다. 여기에 간결하면서도 우아함이 돋보이는 토프 컬러의 토트백을 매치해 럭셔리한 포인트를 더했다. 이날 김희애는 아서앤그레이스 부티크를 천천히 둘러보며 비치된 가방을 직접 착용해보고 지갑, 골프 소품 등에 관심을 가졌다. 아서앤그레이스는 2018년 비스포크 서비스를 론칭하고, 현재까지 총 1천여건 이상의 주문을 소화하며 맞춤 주문 서비스가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26일 더현대서울에서 진행된 이벤트에서는 비스포크 제품을 소개하고, 장인의 손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비스포크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였다. 아서앤그레이스의 비스포크 서비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믿고 보는 김희애,  열혈 형사로 완벽 변신
믿고 보는 김희애, 열혈 형사로 완벽 변신
2015. 08. 24 15:38 연예
김희애가 SBS-TV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에서 워킹 맘이자 서울지청 에이스 형사 역으로 분한다. 워킹 맘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김희애는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연기한다. 우아하고 단아한 김희애(48)는 이제 없다. 그녀가 SBS-TV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에서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열혈 형사로 변신했기 때문. 믿고 보는 배우인 만큼 그녀의 변신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희애는 ‘차영진’이란 역할을 통해 직장인으로, 엄마로 살아가는 이 시대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다. 게다가 경찰이라는 캐릭터의 특수성 때문에 높은 강도로 촬영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늘 하이힐을 신고 우아하게 대리석 위를 거닐던 그녀가 이제는 땀범벅이 돼 맨땅에 구르기 일쑤지만, 그럼에도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욕심나는 캐릭터 때문이었다. “대본을 4회까지 봤는데 탄탄하고 구멍이 없이 재밌었어요. 속단할 수는 없지만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게 ‘미세스캅’ 팀의 생각이에요. 게다가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라 연기자로서 욕심이 나기도 했어요. 나이 많은 아줌마가 현장에서 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신선했죠. 촬영은 힘들지만 이런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정을 내렸어요.” 아무리 매력적인 배우라도 흐르는 시간을 멈춰 세울 수 없는 법. 배우야말로 세월에 순응하고 주어진 역할을 받아들여야 롱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나이가 들면 역할 선택의 폭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요. 이젠 엄마의 역할밖에 없는데, 이 나이에 한 사람으로 바로 설 수 있는 역할을 맡는다는 게 쉽지 않지요. 이번 작품을 끝으로 불러주지 않으면 할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웃음).” 김희애도 배우 생활과 함께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아들의 양육을 병행하고 있다. 슈퍼우먼같이 완벽해 보이는 그녀도 일과 가정을 균형 있게 꾸려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과 자녀 양육을 병행한다는 건 늘 힘들죠. 그런데 지금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더욱이 한창 촬영 중에는 아이들 방학 기간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나와서 촬영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한 것 같았죠. 밖에서 일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정신적인 것보다는 훨씬 낫죠. 아마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제 말에 공감하실 겁니다. 정말 아이 키우는 것은 끝까지 힘들어요(웃음).” 스스로 배우라고 자각한 것은 꽤 근래의 일이다. 그리고 일의 소중함을 느낀 것도 젊은 시절이 아닌 지금이다. “저 스스로 배우라고 느끼지 않고 살아왔어요. ‘나는 배우다’라고 스스로 느낀 건 최근이었어요. 점점 시간이 지나고 작품을 거쳐오면서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하길 참 잘했구나’ 하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껴요.” 그녀는 배우에 대한 깊은 자각과 더불어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다. 그동안 김희애가 드라마를 통해 선보인 의상이나 액세서리는 늘 화제에 올랐고 ‘완판’이었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에서는 예외일 듯하다. 점점 연기를 포함한 디테일 부분에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시청자분들이 ‘저 사람은 경찰이고 아줌마인데 화장을 왜 진하게 하지? 저렇게 좋은 옷을 입나?’라고 생각하실까 봐, 또 그런 모습들 때문에 배신감을 느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과거에는 역할에 맞도록 멋지고 우아하게 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부분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표현하는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기만을 보여주고 사라진 여배우는 반짝이는 스타로 우리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배우 김희애의 목표는 다르다. 팬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연기 인생을 걸어가고 싶다. “제 목표는 가늘고 길게 가는 것입니다. 80세까지 불러만 주신다면 작은 역할이라도 카메라 앞에 설 겁니다. 그것이 얼마나 선택받은 운명인지를 깨달았어요. 끝까지 오래가고 싶어요.” 아름다운 여배우들은 많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은은한 향기와 품격이 돋아나는 이는 드물다. ‘믿고 보는’ 김희애의 연기를 오랫동안 안방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보는 이들에게는 기분 좋은 행운일 것이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안지영>
[Drama Spy]‘눈꽃’ 이강애 역의 김희애
[Drama Spy]‘눈꽃’ 이강애 역의 김희애
2007. 01. 26 패션
She is… 대학 시절 재일교포 청년과 결혼해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8년 후, 남편이 일본에 부인과 자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혼한다. 이후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하지만 딸과 사사건건 대립하기 시작한다. Her Fashion Style…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 이강애 역의 김희애는 영향력 있는 여성 지식인으로 차분한 톤과 심플한 디자인을 주로 선택한다. 셔츠와 코트, 팬츠를 톤온톤으로 매치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것이 포인트. 컬러는 무난하지만 시계와 가방 등 액세서리는 고급스러운 것을 골라 스타일을 완성했다. 1 셔츠 가격미정, 베스트 20만9천원, 밑단 부분이 톤온톤으로 덧대어진 코트 29만5천원, 팬츠 22만5천원, 시스템. 2 시계 15만9천원, 헤이메이슨. 3 가방 가격미정, 메트로시티. 4 구두 20만5천원, 시스템. 1 셔츠 21만8천원, 재킷 가격미정, 스커트 24만8천원, 레이크크로브. 머플러 가격미정, 루이 까또즈. 2 목걸이 가격미정, S캐비넷. 3 앵클부츠 22만5천원, 에스콰이어. 1 네크라인과 소매 장식이 멋스러운 블라우스 21만9천원, 카디건 30만원대, 코듀로이 팬츠 22만9천원, givy. 2 백 펜던트 주얼리 세트 가격미정, 디즈니 주얼리. 3 가방 11만8천원, on&on. 4 안쪽에 퍼가 덧대어진 구두 가격미정, 소다.
Drama Spy
가정과 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사는 김희애
2004. 11. 01 연예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이 기울게 마련이지만 성실히 노력하는 모습 때문에 둘 다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가족의 사랑을 진한 감동으로 안겨줄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 주인공 ‘성실’ 역을 맡은 탤런트 김희애. 배우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김수현 작가와 그녀가 함께 하는 두번째 작품이란 명성 때문에 유난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만큼이나 가정에서도 똑 소리난다는 소문이다. 가족의 안부를 묻자 자연스레 터져나온 환한 웃음에서 김희애의 행복한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촉촉하고 아름다운 삶 속에 녹아들다 여배우에게 나이는 약점이자 강점이 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식상하기 쉬운데다 그 변화가 자신의 색깔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팬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이미지를 가꿔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배우 김희애(37)에 대한 찬사는 그칠 줄 모른다. 출연작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연기에 대한 평가는 ‘최고’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SBS-TV ‘완전한 사랑’ 종영 이후 지난 4개월 동안 푹 쉬었다. 모 CF에서 ‘외로워도 슬퍼도~’를 부르며 남편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따뜻한 아내의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 탓일까. 공백 기간에도 무척 분주했을 것만 같다.  “아이들과 씨름하며 지냈어요. 작품을 마치고 나면 그 여운이 상당히 오래가는 편이에요. 그걸 말끔히 씻어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가족이 있어 오히려 그 시간이 단축되었어요. 두 아이와 지내다 보면 하루가 어찌나 빠른지.(웃음) 연년생인 아들 둘을 키운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인내심과 전투력이 필요해요. 작품을 하는 동안 같이 있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잘해주려 해도 녀석들의 장난에 그런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요.” 7살, 6살인 두 아들과 아침부터 전쟁을 치러야 한다. 형이 뛰면 동생도 덩달아 뛰고 동생이 엄마에게 응석 부리면 어김없이 형도 달려든다. 아이들 속에서 지내다 보면 자신이 배우라는 사실은 일찌감치 잊어야 한다. 밤 9시면 꿈나라로 가는 아이들을 위해 8시부터 잠자는 ‘모드’로 집 안 분위기를 바꾼다. 세상살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저녁 뉴스도 못 본 지 꽤 됐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그때부터 하루를 정리한다.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한다. 한 가정을 이루면서 다시 카메라 앞에 서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만큼 가정에 충실하고 싶었고 결혼은 배우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카메라가 그리워졌다. 동료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 주저앉기 싫다는 마음을 확인했다. 팬들에게 잊혀져간다는 것도 참기 힘든 일이었다. 결혼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고 달라진 이미지를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선택한 작품 ‘아내’. 성공이었다. ‘아내’ 촬영 기간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골방에 틀어박혀 연기 연습에 날을 새곤 했다. 한 번 본 대본은 두번째엔 또다른 감정으로 정리가 됐고 세 번, 네 번, 열 번이 되면 비로소 ‘내 것’이 되었다. “욕심으론 백 번 연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기 살기로 대본을 외우거든요. 연기력을 평가받는 기준도 연습량에 있다고 봅니다. 촬영장에서 감정 하나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진행했다면 지금의 제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거예요.” 외향적으로 보이는 이미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배우의 자질이다. 먹는 만큼 살찌는 체질이 아닌 것이 다행일 뿐이다. 탄력 있는 몸매를 위해 일주일에 두서너 번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며 긴장을 늦추지 않은 것이 지금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듯하다. 김수현 작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 동료 배우들이 김수현 작가와 함께 작품을 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신을 뒤돌아보았다. 연기력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김수현 작가 앞에선 무너져버렸다. 겉으론 내색하지 않으면서 가슴앓이를 하던 기억이 스쳐 지났다. 김수현 작가에게 출연 제안을 받은 건 ‘완전한 사랑’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그때 뛸 듯이 기뻐하던 마음만큼이나 가슴 졸이며 더욱 열심히 연습하게 된다.  처음 ‘부모님 전상서’의 대본을 건네받은 날 한참을 서성거렸다. 또 한 번 눈물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부담감이 밀려왔다. 이번엔 자폐아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시댁에서 구박받는 맏딸의 역할이다. 남편조차 외면한 상황에서 자폐아 아들을 혼자 기르며 힘겹게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는 여인의 삶을 표현해야 한다. 가정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결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스토리다. 김희애는 ‘성실’ 역을 맡았다.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부잣집에 시집가서 별 탈 없이 잘 살던 그녀에게 불행은 자폐아 아들의 탄생과 함께 예고 없이 찾아온다. 모든 것을 그녀의 탓으로 돌리고 구박하는 시어머니와 잘되던 사업이 연달아 실패하며 방황하는 남편 창수(허준호), 그리고 자폐증에 시달리는 아들까지… 그녀에겐 이겨내기 힘든 고통이 뒤따른다.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가던 그녀가 우연찮게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심한 갈등 구조를 겪는다. 김희애는 자폐 아동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자폐아 치료 시설을 방문했다. 수차례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전문가에게 자세한 사항을 전해 들으면서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런 날이면 집으로 돌아와 밝게 뛰노는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양치질을 하고 있는데 양쪽 팔에 하나씩 매달려서 놀아달라고 아우성 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을 읽고 자려고 했는데 아이들 곁에 같이 누워 있다 잠이 들었어요. 눈을 떠보니 아침이더군요.(웃음)” 가끔 셋째 아이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 그럴 때면 “두 살 때까지 뱃속에서 지내다 나올 수만 있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떤다. 사내 아이 둘을 키우면서 ‘배우 인생’에 소홀해짐을 느꼈다. 배우로서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그녀에게도 어려운 연기가 있다. 바로 눈물 연기다. 행복해서인지 감정이 메말라서인지 눈물 연기가 무척 어려워졌다. 유난히 눈물 흘리는 장면이 많았던 ‘완전한 사랑’ 때도 무척 고생을 했다. 이번에도 눈물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그녀는 벌써부터 고민이다. NG가 나면 두번째 촬영부터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슬픈 생각을 하거나 음악을 들어도 쉽게 몰입하지 못한다. ‘완전한 사랑’ 촬영중에는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 눈물 연기를 위해 우울한 상태를 지속하던 그녀에게 우울증이 닥친 것이다.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증세는 악화됐다. 낮에 촬영한 장면이 눈에 선하고, 멍하니 창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가족들에겐 무척 미안했지만 촬영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 삼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에겐 경쟁 상대도 없을 듯 보이지만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타 방송사의 드라마에 대해 초연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언론에 두 작품을 비교하는 기사라도 나오면 더욱 민감해진다. 하지만 대본에 빠져 지내다 보면 시청률도, 경쟁자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도 타 방송사에서 주연을 맡은 김혜수와 비교되는 상황에 놓였다. “처녀와 유부녀를 비교하면 듣는 처녀 기분 나쁠걸요.(웃음) 전혀 다른 색채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둘 다 잘될 거라 믿어요.” 극의 흐름이 궁금했다. 처음부터 ‘감정선’을 정확히 잡기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수현 작가에게 묻진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정리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그래서 김수현 작가와 작품을 같이 하는 배우들은 대사와 지문을 충분히 소화해내는 데 정열을 쏟아 붓는다. 김희애는 한동안 드라마에 빠져 지낼 것이다. 새벽에도, 밤에도 대본을 들고 촬영장을 서성일 것이다. 이번에도 그녀가 감정에 복받쳐 힘겨워하는 그녀를 보며 연기와 현실을 혼돈할 것이다. 배우 김희애가 팬들에게 보내는 올해 마지막 선물이다. 글 / 강수정 기자  사진 / 지호영·장태규
[Fashion In Drama①]‘완전한 사랑’의 김희애 스타일
2003. 12. 01 패션
떡볶이 행상을 하는 편모 슬하에서 자란 똑똑하면서도 당찬 성격의 하영애. 자신을 적대시하는 시댁식구들에게 인정을 받을 때쯤 갑자기 찾아온 휘귀병으로 죽음을 맞는 비극적인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현모양처인 하영애의 패션 스타일 컨셉은 로맨틱한 복고풍 이다. 드라마 아내 이후 또다시 세련된 패션으로 사랑받고 있는 김희애의 패션 스타일 따라잡기 . 외출복으로 입었던 의상. 도트 프린트의 플레어 스커트와 데님 재킷, 그리고 밝은 색의 니트를 이너웨어로 입고 캐주얼한 토트백과 펌프스로 포인트를 주었다. 데님 소재 재킷 60만원대, 베이지 컬러 니트 톱 20만원대, 플레어 스커트 28만6천원 모두 크리스찬 라크르와, 머플러 10만원대 데스틸, 핸드백 19만7천원 롱샴, 구두 19만8천원 조이. 가내복으로 편하게 입 일상 복 스타일로 컬러감이 있는 니트와 치노 소재 스커트를 매치해서 캐주얼한 코디 법을 보여준다. 어깨에 살짝 두른 카디건이 한층 더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캐시미어 소재의 니트 23만8천원 구호, 치노 소재 스커트 19만8천원 구호, 울 소재 카디건 23만9천원 키이스, 블랙 컬러 니삭스 1만4천원 라코스테. 청소 등 집안 일을 할 때 연출하는 가내복으로 촉감이 좋은 벨벳 소재의 트레이닝 팬츠에 집업 카디건을 매치해서 무엇보다 활동성을 살렸다. 트레이닝 아이템도 레이스 티테일로 여성스럽게 연출했다. 니트 소재 집업 카디건 16만8천원 라튤, 베이지 컬러의 벨벳 소재 트레이닝 팬츠 19만5천원 라튤. 시댁 식구들을 만나거나 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스타일. 플라워 프린트와 알록달록한 컬러만으로도 충분히 세련된 재킷에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해 사랑스러운 복고룩을 완성. 플라워 프린트 재킷 105만9천원, 플리츠 스커트 39만4천원 둘 다 크리스찬 라크르와, 니트 18만9천원 키이스, 숄더백 22만8천원 소다, 펌프스 20만원대 라튤. 스타일리스트 황윤희가 말하는 드라마 속 김희애 스타일 극 중 남편과 아이들을 끔찍하게 챙기는 현모양처의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너무 튀는 컬러보다는 얌전하면서도 도트나 프라워 프린트의 아이템을 적절히 믹스해서 포인트를 주고, 외출할때는 부피감이 큰 아우터 보다는 니트에 슬림한 재킷을 매치하고 있어요. 또한 여성스러운 인어 라인이나 플리츠 디테일의 스커트, 그리고 니삭스를 매치해 큐트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답니다. 집에서는 데님 팬츠나 치노 소재의 스커트나 니트로 편안한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집안일을 할 때는 벨벳 소재의 트레이닝 팬츠나 데님 팬츠, 그리고 여기에 니트 카디건을 입어 활동성 있는 홈웨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어요. 의상은 키이스, 랄프로렌, 크리스찬 라크르와, 액세서리는  등에서 협찬 받고 있어요. 제품/ 데스틸, 키이스(546-7764), 크리스찬 라크르와 & 롱샴(515-7764), 구호(540-7817), 라코스테&소다(542-0385), 라튤(518-9528), 조이(3409-2181)  코디네이터/김현옥  진행/김은진 기자  사진/이건무
Fashion in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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