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드라마‘무적의 낙하산 요원’의 작가 이선미·김기호 부부
2006. 12. 01 화제
부부 작가로 유명한 이선미(42)·김기호(45) 부부. 두 사람이 대사 하나하나를 함께 쓰고, 함께 연기하며 작품을 완성시키는 작업 방식은 ‘일심동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여성지 사상 처음으로 두 사람이 함께한 모습을 담았다. 양평 자택에서 수더분한 성격의 부부가 털어놓는 유쾌·상쾌·통쾌한 이야기 한 판. Episode 1 아쉬움 남는 ‘무적의 낙하산 요원’ “쉬면서도 신경쇠약과 위궤양에 걸리게 만든 작품” “‘천년지애 2’ 기획 중” 지난 11월 초에 종영된 SBS-TV 드라마 ‘무적의 낙하산 요원’의 시청률과 평이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 에릭의 출연과 두 작가의 작품이었기에 기대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덤에 묻은 자식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속내를 드러낼 정도로, 부부에게도 큰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무적의 낙하산 요원’에는 시청자들이 모르는 아픔(?)이 숨어 있었다.Q 기대만큼 재미는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선미(이하 이) 그러니까요(웃음). 김기호(이하 김) 역량 부족이죠. 같은 느낌을 주는 드라마면 전편을 능가하는 것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할말이 없죠. 이 극본 공모를 통해 뽑힌 신인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원래는 1년 정도 준비기간을 가지려고 했어요. 갑자기 방송국 사정으로 시작하게 돼서…. 김 ‘신입사원 2’를 기획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 작가를 공모했어요. 대본 심사를 하는데, 박성희 작가 작품이 눈에 띄었죠. 당선작으로 뽑혔고, 약속대로 같이 작업을 시작했어요. 이 박성희 작가랑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부족했던 옛날 생각도 많이 났고요. 나이를 먹으면서 자기 검열이 심해져 쭉쭉 밀고나가지 못하는데, 그 친구는 밀어 부치는 거예요. 우리가 보기에는 부족한 상황인데, 용기 있게 밀고 나가요. 우리가 잃어버린 무엇인가가 있더라구요. 그 친구의 장점을 살려주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쉬워요. 우리 생각대로 조금씩 작품을 손보니, 그 친구의 장점이 잘 살아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8부까지 함께하다가, 우리가 손을 뗐어요. 김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이 그 친구에게 우리집을 작업실로 빌려주고, 우리는 한 달 동안 나가서 살았어요. 쉬면서 위궤양이랑 신경쇠약 걸린 게 처음이에요(웃음). 대본을 받으면 확 달라져 있으니까, 배우들이 우리가 손을 뗐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다 알더라구요. 김 그 친구의 원래 의도와 장점을 잘 살려줬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그게 아쉽네요. 이 결과가 어찌됐던 그 친구의 실력은 인정해주고 싶어요. 시간이 텃없이 부족했는데도 이야기를 마무리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그것도 입봉 작가가 말이에요. Q 다음 작품 구상은 하고 있나? 이 그럼요. 한 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다보니 다른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웃음). 우리가 쓰고 있는 작품은 ‘불감증’(가제)인데요, 이 사회의 도덕적인 불감증을 이야기하려구요. 드라마가 될지 영화가 될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요. 김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LK제작단’에서도 몇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이 박상희 작가에게 프로젝트 하나를 맡겼고, 사무실에 있는 다른 작가에게도 맡겼어요. 그리고 또 한 사람에게는 ‘천년지애 2’ 준비를 맡겼습니다. 소지섭이 과거로 돌아가는 내용이에요. 김 방송은 내년 하반기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는 모두 스타가 돼서 캐스팅이 어려울 것 같아요(웃음). 배우는 그대로 가야 하는데,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어요. 이 사람들은 우리가 스타하고만 일하는 줄 아는데, 우리는 모두 신인과 일했어요. 이번에 에릭과 함께 일한 것이 처음 스타와 작업을 한 거예요. Q 함께 작업을 하면서 발굴해낸 배우들이 많은데, 기억에 남는 배우는? 이지섭이는 ‘천년지애’를 했을 때 실패했어요. 지섭이에게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몰랐거든요. 그래서 ‘발리에서 생긴 일’ 준비 할 때 강인욱이라는 배역은 지섭이에게 가장 먼저 연락했죠. 그리고 조인성도 반응이 좋았고. 김 남들이 우리 보고 캐스팅 힘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 힘들어요(웃음). 힘 있는 작가가 있나요? 드라마가 권력화되다 보니까 캐스팅이 힘들어졌어요. 예전에는 배우가 드라마를 먼저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비즈니스를 먼저 생각하더라구요. 배우가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의 힘이 막강해졌어요.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이 1억원을 받는다던데, 우리는 이해해요. 그 친구는 펀딩으로 그만한 돈을 가지고 들어오는 능력이 있으니까. 이 이제는 비즈니스를 잘하는 작가들이 좋은 배우와 일하게 됐어요. Episode 2 극단 연우무대의 신화적인 두 사람 “그놈의 ‘술’ 때문에 결혼까지?” “남편은 연우무대의 ‘마흥식’으로 불리던 연기파 배우” 극단 연우무대에는 신화(?)처럼 전해지는 이야기가 몇 가지 있다. 그중에 이·김 부부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 사람은 하루만에 완성한 대본으로 연우무대 사람들을 웃음으로 뒤집어놨고, 또 한 사람은 연기력으로 연우무대의 신화가 됐다. 임권택 감독이 영화의 주연으로 캐스팅했을 정도였으니까. Q 두 분이 모두 연우무대 출신인데, 왜 연극을 택했나요? 이 저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출신이에요. 카메라 기자는 취직이 잘된다고 해서 그 과를 들어갔는데, 그런 곳이 아니더군요. 탤런트가 되기 위해 들어오는 과라는 것을 몰랐어요. 학교에 가니까 여자애들이 다들 꽃(?)을 달고 다니는데, 얼마나 당황스럽던지(웃음). 그러다가 연극개론 수업을 했던 김석만 교수가 ‘자신이 연극을 하고 있는데, 도와달라고’ 해서 연우무대에 발을 들여놓게 된 거죠. 김 연극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연우무대에 간 것은 아니에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녔는데, 도저히 못 다니겠더라구요.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싫고, 내 자신도 막 싫어지고.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 연극반(서강대극회) 선배를 만난 적이 있어요. 그 선배가 ‘(문)성근이가 연극한다고 하니까 한번 찾아가보라고’해서 찾아간 거죠. 이 이 사람이 처음 찾아왔을 때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성근이형의 표정이 아주 죽여줬죠.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표정이었어요(웃음). 김 이 사람은 85년도에 입단했고, 저는 1년 후에 연우무대에 들어간 셈이죠. 이 저는 매표 담당이었어요(웃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그냥 연극을 하고 싶었어요. 당시에 여배우들이 정말 예뻐서 배우가 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웃음). 저는 디자인 일을 많이 했어요. 포스터나 플래카드 만드는 작업이요. 하지만 남편은 연우무대의 간판 배우였어요. 연우무대의 ‘마흥식’으로 불릴 정도였어요(마흥식은 80년대 영화계를 휩쓸었던 남자 배우로 당시 여배우 트로이카 작품에는 대부분 출연했다. 대표작으로 매춘, 산딸기, 불꽃여자 등 성인영화가 대부분이다). 김 (웃음) 저보다는 이 사람이 대학로의 전설이었어요. ‘칠수와 만수때’ 1인 4역을 했는데, 아직까지 이 사람보다 연기 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 이 그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여자 배우가 없어서 했어요. 김석만 연출가가 자기 프로젝트에 예쁜 여배우들을 모두 끌고 갔으니, 여배우라고는 나 혼자 남아 있는 거예요. ‘칠수와 만수’ 연출이 저를 쓰고 싶어서 썼겠어요. 어쩔 수 없이 저를 쓴 거죠(웃음). 이 작품만 3년을 했어요. 만일 내가 다른 작품을 했으면 신화로 남지 않았을 거예요(웃음). 김 저는 여러 작품을 했어요. 첫 작품이 ‘꿈꾸러기’였고, 마지막이 ‘늙은 도둑 이야기’였죠(김기호는 아내의 드라마에 연기자로 단 두 번 출연했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신애라의 오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호텔’에서 주방장으로 잠깐 출연했다. 이후로는 더 이상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다). 이 남편이 연우무대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구희서씨(연극 평론가)가 아쉬움으로 통탄(?)의 글을 쓸 정도였어요. 그만큼 연기를 너무 잘했어요. 임권택 감독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주연으로 캐스팅하려고 극장에 찾아올 정도였는데, 이 사람이 고사했어요. 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연극 때문에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했어요(웃음). 아내가 워크숍으로 올린 ‘개꿈’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것도 연우의 신화로 남아 있어요. 그때 제가 조명을 맡았는데, 공연을 보던 사람들이 모두 웃겨서 객석에 뒤집어졌죠. 이 90년에 썼는데, 저의 총기는 그때가 최고였던 것 같아요(웃음). ‘개꿈’은 하루 만에 써서, 배우들이랑 3일간 연습하고 무대에 올린 작품이에요. 반응이 너무 좋았는데, 대본이나 뭐 이런 게 하나도 안 남아 있어요. 누가 그 연극을 촬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화면이 온통 다 시커멓더라구요(웃음). 김 그 작품을 기억하고 있는데, 풍자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운동권, 성차별 문제 등을 엮어서 썼는데, 정말 재미있었죠. Q 두 분은 어떻게 사귀게 됐나요? 이 그놈의 술 때문에…(웃음). 근데 이런 말 해도 되나 몰라? 우리 술 먹다가 만나서 이 모양 이 꼴이 됐어요(웃음). 이 사람에 대한 첫 인상은 좋지 않았어요. 김 술을 같이 먹다가 취해서 그만(웃음). 이 결혼은 91년에 했죠(두 사람은 1남 1녀를 뒀다.). 김 저는 89년에 연우무대를 그만두고 가방 만드는 회사에 들어갔어요. 공장 자재과에서 일했는데, 인도네시아에 현지공장 만든다고 해서 갔어요. ‘발리에서 생긴 일’은 그때 경험한 것을 토대로 쓴 작품이죠. 이 저도 90년에 ‘개꿈’으로 워크숍을 하고, 연우무대를 나왔어요. 김민기씨랑 함께 학전극장 창단 멤버로 일했죠. 그러다가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오라고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어요. 월급도 많고 해서 수락했죠. 그때 배신자라고 욕도 많이 먹었는데. 그런데 그 회사가 1년 만에 부도가 난 거예요. 그때 양희은씨가 방송일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드라마 작가를 시작하게 된 거죠. 저의 첫 데뷔 작품이 ‘파일럿’(1993년)이에요. 저 사람은 그때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Episode 3 부부 작가의 탄생 “나 혼자만 방송일 하는 게 억울해서” “여전히 글쓰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혼자 노는 게 미안해서” 두 사람의 작업 방식은 특이하다. 대사 하나하나를 함께 쓰고, 대본을 가지고 둘이서 직접 연기를 해본다. 배우들 사이에서 부부의 대사는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고 소문이 나 있다. 두 사람의 공동작업 덕분이다. Q 그럼 언제부터 부부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는지? 이 ‘파일럿’ 이후 ‘사랑을 그대 품안에’ ‘호텔’까지 쓴 후에 방송에 대해 환멸을 느꼈어요. 인간의 영혼이 피폐해지는 것 같아서, 남편한테 농사나 지으러 가자고 했더니 좋데요. 다시는 방송 안 할 생각으로 홍천으로 내려갔죠. 남편 소원이 발가벗고 감자를 캐는 거였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웃음). 김 글쟁이들이 뭘 아나요. 홍천집은 동네 이장이 버려둔 집과 땅을 산 거예요. 산골짜기에 있는 곳인데, 대지만 1만 평이었죠. 당시 몇 천만원이면 됐을 텐데, 속아서 1억3천만원을 주고 샀죠. 당시 가지고 있는 돈이 3천만원 밖에 안 돼서 1억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어요. 1년에 2천5백만원이 이자로 나가더라구요. 이 순진했죠. 아름다운 설경에 반해서 샀거든요. 근데 눈이 녹으니까 이상해지더라구요(웃음). 4륜 구동이 아니면 차도 못 올라오는 곳이고. 첫애를 낳고 홍천에 들어갔는데, 10월이면 물이 방에서 얼어요. 마당 한가운데 천막 쳐놓고 샤워 해야 하고. 김 사람들은 홍천집을 별장 개념으로 아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돈이 없어서 거의 자급자족하면서 살았어요. 밭에서 고추 따고 깻잎 따서 반찬 만들어 먹고, 물고기 잡아서 매운탕 끓여 먹으면서 생활했어요. 이 한 PD가 작업 때문에 홍천에 내려온 적이 있어요. 2박 3일 동안 기획회의 하러 내려왔는데, 뭐 해줄 게 있어야죠. 밭에 있는 고추로만 요리를 해줬죠. 볶아주고, 튀겨주고. 물고기 잡아서 매운탕 해주고. 그러니까 나중엔 PD가 울더라구요. 이렇게 사는 줄 몰랐다고. 별장인 줄 알았다면서(웃음). 홍천집에 김민기씨가 ‘아침이슬’을 작곡한 기타의 줄 하나가 끊어져 있었어요. PD가 우리 사는 모습이 너무 슬프다고, 슬픈 마음을 어쩌지 못했는지 그 기타로 로망스를 연주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그때는 빚만 없었으면 정말 행복했을 거예요. 저보다는 이 사람만 살판난 거죠. 홍천에 내려가자마자 트럭을 사서 끌고 다니고, 내 생일에 배달 온 것이 ‘엔진 톱’이었다니까요. 농사를 지었는데, 1년에 쓴 돈이 4백만원인데 수입은 70만원밖에 안 됐어요. 이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방송일을 시작했는데, 나 혼자 하는 게 억울한 거예요. 그래서 이 사람을 살살 꼬셨죠. 같이하자고. 처음에는 죽어도 안 한다고 했어요. 김 지금까지도 글에 대한 욕심은 하나도 없어요. 글을 쓰는 것이 생계니까, 먹고사는 것 거들고 있는 거죠. 미안해서. 둘이 함께 쓴 첫 작품이 ‘별은 내 가슴에’예요. Q 글쟁이 작가 두 명이 함께 살면서 힘든 점은 없는지? 이 처음 5년간은 정말 많이 싸웠어요. 그것도 ‘밥’ 때문에. 함께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꼭 밥을 챙겨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때는 밥 때문에 이혼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지금도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밥’이에요. 김 지금은 싸우는 코드를 아니까 잘 안 싸우게 돼요. 이 첫째는 재워놓고, 둘째는 들쳐업고 일한 적도 있어요. 난 이 사람이 그렇게 ‘꼰대’인 줄은 몰랐어요. 남자 중의 남자였던 거죠.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되고, 남자와 여자가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나중에는 큰 냄비에 김치찌개를 한 통 끓여서 끼니마다 김치찌개만 준 적도 있어요. 그래도 이 사람은 까탈스럽게 가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잘 먹었어요(웃음). 5년쯤 지나니까 이 사람도 적응을 하더라구요. 김 예전에는 치열하게 싸웠는데, 지금은 싸울 일이 생기면 서로 피해요. 이 싸움을 하면 언제나 제가 져요. 제가 B형이고, 남편이 A형인데 정말 잘 삐쳐요. 저는 싸움을 하고 나면 속이 타서 먼저 사과를 하고, 이 사람은 그냥 가만히 꽁하게 있으니까요. 이제는 말싸움도 안해요. 젊을 때나 하는 거지, 뭐 지금도 싸우나요. 한 번 싸우면 3일 정도 가니까 그 시간도 아깝고. 집에 있으면 서로 할 이야기도 별로 없어요.Q 부부가 어떤 식으로 공동 작업을 하는지? 김 대사 하나하나 같이 써요. 이 지금은 서로 적응을 해서 별 어려움이 없어요. 하도 오래 같이 작업을 해서 그런지 대사가 동시에 나올 때도 있어요. 대부분 저는 누워서 모니터 보고 부르고, 남편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죠. 그러다가 남편이 피곤하면 서로 자리를 바꾸고. 김 저희는 대본을 가지고 직접 연기도 해봐요. 드라마 중반 정도 지나면 배우들과 똑같이 연기를 하게 되요. 이 드라마를 나눠서 한다는 것이 이제는 이해가 안될 정도예요. 따로 하는 게 편한 작업이지만, 드라마의 색깔이 없어지거든요. 우리는 이제 그렇게 안 하면 드라마를 못 쓸걸요. 우리만 집에 있으면 거의 말을 하지 않는데, 집에 사람이 오면 이렇게 떠들게 되네요. 김 LK 제작단의 목표요? 있죠.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거죠. 영화도 생각을 하는데, 우리는 드라마 쪽으로 머리가 굳어졌나 봐요. 시나리오 작업을 해봤는데 드라마처럼 쓰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영화 쪽에 관심은 있어요. Epilogue 2개월 전 기자가 그들을 찾아갔을 때 ‘무적의 낙하산 요원’이 끝난 후에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약속을 잡고 그들을 다시 찾았을 때, 두 작가는 오랜만에 주어진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작가들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형과 누나처럼 별다른 격식 없이 기자를 맞아줬다. 두 사람에게서 방송국에서 일어난 일, 부부에게 일어난 에피소드 등의 이야기가 끊임없이(특히 이선미 작가의 언변은 코미디언 저리가라다) 쏟아졌다. 특히 연우무대 시절과 홍천에서 살 때의 이야기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 이들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어떻게 녹아들어갈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소개할 때 이선미·김기호라고 하는 이유는 연극과 드라마 입문 시기가 아내가 더 빠르기 때문에 선배 대우를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이선미·김기호 부부는! 방송작가들 중 트렌드를 잘 잡아내고, 그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부부 작가로 손꼽힌다. 이들은 ‘LK 제작단’을 운영하면서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고, 영화 제작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이들이 쓴 드라마에 출연한 신인배우들은 큰 인기를 얻고 스타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조인성과 소지섭, 성유리다. 이들의 작품으로는 ‘파일럿’ ‘사랑을 그대 품안에’ ‘호텔’ ‘복수혈전’ ‘별은 내 가슴에’ ‘내일을 향해 쏴라’ ‘뜨거운 것이 좋아’ ‘위기의 남자’ ‘천년지애’ ‘발리에서 생긴 일’ ‘신입사원’ ‘달콤한 스파이’ ‘무적의 낙하산 요원’ 등이 있다. ■ 글 / 최영진 기자 ■ 사진 / 이명헌(프리랜서)
[Drama Spy]‘무적의 낙하산 요원’ 앨리스진 역의 윤지민
2006. 11. 01 패션
로비스트 및 비밀 산업스파이 국제 조직 S.P.I의 최고급 요원으로 활동하는 앨리스진. 정보국 강은혁의 옛 애인이기도 하다. 이름 외에는 그 실체에 대해 노출된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그녀이지만 최강과 엮이며 서서히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She Fashion Style…섹시 페미닌 룩 볼륨 있는 몸매의 윤지민은 섹시함이 강조된 여성스러운 패션을 선보인다. 긴 다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짧은 재킷과 스커트를 애용하며 가끔은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원피스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액세서리는 심플하게 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Style 01 1 벨벳 톱 가격미정, 제라르다렐. 징 단추 자켓 21만8천원, 잇미샤. 데님 미니 스커트 16만5천원, SJ SJ. 2 귀걸이 12만6천원, D&G by 모자익. 3 시계 10만9천2백원, 타미워치 by 갤러리어클락. 4 클러치백 14만5천원, 프라로스쁘띠뜨. 5 플랫 슈즈 가격미정, 달링슈. Style 02 1 랩 스타일 원피스 17만8천원, 제시뉴욕. 트렌치코트 가격미정, 닥스. 2 목걸이 가격미정, 프시케. 3 골드 미니 백 40만원대, 루이까또즈. 4 롱부츠 31만8천원, 잇미샤. Style 03 1 스트라이프 니트 셔츠 3만6천원, 흄. 터틀 니트 가격미정, 비지트인뉴욕. 팬츠 5만6천원, 흄. 2 귀걸이 가격미정, 프시케. 3 술장식 토트백 69만7천원, 제덴. 4 플랫슈즈 10만원대, pacem by LnA.■ 의상&소품 / 데무&비아모노&시스템&소다&불가리아이웨어&헤드&제덴&닥스&루이까또즈&프시케(02-546-7764) ·에버라스트&프라로스쁘띠뜨&메트로시티주얼리&pacem by LnA(02-518-9861)·디젤주얼리&아르마니주얼리&D&G주얼리 by 모자익(02-546-7764)·클럽모나코&에드하디&시크릿폰폰&막스앤코&DVF(02-3444-1730)·보스워치&펜디워치&타미워치 by 갤러리어클락(02-592-5432)·eset&잇미샤&리스트&예스비&쉬즈미스(02-3445-6428)·기비&지클로제&XIX&톰보이진&롱샴(02-514-9006)·엘르&엘르스포츠&MNG&제라르다렐(02-542-0385)·제시뉴욕&달링슈&흄&YK038(02-3442-0220)·르꼬끄스포르티브&마루(02-548-3956)·슌(02-497-7015, www.i-shoon.co.kr·비지트인뉴욕(02-3442-4753)·카라믹스(02-541-7212)·SJ)·비지트인뉴욕(02-3442-4753)·카라믹스(02-541-7212)·SJ SJ(02-516-5611) ■스타일리스트 / 안수명 ■ 진행 / 정지연 기자 ■ 사진 / 박원태
Drama Spy
[Drama Spy]‘무적의 낙하산 요원’ 공주연 역의 한지민
[Drama Spy]‘무적의 낙하산 요원’ 공주연 역의 한지민
2006. 11. 01 패션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수재지만 전교 꼴등인 최강을 좋아했던 추억이 있다. 대학 졸업 후 정보국 요원이 되어 최강과 재회하지만 그 때는 이미 같은 정보국의 강은혁을 마음에 둔 상태. 하지만 자꾸만 최강과 부딪히며 예전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She Fashion Style…세미 캐주얼 스타일 피트되는 진에 재킷이나 트렌치코트를 걸쳐 단정하면서도 활동적인 분위기의 패션을 선보인다. 심플한 느낌의 옷과는 대조적으로 빅 사이즈의 귀걸이와 빅벨트 등 액세서리는 화려하게 매치한다. 힐을 신어 아담한 키를 커버하는 것은 기본. Style 01 1 넥타이가 매치된 실크 셔츠 가격미정, DVF. 베스트 19만9천원, XIX. 트렌치코트 가격미정, 비지트인뉴욕. 바지 15만5천원, 시스템. 2 스틸 시계 96만원, 펜디워치 by 갤러리아클락. 3 목걸이 가격미정, 아르마니주얼리 by 모자익. 4 에나멜 구두 19만7천원, 소다. 5 로고 백 12만8천원, 엘르. Style 02 1 셔츠 13만8천원, 톰보이진. 징 장식 벨트 가격미정, 트렌치코트 10만원대, XIX. 팬츠 11만8천원, 톰보이진. 2 뿔테 안경 가격미정, 불가리아이웨어 3 브라운 가방 76만원, 롱샴. 4 징큐빅장식 구두 가격미정, 제시뉴욕. Style 03 1 나비 일러스트 티셔츠 6만9천원, 엘르스포츠. 자켓 가격미정, MNG. 진팬츠 8만8천원, 엘르. 끈 벨트 가격미정, 데무. 2 귀걸이 가격미정, 프시케. 3 목걸이 8만4천원, 메트로시티주얼리. 4 주름 장식 백 55만5천원, 제라르다렐. 5 구두 14만8천원, 엘르.
Drama Spy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