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92 건 검색)
- 내수 부진·불확실성·고환율에…올해 반도체 경기 전망 ‘흐림’
- 2025. 01. 12 15:48경제
- ... 93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올해 1분기를 떼어놓고 보면 모든 업종이 연초 매출 부진을 우려했다. 내수(88)와 수출(91) 전망치가 3분기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설비투자(95)와 고용(96) 역시 전분기에...
- 식품업계 체감경기 ‘최악’…내수 부진·고환율·원재료값 상승에 올해 1분기 전망도 ‘암울’
- 2025. 01. 12 14:59경제
- ...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문별로 생산 규모(90.2), 생산설비 가동률(90.1), 매출액(87.1), 내수판매(86.0), 수출판매(94.7), 영업이익(89.6) 등에서 모두 지수가 100을 하회했다. 반대로 원자재...
- 내수식품업계체감
- 더딘 내수 회복…공정위, 올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주력
- 2025. 01. 08 20:27경제
- ....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고한 공정위의 새해 업무계획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내수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등의 여파로 자영업자 경영난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 공정위소상공인플랫폼기술탈취자영업자업무보고최상목하도급
- [‘트럼프 피벗’ 한국경제 어디로②] “IMF 때보다 더 힘듭니다”…꽁꽁 얼어붙은 내수
- 2025. 01. 06 06:00경제
- .... 고물가·고금리로 가계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1400원 중반대 고환율은 얼어붙은 내수를 더 압박하고 있다. 국내 식품·유통업체들은 고환율에 따른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입...
- 트럼프 2기
스포츠경향(총 101 건 검색)
- ‘내수 넘어 해외’ 현대차∙기아, 수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 2025. 01. 14 13:43 생활
-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 대비 12만대 이상 증가하며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전 최대인 2023년 수출을 넘어선 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27만여대를 수출한 2020년과 비교하면 160%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9만3,547대가 수출된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 7만353대, 아이오닉 5 6만8,227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 수출은 니로 하이브리드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 순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에 달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우수한 연비, 저렴한 유지비 등의 강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 유연 생산∙판매 체제 등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하며 괄목할만한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글로벌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진행한 비교평가에서 도요타의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를 압도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역시 도요타 RAV4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cars.com)’이 발표한 ‘2023 최고의 차 어워즈(2023 Best of Awards)’에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당당히 최고의 차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 수출액 53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 수출액 500억 달러를 넘기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가 기록한 수출액 533.6억 달러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수출액 6,838억 달러 중 7.8%에 해당하며, 자동차 전체 수출액 708억 달러 중에는 75.4%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데 일조하는 등 국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차종별로는 SUV가 전체 수출 대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UV 비중은 69.1% 수준으로 150만6,287대가 수출됐다. 코나, 투싼, 스포티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수익 모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의 최다 수출 모델은 23만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아반떼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이어 코나 22만2,292대, 투싼 15만1,171대 순으로 수출됐으며, 기아는 스포티지 13만6,533대, 모닝 11만4,453대, 니로 11만4,430대 순으로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지역 다변화를 이룬 것이 특징적이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등으로 글로벌 전역에 수출되고 있다. 수출 중심의 국가 경제 발전과 궤를 함께해 온 현대차∙기아의 누적 수출 대수는 1975년부터 현재까지 5,600만여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6대로 수출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3,206만3,984대를 수출했다. 첫 수출 이후 28년만인 2004년 1,000만대를 달성했으며 2013년 2,000만대, 2023년 3,0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후 2011년 1,000만대를 달성했으며, 이후 9년만인 2020년 2,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누적 2,409만6,355대를 수출했다. 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지속적인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신흥시장 공략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투자 확대도 수출 활성화의 원동력이었다. 현대차∙기아는 혁신 제조 기술 도입, 설비 증설, 생산 합리화 등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아 광명 EVO Plant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 화성 EVO Plant, 내년 상반기 울산 EV 전용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국내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수출 성장도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글로벌 고금리∙저성장 기조 확산, 보호무역주의 강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판매 체계를 확립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대응한다. 준중형,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하고,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 도입도 서두른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만큼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을 추진한다. 올해 현대차는 대형 전기차 SUV 아이오닉 9, 기아는 SUV 전기차 EV3, EV5, 세단형 전기차 EV4 등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 국내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수출시장 우상향 그래프 뚜렷’ 내수는 왜 “금융정책적 눌림 없어져야, 금리 정상화 돼야 한다”
- 2024. 11. 01 15:25 생활
- 수출 시장은 우상향인데 내수는 왜 이럴까? 시장 흐름 원래대로 가야 국내 수출시장이 13개월 연속 플러스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 나가고 있다. 내수시장이 ‘금리’와 ‘대출 옥죄기’로 경기침체에 이어 다시 조정기를 받고 있지만, 그에 반해 수출 시장 만큼은 돌파구를 찾아 성장을 하고 있는 시그널이다. 지난해 일부 경제 콘텐츠를 다룬다는 유튜브 채널, 미디어 등에서 ‘한국 반도체 시장은 이제 망했다’, ‘한국 경제는 끝장났다’는 네거티브한 전망성 앵글로 사장에 공포신드롬을 형성했지만 ‘메이드인코리아’는 시장에서 여전히 수출일꾼 역할을 이어온 것이다. 11월을 여는 첫 날에 ‘수출 시장’에선 호실적들이 잇따라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마이너스를 극복하고, 플러스로 방향을 바꿔 오르고 있다. 특히 10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보다 4.6% 늘어나 견조한 증가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575억2천만달러다. 작년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다. 무역수지, 즉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금액은 31억7천만달러를 나타내 지난해 6월부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가 사들여온 것보다 판매해 얻은 금액이 더 많았다. 산업부는 “올해 8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수출을 견인한 것은 지난해 시장에서 네거티브한 앵글로 공격을 받은 카테고리이던 ‘반도체’였다. 하반기부터 글로벌 투자 업계 일각에서 ‘반도체 겨울론’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한국 수출의 최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6년 만에 경신했다. 올해 들어 월별 반도체 수출액을 보면 1월(94억달러)과 2월(99억달러)을 제외하면 3월부터 110억∼130억달러 안팎을 기록하며 탄탄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김대자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브리핑에서 “한국 기업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와 같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면서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가 계속 견고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2위 효자. 두번째 견인차 역할은 역시 자동차였다. 수출도 작년보다 5.5% 증가한 62억달러로 집계돼 10월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5.9% 증가한 19억달러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대(對)중국 수출도 활기를 띠었다. 특히 10월에는 대중국 수출 품목 1·2위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뉴 그랑 콜레오스 이는 2022년 9월(133억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다. 양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도 10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달러를 나타냈다. 대미 수출은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그러나 중동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리스크 요인에 더해 미국 대선 이후 경제·통상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은 내년에 힘든 고비를 맞을 수도 있다. 대미, 대중 대응 면에서 자동차배터리를 두고 각국에서 모두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EV보조금 제외 여부 카드를 여전히 만지고 있어서다. 이는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김대자 실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번 달 발표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졌다”며 “과거처럼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쉽지 않지만, 한 자릿수 증가율이 결국 역대 최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올해 정부가 내건 ‘수출 7천억달러 달성’ 목표치에 대해서는 “연초 매우 도전적으로 설정한 목표로, 현재 상황에서는 연말까지 7천억달러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2022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기록(6천836억달러)는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천661억달러다. 시장 조정기 이후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완성차 업계에서도 3개월 연속 수출 시장 내 호실적 신호에 대해 “메이드인코리아 제품들로 만들어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들이 전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전기차 흐름에 대한 충전 인프라 대응 및 가성비 EV 차량들에 대한 실적 등이 내년 글로벌 마켓에서 화두로 떠오를 만큼 수출 실적은 큰 변수가 없다면 플러스로 유지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미, 대중 수출 대응 유통업계에서도 시선은 엇비슷하다. 단 금리 인하 추가 시기와 맞물리는 내년 글로벌 마켓에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들이 연말을 앞두고 쏟아지고 있다. K-푸드 등 해외 유통 산업 부문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볼륨 구매 소비자단, 제조단 수요가 원활하게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시중 금리가 더 내려가야 한다”며 “수출은 역동적으로 이어 나가는데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면 비대칭 구조가 지속될 수 있어 시장 원리에 맞도록 금리를 내리고, 중국처럼 투트랙 전략으로 수출, 내수 시장 모두 정상화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를 위한 금리 정책인가, 마켓이 살아야 한다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동결에서 하락’으로 방향을 틀어 인하됐지만 해외로 제품을 판매하는 제조업계는 대출금리 고공행진으로 여전히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출물량 확대로 주문 건들이 늘었지만, 공장 운영비, 고정비용 충당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수출로 판매한 제품 대금 받아 고금리 대출이자를 갚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자동차 부품 제조 업계 측은 “왜 금리가 이 모양인지, 앞에서 벌어 뒤로 나가는 형태”라며 “은행돈을 빌리지 않고 제조업을 유지운영이 안되는데 최근엔 시중은행 신용대출 상품도 막혀 직원들 급여입금을 수출 금액이 들어오는 납입월로 미뤄야할 정도”라고 말했다. 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하나은행을 비롯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대부분 2% 초반대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연 2%이자를 주는 것이다. 이는 내달 미국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채권 등 시장금리가 내려가자 재빠르게 예적금 이자를 또 내린 것이다. 반면 한국은행이 지난 31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3%로 전달(4.08%)보다 0.15%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74%로 8월(3.51%)에 비해 0.23%p 급등했다. 시중 대부분 은행들이 일제히 대출 상품 가산금리를 갑자기 올렸기 때문이다.
- 내수 넘어 해외 시장 키운 현대차·기아, 싱가포르 판매 2배 올라
- 2024. 10. 06 10:37 생활
- 현대차·기아가 아시아 대표 선진국이자 ‘혁신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6일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신차등록 대수는 1천5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56대)과 비교해 106%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신차등록 대수는 182.6% 급증한 941대를 나타냈다. 사실 싱가포르에선 차량취득권리증(COE)을 구입해야만 신차를 살 수 있다. 이 COE는 한달에 두차례 열리는 경매 시장에서만 사고 팔 수 있는데, 1600cc 이상 자동차는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1,300만원) 안팎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도 등록세, 도로 이용세 등 각종 세금을 내야 차를 살 수 있다. 신차 구입 문턱이 높은 싱가포르이지만,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 5·6가 대표적이다.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도 지난 7월부터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구에 있는 HMGICS는 제조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전기차 제조 기능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아이오닉 5 역시 HMGICS에서 만들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1월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로부터 ‘2023 올해의 자동차’로 뽑힌 바 있다.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갖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도 HMGICS가 양산하는 차종이다. 기아는 올해 1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를 현지에 출시했다. 기아 EV9는 싱가포르 시장에선 보기 드문 대형 전기 SUV다. 친환경 SUV인 니로 전기차(EV)도 판매 중이다. 두 달 전인 올해 8월에는 다목적차량(MPV)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싱가포르에서도 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서 단순히 차량을 파는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충전 사업자 17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싱가포르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경유(디젤)를 사용하는 공영 버스 6,000대 가운데 절반을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디젤차, 디젤택시 신규 등록을 중단한다.
- 픽업 타스만 출시 보는 기아, 월 판매 ‘내수 해외 모두 줄었다’
- 2024. 10. 03 15:14 생활
- 기아는 2024년 9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3만 8,140대, 해외 21만 1,002대, 특수 7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24만 9,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6%, 해외는 2.7% 감소한 수치다. (특수 판매 제외)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7,207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3,303대, 쏘렌토가 2만 3,06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4년 9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3만 8,14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628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K8 4,724대, 레이 3,363대, K5 2,277대 등 총 1만 1,499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4,900대, 스포티지 4,541대, 셀토스 4,433대 등 총 2만 3,961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2,586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2,680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21만 1,00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 2,66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1만 8,870대, K3(K4 포함)가 1만 7,092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129대, 해외에서 571대 등 총 700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더불어, EV3 유럽시장 판매 본격화로 판매 만회를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EV4, 타스만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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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기업열전](16)말레이 내수시장 넘어 아시아 강자 된 ‘이닷코’(2021. 12. 03 15:13)
- 2021. 12. 03 15:13 국제
-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아세안 지역 내에서만 새로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이 무려 23개가 등장했다. 가장 많은 수의 유니콘 기업들이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다. 이어 2억7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시장, 인도네시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동안 유니콘 탄생을 목마르게 기다려왔던 말레이시아에도 3개의 유니콘이 등장했다. 자동차 이커머스 카섬(Carsome), 에어아시아 디지털 그리고 한국에는 생소하지만 디지털 인프라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는 기업 이닷코(Edotco)다. 이닷코의 안테나 타워 / 고영경 제공 타워지점 공유 강점으로 비용 절감 그렇다면, 이닷코는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이기에 유니콘이 된 것일까? 이닷코는 무선통신에 필요한 안테나 타워를 설치·관리하는 기업이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KT와 SKT가 각각 자신들의 무선기지국과 안테나를 건물 옥상부터 지하주차장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하고 있는데, 이닷코는 통신업체와 상관없이 이를 맡아서 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라 쉽게 상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효율성을 생각하면 타워사업의 외부화는 타당하다. 이동통신 사업자의 핵심 경쟁력은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서비스다. 이동할 때마다 연결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통신사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통신사들은 기지국과 중계기 등을 방방곡곡에 설치할 수밖에 없다. 설치 및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안테나) 타워를 놓는 장소를 임대하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안테나는 무료가 아니다. 현대사회는 모바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의 속도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 이미 충분한 중계기와 기지국이 설치된 국가에서도 기존 시설을 확충하고 4G에서 5G로 전환하는 데 지속적인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타워 설치와 유지, 보수, 개선 등에 매년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가 직면한 데이터 수요 증가와 타워설치를 위한 적절한 위치확보 및 전력공급 등의 문제, 투자대비 수익성 저하 등을 해결할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타워사업자다. 여러 회사의 서비스를 한데 묶으면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고영경 제공 말레이시아의 악시아타(Axiata)그룹에 속한 이동통신사업자 셀콤(Celcom)은 외부의 충분한 시장수요를 고려해 타워부문을 별도의 회사로 분리했다. 셀콤을 주요 고객으로 출발한 이닷코는 본격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닷코는 타워지점 공유의 강점을 강조했다. 타워지점만 공유해도 타워 설치비용과 운영비 및 자본적 지출을 크게 낮출 수 있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총 20~22% 이상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타워지점을 공유하는 업체가 한개 더 추가될 때마다 당연히 감소비율은 늘어난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신뢰할 만한 업체가 없었고 경쟁사를 의식해 선뜻 이행하지 못했다. 그런데 악시아타그룹의 계열사가 등장하자 너도나도 관심을 보였다. 이닷코는 2015년 방글라데시를 신호탄으로 해외시장으로 진격했다. 캄보디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에 차례로 진출했다. 그사이 이닷코는 타워가 필요한 기업에 대한 영업, 타워 전기공급과 배터리 등 장비 구매와 설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부문에 독자적인 운영기법과 노하우를 쌓았다. 해외시장 확대로 이닷코는 설비와 자재 구매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외부에 노출된 타워지점은 내구성과 안전성 그리고 전력공급을 기준으로 선택되지만, 장비의 경우 경량화가 중요한 이슈다. 가볍고 오래갈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닷코는 기존 타워보다 무게를 70% 이상 적게 나가면서도 강도는 기존 철제 제품보다 10배 정도 강화된 카본 화이바를 도입했다. 설치시간과 유지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타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닷코는 매년 8%씩 성장했다. 매출은 2016년 14억링깃에서 2020년 19억링깃으로 불어났다. 타워의 수도 2016년 2만5309개에서 2020년 3만3587개로 늘어났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6억6200만링깃에서 11억링깃으로 매년 13%씩 증가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이닷코는 2만3845개의 타워를 소유하고 있으며 1만7860개 타워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세계 16번째, 아시아에서는 6위다. 이닷코의 해외 진출 현황 (사진 위), 이닷코의 안테나 타워 / 고영경 제공 내수시장 한계와 제도 장벽 뚫어 아시아 6위라면 대단한 업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닷코는 작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고, 제도적 장벽도 뚫고 아시아 시장의 강자로 등극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동통신은 국가의 기간 인프라이므로 외국기업의 진출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각종 규제를 넘어서도 대규모 투자를 장기간 지속해야 하는 또 다른 장벽이 남아 있다. 이닷코가 속한 악시아타그룹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셀콤과 XL악시아타라는 이름으로 무선통신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에 이러한 사업환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태생인 이닷코는 3100만의 인구의 작은 내수시장이라는 약점을 안고 시작했지만, 이동통신 사업자에 비해 타워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규제만을 만족시키면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다른 기업들이 미처 눈을 돌리지 않은 프런티어 마켓에 집중했다. 이닷코의 해외여정이 방글라데시부터, 캄보디아, 미얀마, 파키스탄으로 이어지는 것은 이들의 전략이 타워를 경쟁적으로 세우기에 자본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과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타워서비스 분야에서 이닷코라는 기업의 성장전략은 해외 진출을 노리는 한국기업에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닷코는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프런티어 마켓의 페인포인트(Pain point)와 현지기업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진입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한국의 이동통신기업과 일부 IT 기업이 여러차례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돌아섰다. 이머징 마켓과 프런티어 마켓의 요구를 분석해보면, 어딘가에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있음을 이닷코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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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경제발전 청사진 ‘내수 확대·기술 자립’(2021. 03. 19 14:05)
- 2021. 03. 19 14:05 국제
- “새로운 발전단계에 입각해 새로운 발전 이념과 구도를 구축하고, 국내 대순환을 중심으로 국내외 쌍순환을 촉진할 것이다. 이는 중국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중국의 국가정책방향 등을 결정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4차 회의가 지난 3월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3월 11일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방향 등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는 한 해 동안의 국가정책방향과 예산 등을 심의·의결하는 중요한 자리다. 올해 양회(3월 4∼11일)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논의된 ‘홍콩 선거제 개편안(홍콩 특별행정구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지만, 중국 정부로서는 향후 5년간의 경제·사회 발전 계획을 담은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비전 등 중장기 경제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더 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통적으로 3월 초 개최하던 양회를 5월로 미뤘고, 대내외적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성장률 목표도 제시하지 못했던 중국이 올해 코로나19 방역 성공과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 속에서 어떤 경제 목표를 내놓을지도 관심사였다. 질적 성장과 안정에 방점 당초 올해도 중국이 양회에서 구체적인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중국은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8% 안팎으로 전망한 것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미·중 갈등 등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는 동시에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과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전의 5개년 경제발전 계획과 달리 이번 14차 5개년 계획에서 연평균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6% 이상 성장 목표를 낮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세계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며 “실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겠지만 빨리 간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올해 경제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질적 성장을 추진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면에서 더 좋다”고 말했다. 탕둬둬(湯鋒鋒)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지난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한 양회 관련 세미나에서 “2000년대 초부터 장기간 고속성장과 양적 성장을 추구하던 시기 중국은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는 매우 높게 설정했던 때도 있었다”며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하고, 14차 5개년 계획에서 목표를 정하지 않은 것은 양적 성장보다는 경제 체질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과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정책기조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끝난 지난 3월 11일 리커창 총리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 중국의 올해 경제 목표와 중장기 경제발전 계획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이다. 이들 요소를 미·중 갈등 속에서 장기적으로 경제 구조와 체질을 개선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수 있는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내수 확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5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처음 ‘쌍순환(국내외 이중순환)’ 전략을 언급했을 때부터 강조해온 것이다.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올해는 내수 확대를 통한 쌍순환 발전전략 추진의 원년이 되는 셈이다. 내수 중심의 쌍순환 전략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 등 변화된 외부 환경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개혁개방을 통한 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고, 대외 환경의 리스크가 커지자 내수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것이다. 탕 연구원은 “중국이 과거에도 내수 확대를 얘기해 왔지만 쌍순환 전략 하에서의 내수 확대와는 차이가 있다”며 “과거에는 외부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았고 대중 친화적이었지만, 지금은 대중 압박이 커지고 글로벌 환경이 달라졌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내수 진작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은 얼어붙은 소비심리와 빈부격차,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중국의 내수 확대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민의 1인당 연간 가처분 소득은 3만2189위안(약 560만원)으로 2019년보다 4.7% 늘어난 반면 1인당 연간 소비지출액은 2만1210위안(약 369만원)으로 1.6% 줄었고, 전체 소매판매액도 3.9% 줄어든 상황이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해 중국의 가구당 소득증가율은 연소득 5만위안(약 870만원) 이하 저소득 가구에서 가장 낮았고, 연소득 30만위안(약 5220만원) 이상 가구에서 가장 높았다”면서 민간소비 확대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과학기술 발전은 내수 확대와 함께 중국이 악화된 대외 환경 속에서 경제 자립과 안정적 발전을 꾀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중국은 올해 양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연구개발비 지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14차 5개년 계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연평균 7%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소재와 중대기술장비, 스마트 제조·로봇 기술, 항공기 엔진, 신에너지 차량과 스마트카, 첨단 의료장비·신약 등 8대 전략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춰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035년을 목표로 한 장기 발전 계획에서는 인공지능과 양자통신, 집적회로, 뇌 과학, 유전자·바이오 기술, 임상의학·헬스케어 등 7대 첨단 과학기술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 자립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리 총리는 이번 양회에서 과학기술 혁신과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10년 동안 칼 하나를 가는 정신으로 핵심 영역에서 중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언더그라운드. 넷]이젠 빵마저 내수차별?(2015. 06. 23 11:34)
- 2015. 06. 23 11:34 사회
- “살다 살다 보니 이제 빵도 내수차별이네요.” 6월 중순,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본 누리꾼 반응이다. 내수차별? 주로 공산품 영역, 자동차나 휴대폰 쪽에서 나오던 이야기다. 해외수출용 제품의 스펙이 국내에서 팔리는 제품보다 훨씬 좋거나 아니면 가격이 국내에 비해 월등히 싸거나. “한마디로 국내 고객을 호구로 보는 거죠.” 비난의 대상이 된 제빵업체는 어디일까. 누리꾼 사이에서 내수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파리바게뜨 파리 1호점 빵 리뷰글 | 트위터 파리바게뜨다. 파리바게뜨 파리지점에 줄을 선 외국인 손님 사진을 올린 뒤, 진열되어 있는 빵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한 누리꾼은 이렇게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이상한 스펀지맛 밀가루덩어리 팔면서 파리지점에서는 장인정신 터지는 거 팜. 장난치냐.”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아무리 해외지점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재료를 공수해가지 않는 한, 들어가는 재료는 현지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다. 인력도 마찬가지. 숙련된 현지 제빵사를 고용해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브랜드를 제외하고 빵맛이나 가격은 처음부터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사진 속 ‘딸기가 올라간 케익’의 가격이 4.2유로로 책정돼 있는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약 5200원인데, 이를테면 국내 파리바게뜨에서 파는 ‘초코가 달콤한 시간케익’이 5000원이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조각케이크 가격에 비춰봤을 때 생과일이 올라갔으면 훨씬 비싸야 하는데 외국에서는 싸게 팔고 있다는 것이다. 이 누리꾼의 결론. “결국 ‘파리 크라상’ 이상의 퀄리티를 내면서 가격은 파리바게뜨 급으로 공급을 해준다는 게 문제죠.” 파리 크라상과 파리바게뜨는 모두 SPC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파리 크라상 쪽이 좀 더 고급 브랜드. 당연 비싸다. SPC 쪽은 어떻게 대답할까. “파리 바게뜨라는 이름으로 파리에 진출했지만, 경쟁환경이 국내와 다릅니다.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는 프리미엄 시장 쪽에서 파리바게뜨라는 브랜드로 론칭했습니다.” SPC 측 설명에 따르면 프랑스의 경우 빵 시장은 크게 둘로 나뉘어 있다. 블랑제리와 ‘파네트리’ 또는 ‘테흐미날 드 퀴숑’으로 불리는 빵집이다. 블랑제리는 허가받은 제빵 장인들이 운영하는, 일종의 프리미엄 빵집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싼 대규모 리테일 시장이 뒤에 언급한 ‘파네트리’ 또는 ‘테흐미날…’이다. “파리바게뜨가 파리에 진출할 때 포지셔닝을 프리미엄 시장, 즉 블랑제리 쪽으로 했습니다. 사진은 우리 매장이 맞아요. 파리 1호점인 샤틀레점입니다.” 이 관계자는 실제 팔리는 빵가격도 파리 현지와 비슷한 카테고리 제품이 국내보다 2배 정도 더 비싸다고 덧붙였다. “사실 논란이 되는 것을 알았지만 딱히 대응하기도 뭐해서 안 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웃자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정색하고 달려들 일도 아닌 것 같고….” 수긍할 만한 답이었는지. 이 관계자는 “곧 파리 2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언더그라운드. 넷
- [비상식의 사회]최경환 정책, 내수활성화 성적표는 F학점(2015. 01. 12 16:18)
- 2015. 01. 12 16:18 사회
- 부자감세는 고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을 늘리지만 부자의 한계소비성향이 낮기 때문에 이 소득 증가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는 작다. 반대로 담뱃세 인상의 경우 우선 흡연자 중 저소득층의 비중이 만만치 않고, 저소득층의 한계소비성향은 크기 때문에 가처분 소득의 감소는 거의 모두 소비의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장면 하나. 지난 1월 8일 충남대 중앙도서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피자와 햄버거를 들며 대학생들과 언필칭 ‘캠퍼스 톡’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부동산과 노동시장 등 경제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고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90여분 동안 진행된 이 캠퍼스 톡에서 특별한 논쟁은 없었으며 학생들은 조용히 최 부총리의 입장을 경청했다. 장면 둘. 이에 앞선 작년 12월 30일 경희대 중앙도서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과 관련한 대자보가 붙었다. 한국 경제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묻는 경제학 시험에 대한 답안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가상적으로 부동산경기 활성화,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 축소 등의 시각에서 답을 하였다. 그러나 이런 답안은 부동산경기 하락 국면에서 소비자에게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하는 정책이 타당하지 않고, 비정규직 양산에 뒤이어 정규직까지 축소하려 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대자보는 이런 답안에 대해 F학점을 부여했다. 경희대학교 학생들이 2014년 12월 3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판하는 대자보 앞을 지나가고 있다. | 연합 이 두 장면은 시간적인 차이도 별로 없고 모두 경제부총리와 대학생들이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경제정책을 두고 의견교환을 했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지만 그 느낌은 180도 다르다. 경희대 대자보는 기존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충남대의 캠퍼스 톡은 대학생이 문제를 제기하면 이에 대해 최 부총리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대학생들은 이를 경청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두 장면의 결론은 완전히 다르다. 경희대 대자보는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해 F학점을 부여한 반면, 충남대 대학생들은 이런 정책을 경청하고 반론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응 이에 대해 수긍하는 듯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정규직 과보호 축소, 총소비 감소시켜 그렇다면 어떤 것이 경제학의 이론에 비추어 맞는 얘기일까. 필자처럼 대학생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는 것으로 밥을 먹고 있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흥미가 당기는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경제학 원론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이번 경제정책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 것인가라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기도 한다. 그래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만일 다음과 같이 경제학 원론 거시편(요새 경제학과에서는 경제학 원론은 미시편과 거시편으로 나누어 두 학기 동안 강의한다)의 학기말 고사를 출제한다면 그 정답은 무엇이 될까. (문제 1) 밀턴 프리드만의 제안 이후 발전한 항상소득가설의 입장에서 ‘정규직 과보호 축소’와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이 우리 경제의 소비에 미치는 효과를 설명하시오. (문제 2) 케인즈가 제안했던 절대소득가설의 입장에서 ‘부자 감세’와 ‘담뱃세 인상’이 국민경제의 총소비에 미치는 효과를 설명하시오. 우선 1번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보자. 약간 딱딱해질 수 있지만, 독자들 중 대학교 시절에 경제학 원론을 수강했던 사람들은 모처럼 아리송한 기억의 저편을 더듬어 보시기를 권한다.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시절, 대표적인 시장주의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였던 밀턴 프리드만은 케인즈의 소비이론이 초래한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이론으로 항상소득가설을 제창했다. 이 이론은 그 후 미국 MIT대학의 교수이자 역시 노벨상 수상자인 프랑코 모디글리아니가 제창한 라이프 사이클 가설과 한때 호적수 관계를 맺기도 했지만, 요새는 두 이론이 사실상 동일한 것으로 결론 났으며, 현대 거시경제학의 대표적인 소비이론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아무튼 항상소득가설에 의하면 소비(특히 일상적으로 실현되는 소비)는 항상소득의 함수라는 것이다. 여기서 항상소득은 ‘앞으로 정기적·규칙적으로 획득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적인 소득’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규직 과보호 축소’와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은 근로자들의 항상소득과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이런 정책이 초래할 경제현상이 구체적으로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가장 단순하게 정규직 한 명을 해고하고 이를 비정규직 한 명을 추가 고용하는 것으로 대체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논의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 임금은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해 보자. 친기업, 부자 기 살리기라면 A학점 이 경우 항상소득가설에 따르면 총소비는 감소한다. 왜냐하면 해고당한 정규직의 항상소득은 크게 감소한 반면, 고용된 비정규직의 항상소득은 현재 받는 소득이 임시 소득에 불과하므로 아주 조금밖에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비정규직 근로자는 현재의 임금소득이 ‘앞으로도 정기적·규칙적으로 획득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규직 근로자만큼 소비를 과감하게 늘릴 수 없다. 혹시라도 해고당할 경우에 먹고 살기 위해 예비적 동기에 의한 저축을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정책은 소비 진작 정책이 되기 어렵다. 다음 2번 문제를 보자. 케인즈의 소비이론은 소위 케인즈의 3대 심리법칙 중 하나이다. 따라서 그 이론의 핵심에는 주관적·심리적 요소가 있다. 그것을 잘 요약하는 것이 한계소비성향이라는 개념이다. 이것은 한 단위의 가처분소득 증가가 몇 단위의 소비 증가를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점에 주목한다. 그런데 케인즈에 의하면 가난한 사람들은 소득 증가를 거의 전부 소비 증가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소비성향이 크고, 부자들은 이미 충분한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소비성향이 낮다. 이제 부자감세와 담뱃세 인상의 효과를 보면 부자감세는 고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을 늘리지만 부자의 한계소비성향이 낮기 때문에 이 소득 증가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는 작다. 반대로 담뱃세 인상의 경우 우선 흡연자 중 저소득층의 비중이 만만치 않고, 저소득층의 한계소비성향은 크기 때문에 가처분 소득의 감소는 거의 모두 소비의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이 두 정책이 총소비에 미치는 효과는 물론 두 세금의 감세 및 증세 크기에 의존할 것이지만 만일 감세액과 증세액이 동일한 규모라면 총소비는 전체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정책은 소비 진작 정책이 되기 어렵다. 그럼 최 부총리 정책에 대한 성적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정책의 진정한 목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만일 정책의 목표가 소득 증가와 소비 증가를 거쳐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면 이 정책은 그런 효과와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경희대 대학생들의 채점처럼 F학점이 맞다. 반대로 만일 정책의 목표가 내수활성화가 아니라 맹목적인 친기업 정책이거나 부자 기 살리기라면 정책 효과가 높은 A학점 정책이 될 것이다.
- 비상식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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