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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4 건 검색)

‘노인 피부’ 암이 스며든다
노인 피부’ 암이 스며든다
2024. 12. 19 14:54 건강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넓은 피부 조직 어디나 피부암의 위험 구역이다. 픽셀즈 나이가 들며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 노화. 특히 긴 세월 햇빛에 노출되어 자외선을 많게 받게 되면 주름과 검버섯 같은 잡티가 생긴다. 그뿐 아니라 피부에 축적된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피부 또한 다른 장기들처럼 암이 발생한다. 게다가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넓은 피부 조직 어디나 피부암의 위험 구역이다. EBS <명의> ‘노인의 피부, 암이 파고든다’ 편에서는 피부과 김훈수 교수와 함께 노년층을 노리는 피부암에 대해 알아본다. 뾰루지와 점으로 위장한 피부암 발목 부위에 생긴 뾰루지가 신경이 쓰였다는 80대 여성. 연고를 여러 차례 발랐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주위의 권유에 마지못해 피부과를 방문한 결과, 피부암의 하나인 편평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암 진단에 수술 당일까지도 걱정을 내려놓지 못한다. 한편, 코에 못 보던 점이 생겼다는 남성 환자.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커져 출혈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30년 전부터 코에 있던 점이 눈에 거슬려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는데, 두 남성 모두 코에 있던 점은 점이 아닌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으로 진단됐다. 암 수술을 받게 된 두 환자, 피부 절제를 최소화하고 암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 그런데 한 환자는 한 번의 수술로 종양이 제거되고, 또 다른 환자는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절제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들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은 피부암 치료를 위한 정밀한 외과적 수술 방법으로 암 조직을 최소한으로 제거하면서 주변의 건강한 조직을 최대한 보존한다. 최소한의 조직 손상으로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명의> ‘노인의 피부, 암이 파고든다’ 편은 12월 20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 EBS 제공 피부가 있는 곳 어디라도 암은 피해 가지 않는다! 단순한 피부 습진으로 생각했다는 남성. 낫겠거니 생각하고 연고만 발랐는데, 병은 점점 퍼져갔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피부암의 일종인 유방외파젯병. 유방외파젯병은 겨드랑이, 성기, 회음부, 항문 쪽에 생기는 피부암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워낙 은밀한 곳에 나타나 병을 키우기 쉽다. 발병 부위가 넓은 데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에 발생해, 수술도 재건도 어려운 상황. 이 암은 어떤 피부암이고, 또 어떻게 치료가 이루어질까?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악성 흑색종 이마에 검버섯이 생겼다고 생각한 70대 남성. 실제로 그의 두피에는 이미 수많은 검버섯이 있었고 초기에는 다른 검버섯과 다를 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유독 그 자리만 검버섯이 까칠까칠하게 커져 병원을 찾았다. 그는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는 악성 흑색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악성 흑색종이란 무엇일까? EBS <명의>에서 노인을 공격하는 피부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피부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세심하게 진료하는 김훈수 교수를 만나본다. <명의> ‘노인의 피부, 암이 파고든다’ 편은 12월 20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임영웅 ‘어버이날’ 맞아 2억원 기부… 취약계층 노인 지원 예정
임영웅 ‘어버이날’ 맞아 2억원 기부… 취약계층 노인 지원 예정
2024. 05. 08 14:25 연예
가수 임영웅이 8일 사랑의열매 에 2억 원의 성금을 자신의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기부했다. 물고기뮤직 제공 가수 임영웅이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에 2억 원의 성금을 자신의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기부했다. 개인 누적기부금 9억원이 됐다. 임영웅은 전국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오며 자신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어버이날을 기념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성금은 임영웅의 의사에 따라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임영웅은 2021년부터 사랑의열매에 꾸준히 ‘영웅시대’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해왔다. 매년 생일 소속사와 함께 2억 원을 기부했으며, 2022년 3월에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시 등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2022년 12월에는 한 해 동안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억 원을 기부했고,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이처럼 소외된 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임영웅이 이번 기부를 포함해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누적성금은 총 9억 원이다. 임영웅은 6일 더블 싱글을 발매하고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개최한다.
사실상 ‘노인 돌봄’ 공백 시대
사실상 ‘노인 돌봄’ 공백 시대
2023. 09. 12 18:26 화제
시니어 플랫폼 케이닥이 ‘노인 돌봄 공백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약 89%의 노인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돌봄 공백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pexel(김대정 작가) 국내 노인들의 돌봄 비용 부담 및 주거 공백의 위험도가 15년 전 대비 66 지수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토털 케어 플랫폼 케어닥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 돌봄 현황을 분석한 ‘노인 돌봄공백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케어닥은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국내 노인 돌봄의 현황과 추세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이번 노인 돌봄 공백지수 분석을 준비했다. 실제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매년 연평균 4%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국민 10명 중 2명이 노인으로 분류되는 동시에 노인 인구가 19~34세 청년 인구보다 많아지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보고서는 통계청 및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노인 돌봄 서비스 관련 자료를 선별, 분석하여 구성했다. 크게 노인 장기요양공백과 노인시설공백 등 노인 돌봄에 소요되는 필요 비용 및 인프라, 자원 현황을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토대로 노인 돌봄 공백지수를 산출했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처음 도입된 2008년을 기준연도로 가장 최신 돌봄 자료인 2021년과 비교, 현재의 노인 돌봄 추이를 파악하고 향후 돌봄 시장의 흐름과 돌봄 시장 내 꼭 필요한 자원 등을 예측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보고서 검수에는 서울대 웰에이징·시니어산업 최고위과정 주임교수인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와 사회복지지수 지표 개발 등을 이끈 박병선 국립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노인돌봄 공백지수 보고서. 케어닥 제공 먼저 노인 장기요양공백은 노인 1명당 돌봄에 드는 간병비용 부담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만들어진 항목이다.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수는 도입 첫해인 2008년(21만 명) 대비 2021년 91만 명으로 3 36%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노인 인구수의 10.9%에 불과한 수치로, 약 89%의 노인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돌봄 공백 상태에 놓인 것으로 해석된다.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 100% 자부담으로 간병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2021년 기준 월평균 간병비는 약 310만원으로 2008년 대비 51% 상승했다. 2021년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33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간병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런가 하면 노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요양시설에 입소하지 못하는 노인들의 현황을 측정한 노인 시설공백 역시 2021년 기준 9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인주거 및 요양시설은 총 6,158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노인 인구 839만명의 2.7%인 약 23만명이 입소할 수 있는 규모로, 실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발생해도 입소 가능한 시설이 없는 공백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를 종합해 산출한 결과, 2008년 대비 2021년 노인돌봄공백지수는 66 지수로 크게 증가해, 725만 명의 노인이 장기요양 서비스도, 돌봄 시설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돌봄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수의 증가는 정부의 지원에도 급속도로 늘어가는 노인 인구 속 발생하는 돌봄 부담과 공백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사회적·제도적 개선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진미정 교수는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노인 돌봄의 수요가 증가하고 필요한 돌봄 형태도 다양해졌으나,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중증도의 노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그마저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노인 돌봄 공백지수를 통해 유형별, 지역별 노인 돌봄 서비스의 실태를 파악하고, 서비스 개발과 공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5명 중 1명 노인'…시니어케어 인재 몰린다
'5명 중 1명 노인'…시니어케어 인재 몰린다
2022. 11. 24 09:46 화제
초고령화 사회 진입, 시니어 케어 분야에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2023년 계묘년(癸卯年) 가장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중 하나로 단연 ‘시니어 케어’ 분야를 꼽을 수 있다. 불과 3년 뒤인 2025년이면 대한민국은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 노령 인구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되기 때문. 어르신 돌봄 문제가 주요한 사회적 해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니어 케어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각 분야의 유능한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면서 안정적인 어르신 돌봄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세대 돌봄 시스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커뮤니티케어’ 실현을 위한 홈케어 전문가 영입부터 실버산업 서비스 전문가, 기업전략 전문가, 자체 플랫폼 강화를 위한 테크 분야 전문가까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사업 기틀을 보다 탄탄히 갖추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 이들 스타트업의 본격적인 성장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케어닥에 새롭게 합류한 전문가 3인 (왼쪽부터 문연걸 BO, 정한나 BO, 박석영 CSO)■ 케어닥, 전문가 3인 영입으로 재택돌봄 최적화된 시니어 라이프 케어 전문기업으로 입지 강화 국내 대표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대표 박재병)은 재택돌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전략적 사업 운영 및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들을 흡수하며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7월 케어닥에 합류한 박석영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티플러스(T-Plus) 컨설팅을 거쳐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 페이스북(현 메타), LX하우시스 등 17년 동안 글로벌 및 국내 유수 기업을 거치며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기업전략 전문가다. 박 CSO는 신규 사업 발굴부터 고객 솔루션까지 직접 리딩하며 사업 전략 구축은 물론 실행까지 가능한 인물로 기업의 성장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케어닥은 박 CSO의 경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전략적 사업 운영의 기틀을 다지고, 동시에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실행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케어닥에 합류한 문연걸 BO(Business Owner)는 2012년 스마일시니어를 창업하고, 2013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며 재가요양시장을 선도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전국 500개가 넘는 방문요양센터를 오픈해 인적 네트워크 확보는 물론 집을 매개체로 한 어르신 돌봄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정통한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문 BO는 케어닥의 홈케어 사업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은 물론, 장기요양을 위한 방문요양센터 확대와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요양보호사를 위한 교육의 질을 강화해 고도화된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한나 BO(Business Owner)는 고품격의 실버타운으로 알려진 삼성노블카운티의 오픈부터 실버타운이 자리매김하기까지 혁혁한 공을 세운 시니어 전문가다. 21년간 시설 운영 및 복지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진행했으며,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시니어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해 어르신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인력개발팀장으로 요양보호사 관리, 교육 등을 책임지는 등 20여 년간 돌봄 서비스의 품질 향상에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정 BO는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안정적인 컨디션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홈케어 서비스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맞물려 어르신들의 재택돌봄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홈케어 서비스의 정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케어닥은 각 분야 전문가를 모시어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돌봄 사각지대 없이 생활 전반에 걸쳐 양질의 서비스를 누리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케어네이션, 하나금융그룹 출신 김열홍 CSO 영입..서비스 안정 및 고도화 박차 또다른 간병인 중개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시장 경쟁력 강화와 전략적 사업 운영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출신의 금융 전문가인 김열홍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최근 영입했다. 김열홍 케어네이션 CSO는 하나은행 종합기획부, 국제부, 지주설립기획단을 거쳐 하나은행 홍콩지점 지점장을 역임한 글로벌 경영인이다. 인수 관련 각종 TF(태스크포스) 팀장을 역임했다. 또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팀장으로 해외 금융회사의 인수합병(M&A), 제휴, 지분 투자 총괄 업무를 수행한 인수합병 전문가다. 김열홍 CSO는 경영·전략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케어네이션 플랫폼 사업 운영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확대를 위한 시장 경쟁력 강화와 사업 전략 구체화를 꾀해 서비스 안정 및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케어링, 박성수 케어링 인천 센터장 영입..커뮤니티케어 영역 확대 및 경쟁력 강화 방침 ‘케어링’이 커뮤니티케어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최근에는 박성수 인천센터장을 영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학에서 노인복지학과를 전공한 후 복지관, 실버타운, 요양원 등 여러 복지기관에서 근무하며 커리어를 시작한 박성수 센터장은 2014년 방문요양센터를 직접 창업하면서 방문목욕(차량), 복지용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최근 인천 센터장으로 케어링에 합류했다. 박성수 센터장은 방문요양센터의 본질인 ‘케어’에 집중하기 위해 케어링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링의 경우 행정업무 전반에 걸쳐 본사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제공하면서 각 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케어링의 요양보호사는 일반요양과 가족요양을 막론하고 기존보다 높은 급여를 보장받게 되면서, 근로자의 업무 환경이 안정되고 자연스럽게 서비스의 품질이 올라가면서 어르신들이 누리는 케어 수준이 높아진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케어링은 어르신이 요양, 간병, 치료, 사망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케어링에서 누리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어르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케어를 마련할 방침이다. ■ 한국시니어연구소, 삼성전자 출신 서재민 CDxO 영입.. 디지털 플랫폼 기능 강화 전략 한국시니어연구소는 디지털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목적으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hief Digital Transformation Officer, 이하 CDxO)라는 직함을 새로 신설하고, 삼성전자 출신 서재민 CDxO를 영입했다. 서재민 CDxO는 10여년 간 삼성전자에서 재직하면서 갤럭시 모바일 앱 ‘삼성 인터넷’의 서비스 개발과 사내 검색 플랫폼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서재민 CDxO 영입으로 개발자 육성책 도모와 함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확대하는 등 테크 본부 조직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재민 CDxO는 전 삼성전자에서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IT운영의 성공적인 협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시니어연구소 설립이래 테크 본부를 견인해온 김선중 CTO와 함께 투톱 체제로 테크 본부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서재민 CDxO는 한국시니어연구소의 행정 수기 자동화 기술인 ‘하이케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기존 요양보호사 구인구직 서비스 ‘요보사랑’ 앱 개발에 합류한다. 요양사업을 주관하는 요양사업본부와 신사업을 추진하는 전략기획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통합 디지털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특히 오프라인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재가요양 서비스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정부의 재가요양서비스 정책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공급자들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매일 먹는 ‘이것’ 노인 인지력 향상시킨다
매일 먹는 ‘이것’ 노인 인지력 향상시킨다
2022. 09. 23 07:47 건강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3년 간 매일 종합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한 고령층 노인의 뇌 기능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 비타민제를 매일 섭취하면 치매 예방에 좋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의과대학(Wake Forest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은 3년간 매일 종합 비타민 보충제 복용으로 고령층 노인의 뇌 기능이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알츠하이머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노인들이 3년 동안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했더니 인지력(주의력, 기억력, 언어 유창성 및 공간지각 능력), 일회성 기억력(개인의 과거에서 특정 에피소드를 기억하는 능력) 및 집행 기능(기억을 포함한 일련의 기술, 유연한 사고와 자기 통제력)이 향상됐다.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과 협력해 노인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코코아 추출물 보충제와 종합 비타민제를 각각 3년 동안 매일 복용하도록 하고 인지 능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코코아 추출물이 뇌 건강에 유익할 것으로 예측해 종합 비타민제와 함께 투약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저자 로라 베이커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행 실험에서 코코아 추출물이 심혈관계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 뇌인지 실험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험자들의 인지에 도움이 된 것은 코코아 추출물이 아니라 종합 비타민제였다”고 말했다. 단 연구진은 해당 실험은 인종과 민족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고령층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시했다. 미국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건강센터 클리포드 세길 신경학자도 이번 실험 결과에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그는 “치매 환자들에게 임상 연구 없이 개인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종합 비타민 처방을 해왔다. 노인들에게 종합 비타민제가 잠재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는 공식적인 연구 결과를 읽어보니 명쾌해졌다”는 의견을 전했다. 미시간 주립대 신경학 의료책임자 아미트 사츠데브 박사는 “치매를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몸과 활동적인 마음”이라며 “종합 비타민 보충제는 영양의 격차를 메워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결국 치매에 좋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실험 결과를 일부 수긍했다. 반면 사츠데브 박사는 “종합 비타민의 어떤 특정 성분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성분인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며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 방식의 하나이지 이를 치매 치료제나 완화제로 간주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질 좋은 종합 비타민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일단 빠른 효과를 강조하거나 특정 질병에 대해 효과가 뛰어나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거르는 것이 좋다. 종합 비타민제는 식단으로 메울 수 없는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것일 뿐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유전자 변형 성분이 없고 유기농으로 만들어졌으며 알레르기 및 글루텐 프리 제품이 안전하다. 임신이나 수유 중인 경우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의료인이 권장하지 않는 이상 어린이에게 보충제를 먹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노인 전문가 고광애의 인류 첫 장수 세대를 위한 新 노년 처세법
노인 전문가 고광애의 인류 첫 장수 세대를 위한 新 노년 처세법
2015. 07. 29 11:43 화제
현시대를 살고 있는 노인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첫 장수 세대로 기록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전 세대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 오늘을 사는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솔직하고 현실적인 노년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이 시대 부모 세대만 아는 이야기 우리 사회에서 노인 이야기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곳은 아마도 뉴스일 것이다. 그나마도 노년 빈곤층의 심각성을 말하거나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뿐이다. 노인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은 부족한 실정. 영화 ‘하녀’, ‘돈의 맛’ 등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의 어머니이자 노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광애씨(78)가 펴낸 책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이 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라는 다소 도전적인 제목으로 우리 사회에서 노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2009년 말부터 매달 써오던 칼럼을 엮은 책이에요. 그동안 이곳저곳에 글을 썼는데, 영 반응이 신통찮았거든요(웃음). 근데 이 칼럼은 심심치 않게 반응이 들어오는 거예요. 제과점에서 만난 노부인부터 60년 전 은사까지 ‘어떻게 내 맘하고 그리 똑같으냐’라면서 말이죠. 이제 노인의 ‘진짜 문제’를 논의할 때라는 걸 직감했죠.” 고광애씨의 글은 노인 문제를 뉴스로만 접하는 젊은 세대들에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요즘 젊은 것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잔소리를 한다거나 노인으로서 얼마나 살기 힘든 세상인지 토로하는 내용으로 가득 찼을 거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대신 70대 여성으로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들을 담았다. 아직 여성적인 미모와 감성을 지니고 있는 60대 전후에 할머니라는 호칭을 들었을 때 얼마나 불쾌했는지, 운동을 하러 스포츠센터에 가면 ‘아이고, 저 노인네. 천년만년 살려고 저리 기를 쓰고 운동을 하나’ 보네라는 듯 쳐다보는 시선에 얼마나 위축됐는지를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들려준다. “남녀 차별을 말할 때 여성들에겐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 노년들에게는 유리벽이 있어요. 사회와 가정에서 눈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차별과 격리를 당하는 거죠. 심지어 병원에 가면 몇몇 의사들은 노인을 으레 병을 과장하는 꾀병 환자 대하듯 하고요. 세대 간 소통이 안 되다 보니 이런 슬픈 선입견과 편견 속에서 살고 있는 게 노인의 현실이에요.” 하루에 세 끼를 챙겨줘야 하는 남편을 뜻하는 ‘3식이’, 지하철 공짜 세대의 준말 ‘지공세대’까지, 젊은 세대들에겐 생소한 단어지만 노년 세대에게선 많이 쓰이는 말이다. 요즘은 젊은 층이 인터넷 용어를 남발해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노년층에서만 쓰는 단어도 만만치 않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 결국 세대 간 불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 우리 사회는 노년층에 대해 너무 몰랐고, 노년층은 빠른 시대 변화에도 윗세대와 똑같이 행동했던 것이 세대 간의 간극이 벌어지는 이유가 됐다. 고광애씨는 노년 세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년을 위한 ‘신 처세법’을 적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新 처세법 1 효심총량제를 기억하라 고광애씨는 지난 4월 남편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그 후로 자식들이 홀로 남은 모친을 챙기는 날들이 늘어났고, 몇 달 전엔 딸이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까지 했다. 그녀는 자꾸만 조바심이 든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부모들은 자녀의 효심이 무한대라고 생각하지만, 아니에요. 효심에도 총량이 있다고 봐요. 지금은 애들이 저를 잘 챙기지만요. 언젠간 효심의 총량을 다 쓰고 나면 애들도 지칠 거예요. 우리가 살아갈 날은 점점 늘어나는데 자식들의 총량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으니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죠.” 효심총량제는 그녀가 만든 용어로 자식들이 부모 봉양을 기꺼이 할 수 있는 효심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뜻을 담았다. 문제는 총량을 다 쓰고 난 뒤다. 부모는 아직도 정정한데 자녀가 효심이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부모의 죽음 앞에서 자녀들이 보이는 태도를 보면 효심의 총량이라는 말이 납득이 간다. “70세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반면 93세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죽음 앞에선 덤덤했어요. 아마도 아버지께는 효심을 다 쓰지 못했고 어머니께는 다 썼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직은 자식들이 효심이 남아 있어 저를 챙긴다고 하지만 그걸 다 쓰고 난 뒤에는 어떻게 될는지…. 그래서인지 자꾸 초조하고 조바심이 생겨요. 90세는 넘기지 말아야 할 텐데, 하고요.” 그녀는 자녀들이 장성해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나면 효심의 총량은 좀 더 줄어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그녀가 말하는 효심총량제가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즉 효자 없는 장수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게 아닐까. 더 이상 자녀에게 봉양을 강요할 수도, 그렇다고 나무랄 수도 없다. 효심의 총량이 고갈된 자식에게 거는 기대는 깨끗이 접어놓고 노년의 남은 생을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20세 전후가 되면 자식이 부모한테 독립하듯 부모도 자식한테서 독립해야 해요. 인생에 있어 홀로서기가 가장 필요한 시기는 바로 노년기예요.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윗세대에는 당연했지만 요즘은 아니에요. 부모를 모시고 산다는 것 하나만으로 효자 소리를 듣는 시대인걸요. 가족 속에서 외로이 사는 것보단 혼자서도 즐거운 노년을 보내는 게 나아요.” 新 처세법 2 자식에게 하는 역효도법을 배워라 자식이 부모에게 잘해주는 것이 효도라면, 반대로 노년을 맞이한 부모가 자식에게 잘해주는 것을 고광애씨는 역효도라고 했다. 단어만 듣고 불쾌감을 느끼는 부모 세대도 있을 것이다. 평생을 허리가 휠 정도로 자식 뒷바라지를 했는데 이제는 눈치까지 보면서 잘해줘야 하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터. 그녀가 말하는 역효도란 자식들에게 걱정을 덜 끼치고 부모 봉양 시기를 줄여주거나 안 받는 것을 말한다. “자식들이 부모 속 썩여가며 자라오던 것보다 부모가 다 늙어서 건강, 경제, 돌봄 등으로 자식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세월이 훨씬 길어졌어요. 따라서 우리 세대는 역효도를 할 만큼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해요. 건강을 챙긴다고 주변에서 ‘몇 만 년 살려고 저리도 몸을 위하시나’라는 차가운 눈초리를 던지기도 하지만 그걸 이겨낼 배짱도 필요해요. 내가 아프면 누가 힘든데, 지들이지(웃음).” 그녀가 꼽는 역효도법 중 하나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걱정하라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이 되도록 하라는 의미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만큼이나 잘 죽는 웰다잉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나이가 많은 어른을 앞에 두고 죽음을 말하는 것은 금기시됐다. 하지만 이제 죽음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웰다잉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다. “마치 자신은 죽음과 아무 상관없다는 듯 살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서 꼼짝달싹도 못하게 됐어요. 문병차 갔더니 ‘이제 내가 죽어도 괜찮은 나이인가 보다’라는 거예요. 기가 막히죠. 예전으로 치면 죽을 나이가 한참 지났는데(웃음). 이렇듯 나이를 먹어도 자신이 언젠간 죽는다는 생각을 못해요.” 처음부터 죽음을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거창하고 엄숙한 느낌이 든다. 그녀에게 가장 쉬운 방법부터 알려달라고 하자, 살아서 소유했던 것들을 미리 정리하는 것이란다. 예를 들어 유형 재산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정해놓는 게 좋다. ‘나 죽고 나면 알아서 나눠 갖겠지’라고 막연한 기대를 갖고 그대로 내버려두면 후에 집안에 큰 혼란을 부추기는 꼴이 된다. 죽음 공부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어선 고광애씨는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임종이 다가왔을 때 효과는 없고 고통스럽기만 한 의료 처치를 받지 않겠다는 의향을 법적으로 조치해놓는 사전 의료 의향서를 쓰고 이미 공증까지 마친 상태다. “임종은 최대한 짧게,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죽음이에요.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명줄만 늘리는 처치를 거부하겠다는 거죠. 몸에 구멍을 내고 10여 개 넘는 줄과 관을 꽂고 고통스럽게 죽는 것이 과연 본인에게 좋을까요? 마지막을 함께할 가족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이를 거북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선 사전 의료 의향서에 대해 모두가 생각해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해요.” 新 처세법 3 현실에 적응하고 계속 배워라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간 소통의 부재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광애씨는 너무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긴 고대 도시국가 시대에도 젊은 세대를 비판하는 글이 나왔으니 참 케케묵은 문제다. 그럼에도 세대 간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법은 있지 않을까. 그녀는 자신의 세대가 젊은이들이 싫어하는 말버릇부터 바꿔야 대화가 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과거 일 중에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 한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는 버릇,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 이 세 가지를 고쳐야 해요. 물론 쉽지는 않아요.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깜빡하고 실수를 하는걸요(웃음). 먼지 폴폴 나는 과거 이야기를, 그것도 남의 자랑을 재방송으로 들으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왜 노년에 접어들면 했던 말을 반복해서 하는 것인지 그 이유를 넌지시 물어봤다. “우리에겐 과거만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젊은 세대들처럼 몇십 년 뒤 미래를 꿈꾸는 것도 힘들고 현재는 별일 없는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기댈 곳은 과거뿐이라는 말이다.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려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과거가 아닌 현실에서 적응하고 살기 위해서다. 그녀는 50대에 처음으로 아들 임상수 감독에게 컴퓨터를 배웠다. 더 이상 손으로 글을 쓰는 시대가 아니라는 핀잔을 들으며 제법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 덕에 지금도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니 참 잘 배웠다 싶다. “저도 스마트폰은 잘 못하지만 그래도 문자메시지는 주고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참 재밌게도 소위 이 시대 엘리트라고 불리는 대학교수 출신인 제 친구는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못해요. 아니 배우려고 하지도 않아요. 학력 수준이랑 현실에 적응하고 배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예요. 젊은 애들처럼 빠릿빠릿하게 세상을 배울 수 없더라도 최소한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은 알아야 해요.” 고광애씨는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언젠가 어머니와 직행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 있었는데 얼마를 기다렸을까. 어머니가 줄의 앞으로 가서 순서를 양보받았는지, 협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치기 아닌 새치기를 했다고. 그 순간 얼마나 창피하고 부끄러웠는지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 요즘에도 이런 부끄러운 순간이 더러 있다.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를 안 한다고 젊은이에게 소리치거나 아무렇지 않게 새치기를 하는 노년의 행동 말이다. 그녀의 표현대로 ‘이건 아니올시다’ 싶다. “젊은 세대들한테 대접을 받으려면 우리가 먼저 염치를 차리고 예의를 지켜야 해요. 예전처럼 어른에게 무조건적인 권위를 부여하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지금 우리 세대는 가부장적인 윗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에 ‘낀 세대’라 이래저래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아직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꽤 있으니까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 모두에게.” 다음 노년 세대에게 전하는 말 20여 년 전만 해도 환갑잔치를 꽤 성대하게 했지만 요즘은 아니다. 찬란한 영광을 함께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속속들이 노년기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노인이라 말하기엔 아직 젊다. 이는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 번째는 청년기, 중년기보다 더 긴 노년기를 보내야 하는 세대임을 뜻한다. 두 번째는 그들이 나이 듦에 대한 기준과 사회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는 것. 첫 장수 세대인 고광애씨는 다음 장수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정서적 권위라고 말한다. “다음 세대들은 노후 대비를 참 잘하는 것 같아요. 안정적인 노후 자금은 물론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도 꾸준히 하고요. 그런데 간과한 점은 젊었을 때부터 자식들에게 정서적인 권위를 얻어야 한다는 거죠. 그것을 뺀 나머지 권위는 모두 포기하고 내려놓고요.” 부모로서 권위를 내세우고 젊은 세대들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가족 내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기 쉽다. 그러니 그녀는 모든 권위를 내려놓으라고 충고한다. 게다가 젊은 세대들이 힘들어할 때 찾아오면 마치 아껴뒀던 것을 내보이듯 상담을 해주는 게 정서적 권위를 발휘하는 순간이라 했다. 지금 노년 세대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다. 상담보다는 지시, 충고, 명령, 잔소리가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사실 저도 어떻게 정서적인 권위를 만들어야 하는지 잘 몰라요. 그냥 명령권자 역할을 내려놓았을 뿐이죠. 우리야 먹고살기 급급했고, 어떻게 해야 아이를 잘 키우는가에 대한 방식이 지금과 전혀 달랐으니까요. 그래도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우리 때보다 자식을 위하면서 잘 키운 세대니까 정서적 권위를 쌓는 것에 대한 답을 금방 찾지 않을까요? 이미 완성됐을 수도 있고요.” 지금 노년 세대가 첫 장수 세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제 다음 세대는 어떻게 청년과 노년을 잘 어울리게 해 하나의 구성원으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다. 외국에 비하면 우리는 노인 공경 구호도, 대우도 훌륭하다. 하지만 노인들을 한곳에 잘 모셔만 놓았지 소통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녀의 지적이다. 노인들을 잘 모시면서 동시에 잘 모시지 않는다는 말이다. 과연 한곳에 모셔놓는 것이 옳은 건지, 아니면 분리를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고광애씨는 세상에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그렇다고 해서 답을 찾는 문제를 다음 세대에게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다. 노년기를 맞이할 수 있는 우리 모두 해결책을 찾자는 뜻으로 먼저 손을 내미는 어른 세대의 ‘예의’인 것이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박재찬 ■참고 서적 /「나이 드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고광애 저, 바다출판사) ■장소 협찬 / 푸르너스가든 서울숲점(02-544-5674)>
허약한 노인을 위한 건강체조 개발한 서울시립대 김설향 교수
2011. 01. 05 15:23 화제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준비법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김설향 교수는 지난 2009년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뜻이 담긴 ‘9988체조’를 선보였다. 그리고 1년 후, 허약한 노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조를 선보였다. 개발과 시연, 보급에 힘쓰는 김 교수의 말처럼 누구나 나이는 들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노년을 두렵지 않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노인 건강체조는 계속된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저출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노령화 지수(14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 인구의 비율)는 2009년 처음으로 60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2000년 이후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복지제도나 예산 등의 현실을 볼 때 그 미래가 마냥 밝지만은 않다. 지난 2009년 서울시립대학교는 노령화 사회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도시노인건강운동연구소(이하 연구소)를 설립했다. 관련 수요는 늘었지만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도시 노인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높여 ‘노인도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다. 연구소 소장을 맡은 김설향 교수(52)는 바쁘다. 이제 막 출시된 ‘허약한 어르신을 위한 건강체조’ DVD 홍보를 위한 인터뷰와 영상물 촬영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건강표현체조대회에도 참가해야 한다. “연구소에서는 정부나 지자체가 의뢰하는 노인 건강 프로그램 관련 사업을 주로 합니다. 학술 연구와 운동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이고 관련 세미나도 열고 노인건강 운동지도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요. 일하다 보면 어르신들을 자주 만나는데 ‘그냥 2, 3일만 아프다가 자는 듯이 가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럴 때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됩니다. 저도 곧 노년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되니 건강할 때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차가 크긴 하지만 노년이 되면 자연스레 신체적인 변화가 뒤따른다. 근육량이 20~40% 줄고 근력이 감소해 운동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등이 굽고 자세가 나빠져 가슴을 압박하거나 거동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정서적으로도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들고 화를 잘 내거나 기억력이 감퇴하는 등의 변화를 겪는다. 이런 노화 증상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만 조금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 취지에서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2009년 김 교수가 개발한 체조는 노화를 늦추고 심리적으로도 보다 안정을 불러오는 효과를 거뒀다. 꾸준히 체조를 하며 활력을 회복해가는 여러 노인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켜보며 김 교수는 보람찬 순간들을 경험했다. 그래서 2010년 말 이번엔 허약한 노인들을 위한 체조를 선보였다.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증진하는 체조 “여기서 얘기하는 허약한 노인이란, 특정한 질병이 없다고 해도 부정적인 사고나 스트레스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분들을 말합니다.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허약한 어르신들께는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이 도움이 되실 거예요. 대개 자리에 앉아서 장시간 생활하는 허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자리에 앉아서 할 수 있는 동작들을 많이 개발했어요. 또 도우미와 둘이 한 조를 이뤄서 움직이기 때문에 사회성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동작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 있지만 자리에 앉는 동작과 서서 하는 동작, 서로 어깨를 맞대고 하는 동작들을 통해 노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균형감각을 키우고, 근력을 기르는 데 포인트를 맞췄다. 허약한 노인들이니만큼 템포가 빠르지 않으면서도 친근한 음악을 사용해 함께하는 재미를 좀 더 끌어올리고자 했다. 중간중간 박수를 치거나 자리를 바꾸는 등 서로에게 의지하는 동작이 있어서 흥겹게 체조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두 가지 이상의 감각기관이 서로 협조하도록 하는 협응력이 길러지도록 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운동을 통해서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를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은퇴 시기가 빨라져서 현역을 벗어난 후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분들이 많으세요. 노화를 늦추고 노년기를 덜 허약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실제 DVD 동영상에는 현재 운동지도사로 활동하는 분들 외에도 체조 보급을 통해 만나게 된 어르신들이 모델로 등장한다. ‘젊은’ 50대 후반부터, 8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노익장을 자랑하는 분들이다. 그 중에서도 최고령인 고성수 할아버지는 무려 88세다. 자영업을 하다가 은퇴한 후에 건강이 악화되어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해 건강체조를 시작했고 지금의 건강을 유지하게 된 케이스다. 꾸준한 운동의 비결은 땀 흘려 운동하고 난 후에 쉬는 시간이 달콤하기 때문이란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는데, 어느 날 계단으로는 2층을 올라가는 것조차 힘들더라고요. 그때 충격을 받아서 담배를 끊고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게 8년 전인데 요즘은 운동에 재미를 붙였어요. 집사람하고 같이 집 근처 남산을 매일 5km 정도 걸어요. 제가 을지로경로당 회장인데 생활체육을 보급하는 일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설향 교수는 생활체육 종사자다운 눈썰미로 1년 전 만났던 기자의 달라진 몸 상태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리고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확실히 근육량은 물론이고 탄력이 없어진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젊었을 때 저축해야 하는 것은 은행 잔고만이 아님을 명심하자. 동영상 DVD나 관련 정보가 필요한 사람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노인건강운동연구소(02-2210-5159, www.uossenior.com)에 문의하면 된다. “찌뿌드드한 몸만 탓하지 말고 따라 해보세요” 김설향 교수가 제안하는 [허약한 어르신을 위한 건강체조 실전] 각 동작이 정확히 끊어지기보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배울 때는 워밍업부터 시작해서 한 동작씩 하다가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실시한다. 완성된 체조는 5분 내외이며 몸에 익으면 점차 횟수를 늘리는 식으로 활용하면 된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하기 때문에 다칠 위험이 적으며 얼굴을 마주 보며 할 수 있어 즐거움은 배가된다. 모든 동작은 천천히 크게 호흡하면서 하며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면 좋다. 1 숨쉬기 준비 동작이다. 지도자가 뒤에 서고 노인이 의자에 앉는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또 내쉬면서 팔을 수평으로 들어 올렸다가 천천히 내린다. 옆쪽 방향과 앞쪽 방향을 각각 2회씩 한다. 2 옆구리 늘이기 지도자가 노인의 팔을 잡고 함께 수평으로 들어 올렸다가 오른팔을 위로, 왼팔을 아래로 하면서 몸을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인다. 다시 수평으로 돌아온 후 반대쪽도 실시한다. 팔을 들어 앞으로 상체 숙이기, 팔 관절 돌리기까지 하면 워밍업이 끝난다. 3 몸통운동 본격적으로 체조가 시작된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온다. 팔을 들어 올려 몸통을 휘감으면서 다리를 구부리는 동작을 양쪽으로 반복한다. 헤엄치듯 팔과 상체를 숙였다가 둥그렇게 휘감아 내리는 동작을 양방향으로 해준다. 관절의 힘과 유연성을 기르는 동작. 4 균형 잡기 걸으면서 일렬로 서서 서로의 팔을 잡는다. 무릎을 굽혔다가 한 발씩 들어 올린다. 다른 발도 들어 올리기를 반복한다. 균형감을 길러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동작. 5 마주 보고 구부리기 서로 마주 보고 서서 팔을 나란히 잡는다. 함께 무릎을 구부렸다가 편 후에 한 사람씩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근력을 향상시키는 동작. 6 뒤로 늘이기 둘 혹은 셋이 등을 마주 대고 서서 한 발을 앞으로, 머리와 어깨를 뒤로 젖혀 균형을 잡는다. 유연성과 근력을 기르는 동작. 7 박수+어깨 두드리기 다시 일렬로 선다. 무릎을 2회 치고, 박수를 2회, 그리고 팔을 가위자로 해서 어깨를 4회 두드린다. 반복할 때는 옆으로 서서 앞 사람의 어깨를 두드린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하다 보면 팔과 다리의 협응력을 높일 수 있다. 8 주먹 쥐고 돌리기 처음 자리로 돌아가 한 사람은 의자에 앉고 지도자는 선다. 양 주먹을 쥐고 앞뒤로 흔들며 아령을 드는 동작을 4회 반복한 후 손목을 둥글게 돌리면서 팔을 들었다 내린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 근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9 짝 바꾸어 걷기 의자에 앉은 사람은 힘차게 박수 치면서 발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한다. 서 있는 사람은 팔을 크게 흔들어 반원을 그리며 의자 주위를 걷는다. 3회 정도 하고 나서 자리를 바꾸어 실시한다. 가장 활동량이 많은 동작으로 활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10 숨쉬기 정리 동작. 첫 동작과 같지만 서로 위치를 바꿔서 한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팔을 올렸다 내린다.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강은호 ■동작 시연 / 고성수,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노인건강연구소 한경숙 연구원>
어린이·노인·임산부가 올바르게 약 먹는 법
어린이·노인·임산부가 올바르게 약 먹는 법
2010. 12. 06 12:02 건강
잔병 걸리기 쉬운 계절이 왔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몸이 으슬으슬하기만 해도 약에 손이 간다. 우리는 ‘만병통치’라는 말처럼 약을 맹신하거나 가볍게 복용하는 경향이 크다. 과연 그래도 될까? 평소 자주 사용되는 일반 의약품 정보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 몸살, 치통, 생리통, 발열 및 두통에 널리 쓰이는 약이다. - 1일 최대 복용량은 4g이고 약은 으깨거나 씹거나 녹이지 말고 그대로 복용한다. - 의사의 지시 없이 통증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성인은 10일, 소아는 5일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해열 목적으로는 성인은 3일 이상, 소아는 24시간 이내에 5회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열이 나거나 두통, 관절염 및 근육통, 생리통 등 각종 통증에 사용된다. - 복용시 속이 쓰릴 수 있으므로 충분한 양의 물, 우유, 음식 혹은 의사가 지시한 경우 제산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졸음, 시야 흐림,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약에 대한 반응을 알 때까지는 운전 등의 위험한 기계 조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아스피린은 치과 수술을 포함한 다른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 이 약을 복용하고 있음을 의사에게 미리 알린다. 소화제(소화효소제) 음식물에 포함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해 소화불량, 식체, 과식에 효과가 좋다. - 췌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복용해서는 안 된다. - 돼지 췌장 효소를 이용한 소화효소제는 돼지고기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 - 커피, 술, 담배는 이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피한다. 제산제 위산을 중화시켜 위장의 통증, 위장 장애, 불쾌감을 감소시킨다. - 제산제 속에 들어 있는 탄산수소나트륨제제는 전신적인 알칼리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마그네슘제제는 설사를, 알루미늄제제는 변비를, 탄산칼슘제제를 복용하다 중단하면 반동성 산분비가 발생할 수 있다. - 탄산수소나트륨제제, 수산화마그네슘제제는 다량의 우유 혹은 칼슘제와 함께 복용하면 우유알칼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우유알칼리증후군 오랜 기간 동안 우유와 흡수성 알칼리 젤을 섭취함으로써 초래되며 고칼슘혈증과 알칼리증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신부전 증상을 나타냄. 지사제 일명 설사약이다. 세균 감염 및 바이러스 감염, 소화 장애, 독성물질에 노출 및 약물에 의한 경우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한 설사를 멎게 한다. - 드물게 입이 마르는 증상이나 비스머스 함유제 투여시 대변이 검게 변할 수 있으나 약물의 성질에 의한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유산균제제는 위산에 불안정하므로 위산 분비가 적은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먹어야 더 효과적이다. - 급성의 심한 설사를 하는 경우 혹은 구역, 복통,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설사를 할 경우, 이 약으로 무리하게 설사를 멈추게 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약사나 의사와 상의한다. 변비약 장내 수분을 흡수해 장관 내 내용물의 양을 증가시켜 배변 횟수를 늘리고 대변을 부드럽게 한다. - 신장 질환이 있으면 의사의 지시 없이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 장기간 과도한 용량을 투여한 경우 체액 손실, 전해질 이상이 일어날 수 있다. - 다량의 우유, 칼슘제제와 함께 복용시 우유알칼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우유나 칼슘제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 인공눈물(점안액) 눈물막을 보호하고 윤활 작용을 해 안구건조 증상을 예방 및 완화시킨다. - 약물 투여 후, 눈과 코 사이 비루관을 5분간 눌러주어 약물이 비루관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 약에 포함된 염료, 보존제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사용을 금한다(인공눈물에는 보존제가 첨가된 제품이 많다). - 하드렌즈나 소프트렌즈에 상관없이 원칙적으로는 인공눈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식염수는 자체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들이 존재하므로 인공눈물 대신 사용하면 렌즈가 세균들을 머금게 된다. 그 외 약들의 주의사항 - 항히스타민제,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을 함유한 기침감기약, 수면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술은 피한다. - 진정제 및 신경안정제 복용시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는다. - 항응고제를 사용하고 있거나 당뇨 혹은 통풍 환자의 경우, 아스피린 함유 제제를 사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한다. - 복통, 오심, 구토가 있는 경우 설사약은 복용하지 않는다. - 고혈압, 우울증 관련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심장 질환, 갑상선 질환, 당뇨, 전립선 이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의사의 지시 없이 콧물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바르게 약 먹기-어린이편 어른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해 어른이 먹는 양을 줄여서 먹으면 된다는 인식은 위험하다. 부모는 약을 먹이기 전, 소아의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어린이의 신장 기능은 태어나 4개월 동안 빠르게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는 서서히 증가해 약 2세경에 성인의 신장 기능까지 도달한다. 간 역시 마찬가지다. 신생아는 간의 약물 대사 기능이 아직 미성숙한 단계라 약물을 분해하고 해독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폐도 약해 호흡기에 약간만 염증이 생겨도 숨소리가 쌕쌕거리고 기도만 막혀도 심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여러 기능이 미숙하므로 약에 의한 해로운 작용이 나타나기 쉽다. 성장해감에 따라 나이에 맞는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① 아스피린 주의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감기에 걸렸다면, 의사가 권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아스피린(Aspirin) 혹은 살리실레이트(Salicylates)’라 불리는 유사한 성분이 포함된 약은 먹여서는 안 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때때로 심각한 ‘레이증후군(Reye Syndrome)’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② 복용을 잊었을 때 생각나는 즉시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이미 다음번 복용 시간이 다 되었으면 다음번 용량만을 복용하도록 한다. 이때 기준이 되는 시간은 복용 간격을 반으로 나누어 앞쪽 시간이면 즉시 약을 복용하고, 나머지 반쪽 시간에 가까우면 다음 차례에 복용한다. 잊었다고 해서 한 번에 2배의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③ 물약 먹이기 아이가 쓴 물약을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프레드니솔론과 같은 시럽제는 아주 쓰다. 이런 경우 약을 소량의 물이나 평소 좋아하는 과일 주스에 섞어서 먹인다. 아이가 혼합물을 전부 마셔서 약물이 전부 투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물약을 물이나 과일 주스 등과 섞어 먹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혼합 가능한지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한다. ④ 질식 주의 캡슐제일 경우 아이가 싫어한다고 누운 상태에서 억지로 먹이면 질식할 수 있다. 격려를 통해 아이 스스로 앉아 있는 상태에서 먹인다. 먹고 난 후, 입 속에 정제나 캡슐제가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바르게 약 먹기-노인노인은 약물을 흡수시키는 면적이 감소되고 위장 운동이 저하된다. 약물과 결합하는 단백 결합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신장으로 가는 피의 양과 신사구체를 통해 거르는 능력이 감소된다. 약효를 발휘하는 수용체의 수와 결합력이 변화된다. 독성 효과에 예민하게 돼 약물 유해 반응이 일어나기 쉽다. ① 약 챙겨 먹기 노인은 질병 합병증이 많아서 복용 약물의 종류가 많고, 복용 횟수도 많다. 잘 보이는 냉장고 등에 약 복용 시간과 용법을 붙여놓고 복용을 잊지 않도록 주의한다. ② 한 병원, 한 약국 이용하기 병이 잘 낫지 않는다고 여러 병원을 다니면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각 병원에서 비슷한 약물을 중복해서 처방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약국도 단골 약국을 정해 약사가 여러 병원에서 받은 처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③ 유해 약물 반응 주의 노인 환자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적은 용량의 약물에도 반응이 증가하게 되고, 약물이 체내에서 대사되고 배설되는 기능이 감소해 약물 유해 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약 복용 후 몸의 반응을 꼼꼼히 살핀다. ④ 임의 중단은 위험! 대부분의 만성 질환은 완치라기보다 적절한 치료와 약물, 식사 습관, 일상생활 관리를 통해 꾸준히 조절해야 한다. 약물도 처방된 대로 꾸준히 복용했을 때 질환이 잘 조절되고, 합병증 없이 잘 관리할 수 있다. 실제로 노인이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다가 증상이 없어 괜찮아졌다고 여겨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한 후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합병증으로 뇌졸중이 와서 입원한 사례도 있다. 당뇨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한 후 고혈당 혼수로 응급실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 바르게 약 먹기-임산부편 누구보다 약 복용을 주의해야 할 대상이 임산부다. 약물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임산부에게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약물 복용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양해 유산, 태아 조기 사망, 자궁 내 성장 장애 및 종양 유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중 가장 문제시되는 것이 기형 유발로 외형적 이상뿐 아니라 기능, 행동 장애까지 포함한다. ① 임신 3~8주 조심 임신 제1 삼분기라 불리는 3주에서 8주 사이는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약물마다 임신시 미치는 영향에 따른 카테고리가 구분되어 있다. 미국 FDA에서는 약물마다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안전한 카테고리 A부터 가장 위험한 카테고리 X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해 표시해놓았다. ② 복용할 땐 해야! 임신 중 질환에 따라 약물을 꼭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임신 중 간질,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질병 자체가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 후 정해진 용량과 용법에 맞추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약물 사용시에는 자료가 불충분한 최근 개발된 약물보다는 과거부터 임신시에 사용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③ 임신 중 피해야 하는 약물과 FDA 분류 아래 약물은 기형을 유발하므로 산모에게 꼭 필요한 약물이 아니라면 임신 중 피해야 한다. ★ 미국 FDA 분류 미국 FDA에서는 태아에 약물이 미치는 영향을 카테고리 A(가장 안전한 경우)부터 카테고리 X(태아에 대한 기형 발생 가능성 있으므로 사용 금지)까지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했다. (A) 인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임신 초기에 태아에 대해 위험을 증명할 수 없는 경우(임신 말기에도 위험의 증거가 없는 경우)로서 태아에 해를 주는 것과 거리가 먼 경우 (B) 동물 실험에서 태아에 대한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거나 인체를 대상으로는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은 경우. 동물 실험에서 유해한 영향을 나타냈으나 임신 초기의 여성에게서 증명이 안 된 경우(임신 말기 위험의 증거는 없음) (C) 동물 실험에서 태아에 유해한 영향(기형, 태아 사망 등)을 나타냈으나 인체에 대한 실험 결과가 없는 약물 혹은 인체나 동물 연구가 아직 없는 약물(태아에 대한 위험성보다 엄마 몸에 대한 유익성이 클 경우에만 사용) (D) 태아에 대한 위험이 증명되었으나 산모에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태아에 대한 위험보다 큰 경우(임부의 생명이 위급한 경우나 다른 약물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만 부득이하게 사용) (X) 인체와 동물 모두에게서 태아의 기형이 증명된 약물(임산부, 가임 여성에게 금기) * ( )는 FDA 분류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항생제 (D)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비타민 A 유도체, 여드름 약 (X) ●메틸수은(Methyl mercury) (X) ●에탄올(Ethanol) 술 (D)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항암제 (X)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 항전간제 (D, 두개안면 기형, 손톱 기형) ●리튬(Lithium) 정신신경용제 (D, 심장 기형) ●밸프로산(Valproic acid) 항전간제 (D, 중추신경계 기형) ●와파린(Warfarin) 혈액응고제 (X, 안면 기형, 중추신경계 기형) ●페니토인(Phenytoin) 항전간제 (D, 두개안면 기형, 사지 기형, 성장 장애) ●비타민 A(Vitamin A) (비타민제) (X, 두개안면 기형, 심장 기형, 중추신경계 기형)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강은호 ■도움말 / 식약청>
[장수마을]전남 순천…차별화된 노인 의료서비스
2010. 10. 06 17:24 건강
전국 4대 장수도시로 꼽히는 순천. 과연 순천시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기에 이렇게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이곳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건강관리를 하는지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전라남도 순천은 전통적이고 온화하며, 정이 넘치고 풍요로운 도시로 알려졌다. 교육, 문화 등 다양한 환경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살기 좋은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만들고 있다. 순천은 자연 환경과 문화 유적지 그리고 사람들이 양질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생활 여건이 잘 마련된 곳이다. 우선, 순천만, 조계산, 주암호, 화포 일출, 용서 폭포 등 뛰어난 자연 환경을 포함해 성암사, 송광사, 정혜사 등의 유명 사찰, 낙안읍성, 순천왜성, 검단산성 등의 성곽, 팔마비, 임청대비, 장명리 석등과 같은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문화재 및 유적지 등이 풍부한 곳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순천 한정식과 남도 김치, 청정 미나리, 단감 등 음식과 특산품으로 ‘남도 음식’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으며, 순천만 자연생태관, 전국 최초 기적의 도서관, 시티 투어, 서면 청소년 수련소 등 지역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주요 시설들이 잘 조성되어 ‘살기 좋은 도시’의 표본을 보여준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순천은 전국에서 4번째 안에 드는 장수도시다. 이 조사 결과는 순천 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자체적으로 100세 이상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장수 비결’을 알아보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100세가 되는 노인을 포함해 장수 노인 가정 26세대를 직접 방문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순천 장수 노인들의 비결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조사 결과 첫 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100세 이상의 노인 중 여자가 20명, 남자가 3명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장수마을 순천 ● 생활습관- 장수 고령자 대부분이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젊었을 적에 잠깐 피운 경험이 있기는 해도, 그리 많이 피우지는 않았고 현재는 아예 멀리한다고 한다. 이 밖에 적게 먹는 ‘소식’,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긍정적인 사고 및 매일 가벼운 산책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수칙들이 바로 장수 노인들의 비결이었던 것.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대부분이 2대 이상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 간의 유대감과 사랑이 삶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인 듯하다. ● 음식- 장수 노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을 보면 대부분이 채소류이고, 그 다음으로 육류, 생선류를 즐겨 먹는다. 특히 이들의 소망은 자식이 잘되는 것을 바라보는 것과 편안하게 임종하기, 건강 회복 등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의지하는 마음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성격- 장수 노인들이 생각하는 삶의 만족감을 살펴보니 대부분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나의 처지에 만족한다’고 대답해 전반적으로 삶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와 같이 만족감이 높은 이유 중에 하나는 장수 노인들 대부분이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 정책- 순천시는 앞으로도 노인들이 건강을 지키며 행복할 수 있는 정겹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다양한 시책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펼쳐온 골목호랑이할아버지 봉사단과 노인장수복지대학, 실버연주단의 운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장수마을 지정 운영과 건강장수비결 책자 발간, 학술토론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수수당과 노인 청려장(일명 장수지팡이) 지급 등 다각적인 시책을 펼치는 한편, ‘전국 최고 장수도시’의 브랜드화도 검토하고 있다. Mini Talk 전국 최초로 노인들을 위한 ‘의료 차량’ 운영 순천시가 장수 노인이 많을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전국에서 최초로 의료 생활복지 통합서비스 ‘행복 24시 정겨운 순천 사람들’이라는 효도 차량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이 효도 차량이 출범한 지는 올해로 3년째이며,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과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순천은 도·농 복합 지역이어서 시골도 많은 곳이다. 과거에는 20여 가구가 살던 동네도 자식들을 키워서 도시로 하나 둘 내보내다 보니 이제는 노인들만 남은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어느 마을에는 노인 한 명만 살고 있는 곳도 있다.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사는 노인들은 이동수단이 별로 없어 아파도 병원 가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순천시가 아이디어를 낸 것. ‘행복 24시 정겨운 순천 사람들’은 교통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나 복지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시민들을 민관이 찾아가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일 이동 진료 차량 2대를 이용, 오지를 방문해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의 전문 인력이 고립된 지역의 노인들을 보살피며, 평소 이야기할 사람이 없던 노인들은 의료 서비스보다 이들과 대화하기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전국 최초로 순천에서 시작된 ‘행복 24시 정겨운 순천 사람들’은 처음에는 버스로 운영하다 보니 몇몇 작은 마을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작은 차를 마련해 나머지 마을에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진료 차량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과 만성 질환자 관리, 의료와 기초생활에 필요한 약품을 제공하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게 목표다. 이 밖에 전기 수리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동 물리치료와 한방진료, 치매 등 정신건강 상담까지 서비스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한의사협회와 학교 등 지역사회 봉사단체들을 활용함에 따라 예산 절감 및 자원봉사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었다. 이 제도는 노인들에게 중요한 소통의 도구로 혼자 고립된 것 같은 외로움에서 행방시켜 주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있다. 특히 거동 불편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청소, 빨래뿐만 아니라 진료, 이·미용, 치매검사, 장수 사진을 찍어주는 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정도로 여러모로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순천시의 이러한 효도 차량 운영 제도가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도우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자료 제공 / 순천시(www.suncheon.go.kr), 경향신문 포토뱅크>
생활체육 전문가 김설향 교수가 제안하는 노인 건강을 위한 ‘9988체조’
생활체육 전문가 김설향 교수가 제안하는 노인 건강을 위한 ‘9988체조’
2009. 12. 14 17:01 재테크
9988체조에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뜻이 담겨 있다. 2016년에는 노인 인구가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만큼 고령화가 점차 심화되는 현실에서 보다 오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설향 서울시립대 교수는 노인체조로 노년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예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노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춘 체조 지난 11월 5일 서울시립대학교 체육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 28개 복지관에서 9988체조를 배운 지도자와 노인들을 모아 한마당 체조 경연을 펼친 것이다. 색색의 화려한 옷을 맞춰 입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들의 몸짓에 때이른 추위도 저만치 물러갔다. 갈고 닦은 동작을 선보이는 표정은 하나같이 무척 밝았다. 노인 건강 체조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선 서울시립대학교 김설향 교수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날 행사를 설명했다. “심사를 하긴 했지만 경연 대회는 아니고 한마당 축제 개념이었어요. 참가팀의 특성을 살려서 ‘장수상’, ‘표현상’, ‘매너상’ 이렇게 모든 분에게 메달을 수여했어요. 댁에 메달 걸고 가서 자랑하시라고요. 다들 뿌듯해하셔서 보람이 컸죠.” 노인을 위한 체조라고 해서 시중에 보급되는 것들이 있지만 대개는 노인의 역량을 간과하거나 템포가 너무 빨라서 따라 하기 힘들거나 반대로 흥미를 갖기가 어려웠다. 세계 제1의 고령국가로 평균수명이 우리보다 긴 일본은 보다 체계적인 노인 체육과정을 갖추고 있다. 김 교수는 여러 차례 일본을 오가며 느낀 점을 토대로 체조를 개발했고 3년간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노인 체조 보급을 맡았다. “일본은 노인 체조대회의 규모가 커요. 자그마치 3일 동안 하더라고요. 참가팀이 엄청 많아요. 미리 짜놓은 작품을 파견해서 가르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사흘 내내 하거든요. 난이도만 초급·중급·고급 이렇게 나눠서 해요. 게다가 굉장히 느려요. 첫날에는 지루해서 하품이 나왔는데 나중에는 ‘이거다’ 싶더라고요. 동작을 통해 마음속의 화를 끄집어낼 수 있었어요. 그러면 눈물도 나고 치료 효과도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노인 신체에 적합한 노인 체조가 있었으면 하던 차에 서울시에서 노인체육 관련 연구를 하게 되고 도시노인건강연구소를 설립한거죠.” 건강한 노년을 오래도록 노인체육 관련 행사의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관련 행사를 보고 안타까워한 경우가 종종 있다. 때로는 어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물구나무를 서는 등 지도자의 멋진 동작을 보여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병 없이 건강하더라도 노년이 되면 신체적인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근육량이 20~40% 줄고 근력이 떨어져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쇠퇴한다. 자세가 나빠져 가슴을 압박하거나 거동이 어렵게 되기도 한다. 정서적으로도 우울이나 불안, 화를 잘 내거나 기억력이 감퇴하는 등의 변화를 겪는다. “제가 노인체육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오래전부터예요. 한국무용을 하던 학생 때부터 자원봉사를 하면서 어르신들을 자주 뵈었어요. ‘재수 없으면 오래 산다’고들 하시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때부터 생활체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저도 곧 노년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됐죠. 건강할 때 미리미리 노년을 대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교수가 개발한 9988체조는 ‘건강한’ 노인, 즉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고 무릎 관절염이 심하지 않아 서서 운동하는 데 무리가 가지 않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40대 후반부터도 할 수 있고 노화를 늦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경쾌한 배경음악과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동작이 키포인트다. 김 교수는 개발 과정에서 꾸준히 체조를 한 여러 노인들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이 체조에 대한 확신을 갖고 내놓을 수 있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 “하루에 18분 정도 한 달간 꾸준히 체조를 하신 분의 사례를 보니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이 떨어지고,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되더군요. 우울증도 개선돼 낙천적이고 쾌활해지셨어요. 원하는 곳 어디서든 기꺼이 가르쳐드리고 싶어요.” 내년에는 치매 예방을 위한 체조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시어머니를 모시는 흔치 않은 막내며느리이기도 하다. 향년 90세이지만 아직도 동네를 15바퀴씩 돌 정도로 건강하셔서 모시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집안일은 안 하시지만 손가락 등의 소근육을 쓰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좋기 때문에 빨래 개는 것은 ‘권장’한다. 며느리가 노인체육 전공자여서이기도 하지만 등산을 40년 해왔기 때문에 원체 건강하신 편이란다. 지난 4월 문을 연 도시노인건강연구소는 지도자 강습에 이어, 10월부터 서울시 노인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시내 29개 복지관에서 교육을 진행했고 향후 각종 노인시설에서 교육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도강사는 체육 전공자, 에어로빅 강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20대와 30대가 주를 이루지만 나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니 누구나 도전할 만하다. 9988 노인 체조 보급을 원하는 공공시설이나 단체는 연구소(02-2210-5159)에 문의하면 된다. 노인 건강을 위한 9988체조 실전 체조 내용은 걷기와 가볍게 뛰기 등 다양하며 순환운동과 유산소운동을 중심으로 스트레칭과 관절운동, 근력운동과 민속놀이를 응용한 연날리기, 키질하기, 북치기, 줄넘기 등 어른들의 향수를 되살릴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서울의 찬가’ 등 친숙하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하면 운동 효과도 배가된다. 움직이는 동작이 많으므로 정확한 동작은 연구소 홈페이지(http://usi.uos.ac.kr)의 동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동작마다 반복하는 횟수가 다르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차츰 늘려나가도록 한다. 옆으로 스윙하기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앞으로 스윙하는 변형 동작도 있다. 전체 동작을 16회 반복한다. 1 양팔을 오른쪽으로 옮기면서 무게중심을 오른발에 둔다. 팔을 두 번 흔든다. 2 방향을 바꿔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3 다시 1번 동작을 하면서 팔을 원을 그리듯 한 바퀴 돌려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4 방향을 바꿔 1~3번 동작을 반복한다. 줄넘기와 춤추기 유산소운동 및 신체 협응을 강화시키는 동작이다. 매 동작마다 8회 반복한다. 1 왼발 뒤꿈치를 든 채 줄넘기 동작을 반복한다. 2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고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흔든다. 3 뒤로 돈 채 오른발 발꿈치를 들고 줄넘기 동작을 반복한다. 4 왼발로 방향을 바꾸고 2번 동작을 반복한다. 북치기 상체와 하체 근육을 단련하고 퇴화를 막는 근력운동이다. 1 오른발에 체중을 싣고 서서 양손 주먹을 힘 있게 쥐고 선다. 위와 밑으로 두 번씩 북치기를 반복한다. 2 다리는 그대로 두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빠르게 8회 북을 친다. 이 동작을 2회 반복한다. 3 1~2번 동작을 왼쪽으로 바꿔서 실시한다. 4 양발을 벌린 채 정면을 향해 선다. 위에서 아래로 힘 있게 2회 북을 치고 이 동작을 2회 반복한다. 연날리기 근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산소운동이 된다. 방향을 바꿔 11회 반복한다. 1 왼발에 체중을 싣고 오른쪽을 향해 서서 양손으로 실패를 감듯 가슴 앞에서 머리 위로 천천히 감아올린다. 2 양팔을 천천히 내리다가 한 손은 어깨에, 한 손은 머리에 두고 뒤쪽으로 한 바퀴 돈다. 3 1~2번 동작을 방향을 바꿔 실시한다. ■글 / 위성은(객원 기자) ■사진 / 이성원 ■동작 시연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노인건강연구소 한경숙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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