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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치솟는 연탄값…달동네의 눈물
치솟는 연탄값…달동네의 눈물
2017. 12. 13 16:13 생활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연료 가격은 크게 올라 서민들에게 올겨울은 더욱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민들이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등유의 11월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2%나 상승했다. 또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역시 지난달 작년 동기보다 무려 14.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최근에 유가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등유나 취사용 LPG 시장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등유나 취사용 LPG는 석유 정제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흐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문제는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난방용 보일러에 사용되는 등유와 조리용 가스레인지 등에 사용되는 취사용 LPG 가격의 이러한 상승은 곧 서민들의 겨울철 연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연탄값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앞서 지난달 28일 개정된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에 따라 연탄의 공장도 가격도 최고 19.6%나 인상됐다. 지난달 통계청에 따르면 연탄가격은 지난해 대비 0.1% 올랐지만 아직 이번 개정 고시에 따른 가격인상은 지난달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통계에서는 연탄 가격이 훨씬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소외계층이 연탄가격 인상으로 추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인상분만큼 연탄 쿠폰 지급액을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연탄 쿠폰을 받지 못하는 연탄 사용자들도 많기 때문에 서민들의 부담은 증가할 전망이다. 연탄 쿠폰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주로 농촌 주택이나 화훼 농가, 상업용 시설 등 단순 주거용 난방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한겨울 찬 바람을 온 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서민들에게 또 다른 한파가 될 잇따른 연료비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김수현 '은밀하게 위대하게' 달동네 바보로 변신
김수현 '은밀하게 위대하게' 달동네 바보로 변신
2013. 04. 17 14:10 연예
배우 김수현(25)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티저 영상이 17일 공개됐다. 김수현은 6월 개봉 예정인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북한 특수공작요원 ‘원류환 역’을 맡았다. 조국통일이라는 사명으로 남파했으며 달동네로 숨어지내는 인물이다. 최종훈 작가의 2011년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원작이다. 영상 속 김수현은 바가지를 엎어 놓은 것 같은 더벅머리에 순박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해 영화 <도둑들>에서 최정예 스파이로 스크린에 데뷔한 모습과 대조적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사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티저 영상 캡처
청주 달동네 수암골, 로맨틱 명소로 주목
청주 달동네 수암골, 로맨틱 명소로 주목
2009. 03. 22 19:11 연예
 충청북도 청주의 달동네 수암골이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연출 김형식)을 통해 로맨틱한 장소로 떠올랐다.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위치한 수암골은 주인공 초인(소지섭)과 영지(한지민)가 보금자리를 꾸민 곳.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초인은 영지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골목에서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는데 이 그림들은 충북 지역 예술단체 회원과 대학생들이 지난해 가을부터 그려넣은 작품이다. 재개발로 철거될 예정인 추억의 공간이 향토 예술가들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벽화 마을로 바뀐 것.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정착지이기도 했던 이곳은 옛 골목 풍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청주시 명소로 꼽혔다.  제작진은 “평소에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왔는데 ‘카인과 아벨’에 소개된 이후 일반인의 발길도 잦아졌다”고 전했다.
달동네 박물관’으로 시간여행 떠나자
2005. 10. 18 21:06 생활
삐뚤삐뚤 뱀의 등처럼 휘어진 작은 골목길. 어른 한 사람이 지나가면 꽉 찰 정도로 좁다.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간다. 만지면 거무스름한 검댕이 진하게 묻어나는 전봇대를 지나 빛바랜 간판을 단 이발소가 나타난다. 아이 하나가 의자에 받쳐진 빨래판 위에 앉아 인상을 찌푸리며 머리를 깎는다. 살짝 웃음이 나온다. 길 한쪽에는 폐지를 줍는 호랑이 눈썹의 할아버지가 보인다. 지게로 연탄을 배달하는 아저씨도 있다. 가슴 저 밑에서 옛 시간이 퐁당퐁당 살아나와 눈물로 잠시 반짝거렸다 사라진다. 마음을 가다듬고 눈을 돌린다. 솜틀집이 눈에 들어온다. 기계에서는 하얀 솜이 몽글몽글 솟아나고 있다. 어머니는 이 집에서 솜을 틀어다가 이불을 만드셨다. 그 이불은 어머니 품만큼이나 따뜻하고 포근했다. 몇 발짝 걸으니 골목 끄트머리 집이다. 문패가 눈에 띈다. 나무에 남자 이름이 씌어진 문패다. 고생 끝에 마련한 ‘내 집’일까. 고개를 문 안으로 쑥 들이민다. 마루에는 다듬잇돌과 인두가 한가롭게 놓여 있고 한구석에서 작은 문갑이 눈웃음을 친다. 벽에는 빛바랜 가족사진이 소리치며 달려나온다. 방 문고리는 때가 시커멓게 타 있다. 방 벽은 신문지로 덕지덕지 기웠다. 도배할 돈이 없어 신문지를 주워다 대신 붙였다. 그 옆에 손때가 묻어 반질거리는 장롱이 덩그러니 서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궁상맞기보다는 정겹다. 아니, 아름답기까지 하다. 국내 최초로 25일 문을 여는 달동네 박물관의 모습이다. 인천시 동구는 관내 송현동 수도국산에 13억5천만원을 들여 전시실(222평)과 수장고(26평)·사무실(32평) 등 총 300평 규모의 달동네 박물관을 개관한다. 수도국산은 1900년대 초 당시 노량진에서 끌어온 물을 저장하는 수도국(현재의 상수도사업본부)이 생기면서 마을을 이뤘다. 이곳으로 서민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북에서 피란온 실향민들이 정착하고 60~70년대 충청·전라도에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사람이 대거 가세하면서 대표적인 빈민촌이 됐다. 당시 이곳에는 2,000여가구가 있었다. 구는 99년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당시 현지 주민과 인천동구발전포럼의 ‘달동네의 발자취를 남겨 놓자’는 의견에 따라 2002년부터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문패와 다듬잇돌, 인두 등 생활용품 수백점은 전국의 고물상을 뒤져 구하거나 당시 살았던 주민에게 기증받았다.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의 삶을 박물관의 테마로 삼았다는 점에서 ‘달동네 박물관’은 우리나라 박물관 역사에 있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달동네 박물관은 60·70년대 서민들의 진솔한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 중심의 박물관”이라며 “생생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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