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경향(총 7 건 검색)
- 1%대 금리 대출, 집 살까?
- 2015. 03. 04 15:08 재테크
- 국토교통부는 3월 우리은행을 통해 수익공유형 초저리 아파트 모기지론을 출시하기로 했다. 소득에 상관없이 무주택자라면 집값의 70%까지 누구나 1%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집, 이제 사야 할 때일까? 집만 산다면 무조건 1%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2% 후반에서 3% 초반대이다. 고정금리의 경우는 3.5~4%인데 현재 수준보다 훨씬 낮은 금리의 상품이 나온다는 소식에 기존 대출자와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수익공유형 모기지론이다. 부부 합산 연소득에 상관없이 대출받을 수 있으며 이미 1주택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1년 안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로 매입 가능한 대상은 전용면적 102㎡를 넘지 않는 공시 가격 9억원 이하의 아파트다.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시는 물론 인구 50만 명 이상 지방 도시(창원, 청주, 전주, 천안, 김해, 포항)의 아파트도 포함된다. 금리는 최대 5년까지 원금 상환 없이 거치 기간을 둘 수 있다. 7년 동안 1% 금리를 적용받고 이 기간이 지나면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이자를 내야 한다. 그리고 15~25년에 걸쳐 원리금을 균등 분할 상환해야 한다. 대신 대출받은 뒤 3년 안에 원금의 50%까지 중도 상환해도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또 7년이 지나면 주택을 팔지 않더라도 집값의 감정 가격과 매입 당시 가격을 비교해 정산한다. 그리고 집값이 올랐을 경우 상승분을 정산해 은행과 차익을 나눈다. 신청하는 방법 먼저 본인이 어느 아파트를 살지 사전에 선정하고, 예상 매매 가격을 확인해 인터넷 접수시 금액을 입력한다. 사전에 매매 계약을 체결한 사람도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지 않았다면 신청할 수 있다. 3월에 3,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하는데 대출자 선정 방식은 추첨일지 선착순일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7년 뒤 집값이 오른 만큼 은행이 수익을 얻는 구조이기 때문에 은행이 신청을 받은 뒤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 순으로 대출 대상을 선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의할 점 먼저 7년 뒤 변동금리로 조정될 경우 상승하는 금리에 주의하자. 8년 차부터는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전환돼 2배 이상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그리고 수익 정산시 은행에 돌려줄 목돈에 대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7년 뒤 집값이 6,000만원 올랐다고 가정하면 50%인 3,000만원을 은행에 6개월 안에 내줘야 하기 때문에 당장 은행에 돌려줄 목돈이 없다면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집값이 상승했다가 은행 정산 뒤 하락할 경우엔 추가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 리치빌 재무 컨설팅 윤기림 대표는 최초 주택 구입자의 경우 주택금융공사의 ‘디딤돌대출’을 우선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디딤돌대출은 2014년 기존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을 변경, 확대한 상품으로 시중 은행에 비해 금리가 낮은 장점이 있다. 무주택자인 가구주와 부부 합산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 조건으로 2.6~3.4%의 금리를 적용받고 고정금리와 5년 단위 변동금리 중 선택이 가능하다. 최대 30년까지 상환 기간을 둘 수 있으며 최초 주택 구입자, 다문화 가정, 장애인 가정은 0.2%, 다자녀 가정은 0.5% 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상품은 확정금리(대출 기간에 따라 3.2~3.45%)라 금리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없다. 어떤 대출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앞서 대출 상환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윤기림(리치빌 재무 컨설팅 대표, ygirim@naver.com)>
- 김슬기 “학자금 대출 갚을 때까지 열심히 연기할 거예요”
- 2013. 02. 26 14:20 연예
- 19금 방송? 너무 낯 뜨겁거나 재미없을까 봐 성인 인증을 패스하고 채널을 돌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사이 tvN의 ‘SNL 코리아’는 세 번의 시즌이 지났고, 김슬기 열풍이 부는데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김슬기는 ‘이유 없는 대세는 없다’라는 것을 보란 듯이 증명했지만, 그의 매력은 아직 온전히 발휘되지 않았다. 고작 20대 초반의 배우가 이토록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을 본 적이 있었나 싶다.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서야 슬그머니 김슬기를 ‘배우 즐겨찾기’ 목록에 올려두었다. 김슬기(22)의 연기 동영상 몇 개를 봤을 뿐인데 입이 벌어졌다. 입에 찰싹 달라붙는 욕쟁이 캐릭터, 망가지는 것을 밥 먹듯 하는 연기는 20대 초반의 ‘여배우’가 쉬이 도전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자칫하다 오해나 비난을 사는 유명 정치인 패러디도 거침없이 해낸다. 본디 타고난 얼굴이 궁금해지게 하는 이야말로 ‘진짜 배우’라는 평소 생각대로 기자는 그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리하여 그가 그간 출연해온 프로그램들을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더욱 강력해진 19금 코미디, SNL 코리아 ‘SNL 코리아’는 1975년 시작한 미국의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NBC의 SNL(Saturday Night Live Show)의 형식을 빌려 한국판으로 만든 것이다. 얼마 전 미국 방송에 가수 싸이가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비단 노출 수위가 높아 야한 것뿐 아니라, 신랄한 정치 풍자는 물론이고 다루는 주제에 경계나 성역이 없어 장수하고 있다. ‘찧고 신랄하게 비트는’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가 바로 SNL의 본질. 이를 한국적으로 변형해 공감대를 모으는 것이 지금껏 제작진과 시즌3까지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의 최우선 과제이자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제작진이 밝히는 프로그램의 핵심도 야한 농담이 아닌 ‘성역 없는 풍자’다. 안상휘 PD는 “요즘 ‘개그콘서트’나 오락 프로그램에 시니컬한 유머, 풍자는 없는 것 같다”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성역이 없고, 금기를 깨고, 정곡을 찔러야 통쾌함이 크기 때문에 19세 이상으로 가야 했어요. 풍자와 성적인 유머 두 개의 코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가식적이지 않은 코미디를 하려고 합니다. 시즌2에서는 섹시 코드로 성인 코미디를 표방했고 시즌3에서는 정치 풍자의 새 장을 열었다고 봅니다. 이번 시즌에 사회적인 이슈를 더 강화해 시사 풍자의 진수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재미는 기본이고요.” 시즌1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배우가 바로 김슬기다. 한 주 방송 분량 내 4, 5개 코너를 종횡무진하며 변신해야 하는 프로그램에서 연기 경력이 훨씬 많은 선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만드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애초 좀 맹해 보이는 섹시 캐릭터로 각광받던 김슬기는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존재감이 도드라지면서 보다 다양한 캐릭터로 진화했다. 대신 이번 시즌에 새로 투입된 개그우먼 안영미와 기상캐스터 박은지가 본격적인 섹시 캐릭터 경쟁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슬기는 지난해 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 풍자 콩트 ‘여의도 텔레토비’로 ‘대박’을 쳤다. 대선 후보 4인과 현 대통령 캐릭터가 각각 텔레토비로 분해 반장 선거를 앞두고 신랄한 ‘애들 싸움’을 벌인다는 컨셉트. 문재니(문재인), 또(박근혜), 안쳤어(안철수), 앰비(이명박), 구라돌이(이정희) 사이에서 욕설이 난무한다. 김슬기는 ‘또’로 분해 신들린 욕설 연기를 선보였다. 유난히 차진 욕 덕분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지만, 현역 정치인들을 이렇게 대놓고 비꼬는 패기야말로 ‘SNL 코리아’의 미덕이랄 수밖에. 그녀가 통합진보당의 대통령 후보로, TV 토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의 저격수 역할을 자처했던 이정희로 분한 ‘베이비시터 면접’은 또 어땠는가!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이라는 임재범의 노래 구절만 들으면 김슬기의 서늘한 눈빛이 떠올라 배꼽을 잡아야 했다. ‘SNL 코리아’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었던 연출가 장진이 없는 이번 시즌에 대해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 번의 시즌을 거치며 탄탄해진 크루들의 호흡에 쟁쟁한 출연진들의 면면이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장진 감독과 김슬기는 서울예대 창작극 동아리 ‘만남의 시도’ 선후배 사이. 장진이 연출한 연극에 출연한 덕분에 ‘SNL 코리아’ 무대에 서게 됐다. 더 강력해진 여의도 텔레토비 ‘또’가 돌아왔다 어떤 역을 해도 곧잘 소화할 것 같지만 그래도 몸에 잘 맞는 역할이 있게 마련이다. 김슬기에게는 여의도 텔레토비의 ‘또’가 효자 캐릭터였던 반면 섹시 캐릭터는 시간이 갈수록 부담이 커졌다.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못된 악동 같은 느낌이 잘 맞았어요. 시즌2 때 섹스 심벌이란 별명으로 불렸는데, 감사한 한편으로 섹시하지 않은데 섹스 심벌로 불리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노출이 없는 19금은 괜찮지만 좀 부담스럽기는 해요.” 사실 19금을 표방하는 ‘SNL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노출 연기는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김슬기는 지난해 여름 방송된 ‘SNL 코리아 시즌2’ 호스트 신동엽 편의 코너 ‘골프 아카데미’에서 파인 의상을 입고 가슴 라인을 노출하는 등 초반에는 귀여운 얼굴과 대조적인 섹시 이미지로 어필했다. 하지만 은근한 볼륨으로 화제에 오른 것이 부담스러웠던지, 그 후로 노출 연기를 하지 않았다. 그는 제작발표회에도 노출이 전혀 없는 핫 핑크 앙고라 스웨터와 재킷에 블랙 가죽 팬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좋아요’가 1만 개를 넘으면 섹시 댄스를 추기로 한 ‘공약’은 지키겠다며 대신 “준비할 시간을 달라”라고 읍소도 했다. 하지만 신동엽은 “(제작진의) 사기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가”라며 다시 그의 섹시 댄스 공약이 못마땅한 듯 ‘심사숙고’하라며 제지하기에 바빴다. “사랑을 받다 보니 예뻐졌다고들 해요. 그런데 여의도 텔레토비 출연 이후로 연애를 못하고 있습니다(웃음). ‘또’가 저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준 캐릭터이긴 한데….” 현장의 거침없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할 만하다. 8주간 쉬면서 MBC-TV ‘무한도전’과 tvN ‘이웃집 꽃미남’에 출연한 그녀에게 이런 분위기가 ‘친정’처럼 편안한 것은 당연하다. 찾는 이가 많아 바쁘긴 하지만 아직 학자금 대출을 다 못 갚았단다. 그러자 옆에서 또 “씀씀이가 헤프다”라며 퉁을 놓는다. “대출이 아직 좀 남아서, 일을 많이 해야 되는데…(웃음). 이번 시즌에는 ‘또’가 주인공이니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시작했던 ‘여의도 텔레토비’는 시즌3부터 19세 이상 관람가로 수위를 높였다. 시즌4에서 더 강력해진 풍자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또’가 주인공이 되고, 남북한 정상은 물론 아베 총리 등이 나오는 ‘글로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김슬기는 붉은 의상을 입고 거친 언행을 일삼는 ‘또’ 캐릭터로 다시 한번 변신.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돼 원톱 주인공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도둑과 친구가 되는 엉뚱 발랄한 여자 서툰 사람들 ‘유화이’ ‘서툰 사람들’은 장진 감독이 쓰고 연출한 작품. 이미 2007년부터 거쳐간 배우들을 거론하자면 최근 연기파 배우로 브라운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영남, 영화와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 하는 사차원 배우 예지원, 그리고 ‘바비 인형’이라는 애칭을 마다하고 첫 연극 공연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던 한채영까지, 모두 작품 속 ‘유화이’ 역을 연기했다. 이번엔 김슬기가 이 역할에 도전한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맡았던 배역이라니 부담스러울 만한데, 도무지 그런 기색이 없는 것이 김슬기의 매력이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연극 ‘서툰 사람들’은 도둑질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훔칠 물건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어설픈 도둑과 자기 집에 훔쳐갈 귀중품이 없는 것이 안쓰러워 비상금 위치까지 먼저 털어놓는 순진한 집주인의 하룻밤 소동을 그린 코믹 소란극이다. 엉성한 도둑 ‘장덕배’가 찾아든 집의 주인 ‘유화이’도 그가 입으면 착 붙는 캐릭터가 된다. 상대가 도둑이건 말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반드시 짚는 여자, 쉴 새 없이 조잘대는 유화이 때문에 도둑질에 지장을 줄 정도라나. 여하튼 티격태격하던 와중 ‘장덕배’와 ‘유화이’는 호감을 느껴 친구가 되기로 한다. 이 와중에 자살 소동이 벌어지고 갖가지 인간 군상이 얽혀든다. 김슬기는 ‘서툰 사람들’의 엉성함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는 장진 감독과 다시 만났다. ‘장덕배’ 역은 ‘SNL 코리아’의 코너 ‘쨕’에서 게이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민교가 맡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는 또 얼마나 귀엽고 엉뚱 발랄하게 변신할지 기대가 크다. 김슬기의 변신에는 도무지 브레이크가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예감이다. ‘서툰 사람들’은 2월부터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며, ‘SNL 코리아 시즌4’는 2월 23일 토요일 밤 11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김슬기에게 가장 궁금한 열 가지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상의 상황을 가미했으니 재미로 봐주시길!) Q 나이는? A 1991년생. 이제 갓 스물둘의 꽃다운(?) 처자입니다. Q 요즘 ‘대세’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A 글쎄요. 감사한 말씀이긴 한데, 아직 학자금 대출이 남았어요. 얼른 갚게 도와주세요~. Q 이 기회에 대통령에게 한 말씀하자면? A 등록금 좀 낮춰주세요. Q 본인의 연관 검색어 중 ‘노출’에 대한 견해는? A 제가 실은요. 보기보다 보수적(?)이에요. Q 오늘 의상 컨셉트도 노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가요? A 음… 글쎄요. ‘미친 존재감’의 표현?(웃음) 그건 스타일리스트에게 물어봐주세요. Q 키가 어떻게 되죠? A 168…이 되고 싶어요. 몸무게는 묻지 않으실 거죠? Q 몸무게…? A (‘거친 표정’으로 돌변했다) Q 아, 그냥 넘어가죠. 진짜 직업이 뭐예요? A 본업은 연극배우. 개그우먼 아니고요. 지금도 틈틈이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어요. Q 거기다 ‘한 노래’ 한다는 소문도 자자하던데? A 크크. 제가 좀 그래요. ‘슈퍼스타K 시즌4’에 나온 유승우 패러디도 제 아이디어였어요. 팬인 척하고 승우랑 같이 사진도 찍었답니다. Q 앞으로 욕심나는 가수 캐릭터가 있다면? A ‘케이팝스타 시즌2’의 ‘악동뮤지션’이에요. 기대하시라. <■기획 / 노정연 기자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조민정 ■사진 제공 / tvN, 오픈리뷰>
- 모르면 ‘빚’, 알아두면 ‘착한 재산’ 되는 대출 똑똑하게 이용하기
- 2012. 03. 09 11:43 재테크
- 생활비를 충당하고, 자녀의 학자금과 든든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가정경제의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은행을 찾아 돈을 빌려야만 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온다. 하지만 빚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잘 버티면 나와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대출,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알고 활용하자. 예·적금 담보대출→마이너스 통장→현금서비스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가장 유리한 방법은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을 찾아가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한 경우 이를 담보로 대출받으면 예금이나 적금이 담보로 잡혀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예금 금리에 1.0~1.5% 포인트만 추가한 금리로 비교적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다. 만약 담보로 제공할 예금과 적금이 없다면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유리하다. 국민은행의 경우 고객 신용등급을 1~13등급으로 분류해 1~8등급까지는 우량고객으로 평가한다. 신용도가 크게 나쁘지 않는 한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는 7.0~13.0% 정도다. 본인의 소득과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에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신용대출 금리보다 0.5~1.0% 포인트 정도 높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은행 창구를 찾아가 마이너스대출 약정을 맺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원리금을 언제든지 갚을 수 있어 편리하다.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얼마일까? 현금서비스도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이용 한도와 수수료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9.9~27.3% 정도다.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보다 이자 부담이 상당히 큰 편이다. 신용카드의 할부 수수료율도 연 10~25%로 높기 때문에 이용하기에는 마찬가지로 부담스럽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300만원짜리 가구를 10개월 할부로 산다면 가장 싼 수수료를 적용하더라도 수수료로만 30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으면 21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은행에서 예금 담보대출을 받으면 이자 부담은 더 낮아진다. 또 카드는 연체될 경우 연 25~30%에 달하는 연체 이자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소액 급전이 필요한 경우 은행의 예·적금 담보대출-은행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 신용카드 카드론(현금서비스 포함)-캐피털사-저축은행-대부업체 순으로 금융회사별로 우선순위를 정해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높은 이자율도 문제지만 다른 금융회사에서 더 이상 대출받기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부업체를 실제로 이용하지 않고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 조회만 하더라도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쳐 이러한 사실이 금융회사에 전달될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하자. 은행과 협상해 대출금리 깎는 법 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한 번 정해진 대출 금리는 변제가 끝날 때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대출 금리는 갚을 사람의 능력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특히 협상으로 낮출 수 있다.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이른바 ‘금리인하요구권’이라는 것이 있다. 은행에서 이 권리를 숨기거나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뿐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소비자들이 신용대출을 받거나 받은 이후 연장할 때 협의를 통해 금리를 낮추거나 고객 우대 차원에서 금리를 할인해 신용도 향상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2003년부터 정부가 도입한 제도이며,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이 실시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본부에서 지정해놓은 금리에 따라 예금과 대출금리를 제시하지만 다양한 우대금리가 숨어 있다. 통상 우대금리는 0.3~0.5% 포인트 정도다.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주택자금 1억원을 5년 동안 은행에서 빌린다고 가정할 경우, 대출이자 6.0%와 6.3%의 차이는 총 150만원가량이나 된다. 은행에 월급통장을 개설해놓았거나 신용등급이 좋다거나 계열사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우대고객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지점장에게도 영업점장 전결금리라는 것이 있어서 대출금리를 깎아주거나 예금금리를 올려줄 수 있다. 은행 지점끼리도 경쟁을 하기 때문에 최소 규모이긴 하지만 마진을 줄이고 늘릴 수 있는 재량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면 될까? 정답은 특별히 때가 있는 것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금리 인하를 요구해야 한다.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준다’라는 말처럼 자꾸 요구해야 얻어낼 수 있다. 사내 승진 및 급여 인상이 이뤄졌을 경우를 비롯해 해당 은행에서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했거나 자동이체 실적,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액 등 기타 거래 실적이 늘어났을 경우 신용등급이 올라 대출금리 인하가 가능하므로 대출을 받은 뒤 6개월에 한 번 정도 은행을 방문해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금리 인하를 요구하자. 일반적으로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은 0.1%, 지점장은 0.2~0.3% 포인트의 금리인하 재량권이 있다는 것도 기억하자. 변동금리 대출자라면 수시로 자신에게 적용되는 금리를 확인해봐야 한다. 은행들은 금리 인하 요인이 발생해도 일일이 알려주지 않는다. 따라서 시간이 날 때마다 시중 대출금리 현황을 체크해 금리가 인하되고 있다면 반드시 해당 은행에 금리 인하가 가능한지 물어보자. 대출금리는 인터넷뱅킹으로 대출계좌를 조회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직장인의 경우 월급통장이 개설되어 있는 은행이라면 또 다른 틈새도 있다. 회사가 은행과 협약대출 라인을 터놓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주(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주식) 취득 대금을 은행에서 빌렸다면 대개 협약대출 금액이 별도로 책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협약대출상품 금리는 일반 직장인 대출상품보다 상대적으로 1~2% 포인트 저렴하다. 원리금균등분할 상환, 알고 보면 불리하다 거치기간이 긴 상환방식은 고객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대출 상담을 받다 보면 은행 직원들은 대부분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을 제안한다. 심지어 거치기간을 길게 두라고 권유하기도 하고,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면서 처음에 내는 돈이 많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이란 말 그대로 원금과 이자를 합산해 매월 동일한 금액을 상환하는 방법이다. 만약 30년을 상환기간으로 본다면 금리가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360개월 동안 은행에 내는 금액이 매월 같다. 반면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은 원금은 대출기간 내내 균등하지만 이자는 매월 상환된 원금을 제외하고 산정하게 된다. 따라서 초기에 내는 부담은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월 납입하는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물론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은 처음에 내는 돈이 많기 때문에 초반에 부담이 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본인의 소득과 상환 능력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여력이 있다면 되도록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이자 부담을 훨씬 줄이는 길이다. 두 상환방식의 이자 차이는 매우 크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빌려 연 6%, 30년간 상환한다고 할 경우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하면 1회 납입금은 77만7,778원(월상환원금 27만7,778원+월납이자 50만원)으로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인 59만9,167원(월상환원금 9만9,551원+월납이자 50만원)보다 많지만 15년이 되면 52만9천167원(월상환원금 27만7,778원+월납이자 25만1,389원)으로 크게 낮아지고, 마지막인 360회 차에는 27만9,167원으로 줄어든다. 납입한 이자 누계치를 따져보면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은 9,025만원인 반면,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은 1억1,583만8,189원으로 무려 2,558만8,189원이나 더 많다. 또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은 동일한 금액을 매월 상환하지만, 초기에는 이자가 많이 상환되는 구조라서 정해진 대출기간 전에 중도 상환하는 경우 생각보다 원금이 줄지 않아 당황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중도 상환 가능성이 있다면 절대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을 택해서는 안 된다. 은행 직원이 권하는 거치기간 속에 ‘함정’ 있다 회사원 김대출씨는 1억원을 연 7%로 빌리면서 아무 생각 없이 은행 직원의 권유대로 3년 거치 17년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을 선택했다. 대출 금액이 크니까 초기에 부담이 너무 크고 중간에 쪼들려 연체할 수도 있으니 거치기간(원금은 놔두고 이자만 갚는 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는 말에 그렇게 하라고 대답한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다가 거치기간을 둘 경우 이자 부담액이 상당히 많아진다는 정보를 알고 별 생각 없이 내린 결정 때문에 수백만원의 손해를 봤다는 생각에 무척 억울해했다. 은행 직원이 제시한 3년 거치 17년 상환방식으로 할 경우 20년간 부담해야 할 총 이자는 9,229만원이었지만, 거치기간 없이 20년간 상환할 경우 발생하는 이자는 8,607만원으로 622만원이나 적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린 결정으로 거의 두 달 치 월급에 가까운 금액을 손해 본 것이다. 김씨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은행들이 무조건 제시하는 ‘거치기간을 두는 대출방식’도 자신의 상황에 맞춰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은행 직원들은 “초기에 부담이 크니까 거치기간을 두라”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큰 금액을 대출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유동성이 위축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은행 직원의 말을 액면 그대로 들어서는 안 된다. 그럴듯한 논리이기는 하지만 김씨가 대출을 받은 다음달에도 월급은 똑같이 들어오고 거기에서 대출상환액만 빠져나가는 것뿐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봐도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 중 대부분은 집을 장만하기 위해 이미 훨씬 이전부터 대출상환액보다 더 큰 규모로 저축과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월급에서 100만원이 저축으로 나가든, 대출상환액으로 나가든 살림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수입 규모에 여유가 있으므로 거치기간 없이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을 택하는 게 낫다. 지금 조금 힘들더라도 몇 달 치 월급을 눈앞에서 날리지 않으려면 거치기간을 없애자. 거치기간을 길게 두는 것은 가계의 부담을 늘리는 것이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참고 서적 /「당신이 놓치고 있는 대출의 비밀」(김대우 저, 위즈덤하우스)>
- 부동산 전망, 유망 단지 정보부터 예금·대출 전략까지
- 2011. 08. 05 17:59 재테크
- 연초에 세웠던 재테크 연중 계획은 잘 추진하고 계신가요? 상반기 전략에 실패했다고 해도 낙담하지 마시고, 하반기에는 좀 더 철저한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옆집 엄마가 하고 있다는 재테크 노하우에 귀를 쫑긋 세우는 ‘팔랑귀’ 전략은 이제 그만! 재테크 전문기자가 꼼꼼하게 취재한 하반기 부동산 및 재테크 전망을 전합니다. (편집자 주) Part 1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지역은 ‘지방’, 규모는 ‘소형’, 상품으로는 ‘임대용 부동산’ 강세 여전할 듯 올 상반기 수도권 주택시장은 ‘집값 약세-전셋값 강세’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가 △ 1·13 전·월세 안정화 방안 △ 2·11 전·월세 안정화 보완 방안 △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 5·1 건설 경기 연착륙 및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 등 상반기에만 네 차례의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없었다.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주변 시세보다 싼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매매 거래가 꽉 막혔다. 대신 전셋집에 눌러앉으려는 재계약 수요, 새 전셋집을 찾는 신규 수요가 급증해 곳곳에서 전세난이 나타났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6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0.3%, 수도권은 0.8%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에도 훨씬 못 미치는 상승률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6.3%, 수도권 8.5%로 급등세를 보였다.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집값 하락·전셋값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매 거래가 늘고 집값이 상승할 만한 모멘텀(상승 혹은 하락 등 시장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이 없는 만큼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올해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감하는 만큼 수요자들의 전셋집 찾기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집값 하락세 지속… 전셋값은 더 오를 듯 전문 연구기관들의 하반기 집값 전망은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1% 안팎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전셋값과 집값이 다소 시차를 두고 함께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흐름이 사라졌다”라며 “주택을 매입하는 것보다 전셋집을 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모두 올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값이 평균 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 2009년 하반기 전셋값이 급등한 만큼 올 하반기에는 기저 효과가 반영돼 전셋값 상승 폭이 올 상반기(6.4%)보다는 다소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강남, 목동 등 학군 수요가 몰리는 일부 지역은 올 가을 이후 전셋값이 급등할 수도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A중개업소 대표는 “올해는 가을과 겨울에 집을 옮겨야 하는 수요자들이 예년보다 3, 4개월 이른 5, 6월부터 전셋집을 찾아 나서고 있지만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통해 전세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연구원이 감정평가사, 공무원, 교수, 연구원 등 부동산 전문가 1백65명을 대상으로 2011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비슷하다. 전체 설문 대상자의 72.7%가 “하반기에도 전세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2008년 이후 줄곧 6개월 평균 15만 가구 이상 공급되던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 하반기 10만 가구 정도로 감소하는데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이주를 앞둔 사업장이 20여 곳(2만5천여 가구)에 달해 하반기 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중소형-임대용 ‘강세’ vs 수도권-대형-시세차익형 ‘약세’ 올 상반기 부동산시장을 정리하면 지역별로는 ‘지방’, 규모별로는 ‘소형’, 상품별로는 ‘임대용 부동산(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와 ‘대형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등 ‘시세차익형 부동산’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시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약 2만 가구로 전국 최대치다. 보금자리주택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대기 중인 분양 물량도 상당수다. 대형 아파트는 미분양뿐 아니라 미입주 물량, 매도 희망 물량 등이 쌓여 장기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 연내 금리가 한두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고돼 대출 부담이 큰 고가 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많지 않은 것도 대형 아파트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아파트도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현재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 2006년 최고점의 80% 수준이지만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투자자들이 선뜻 뛰어들기 어렵다”라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DTI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의 조치까지 맞물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 실장은 이어 “현재는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뛸 만한 모멘텀이 없다”라며 “내년 초 주거지종합관리계획 도입,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제도 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지금 같은 시장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방 아파트는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 3년간 신규 공급이 전무해 올해 입주 물량이 10만 가구 이하로 대폭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아파트 공급 감소 현상이 두드러져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2, 3년 뒤까지 상승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아파트는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귀한 몸’이다. 중소형 주택을 원하는 수요는 많은데 물량이 부족해 전셋값 상승, 매물 품귀 등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임대수익형 상품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 2인가구 등 소형주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최근 심화된 전세난으로 대체 주거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주거용 임대사업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후의 소득원으로 임대수익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 증가와 상대적으로 임차인 유치 및 관리가 용이한 주거용 임대 상품이라는 장점 때문에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청약시장의 인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수익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시장의 변수도 꼼꼼히 체크해야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을 움직일 주요 변수로는 △ 물가와 금리 △ 입주물량 △ 부동산정책 등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 부동산 경기 활황보다는 침체를 유도할 변수다. 우선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물가 상승세와 올 들어 본격화된 금리인상 움직임은 주택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물가 상승기에는 대출이자를 감당할 여력이 떨어지는 만큼 주택 매수세가 줄고 집값도 내림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에만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데다 연내 한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도 시장 악재로 통한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하는 것도 시장 불안 요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33.3% 감소한 20만 가구 수준이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하지만 수도권 전체로는 33.4% 줄어든다. 지방은 입주물량이 45.6% 감소해 수도권보다 수급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대전·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다. 설상가상으로 주택 신규 공급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허가 실적은 45만 가구로 전망되지만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건설사들이 매입한 토지 금융 비용을 제대로 조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LH공사의 자금난으로 공공아파트 역시 제때 착공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정책도 시장 변수가 될 수 있다. 거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세금 감면이다. 올 연말까지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하는 1주택자는 취득세율이 종전 2%에서 1%로,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하거나 다주택자가 주택을 매입할 경우는 종전 4%에서 2%로 각각 50%씩 세금이 인하된다. 정부는 또 현재 수도권에서 149㎡ 이하 주택을 3채 이상 임대하는 경우 부여하는 양도세 중과면제 혜택을 하반기 중 추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주택자들이 느끼는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부담이 곧바로 세입자의 전셋값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을 소득세 과세대상에서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회에 계류돼 있는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개선,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부동산 관련 법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들 법안은 수년간 논의돼 온 굵직한 이슈로 시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Part 2 하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유망 분양 단지 올 하반기 전국에서 유망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부산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열기가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전국의 유망 분양 단지를 소개한다. 관심 단지의 분양 일정을 체크해뒀다가 청약에 나서보자. 서울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427-1 일대 단독주택을 재건축해 ‘방배 롯데캐슬’ 아파트를 내놓는다. 총 683가구 가운데 82∼251㎡ 372가구가 오는 10월쯤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방배초등학교, 서문여고 등이 단지와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역삼동 성보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성보 아이파크(총 411가구)’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단지다. 일반분양분이 83∼108㎡ 30가구로 적은 것이 흠이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도성초등학교, 진선여중·고 등의 통학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공동 시공하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2구역도 눈여겨볼 만하다. 총 1,148가구 가운데 80∼195㎡ 510가구가 오는 10월 일반분양된다. 단지 북쪽으로 청계천이 흐르며 단지 주변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가 들어서 있다. GS건설은 올 연말 마포구 공덕동 아현4구역을 재개발해 ‘공덕자이’ 1,164가구를 선보인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34가구.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이 단지 가까이 있다. 단지 주변 학교로는 소의초, 환일고 등이 있다. 경기·인천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108-6 일대를 재개발해 오는 9월 ‘단대푸르지오’ 85∼164㎡ 1,140가구를 내놓는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252가구.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이 가깝다. 세이브존, 단대공원, 성남중앙병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교육시설로는 단대초등학교, 상원초등학교, 성남서중, 상원여중 등이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C1블록에 145㎡ 508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를 11월쯤 공급한다. 경기도 신청사 부지, 광교테크노밸리가 가까워 주택 수요가 탄탄하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D11, 16, 17블록 및 F21~23블록에 짓는 ‘더샵’ 아파트 3,148가구를 공급한다. 84~187㎡로 이뤄져 있다. 송도 중앙공원을 비롯해 송도국제도시 주요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방 쌍용건설이 부산 남구 용호동 539-22 일대에 짓는 ‘쌍용예가’ 773가구를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용호5지구 주거환경개선지구 사업으로 이기대공원, 운산초등학교, 예문여고 등이 가깝다. 삼성물산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 689-2 중동3구역을 재개발해 9월 ‘해운대래미안’ 745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46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 장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에 내놓는 ‘힐스테이트’ 1032가구,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가 경남 김해 율하지구에 짓는 ‘e편한세상’ 999가구 등도 하반기 주요 분양 단지다. Part 3 하반기 예금·대출 전략 2011년의 반환점을 돌아 벌써 하반기다. 여름휴가로 들뜨고 설레는 시즌이지만 연초 세운 계획대로 대출은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저축은 잘하고 있는지 짚고 넘어갈 시점이기도하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큰데다 정부가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늘리려는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대출, 갚거나 혹은 갈아타거나 올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세 차례나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은행 대출을 억제하는 대책을 내놔 신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기존 대출이자도 점점 늘어날 판이다. 정부가 지난 6월 29일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는 연소득의 5배가 넘는 빚을 지고 있거나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사람에게 은행이 추가로 대출을 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도 대출자의 소득증빙자료를 확인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오는 2016년까지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5%의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30%로 늘릴 방침이다. 이 방침이 시행되면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 연장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으면 소득공제를 많이 해준다는 당근책도 내놨지만 경기침체로 자금 여유가 없는 서민들이 원금 상환에 나서기는 쉽지가 않다. 시중 은행 프라이빗뱅크(PB) 관계자 등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단 코픽스금리나 고정금리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지 여부를 은행에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아 앞으로 3년 이상 갚아나갈 계획인 사람은 대출을 코픽스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 대출설정비용 등을 따져보고 대출을 갈아탈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신규로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을 사람은 3년 이내에 돈을 갚을지, 장기로 돈을 빌릴지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3년 이내 단기 대출이라면 변동성예금증서(CD)나 코픽스연동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장기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주택금융공사나 시중 은행의 고정금리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분석했다. 대출이자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보험 등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은행권의 환승론 서비스를 이용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카드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은 1년 단위 일반자금대출을 이용해 이자비용을 줄여야 한다. 소득이 늘었거나 신용등급이 높아졌다면 대출받은 은행에 신용평가를 재요청해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자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예금, 만기 늘리거나 혹은 주가지수 연동하거나 올 상반기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였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에는 즉각 반영되지만 예금금리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시중 유동자금이 많아 돈을 굴릴 곳이 없는 만큼 은행들이 예금을 끌어들일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다. 때문에 대부분 자산가들은 3개월, 6개월 등 만기가 짧은 회전식예금을 선호했다. 물가상승률이 4%대를 넘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올 하반기에는 예금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주요 은행 PB들은 만기를 1년 이상 길게 가져가거나 주가지수에 연동한 예금 상품을 골라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3개월,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와 1년 만기 은행 적금 금리 차이가 0.6%포인트 안팎인데 이는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금리를 올려도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부 판단대로라면 하반기 물가상승 폭이 3%로 내려가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고려할 때 연 4% 중반의 정기예금 금리는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주가지수에 연동해 고금리를 챙길 수 있는 예금 상품도 PB들의 공통 추천 상품이다. 지수연계상품(ELS) 등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거나 적으면서도 최고 10% 이상의 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금리가 반 년째 마이너스여서 예금 상품의 매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산 포트폴리오에 예금을 넣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주가지수 연계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송지유(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 낮은 금리, 여유 있는 상환, 생활비 대출까지…달라진 ‘든든학자금’
- 2011. 02. 11 14:54 재테크
- 2011학년도 대학교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합격의 기쁨과 함께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와 포부로 가득한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에게 놓인 또 하나의 남은 절차는 1학기 등록 마감일 것이다. 바로 지금 ‘든든학자금’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부모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각 대학별로 속속 2011학년도 등록금 동결 소식을 전하고 있다. 물론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무리 동결된다고 해도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은 좀처럼 떨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1학기 등록 마감을 목전에 둔 요즘, 대학생 학부모와 학생들의 숨통을 틔워줄 만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제도 ‘든든학자금’을 꼼꼼히 체크해본다. 등록금, 학생 스스로 책임지는 시대 대학 등록 시즌이면 부모님의 한숨이 깊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제도인 ‘든든학자금’이 신설되며 학생 스스로 등록금을 책임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2010년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학자금 대출 제도인 든든학자금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이 직접 등록금을 빌려서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취업이 되어 일정 수준의 소득이 생길 때까지 상환이 유예된다는 점이다. 재학 중 이자를 납부해야 하고 거치기간 이후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원리금을 상환해야 했던 기존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에 비하면 훨씬 학생의 편의를 배려한 제도다. 요즘같이 취업이 쉽지 않은 시기에 더더욱 대학생들의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든든학자금과 일반상환 학자금의 차이 구분든든학자금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상환방법졸업 후 일정 기준 이상 소득이 발생해야만 원리금 상환재학 중 이자 납부, 거치기간 이후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원리금 상환신용기준신용기준 없음 최소한의 신용을 갖춘 대학(원)생등록금 지원한도등록금 실소요액 전액4년제 기준 4천만원 한도대출자격가계 소득분위 1~7분위의 학부생만 이용 가능가계 소득분위 8~10분위 학부생(기존 재학생은 가계 소득분위 1~7분위 경우에도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선택 가능)과 대학원생 이용 가능채무면제만 65세 이상 국민연금 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없고, 대통령이 정하는 소득 인정액 이하인 경우없음 재학 중에는 오직 학업에 몰두할 수 있어 든든학자금의 장점 중 하나는 재학 중에는 원리금 상환이 유예되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오직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았던 학생들은 대출이자와 원리금을 갚기 위해 재학 중에도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심지어 이를 감당하지 못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금융채무 불이행자, 즉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 든든학자금을 이용하면 대학 재학 중에는 학업에 매진할 수 있어 성적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는 데도 보다 유리해졌다. 아울러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필수로 거치는 일명 ‘스펙 쌓기’에도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어 대학 생활의 질이 그만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상담 창구.전세자금 대출보다 낮은 금리 대출상품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이 바로 금리다. 시중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출상품 중 가장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흔히 전세자금 대출을 꼽는다. 현재 제1금융권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최저 연 5.2%~7% 정도로 책정되어 있는 데 반해 든든장학금의 금리는 2011년 현재 4.9%(변동금리)이다. 애초 든든장학금의 탄생 취지에 맞춰 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이라는 점이 낮은 금리를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일부에서는 복리이자로 인해 오히려 금리가 높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이는 향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타당하지 않은 분석이다. 또 그간 정부에서 보여준 학자금 대출금리의 인하 폭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금리는 더 내려갈 공산이 크다. 학비뿐 아니라 생활비까지 대출 가능 대학 재학 중 등록금만 마련하면 능사냐고 반문하는 학부모가 있을 것이다. 든든학자금은 학생의 재학 중 생활비까지 배려한 제도다. 학교·학과·액수에 상관없이 입학금부터 등록금까지 전액 대출되며, 학기당 100만원가량의 생활비 대출이 가능해 혜택의 폭이 크다.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대학생이라면 소득분위 1~7분위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소득분위는 외부 정부기관으로부터 본인, 부모, 배우자 정보를 제공받아 건강보험공단 내 건강보험료, 종합소득, 재산, 자동차, 경제활동능력 등 건강보험료 부과요소를 활용해 환산소득금액을 산출해 통계청 월 소득 10분위별 가구당 가계수지에 적용, 결정한다. 본인의 소득분위 확인은 학자금 대출 서류 제출 완료일 기준으로 최소 2일 후에 확인 가능하다. 물론 졸업 후 취업이 되어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으면 차근차근 상환해야 할 금액이긴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든든장학금으로 학기 중 학생의 생활비 걱정까지 덜 수 있어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데 드는 기존의 경제적 부담감을 크게 덜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2011년 1학기 든든학자금의 신청기간은 1월 7일부터 3월 30일까지며 신청 관련 문의는 1666-5114, www.kosaf.go.kr로 하면 된다. <■글 / 장회정 기자 ■사진제공 / 한국장학재단 ■일러스트 / 김진아>
- [실전! 부동산 투자 특강]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이 되는 대출
- 2009. 08. 05 14:49 재테크
- 최근 금융당국이 부동산시장 과열 방지를 위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을 강화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 없는 가계가 드물 정도로 대출은 부동산 투자의 필수요소가 됐다. 위험요소도 있지만 잘만 활용하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출의 세계에 대해 살펴보자. (편집자 주)부동산 활동과 관련해 결코 빠질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가 있으니 바로 금융, 쉽게 말해서 대출이다. 전적으로 자신의 돈만으로 부동산 재테크에 임하는 투자자도 없지는 않지만 매우 드물다. 어떤 형태로든 대출이 끼지 않고서는 부동산 투자 활동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대출이나 투기성 대출, 고금리 대출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지만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대출 상품을 잘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이 된다. 자칫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지만 잘만 활용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인 대출, 이번 강의에서는 대출에 관한 상식과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돈 빌리는 것에도 요령이 있다 한 푼의 빚도 지지 않고 독야청청 꼿꼿하게 사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겠으나 가련한 우리네 서민들은 어떤 형태로든 어느 정도의 빚은 지고 사는 것이 현실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현재 어떤 빚을 지고 사는지 아래의 목록을 보면서 짚어보자. 1. 친지나 이웃에게 빌린 개인 빚 2. 은행권 신용대출 3. 주택(부동산)담보대출 4. 마이너스 통장 5. 카드론 혹은 현금서비스 6. 사업자금 혹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7. 보험 약관 대출 8. 주식담보대출 9. 사채 10. 기타 돈을 빌려주겠다는 곳은 많다. 스팸 메일의 절반 이상이 돈 빌려가라는 내용을 담고 있고 문자메시지, 신문이나 생활정보신문, 길거리 현수막, 전단지, 명함 등에는 온통 돈 빌려주겠다는 광고로 넘쳐난다. 당장 돈이 필요해서 손만 벌리면 빌려주겠다는 사람이 줄을 설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을 방문해보라. 신용은 몇 등급인가부터 시작해서 수입은 어느 정도며 담보는 있는가, LTV는 뭐고 DTI는 또 무엇이기에 따지는지…. 결국 ‘내게는 해당사항이 없는가 보다’ 하며 처진 어깨로 돌아서기가 일쑤다. 은행에서 거부당했다고 해서 급한 돈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자가 비싸더라도 급한 불은 꺼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길거리 현수막에 걸린 사채업자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다. 이자가 비싸니까 빌리기는 다소 쉬울 줄 알았는데 사채업자의 대출조건도 은행 못지않게 까다롭다. 고리대금업자가 신용등급을 따지고 월급을 따지는 것까지는 짜증나지만 이해하겠는데 대출금액의 5~10%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30%까지 수수료를 요구하는 데는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돈을 빌리기는커녕 열만 받고 돌아설 수밖에 없다. 그런 조건으로 돈 빌렸다가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뉴스나 소문을 통해서 너무나도 익히 들어왔지 않은가? 남의 돈을 빌려 쓴다는 것이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꼭 필요한 것이 돈이다.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이며 안전하게 돈을 잘 빌릴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라도 알아둬야 한다는 말이다. 먼저 대출해주는 곳으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야 하겠다. 제도권 금융으로는 제1, 2 금융권과 대부업체가 있다. 제도권 금융이란 우리가 흔히 보는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을 지칭하는 제1금융권, 저축은행, 보험회사, 현대캐피탈, 신협 등과 같은 제2금융권, 케이블 TV 광고에서 자주 보는 러시앤캐시, 리드코프 등과 같은 대부업체(사금융)를 말한다. 이들 각 금융기관의 차이점은 이자율, 담보율, 상환조건 등이다. 제1금융권은 이자가 싼 반면에 상환방식이나 조건이 까다롭고 담보를 강하게 요구한다. 제2금융권은 이자가 제1금융권보다는 높은 대신 상환방식이나 조건이 비교적 편하며 후순위 대출도 가능하도록 담보를 강하게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를 제1금융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도 적용한다는 소식이 있어 제2금융권에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한다. 규제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LTV)을 제2금융권에도 50%로 제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높은 이자의 후순위 대출로 시세의 90%까지도 해주던 제2금융권으로서는 중요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광고 측면에서 살펴보면, 은행들은 주로 이미지 광고에 주력하고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과 제도권 대부업체들은 자신들의 금융상품을 광고하는 데 주력하면서 낮은 이자, 무방문, 신속 대출, 담보율 등을 앞세우는 등 각 회사 간의 차별점도 많이 부각시킨다. 제도권 대부업체를 제3금융권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러한 업체를 규제하는 법률로 대부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의 거래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있다. 이 법은 대부업의 등록과 등록 제한, 대부 계약 체결과 과잉 대부 금지, 이자율 제한, 불법 채권추심 행위 금지, 대부업자에 대한 감독, 영업정지와 등록취소, 벌칙과 과태료 등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다.불법 대부업체와의 거래는 피해야 대부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자는 관할 시·도지사에게 등록해야 한다. 대부업자는 대부계약을 할 때 대부금액, 이자율, 변제기간과 방법 등이 기재된 계약서를 교부해야 한다. 또 영업소마다 이자율과 이자 계산법, 변제법 등을 일반인이 알 수 있도록 게시해야 하며, 계약자에게 그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 대부업자는 거래 상대방의 재력·신용·부채 상황 등을 감안해 변제능력을 초과하는 계약을 해서는 안 된다. 개인 혹은 소규모 법인에 대한 3천만원 이하의 소액 대부 이자율은 연 70%를 초과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한 이자계약은 무효이며, 초과분의 이자를 변제했을 경우 반환하도록 청구할 수 있다.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이 채권을 추심할 때 폭행·협박 혹은 위계·위력을 사용하거나, 채무자, 그와 관계된 자에게 채무에 관한 허위사실을 알리거나,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해 사생활 혹은 업무를 해치는 행위 등은 금지한다. 대부업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등록을 하거나, 6개월 이상 영업실적이 없거나, 영업정지 명령을 위반하거나, 소재지를 알 수 없거나, 거래 상대방의 이익을 크게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 등록하지 않고 대부업을 영위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등록하거나, 폭행·협박 혹은 위계·위력에 의한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위와 같이 대부업의 규제를 받는 등록된 대부업자를 통한 대출은 그나마 덜 위험하지만 등록을 필하지 않은 불법 대부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것은 그야말로 위험하기 짝이 없다. 불법 대부행위에 대해서 무거운 처벌을 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불법 대부업체의 악랄한 행위는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불법 대부업체의 위험한 점은 살인적인 이자, 엽기적인 취급수수료, 폭력에 의한 채권추심 행위 등이지만 이러한 행위의 결과로 한 사람의 인생을 파탄으로 몰고 간다는 점이다. 이러한 불법 대부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법률로서 ‘대부업법’이 있는가 하면, 개인 간의 금전거래에 있어서 이자의 적정한도를 정함으로써 국민경제생활의 안정과 경제정의의 실현을 목적으로 제정된 ‘이자제한법’이 있다. 금전대차에 관한 계약상의 최고 이자율은 연 40%를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현재 2007년 6월 28일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이자제한법 제2조 제1항의 최고 이자율에 관한 규정’에 의해 금전대차에 관한 계약상의 최고 이자율은 연 30%이다. 대차원금이 10만원 미만인 대차의 이자에 관해서는 적용되지 아니하며, 계약상의 이자로서 최고 이자율을 초과하는 부분은 무효로 한다. 채무자가 최고 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를 임의로 지급한 경우에는 초과 지급된 이자 상당 금액은 원본에 충당되고, 원본이 소멸한 때에는 그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제2조 제4항). 예금(禮金), 할인금, 수수료, 공제금, 체당금(替當金), 그 밖의 명칭에도 불구하고 금전의 대차와 관련해 채권자가 받은 것은 이를 이자로 본다. 법원은 당사자가 금전을 목적으로 한 채무의 불이행에 관해 예정한 배상액을 부당하다고 인정한 때에는 상당한 액까지 이를 감액할 수 있다. 다른 법률에 따라 인가·허가·등록을 마친 금융업 및 대부업에는 이자제한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제7조). 전문 7조와 부칙으로 되어 있다. 이 법률은 원래 1962년 1월 15일 제정되었으나 1998년 1월 13일 이자제한법폐지법률에 의하여 폐지되었다. 이후 2007년 3월 개인적인 금전거래와 미등록 사채업자의 금전거래를 적용 대상으로 부활했다.신용대출에 앞서 유의할 점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을 잘 이해하면 불법 사채업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거나 회피할 수 있으며 고통과 고민에서 해방될 수도 있다. 빠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혹시 이미 그 수렁에 빠진 분들에게도 희망은 있다는 말이다.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혹여 극단적인 생각을 품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우선 대한법률구조공단(국번 없이 132, www.klac.or.kr)으로 전화해 상담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세상에 해결하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고금리와 불법 채권추심 등의 피해를 입은 금융피해자들이 살인적인 고금리 철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장면. 신용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금융감독위원회가 내놓은 아래의 10계명을 참조해 유의하길 바란다. ① 은행이 대출을 거절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과다한 금융 채무다. 비상시 급한 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대출 가능 한도를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② 신용조회 기록을 최소화해야 한다. 고금리 대출을 많이 하는 대부업체 조회기록이 있으면 은행 대출이 힘들다. ③ 신용카드는 꼭 필요한 만큼만 보유해야 한다. 신용카드를 많이 보유한 것 자체만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다. ④ 신용조회기록 일괄 삭제 요청에 신중해야 한다. 신용정보업체 신용조회기록 일괄 삭제를 요청해 삭제하면 ‘본인 요청에 의해 일괄 삭제했다’는 기록이 남아 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일괄 삭제 요청 기록은 3년 동안 보존된다. 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에 유의해야 한다. 빠르고 편하지만 신용도를 떨어뜨린다. 예를 들어 현금서비스 3건 이상, 300만원 이상, 소득 대비 70% 이상 등은 곤란하다. ⑥ 단기간 신용카드를 많이 만들면 위험하다. 유통계 카드를 포함해 6개월 안에 신용카드를 3개 이상 만들면 대출제약 요인이 된다. ⑦ 신용카드 불법 할인(깡) 등은 절대 금지다. 카드깡을 받다 적발되면 최장 7년 동안 금융거래에 제약을 받는다. ⑧ 단 하루, 소액이라도 연체하면 대출제약 요인이 된다. 최근 1년 내 연체 정보가 단 1건만 있어도 대출받는 데 지장이 있다. ⑨ 금융권 채무는 물론 휴대폰 요금 등 연체도 금물이다. 비금융권 채무 정보도 신용정보업체에 집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⑩ 보증채무도 본인 대출한도를 줄이는 요인이다. 능력을 벗어난 보증채무는 과감히 거절해야 한다.대출은 부동산 투자를 비롯한 재테크 투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사업에서도 필요하지만 이를 과하거나 무모하게 운용하면 곧장 파탄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대출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관련법과 위험성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이달 강의의 결론이다. 9월호에서는 부동산담보대출의 근간을 이루는 근저당 설정과 이와 관련한 물권, 채권에 대해서 알아본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김진섭(행정학 박사, (주)리비즈(www.rebiz.net))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 [Talk Movie Star]영화 ‘마이캡틴 김대출’에서 공중곡예사 변신 장서희
- 2006. 04. 01 연예
- 장서희만큼 변신이 자유로운 여배우가 또 있을까? 비련의 여주인공부터 귀엽고 엽기적인 귀신 역할까지. 11세 때 아역 배우로 출발해 20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가 이번에는 진한 모정을 가슴에 품은 공중 곡예사로 변신했다. “이미 늦은 결혼 천천히 하고 아이는 하나만 낳으려구요” 한류 스타 장서희가 마치 어머니가 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장서희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마이캡틴 김대출’(송창수 감독·진인사필름 제작)에서 정재영과 함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장서희가 맡은 ‘애란’ 역은 뜨거운 모정을 지닌 서커스 공중 곡예사. 아들 병오를 위해서라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우아한 공중 곡예를 선보이는 인물이다. 국보만 노리는 희대의 도굴꾼 정재영과 수수께끼의 두 아이, 그리고 장서희가 엮어나가는 휴먼 스토리가 영화의 핵심이다. 장서희는 최근 인터뷰에서 “두 아이와 항상 붙어 다니며 끈끈한 정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참 예쁜 아이들이에요. 제가 극중에선 엄마지만 평소에는 꼭 누나라고 부르게 강요(?)해요. 그래서 애들이 ‘서희 누나’ ‘서희 언니’하면서 잘 따라요. 누나라지만, 사실 제 나이가 벌써 엄마뻘인데….” 11세때 아역 배우로 연기를 처음 시작한 이래 줄곧 연기만 해온 장서희, 20여 년 동안 연기만 하다 보니 벌써 서른 살이 훌쩍 넘었다는 그녀는 어머니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결혼의 꿈도 새록새록 피어난단다. “워낙 애들을 좋아하다 보니 이번 영화 찍으며 주변에서 ‘아예 결혼해라’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왕 늦은 결혼 숨 돌리며 천천히 하고 싶어요. 젊을 때는 잘생긴 남자만 눈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연기자라는 직업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장서희는 올해도 바쁘다. 영화 ‘마이캡틴 김대출’에 이어 현재 중국 현지에서 3개월째 대하드라마 ‘경자서경기’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난 뒤인 올가을쯤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드라마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는 장서희지만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딱 하나, 가족이 다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이캡틴 김대출’ 시사회에 가족과 조카들을 꼭 초대할 거예요. 극중 제 딸이 조카들과 어찌나 닮았는지…. 하지만 조카들 보니 아이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결혼하면 하나만 낳아 잘 키우고 싶어요.” 이번 영화 촬영 중 장서희는 대역 없이 72시간 동안 공중 곡예 연기를 펼쳐 찬사를 받았다. 그녀는 이번 연기를 위해 촬영 전부터 전문 공중 곡예사로부터 특별 지도를 받았다. 하지만 공중 촬영은 와이어의 압박과 추락의 위험으로 스턴트맨도 힘들어하는 촬영. 그럼에도 장서희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공중 곡예 자세를 완벽하게 연기해 ‘역시 베테랑 연기자’라며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글/이종원기자(스포츠칸) 사진/김기남기자(스포츠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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