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65 건 검색)
- 전국 ‘물폭탄’에 축구장 5000여개 면적 농작물 피해
- 2024. 09. 22 16:00경제
- 22일 오전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붕괴된 외송 제방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해남을 비롯한 전남지역은 가을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축구장 5000여개에 달하는...
- 피해농작물폭우
- 남부지방 ‘물폭탄’…경남 창원, 340㎜, 전북 장수 220㎜
- 2024. 09. 21 14:34사회
-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 호우 특보, 남해안 연안 시군에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창원시 345.1mm, 김해시 291.1mm, 고성군 282.5mm, 사천시 215.5㎜ 등 극한 강우가 도내 전역에...
- 지진 이어 태풍 ‘물폭탄’ 예상···일본 ‘초긴장’
- 2024. 08. 12 11:31국제
- ... 일본 기상청 갈무리. 대규모 지진 발생 나흘 만인 12일 물폭탄을 동반한 태풍이 예보돼 일본 열도가 다시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태풍 ‘마리아’가 혼슈...
- ‘물폭탄’ 폭우에 침수피해 속출···손보사는 손해율 관리에 ‘전전긍긍’
- 2024. 07. 24 14:34경제
- 24일 기준 올해 여름 침수 차량 3582건 추정 손해액은 319억4400만원 23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게릴라성 폭우가 세차게 내리자 서울 광화문사거리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너고 있다. 2023.7.23. 정지윤 선임기자...
스포츠경향(총 55 건 검색)
- [채널예약] ‘안다행’ 성훈 돌연 물폭탄, 위기일발
- 2022. 08. 08 09:25 연예
-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성훈, 박준형, 양치승이 악천후로 바다 위에서 위기를 맞는다. 오늘(8일) 오후 9시 방송하는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노승욱·장효종, 작가 권정희, 이하 ‘안다행’)에서 성훈, 박준형, 양치승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막내 성훈은 배고픈 박준형, 양치승을 위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든다. 수영선수 출신인 그는 수준급의 수영 실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물질에 앞서 깊은 바닷속까지 잠수하며 탐색에 나선다. 성훈이 ‘내손내잡’에 열중하던 그때 갑작스러운 폭우가 닥쳐 물질 중단 사태가 벌어진다. 얼떨결에 물 폭탄을 맞고 표류하게 된 성훈은 “이게 뭐야”라며 당황한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붐과 안정환조차 “긴급상황이다. 그만해야 한다”라고 걱정한다. 특히 속수무책으로 비를 맞던 성훈은 실성한 듯한 표정과 함께 깜짝 놀랄만한 행동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는 후문. 과연 위기 속에서 선보인 성훈의 행동은 무엇이었을지 본 방송을 향한 궁금증이 치솟는다. 한편 ‘안다행’ 사상 가장 작은 초미니 섬에서 펼쳐지는 성훈, 박준형, 양치승의 ‘내손내잡’은 오늘(8일) 오후 9시 M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스경포토] 동료들의 물폭탄 받는 추신수
- 2022. 07. 05 21:44 야구
- SSG 추신수가 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7.5
- [종합]‘화요청백전’ 물폭탄에 웃음폭탄 터졌다
- 2021. 06. 09 08:23 연예
- ‘화요청백전’ 방송 캡처“배꼽을 노리는 웃음 시한폭탄 ‘화요청백전’!” TV CHOSUN ‘화요청백전’이 스케일도, 승부욕도, 웃음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대결로 화요일 밤 안방에 초강력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 CHOSUN ‘화요청백전’ 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2%, 순간 최고 시청률은 6.3%를 돌파하면서 화요일 밤 웃음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계 대표 만능 스포츠맨들과 웃음 파이터들이 출격하면서 웃음과 경기력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명승부를 펼쳤다. 먼저 줄리엔강, 서지석, 문수인, 모태범 등 연예계 만능 스포츠맨들이 총출동한 7대 선수단의 ‘물풍선을 벗겨라’ 게임이 시작됐다. 10겹으로 쌓여있는 물풍선을 눈썹칼을 이용해 한 사람씩 벗겨내고, 더 많은 인원이 성공하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 물풍선 아래에 나란히 앉은 선수들은 시작 전부터 걱정을 드러냈고, 백팀 홍지윤은 첫 시도 만에 많은 풍선을 터트리면서 같은 팀 선수들을 덜덜 떨게 했다. 특히 천하장사 이만기와 괴력 보유자 줄리엔강도 물풍선 아래에 앉자 손을 덜덜 떨고 눈을 찔끔거리면서 긴장감을 자아냈던 터. 결국 백팀 마리아, 김의영과 청팀 이대원, 이상준이 물폭탄을 뒤집어쓰면서 현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고, 최종 승리는 무려 7겹의 풍선을 벗겨낸 백팀이 차지했다. 다음 게임은 커플로 출전, 한 사람이 머리에 물을 이고 함께 줄넘기 10회를 진행한 후 남은 물이 더 많은 팀이 승리하는 ‘물폭탄 줄넘기’였다. 양 팀 모두 줄줄이 실패하면서 결국 줄넘기 횟수를 5회로 줄인 가운데, 청팀 이상준-별사랑이 환상의 웃음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1.2L를 기록했다. 반면 백팀 강혜연-문수인은 5회를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백팀에서는 마지막으로 마리아-줄리엔강이 1.2L를 채웠지만, 앞서 더 많은 성공을 기록한 청팀이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양 팀 선수가 허리에 줄을 달고 달려나가 물바가지 안에 있는 양말을 모두 신으면 이기는 ‘천하장사 양말신기’ 게임에서는 연예계 파이터들 청팀 이대원과 백팀 줄리엔강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엎치락뒤치락하며 각종 파이터 기술이 난무하면서 줄리엔강이 승리를 거뒀고, 앞선 경기에서 마리아가 1승을 챙기면서 백팀이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인간 카드를 자신의 팀 색깔로 돌리면 승리하는 마지막 대결, ‘인간 카드 뒤집기’ 게임에서는 청팀 이만기와 백팀 줄리엔강이 출전했고, 줄리엔강이 자신의 팀 색깔을 착각하는 치명적인 실수 끝에, 청팀이 1라운드 승리를 챙겼다. 청팀 은가은-이상준, 백팀 홍지윤-허경환이 출격한 2라운드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마지막으로 청팀 서지석-이대원, 백팀 모태범-문수인 대결은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청팀이 막판 스퍼트를 내면서 최종 승리를 이뤄냈다. 그리고 7대 MVP로는 이대원이 등극하면서 부상으로 안마의자를 손에 쥐었다. 다음으로 황치열-지상렬-강은탁 등으로 이뤄진 8대 선수단이 등장했다. 특히 강은탁은 쌍절곤으로 기선 제압 퍼포먼스를 펼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에 맞선 황치열이 물구나무를 선보여 환호성을 끌어냈다. 이어진 1라운드 게임 ‘밀가루 팡팡 보리보리쌀’은 보리와 쌀을 번갈아 외치며 밀가루 스펀지 공격을 피하는 대결이었다. 첫 번째 청팀 지상렬-백팀 홍현희의 코믹 대결과 두 번째 청팀 문수인-백팀 강혜연의 핑크빛 대결이 180도 다른 분위기를 내며 웃음을 안겼던 터. 마지막으로 청팀 김재엽이 무려 23개의 쌀을 성공하는 폭풍 활약으로 백팀 모태범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2라운드 ‘러브러브 베개싸움’에서는 청팀 박명수, 백팀 모태범이 의외의 개그 콤비로 활약을 뽐내던 중 모태범이 베개를 놓치면서 박명수가 승리했다. 다음으로 황치열과 강은탁이 베개가 터지는 명승부를 이어간 끝에 황치열이 승리를 거뒀다. 청팀 양지은이 백팀 홍현희까지 무너트리면서 청팀이 3연승을 기록했고, 청팀 은가은-황치열과 백팀 홍지윤-이대형 커플 게임에서는 이대형의 강력 스윙 활약으로 백팀이 2점을 따냈다. 마지막으로 승부를 가를 청팀 지상렬-김재엽과 백팀 허경환-모태범 대결에서는 살기 가득한 스윙 접전이 펼쳐진 후 허경환이 청팀을 모두 안고 뒤집는 논개 작전으로 백팀이 역전승을 이뤄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줄리엔강, 이대원 파이터들의 승부.. 정말 손에 땀을 쥐면서 봤습니다!!” “물풍선 게임 너무 쫄깃하네요!! 고정 게임으로 갑시다~!” “김재엽님 보리쌀게임 너무 웃겨요ㅋㅋㅋ 이번에 MVP 가나요~??” “문수인-강혜연 뭐야뭐야?! 두 사람 다른 팀인데 너무 스윗한데요??” “이대원님 줄리엔강님 상대로 정말 잘싸웠다! 졌잘싸!!!” “황치열님 경기할 때 내가 다 얄미워!! 화가 치민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 CHOSUN ‘화요청백전’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수마가 할퀸 광주·전남 쑥대밭…500㎜ 물폭탄에 피해 속출
- 2020. 08. 08 12:37 사회
- 집중호우가 내린 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교가 침수돼 일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이틀째 광주·전남에 퍼붓고 있는 물 폭탄이 악몽을 안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사태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했으며 강, 하천, 호수는 범람하고 있다. 열차는 멈춰서고 도심, 농경지 곳곳은 물에 잠겨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 약해진 지반에 ‘와르르’…잇단 산사태 쉴 새 없는 폭우를 버티지 못하고 산사태가 속출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8일 방재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를 덮쳤다. 한데 모여 있는 3채는 토사에 완전히 뒤덮여 김모(71·여), 윤모(53·남), 이모(60·여) 씨가 숨졌다. 멈추지 않은 폭우에 중단했다가 이튿날 재개된 구조 작업에서는 다른 주택에 사는 이모(73·여) 씨가 발견됐으나 숨졌다. 방재 당국은 동거인 1명이 더 매몰된 것으로 보고 수색하고 있다. 8일 오전 4시 11분께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서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은 당시 집안에 2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 5시께에는 담양군 금성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폭우로 약해진 지반 탓에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담양군은 파악했다. 오전 4시께 담양군 봉산면 한 하천에서는 8세 여자 어린이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이 어린이는 폭우로 침수된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곡성군 오곡면에서는 마을창고 뒤편 경사면이 무너져 내려 주민 4명이 다치는 등 곳곳에서 주택 파손 등으로 부상자도 나오고 있다. ◇ 강물 넘치고·둑 무너지고…곳곳 홍수위기 이날 오전 전남 구례와 곡성에 걸쳐 흐르는 섬진강이 제방을 넘어서 주변 농경지가 물바다로 변했다. 담양군 광주호도 오전 5시 50분을 기해 물이 넘쳐흐르면서 주변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 곳곳에서도 수위가 한계치를 향해 오르고 있다. 구례 서시천에서는 둑이 무너졌으며 장성 황룡강 단광천도 범람해 인근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했다. 광주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도 범람 직전까지 갔다가 수위가 다소 낮아졌지만 그치지 않은 장대비에 안심한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 극락교와 장록교·나주 나주대교와 남평교 등 영산강 4개 지점, 곡성 금곡교·구례 구례교와 송정리 등 섬진강 3개 지점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담양댐, 광주댐, 장성댐, 나주댐, 주암댐 등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제한 수위를 넘어섰다. ◇ 열차·지하철 운행 중단·축소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 KTX와 일반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동산∼전주 구간 선로 침수와 곡성∼압록역 구간 교량 수위 상승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전라선 모든 열차(KTX, 새마을, 무궁화호)는 용산역에서 익산역까지만 운행한다. 월곡천교 침수로 열차가 교량을 건널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광주역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서울 용산~광주역행 새마을호(왕복 8회)는 광주송정역까지, 용산발 무궁화호(12회)는 익산역까지만 운행된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이어진 폭우로 광주와 전남에서는 송정∼순천, 순천∼목포, 순천∼장성 간 등 3개 구간에서 5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광주 지하철도 평동역 일대 도로 침수로 노선을 단축했다. 광주 지하철 1호선은 녹동∼평동역까지 20개 역이 있지만, 평동역을 제외하고 녹동∼도산역까지만 운행한다. ◇ 이틀간 최고 511㎜…피해 ‘눈덩이’ 광주와 전남, 도심과 외곽 할 것 없이 전역이 물바다로 변했다. 광주에서만 이틀간 58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187곳이 침수되는 등 196개 공공시설, 387개 사유시설이 피해를 봤다. 주택 182채를 비롯해 하수도(60), 석축 옹벽(10), 농경지(26) 등도 속절없이 망가졌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천변 도로, 상가, 주택, 농경지 모두 ‘물의 공포’를 실감했다. 치명상을 입은 전남 농경지, 과수·축산 농가 등 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이틀간 내린 비는 곡성 옥과 511.5㎜, 화순 북 486.5㎜, 담양 485.0㎜, 광주 469.1㎜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지점 1시간 강수량은 화순 북 55.0㎜, 광주 조선대 43.5㎜, 구례 43.0㎜, 곡성 석곡 36.5㎜ 등이었다. 광주와 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장성, 구례, 곡성, 담양 등 전남 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여전히 발효 중이다. 무안, 장흥, 신안, 목포, 영암, 광양, 보성 등 전남 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50∼150mm, 많은 곳은 250mm 비가 더 내리고 9일 오전(남해안은 오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하천이나 계곡 근처에 머물지 말고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렌즈로 본 세상]물폭탄에 멈춘 도시(2022. 08. 12 13:33)
- 2022. 08. 12 13:33 사회
- 지난 8월 8일 밤, 서울 대치역 인근 도로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잠겼다. 허리춤까지 차오른 물 때문에 뒤엉킨 차들 사이에 운행을 멈춘 시내버스 한대가 서 있었다. 대부분의 차량 운전자들과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지만, 버스기사는 온몸이 젖은 채 회사와 연락을 취하며 도로에서 물이 빠지길 기다렸다. 기록적인 호우 앞에서는 그저 무기력하기만 했다. 이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15년 만의 최악의 폭우가 내렸다. 서울 동작구의 하루 최대 강수량은 381.5㎜에 달했다. 지난 30년간 서울의 7월 합계 평균강수량(322.7~488.6㎜)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물폭탄’이 하루에 쏟아진 셈이다. 서울 도심의 배수시설은 무용지물이었다. 물바다가 된 강남 한복판에선 차량 5000여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가 물에 잠기며 발달장애인 가족 3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도 일어났다. 8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서울·경기·강원지역에서 1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548세대 982명, 일시 대피자는 2042세대 4297명으로 집계됐다(8월 11일 오전 6시 기준).
- 렌즈로 본 세상
- [알아두면 쓸모있는 과학](25)특정 지역에 ‘물폭탄’ 장마가 달라졌다(2020. 08. 07 15:25)
- 2020. 08. 07 15:25 문화/과학
- 올해 장맛비가 이상합니다. 8월까지 유례없이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는 대개 7월이면 끝났고, 최근 3년여간 장마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여름 장맛비는 더욱 이상하게 다가옵니다. 지난 7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프로야구(KBO) 경기가 취소되었다. / 이석우 기자 올해 장맛비는 국지적으로 거세게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년에는 장맛비가 몇날 며칠 지속적으로 내렸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계속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참, 지루하다’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올해엔 장마철이 지루하다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단시간에 비가 왕창 쏟아져 내리고 비가 그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한참을 비가 오지 않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루한 장마라기보다는 특정 지역에 ‘물폭탄’이 떨어지는 국지성 집중호우 형태입니다.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몰라 긴장이 됩니다. 비가 그쳤을 때 일을 처리하려고 급히 움직입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우산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국지적으로 내리면서 8월 첫 주에는 중부지방에 산사태가 나고 곳곳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흙더미가 펜션을 덮쳐 주인 일가족 3명이 사망하고, 서울 도림천변 산책로에 있던 80대 남성은 비로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피해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기상청은 8월 중순까지도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스콜과는 달라, 국지성 집중호우로 봐야 장마란 보통 초여름인 6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지는 집중 강수 기간을 의미합니다. 장마라는 단어에서 ‘장(長)’은 ‘길다’라는 뜻의 한자어이고, ‘마’는 ‘물’을 뜻하는 옛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시베리아로부터 내려오는 북쪽의 차가운 고기압과 남태평양으로부터 올라오는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특히 여름철 두 기단이 만나 장마전선이 형성됩니다. 장마전선은 대표적인 정체전선으로 이 전선이 걸쳐 있는 지역에 긴 시간 비를 내립니다. 우리나라는 장마 기간에 강수량이 집중되는 기후로, 장마철 내리는 비의 양은 연 강수량의 30%를 차지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장마는 많이 변해왔습니다. 장마 기간은 길어지고 장마철 강수량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른장마’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장마전선 형성이 불명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선을 따라 내리는 장마철 강수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마른장마라는 용어는 기상학적으로 정립된 말은 아닙니다. 2000년대 들어 장마철임에도 강수량이 30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이를 장마철인데 비가 오지 않는다는 뜻의 마른장마로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14년에는 평균치의 절반에 불과한 158.2㎜의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장마철이 불명확해지자 기상청도 2009년부터 따로 장마예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여름철 집중호우가 예상될 때 예보를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집중호우성 장맛비가 내릴 때마다 한국의 장맛비가 동남아에서 나타나는 ‘스콜(squall)’로 변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콜은 열대기후 지역의 갑작스러운 대류성 강수 현상을 말합니다. 강한 햇빛 때문에 지표면 또는 해수면에서 증발이 빨라지는 등 대류현상이 활발히 일어나 갑작스럽게 세찬 소나기가 내리는 것입니다. 적도 주변 열대기후 지역에서는 스콜현상이 거의 매일, 주로 오후 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열대지방은 워낙 무더운 날씨이기 때문에 스콜이 뜨거운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기상이변 속출 한국의 여름 날씨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더욱 더워지는데다 장맛비의 특성이 변하며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세찬 비를 내리기 때문에 ‘스콜’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간당 10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일정 시간을 두고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반복적으로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12일에는 서울 평창동에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내린 반면 같은 시간 서울 서초동에는 1㎜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기상청도 장맛비의 특성이 변화해 마치 스콜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맞지만, 장맛비와 스콜은 발생 원리가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즉 한국의 장맛비가 스콜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 뜻입니다. 스콜은 대류현상에 의해 스스로 발생하는 자생형 강우인 반면, 올여름 집중호우는 자생형이 아닙니다. 스콜은 열대지방의 높은 기온과 강한 햇빛으로 인해 스스로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비구름이 비를 뿌리고 지표를 식히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반면 중부지방에 내린 이번 비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기의 영향을 받아 발생했습니다. 남쪽에서 남서풍을 타고 장마전선에 유입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상층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이 크게 발달하면서 세찬 비를 내렸습니다. 스콜은 주로 낮에 발생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국지성 호우는 낮과 밤의 구분이 없는 것도 차이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중호우가 늘고 있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이 됩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1970년 7월 하루에 80㎜ 이상의 비가 내린 집중호우는 연평균 8일이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연평균 20일 정도로 크게 늘었습니다. 남부지방보다 중부지방에서 집중호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집중호우가 늘어나는 등 장맛비의 패턴이 변하는 이유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기후변화로 대기 중 수증기의 양이 늘어났습니다. 수증기가 늘어나면 대기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이를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게 됩니다. 지구온난화가 발생하면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것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증발량이 늘어나면서 기상이변이 늘어난다는 점이 더 위험합니다. 올해 여름 집중호우 이후에는 역대급 폭염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역대급 폭염으로 거론되는 해는 2018년과 1994년입니다. 2018년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 수가 31.5일에 달했습니다. 1994년에는 31일이었습니다. 올해는 2018년의 기록도 깨질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을 챙겨야겠습니다.
- 알아두면 쓸모있는 과학
- 왜 도시에서만 물폭탄이 터질까(2017. 09. 18 18:27)
- 2017. 09. 18 18:27 사회
- ㆍ포장된 도로 비가 스며들지 못해… 대도시, 거대한 물그릇으로 경복궁 근정전 앞마당에는 울퉁불퉁한 박석이 깔려 있다. 조선왕조 대신들이 도열하던 자리인 이곳은 웬만한 큰 비가 와도 바닥이 잠기거나 구덩이가 파이지 않는다. 얇고 넓적하게 뜬 돌을 다소간의 거리를 두고 깔아뒀기 때문이다. 박석 사이에 깔린 흙으로 빗물이 스며들고, 울퉁불퉁한 돌 표면과 가장자리가 저항이 되어 빗물이 가파르게 흐르지 않게 막는다. 현대식으로 보면 투수성(透水性) 블록인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건물이나 포장된 도로 등은 비가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을 늘린다. 빗물은 땅에 스며들지 못하면 쉽게 불어나 침수피해를 늘릴 수 있다. 9월 11일 부산 일대를 덮친 폭우로 도심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은 원인 중의 하나도 도시지역의 불투수면이 늘어난 데 있다. 지난달에는 충남 천안과 아산의 도심 일대가, 7월에는 인천과 충북 청주 등지에서 대규모 침수피해를 입은 것도 도시를 뒤덮은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포장이 빗물이 자연스레 스며들 공간을 덮어버린 탓이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지면 도시를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되는 이와 같은 현상은 한반도를 둘러싼 기후변화에 따른 결과다. 서울로만 범위를 한정해도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날이 1970년대에는 연평균 12일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연평균 34일로 늘었다. 전국 단위로 보면 2000년 이후 시간당 100㎜를 넘는 폭우만 16번이었다. 지난 11일 시간당 최대 116㎜가 내린 부산이나 시간당 90㎜가 내린 7월의 청주 수준의 물폭탄 피해가 적어도 매년 한 번가량은 발생할 정도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늘어난 셈이다. 9월 11일 국지성 호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한 부산 연제구와 수영구를 연결하는 저지대 도로에 택시를 비롯한 차량 여러 대가 물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서울 불투수면적률 54.4%로 가장 높아 문제는 기후변화의 속도보다 그에 대한 대처 속도가 더 느리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한정된 영역 안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일이 도시에서 벌어지면 서울과 부산 등 대부분의 대도시는 거대한 물그릇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개발이 진행되면서 비를 흡수하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은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넓어졌지만, 뒤늦게 대책을 세우기 시작한 현재로서는 대책을 알아도 시행하는 데 속도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투수 면적이 넓은 도시일수록 빗물이 지표면에 고여 침수로 이어지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지표면에 흙바닥이 노출돼 있고 풀과 나무가 자라는 식의 자연피복상태에서는 비가 내리면 약 50%가 땅으로 흡수된다. 25%는 얕은 층으로, 25%는 보다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나머지 50% 중에서도 40%는 자연 증발하고 10% 정도만이 지표면을 따라 흐른다. 반면 불투수면이 75% 이상인 도시에서는 강수량의 10%가 얕은 층으로, 5%가 심층으로 침투하고, 55%는 지표 위에서 흐르게 된다. 이 경우 증발하는 양도 30%로 줄어들게 된다.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도시일수록 순식간에 저지대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침수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환경부가 2013년 전국의 불투수 면적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의 불투수 면적률은 54.4%로 광역지자체 가운데서 가장 높았고, 부산이 30.3%로 뒤를 이었다. 기초지자체 단위로는 경기 부천시가 61.7%로 서울보다도 높았고, 수도권의 수원·광명·오산·안양·군포시 등도 30%대 후반의 높은 불투수 면적률을 보였다. 가장 도시화가 진행된 수도권 일대가 국지성 집중호우가 닥칠 경우 가장 피해에 취약한 영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도심지역만 놓고 봤을 때 80%가 넘는 불투수 면적률을 보이기도 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서울은 현재의 도시 형태가 완성된 것으로 평가되는 2000년대 초반 이후로는 더 이상 도시화가 진행될 공간 자체가 없어 불투수 면적률이 높아지는 속도는 정체된 상태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1980년 3.4%였던 불투수 면적률이 2010년 6.9%까지 치솟았고, 이후 2년 동안 1%포인트가 오른 7.9%까지 높아져 아직도 빠른 속도로 불투수 면적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충남 재난안전연구센터의 조성 연구원은 “지구온난화로 다른 영향이 없더라도 폭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져서 시간당 30㎜ 이상 비가 온 날이 1970년대 한 해 평균 1.2일에서 2000년대는 2일로 늘면서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이 1.6배 증가했다”며 “아스팔트나 시멘트처럼 구조물이 많은 도시에서는 빗물이 땅으로 침투하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급증해 도시지역에서는 많게는 60%가 넘는 불투수 면적률 때문에 침수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면적이 늘어나는 문제는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것과 맞물려 침수 등의 비 피해가 늘어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환경적인 문제점을 낳는다. 비가 오지 않을 때엔 하천과 지류가 말라붙어 있다가 비가 올 때만 유량이 늘어나면서 지표면의 각종 오염물질들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하천에 유입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수질이 악화되고 수상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이고, 여름철 고온이 지속되는 기간에는 하천과 지류가 말라버리면 도심 내 열섬현상도 악화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옥상정원 만들어 빗물 머금게 해야 도시의 불투수 면적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되고 있는 상태다. 옥상정원을 만들어 정원의 흙이 빗물을 머금고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단시간에 빗물이 지표로 집중되어 흐르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도로와 보도를 투수성 소재로 바꾸고,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거나 공원 등을 만들 때 내린 빗물을 모아 일정 시간 저류시키거나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설비를 갖추는 등의 방안도 있다.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도 이런 식으로 빗물이 일시에 흘러가는 것을 막는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보급하는 데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투수포장 방식만 놓고 봐도 2배가량 차이가 나는 시공비용을 감안하면 민간 차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비 피해가 예상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수지와 배수펌프장을 늘리고 배수용량을 확충하는 등의 대책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환경부는 도심지역 상습침수 해소를 위해 2013년부터 전국의 도시 중에서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을 해마다 10곳 내외로 선정해 하수관을 개량하고 저류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도 상습침수지역 중의 하나였던 양천구와 강서구 일부 지역을 관통하는 대규모 하수터널인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관악구 일대의 지하 저류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 등 일단 불어나 모인 빗물을 내보내는 설비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빗물을 한 곳에 모아 처리하는 설비를 갖추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비용이 들기도 할 뿐더러, 1년에 단 며칠에 불과한 실제의 집중호우 기간 때문에 대규모 시설을 짓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보다는 도시 내 가장 취약한 구역을 중심으로 구역에 맞는 규모의 빗물 저류시설을 갖추고, 건물이나 주택마다 소규모 저장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상호 부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침수를 경험했던 지역에 대한 하수처리 용량 확대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 침수 해소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공원 등의 시설에 투수포장을 적용하는 식의 침투율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렌즈로 본 세상]물폭탄 피해복구 구슬땀(2011. 08. 03 17:52)
- 2011. 08. 03 17:52 사회
- 전쟁터다. 물폭탄이 터진 현장이다. 평소에 수많은 차량들이 오고가던 8차선 남부순환도로. 토사로 뒤덮인 도로에서 각종 중장비들이 복구전쟁을 치르고 있다. 물폭탄 빗줄기가 서울 한복판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넓은 도로와 건너편 고급 아파트에 순식간에 흙탕물이 덮쳤다. 높지도 않은 앞산 우면산에서 쏟아져내린 흙더미가 폭발물이었다. 숲이 우거진 앞산, 넓은 도로, 고급 아파트는 자연재해와 거리가 먼 세상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자연의 힘은 무서웠다.
- 렌즈로 본 세상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물폭탄 맞은 내 차, '반 침수차' 관리법은?
- 2022. 08. 09 11:34 화제
- 물폭탄 맞은 ‘반 침수차’ 자동차 관리법 따로 있다.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서울 일부 지역에 300㎜가 넘는 폭우, 시간당 13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일단 이런 폭우에 주행한 자동차는 반침수차로 사전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 자동차시민연합합 임기상 대표는 “물 폭탄에 주행한 자동차는 침수를 피했어도 물먹은 반침수차로 방치하면 하체 부식은 물론 잦은 고장을 피할 수 없다”라며 폭우로 인한 피해 예방 차량 관리법을 발표했다. ■전기차 습기 제거는 기본 폭우가 이어지면서 300V 이상의 고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침수되거나 비에 노출돼도 겹겹으로 안전 감전 장치가 되어 있어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고, 기밀 및 방수기능으로 밀폐돼 있어 순식간에 감전되거나 물이 스며들지 않으며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다만 전기차는 냉각수 보충이나 엔진룸을 세척할 때는 절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경유차 머플러 빗물 역류 주의 경유차는 DPF(매연포집필터)는 2007년 이후 신차에는 의무부착 되었고 약 90% 이상 미세먼지 저감이 가능해 미부착 노후 경유차에는 정부 보조금을 90% 지원하여 부착하는 고성능 백금 촉매이다. 만약 머플러 뒷부분으로 토사 등 오염 빗물이 역류하면 백금 촉매인 DPF 필터는 벌집 구조로 오물 등이 유입될 수도 있다. 하체가 부분침수 되었다면 DPF 클리닝을 해야 하며 방치해서 파손되면 저감 성능은 물론이고, 수백만 원 교체 비용도 든다. 맑은 날 고속도로를 1시간 정도 주행하면 자기 청정온도가 약 300℃ 이상 상승해서 자동으로 카본(유해물질)이 제거된다. ■물 폭탄 맞은 반침수차 방치하면 부식 침수가 되지 않았더라도 폭우에 주차나 주행한 자동차는 반침수차로 위험 수준의 습기를 품고 있다. 부식은 안쪽으로부터 발생하며 운전자가 알았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정비가 어려운 ‘자동차 피부암’이 생긴다. 5년 지난 중고차는 하체 상태에 따라 언더코팅을 점검하고 햇볕이 좋은 날 보닛과 앞 뒷문, 트렁크를 모두 열고 바닥 매트와 스페어타이어를 들어내고 흙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일광욕으로 건조한다. ■폭우에 주행한 뒤. 시동 꺼지면 ‘위험차’ 폭우에 장시간 주행했거나 주차한 경우 브레이크 관련 장치에 물이 들어가면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폭우에 장시간 주차한 경우 습기로 인해 전기계통의 고장이 증가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탈착해 점검하고, 1년이 지난 브레이크와 엔진 오일은 교환한다. 평소에 이상 없던 차도 온도 게이지가 상승하거나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지면 주요 점검대상이다. ■물 폭탄 자동차, 에어컨 필터도 교체 물먹은 반침수차는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만약 생각보다 고비용 견적서가 나오면 두 군데 이상의 정비업소를 들러 견적을 확인한 뒤 수리를 맡긴다. 정비내역서와 관련 영수증을 보관하면 보증수리도 가능하다. 엔진 등 기능상태가 정상이라면 에어컨 필터와 에어클리너를 눈여겨 보자. 장마철 습기에 찌들면 성능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교환하는 게 좋다. 차내 필터(에어컨 필터)는 도로상의 매연이나 미세먼지를 걸러주기 때문에 오염이 심한 상태에서 습기가 차면 성능이 떨어진다. 특히 필터는 마스크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믿을 수 있는 인증제품, 제작사 부품을 사용한다. ■‘침수차’ 빠른 포기도 답 중고차 가격과 맞먹는 정비 비용이 나오는 심한 침수차는 과감한 포기가 경제적이다. 엔진이 일부 침수된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회 정도 교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한다. 침수 이후 발생하는 가장 큰 후유증은 차량 부식으로 건조 후 코팅 처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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