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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바람’ 다시 온다…LA 산불 일주일, 확산 최대 고비
‘악마의 바람’ 다시 온다…LA 산불 일주일, 확산 최대 고비
2025. 01. 14 20:35국제
... 기상 조건에 더해 위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불 확산 원인으로 지목된 ‘악마의 바람’ 샌타애나 돌풍이 주로 밤에 강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밤부터 14일 오전, 14일 밤부터 15일...
강풍바닷물LA 산불미국산불죄수
[산업이지] 유통가에 부는 ‘초저가 바람’…짠돌이 소비 때문?
[산업이지] 유통가에 부는 ‘초저가 바람’…짠돌이 소비 때문?
2025. 01. 12 06:00경제
정말이지 지갑을 열기가 무섭습니다. 밥상을 차리기가 두려울 정도로 물가가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인지 을사년 새해에도 ‘요노(YONO·You Only Need One·하나면 충분하다)’ 트렌드가 계속될...
‘포용’마저 ‘혐오’…극우 바람, 독일 뒤덮나
‘포용’마저 ‘혐오’…극우 바람, 독일 뒤덮나
2024. 12. 22 20:33국제
... 강한 불만을 품어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우 시위대가 마그데부르크로 집결했고, 총선에서도 극우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1일...
이번 주 아침 영하 10도 맹추위···바람도 쌩쌩
이번 주 아침 영하 10도 맹추위···바람도 쌩쌩
2024. 12. 22 14:25과학·환경
..., 일부 전남내륙,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제주도엔 순간풍속 70㎞/h(20㎧)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바람이 순간풍속 55㎞/h((15㎧)...

스포츠경향(총 2,077 건 검색)

“올 시즌도 평가절하 해주세요”…삼성 팬들의 의아한 바람 왜?
“올 시즌도 평가절하 해주세요”…삼성 팬들의 의아한 바람 왜?
2025. 01. 13 10:20 야구
지난 시즌 “5강권 밖” 예상 깨고 준우승 높아진 기대치 설레발 대신 불안감 느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와 2023년 통합 우승의 주인공이자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한 LG와 함께 우승을 노릴 팀들로 분류된다. 게다가 삼성은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최원태를 데리고 오며 선발진을 보강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삼성 팬들은 이런 팀에 대한 평가들이 반갑지 않다. 상위권으로 분류하는 전문가들의 예측에 “제발 삼성을 5강권 밖으로 생각해달라”고 한다. 왜 삼성팬들은 삼성을 향해 ‘평가절하’를 원할까. 2024시즌을 시작할 때까지만해도 삼성은 5강권 밖으로 분류됐다. 외부 FA 영입으로 김재윤, 임창민 등을 데려와 불펜을 두텁게했음에도 평가는 후하지 않았다. 이런 시선들은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자극이 됐다. 전문가들의 저평가를 동기부여 삼아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치고 올라나갔다. 삼성 팬들은 이번에도 삼성이 그런 힘을 원동력으로 시즌을 치르기를 바란다. 새롭게 달라진 평가로 개막 전부터 ‘설레발’을 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징크스’가 많이 작용하는 프로야구에서 지난해와 같은 루틴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의도도 있다. 게다가 삼성 전력에는 아직도 불안 요소들이 있다. 마운드에서는 다승왕이 나왔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이 데뷔 후 가장 많은 승수를 쌓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구자욱이 타율 0.343 33홈런 등 커리어하이를 달성했고 강민호도 나이를 잊은 활약을 하며 7월에는 생애 첫 월간 MVP를 받았다. 여기에 김영웅, 이재현 등 기대를 모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했고 심지어 백업 자원이었던 윤정빈, 이성규 등도 두각을 드러냈다. 삼성이 다음 시즌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지난 시즌의 성적을 유지해야한다. 원태인이 15승 이상을 거둬야하고 구자욱도 또 커리어하이를 달성해야한다. 김영웅도 또 20홈런 이상을 쏘아올려야한다. 삼성 전력을 차지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20대의 젊은 선수들이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고 꾸준히 몇 시즌 동안 결과물을 낸 적도 없다. 그렇기에 다음 시즌에도 똑같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새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새로운 과제를 맞닥뜨렸다. 우승권이라는 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한다. 도전자의 입장에서보다는 지난해 위치를 지켜야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올해 잘한 것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며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 연습,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마음가짐을 선수들이 모두 숙지하고 팬들의 불안함을 잠재워야한다.
“아다메스 영입했어도 이정후 활약 있어야 SF가 소란 피울 수 있을 것”···올해 증명 필요한 ‘2년차 FA’ 10인에 뽑힌 ‘바람의 손자’
“아다메스 영입했어도 이정후 활약 있어야 SF가 소란 피울 수 있을 것”···올해 증명 필요한 ‘2년차 FA’ 10인에 뽑힌 ‘바람의 손자’
2025. 01. 12 10:35 야구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이정후가 반드시 활약해줘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12일 ‘증명할 것이 남은 FA 2년차 10인’을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 이 명단에 이정후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마커스 스트로먼, 코디 벨린저(이상 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레드삭스), 제이머 칸델라리오(신시내티 레즈), 리스 호스킨스(밀워키 브루어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조던 몽고메리(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선정됐다. 이정후는 10명 중 5번째로 소개됐다. MLB닷컴은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한 것은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소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지난해 영입한 거물 FA 이정후도 나서야 한다”고 운을 뗐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전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트레이너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2023년 12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66억원)라는 거액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입성한 이정후는 야심차게 맞은 첫 시즌 아쉬움을 남겼다.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에 그쳤다. 특히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히며 수술을 받아 그대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9.6%에 헛스윙률과 8.2%의 삼진율, 그리고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힌 비율 37.1%를 기록하는 등 대단히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며 “하지만 이정후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158번의 타석에서 고작 6개의 장타와 0.641의 OPS를 기록하며 타율 0.26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 아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성적 예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티머에 따르면 이정후의 2025년 예상 성적은 타율 0.294 14홈런 63타점 13도루 OPS 0.789다. 이는 이정후가 데뷔 첫 해 예상 성적이었던 타율 0.291 11홈런 54타점보다 더 뛰어난 성적이다. 한편 부상 후 재활에 힘써왔던 이정후는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2025시즌 준비에 나선다. 원래 12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경유지인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일어난 화재로 인해 경유지를 라스베이거스로 바꿨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당을 나온 암탉’ 아이유 ‘바람의 멜로디’ 뮤직비디오 공개···‘잎싹’이 꿈과 희망 담아
‘마당을 나온 암탉’ 아이유 ‘바람의 멜로디’ 뮤직비디오 공개···‘잎싹’이 꿈과 희망 담아
2025. 01. 08 22:54 연예
제작: 명필름, 오돌또기 | 배급: 메가박스중앙㈜ | 슈퍼스케일드 4K: 주식회사 인쇼츠 누적 판매 부수 2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을 원작으로 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 ‘바람의 멜로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제작: 명필름, 오돌또기 | 배급: 메가박스중앙㈜ | 슈퍼스케일드 4K: 주식회사 인쇼츠 | 감독: 오성윤 | 개봉: 2025년 1월 22일) 양계장을 탈출한 암탉 ‘잎싹’과 철부지 청둥오리 ‘초록’의 꿈을 향한 위대한 모험을 그린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바람의 멜로디’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뮤직비디오는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잎싹’과 ‘초록’이의 여정에 감성적인 OST ‘바람의 멜로디’가 삽입되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엔딩곡 ‘바람의 멜로디’ 양계장을 나와 더 넓은 세상에서 성장하는 ‘잎싹’이의 서사를 완벽하게 담아냈으며, 전 세대가 사랑하는 뮤지션 아이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져 감동을 배가시킨다. 제작: 명필름, 오돌또기 | 배급: 메가박스중앙㈜ | 슈퍼스케일드 4K: 주식회사 인쇼츠 특히, “꿈을 꾸는 순간조차 날고 있으니까”라는 가사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뒤집고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잎싹’이의 여정과 맞물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용기를 북돋아 주며 영화 속에서 펼쳐질 ‘잎싹’과 친구들의 도전에 궁금증을 더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 슈퍼스케일드 4K 개봉 소식을 접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평이 각종 SNS에 쏟아지고 있다. 많은 관객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쁨을 표현하고 있어 예비 관객들의 개봉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영화의 엔딩곡으로 삽입되어 전 세대를 감동시킨 ‘바람의 멜로디’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오는 2025년 1월 22일 메가박스 개봉 예정이다.
[스경X이슈] 박규영→박성훈 ‘오겜2’, 연이은 출연진 리스크…바람 잘 날 없네!
[스경X이슈] 박규영→박성훈 ‘오겜2’, 연이은 출연진 리스크…바람 잘 날 없네!
2025. 01. 08 11:39 연예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진 단체 사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진들이 계속해서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징어게임’ 시즌2에는 연이은 출연진 리스크가 들이닥쳤다. 8일 박규영은 자신의 SNS 계정에 ‘오징어게임’ 시즌2 촬영도중 휴식하던 장면을 찍어 올렸다. 그러나 의자에 편안하게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는 박규영 옆자리에 있는 남성이 이진욱이라는 추측이 누리꾼 사이에서 불거졌다. 이에 박규영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지했는지 해당 게시물을 ‘빛삭’했지만, ‘오징어게임’ 시즌3를 대형 스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와 박규영 측은 “시즌3에 대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입을 모아 공식적인 입장을 냈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현주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박성훈 또한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패러디한 일본 AV 표지를 SNS 상에 올려 질타를 맞기도 했다. 박성훈 측은 “박성훈이 DM으로 받은 사진을 확인하던 중 실수로 업로드했다”고 해명했지만,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DM을 확인하던 차에 받은 사진을 ‘실수로’ 게재할 수 없는 시스템인만큼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졌다. 차기작으로 예정된 ‘폭군의 셰프’ 대본 리딩이 취소됐고, 이에 대해 음란물 공유로 취소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번졌다. 다른 한편으론 ‘약쟁이 래퍼’ 타노스 역에 탑이 캐스팅된 것에 대해 보기 불편하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탑을 적극적으로 캐스팅했다고 알려져 있는 황동혁 감독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반응이좋지 않을 거라곤 예상했으나 이렇게까지 용서를 못 받은 줄 몰랐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현재 ‘오징어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며 시즌3는 2025년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스경X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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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아세안] (43) 투자 바람에 춤추는 아세안 데이터센터
[가깝고도 먼 아세안] (43) 투자 바람에 춤추는 아세안 데이터센터(2024. 12. 27 15:40)
2024. 12. 27 15:40 국제
구글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착공식 / 구글말레이시아 X 최근 아세안 지역의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경제가 확대되면서 아세안이 디지털 경제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세안 경제 발전으로 중산층 증가와 통신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스마트폰 보급률도 빠르게 늘고 있다. 디지털 친화적인 젊은 인구도 풍부하니 디지털 산업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1월 발표된 구글의 디지털 경제보고서(E-conomy SEA 2024)에 따르면 2024년 아세안 지역 디지털 경제 규모는 2640억달러(약 385조원)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2030년에는 1조달러(약 14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6년 만에 275% 가 성장하는 셈이다. 이러한 급성장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투자 열풍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간 아세안 지역 데이터센터는 정치·사회적으로 안정적이고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싱가포르에 집중됐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에 소비되는 전력량이 급증하자 2019년 싱가포르 정부는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을 선언한다. 2022년 다시 데이터센터 개발 재개를 허용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의무화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24년 기준 싱가포르 전체 사용 전력의 7%를 데이터센터가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에는 그 비율이 1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돼 싱가포르 정부의 고민이 깊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투자 몰려 이로 인해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몰리고 있다. 인구 2억8000만의 거대 시장 인도네시아에는 고젝(배달·교통), 토코페디아(전자상거래), 트래블로카(여행), 오보(결제) 등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지닌 디지털 유니콘 기업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인은 2억명이 넘어 데이터 소비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20년 6월 구글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하는 인도네시아에 여러 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2021년 12월 아마존 역시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를 투자해 2026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고 2만47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4월 인도네시아에 17억달러를 투자해 향후 4년간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발표했다. 아세안 국가별 데이터센터 투자현황 /각사 홈페이지·외신종합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와는 다르다.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으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라면,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의 보완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료와 비교해 말레이시아는 매력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2023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산업용 전력 요금은 1킬로와트시(KWh)당 약 0.1달러다. 이에 반해 싱가포르는 0.27달러로 말레이시아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해당 보고서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지역별 토지비용지수’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1㎡당 1만1573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쌌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국경을 접하는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는 624달러로 싱가포르의 5% 수준이다. 이처럼 싱가포르에 인접해 있으면서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물밀 듯 몰려들고 있다. 2023년 3월 아마존은 62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203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하나로 2024년 8월에는 여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 데이터센터들이 향후 5만개 이상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말레이시아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인프라에 향후 4년간 22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질세라 구글도 2024년 5월에 20억달러(2조9000억원)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첫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12월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말레이시아를 AI 분야 세계 20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AI 연구를 위한 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에 동참키로 했다.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비용 절감 외에도 정부 정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마이 디지털(My Digital·My는 말레이시아 약자와 ‘나의’란 뜻을 모두 의미)’ 계획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25.5%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2024년 12월에는 국립 AI 사무국(NAIO)을 출범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NAIO는 AI 산업의 지역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 수립 등 AI 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지휘소 역할을 한다. 또 말레이시아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매년 발표하는 정보통신 발전지수에서 2023년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4위, 한국 8위, 일본 14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디지털 경제에서 선두 주자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2024년 6월 글로벌 금융기관인 CGS 인터내셔널의 <내비게이팅 아세안>에 따르면 2028년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용량은 3221㎿(메가와트)로 인도네시아(1519㎿)와 싱가포르(1445㎿) 두 나라를 합친 것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세안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허브가 되는 것이다. 한국 기업, 전략적 접근 필요 아세안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할 허브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떠오르는 상황이 한국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LG CNS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 3사는 공동으로 3억달러(약 4377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 수주 경험이 풍부한 LG CNS는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해 냉각시키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개발해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에 전력이 차단돼도 데이터를 보호하고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특허 기술을 공급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친환경 기술 협력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아세안 디지털 경제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야만 한다. 이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글로벌 추세기도 하다. 2025년 새해에도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가깝고도 먼 아세안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5)남미와 남극 사이 드레이크해협-바람이 일으키는 풍랑, 파도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5)남미와 남극 사이 드레이크해협-바람이 일으키는 풍랑, 파도(2024. 10. 09 06:00)
2024. 10. 09 06:00 문화/과학
2020년 남극에 갔을 때 거칠기로 유명한 남빙양의 드레이크해협에서 붉게 칠한 배 한 척을 만났다. 사납게 날뛰기 시작하던 파도는 하얗게 부서지며 큰 소리와 함께 배로 뛰어들었다. 거친 바다와 싸우는 뱃사람들을 보며 생각했다. 우리 인생이 거친 바다를 지나는 항해와 같은 것이 아닐까. 파도는 해안에 가까워질수록 높아진다. 수심이 낮은 해안으로 파도가 오면 아래쪽은 바닥과의 마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지는데 위쪽은 이보다 더 빠르다. 파도의 봉우리는 앞으로 넘어지고 넘어진 봉우리들이 겹친다. 파도를 보면 물결이 해안 쪽으로 전진하는 것 같지만 사실 바닷물은 그 자리에서 원운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줄의 양쪽 끝을 잡고 흔들면 줄은 그 자리에 있고 진동만 전달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파도에도 나이가 있다. 날카로운 형체에 거친 모양이 뚜렷하면 그것은 젊은 파도다. 가까운 곳에 있는 폭풍 때문에 생긴 것이다. 해안을 향해서 일정한 간격으로 진입하고, 진행 방향 전체에 걸쳐 마루가 높은 둥근 물결이면 그것은 먼 곳에서 온 파도다.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정태겸의 풍경](64) 경북 청도 운문사-바람은 목련을 흔들고, 북소리는 봄을 부르고
[정태겸의 풍경](64) 경북 청도 운문사-바람은 목련을 흔들고, 북소리는 봄을 부르고(2024. 04. 10 06:00)
2024. 04. 10 06:00 문화/과학
10여 년 만에 경북 청도 운문사를 찾았다. 생각보다 봄볕이 포근하고, 제법 따스한 날이었다. 숱하게 많은 사찰을 다녔는데, 운문사를 참 좋아한다. 이처럼 단정하고 잘 가꾼 정원이 돋보이는 곳은 드물다. 무엇보다 운문사의 새벽은 감동이다. 이 시대에 이처럼 간절한 소리가 전율이 일도록 하는 의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감동적이다. 오죽하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운문사의 새벽예불을 극찬했을까. 아직도 오래전의 그 새벽이 눈과 귀에 선하다. 운문사 경내를 돌아다닐 때 북소리가 울렸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저녁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스님 둘이 나란히 서서 번갈아 가며 북을 쳤다. 꽃을 좇아 절 안으로 들어와 있던 모두가 걸음을 멈추고 북을 울리는 현란한 몸동작에 빠져들었다. 마침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목련 가지를 흔들었다. 그제야 하얀 꽃의 존재가 드러났다. 북소리의 장단에 맞추듯 목련의 우아한 꽃잎이 살랑거렸다. 마치 춤을 추는 듯, 이 봄날의 축제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하루가 저물기 전 햇살은 여전히 포근하고, 하루의 끝을 알리는 북소리는 심장 박동처럼 울려 퍼졌다. 시나브로 봄이다.
정태겸의 풍경
되살아난 정권심판 바람…전문가 예측 판세도 뒤집혔다
되살아난 정권심판 바람…전문가 예측 판세도 뒤집혔다(2024. 03. 25 06:00)
2024. 03. 25 06:00 정치
8명 중 5명 “민주 승” 되살아난 ‘尹 심판 바람’…민주↑·국힘↓ 추세 뚜렷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올라오는 공표여론조사 데이터를 가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MBC·박종희 서울대 교수팀의 ‘여론M’ 2024년 총선 코너. 여론조사 결과를 총합한 우세 지역은 각 정당 색깔로 표시된다./ 여론M 캡처 정당별 공천이 마무리되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결과는 제각각이다. 주로 한 선거구의 조사 결과만 다루는 언론보도만으로는 전체 결과를 알기 어렵다. 전체추세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선관위가 운영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보기’ 항목에서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전체 공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볼 수 있다. 여심위는 쏟아지는 각종 여론조사는 주간 단위로 요약해 보여주는 ‘한눈에 보는 주간 선거여론조사’도 매주 화요일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다. 총선 판세 예측, 어느 자료를 보면 될까 한계는 있다. 여심위에 등록된 자료의 세부 데이터는 통상 언론 공표를 한 뒤 24시간이 지나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시간으로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보려면 여론조사를 의뢰한 언론사에서 해당 뉴스를 참고해야 한다. 여심위 자료는 여론조사 결과별로 돼 있어 전체를 보려면 이 자료들을 다시 가공해야 한다. 간단히 확인할 방법도 있다. MBC와 서울대 박종희 교수팀이 수년 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 ‘여론M’ 사이트에 들어가면 여심위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지도를 선거구별로 재구성한 실시간 현황판을 볼 수 있다. 여론M은 3회 이상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역을 바탕으로 추세를 보여준다. 3월 21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앞서는 곳은 7군데, 국민의힘은 1군데, 경합지역은 15군데다. 사실 아직 한 번도 여론조사를 하지 않은 지역구가 많다. 왜일까. 결론이 정해진 곳이 많기 때문이다. 과학적 여론조사가 시작된 1987년 이후에 지지 성향이 바뀐 적이 별로 없는 곳은 굳이 조사할 필요가 없다. ‘비용 대비 효과’ 때문에 언론사 의뢰 공표 여론조사는 중복되더라도 격전지 여론조사로 집중된다. 역설적으로 여론조사를 다 하지 않더라도 판세를 추론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론M 현황판의 공란에서 어느 쪽이 당선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이번 총선 승자는 정치평론가나 선거컨설턴트는 어떻게 예측할까. 언론보도를 보고 감으로? 지난 3월 13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전망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민주 142석, 국민의힘 141석, 조국혁신당 10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녹색정의당 1석, 진보당 1석’을 전망했다. 그러나 1주일 뒤, 김 대표는 예측을 바꿨다. ‘민주당 과반 승’이다. 이유는 경기도에서 판세 변화다. 김 대표는 “지역구별로 하나하나 더해 내놓은 수치다. 역대 선거 결과를 전제로 하고 현재 여론조사와 후보들 경쟁력을 더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그가 내놓은 이번 선거의 전망은 ‘과반 정당 없는 계가(計家) 바둑’이었다. 대국이 끝난 후 서로 얻은 집(家)을 계산(計)해봐야 승부가 결정된다는 전망이었다. 그게 3월 하순으로 넘어가면서 바뀌었다. “민심의 밑바닥엔 윤석열 정권심판이라는 용암류가 항상 흐르고 있었다고 봤다. 이게 바깥으로 분출되냐 마냐의 문제인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자진 사퇴, 이종섭 호주대사의 공수처 소환으로 다시 탄력을 받은 정권심판론이 확산하면서 수도권 민심, 특히 경기 판세를 바꿨다. 바람이 분 것이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31 대 73’이 총선의 기본 출발 구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28석)과 제주(3석)를 더하면 31석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25석)과 부산·울산·경남(40석), 거기에 강원도(8석)를 더한 73석을 거의 석권한다는 전제가 출발점이다. 민주당이 기본 30~40석을 지고 시작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충청과 수도권에서 모두 65~70%를 이겨야 한다. 당연히 쉬운 것은 아니다.” 최 소장은 지난해 12월 말 낸 <이기는 정치학>에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기긴 쉽지 않은 조건이라고 주장했는데 최근 방향을 수정했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국면의 성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을 나눠보면 크게 친명과 친문, 호남 3대 축으로 돼 있다.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으로 2월에 지지율이 하락하다 3월 초·중순이 되면서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비조지민’(비례는 조국혁신당·지역구는 민주당) 현상이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을 적극 지지하면서 민주당을 소극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선택지가 나타나면서 사실상 연합군의 형세를 가지게 됐다.” 3월 21일 그가 내놓은 전망예측치는 민주당 142석, 국민의힘 136석이다. 아직 판단 유보조항이 남아 있지만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심의 방향이 다시 정권심판론으로 기울게 하는데 대통령실 리스크에 더해 조국혁신당의 ‘선전’이 결정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는 대부분 정치평론가·선거컨설턴트들의 생각이 모인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은 “조국혁신당은 확신에 찬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설령 네거티브 이슈가 나오더라도 지지율이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일이 임박하면 거대 양당 위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비례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사람은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주간경향은 정치평론가·선거컨설턴트·여론조사 회사 대표 등 8인의 전문가에게 예측 판세를 물었다. 3명의 평론가가 국민의힘 승리를 예측했고, 5명의 평론가가 민주당의 승리를 예측했다. 그러나 의석수에서 20석 이상 큰 차이를 예상하는 경우는 처음엔 국민의힘 대승을 예측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밖에 없었다(민주당 117·국민의힘 167). 3월 21일 오후 6시 기사 마감 시점을 두고 전문가들이 알려온 ‘수정치’에서는 전반적으로 민주당 예상 의석수가 올라갔다. ‘과반 정당 없는 계가 바둑’을 주장하던 김능구 대표도 이날 오후 경기도 판세변화에 기인한 민주당 과반을 예측하는 수정치를 보내왔다. ARS 여론조사, 야당 지지자 편향 있다? “지금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김장수 장산정책연구소장의 말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138석, 국민의힘 145석으로 국민의힘이 이길 것을 예측했다. 그는 선거제도와 스윙보터(부동층) 연구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여론조사 전문가다. 김 소장은 “지난 대선 막판에 여의도연구원은 윤석열 후보가 12% 앞설 것이라는 예측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냈다. 민주당 정책기관인 민주연구원이 따로 반박하지 않은 걸 보면 비슷한 결과치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당이나 비공표 여론조사를 하면서 ARS를 썼는데 ARS 자체가 ‘친야편향(bias)’이 강한 것이다. 지난 대선에는 윤석열 후보가 야당이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정확도가 높았던 대선 결과 예측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은 지난 대선이 처음이었다. 그는 ‘불평불만이 강한 야당 성향’이 ARS 여론조사 응답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지역구 여론조사 500 샘플(표본오차±4.4%포인트) 대부분이 ARS로 이뤄지는데, 지난 대선 이후 정권이 바뀌어 야당이 된 민주당 지지층이 지속해서 적극 응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예측은? ‘국민의힘이 과반 가까이 차지하는 1당’이 되리라는 것이다. “데이터를 여러 차례 검증해봐도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기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연구위원의 말이다. 그는 “투표일 1주일 앞두고 최종표심을 결정하는 중도층이 30~40%에 달한다”라며 “반윤·반명 정서 모두 각 당 지지층에게는 통할지 모르지만 결국 승패를 가를 중도층을 다 잡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만 놓고 보면 결국 승패는 약 40개의 승부처 결과에 따라 갈라지는데 여기서 양당이 차지하는 의석수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지금은 대진표가 짜인 초기라서 어느 누가 얼마만큼 가져가리라 판단하기엔 조금 이른 시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 총선은 ‘여론조사의 무덤’으로 불렸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실시한 출구조사 조차 승자 예측에 실패한 사례가 빈번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총선은 지역구가 많으니 표본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무엇보다 결과 예측이 어려워진 가장 큰 요인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출구조사 결과에 어떻게 반영할까를 두고 벌어진 딜레마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전투표 시행 초기엔 조작 의혹 등을 주장하는 보수층이 소극적으로 응한 반면, 최근 몇 년 사이에 보수층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출구조사 가중치 부여에 난점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험치가 덜 쌓여 아직은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자료가 축적되면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에 따르면 판세 예측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지표는 아파트값과 지지 정당의 상관관계다. 아파트값이 높은 지역일수록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선거별로 양당 지지율과 아파트값을 회귀 분석해보면 2016년 총선까지만 하더라도 약한 상관관계였는데 지난 2020년 총선에는 상당히 높아졌다. 서울은 여전히 아파트 선거구도다. 국민의힘이 그런 이슈를 잘 선점해왔는데 곧 시행되는 노후주택 특별법 적용대상이 강남과 수도권 1기 신도시를 포함한 200만~300만 세대다. 정부나 국민의힘은 그런 이슈들이 서울 수도권 고가 아파트단지에 작동될 것을 알기 때문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큰 표 차로 승리할 것이라는 판세 예측을 유지하고 있는 엄경영 소장은 “현재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에도 강성 민주당 지지층 표심이 과다 반영되고 있어 실제 뚜껑을 열면 민주당이 이긴 걸로 조사된 지역구에서도 ‘이변’이 속출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투표 의향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조국혁신당도 “4050을 투표장에 견인하는 효과는 있지만 2030 표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부 민주당 지역구에서 투표율 상승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크게는 비례대표 의석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나눠 가지는 효과 이상의 시너지는 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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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않는 바람막이는 휠라 매장에 기부하세요
입지 않는 바람막이는 휠라 매장에 기부하세요
2024. 12. 24 11:07 패션
휠라코리아 제공 더 이상 입지 않는 바람막이가 처치곤란이라면, 재활용을 맡기고 할인쿠폰도 챙기자. 휠라코리아㈜가 의류 폐기물을 재활용해 필요한 이웃에게 지원하는 ‘리턴 투 케어(Return to Care)’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의류 폐기물 저감과 제품 생애주기 연장을 위해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휠라의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지난 1월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고객은 오래되거나 더 이상 입지 않는 바람막이 재킷을 매장에 기부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전국 휠라 매장(아웃렛, 키즈, 언더웨어 매장은 제외)에서 진행되며 기부에 참여한 고객은 즉시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기부를 통해 모은 바람막이는 세련되고 실용적인 스트링백으로 재탄생해 자립 준비 청년 3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훨라코리아는 지난 1월 진행한 첫 번째 캠페인에서 수거한 불용품과 샘플 재고, 소비자와 임직원이 직접 기부한 총 3.5t의 의류를 책상과 의자 140여 개로 업사이클링해 장애 아동 가정과 시청각 중복 장애 교육센터에 전달한 바 있다. 휠라코리아는 캠페인을 확대하기 위해 2025년부터 휠라 일부 매장에 의류 수거함을 설치해 상시 수거를 진행하고, 기부와 업사이클링 활동을 통해 재자원화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리턴 투 케어 캠페인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의류 폐기물 문제 해결과 생애주기 연장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휠라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휠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진정성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말&] 매콤한 겨울바람엔 얼큰한 김치찌개로 맞서요
[주말&] 매콤한 겨울바람엔 얼큰한 김치찌개로 맞서요
2024. 12. 14 08:00 요리
선배가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먹자고 하면, 손사래를 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정기적으로 김치찌개를 먹어야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하긴 입맛에 나이가 어딨겠어요. 코끝이 매콤해지는 찬바람이 불면 얼큰한 김치찌개가 떠오르는 것이 한국인의 인지상정인걸요. 주말 아침 김치찌개 한 냄비 끓여놓으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지요. 마치 어제의 카레처럼, 김치찌개도 푹 끓여야 제맛이잖아요. 그래서 두 세 번 데워먹어도 당당할 수 있는 음식이죠. 갓 지은 밥에 계란프라이, 김구이만 있으면 김치찌개 한 사발과 함께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할머니가 끓여주신 것 같은 멸칫국물로 깊은 맛을 낸 김치찌개부터 어린이도 좋아하는 소시지 넣은 버전, 나트륨 걱정하는 가족을 위한 저염 김치찌개까지 준비해봤습니다. 참치? 꽁치 있냐고요? 아유 기본이죠! 고기 없이도 풍성한 김치찌개를 만들고 싶다면? 떡 당면 김치찌개 재료 = 김치 1/3포기, 두부 1/3모, 떡볶이 떡 120g, 당면 30g 대파 1/2대, 청고추·홍고추 1/2개씩, 고춧가루 1과 1/2큰술, 새우젓 1/2작은술, 멸칫국물 4컵, 포도씨유 적당량 1 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두부는 한입 크기로 도톰하게 썬다. 2 당면은 따뜻한 물에 10분 이상 불린다. 3 대파는 어슷썰고 청고추와 홍고추는 송송 썬다. 4 달군 냄비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①의 김치를 넣어 볶은 뒤 김치가 반 정도 익으면 멸칫국물을 붓고 ①의 두부와 ②의 당면, ③의 대파, 고춧가루, 떡볶이 떡을 넣고 끓인다. 5 ④의 떡과 당면이 부드럽게 익으면 ③의 청고추와 홍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새우젓으로 간한다. 토마토는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에도 효과적이지만 단맛과 짠맛, 신맛이 조화를 이뤄 김치찌개에 시원한 감칠맛을 줍니다. 토마토 두부 김치찌개 재료 = 신김치 5줄기, 완숙 토마토 1개, 두부 1/2모, 양파 1/4개, 대파 1/4대, 멸치 다시마 국물 3컵, 식용유 1큰술 1 신김치는 양념을 대충 털어내고 4~5cm 길이로 썬다. 2 토마토는 초승달 모양으로 썰고 두부는 1.5cm 두께로 썬다. 3 양파는 굵게 채썰고 대파는 어슷썬다. 4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①의 신김치와 ③의 양파를 넣고 중간 불에 볶는다. 5 ④에 멸치 다시마 국물을 부어 센 불로 끓인 뒤 끓어오르면 ②의 두부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6 ⑤에 ②의 토마토와 ③의 대파를 넣고 우르르 끓인다. 할머니가 끓여주셨던 것 같은 바로 그 맛이에요. 멸칫국물 김치찌개 재료 = 묵은김치 1/2포기, 양파 1개, 대파 1대, 국간장·설탕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김칫국물 1/2컵, 멸칫국물 4컵 1 묵은김치는 먹기 좋게 썰고 양파는 굵게 채썬다. 대파는 굵게 어슷썬다. 2 냄비에 ①의 묵은김치와 양파, 김칫국물, 멸칫국물 2컵을 넣고 20분간 팔팔 끓인다. 3 ②의 양파가 충분히 익으면 남은 멸칫국물 2컵과 국간장, 설탕, 다진 마늘을 넣어 5분간 더 끓인 뒤 ①의 대파를 얹어 후루룩 끓인다. 부대찌개랑 비슷하지만, 이건 김치찌개니까요 소시지 치즈 김치찌개 재료 = 배추김치 200g, 체더 치즈 1장, 양파 1/3개, 프랑크소시지 4개, 대파 1대, 홍고추 1개, 다시마 우린 물 3컵, 간장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고추장·다진 마늘·물엿 1작은술씩 1. 배추김치는 소를 털고 국물을 살짝 짠 다음 4cm 길이로 썬다. 2. 체더 치즈는 삼각형으로 4등분하고, 프랑크소시지는 어슷하게 슬라이스한다. 3. 양파와 대파는 채썰고, 홍고추도 씨를 빼고 채썬다. 4. 냄비에 배추김치와 간장, 고추장, 다진 마늘, 물엿을 넣고 볶다가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끓인다. 5. ④에 준비해한 양파와 대파, 홍고추, 소시지를 넣어 한소끔 푹 끓인다. 6. 소시지의 진한 맛이 우러나 김치찌개가 거의 만들어지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불에서 내리기 전에 준비한 치즈를 올려 상에 낸다. 비상식량 참치캔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메뉴죠. 참치 김치찌개 재료 = 신 김치 1/4포기, 참치 통조림(시판 찌개 전용) 1개, 대파 1대, 양파 1/2컵, 다시마 국물 5컵 1 신 김치는 체에 밭쳐 국물을 빼고 양념을 대충 털어 5cm 길이로 썬다. 2 참치 통조림은 체에 밭쳐 국물과 살코기를 분리한다. 3 대파는 어슷썰고 양파는 껍질을 벗겨 굵게 채썬다. 4 냄비에 ①의 김치를 넣고 ②의 참치 통조림 국물과 ①에서 밭쳐낸 김칫국물을 넣어가며 나른하게 볶는다. 5 ④의 김치가 부드럽게 익으면 ②의 참치 살코기와 ③의 대파와 양파를 넣고 다시마 국물을 부은 뒤 국물이 자작해지고 김치가 푹 익을 때까지 끓인다. 어쩐지 동네 식당에서 많이 사라진 것 같은 메뉴, 집에서 후루룩 끓여봅니다. 꽁치 김치찌개 재료 = 김치 1/2포기, 꽁치 통조림 1개, 양파 1개, 대파 1대,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송송 썬 대파 1큰술씩, 설탕 1작은술, 다시마 국물 3컵 1 볼에 김치를 썰어 넣고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 설탕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2 양파는 껍질을 벗겨 굵직하게 채썰고 대파는 깨끗이 씻어 굵직하게 썬다. 3 냄비에 ①의 김치, ②의 양파와 대파를 넣고 다시마 국물을 부은 뒤 약한 불에 끓인다. 4 ③의 김치가 익어 물러지면 꽁치를 넣고 냄비 뚜껑을 닫아 푹 끓인 뒤 꽁치 통조림 국물을 모두 붓고 송송 썬 대파를 넣은 뒤 다음 한소끔 더 끓인다. 김치찌개의 짠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양배추가 출동합니다. 양배추 김치찌개 재료 = 양배추 잎 8장, 김치 1/4포기, 돼지고기 앞다릿살 200g, 다시마 5×5cm 2장, 대파 1대, 다진 마늘 2큰술, 물 6컵 1 양배추 잎은 깨끗이 씻어 1cm 폭으로 채썰고 대파는 송송 썬다. 2 김치는 양념을 걷어낸 뒤 가볍게 씻고 돼지고기 앞다릿살은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냄비에 대파를 제외한 ①의 양배추 잎, ②의 김치와 돼지고기 앞다릿살, 다시마, 다진 마늘, 물을 넣고 20~30분 정도 끓이다가 맛이 배면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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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효과? 블록코어 바람이 분다
2024. 07. 09 16:55 패션
NBA ‘유나이티드 메쉬 슬리브리스+반바지 세트업’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블록코어’가 여름 패션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블록코어(Blokecore)’는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을 일상복과 매치한 패션이다. 영국 길거리에서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축구 애호가의 모습을 재해석해 등장한 이후 급속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외 인플루언서 및 K팝 스타들이 즐겨 입으며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무신사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유니폼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배 증가했다. 올 초(1월 15일~2월 13일)에도 직전 기간(2023년 12월 16일~2024년 1월 14일) 대비 1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관련 제품들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올여름 블록코어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NBA, 레트로 블록코어 스타일 ‘유나이티드 컬렉션’ 인기 한세엠케이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NBA는 ‘유나이티드 컬렉션’을 통해 농구 유니폼을 활용한 레트로 블록코어 스타일을 제안했다. 스포티한 분위기의 컬러 배색과 기능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유니폼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물고 편안하면서 힙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뉴욕 닉스, 시카고 불스 등 NBA 인기 구단 빅로고가 포인트인 ‘SAS 유나이티드 메쉬 슬리브리스’는 통풍성이 우수한 메쉬 소재를 사용해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함을 유지하며 맵시 있게 착용할 수 있다. 반바지와 함께 세트업으로 착용하면 트렌디한 스트리트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 넉넉하고 긴 기장의 원피스 스타일로도 선보여 다양하게 겹쳐 입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레트로 감성의 ‘NYK 유나이티드 팀 유니폼 메쉬 반소매 티셔츠’는 전면부 레터링 그래픽과 컬러배색 디테일이 Y2K 분위기를 자아내며 SNS 패션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오버핏 사이즈로 제작돼 남녀 모두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다.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 노스페이스, 패셔너블한 블록코어룩 표현 노스페이스는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아이템들로 구성해 레플리카룩이나 블록코어룩으로 활용하기 좋다. 노스페이스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팀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해 재킷, 반소매티, 백팩, 모자 등 총 20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미니미 디자인의 키즈 제품도 함께 선보여 특별한 패밀리룩 연출 또한 가능하다. ‘팀코리아 시상용 단복’을 모티브로 한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하얀색 바탕에 동해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이다. 냉감 소재를 적용한 와이드한 핏의 검은색 카고바지,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벨트를 함께 코디하면 일상 속에서 태극기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챔피온 ‘나일론 메쉬 세트업’ LF 챔피온 헤리티지, 레이어링 연출 통해 블록코어 스타일링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챔피온은 대표 헤리티지인 ‘나일론 메쉬’ 아이템을 선보였다. 골프 글러브에 사용되는 직물에서 영감을 받아 챔피온만의 기술로 제작, 1967년 미식축구 유니폼으로 처음 선보인 소재다. 그 후 여름 시즌마다 주력으로 출시하며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2024 년 봄여름 시즌 신제품으로 공개한 ‘나일론 메쉬 셋업’은 민소매와 반바지로 구성됐으며 레드, 블루, 블랙 3종 컬러로 출시됐다. 싱글 메쉬 원단의 민소매는 긴소매, 반소매 티셔츠와 함께 레이어링해 블록코어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통기성이 좋은 재질로 운동복, 바캉스룩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비 들이치고 바람 들어오는…“내가 하자 있는 집을 사다니”
비 들이치고 바람 들어오는…“내가 하자 있는 집을 사다니”
2023. 12. 04 11:06 리빙
<건축탐구-집>은 하자에 발목 잡힌 집을 소개한다. EBS 제공 탁 트인 전망에 한눈에 반해 산 집. 밖에서 볼 땐 멀쩡한데, 알고 보니 집 안은 하자투성이였다. 비가 들이치고, 바람이 들어오는 집.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냉혹한 집짓기의 현실을 <건축탐구-집>에서 알아본다. 입주하자마자 천장에서는 물이 줄줄 새고, 그것도 모자라 세탁실은 타일 사이 틈으로 물이 새 한바탕 물난리가 났었다. 그는 하자있는 집을 사버렸다. EBS 제공 엎친 데 덮친 격, 하자가 가득한 집 경기도 동두천시, 용규씨는 요양 차 전원주택 살이를 꿈꾸던 중 전망 좋고 고요한 시골 동네에 짓고 있는 전원주택 한 채를 발견했다. 탁 트인 전망에 한눈에 반해 고민 없이 이 집을 샀다. 그런데 공사 도중 ‘잘 부탁드린다’는 말만 하면 날마다 인부가 바뀌었을 때부터 이상한 점을 감지해야 했던 걸까? 입주예정일이 차일피일 미뤄져 처가와 친척 집을 떠돌기를 3개월, 이제 드디어 편안하고 아늑한 우리 집을 만날 수 있는 건가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은 미치도록 냉혹했다. EBS 제공 외관은 지극히 멀쩡해 보이는데, 비닐로 포장된 집이라니. 그런데 이게 바로 하자의 흔적이라고? 입주하자마자 천장에서는 물이 줄줄 새고, 그것도 모자라 세탁실은 타일 사이 틈으로 물이 새 한바탕 물난리가 났었다. 게다가 외벽은 부풀어 오르기까지 했었다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창호에 생기는 결로는 애교 수준이고, 누수로 인한 검은 곰팡이는 기본이었다. 알고 보니 2016년에 이미 시공했었던 집으로, 단열 기준이 모두 허가가 난 2016년도에 맞춰져 시공되었던 것. 그래서 난방을 아무리 가동해도 발열 내의와 수면 잠옷은 필수다. 난방비는 한 달에 60~70만 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더니, 차라리 10년만 늙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집주인은 호소한다. 용규씨는 요양하러 왔지만, 끝내는 암이 재발했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 서준이는 마당에서 뛰놀고, 아내 지연씨와 함께 자연에서 힐링하며 사는 꿈을 온전히 지켜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용규씨의 간절한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집을 고칠 수 있을까? 집에서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새고, 강풍이 부는 날에는 바람이 들어오는 모듈주택, 무엇이 문제였을까? EBS 제공 믿었던 모듈러 주택의 뼈아픈 배신 아버지를 모시고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싶었던 기삼씨는 아버지의 고향인 충남 홍성으로 내려왔다. 모듈러 주택 형태의 농막을 하나 짓고, 아버지도 고향으로 오시면 농막과 연결할 수 있는 집을 한 채 더할 계획이었다. 기삼씨가 도시 생활을 단번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전세 사기 때문이다. 뉴스에서만 보던 전세 사기가 내 일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 집에서 내쫓기는 신세가 되었으니, 월세로 원룸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아파트로 이사 간다고 한들 남은 인생을 대출 이자만 갚다가 보내기는 싫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고향행. 그런데 기삼씨가 꿈꿨던 전원생활과는 점점 멀어지는 중이라고. EBS 제공 마냥 좋을 줄 알았던 그의 첫 집은 야속하게도 여기저기 찍힌 흔적에, 녹슨 창틀까지 내 맘같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계약서상으로는 삼중창이라던 코너 창은 이중창이 되었고, 비를 막아줘야 하는 집에서 비가 오는 날에는 비가 새고, 강풍이 부는 날에는 바람이 들어온다. 이때부터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깨달은 기삼씨가 계약서를 들고 찬찬히 살펴보니 외부 마감 전에 들어가야 했던 OSB 합판까지 빠진 상황. 바람이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모르니 1층보다는 웃풍이 덜한 2층에서 자는 것을 택한 기삼씨는 미니 히터와 단짝 친구가 되었다. 다행히도 시공업체가 열댓 번 넘게 보수 공사를 진행해 줘서 비 새는 곳은 찾았다. 그런데 열 번 넘는 하자 보수에도 기삼씨 눈에 이 집은 영 성에 차지 않는다. 시공업체도 기삼씨도 참 답답한 상황이다. 직접 겪어보니 알 수 있었던 집짓기의 냉혹한 현실을 알려준다. <건축탐구-집> 12월 5일 밤 10시 50분, EBS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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