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경향(총 10 건 검색)
- 파리올림픽 효과? 블록코어 바람이 분다
- 2024. 07. 09 16:55 패션
- NBA ‘유나이티드 메쉬 슬리브리스+반바지 세트업’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블록코어’가 여름 패션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블록코어(Blokecore)’는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을 일상복과 매치한 패션이다. 영국 길거리에서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축구 애호가의 모습을 재해석해 등장한 이후 급속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외 인플루언서 및 K팝 스타들이 즐겨 입으며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무신사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유니폼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배 증가했다. 올 초(1월 15일~2월 13일)에도 직전 기간(2023년 12월 16일~2024년 1월 14일) 대비 1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관련 제품들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올여름 블록코어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NBA, 레트로 블록코어 스타일 ‘유나이티드 컬렉션’ 인기 한세엠케이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NBA는 ‘유나이티드 컬렉션’을 통해 농구 유니폼을 활용한 레트로 블록코어 스타일을 제안했다. 스포티한 분위기의 컬러 배색과 기능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유니폼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물고 편안하면서 힙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뉴욕 닉스, 시카고 불스 등 NBA 인기 구단 빅로고가 포인트인 ‘SAS 유나이티드 메쉬 슬리브리스’는 통풍성이 우수한 메쉬 소재를 사용해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함을 유지하며 맵시 있게 착용할 수 있다. 반바지와 함께 세트업으로 착용하면 트렌디한 스트리트 패션 연출이 가능하다. 넉넉하고 긴 기장의 원피스 스타일로도 선보여 다양하게 겹쳐 입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레트로 감성의 ‘NYK 유나이티드 팀 유니폼 메쉬 반소매 티셔츠’는 전면부 레터링 그래픽과 컬러배색 디테일이 Y2K 분위기를 자아내며 SNS 패션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오버핏 사이즈로 제작돼 남녀 모두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다.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 노스페이스, 패셔너블한 블록코어룩 표현 노스페이스는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아이템들로 구성해 레플리카룩이나 블록코어룩으로 활용하기 좋다. 노스페이스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에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팀코리아의 선전을 기원해 재킷, 반소매티, 백팩, 모자 등 총 20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미니미 디자인의 키즈 제품도 함께 선보여 특별한 패밀리룩 연출 또한 가능하다. ‘팀코리아 시상용 단복’을 모티브로 한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하얀색 바탕에 동해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이다. 냉감 소재를 적용한 와이드한 핏의 검은색 카고바지,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벨트를 함께 코디하면 일상 속에서 태극기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챔피온 ‘나일론 메쉬 세트업’ LF 챔피온 헤리티지, 레이어링 연출 통해 블록코어 스타일링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챔피온은 대표 헤리티지인 ‘나일론 메쉬’ 아이템을 선보였다. 골프 글러브에 사용되는 직물에서 영감을 받아 챔피온만의 기술로 제작, 1967년 미식축구 유니폼으로 처음 선보인 소재다. 그 후 여름 시즌마다 주력으로 출시하며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2024 년 봄여름 시즌 신제품으로 공개한 ‘나일론 메쉬 셋업’은 민소매와 반바지로 구성됐으며 레드, 블루, 블랙 3종 컬러로 출시됐다. 싱글 메쉬 원단의 민소매는 긴소매, 반소매 티셔츠와 함께 레이어링해 블록코어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통기성이 좋은 재질로 운동복, 바캉스룩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 [주말&] 찬 바람이 들 땐 안방극장이 소소한 행복이지
- 2023. 09. 16 09:17 문화/생활
- 굵직한 작품은 없지만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주 넷플릭스 신작들이다. <내사모남> 제작진과 헤일리 루 리처드슨, 벤 하디가 만든 로맨스, 칠레 현대사에 판타지를 담아내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 탄 <공작>이 주목할 만하다. 넷플릭스 영화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셀렘을 잊은 그대에게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설레게 할 작품이 찾아온다.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은 뉴욕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남녀가 다시 만나기 위한 여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매일 수천 명이 오가는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만난 해들리와 올리버는 비행기에서도 옆자리에 앉게 된다. 런던으로 가는 7시간 동안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은 헤어지기 직전에 번호를 교환하지만 미처 저장하기도 전에 해들리의 휴대전화가 고장 나고 만다. 서로를 연결해줄 무엇도 없지만 포기하기엔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해들리와 올리버, 두 사람은 확률을 거슬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작가 제니퍼 E. 스미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프로듀서들이 제작에 참여해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 영화 <파이브 피트>의 헤일리 루 리처드슨이 해들리로,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엑스맨: 아포칼립스> 벤 하디가 올리버로 분해 설렘 지수 200%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9월 15일 공개, 로맨스·드라마, 미국, 2023) 넷플릭스 영화 <공작> 칠레 현대사에 평행우주 판타지를 담은 수작 <공작>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거머쥔 넷플릭스 영화 <공작>은 칠레 현대사 모티브에 평행우주라는 상상력을 더한 블랙 코미디 호러물이다. 세계 파시즘의 상징적 인물인 칠레 전 대통령이자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대륙의 차디찬 최남단 지역의 황폐한 저택에 숨어 사는 250세의 흡혈귀로 그려 독특한 매력의 풍자로 풀어간다. 가족과 세상에게 도둑으로 기억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영생했던 특권을 버리고 죽음을 택하기로 한다. 가족들은 유산을 받기 위해 그를 찾아오지만, 그의 앞에 젊고 아름다운 프랑스인 회계사가 나타나면서 활력 넘치고 반혁명적인 열정으로 가득한 삶에 대한 열망이 다시 생겨나기 시작한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펼친다. (9월 15일 공개, 호러·코미디·드라마, 칠레, 2023) 넷플릭스 시리즈 <서바이빙 서머> 여름이 가는 것이 아쉬운가요? <서바이빙 서머 시즌2> 아름다운 호주 바다를 배경으로 10대들의 순수한 사랑과 우정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서바이빙 서머>가 시즌2로 찾아온다. 1년 전 우연히 오게 된 호주의 바닷가 마을 쇼어헤이븐에서 서핑을 통해 특별한 우정을 쌓고, 아리와 깊은 감정을 나누며 성장했던 서머가 쇼어헤이븐으로 다시 돌아온다. 친구들과 아리를 만날 생각에 설레는 것도 잠시, 아리 곁에 있는 새 여자친구 렌을 보고 복잡한 감정을 느낀 서머는 그간 갈고닦아 온 발군의 실력으로 주 대표팀에 선발되지만 팀 주장인 렌과 사사건건 부딪친다. 서머 역에 스카이 캐츠, 아리 역에 카이 루인스, 포피 역에 릴리아나 바우리, 말리 역에 주앙 마리뉴, 보디 역에 서배나 러 레인을 포함한 시즌1의 반가운 얼굴들이 출연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자유자재로 가르며 다시 한번 시청자에게 짜릿함을 안긴다. (9월 15일 공개, 드라마, 호주, 2023)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동화 속 세상에 갑자기 살인사건이?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동화 속 세계에서 미스터리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는 빨간 모자가 탐정이 되어 신데렐라가 얽힌 살인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다. 동화 속 세계로 여행을 떠난 빨간 모자는 누더기 차림의 신데렐라를 만나고 두 소녀는 마법사의 도움으로 화려한 드레스와 호박 마차를 얻어 무도회가 열리는 성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신데렐라와 왕자가 사랑에 빠지려는 찰나, 돌연 숲속에서 미용사 한스가 시체로 발견돼 무도회가 중단된다. 무도회에 참석한 모두가 용의 선상에 오르며 위기에 빠진 두 소녀, 빨간 모자는 타고난 추리력으로 사건 해결에 나선다. 넷플릭스 영화 <바이올린스 액션>, <신체 찾기>, 영화 <암살교실>, <은혼> 시리즈 등에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천년돌’ 하시모토 칸나가 빨간 모자 역을, 드라마 <슈츠> 시리즈, 영화 <극장판 코드 블루: 닥터헬기 긴급구명>의 아라키 유코가 신데렐라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금붕어 아내>, 드라마 <하이 앤 로우> 시리즈의 이와타 타카노리가 왕자 역을 맡아 유쾌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케미를 펼칠 예정이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의 미스터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은혼> 시리즈의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각색하고 연출해 대담한 상상력을 펼친다. (9월 14일 공개, 판타지·코미디, 일본, 2023) <글로우 업> 시즌5 메이크업으로 서바이벌을? <글로우 업 시즌5> 차세대 메이크업 스타 발굴 프로젝트 <글로우 업>이 더 파격적이고 화려해진 시즌5를 ‘메이크업’했다. <글로우 업>은 수천 명의 신예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 선발된 10명의 참가자가 예측불허한 과제를 해결하며 치열한 서바이벌을 펼치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개성으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후의 1인은 정식 계약을 통해 최정상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얻는다. 글로벌 톱모델 레오미 앤더슨이 유쾌한 진행으로 서바이벌을 이끌고 시즌1부터 함께해 온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밸 갈런드와 도미닉 스키너가 심사를 맡는다. 여기에 카일리 제너, 켄달 제너, 트릭스 마텔 등 세계적인 아이콘들이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나서 흥미를 더한다. (리얼리티, 영국, 2023)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인생은 오답노트(9월 15일 공개, 드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2023), 에렌가르드: 유혹의 기술(9월 14일 공개, 코미디·로맨스·드라마, 덴마크, 2023), 지상 최악의 교도소에 가다 시즌7(9월 15일 공개, 다큐멘터리, 영국, 2023)
- 주말&
- 극장가에 'BL' 바람이 분다
- 2022. 07. 28 11:41 문화/생활
- 영화 ‘체리마호’.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남의 연애’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6명의 남성들이 8일간 한 집에서 생활하며 사랑을 찾는 ‘국내 최초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다. 첫 방송 당시 MC 신동엽은 “깜짝 놀랐다. 진짜 우리 사회가 달라졌구나, 다름을 인정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을 만큼 방송가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한 방송사 PD는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 인식의 변화와 함께 ‘BL(Boy’s Love)’ 드라마 등 성공이 밑거름이 됐다”고 귀띔했다. 극장가도 마찬가지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체리마호’는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작품은 마법에 의해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시작된 아다치와 쿠로사와의 사내 연애를 그린 로맨스물이다. 원작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를 기반으로 제작된 극장판 버전이다. BL장르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캐롤’ 등 기존의 퀴어 영화들과는 다른 결을 갖는다. 언급한 영화들이 현실에 기반해 성소수자의 실질적인 고민을 담아낸 작품이라면 BL은 남성간의 로맨스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다. 또한 BL 장르는 웹툰이나 웹소설, 웹드라마 형태로 향유하는 콘텐츠가 많았다. 국내에서 정식 개봉된 BL 영화 역시 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뤘다. 제작진은 “‘BL’이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개봉 2주 만에 거둔 의미 있는 성적”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흥미로운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사내연애 스토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위와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BL 장르의 한계였던 대중성을 높이며 보다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영화 ‘시멘틱 에러’. ‘BL 열풍’을 일으킨 ‘시멘틱 에러’ 역시 극장판으로 재편집돼 오는 8월 CGV에서 단독 개봉된다. 영화의 기반이 된 동명의 드라마 ‘시멘틱 에러’는 컴퓨터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안하무인 디자인과 ‘인싸’ 장재영의 극과 극 청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캠퍼스라는 익숙한 공간, 풋풋한 캐릭터들의 활약에 힘입어 공개 후 8주 연속 왓챠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여전히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왓챠 시청 순위 TOP10 상위권에 머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은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더욱 큰 화면과 좋은 상영 환경에서 만나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극장 개봉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시멘틱 에러:더 무비’는 기존 왓챠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보였던 8개 짜리 에피소드를 1편으로 축약한 요약본이다. 기존 시리즈에서 볼 수 없던 다수의 미공개 장면들 또한 추가된다. 한편 ‘시멘틱 에러:더 무비’는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사전 공개되며 예매 오픈 1분 만에 매진을 기록, 영화제 최고 화제작이 되기도 했다.
- 시멘틱에러
- 물과 불, 바람이 빚어낸 지구의 시간을 걷다…제주 산방산 지질트레일
- 2014. 04. 28 11:43 레저/여행
- 제주 서남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따라 80만 년의 시간을 품고 있는 제주의 속살을 만났다. 지구의 들숨과 날숨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풍경. 거친 기운이 느껴지는 발아래 살아 있는 지구의 맥박이 느껴지는 듯했다. 지구의 숨결 남아 있는 살아 있는 지질 교과서 오래전 대지를 뚫고 뜨겁고 끈끈한 용암이 솟아나왔다. 높은 점성 때문에 멀리 흐르지 못한 용암은 그 주변에 쌓이고 쌓여 봉긋한 돌산을 이루었다. 이제 막 열기를 식힌 돌산은 거친 비바람에 발가벗은 몸을 내맡겼다. 오랜 시간 깎이고 다듬어져 사방에 주상절리를 이루기도 했고, 바닷바람에 실려 온 짠 소금기에 약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 구멍이 송송 나기도 했다. 제주 서남부, 봄이면 노란색 유채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일대는 80만 년 전 지구의 화산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세계 지질학계에서 주목받는 ‘지질학의 교과서’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화산 지형으로 웅장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이곳에 지질트레일이 열렸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중심으로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 등 작은 마을들이 이어지는 길에는 경이로운 자연과 그 안에서 삶을 일궈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제껏 알던 제주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는 길, 제주관광공사 양선순 지질해설사가 시간 여행의 길잡이가 돼주었다. 1 웅덩이가 숭숭 파인 사계리 해안의 하모리층. 부드러워 보이는 붉은빛이 마치 카스텔라 같다. 2 5월 봄볕을 담뿍 받은 노란 유채가 돌담 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3 지질트레일의 길잡이가 되어준 양선순 해설사.켜켜이 쌓인 지층 안에 담긴 지구의 지문 산방산 아래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 시작해 형제해안로와 사계리, 대정향교, 덕수리를 거치는 A코스는 바다와 해안, 마을길이 어우러진 14.5km의 길이다. 중간중간 산에 오르는 등반 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평평한 해안로와 작은 오솔길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주차장을 출발해 용머리해안으로 들어서니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웅장한 해식절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용의 머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에요. 80만 년 전 화산 분출물이 굳어져 생긴 지대로 땅 속에서 올라오던 마그마가 지하수와 격렬하게 반응하며 분출된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지형이지요.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파도와 바람에 깎이고 다듬어져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됐죠.” 4 형제해안로로 이어지는 설쿰바당. 저 멀리 거대한 종 모양의 산방산과 몸을 웅크린 용머리해안이 보인다. 5 제주의 풍취가 물씬 느껴지는 작은 마을들을 거니는 것은 지질트레일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6 여행객들이 어슴어슴 봄빛으로 둘러싸인 단산을 오르고 있다. 층층이 색을 달리하는 지층에는 겹겹이 쌓인 시간들이 가지런히 몸을 뉘이고 있다. 약한 지반이 무너지며 생긴 구멍들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기묘한 풍경을 눈에 담은 뒤 형제해안로로 이어지는 설쿰바당으로 발을 옮겼다. ‘설쿰’은 쌓인 눈에 바람이 불어 생긴 구멍을 뜻하는 ‘설혈’이 변형된 말이고, ‘바당’은 바다를 부르는 제주도 방언이다. 짙푸른 바다와 멀리 보이는 용머리해안, 검은 모래가 펼쳐진 해변이 어딘가 모르게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변 곳곳에서도 오래된 지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금 발아래 낮게 몸을 웅크린 검은 바윗덩어리는 아마도 수십만 년의 세월을 겪어냈으리라. 문득 솟는 경외심에 내딛는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졌다. 볼 때마다 새로운 땅, 제주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땅이에요. 물속에 잠긴 모래층을 뚫고 맨 처음 마그마가 솟아오른 약 1백80만 년 전부터 1천 년 전까지 다채로운 지질 현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죠. 이러한 땅의 역사를 알고 나면 이제껏 풍경으로만 봐왔던 제주의 맨얼굴이 보일 거예요.” 1 길은 고즈넉한 마을을 통과한다.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걸어도 좋은 길이다. 2 덕수리 금귤나무집 할아버지가 쥐어주신 금귤. 3 마을 어귀 흰둥이가 한가로이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해박한 지식과 입담을 자랑하는 양 해설사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제주 사람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2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 다시 제주로 돌아와 여행자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그녀를 다시 제주로 이끈 건 한 장의 사진이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김영갑 작가의 전시회에 갔다가 제주 오름 사진을 보고 얼어붙은 듯 자리를 뜨지 못했어요. 이제까지 제가 본 제주와는 또 다른 제주가 있더라고요. 그리운 마음, 보고 싶은 마음에 한참 눈물을 쏟았죠. 다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남편과 제주에 내려온 지 벌써 10년이 돼가네요.” 다시 돌아온 제주는 어렸을 적 그녀가 기억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볼 때마다 새로운 제주. 그녀는 그렇게 제주와 사랑에 빠졌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길은 사계리 형제해안로로 접어들었다. 바다와 섬, 산의 풍광이 함께 펼쳐지는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길이다. 수려한 풍경에 취해 걷다 보니 해안가에 누런 빛깔의 알갱이가 오밀조밀하게 뭉쳐져 있는 암석 지대가 펼쳐진다. ‘하모리층’이라고 이름 붙은 이 암석 덩어리들은 생긴 모습이 누룩 같다고 해 제주에서는 ‘누룩돌’ 혹은 ‘누룩빌레’라고도 불린다. 화산이 폭발하며 만들어진 다량의 화산재가 해안에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오랜 풍화 작용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웅덩이들이 생겨났다. 여름철 가뭄 때에는 이 웅덩이에 고인 바닷물이 증발되며 소금 농도가 높은 짠물 웅덩이가 되는데, 사계리 주민들은 그 물을 따로 저장해 장을 담글 때 쓰거나 솥에 끓여 소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송송 뚫린 웅덩이 안에서 두더지가 튀어나올 것 같은 재미난 풍경 속에는 화산섬에서 소금을 얻기 어려웠던 제주 사람들이 해안을 벗 삼아 터득한 삶의 지혜가 숨어 있었다. 4 곳곳에 붙어 있는 표지판이 여행자들의 길을 안내한다. 5 해안도로를 벗어나 대정향교까지 노랗고 푸른 들판이 펼쳐진다. 수십만 년 세월 견뎌낸 제주의 맨얼굴 해안도로를 지나면 다음 목적지인 단산까지 약 3km의 오솔길이 이어진다. 검은 돌담 따라 노란색 유채꽃밭과 초록색 마늘밭이 그림같이 펼쳐진 들판을 가로지르며 걷다 보니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였던 대정향교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섬 제주는 사실 옛날 사람들에게는 사람 사는 곳이 못 됐다. 구멍이 뚫린 검은 땅은 농사 짓기 힘들었고 거센 파도와 바람은 초가지붕뿐 아니라 바다에 나간 남자들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돌과 바람, 여자가 많다는 삼다도에는 이런 아픈 역사가 배어 있지만 그로 인해 태어난 보물들도 많다. 조선시대 위리안치 명을 받고 제주로 유배 온 추사 김정희는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최고의 글씨를 완성했다. 대정향교 뒤편으로는 알록달록 들꽃 치마폭에 둘러싸인 단산이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 둥그런 곡선으로 이루어진 제주의 오름들과는 달리 거칠고 사나운 생김새를 가진 단산은 엎어놓은 바구니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바굼지(바구니)산 혹은 날개를 펼친 박쥐 모양이라 해서 바구미(박쥐)라고 불렸다. 산세가 거칠어 호락호락한 산은 아니지만 정상에 오른 뒤에는 수고로움이 단번에 해소되는 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불미공예로 유명한 아담한 시골마을 덕수리를 지나 유채꽃이 만발한 산방산에 다다르면 4시간여의 여정이 끝이 난다. 거대한 용암 덩어리에 생명이 돋고 꽃이 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스쳤을까? 억겁의 시간을 품고 있는 제주의 맨얼굴은 평화롭기만 하다. Tip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A코스(14.5km, 예상 소요시간 4시간 내외) 용머리해안 주차장→설쿰바당→형제해안로→사람발자국화석→대정향교→단산→덕수리→산방산 주차장 B코스(14.4km, 예상 소요시간 4시간 30분) 용머리해안 주차장→하멜표류비→병악현무암지대→화순금모래해변→화순곶자왈→조면암돌담→산방산 주차장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박종민 ■취재 협조 / 제주관광공사>
- 조인성·송혜교가 전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비하인드 스토리
- 2013. 03. 27 16:29 연예
- 60분간의 마법이 시작되면, 고요한 세상 너머로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가 펼쳐진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지켜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만들지만 그래도 그 순간들조차 간절하고 애틋하게 와 닿는 건, 오직 사랑 그 하나 때문이었다. 드라마에 얽힌 주인공 조인성과 송혜교의 ‘깨알 같은’ 뒷이야기. 조인성(33)과 송혜교(32)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일찍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SBS-TV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정통 멜로극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원작을 토대로 일본 드라마와 국내 영화로 이미 두 차례나 제작됐음에도, ‘그 겨울’은 기존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신선하고도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서울 강남의 촬영 현장에서 만난 조인성과 송혜교는 종영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마침 그날도 이른 아침부터 촬영을 시작해 많이 피곤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이내 “몸은 고되고 힘들어도 주위의 뜨거운 반응 덕분에 마음만큼은 어느 때보다 기쁘고 뿌듯하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서는 제법 여유가 느껴졌다. 사실 조인성은 이번 드라마의 출연 제의를 받고 나서 불안한 마음에 적지 않은 맘고생을 치렀다고 한다. 처음에는 충분히 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욕심을 냈지만,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렵게 느껴져서 점점 피하고 싶어졌기 때문이었다. 긴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작품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큰 실패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까지 엄습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같은 소속사 동료이자 평소 그와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진 배우 고현정의 조언이 큰 힘이 된 덕분이다. “제 얘기를 들으시고는 ‘힘들 줄 모르고 선택했냐? 난 네가 그것까지 다 생각하고 결정한 줄 알았다’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러면서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받아들이라는 해답을 주셨어요. 오수라는 캐릭터는 첫사랑을 매몰차게 버리고 자기 멋대로 살다가 이제는 재벌가 상속녀에게 거짓말로 접근해 돈까지 뜯어내려고 하는 나쁜 놈 캐릭터이니까, 그냥 나쁘게 연기하면 된다는 거죠. 제가 시청자들에게 동정표라도 받겠다는 심산으로 자꾸만 착해지려는 욕심을 내니까 고민이 많아지는 거라고도 하셨고요. 그 말을 들으니까 제 배역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됐고, 점점 확신도 생겼어요.” 매회 명대사 어록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정확히 읽어내는 노희경 작가의 필력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강렬하면서도 절절하게 번져나가는 극중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무척이나 촘촘하다. 어쩌면 그래서 배우들에게는 연기하기에 더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지도 모른다. 조인성도 마찬가지였다. “표현하기 어려워서 이제는 제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이 있어요. 오수라는 인물은 나쁜 놈이기도 하지만 내면에 아픔이 참 많은 캐릭터잖아요. 극이 진행되면서 차근차근 감정을 쌓아뒀다가 나중에 터뜨리는 구도가 아니라 아예 초반부터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면서 감정을 폭발시키고 오열해야 하는 장면들이 많다 보니 심리적인 부담이 컸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노희경 작가님의 대본이 워낙 좋기 때문에 그 힘을 받아서 제가 감정 연기를 좀 더 잘 표현해낼 수 있었던 점이죠.” 마음의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조인성은 결국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작품 속으로 녹아들었다.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속으로는 한없이 외로운 남자 주인공 오수의 단단하면서도 쓸쓸한 캐릭터는 처음부터 조인성의 몫이었던 것처럼 잘 어울렸다. ‘오수앓이 에 빠진 완벽한 오영, 송혜교 송혜교의 연기 내공도 월등하게 발전했다. 자칫 어색해 보일 수 있는 시각장애인의 시선 처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세상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오로지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사는 재벌가 상속녀의 도도하면서도 애처로운 감정을 호소력 있게 전달했다. 특히 아버지를 잃고 누구 하나 믿고 의지할 데 없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슬픔을 연기하면서 온몸으로 오열하는 장면과 갑자기 등장해 친오빠 행세를 하며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오수와 부딪히며 예민한 감수성을 터뜨리는 장면은 배우 송혜교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던 명장면으로 통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니다. 캐릭터를 파악하는 것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기까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오영이라는 캐릭터의 감정이 워낙 깊다 보니 그 내면을 연기로 끄집어내기까지 어려울 때가 참 많았어요. 게다가 앞이 보이지 않는 연기는 아무리 연습을 해도 100% 완벽하지는 못해요. 미흡할 때가 많죠. 그러다 보니까 초반에는 연기도 잘해야 하고, 감정도 잘 잡아야 하고, 시선 처리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감이 정말 컸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걱정과 고민에 대한 노력들이 몸에 많이 익은 것 같아요.” 노희경 작가의 격려와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송혜교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이미 노 작가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송혜교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노 작가는 송혜교가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힐 수 있도록 만들어준 고마운 인연이자 그녀를 더 성장하게 만든 깐깐한 스승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연기했던 제 캐릭터에서 좋았던 모습들과 그때 아쉽게 놓쳤던 부분들을 이번 작품에 모두 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님과 같이 공부하면서 오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좀 어려웠지만, 작가님의 말씀들을 통해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발견해나가면서 희열을 느끼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작가님과 계속 좋은 작품으로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인성과 송혜교의 환상적인 호흡도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한몫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두 사람은 평소 서로에게 “혜교야” 혹은 “인성아”라고 부를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다. “감정을 잡느라 시간이 오래 걸릴 때마다 항상 인성씨가 옆에서 기다려주고, 제 연기에 리액션도 참 잘해줘요. 무거워질 법한 현장 분위기도 늘 밝고 즐겁게 만들어주고요. 인성씨와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고, 고마워요.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제가 시각장애인 연기를 하다 보니 촬영장에서 마주 보고 연기하더라도 인성씨의 눈을 전혀 못 봐요. 나중에 집에서 방송을 모니터링하면서 그때 인성씨의 연기를 제대로 보죠. 현장에서 목소리만 듣고 연기하다가 막상 TV로 그 장면들을 다시 보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 오수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더라고요. 요즘에는 저도 많은 여성 시청자분들처럼 ‘오수앓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런 남자가 세상에 정말 있을까, 하는 환상에 사로잡혀서요(웃음).” 조인성도 마찬가지다. 송혜교의 연기를 보며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진단다. “연기하다 보면 ‘정말 오영이라는 여자가 왔나’ 싶을 정도로 놀라요. 카메라 감독님이 혜교씨의 연기를 찍으면서 감탄하시는 모습을 자주 봤어요. 저 역시 소름이 돋을 때가 많아요. 그런 혜교씨의 절정의 연기를 지켜볼 수 있고, 또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제게 큰 영광이죠. 그 덕분에 촬영장 나가는 게 즐겁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만큼 저 스스로 더 긴장하면서 연기하게 되는 점도 있어요. 만약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를 보고 잘했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건 혜교씨의 연기가 좋았기 때문에 저까지 잘 비쳐지는 걸 거예요.” 작품을 선택하고 그 안에 온전히 스며들기까지 비록 맘고생은 혹독하게 치렀지만,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조인성과 송혜교는 연기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입증해냈다. 성공적인 컴백을 통해 스타와 배우로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그들의 봄날에 가슴 벅찬 바람이 불고 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윤현진(프리랜서) ■사진 제공 / SBS>
- 좋은 햇볕과 신선한 바람이 만든 가을 재료…갈무리 채소 요리
- 2010. 10. 08 16:39 요리
- 제철 채소를 가을 햇볕에 잘 말려 만든 갈무리 채소는 햇볕에 말리는 동안 채소 본래에 함유된 영양 성분이 비타민 D로 바뀌면서 영양이 더욱 풍부해지고 또 오래도록 보관해놓고 먹을 수 있어 유용하다. 가을이 선물한 고마운 식재료로 건강 요리를 만들어본다. 건고사리잡채 재료 건고사리·부추 80g씩, 당면 240g, 당근 1/2개, 간장·참기름 2큰술씩, 참깨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올리브유·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건고사리는 찬물에 담가 반나절 정도 불린 뒤 끓는 물에 삶아 건진 다음 물기를 제거한다. 2 당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다. 3 부추는 깨끗이 씻어 3등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당근은 껍질을 벗겨 얇게 채썬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①의 불린 고사리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준비한 당근을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6 볼에 ②의 당면과 ④의 고사리를 넣고 부추와 당근을 넣은 뒤 간장, 참기름, 참깨를 함께 넣어 잘 버무린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애호박오가리 대하꼬치 재료 애호박오가리 120g, 대하 12개, 데리야키소스 2큰술, 참기름 1/2큰술, 설탕 2작은술, 올리브유 적당량, 후춧가루·참깨 약간씩, 소스(스테이크소스·토마토케첩 2큰술씩, 버터 1큰술, 설탕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애호박오가리는 찬물에 담가 하루 정도 불린 뒤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살짝 볶는다. 2 대하는 깨끗이 손질해 꼬치에 끼운 뒤 ①의 애호박오가리도 2~3개 정도 함께 끼운다. 3 볼에 데리야키소스와 참기름, 설탕, 후춧가루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석쇠에 ②를 얹고 ③을 앞뒤로 발라가며 노릇하게 굽는다. 5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분량의 재료를 넣고 약한 불에 조려 소스를 만든 다음 ④에 곁들이고 참깨를 뿌린다. 시래기 조갯살죽 재료 시래기 80g, 조갯살 100g, 참기름 1큰술, 간장 1/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밥 2공기, 물 4와 1/2컵 만들기 1 시래기는 찬물에 담가 반나절 정도 불린 뒤 끓는 물에 넣고 푹 삶은 다음 잘게 다지고 조갯살은 찬물에 씻는다. 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①의 시래기를 볶다가 조갯살을 넣어 다시 한번 볶는다. 3 밥에 1/2컵의 물을 부어 살짝 불린 뒤 ②의 냄비에 넣고 물 4컵을 넣어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약한 불로 한 번 더 끓인다. 4 ③에 간장을 넣고 고루 섞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건고춧잎 게맛살튀김 재료 건고춧잎 160g, 게맛살(시판용) 8개, 튀김가루 2컵, 달걀 1개, 물 1컵,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소스(레몬 1/8개, 레몬즙·간장·올리고당·물 1큰술씩, 참깨 1작은술) 만들기 1 건고춧잎은 찬물에 반나절 정도 불리고 게맛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어슷썬다. 2 볼에 튀김가루와 달걀, 물을 넣고 고루 섞은 뒤 소금으로 간해 반죽을 만든다. 3 ②의 반죽에 ①을 넣어 고루 섞은 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한 국자씩 올려 노릇하게 튀긴다. 4 볼에 레몬즙을 제외한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든 뒤 레몬 조각을 넣은 다음 ③의 튀김과 함께 곁들인다. 건표고버섯 두반장조림 재료 건표고버섯 120g, 두반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참깨 1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녹말가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건표고버섯은 찬물에 담가 하루 정도 불린 뒤 물기를 깨끗이 제거한다. 2 ①의 표고버섯에 녹말가루를 고루 묻힌 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튀긴다. 3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두반장을 넣어 볶은 뒤 ②의 표고버섯을 넣고 다시 한번 볶은 다음소금, 후춧가루로 간하고 참깨를 뿌린다. 건도라지 베이컨쌈 재료 건도라지 180g, 베이컨 12개, 버터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건도라지는 찬물에 담가 반나절 정도 불린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2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①의 불린 도라지를 넣어 노릇하게 볶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3 베이컨 위에 ②의 도라지를 4~5개 정도 올린 뒤 돌돌 말아 이쑤시개로 고정하고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달군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가지오가리 올리브파스타 재료 가지오가리 70g, 리가토니 100g, 펜네 80g, 로티니 60g, 올리브유 6큰술, 파르메산 치즈가루 4큰술, 엔초비 1작은술, 소금·통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가지오가리는 찬물에 담가 하루 정도 불린다. 2 리가토니, 펜네, 로티니는 끓는 물에 8분간 삶는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①의 불린 가지를 넣고 볶은 뒤 엔초비를 넣고 다시 한번 볶는다. 4 ③의 팬에 삶은 리가토니, 펜네, 로티니를 넣어 함께 볶은 뒤 파르메산 치즈가루와 소금, 통후춧가루로 간한다. 무말랭이 김롤 재료 무말랭이 160g, 김 3장, 찹쌀가루 3큰술, 겨자소스 2큰술, 물 1/2컵, 참깨 약간 양념(고춧가루 2/3컵, 간장·물엿 2큰술씩,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설탕 1작은술씩, 참깨·소금 약간씩) 만들기 1 무말랭이는 찬물에 담가 하루 정도 불린다. 2 냄비에 찹쌀가루와 분량의 물을 붓고 덩어리지지 않게 저으면서 살짝 끓여 찹쌀물을 만든다. 3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②의 찹쌀물을 넣은 뒤 고루 섞어 양념을 만든 다음 ①의 불린 무말랭이를 넣고 다시 한 번 버무린다. 4 김은 가로로 1/6등분한 뒤 ③의 무말랭이를 적당히 담고 돌돌 만 다음 겨자소스와 함께 곁들인다. <■요리&스타일링 / stylish yong(02-741-2468)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원상희>
- 복고 바람이 분다! 촌스러움에 대한 재발견
- 2007. 12. 14 리빙
- 복고 열풍이 거세다. 패션뿐 아니라 대중문화에서도 복고 트렌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 낡고 오래된 것은 물론 흘러간 옛것에 대한 향수와 추억이 복고 트렌드로 완성되고 있다. 촌스러운 소품을 감각적으로 데커레이션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복고 인테리어다. 1 결혼할 때 혼수로 마련했던 유행 지난 커피 잔에 아네모네 꽃 한 송이를 담아놓은 정겨운 데커레이션. 2 갑자기 소나기가 내릴 때면 너나없이 손에 들던 몇 백원짜리 파란 비닐우산이 이제는 돈 주고도 못 사는 귀한 소품이 됐다. 비닐우산은 ‘토토의 오래된 인형’의 소장품. 3 신나게 뛰어놀다가도 TV 앞에 옹기종이 모여 앉게 했던 추억의 만화 캐릭터 장난감이나 못난이 인형도 재미난 복고 소품. 아톰 인형 5만원, 못난이 인형 1세트 1만원. 4 그때 그 시절,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들뜨게 했던 스크린 속 영화배우가 그려진 포스터를 붙여 색다른 공간을 연출한다. 영화 포스터 가격미정. 오래된 가죽 소파의 화려한 부활 1980년대 초쯤 주부들의 로망이었을까… 부잣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큼직한 가죽 소파를 다시 거실에 들여놔본다. 일인용 암체어 정도라면 패브릭 소파하고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복고풍의 패브릭으로 쿠션을 커버링하면 세련된 복고 감각이 물씬 난다. 가죽 소파는 바바리아, 메탈 앤티크 스탠드는 치매라 제품으로 가격미정, 벽거울과 녹색 플라워 쿠션은 대부앤틱 제품. 복고 패턴 패브릭으로 꾸민 감각 만점 침실 패브릭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하지만 침대 캐노피, 드레스 룸의 밸런스와 같은 현대적인 아이템과 함께 믹스 매치해본다. 벽에 요즘 유행하는 복고 스타일의 옷을 걸고 구두를 디스플레이해 복고 무드를 한껏 더한다. 패브릭은 1마당 3천원대로 동대문 원단시장에서 구입 가능하고, 러그는 48만원으로 렉슈어 제품. 레코드판 앨범 재킷으로 꾸민 추억의 코지 코너 첫 미팅을 했던 대학 앞 클래식 다방처럼 우리 집에도 추억의 코지 코너를 꾸며본다. 흘러간 옛 노래와 함께 그 시절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공간. LP판과 앨범 재킷을 벽에 붙이니 운치 있는 공간이 된다. 협탁은 대부앤틱 제품으로 가격미정. Tips 복고 소품을 구입하려면… 1970년대에서 1980년대를 아우르는 복고 소품을 원한다면 청계천이나 황학동을 찾는 게 좋다. 청계천의 바이킹(02-2232-5570)이나 황학동의 원웨이(010-3127-5661, www.manmulsa.com)가 대표적이다. 또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동대문 풍물시장’에서도 희귀한 인테리어 소품을 구경할 수 있으며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하다. 클래식하면서도 복고적인 소품이나 가구를 원한다면 이태원 가구거리 쪽을 둘러보자. 옛날 장난감이나 추억의, 소품은 인사동에 가면 볼 수 있다. 인사동 ‘토토의 오래된 물건(02-725-1756, www.totoman.co.kr)에서는 옛날 만화나 장난감, 불량식품 등도 찾을 수 있다. 이외에 홍대앞 극동방송국에서 산울림소극장 사이 골목골목에서도 복고 소품을 발견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의자들의 유쾌한 조우 학교 강당에 놓여 있던 철제 의자나 낡은 의자들을 각기 다른 컬러로 말끔하게 페인팅한 뒤 식탁 의자로 활용한다. 같은 디자인의 의자를 세트로 놓았던 것과는 달리 재미난 인테리어가 된다. 촌스러운 의자들도 함께 모이니 어엿한 데커레이션이 된다. 원목 의자는 대부앤틱, 철제 의자는 이태원 가구거리에서 구입했다. 위트 있는 파티션으로 변신한 스카프 엄마의 화장대 서랍을 뒤져보면 여러 개 나올 법한 촌스러운 스카프를 줄줄이 묶어 파티션을 만든다. 목에 두르면 촌스러울지 몰라도 복고풍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제격이다. 스카프들이 꼭 들어맞지 않아도 주름지거나 늘어지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연출해야 더 멋스럽다. 플라워&도트 패턴 스카프는 베스트원 제품으로 1~2만원대, 빈티지 수도꼭지 조명과 미싱테이블은 치매라 제품으로 가격미정. ■제품 협찬 / 키매라(www.chimera.kr, 010-9916-1198)·대부앤틱(02-796-1128)·렉슈어(031-923-2528)·렉슈어(031-923-2528, www.rexure.com)·베스트원(02-2238-2929) ■스타일리스트 / noda+1상영&지현(02-391-9635,www.noda.co.kr) ■어시스트 / 다혜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이주석
- [러브테스트]가을 바람이 불면…다른 남자와 사랑을 꿈꾼다
- 2007. 09. 18 재테크
- 남자만 가을을 타는 게 아니다. 가을에는 여자들도 흔들린다. 수없이 많은 유혹이 넘쳐나는 요즘, 가정이나 현재의 삶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여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때론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이기적일 때도 많다. 가족도 중요하지만 ‘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즘 여자들, 오히려 바람나면 앞뒤 안 가리고 빠져들어 더욱더 위험하다. 내가 외도를 꿈꾸는 이유는 무엇일까?테스트 방법다음의 문항을 읽고 당신에게 해당하는 것에 체크하세요. 가장 많이 체크된 것이 당신의 타입입니다. 가장 많이 체크된 타입의 개수가 같다면 당신은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체크리스트♥그와의 잠자리가 싫다. A ♥모임에서 자꾸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F ♥남자가 있는 나, 여자가 있는 그, 그런데 우린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 것 같다. F ♥주위에서 내 남자보다 내가 아깝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D ♥이러다 덜컥 임신이라도 할까 봐 잠자리를 피하게 된다. C ♥쇼핑할 때, 남자 옷을 보면 내 남자가 아닌 그 남자의 미소가 떠오른다. F ♥분명히 나를 사랑하는 것 같긴 한데 왠지 마음이 허전하다. E ♥내 남자는 이미 소문난 바람둥이다. B ♥그와의 잠자리는 한 달에 한두 번 꼴이다. A ♥유학이나 이민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C ♥이 사람을 평생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B♥내 남자보다 더 잘나가는 친구의 남자가 부럽다. D ♥처음 같지 않은 그의 행동은 사랑이 식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E ♥요즘은 왠지 그가 잠자리를 피하는 것 같다. E ♥이 남자로 인해 내가 일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C ♥다른 남자와의 잠자리를 상상하곤 한다. A ♥결혼해서 사모님 소리를 듣고 싶다. D ♥그는 내게 늘 거짓말을 한다. B ♥기념일을 종종 잊는 그가 정말 서운하다. E ♥그는 날 못생겼다고 하는데 새로운 그 남자는 자꾸 날 예쁘다고 한다. F ♥이 남자와 있으면 만년 가정주부로 전락할 것만 같다. C ♥내 남자가 아닌 다른 남자에게 사랑 고백을 받았다. F♥이 남자 없이도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 C ♥그와 살이 닿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 A ♥아무래도 그에게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다. B ♥종종 옛사랑의 기억이 떠올라 그리움에 젖게 한다. E ♥남편이나 남친이 있으면서 애인을 몰래 사귀는 여자들이 부럽다. D 성공하고 싶다. C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F ♥내 아이는 최고로 키우고 싶은데 여건이 안 받쳐줄 것 같다. D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주겠다던 이 남자가 변했다. E ♥나도 모르게 자위가 늘었다. A ♥좀 더 키 크고 멋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 D♥그에게 보호받기보다는 내가 그를 보호해야 할 입장이다. B ♥내가 사랑받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E ♥혹시 내가 불감증인지 걱정된다. A ♥그의 경제력에 불만이 많다. B ♥현재의 삶에 불만이 많다. C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그, 늘 그런 사람이려니 하게 된다. B ♥무뚝뚝한 이 남자보다 재미있는 그 남자가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D ♥인터넷 가상 공간의 그와 대화하는 시간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F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내 남자의 섹스 테크닉이 뒤떨어진 것 같다. A[채점표] 당신이 체크한 문항의 합을 아래에 써 넣은 후 결과를 비교해보세요.A ( )개 B ( )개 C ( )개 D ( )개 E ( )개 F ( )개 A 내 몸은 뜨거운 것을 원해! 만족스럽지 못한 성관계내게 전부였던 그. 그런데 그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왠지 예전 같지 않고 느낌도 다르다. 섹스는 무의미해지고 재미도 황홀함도 사라졌다. 오르가슴은 언제 느껴보았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 처음엔 그의 손끝 닿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는데 너무 짧게 끝나버리는 그, 전희도 하는 둥 마는 둥. 언젠가부터 잠자리 횟수가 줄었고 의무적인 섹스를 한다. 이게 뭔가? 나는 마치 그의 배설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매개체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더 이상 아름답고 멋진 섹스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늘 꿈만 꾼다. 영화 속 주인공과의 달콤한 섹스를 상상하는 것으로 허함을 달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 남자는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어느새 나 혼자만의 행위도 늘어가고 있다. 이러다 불감증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기도 한다. 나 자신을 이렇게 만들고 방치해두는 그가 밉다. 내게 새로운 사랑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하는 도발적인 상상, 당신의 외도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관계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하루 빨리 당신의 남자와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 때이다. 테스트 결과 당신에게 해당하는 타입을 골라 결과를 읽고 자신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아보세요.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당신의 몫입니다. B 사랑은 이제 없어! 깨져버린 믿음그는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 걸까? 술집에 가는 날이 잦고 외박하는 일도 많아졌다. 왠지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다. 예전에 바람피우다 걸린 적이 있기에 그러고도 남을 남자다. 이런 남자를 평생 믿고 살 수 있을까? 늘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아니, 그의 말은 죄다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데이트 약속도 매번 취소시키기 일쑤고 전화통화나 문자 대화도 거의 없다. 요샌 돈벌이도 별로인 것 같다. 이러다 내가 먹여 살려야 하는 게 아닐까? 더 이상 그를 믿고 의지할 수 없을 것만 같다. 남자와 결별까지 생각하는 당신은 이미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 한번 깨져버린 믿음은 한쪽이 용서한다고 해서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서로 열심히 노력해야만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신뢰를 주지 못하는 그라면 차라리 헤어지는 편이 낫다. 하지만 환경이나 개인적인 요인으로 헤어질 수 없는 상태라면 당신은 외도를 꿈꿀 수밖에 없다. 공식적인 내 남자와 내게 사랑을 줄 남자를 따로 두는 상태를 만들기 쉽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가는 게 사랑이다. 당신이 옳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한 쪽을 빨리 끊어야 한다. C 무의미한 삶이 싫어! 나의 정체성그 남자를 만나서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따지고 보면 그가 내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은 없다. 그러나 난 그를 만난 후 인생의 시계가 멈추어버렸다. 그는 내 야망과 욕심 따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저 조신하게 자기 옆에서 수발이나 들어주는 여자로 생각하고 있다. 나도 성공하고 싶다. 훌쩍 떠나버리고 싶기도 하다. 이 남자 옆에서는 평생 가정주부밖에 할 게 없을 듯하다. 사랑도 하면서 나도 성장시켜줄 남자는 없는 걸까? 함께 목표점을 갖고 성공을 향해 나란히 뛰어갈 남자를 찾는 것 내 욕심일 뿐일까? 당신은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이다. 한 사람의 아내로 내조를 하는 것보다 스스로 발전하고 일에 대한 성취욕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방해물이 된다? 진지한 대화를 해보지 않았다면 그가 당신의 강한 의지를 마음 깊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남자가 내조할 수 있는 여자를 원한다면 당연히 당신은 당신을 성장시켜줄 남자를 꿈꿀 수밖에 없다. 무언가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남자가 나타나면 그쪽으로 당연히 기울 수밖에 없는 것. 선택은 당신이 하는 것이다. 사랑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을 이루어줄 수 있는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도 당신의 몫이 아닐까?D 왜 내가 친구보다 못해야 하지? 비교와 질투친구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받았다고 한다. 내가 받은 건 14K 실반지 하나.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다. 내가 그녀보다 예쁘고 잘나갔는데 이런 자존심 상하는 일은 참을 수 없다. 내가 선택한 남자는 왜 가난한 걸까? 돈이 없으면 외모라도 배우 뺨쳐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래도 남자 선택이 잘못된 듯하다. 내게 아무것도 줄 게 없으면서 사랑한다고 하는 그가 어이없다. 사랑이 밥 먹여주나? 지극 정성인 머슴 타입의 그가 이제 답답하고 싫다. 난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요즘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 타입. 당신은 사랑이 무언지 제대로 알고 있는가? 물질이 전부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갖은 선물과 멋진 자동차, 잘생긴 외모에 끌리는 것도 사실이다. 돈만 많고 사랑 받지 못해 불행하다는 여자들도 많다. 그러나 정말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면 새로운 남자에 어서 빨리 눈을 돌려라. 한 발만 넣고 다른 남자를 고르는 것은 당신의 남자에게도 몹쓸 짓이다. 그와 함께 진지하게 미래를 설계해보는 것은 어떨까? 땀 흘린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 더욱 값진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당신은 계속 가진 남자에게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건 평생 행복해질 수 없는 길인지도 모른다. E 나만 사랑한다고 했잖아. 사랑받고 싶은 욕구그가 나를 사랑하긴 하는 걸까? 연락도 자주 안 하고 언제나 내게 별 감정 표현이 없다. 사랑하느냐고 물어보면 그저 “응” 하는 대답이 전부다. 그토록 열정적이던 그가 이제는 내게 너무 무관심하다. 사랑은 변한다더니 그런 걸까? 그렇다고 날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지만 난 늘 그의 사랑에 목말라 있다. 과거를 떠올리다 보면 날 사랑해주던 남자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예전의 그와 함께라면 더욱 행복했을까? 나만 바라보며 나만을 사랑해주는 남자가 그립다. 사랑은 변한다. 아니 움직인다. 사람이 변하는 건지도 모르고 늘 예전과 같을 수는 없다. 당신은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혹시 받기만 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사랑이 식었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다른 사람을 찾는 것은 위험하다. 모험이다. 그러다 보면 당신은 늘 외로운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사랑은 때때로 기다려주고 믿음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랑받고 싶다면 상대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바꾸려고 하면 더욱 어긋나게 되어 있다. 어쩌면 당신은 상대에게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바람 같은 존재라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F 그의 유혹이 달콤해! 위험한 자극 나와 그 사이에 커다란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자꾸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이 남자도 멋있고 저 남자도 즐거운 것 같다. 사실, 한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여러 사람에게, 아니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고 싶다. 너무 세상을 몰랐던 것 같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 지금의 울타리를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즐겁게 사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용기가 없어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최근 두근거리는 사람이 나타났다. 왠지 비밀스러운 이런 느낌이 좋다. 언제나 재미있고 자극적이며 스릴을 즐기는 당신에게는 현재 아무 문제가 없는 둘 사이가 바로 문제다. 그저 평안한 관계가 무료하다. 때론 가슴이 살짝 아프기도 하고 두근거리는 떨림도 있는 사랑이 그립다. 다른 남자의 칭찬이 달콤하게 느껴지고 그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에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달콤한 것은 언제나 위험하다. 당신은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기에 바람을 피우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평안하고 안정적인 사랑은 축복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글 / 조현규 연애칼럼니스트(hganny@nate.com) ■ 기획 / 김민주 기자 ■일러스트 / 박은미
- 러브테스트
- [Book Finder]느림과 비움의 여행서 ‘바람이 길을 묻거든’
- 2006. 07. 01 문화/생활
- 최병준 지음/ 1만원/ 경향신문사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어만 입력하면 교통편, 맛집, 숙소에 사진까지 뜨는 세상. 클릭 한번으로 쉽게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은 얻기 어렵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라는 점에서 다른 여행서들과 차별화 된다. 지은이는 속도의 경제를 말하는 요즘, 느림의 미학을 말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보여준다. 때문에 글 속에 숨어있는 그의 정서를 읽어내면 그의 마음이 볼 수 있다. 컴퓨터라고는 한글입력 프로그램과 인터넷 검색밖에 모르지만, 첩첩산중에 숨어 있는 여행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뿐 아니라 이름 모를 꽃이 피고, 하늘의 달이 지는 시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지은이가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한다. 지은이는 글 뿐 아니라 사진으로도 많은 것을 얘기한다. 평소 사진 촬영하기를 좋아해 꾸준히 연마해온 사진촬영 실력은 어느덧 베테랑이 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지은이의 마음이 담긴 사진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지은이는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사진을 통해 표현된다”고 한다. 그런 그가 새로운 여행지 26곳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통영 소매물도에서 ‘뭍에는 흔한 것들이 소매물도에는 없다. 대신 뭍에 없는 것들이 소매물도에는 많다’라는 문장은 엉뚱하게도 ‘하늘은 눈 시리게 푸르고, 밤이 되면 수많은 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로 전달된다. 지은이의 마음이 담긴 여행 에세이인 셈이다. 또 지은이는 통영 미륵도 달아공원 앞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뽑아들고는 평생 이국땅을 떠돌다 독일에서 숨진 통영출신 작곡가 윤이상을 떠올렸다. ‘내겐 파도소리, 갈매기의 울음, 바람소리가 그저 ’소리‘였는데 그에겐 음악의 씨앗이 됐나 보다’며 감상에 젖기도 한다. 이밖에도 지은이는 자신만의 필치로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그림 그리듯 표현했다. 직업을 ‘여행’으로 삼고 있는 지은이는 수없이 많은 여행지를 다녔지만 가장 아름다운 곳은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조화를 이룬 곳’이라고 한다. 특히 매화 산수유를 시작으로 벚꽃, 배꽃, 자운영이 잇달아 피는 섬진강 꽃마을은 봄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추천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매년 두 세 번씩 이곳을 찾았는데 그 이유는 형형색색의 자연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얽인 곳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은이가 꼽은 여행지 중에는 기존 여행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정보들이 담겨있다. 수학여행 단골코스인 부여에서는 백마강과 낙화암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인 궁남지를 소개하고 정림사지 5층 석탑의 매력을 찾아냅니다. 또한 담양에서는 온천과 소쇄원, 죽녹원 등을 제쳐두고 ‘담양에 터를 잡으면 아침마다 금성산성에 오를 작정이다’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금성산성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뿐만 아니라 생육신 김시습이 기거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승려 3명만이 남아있는 작은 절 무량사와 드라마와 CF에 단골로 출연하지만 정작 찾아가보지 못한 아산 공세리 성당 역시 지은이만의 감성적인 표현으로 소개된다. New Books 여자 박정진 지음/ 1만원/ 신세림 21세기, 여자의 시대를 맞아서 다른 어떤 책보다 여자, 혹은 여성성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고 있는 이 책은 여자에서 출발한 문명이 가부장사회를 거쳐 결국 여자로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문명의 의식과 무의식을 건드리면서 사랑, 역사, 문명, 죽음, 신 등 인간의 보편적 주제들을 잠언적 기법으로 터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판 에 비할 수 있다. 국선도를 오랜 동안 닦아온 저자는 도리어 “우리 시대의 새로운 도덕경(道德經)”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도덕경의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말하여지는 도는 항상적인 도가 아니다’를 ‘성가도 비상성(性可道 非常性): 말하여지는 성은 항상적인 성이 아니다’라고 말해 새로운 페미니즘의 출발을 선하고 있다. 귀농 길잡이 전국귀농운동본부 엮음/ 1만2천원/ 소나무 시골로 내려가기 위한 처음 준비부터 벼농사 ? 밭농사 ? 경제작물에 이르는 농사법, 교육, 의료, 주택, 생활 등 농촌에서 맞닥뜨릴 다양한 문제에 대해 온몸으로 헤쳐온 귀농자 23명이 보여주는 경험과 대안을 만날 수 있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 텃밭을 가꾸며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따뜻하고 든든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언제나 나를 찾게 해주는 당신 김용택 지음/ 8천5백원/ 랜덤하우스중앙 우리시대 가장 사랑받는 시인 김용택씨가 시화선집을 펴냈다. 김용택 시인은 자선한 대표시 62편을 중견화가 선종훈 씨의 시그림 28점과 함께 「언제나 나를 찾게 해주는 당신」을 펴냈다. ‘대한민국의 짙푸른 詩魂’을 기치로 내걸고 월드컵을 향한 우렁찬 함성과 함께 선보인 시화선집은 우리민족의 그윽하고 알토란같은 심성을 국민과 교감할 것이다. 여행의 재발견 임동헌 지음/ 1만3천원/ 안그라픽스 각 계절별 문학 이야기와 길 위에 펼쳐진 사색,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모든 생명 있는 것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기록한 스무 편의 기행문은 문학을 즐기는 모든 이들, 특히 청소년, 문학을 전공하는 모든 이들의 관심과 더불어 도심 속에서 무미건조하게 지친 심신이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 줄 것이다. 아버지가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20가지 히라야마 사토시 지음/ 8천5백원/ 파라북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버지들에게 “아버지들이여, 이제 정신 차리고 잘합시다.”라는 응원을 보내는 한편, 나아가 실제로 멋진 아빠가 될 수 있는 세부적인 기술 20가지를 소개한다. 기술을 알지 못하면 필요성을 깨달아도 행동으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울러 억지로 힘들게 좇아 하는 역할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부터,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바꾸어나가는 것이 진정 아버지라는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방문했습니다 장태호 지음/ 1만2천원/ 종이심장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살고 있는 작가가 3년 동안 정성껏 찍은 1만 여장의 사진, 그 중에서 또 고르고 고른 사진 200여장이 독자들의 나른한 일상을 자극한다. 아프리카의 시원한 바람 한줄기를 가슴 속으로 맞아들이는 느낌을 선물한 것이다. 유럽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정원, 아프리카의 휴식이라고 이름 붙인 도시, 케이프 타운을 산책하는 뜻밖의 선물과 만나게 될 것이다. 특목고, 명문대 보낸 엄마들의 자녀교육 정병희 외 지음/ 1만2천원/ 맹모지교 엄마의 역할과 중요성, 성공 엄마들의 특징, 공부기초 잡기, 취학 전부터 고등학교까지의 단계별 관리법과 직장엄마의 자녀교육 성공사례, 아빠의 역할 등을 담았다. 아이 기질에 맞는 관리법, 아이의 생각 받아주기, 칭찬론, 절제된 사랑론, 자율성 문제, 꿈과 목표, 부모가 앞장서 모범 보이기, 멀리보고 준비하기, 독서론, 학교의 중요성, 사교육 문제 등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온종일 신나는 학교 김진호 지음/ 1만원/ 천년의시작 학생이 적어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보이는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모습과 어려운 농촌 생활에서도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닌 아이들의 모습에서 붕괴되어 가는 교육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폭력과 체벌이 당연시되는 현재의 교육현장과는 상반된 즐거운 학교의 모습, 우리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113kg을 뺐다 닉 이판티디스 지음/ 9천원/ 넥서스북스 서른 살의 나이에 고환암을 판정 받은 후 8개월간 113kg을 뺀 비만 전문의가 쓴 다이어트 성공 이야기로 이 책은 기존의 다이어트 성공기와 차별화된다. 지은이는 체중 감량법과 유지의 원칙을 공개하며 왜 살을 빼야 하는지, 어떻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해 조언한다.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와 다이어트 원칙 7가지 그리고 건강한 삶을 위한 조언 등이 담겨있다. 달라이 라마와 함께 지낸 20년 청전 스님 지음/ 1만3천5백원/ 지영사 8세기에 신라의 승려 혜초가 인도 및 서역의 종교와 풍습을 기록한 것이「왕오천축국전」이라면 청전 스님의 「달라이 라마와 함께 지낸 20년」은 1300년 후에 나온 「신왕오천축국전」이라고 부를 만하다. 20년이라는 세월동안 천축국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모시고 수행하며 히말라야 설산들과 인도 ? 네팔 ? 티베트 ? 중국의 성지를 순례한 기록은 값진 유산이다. 담당/경영오기자
- Book Finder
- 더욱 과감한 화이트의 바람이 몰려온다!
- 2006. 04. 01 패션
- 클래식한 슈트부터 자유로운 캐주얼까지 거세게 닥친 화이트의 돌풍에 당당히 몸을 맡길 때다. 올 화이트 룩에 강한 컬러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이면, 올 시즌 당신도 패셔니스타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할 수 있다. 올 봄 가장 드레시하고 시크한 스타일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화이트 코디네이션. 셔츠 10 만원대, 삐에르 가르뎅. 재킷 가격미정, 제스퍼. 팬츠 가격미정 PAL ZILERI. 핑크 뿔테 안경 30만원대, 로베르토 까발리.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 구두 19만3천원, 소다옴므. 스카프와 벨트 등의 악세서리를 택할 때 컬러감이 강한 것을 골라 포인트를 주면 가장 세련된 화이트 코디네이션이 완성된다. 잘 차려입은 느낌을 주는 프릴 장식 셔츠 가격미정, 닥스. 연 핑크 면 팬츠 14만8천원, 헤지스. 오렌지 머플러 3만8천원, 그린 벨트 3만8천원, 제시뉴욕. 봄부터 여름까지 캐주얼 스타일에는 상의나 하의 중 하나를 화이트 컬러를 택하면 실패가 없다. 화이트 운동화는 머스트 바이 아이템. 셔츠 가격미정, 예작. 블루 스트라이프 넥타이 가격미정, 로얄. 반팔 티셔츠 8천원, 프렌즈마켓. 반바지 8만5천원, 노티카. 운동화 10만원대, 나이키. 빅백 가격미정, 아디다스. 다양한 비비드한 컬러는 올 화이트 코디네이션의 밋밋함을 덜어주며, 화이트는 비비드 컬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니트 16만8천원, 팬츠 11만8천원, 벨트 가격미정, 페리엘리스. 브롯치 개당 5천원, 프렌즈마켓. 넥타이 스타일리스트 소품. 데님팬츠 20만원대, CK Jeans. 스니커즈 12만8천원, 브리티쉬 나이트. 클래식한 느낌의 화이트 셔츠에는 데님 팬츠를 믹스매치하면 멋지다. 블랙 액세서리는 시크함을 더해주는 소품. 팬츠 15만8천원, 벨트 가격미정, 헤지스. 안경 30만원대, 로베르토 까발리. 셔츠 가격미정, 제스퍼. 블랙 진주 목걸이 스타일리스트 소품. 화이트 목걸이 11만2천원, 셀바폰테. 빅백 10만원대, CK Jeans. 코디하기 까다롭게 느껴졌던 실버나 스카이 블루등의 컬러 아이템을 무난하면서도 세련되게 소화 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화이트 의상을 택할 것. 롱 트렌치 코트 40만원대, 보디 라인을 살려주는 슬림 팬츠 20만원대, 실버 펄 구두 25만9천원, 본. 블루 티셔츠 6만원대, CK Jeans. 모자 의상&소품 / 본&브리티쉬 나이트&헤지스(514-9067)· CK Jeans(3218-5252)· 노티카&아디다스(545-3934) 로얄&삐에르가르뎅(541-0920)· 나이키&페리엘리스(541-6430)· 닥스&제스퍼&셀바폰테&예작(517-0071)6 로베르토 까발리 아이웨어(3442-4753)· 소다옴므(3446-3970) 스타일리스트 / MIO 모델 / 송승훈 헤어&메이크업 / 쉬작(546-7729)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손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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