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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lk 화제의 현장]‘박정희 3세’ 태어나던 날
- 2005. 10. 01 화제
- 고 박정희 대통령의 외아들 박지만씨가 지난 9월 12일 새벽 첫아들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변호사 서향희씨와 화촉을 밝힌 지 꼭 10개월 만의 일.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 허니문 베이비로 집안의 대를 이을 귀한 손을 얻은 박지만. 한때 마약에 손을 대는 등 방황의 시간을 보냈지만 고통의 시간을 접고 재기해 건강한 삶을 사는 동생을 지켜보는 누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감회는 남다르다. 박지만 주니어는 가문의 영광!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 9월 12일 고모가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 박지만씨(47)의 부인 서향희씨(31)가 강남 차병원에서 같은 날 새벽 3.58kg의 건강한 아들을 순산한 것. 이로서 박 전 대통령 집안도 대를 잇게 됐다. 박 전 대통령과 부인 고 육영수 여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근령(서영에서 개명) 육영재단이사장, 지만씨 등 1남 2녀를 두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늦장가를 든 막내 지만씨를 제외하고 두 딸은 현재 독신으로 살고 있다. 때문에 주변에선 ‘대를 이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물론 박 전 대통령과 전처 김호남씨 사이에 태어난 딸 재옥씨가 한병기 전 국회의원과 결혼해 자녀를 두긴 했지만 외손자다. 지난 12일 태어난 아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집안에서 오래도록 기다려온 귀하디귀한 손. 박지만씨와 박 대표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지만씨는 “건강한 아들을 낳아 더없이 기쁘다”며 늦깎이 아빠가 된 심경을 밝혔고, 박 대표는 오전 10시 10분쯤 병원을 찾아 조카를 보고 난 뒤 “집안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던 아이가 태어났다. 정말 행복하다”며 “건강하고 밝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동생 지만씨와 올케 서향희씨의 손을 잡고 몇 번이나 “축하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는지 모른다. 박근혜 대표는 조카를 품에 안은 뒤 “엄마와 아빠를 꼭 반반씩 닮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에 꽃다발을 들고 병실을 찾은 박근혜 대표는 오후에 다시 들러 축하 선물을 전달, 조카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현재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 ‘박정희 3세’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육사를 졸업하고 육군 대위로 예편한 박지만씨는 91년 전기·전자제품 자성 재료 등을 생산하는 삼양산업을 인수, 2000년 코스닥 등록과 함께 회사명을 EG(산업폐기물 가공업체)로 바꿔 회장을 맡고 있다. 그의 아내 서향희씨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새빛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올린 결혼식에서 박지만씨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선보이며 “늘 봄날처럼 나누며 살아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 허니문 베이비로 아빠가 됐다. 지난 8월 15일 ‘육영수 여사 31주기 추도식’에서는 그동안 박근혜 대표가 맡아오던 유족 대표 인사를 지만씨가 하며 공식석상에서 집안의 가장으로서도 인정받았다. 연이은 겹경사. “늘 봄날처럼 살겠다”는 그의 다짐은 이렇게 지켜지고 있다. “부모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더없이 기뻐하셨을 텐데…” 우리 가문의 귀한 아이가 태어나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마음 졸이고 기다리던 동생 내외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꽃다발을 가지고 축하를 해주고, 다시 오후에 들러서 조카에게 탄생을 축하하는 한아름의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우리 가문에 귀한 선물을 안겨준 올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늦둥이 아빠가 된 동생에게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우리 조카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고 맑고 밝게 자라길 기도하며, 아이 엄마도 건강하게 산후 조리를 잘 했으면 합니다. 부모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만큼 기뻐하셨을 텐데… 그분들을 대신해서 많은 분들이 축하와 축복의 글 올려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족의 가슴을 따뜻하고 환하게 해준 조카가 모든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희망을 주는 축복의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며, 무엇보다도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랍니다. 조카의 탄생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2005년 9월 12일 박근혜 대표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재 글 전문 글 / 최은영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 故박정희 전대통령의 외아들 박지만씨 결혼현장 공개
- 2005. 01. 01 화제
- “행복한 가정 이루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외아들이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12월 14일 낮 12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변호사 서향희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초 가족과 일부 친지들 중심으로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르기로 하고 결혼식 장소와 시간을 비밀에 부쳤으나 식장에는 2천여 명에 이르는 하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결혼 현장을 공개한다.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 줄지은 축하 행렬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하객들의 행렬(?)은 예식 시간이 지나서까지 이어졌다. 식장에 들어가기 전 자줏빛 한복으로 차려입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박지만씨(46) 남매와 악수를 나누기 위해 결혼식 1시간 전부터 100m 가까이 줄지어 기다리기도 했다. 특히 고 박정희 대통령의 조카사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박태준 전 총리 내외를 비롯, 민관식 전 문교부장관 등 3공화국 시절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박준규, 이만섭 전 국회의장, 이한동 전 총리, 홍사덕, 이철 전 의원 등 전직 의원과 국무위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현역 의원 가운데는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와 김형오 사무총장, 이강두 최고위원, 진영 비서실장과 김정부, 박성범, 공성진, 전재희, 권영세, 송영선, 김충환, 한선교, 박진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그밖에 황우석 교수와 방송인 유동근, 이정길, 김흥국씨 등도 자리를 빛냈다. 손님들 가운데는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동창생과 은사 8분도 찾아와 반갑게 악수했다. 이번 결혼식에선 신랑, 신부측 모두 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았으며 축하 화환도 모두 돌려보냈지만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이 보낸 화환만은 식장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 이에 대해 신랑측 관계자는 “다른 분들의 화환은 모두 정중히 돌려보냈으나 현직 대통령의 화환조차 거절하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받았다”고 설명했다. 1 결혼식 전경. 2 기독교식으로 치뤄진 예식. 3 신랑 박지만씨와 악수를 나누는 가수 김흥국. 4 신부 서향의씨 부모님. 5 흑백영상물을 바라보는 신랑 신부. 6 축하인사를 건네는 탤런트 유동근. 정확히 12시가 되자 결혼식은 거행됐다. 검은색 턱시도 차림의 신랑 박지만씨와 민소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서향희씨(30)가 동시 입장하자 하객들은 박수를 보냈고,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예식은 압구정동에 있는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의 주례로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수백 명의 하객들은 식장 주변에 선 채 앞쪽 2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예식을 지켜봤으며, 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하객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홀에서도 결혼식을 생중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주례사에 이어 박지만씨가 소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와 함께 청와대에서 생활하던 어린 시절부터 육사생도 시절까지 ‘`추억의 흑백사진’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상영돼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는 부모와 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영상물 말미에 ‘늘 봄날처럼 나누며 살아가는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라는 다짐의 글이 적혀 있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부모님께서 참석은 못하셨지만, 하늘나라에서 지켜보며 기뻐하실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축복 속에 결혼한 동생 부부에게는 행복하고 모범적으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다가오는 새해 더욱 복된 한 해 맞으시길 기원합니다”라며 연이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 신부가 퇴장하자 이들을 둘러싼 육사 37기 동기 회원 30여 명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뜻의 육사 응원 구호 ‘무락 베니 비디 비키’를 큰 소리로 외쳐 하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박지만씨는 신부에게 키스를 해달라는 친구들의 요청에 살짝 키스를 한 후 얼굴이 상기됐다. 이를 지켜보던 하객들은 “나이가 들어도 역시 새신랑”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박지만씨 부부는 결혼식 직후 폐백을 생략한 채 곧바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의 고 박 대통령 부부 묘소로 참배하러 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5일 경북 포항으로 내려가 박태준 전 총리의 출판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어 경주에서 1박을 한 후 인도네시아로 떠나 일주일가량 신혼여행을 즐긴 뒤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라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 박지만씨는 육사를 졸업하고 육군 대위로 예편한 뒤 1991년 전기·전자 제품의 자성 재료용 복합 재료 등을 생산하는 (주)삼양산업을 인수, 지난 2000년 코스닥 등록과 함께 회사명을 EG로 바꿔 경영하고 있다. 서향희씨는 부산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1993년 고려대 법대에 입학했다. 그녀는 사회적으로 문제의식이 있는 것들을 주로 공연하는 극예술연구회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99년 사법시험에 합격, 2004년 1월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새빛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새빛회계법인 고문을 맡으면서 여러 기업인들을 소개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2004년 9월경 지인의 소개로 박지만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런 만남이 이어지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텄으며, 팔짱을 끼고 다니는 다정한 모습이 종종 눈에 띄어 ‘연인 사이’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둘의 관계가 점점 깊어질 무렵인 지난 11월 3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서향희 변호사의 부모와 상견례를 가진 뒤 촬영한 기념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동생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부모님이 안 계신 지금 큰누나인 저는 동생의 결혼이 너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생이 막상 결혼한다고 하니 지난날에 대한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남기면서 결혼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만난 지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결혼에 대해 당사자들보다 주변에서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16살의 나이차이와 성장 배경에 관계없이 순수한 두 사람이 만나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모습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글 / 강수정 기자 사진 / 장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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