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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서의 창업 백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는 나날이 발전해야 한다
[임영서의 창업 백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는 나날이 발전해야 한다
2022. 11. 25 13:20 문화/생활
서로 발전하지 못하면 헤어짐은 수순이다. 사회생활에서 타인과의 관계서는 특히 그렇다.‘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를 만든 관중과 포숙은 젊은 시절 함께 장사를 했던 적이 있다. 가게를 차릴 때 창업비용은 포숙이 투자했지만 이익은 항상 관중이 많이 가져갔다. 주변 사람들은 불공평하다며 관중을 비난했다. 그때마다 포숙은 “장사 밑천은 내가 댔지만 가게가 이렇게 번성하게 된 것은 관중 덕이다”며 관중을 옹호했다. 관중이 벼슬길에 나아가 번번이 쫓겨날 때도 “시대를 잘못 만나기 때문이다”며 감쌌고, 관중이 전쟁터에 나가 도망쳤을 때도 “늙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서”라고 포숙은 말했다. 훗날 관중과 포숙은 관리자가 돼 다른 길을 가게 됐다. 관중은 제나라의 공자 규를 섬기게 됐고, 포숙은 공자 소백을 섬기게 됐다. 관중이 섬기던 규가 죽고, 소백이 즉위하자 관중은 죄수가 됐다. 관중이 죽음을 앞둔 죄수가 되자 포숙은 소백에게 “관중은 나보다 능력이 훨씬 뛰어나니 제나라의 재상으로 써야 한다”고 간청했다. 이후 포숙은 관중 아래로 들어가서 벼슬을 했고, 관중은 명재상이 돼 제나라 환공이 전국 패권을 장악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포숙에게 고마움을 느낀 관중은 “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관중과 포숙은 어떻게 변함없이 우정을 지킬 수 있었을까? 포숙은 관중이 뛰어난 재능과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를 버릴 수 없었다. 또한 관중은 포숙의 됨됨이와 대인다운 모습에 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았다. 서로 발전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고, 그것이 두 사람을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로 만들었다. 필자는 경영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직원 면접을 보았다. 면접을 받으러 온 직원은 자신을 훌륭한 인재로 포장한다. 반대로 회사는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과 이별을 한다. 떠나는 직원은 회사에서 배울 것도 없고 미래도 없다라고 말한다. 회사는 떠나는 직원에게 능력이 없다거나 회사에 적응을 못해서 떠난다고 비난한다. 필자는 필자의 회사에 절친을 데려왔다. 그는 어린 시절 매우 총명했고, 대인관계가 좋았으며, 리더십 또한 탁월했다. 필자는 그에게 높은 직급과 연봉을 주었다. 그런데 입사하고 몇 달이 지나고 보니 어린 시절 그 친구가 아니었다. 업무 처리 능력이 떨어졌고, 직급에 맞는 리더십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친구관계가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공부하기를 원했고 많은 시간과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그 친구에게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필자는 아쉬웠지만 그와 헤어지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모와 자식, 부부, 친구, 직장의 사장과 직원 등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 관계를 실망시켜서 관계를 깨지 않기 위해서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관중과 포숙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관계였지만 서로 경쟁하듯 자신을 발전시켰다. 그래서 그들은 정상에서 만날 때까지 헤어지지 않았다. 회사가 직원에게, 직원이 회사에게 버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 발전을 해야 한다. 서로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결국 이별을 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영서 대표는 누구? 임영서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장사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성장했다. 대학을 마치고 체계적인 장사를 배우고 싶어서 일본유학을 경험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지난 25년간 1세대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서경대학교 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 연세대 상남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과정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기업과 500명 이상의 자영업자 창업 컨설팅, 1000회 이상 창업 강의, TV·라디오방송과 신문·잡지 등의 창업 칼럼니스트 활동 외에 다수의 창업 저서를 출간했다. 현재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죽이야기와 식품제조기업 ㈜대호가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암영서
삼척발전소건설대책위 “시민은 발전소 건립 원한다” 국회·정부에 호소
삼척발전소건설대책위 “시민은 발전소 건립 원한다” 국회·정부에 호소
2020. 12. 24 13:35 화제
삼척블루파워발전소의 준공을 바라는 플래카드가 삼척시내 곳곳에 걸려 있다.강원도 삼척시에 지어지는 삼척화력발전소와 관련해 주민 대 환경단체 간 또는 주민 대 주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척화력발전소건설대책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항만공사 중지명령 해지 및 삼척블루파워 발전소 조기준공’을 촉구했다. 대책위 측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에 삼척블루파워발전소를 유치하려고 20여 차례 서울로 원정집회를 다니며 삼척시민의 염원과 지역경제활성화의 대의명분을 이끌어 낸 삼척블루파워발전소를 지금 일부 주민과 국회의원, 외부환경단체, 언론사들이 삼척 시민의 의지와 상관없이 삼척시민의 염원을 짓밟고 있다”며 “항만공사 중지를 통해 발전소 건설을 취소시키려고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유치 당시 삼척블루파워발전소 자리는 동양시멘트(현 삼표)가 석회석을 캔 곳으로, 30만평이나 되는 폐광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폐광 부지를 존속시킬 경우 석회먼지와 석회침전물, 비산먼지 등 환경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 우려되는 데다 일자리 없는 도시로 전락할 것이 뻔해 이를 막기 위한 마지막 자구책이었습니다”고 화력발전소가 지어지게 된 배경도 들려줬다. 삼척블루파워발전소의 완공을 바라는 플래카드가 삼척시내 곳곳에 걸려 있다.특히 환경단체가 문제로 삼고 있는 맹방해변 침식과 관련해 “2015년 8월 해양수산부가 전국 해변 250곳의 침식을 모니터링했을 때 이미 맹방해변은 C·D등급(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며 “과거 언론 보도(2011년 KBS 환경스페셜)만 보아도 이미 오래전부터 맹방해변 침식이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삼척블루파워발전소의 항만공사 탓으로 돌리는 것은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행위”라고 전했다. “항만공사 착공 전부터 맹방해변 침·퇴적 모니터링을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지속적으로 측정해 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대책위 측은 오는 28일 김남극 회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항만공사 중지 해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또다시 열고, 산자부와 국회·청와대 등에 대대적으로 탄원서를 올리겠다는 결의도 전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삼척블루파워발전소가 완공돼 가동되면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막대할 것이라며 공사 중지를 요구하고 있고,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10곳도 ‘삼척블루파워발전소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삼척블루파워발전소의 건설은 상당히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화력발전삼척
환경단체 ‘삼척화력발전소 반대’···삼척 지역사회 ‘참견 마라’
환경단체 ‘삼척화력발전소 반대’···삼척 지역사회 ‘참견 마라’
2020. 11. 30 14:21 화제
한 삼척시민이 삼척화력발전소와 관련해 ‘외지인은 참견 마라’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강원도 삼척시에 지어지는 삼척화력발전소와 관련해 주민 대 환경단체 간, 주민 대 주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발전소에 공급할 원료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항만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백사장이 사라지고 있다는 이유로 환경부가 공사중지를 통보한 데 이어 최근 산업부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포스코에너지 자회사)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면서부터다. 5조원이 투입돼 2024년 준공될 예정인 삼척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 2100㎿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런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화력발전소가 들어설 곳은 과거 동양시멘트가 석회석을 캐던 곳이다. 30만평의 폐광 부지는 삼척의 애물단지였다. 폐광부지를 그대로 둘 경우 석회먼지가 날리고 석회침전물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 악화가 염려됐다. 실제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삼척시민들 중에 담석 환자나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 것이 석회침전물 때문”이라는 속설이 떠돌 정도다. 이러한 환경적 피해가 심각하고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도시가 소멸되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선택한 것이 화력발전소 유치였다. 올해 ‘소멸위험진입단계’에 들어선 삼척은 수년 전부터 7만이던 인구가 6만으로 붕괴되고 소도시의 경제적 인구가 줄어드는 등 하루가 다르게 쇠락해 갔던 게 사실이다. 삼척시내에 석탄화력을 반대하는 플래카드와 외지인은 물러가라는 플래카드가 같이 걸려 있다.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2017년 ‘삼척화력발전소 백지화’ 얘기가 나왔을 때 삼척시가 들고일어났다. 당시 삼척시의회는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유치 건은 제6대 삼척시의회에서 ‘민자발전사업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사항이자 삼척시민 다수도 찬성한 사안”이라며 건설 진행을 요구했다. 특히 “화력발전소 건설은 해변침식이나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다수 시민들의 바람 또한 저버릴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요구 때문에 당시 정부도 8%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던 삼척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일시 중지시켰지만, 결국 주민들의 뜻에 따라 건설 속행을 결정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체 공정률 30% 이상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잘 진행되던 삼척화력발전소가 논란에 휩싸인 것은 ‘2018년부터 진행돼 온 해상공사와 관련해 모래가 파도에 쓸려나가는 해변침식이 빨라지고 있다’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이 다시 불거진 때문이다. 현재 삼척시 맹방해변 앞바다에서는 석탄하역부두를 포함한 항만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사로 조류가 바뀌어 해안침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난 7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되면서 결국 공사가 멈추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삼척화력발전소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맹방해변은 이번 항만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7차례나 해안침식 D등급을 받을 만큼 이미 심각한 상태를 보여왔던 곳이다. 아울러 환경부도 ‘쓸려나간 모래를 맹방해변 모래와 비슷한 크기의 입자나 같은 색깔의 모래로 바꾸고 공사를 하라’는 것이지, 공사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 특히 항만공사와 관계없이 나머지 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부도 “삼척화력발전소는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공사 중단이나 지속과 관련해서는 사업자 의견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여러 환경단체는 “탈원전·탈석탄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가 삼척에서는 석탄화력발전을 예외로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발전소 건설의 전면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가 지난 16일 임시총회를 를 열고 “삼척화력발전소는 지역주민들이 한목소리로 유치한 것으로, 외부 단체들이 화력발전소 건설 자체를 중단하라고 나서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행위”라며 시내 곳곳에 관련 플래카드를 붙이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삼척블루파워건설 지역상생협의회에서도 최근 회의를 갖고 “맹방해변 해안침식과 관련해 지역주민 의사와 관계없이 외부단체들이 투쟁을 벌이고 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외치는 것은 지역주민을 상생을 이끄는 게 아니라 지역을 파국으로 내모는 일”이라며 “주민들과 뜻을 모아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삼척시의 한 의원은 “현재 외부단체뿐 아니라 지역 일부에서도 건강권 등을 앞세워 공사중단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공사중단에 따른 피해나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다”며 “처음부터 환경문제의 염려를 안고 시작한 사업으로, 지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지역 내 목소리가 더 크다”고 전했다.
[아빠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원자력 발전과 전기 이야기
[아빠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원자력 발전과 전기 이야기
2013. 08. 07 16:33 육아/교육
아이들의 성장 발달 과정 중 ‘왜’ 공격이 시작될 때가 있다. “하늘은 왜 파래?”, “철은 왜 자석에 붙어?”, “전구에서는 왜 빛이 나?” 이 시기는 아이가 생활 속 과학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보고도 “하늘이 원래 파란 거지, 왜가 어딨니?”라고 말할 것인가. 사소한 질문에도 과학의 원리를 척척 설명할 수 있는 똑똑한 부모가 되자. 요즘 원자력 발전 관련 비리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건이 일어난 후라 그 위험성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느껴진다. 아들과 함께 접한 저녁 뉴스에서는 어김없이 원전 관련 비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원전 관련 부품 등에 대한 이상으로 한창 전력을 생산해야 할 여름철 원자력 발전기들이 멈춰 있다는 소식이다. 정말 날씨는 점점 무더워지는데 전력 수급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아빠 원자력 발전이 뭐야?” 전기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야. 화력 발전은 석탄을 태워 생긴 열에너지를 통해 수력 발전은 물이 떨어질 때 생기는 위치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만드는 거야. 원자력 발전은 원자로의 핵에너지를 이용해 발생된 열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만드는 거지. “핵에너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핵폭탄 알지? 펑 터지면 서울 전체가 날아가는 아주 무서운 무기 말이야. 가공할 만한 위력만큼 에너지를 많이 갖고 있다는 뜻이지. 순간적으로 핵을 발산시키면 무서운 핵폭탄이 되는 거고, 원자력 발전의 경우 핵을 천천히 분열시키면서 얻은 열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거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발전기는 전체 발전량의 1/3을 담당하고 있어. 원자로의 핵을 천천히 분열시키면서 발생된 열에너지를 통해 증기를 만들어 발전기의 터빈을 돌린단다. 그러면서 전기가 생산되는 거야. 결국 열을 발생해 증기를 얻는 과정은 화력 발전소의 원리와 같은 거지. 그저 연료가 다를 뿐이야.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는 고리 원자력 1호기로 용량은 약 58만kW야. 이 용량은 약 58만 명이 동시에 쓸 수 있는 양이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1호기당 발전기 용량은 점차 커져 현재는 1백40만kW에 이른단다. 원자력 발전소는 다른 발전소에 비해 최소한의 재료를 가지고 가장 많은 전기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단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연재해나 다른 사고에 의해 원자력 시설이 파괴됐을 때 유출되는 방사능이나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위험성이 아주 높아. 현재 우리나라 고리 1호기는 설계 수명 30년이 다한 상태야. 그런데 지금 10년간 운전이 연장됐어. “뉴스에서처럼 원자력 발전소가 멈춰버리면 어떻게 되는 거야?” 전기 수급이 어려워져서 우리는 불빛 없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할지도 몰라. 요즘 일기예보의 누나들이 마지막쯤에 다음 날의 전력 수급 현황에 대해 알려주지? 우리가 전등을 켜거나 TV를 켤 때,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전기를 바로 쓰게 된단다. 즉, 전기는 만들어짐과 동시에 써야 해. 왜냐하면 전기는 저장할 수 없기 때문이야. 저장했다가 쓰면 정전될 일도 없고 참 편할 텐데 말이야.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발명한다면 정말 노벨상도 받을 수 있을 텐데. 물론 현재 기술로도 전기를 저장할 수는 있지만 발전소의 용량을 대체할 만한 대규모 용량이 안 되고, 또 된다 하더라도 배터리 가격이 워낙 비싸서 경제성이 없어 실생활에 적용을 못하고 있어. 지금도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 저장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 어쨌든 전기가 부족해 정전이 발생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전력거래소’라는 곳에서는 항상 최고 수요를 예측하고, 최고 수요 대비 일정한 양의 발전기를 준비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전기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있어. 이를 ‘예비전력’이라고 해. 전기 사용은 그날의 날씨와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아. TV에서 요즘 오후 2시에서 5시에 전기를 아끼라고 하는 이유도 그때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이기 때문이야. 사람들이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전력 수급이 달려서 정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야. “정전이 되면 바로 발전기를 돌리면 되잖아?” 만약에 우리나라 전체가 정전이 되면 엄청 큰일이야. 그걸 블랙아웃(Black Out)이라고 해. 일단 정지된 발전기를 가동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단다. 특히 원자력 발전기는 재가동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려. 원자력 안정성 때문에 검사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완전히 자기 용량을 내는 데는 적어도 1주일은 걸린단다. 그리고 전력망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우리가 사는 집 혹은 아빠가 다니는 회사나 네가 다니는 학교 등으로 전기가 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지. 그런데 우리나라가 완전히 정전이 된 다음 다시 정상으로 돌리려면 복잡한 과정이 필요해. 먼저, 앞에서 말했지만 전기는 저장이 안 돼서 만들어짐과 동시에 소비돼야 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처음 발전기 한 대를 켜게 되면 그 발전기가 만드는 전기만큼 전기를 소비도 해줘야 해. 그래서 발전기를 켜고 전기를 공급받는 지역을 점차 넓혀가는 것이지. 이런 순차적이고 복잡한 과정 때문에 우리나라가 완전히 정전이 되면 다시 복구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어. 우리는 1시간이라도 전기가 끊기게 되면 불편함을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 정전 시간이 1주일에서 한 달이 된다면 그 불편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니? 공장들도 다 멈춰버려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거야. 그래서 전력거래소라는 곳에서는 우리나라 전체가 정전이 되지 않게 하려고 항상 감시와 대비를 하고 있지. 아빠에게 한마디 전기를 많이 쓰는 여름철에 원자력 발전기가 고장이 나서 정지하게 되면, 예비전력(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고나 전기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확보해두는 발전력)을 만들기 위한 발전기가 정지된 원자력 발전량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 전기 소비 시간에 다른 2차적인 전기 설비 고장이 발생하면, 예비전력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따라서 여름철에는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전기를 아끼게 되면 최대치 전기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어 예비전력을 높일 수 있지요. 편리한 전기에너지의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전기를 아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최대 전기 수요 시간에 전기 소비를 줄이게 되면 그 효과가 크므로 아이에게도 전기에너지 절약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기획 / 이유진 기자 ■글 / 서상수(한국전기연구원 공학박사) ■일러스트 / 박채빈>
아빠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육아 삼국지_중국 리아 맘 이야기] 점차 발전하는 중국의 산후조리 서비스
2013. 02. 15 18:31 육아/교육
3천 년이 넘는 태교 역사를 갖고 있다는 중국의 예비 엄마들 또한 우리나라 임신부들 못지않게 건강하고 예쁜 아이를 낳기 위해 많은 정성을 쏟는다. 특히 ‘한 부모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자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만큼 최근 들어서는 임신, 출산 과정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추세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출산을 경험한 리아 맘이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베이징에서 아이용품 구입하기 1 리아를 안고 있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는 남편. 딸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2 종종 리아와 밖에 나가 많은 것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외출 준비를 마치고 한 컷. 베이징은 3년 동안 살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예비 엄마가 되고 나니 다시 낯선 외국 도시로 느껴졌어요. 그전까지는 중국 제품도 거부감 없이 사용하며 지내왔는데,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쓸 거라고 생각하니 괜히 걱정도 되고 신뢰가 가지 않아 출산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어렵게 생각됐어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주변 선배 엄마들을 찾아나섰고, 베이징의 한국인 엄마들을 위한 커뮤니티인 ‘북경 Kids&Mami(http://cafe.naver.com/bjkidsandmami)’에 가입해 실속 있는 육아 정보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죠. 무엇보다 ‘출산 준비’ 하면 기저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중국에도 하기스나 팸퍼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공장을 통해 생산·유통되고 있지만 요즘 중국 엄마들 사이에서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생산된 기저귀의 인기가 높아요. 그리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시티슈퍼마켓’ 같은 곳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산된 오가닉 기저귀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트렌디한 중국 엄마들이나 유럽 엄마들이 자주 구매한다고 해요. 주변을 살펴보니 많은 중국 엄마들은 ‘타오바오(www.taobao.com)’나 ‘360buy(www.360buy.com)’ 등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용품을 마련하더군요. 저는 중국의 인터넷 쇼핑이 익숙하지 않아서 발품을 팔아 ‘솔라나(Solana)’ 같은 대형 쇼핑몰에 가서 아이용품을 장만했어요. 한국 예비 엄마들의 출산 준비에 놀라다 지난호에서 소개했듯이 저는 리아를 한국에서 출산했어요. 임신 중에 직장 본사가 상하이에 있는 남편을 따라서 상하이나 홍콩 같은 도시에 가끔 다녀오기도 했지만, 임신부의 비행기 탑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36주까지 대부분의 임신 기간을 베이징에서 보냈어요. 보통 항공사에서는 임신 32주에서 36주 사이의 산모들에게 비행기를 탈 때 의사의 소견서를 제출하도록 해요. 사실 중국에 거주하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항공사 직원이 배만 보고 정확하게 임신 몇 주인지 알 수 없으니 소견서는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있어서 꼭 준비를 해야 하나, 잠깐 고민도 했었답니다. 소견서를 작성할 때는 의사가 내진을 해야 하므로 불편하다는 이유에서죠. 하지만 저는 출산 전보다 23kg이나 체중이 증가하는 바람에 누가 봐도 만삭 임신부라는 것을 알 정도였기에 불편해도 소견서를 발급받은 뒤 무사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어요. 1 점점 이목구비가 또렷해지는 리아. 가만히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정말 행복해요. 2 임신 중에 몸무게가 20kg 넘게 늘어났기 때문에 지금과는 좀 달라 보여요. 나름 걱정하면서도 베이징에서 기본적인 출산 준비를 해왔던 저는 한국에 도착한 뒤 한국 예비 엄마들의 출산용품 리스트와 산부인과 및 산후조리원 선정에 대한 정보들을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예비 엄마들 사이에서는 신혼여행에 버금가는 태교여행을 계획하거나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 혹은 구매 대행업체를 이용해 저렴하고 기능적인 아이용품을 구입하는 것이 인기더라고요. 연예인들이 많이 출산한다는 청담동의 한 병원은 트렌디한 출산의 중심이었고, 그들이 출산한 뒤 다녀간 산후조리원들도 유명해지더군요. 출산 뒤 호텔처럼 좋은 시설을 갖춘 산후조리원에서 몸매 관리까지 하기 위해서는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미리 예약을 하는 이들도 있었고요.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산후조리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태교의 시작이 고대 중국이었다고는 하지만, 사회구조적 특성상 현대 중국 여성들은 대부분이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임신을 했다고 해서 크게 신경 쓰지는 못해요. 대체로 자신의 신체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정도로만 태교를 하죠. 산후조리도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정도로만 하는 것이 현실이에요. 참기 힘든 매운 음식의 유혹 낯설기만 한 육아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저는 임신 기간 중 특별히 태교를 하거나 임신부 요가를 해서 몸매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못했답니다. 대신 가장 신경 쓴 건 음식이었어요. 중국인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성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차고 뜨거운 성질, 음과 양의 조화, 같이 먹으면 서로 흡수를 돕는 것 등을 염두에 두고 음식을 먹죠. 무던한 성격의 리아 아빠도 제가 임신 기간 동안에는 항상 주의해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 시어머니는 커피와 술은 물론이고 게와 새우 등의 갑각류, 회, 수박, 망고를 피하라고 충고해주셨고요. 임신부는 몸에 더운 기운이 많기 때문에 찬 음식을 먹으면 아이에게 해롭다는 이유에서였어요. 가끔 식당에 가서도 직원이 어떤 음식은 임신부가 먹으면 좋지 않으니 주문하지 말라고 조언해주기도 했어요. 큰 어려움 없이 9개월 동안 꾸준히 모유 수유를 했어요. 사실 저는 좋아하는 건 뭐든 먹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충고를 따랐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정말 지키기 힘든 것이 있었어요. 바로 매운 음식이었어요. 한국도 임신부에게 너무 매운 음식은 좋지 않다고 해서 피한다고 하는데, 중국의 경우 매운 음식이 산모의 몸을 뜨겁게 해서 아이가 태어난 뒤 태열이 생기는 등 피부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서 특히 기피해요. 저는 원래 중국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사천 음식의 매운맛을 좋아했거든요. 임신 기간 동안에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으니 중국 음식점에 가는 것이 곤혹스럽기도 했답니다. 순조로운 모유 수유 제왕절개로 리아를 낳고 4일간 병원에 입원했어요. 그동안 신생아실 간호사들 사이에서 리아는 눈썹이 진하고 엄마 젖을 가장 잘 빠는 신생아로 유명했답니다. ‘젖 먹던 힘’을 낸 리아 덕분에 저는 젖몸살이라는 것을 겪지 않고 수월하게 9개월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었어요. 배가 고프면 리아가 ‘켁, 켁, 켁’ 이런 소리를 내며 우는 바람에 수유 간격을 미리 조정하기도 쉬웠고요. 리아가 태어난 서울아산병원은 모유 수유 권장 병원이라 모유 수유에 관한 교육이 철저했어요. 배웠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건 모유는 아이가 원하는 만큼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부러 유축을 해서 모유 양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죠. 유축을 하지 않으면 모유 양이 줄어들어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들었던 저로서는 의아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리아가 배가 고플 때마다 2~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하고 유축은 따로 하지 않았어요. 퇴원한 뒤에는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 산후조리 업체의 도움을 받았어요. 경험이 많은 산후조리사께서 한 달 동안 저와 리아를 돌봐주었는데 제가 유축을 하지 않는 것을 걱정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젖이 불면 수유를 하고, 밤에도 유축해놓은 모유를 먹이지 않고 직접 수유했기 때문에 다른 엄마들에 비해 큰 어려움 없이 모유 수유에 성공한 것 같아요. 리아와 언제나 눈을 맞추고 교감하려고 노력해요. 엄마와 나누는 따뜻한 교감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해요. 중국은 모유 수유를 특별히 선호하지 않는 편이에요. 엄마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출산 뒤에도 곧바로 일을 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직장에 복귀하기 전까지 먹이는 게 대부분이고 보모나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며 주로 분유를 먹여요. 저는 9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했는데, 시댁에서는 왜 힘들게 모유 수유를 하냐며 분유를 권하시기도 했어요. 몇 년 전 중국에서 분유에 멜라민을 섞어 판 사건이 발생해 분유 파동이 일어났었죠. 중국 내 분유를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 엄마들이 슈퍼마켓이나 아이용품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분유를 사재기하고 선전을 통해 홍콩으로 건너가 수입 분유를 대량 구매해오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정부에서는 1인당 2통 이상의 분유를 사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어요. 이때 인터넷에서는 모유를 유축해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했죠. 체계화·고급화되는 산후조리 서비스 중국 엄마들은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하는 기간 동안 대추와 구기자를 넣어 푹 끓여 만든 닭고기탕, 잉어탕과 같은 생선탕, 돼지족탕을 마치 약처럼 먹어요. 이런 음식들은 모유 수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요즘에는 산후조리 음식을 집에서 준비하기 힘든 산모를 위해 집으로 배달해주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삼칠일이라고 해서 21일 정도를 산후조리 기간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산모들이 30일 정도 찬바람을 쐬거나 씻지 않고 집에서 머물며 몸을 회복해요. 산후조리원이 아직 대중화되어 있지 않은 대신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직접 산후도우미를 고용하죠. 가격은 1개월에 40만원에서 4백만원까지 천차만별이라고 해요. 다만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후도우미 업체를 찾기 어려워 주변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구하는 것이 보편적이에요. 최근 상하이에는 부유층 산모들을 타깃으로 하는 초호화 산후조리원이 오픈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산모를 위한 최고급 보양 음식은 물론이고 온수 수영장, 요가 교실, 산책로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는 것을 비롯해 산모의 가족이나 방문객을 위한 골프연습장이나 테니스장 등도 있어 휴양지 리조트를 방불케 한다는군요. 이용 금액이 1백20만원 정도라는데, 언제나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앞으로 중국에서도 한국처럼 산후조리원 서비스가 체계화되면서 계속해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기획 / 이연우 기자 ■글&사진 / 임채령>
육아 삼국지
발전가능성으로 알아보는 10년 후 유망 직업 미리 보기
발전가능성으로 알아보는 10년 후 유망 직업 미리 보기
2011. 03. 15 15:20 문화/생활
과연 10년 후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유망 직업은 무엇일까. 우리가 잘 알고 있던 판검사, 의사 이외에 ‘투자·신용분석가’, ‘외환딜러’, ‘자산운용가’ 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2년간 직업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한국의 직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93개의 직업을 수익, 고용사정, 고용안정성, 발전가능성, 근무여건, 직업전문성, 고용평등성 일곱 가지 지표로 분석했다. 10년 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업 1위는 투자·신용분석가가 차지했고, 그 뒤로 치과의사, 정보기술(IT) 컨설턴트, 자산운용가, 판검사, 증권 외환딜러, 생명과학연구원 순으로 나타났다. 1. 투자·신용분석가 투자·신용분석가란 자신의 회사나 회사 고객들에게 금융 및 투자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시장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신용분석가가 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자격조건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대학교에서 경영학, 경제학, 회계학, 통계학, 금융학 등을 전공하면 취업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이공계열 전공자도 많이 고용되고 있다. 관련 자격증 한국증권업협회에서 시행하는 증권분석사, 국제재무분석사(CFA), 1종 투자상담사, 2종 투자상담사 등의 국제·민간 자격증이 있다. 적성 및 흥미 투자·신용분석가는 정보에 대한 논리적 분석력, 상황에 대한 판단력, 업무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또 증권 관련 수치자료를 신속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수리능력과 통계학적 분석력도 요구된다. 성격이 이성적이면서도 꼼꼼한 사람이 적합하며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도 갖추어야 한다. 취업 현황과 급여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 의하면 투자·신용분석가는 4,642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25.8%를 차지한다. 학력별로는 대졸이 59.1%, 석사가 37.2%로 대부분이 고학력자다. 월평균 임금은 540만원 정도다. 2. 외환딜러 외환딜러란 외환딜러는 달러, 엔화, 마르크화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외환과 파생 상품을 가장 싼 시점에 사들여서 가장 비쌀 때 팔아 그 차액을 많이 남기는 일을 한다. 외환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외환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교에서 경영·경제, 회계, 무역, 통계학 등을 전공해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며 경영(MBA), 경제, 회계 분야의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한국금융연수원과 일부 사설기관에서 외환딜러 양성교육 프로그램 등을 교육받을 수도 있다. 외환딜러는 금융기관에 입사해 금융실무능력을 쌓은 뒤 외환 업무를 담당하는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국가 공인자격증은 없고, 민간 자격증으로는 한국무역협회에서 실시하는 외환관리사(1, 2종), 투자상담사(1, 2종)가 있다. 적성 및 흥미 외환딜러는 변화에 대한 빠른 상황 판단능력과 분석력이 요구되며 세계 경제의 흐름과 경제 변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또 외국어 실력도 갖춰야 한다. 손해를 보아도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자기통제능력이 있어야 한다. 취업 현황과 급여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 의하면 외환딜러를 포함한 증권 전문가 및 투자중개인의 수는 22,220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27.5%이다. 학력별로는 대졸이 72.6%, 석사가 10.7%, 전문대졸 이하가 16.7%로 나타났다. 월평균 임금은 423만원이다. 3. 판검사 판검사란 판사는 재판을 진행하고 판결을 담당하며, 검사는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하며 각종 소송과 형벌을 지휘·감독한다. 판검사가 되기 위해서는 판사 및 검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년간의 사법연수원 과정을 수료해야 진출할 수 있다. 응시자격으로는 반드시 법학과목 3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고 토익, 토플, 텝스 중 하나가 일정 점수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의 사법시험은 2013년에 폐지되며 2009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시행되고 있어서 이를 통한 판사 및 검사 진출이 가능하다. 적성 및 흥미 판사 및 검사가 되기 위해서는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의 주장을 말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 법률 전문 지식도 요구된다. 법률을 해석하고 판단해야 하므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세가 요구되며, 계속되는 재판의 과정 속에서 인내력도 필요하다. 취업 현황과 급여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 의하면 판사 및 검사는 4,362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11.6%를 차지한다. 학력별로는 대졸이 73.2%, 석사가 26.8%를 차지한다. 월평균 임금은 433만원이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민영주 ■자료 제공 / 커리어넷(www.career.go.kr)>
한국 전통 침술을 계승·발전 만리장성 넘는 호일침학회
한국 전통 침술을 계승·발전 만리장성 넘는 호일침학회
2006. 11. 01 화제
“중국 도자기가 유명해도 고려청자의 가치를 폄하할 수 없죠. 언젠가 일침요법도 중의학을 뛰어넘는 날이 올겁니다”중국 텐진에서 열린 세계 중의사 대회에서 한국의 전통 침술을 계승·발전시킨 일침요법을 선보이며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동의학자들에게 많은 박수갈채와 주목을 받은 김광호 호일침학회 회장. 한의학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이는 호일침학회를 동반 취재했다. 한의학의 위상 세계에 드높여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린 호일침학회가 동양의학의 메카라 일컫는 중국에서 다시 한번 한의학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10월 14~15일 양일간 중국 텐진에서 열린 ‘세계 중의사 대회’에 참가한 호일침학회 한의사들은 일침요법을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시연에는 세계 30개국의 동양의학 석학 2백여 명을 비롯해 중국 내 중의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권위자 150여 명이 참가해 호일침학회원들이 펼치는 ‘일침요법’의 효능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세미나 첫날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호일침학회 회장 김광호 원장만의 독특한 간 치료법과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 침술을 선보여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동의학자들에게 많은 박수갈채와 주목을 받았다. 호일침학회는 이번 중국 방문 일정 중 텐진 중의약 대학교와 ‘한·중 동의학 교류’도 추진했다. 텐진 중의약 대학교는 학생 수만 약 5천여 명이 넘는 중국 최고의 중의학 대학교다. 현재 세계적으로 침술 분야 최고 연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정책적인 국가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또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세계 각지에 중의약 전문대학을 설립한 동양의학 최고기관이다. 김광호 호임침학회 회장은 텐진 중의약 대학교 총장과 직접 한·중 동의학 교류 협정을 맺으며 텐진 중의약 대학교 내에 호일침 연구소 설립과 진료 공간 확보, 호일침요법 강의 등의 내용을 조율했다. 이날 텐진 중의약 대학 총장은 즉석에서 김 원장이 전날 세미나에서 발표했던 간 치료 방법을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해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중의술을 누른 일침 시술 호일침학회 소속 원장들은 중국 방문 일정 중에 중국 현지인과 교포 환자들에게 의료봉사를 하는 등 선행도 잊지 않았다. 텐진 중의약 대학 부속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의료 봉사활동은 그간 현지 중의사들도 고치지 못한 중환자들이 소문을 듣고 대거 몰려들었다. 특히 혼자서는 일어서기도 힘든 중풍 환자들이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해 시술을 받으러 오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또 해가 지면서 일침 시술이 모두 끝나고서야 찾아온 한 여성 환자는 서서라도 침을 맞고 싶다며 애원하기도 했다. 김광호 호일침학회 회장은 “한의학이 「동의보감」이란 훌륭한 유산을 외면하고 맹목적으로 중의술을 추종하는 사대주의에 빠져 있었던 것은 큰 불행”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남긴 고유의 침술을 세계로 진출시킨다면 한국의 브랜드로 얼마든지 키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중국에서 보여준 일침요법 시연 치료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 한국의 전통 침술이 중의술을 누르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침요법이란? 허준의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한 ‘사암침법’을 계승·발전시킨 침술. 수많은 혈 자리에 침을 놓아 단순히 증상만 호전시키는 중국 침술과는 달리 적재적소의 혈 자리를 찾아내 1~2개의 침으로 질병의 원인을 찾아 고치는 최대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김광호 호일침학회 회장 일문일답중국에서 일침요법에 대한 호응이 대단하다. 우리도 놀랍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 일단 중국에서 좋은 결과물을 얻어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 하지만 지금 이룬 성과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 일단 북경, 상해, 남경 등에서 일침요법을 알리는 게 목표다. 김광호 호일침학회 회장중국인들에게 한의학을 알리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동양의학이 중국에서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중국인에게 한의학을 알리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고려청자를 생각해보자. 아무리 중국 도자기가 유명하다고 해도 고려청자의 가치를 폄하하는 이는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침요법도 언젠가는 중의학 이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다. 호일침을 알리기까지 고생도 많았을 것 같다. 지난 2002년 7월 러시아로 호일침을 알리기 위해 갔는데, 첫날에는 목이 말라 물을 달라고 말해도 주지 않았다. 침이 좋다는 것은 그들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우리를 인정하지 않고 숙소나 진료실도 비좁고 허름한 곳으로 배정해줬다. 하지만 우리는 호일침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설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첫날 그렇게 푸대접하던 사람들이 일침 시술을 받고 나서부터 태도가 달라졌다. 숙소와 시술하는 병실도 넓은 곳으로 바꿔주고 우리를 대하는 대우가 확 바뀌었다. 러시아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해달라. 유방암 증세가 있는 여자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여자가 러시아 마피아 우두머리의 아내였다. 한 번 시술로 그녀의 병이 차도가 생기자 입소문이 빨리 나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그녀의 주변인들이 우리에게 “병이 완치될 때까지 러시아에 머물러달라”고 해서 진땀을 뺀 적이 있다. 또 우리는 무료로 시술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병원 측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있더라.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쓰면 아무것도 못한다. 오히려 호일침 한의학이 더 알려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볼쇼이발레단 수석 무용사가 직접 한국으로 침을 맞으러 올만큼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러시아 진출 계획은 없나? 아직 러시아는 여건이 안 된다. 일단은 기다리는 중이다. 앞으로 4년 후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러시아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굳이 해외 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쉽게 돈 버는 방법은 나도 잘 안다. 의술을 팔아 강남에 땅을 사면된다. 하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호일침 학회는 항상 함께 움직인다. 지금도 26명의 원장들과 함께 꿈을 키우고 있다. 지금은 내가 정열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지만 나도 언젠가 에너지가 떨어져 한발 물러 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나와 뜻을 같이 했던 다른 후배 한의사가 원장이(후배)가 내 뜻을 이어주면 된다. 앞으로 100년이 지나서도 호일침이란 이름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멋지게 남아으면 좋겠다. 사회 환원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나는 멋있는 것을 좋아한다. 누가 봐도 멋있는 사람, 누가 봐도 멋있는 일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금전적으로 사람들을 돕는 건 후학 양성, 한의학 발전 같은 거창한 이름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를 도우면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도움을 주는 사람의 마음이 더 풍성해진다. 오로지 내가 좋으려고 하는 거다. 김광호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10년 후, 전세계에 생긴 호일침 분점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하는 게 꿈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은 당장 무엇을 이루기보다는 준비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년 후, 분명히 내가 꿈꾸는 이상이 완성될 것이라고 믿는다. ■ 중국 톈진/글·사진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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