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레이디경향(총 4 건 검색)

추석 연휴 ‘사이버 범죄’ 당신을 노린다…체크해야 할 9가지 보안 수칙
추석 연휴 ‘사이버 범죄’ 당신을 노린다…체크해야 할 9가지 보안 수칙
2024. 09. 05 11:40 레저/여행
연휴, 사이버 공격이 급증…오는 추석 연휴 전에 해야 할 사이버 보안책은? 픽셀이미지 추석 연휴는 가족들과 정을 나누며 마음이 느슨해지는 기간으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해 보안담당자들의 강력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특히 올해는 휴가를 이틀만 더 내면 무려 9일이나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여서 여느 때 보다 사이버 공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네트워크 위협헌팅 보안기업 ‘씨큐비스타’(대표 전덕조)는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보안관제담당자가 지켜야 할 ‘사이버 보안수칙 9가지’를 발표했다. ■ 명절 연휴 노리는 사이버 공격자 올해 추석 연휴는 연차 이틀(19, 20일)을 더하면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여서 국내외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21만 명 내외로, 올해는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큐비스타는 매년 추석 연휴에 발생한 보안사고들의 공통점이 기업·기관 보안담당자들이 기본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안관리자 부재 등 보안 공백이 생기는 시기를 틈타 침해사고 증가가 예상되므로 철저한 보안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안전한 추석 위한 9가지 보안수칙 1. 랜섬웨어 및 피싱 메일 경계 강화 추석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피싱 메일이 증가할 수 있다. 사내외 이메일로 발송될 수 있으며, 특히 완벽한 한국어를 사용한 피싱 메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메일에 포함된 첨부파일이나 링크를 클릭하기 전,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인지 확인하고, 계정 정보 입력 전에 URL을 확인해야 한다. 2. 시스템 취약점 점검 및 보안 업데이트 관리 악성코드 공격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노리기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과 운영체제가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됐는지 확인하고, 오래된 버전의 소프트웨어일 경우 보안 취약점을 제거해야 한다. 서버 보안 상태도 철저히 점검해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3. 비상 연락망의 최신화 및 점검 연휴 동안 대부분의 직원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권장한다. 4. 데이터 백업 주기 및 상태 점검 보안담당자가 휴가 중일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장애나 외부 공격에 대비해 중요 데이터 및 로그 백업 상태를 점검하고 주기적인 백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며 보안 패치와 시스템 백업을 완료해 보안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5. 원격 근무 보안 관리 강화 명절 기간 일부 직원들이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할 경우 VPN 사용, 2단계 인증을 거치고, 또한 개인기기 사용 시 보안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 6. 이상 징후 모니터링 및 자동화 도구 활용 시스템 접근이나 네트워크 트래픽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보안 사고를 빠르게 탐지할 수 있는 자동화된 보안 도구를 통해 실시간 알림을 설정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7. 출입 통제 등 물리적 보안 시스템 강화 비어 있는 사무실이나 데이터센터 등의 물리적 보안도 강화해야 한다. 출입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비인가자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8. 비상 대응 계획 수립 및 모의 훈련 보안 사고에 대비해 비상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전사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연휴 전 모의 훈련을 실시해 실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9. 추석 연휴 기간의 로그 관리 강화 연휴 동안 발생한 시스템 접근과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로그를 철저히 관리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로그 분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전덕조 씨큐비스타 대표는 “모처럼 가족과 보내는 행복한 추석 명절을 망치지 않으려면, 사이버 범죄자들이 보안 공백과 빈틈을 노리지 못하게 최소한 연휴 일주일 전부터 기업·기관 보안담당자들이 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평상시보다 보안관제센터의 관리·감독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면서 “씨큐비스타의 ‘사이버 보안수칙 9가지’를 철저히 준수해 사고 없는 추석 연휴를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씨큐비스타는 NDR·FDR 원천기술 기반으로 실시간 네트워크 위협헌팅 시스템 ‘패킷사이버’를 개발 및 보급하고 있는 독보적인 사이버 보안기업이다. NDR 업계 최초로 최상위 보안관리기관의 ‘보안기능확인서’를 취득, 한국 및 일본의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국가기관 등에 채택돼 최고 보안솔루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보안보고서 ‘씨큐리포트’(CQ Report) 발행하고 있다.
분홍빛으로 물든 화담숲, 어린이 보안관이 출동한다
분홍빛으로 물든 화담숲, 어린이 보안관이 출동한다
2022. 04. 27 14:15 육아/교육
‘키즈 포레스트 레인저’ 프로그램. 화담숲 제공 싱그러운 봄을 만끽하며 자연으로 나설 시간이다. 생태수목원 화담숲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키즈 포레스트 레인저’를 운영한다. 키즈 포레스트 레인저는 숲을 사랑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어린이 보안관 콘셉트의 가드닝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다. 가드너의 설명으로 다양한 나무, 꽃과 열매, 이끼 등 숲 속 자연 생태를 이해하고, 머그컵 화분 꾸미기와 친환경 배양토에 씨앗 심기 등의 경험을 통해 식물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다. 이외에도 흙과 씨앗으로 씨드볼을 직접 만들어보고 낱말 퍼즐과 빙고, 숲 관찰 일지를 작성하는 미션북 수행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됐다. 화담숲 관계자는 “5월은 전역이 철쭉과 영산홍 등 분홍빛으로 짙게 물드는 시기다. 다채로운 자연 생태 관찰과 체험 활동을 즐기며 숲이 전하는 봄 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우리 숲의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조성된 테마원으로, 약 5만평 대지에 4천 3백여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키즈 포레스트 레인저’ 체험 프로그램은 곤지암리조트 홈페이지에서 4월 29일부터 사전예약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0명 한정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고, 보호자 동반 없이 만 5세부터 만 8세까지 참여 가능하다. 체험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비용은 1인 6만원이다. 관찰경 및 가방, 체험 활동 미션북, 식물 심기 키트 등 각종 용품이 제공되고, 체험 종료시 수료증과 배지가 수여된다.
화담숲
아파트 출입문, 보안 리모델링이 필요할 때
2015. 11. 05 16:00 리빙
화재경보기에 몰래카메라를 장착해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지능형 범죄까지 등장하는 세상. 집을 비우기 걱정된다면 얼굴인식으로 출입문을 여는 보안 리모델링에 주목하자. 며칠 전 퇴근길, 아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잠겨 있지 않은 현관문을 열며 가슴이 철렁했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미 해는 기울었고 남편이 없는 컴컴한 집에 혹시 누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심장이 요동쳤다. 불을 켜고 방문은 물론 베란다, 창고까지 일일이 열어보는 그 짧은 순간, 온갖 나쁜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혹시 강도가 숨어 있으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안고 밖으로 나갈까, 아니면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는 게 나을까.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아침에 급히 나가면서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제대로 잠겨 있어도 남편보다 먼저 퇴근하는 날이면 현관문을 열 때마다 누가 뒤에 숨어서 비밀번호 누르는 걸 지켜보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요즘처럼 무서운 세상, 좀 더 안전한 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반가운 제품을 만났다. 바로 얼굴인식으로 문을 여는 시스템이다. ㈜파이브지티가 개발한 얼굴인식 유페이스키(Ufacekey)는 현관문 앞에서 카메라 화면을 1초간 쳐다보기만 해도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어주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얼굴을 4만여 개의 포인트로 인식하기 때문에 쌍둥이도 구분 가능하며, 안경을 착용했을 때와 안했을 때 모두 인식하고 적외선 카메라로 야간에도 얼굴을 인식하는 스마트한 보안 수단이다. 얼굴이 곧 열쇠이기 때문에 분실, 복제 등의 우려가 없는 것이 장점. 지문인식처럼 손에 물이 묻었을 때나 추운 겨울날 지문 인식이 되지 않거나 오래 걸리는 불편함도 없다. 매일 저녁마다 아이를 안고 아이 어린이집 가방과 내 가방, 퇴근길에 장을 본 쇼핑백, 친정 엄마가 싸준 반찬까지 들고 현관문 번호키를 눌러야 하는 기자는 유페이스키 설명을 듣고 몹시도 탐이 났다. 손을 대지 않고 문이 열리는 비접촉 방식이라 편리하고 위생적인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밖에서도 문을 열어주거나 집에 누가 왔다 갔는지 알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집에 혼자 있게 되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고, 매일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를 봐주시는 혼자 계신 친정 엄마 생각도 났다. 미리 등록해두면 문을 열 때 음성과 문자메시지를 전송해주는 기능이 있어 마감에 새벽에 퇴근할 때는 먼저 잠든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집에 들어갈 수도 있을 듯. 낯선 사람이 문을 열려고 시도할 때는 사진을 촬영해 전송해준다니 범죄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다. 기자처럼 우리 집 보안이 걱정된다면 얼굴인식 유페이스키로 보안 리모델링하길 추천한다. 독자 1명에게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 유페이스키를 설치해드립니다! 설치를 희망하는 독자는 사연과 함께 현관문 사진을 찍어 이메일(ladykh@khan.kr)로 보내주세요. 나이, 주소,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반드시 기재해주세요. 얼굴인식 유페이스키 사용 후기는 「레이디경향」 12월호에 게재됩니다. ● 체험 상품 ㈜파이브지티 얼굴인식 유페이스키 GTFR-5000C(소비자가 265만원) ● 유페이스키는 계단식 아파트나 빌라처럼 출입문이 비에 젖지 않는 실내에만 설치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연동 기술은 현관문에 인터넷 선 설치가 필요하며, 인터넷 연결 비용 및 인터넷 서비스 비용은 고객 부담입니다. <■글 / 이은선 기자 ■사진 제공 / 파이브지티(www.fivegt.com, 02-6264-1150)>
아이들 안전 지키는 학교 보안관 오용석
2011. 12. 07 16:42 화제
ㆍ낯선 사람 출입 금지, 초등학교 범죄 물렀거라! 지난 3월,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누가 됐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종전과는 달리 “어디서 오셨나요?”라고 묻는 ‘학교 보안관’이 등장해 ‘방문 목적과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운동장에 발도 들여놓을 수 없게 한 것이다. 멋진 보안관 모자를 쓰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오용석 학교 보안관을 만나 ‘학교 보안관’ 출범 후 초등학교 범죄 실태를 물었다. 오용석 학교 보안관의 하루는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서울의 한 학교당 두 명씩 배치된 학교 보안관은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오전 근무자와,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오후 근무자로 구성된다. 각 학교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오용석 보안관이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두 보안관이 정문과 후문에서 각각 하교를 지도한다. 학교 앞 교통정리도 하고, 외부인을 차단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의 대부분이 하교를 한 후에는 방과 후 학교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학교 보안관의 주된 업무다. 하루에도 네다섯 번씩 학교 안팎을 순찰하며 낯선 사람은 없는지, 싸움을 하는 아이는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학교 보안관의 하루는 바쁘기만 하다. 김수철 사건에 충격받고 학교 보안관이 되다 28년간 직업군인으로 근무하다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오용석 보안관은 올해 나이 65세다. “학교를 지키기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냐”라고 묻자 “아직도 달리기 하나는 자신 있다”라며 웃는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학교 내부로 몰래 잠입했던 ‘성추행 전과자’를 붙잡은 전력도 있다. 학교 보안관은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제복을 입는다. 이 제복만으로도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후 5시쯤 학교 내부를 순찰하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6학년 교실이 있는 층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낯선 남자를 발견했어요. 정문 앞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방문자라 ‘누구냐’라고 물으니 ‘볼일이 있어서 왔다’라며 횡설수설하더라고요. 의심스러운 마음에 교무실에 붙잡아놓고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죠. 결국 경찰이 와서 몸수색을 해보니 주머니에서 사용한 여자 생리대가 나오더라고요. 6학년 여자 화장실에서 주웠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죠.” 성범죄자가 버젓이 학교 내부를 활보하고 다닌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오싹한 일이다. 오용석 보안관에게 붙잡혔기에 망정이지 설마 하는 마음에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면 제2의 ‘김수철 사건’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군대 예편 후 한 회사에서 예비군 대대장으로 근무하다가 강남구청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있던 중에 ‘김수철 사건’을 접하게 됐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하던 차에 ‘학교 보안관’을 모집한다는 말에 지원하게 됐죠. 설마 이런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막상 성범죄자를 붙잡고 보니 ‘이게 현실이구나’ 싶더라고요. 지금도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얼마나 극악무도한 범죄인지 더 절실히 깨닫게 되죠.” 학교 보안관이 학교 출입을 차단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의외로 중·고등학생이 출입 금지 1순위다. 그래도 담장 넘어 학교에 들어온 중·고등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을 때리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특히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중학교 1학년들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학교는 재학생과 학부모에게만 개방된다는 원칙이 있어요. 처음에는 배송업체에서 오토바이를 진입시키지 않는다고 항의를 하기도 하고, 간혹 학부모들 중에도 ‘왜 이름을 적으라고 하느냐’라며 따지기도 했죠. 때론 차를 몰고 와서 운동장에 주차를 하겠다는 인근 주민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제는 학교에 출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아요.” 폭력에 무감각한 아이들, 선생님도 꼼짝 못하게 하는 아이들 학교 보안관이 순찰 중 가장 많이 마주치는 사건은 아이들끼리의 싸움이다. 그나마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은 순수한 편에 속한다. 금품을 갈취하고 집단 따돌림을 하는 현장에서, 학교 보안관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단지 싸움을 말리고 지도부장에게 인계해주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의 전부다. 하지만 그마저도 큰 효과는 없는 듯 보인다며 오용석 보안관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에도 한 아이를 지도부장에게 인도해주었는데 금세 나와서 집으로 가더라고요. 간단한 훈계만 들었던 모양이에요. 사실 고학년의 경우 선생님의 말씀도 큰 효과가 없어요. 아이들이 싸우다가 적발되어도 도망가기는커녕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라고 말하거든요. 오히려 선생님한테 가서 잘잘못을 따져보자고 나오죠. 선생님도 무섭지 않은데, 학교 보안관 말인들 듣겠어요? 친구를 때리고도 떳떳한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이제 막 두 살이 된 손주를 생각하면 학교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이 남의 아이 같지 않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폭력을 무서워하지도 않을 만큼 범죄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가끔 ‘경비원’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고, 월급도 최저임금 수준이지만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용석 보안관은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 / 이성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