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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51 건 검색)

보인고, 진위FC 6-0 대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 4강 확정
2024. 07. 28 20:43 축구
서울 보인고 이민혁(왼쪽)이 28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2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8강 경기 평택진위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어시스트한 김승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조태형 기자 대통령금배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서울 보인고가 올해 2관왕에 오른 경기 평택진위FC U18을 6-0으로 대파하며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보인고는 28일 충북 제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8강에서 2022년 금배 챔피언 평택진위FC를 6-0으로 완파했다. 전반을 4-0으로 끝낸 보인고는 후반 2골을 추가해 대승했다. 3학년 공격수 이민혁이 전후반 2골씩을 몰아처 4골을 넣었고 같은 3학년 센터포워드 백가온이 2골을 보탰다. 이민혁은 앞선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단번에 풀었다. 보인고는 조별리그부터 대회 5경기를 치르면서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철벽 수비를 뽐냈다. 보인고는 빠른 공수전환, 수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협력 플레이, 강하고 심플한 수비로 진위FC를 압도했다. 평택진위FC 선수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활동량도 많았다. 보인고의 골은 대부분 역습에서 나왔고 득점 장면에서 개인기, 팀워크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반면, 평택진위FC는 전반 3분, 7분에 연속골을 내줘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찬스마다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전반적으로 보인고의 강력한 수비에 공격의 맥이 번번이 끊겼다. 보인고는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통령금배에서는 2021년에 통산 세 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충북 청주대성고는 이날 8강전에서 강원 춘천시체육회 U18을 3-0으로 완파했다. 3학년 공격수 남예찬이 2골을 넣었고 2학년 미드필더 이은준이 종료 직전 쐐기포를 터뜨렸다. 청주대성고는 30일 보인고와 결승행을 다툰다. 강원춘천시체육회는 2회 연속 대회 8강에 오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대통령 금배 대진표 또 다른 준결승전은 서울 영등포공고-경기 안양공고전으로 결정됐다. 영등포공고는 파상공세 속에 경기 구리고를 2-0으로 제압하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영등포공고 1학년 공격수 전진우가 후반 인저리타임 추가골을 넣었다. 구리고는 후반 중반 통한의 자책골로 선취골을 내주면서 힘을 잃고 말았다. 안양공고는 강원 강릉문성고를 1-0으로 꺾었다. 3학년 미드필더 양우진이 후반 중반 결승골을 넣었다. 영등포공고와 안양공고는 30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만나 영등포공고가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평택JFC, ‘형’ 평택진위 꺽고 대통령금배 유스컵 4강 진출···보인고와 결승 다툰다, 다른 4강서는 부평고-계명고 대진
2024. 07. 28 06:14 축구
경기평택진위FCU18 김강인과 경기평택JFCU18 조영인이 27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2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고등 U17 유스컵 8강 경기평택JFCU18과 경기평택진위FCU18의 경기에서 볼다툼하고 있다. 2024.07.27. 조태형 기자 경기평택JFCU18 이유진이 27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2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고등 U17 유스컵 8강 경기평택JFCU18과 경기평택진위FCU18의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2024.07.27. 조태형 기자 2024 대통령금배 8강 진출에 실패한 경기 평택JFC U18가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고등 유스컵(U17)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형제팀’ 경기 평택진위FC U18를 꺾었다. 평택JFC는 27일 충북 제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평택진위FC에 4-2로 승리했다. 두 팀은 ‘형제팀’이다. 대회 우승 후보인 평택진위FC는 대회 엔트리 26명 중 대부분이 3학년과 1학년으로 채워진 ‘형팀’이다. 2학년이 한 명 뿐이다. 평택JFC는 평택진위FC의 ‘아우팀’이다. 40명 엔트리에 3학년이 전무한 대신 2학년(23명), 1학년(13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고재효 감독이 지휘하는 평택진위FC는 2020년, 윤승재 감독이 이끄는 평택JFC는 2021년 창단했다. ‘형’ 평택진위FC가 3학년 중심의 본대회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우’ 평택JFC는 2학년 중심의 저학년 대회 유스컵에서 조금더 나은 전력을 보인다. 2학년이 조금 더 많기 때문이다. 나란히 전날 본대회 16강에 주력을 소모한 두 팀이지만 남은 전력에서 평택JFC가 조금 더 우위를 보였다. 경기 안양공고에 져 본대회 8강행이 좌절된 평택JFC는 이날 2007년생 공격수 마강민, 미드필더 조원준, 수비수 이승빈 등 2학년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본대회에서 순항 중인 평택진위FC는 선수 전원을 고고 1학년(2008년생)으로 채웠다. 서울보인고 이영찬이 27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고등 U17 유스컵 8강 서울보인고와 서울영등포고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7.27. 조태형 기자 평소 연습경기에서도 자주 만나는 두 팀은 빠른 공격 전개 등으로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몸싸움도 치열했다. 평택JFC는 전반 9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4분 뒤 이유진의 동점골을 넣으면서 흐름을 주도했다. 이유진은 전반 26분 역전골을 넣었다. 교체선수로도 2학년 카드를 쓰면서 승리에 집념을 보인 평택JFC는 후반 31분, 34분에는 전민후의 골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평택진위FC는 경기 종료 직전 임채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만회하는 데 그쳤다. 또다른 빅매치로 주목된 서울 보인고는 후반 8분 이영찬의 결승골로 서울 영등포공고에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대회 4강에서 우승후보인 평택JFC와 보인고가 격돌한다 . 다른 4강 대진에서는 인천 부평고와 경기 계명고가 만난다. 부평고는 황승원, 안태훈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경기 FC광명시민 U18를 2-0으로 제압했다. 계명고는 충북 충주충원고와 8강에서 정규시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1로 승리했다.
‘K리그·J리그 타깃’ 골키퍼 이근형, 보인고 8강 견인한 승부차기 ‘눈부신 선방’
2024. 07. 27 17:00 축구
서울 보인고 이근형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내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서울 보인고 이근형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대통령금배의 강자 서울 보인고가 골키퍼 이근형의 활약으로 고비를 넘었다. 보인고는 26일 충북 제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금배 16강에서 경북 관광비즈니스고와 정규시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번 시즌 보인고에 두 차례 진 관광비즈니스고는 수비라인을 내려 보인고 공세에 맞섰다. 보인고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골문 앞으로 전달하는 마지막 패스와 슈팅에서 세밀하지 못했다. 관광비즈니스고 역시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후반 80분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간 승자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보인고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면서 관광비즈니스고에 5-4로 승리했다. 보인고 3학년 골키퍼 이근형이 네 번째 키커의 슈팅을 쳐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근형은 경기 뒤 “동료들이 모든 골을 다 넣어줬고, 나는 다 막으려고 했다. 노력한 만큼 하나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근형은 이미 K리그와 일본 J리그 등 여러 구단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다. 193㎝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 뛰어난 순발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이근형은 관광비즈니스고의 두 번째 승부차기도 방향을 잘 읽어 거의 막을 뻔하는 등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근형은 “내 스스로도 민첩성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선방한 상황도)상대가 차는 순간까지 끝까지 보고 뛰려고 했고, 상대가 멈칫하면서 막을 있었다”고 승부차기 상황을 떠올렸다. 16강에서 다소 고전했지만 보인고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하며 우승후보다운 안정감을 보여준다. 이근형의 역할이 컸다. 이근형은 “골을 막는 것은 골키퍼의 가장 큰 역할이니 기분이 좋다. 마지막까지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보인고는 지난해 골키퍼 권능(포항 스틸러스)의 활약을 앞세워 토너먼트에서 두 차례 승부차기를 승리한 뒤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이근형이라는 정상급 골키퍼를 앞세워 우승에 재도전한다. 토트넘(잉글랜드)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롤모델로 꼽은 이근형은 “권능 선배는 항상 ‘남들 신경쓰지 말고, 골을 먹더라도 네 것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며 “비카리오처럼 팀에 헌신적인 선수,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보인고 백가온과 경북관광비즈니스고 이화준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공중볼 다툼하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심덕보 감독은 “대통령금배 같은 큰 대회에서는 골키퍼가 좋지 않다면 우승할 수 없다. 이근형은 골키퍼로서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통령금배 직전 대회인 6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도 정상에 오른 학원축구의 강자 보인고는 대통령금배에서 특별히 강한 면보를 보였다. 역대로 세 차례 우승했는데, 지난 7번의 대회에서 빠짐없이 8강에 진입하며 우승 2회, 준우승 1회, 4강 진출 1회 등의 성적을 남겼다. 심 감독은 “올해만 관광비즈니스고와 세 번째 만남이라 쉽지 않은 경기였다. 골을 빨리 넣었다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안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팀 흐름은 좋다”고 여유를 보였다. 보인고의 우승 경쟁에 있어 8강전은 또다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인고와 함께 우승후보로 지목된 경기 평택진위FC U18과 4강을 다툰다. 심 감독은 “토너먼트니 매 경기 긴장을 풀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금배 8강서 보인고-평택진위 우승후보 ‘빅뱅’···영등포공고·안양공고는 각각 구리고·강릉문성고와 4강 다퉈
2024. 07. 27 08:29 축구
. 서울 보인고 백가온과 경북관광비즈니스고 이화준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3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관광비즈니스고등학교와 서울 보인고등학교의 경기에서 공중볼 다툼하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제57회 대통령금배 8강에서 우승후보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서울 보인고는 26일 충북 제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북 관광비즈니스고와 대회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보인고는 관광비즈니스고의 내려 앉은 수비를 끝내 풀어내지 못했다. 관광비즈니스고 역시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으나 세밀한 마무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후반 80분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간 승자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보인고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해 관광비즈니스고에 5-4로 승리했다. 보인고의 8강 상대는 경기 평택진위FC U18이다. 평택진위FC는 경북 예일메디텍고와 경기에서 전반 유지훈, 김정현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고, 상대 추격을 1골로 막아 2-1로 승리했다. 두 팀은 서울 영등포공고와 함께 대회 ‘3강’으로 평가된 팀이다. 2020년 창단한 뒤 빠르게 고교축구 신흥 강호로 올라선 평택진위FC는 이번 시즌에만 부산MBC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와 금석배까지 두 차례 우승했다. 보인고도 직전 대회인 6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통령금배에서 특별히 강한 면모를 보여준 보인고는 2021년에 통산 세 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평택진위FCU18 박건희가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경북예일메디텍고등학교와 경기 평택진위FCU18의 경기에서 경북예일메디텍고 조정원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평택진위FC는 대통령금배에서 2022년 처음 우승했는데, 당시 대회 4강에서 보인고를 꺾은 기억이 있다. 영등포공고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16강에 오른 강원 상지대관령고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영등포공고는 경기 구리고와 4강을 다툰다. 구리고는 1-1이던 후반 39분 김근호의 결승 극장골이 터지며 경기 계명고와 접전에서 웃었다. 강원 춘천시체육회 U18은 서울 광진 U18을 6-1로 대파했다. 2학년 미드필더 신한이 2골을 넣었다. 춘천시체육회의 8강행은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창단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춘천시체육회는 지난해 대통령금배에서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8강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 8강에 오르며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춘천시체육회U18 신한이 26일 충북 제천축구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 춘천시체육회U18과 서울 광진U18의 경기에서 PK로 득점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7.26. 조태형 기자 충북 청주대성고는 경기 초지고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이겼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이승호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기사회생한 청주대성고는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경기 안양공고는 경기 평택JFC U18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분만 선제골을 내준 안양공고는 전반 13분 이승안, 전반 35분 이호혁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강원 강릉문성고는 최민준의 2골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서울 풋볼A U18에 3-0으로 승리했다.
[스경X현장]금배 우승 후보 영등포공고·평택진위·보인고, 퍼붓는 빗줄기가 야속해
2024. 07. 23 15:29 축구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18일 열린 제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경기 안양공고와 서울 영등포공고 경기에서 영등포공고 김지훈이 패스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하는 축구를 하는 강팀들에 폭우는 불청객이다. 사전에 준비한 세밀한 패스 게임으로 풀어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고교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제57회 대통령금배 우승 후보들에게도 장마철 장대비가 반가울 리 없다. 23일 충북 제천시 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대회 20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들끼리 바로 맞붙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올해 2개 대회에서 우승한 경기 평택진위만 3조 1위 경북 예일메디텍고와 맞붙을 뿐, 디펜딩 챔피언 서울 영등포공고와 직전 대회 준우승팀 서울 보인고는 다른 조 2위와 대결한다. 여기에 올라오는 상대 팀들은 16강 결정전을 한 번 더 치러야 해 체력적으로도 유리하다. 우승 후보 간 맞대결은 8강에 가서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 후보 팀들은 얼마나 스스로 기대치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은 날씨를 최대 변수로 꼽으면서 “조별리그 1차전 경기 안양공고전처럼 물이 고이는 건 우리에게 너무 악조건이다. 우리 축구는 전방에서부터 빌드업으로 풀어나가는 건데 물이 고여 있으니 뻥 때리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영등포공고는 좌우로 크게 휘젓는 방향 전환 패스, 강한 전방 압박 이후 상대 진영에서 빠른 쇼트패스 게임으로 풀어나가는데 볼이 자주 멈추면서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애를 먹었다. 김 감독이 기대를 거는 선수는 미드필더 김현우다. 센터백 임현석의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 원래 서던 위치보다 훨씬 밑으로 내려와 최종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곧잘한다. 보인고 심덕보 감독도 날씨를 변수로 꼽았다. 그는 “날씨가 갑자기 더웠다가 비가 오고 습도도 높으니 선수들이 집중하기 어렵다”며 경기력 저하를 걱정했다. 중원의 핵인 주장 이창우가 19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돼 대회 기간 중인 오는 29일에는 빠져야 해 이후부터 100% 전력으로 맞설 수 없어서 더욱 아쉽다. 윙어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모두 볼 수 있는 백가온을 핵심 공격수로 꼽으면서 “최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몸이 더 올라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택진위 고재효 감독은 “비만 오지 않으면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이 잘 맞아떨어질 거라 생각한다. 역습만 조심한다면 예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양쪽 사이드백들이 좋아 측면 공격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빠른 템포와 촘촘한 공수 간격, 김태형을 비롯해 공격진들이 고루 골 맛을 본 것이 반갑다. 평택진위는 지난 20일 경기 골클럽과의 경기에서 무려 1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 지어놓고 체력 관리를 했다.
스경X현장
[스경X현장]라볼피아나 영등포공고, 빠른 템포 평택진위, 높이도 좋은 보인고…57회 금배 우승후보 ‘3팀 3색’
2024. 07. 21 16:10 축구
충북 제천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20일 열린 제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서울 영등포공고와 인천 부평고의 경기에서 영등포공고 김현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고교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제57회 대통령 금배에서 우승 후보 3팀이 대회 초반부터 각기 다른 색깔로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은다. 균형 잡힌 공수 밸런스, 빠른 공수전환, 공격수들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까지 프로축구 못지않은 전술적 완성도가 돋보인다. 디펜딩챔피언 서울 영등포공고 축구에선 최신 유행하는 전술 트렌드를 모두 볼 수 있다. 미드필더가 센터백 사이 공간으로 내려와 안정적으로 수비 숫자를 확보하면서 좌우 사이드백들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도록 하는 ‘라볼피아나’가 가장 눈에 띈다. 공수 밸런스를 중시하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유행하는 전술로 수비수 3명이 넓게 벌려서면서 상대 수비 탈압박, 빌드업이 한결 쉬워진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전술을 구현하는 키플레이어는 미드필더 김현우다. 한 박자 빠른 판단으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가 하면 뛰어난 시야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한다. 김현우는 앞서 우승을 차지한 금강대기에서는 결승전 멀티 골로 공격 본능을 뽐냈지만, 이번 대회에선 공수 조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방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를 강하게 압박하는 ‘게겐프레싱’도 눈에 띈다. 김재웅 감독은 지난 20일 금배 최다 우승팀(6회 우승)인 인천 부평고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윙어 오윤택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지 않자 전반부터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윙어이자 주장인 김현민까지 중원 지역에서 수비에 가담하게 하면서 1-0 승리를 지켜냈다.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18일 열린 제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경기 평택진위FC와 서울 숭실고의 경기에서 평택진위FC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앞서 올해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경기 평택진위는 빠른 공수전환이 강점이다. 특히 후반 들어서도 공수 간격을 잘 유지하면서 밀물처럼 밀고 들어가 상대를 몰아붙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과감하게 찔러주는 패스도 많은데, 사전에 약속된 패턴플레이가 많아 보인다. 여기에 박스 안에서 마무리 지을 선수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 숭실고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내 템포를 찾아가면서 3골을 몰아쳐 승리를 거뒀고 지난 20일 경기 골클럽과의 경기에서는 무려 1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직전 금배 준우승팀인 서울 보인고도 짜임새 있는 움직임과 높이까지 활용한 공격으로 조별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좌우로 크게 휘젓는 방향 전환 패스, 이로 인해 벌어진 상대 수비 빈틈을 공략하는 움직임, 윙어와 풀백들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움직임이 좋았다.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20일 열린 제57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서울 보인고와 인천 강화스포츠클럽U18 경기에서 보인고 박창현이 헤더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키플레이어는 전천후 멀티플레이어 이창우와 공격수 백가온이다. 지난해 U-17 아시안컵 준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주장 이창우는 대표팀에서는 오른 풀백을 보지만, 보인고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양면에 깊숙이 관여한다. 뛰어난 시야에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곧잘 소화하면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측면과 하프스페이스(경기장을 5등분 했을 때 측면과 중앙 사이 공간)를 수시로 오가며 상대 수비를 위협한다. 지난해 U-17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던 백가온은 윙어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무는 능력이 탁월하고, 탁월한 위치 선정에 높이를 활용한 공격도 곧잘 한다. 보인고의 공격 옵션도 그만큼 다양해질 수 있다. 보인고는 20일 백가온의 결승 골로 인천 강화스포츠클럽에 1-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스경X현장
57회 대통령 금배는 어디로?…평택진위·영등포공고·보인고, 올해 대회 우승팀만 3팀
2024. 07. 17 07:00 축구|축구
대통령 금배는 국내 고교축구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높은 위상을 지닌 대회로 손꼽힌다. 우승컵인 금배는 무궁화와 봉황이 새겨진 927.5g의 순금 트로피로, 1968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고교축구 발전을 위해 경향신문사에 기증하면서 대회가 시작됐다. 56년의 역사를 이어온 대통령 금배는 고교 축구 선수들에게 가장 도전하고 싶은 무대로 여겨진다. 한여름 무더위와 장맛비도 고교축구의 열정을 식히지는 못한다. 경향신문과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통령 금배는 18일 충청북도 제천에서 개막해 1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통의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직전 대회 우승팀 서울 영등포공고를 비롯해 전통의 강호 서울 보인고, 이번 대회까지 올해 3개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평택진위FC 등이 참가한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7팀이 늘어난 총 38개 팀이 우승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지난 6월 금석배에서 우승한 평택진위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장 기세가 무서운 팀은 평택진위다. 앞서 제55회 부산MBC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금석배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금석배에서는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고재효 감독은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금배에서 우승했던 기억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택진위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하겠다. 많은 분이 찾아와서 볼 수 있게끔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 우리의 강점은 스피드”라고 답했다.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보인고를 우승 경쟁 후보로 꼽으면서 “토너먼트에 올라가서 맞붙을 텐데 저력이 있는 팀들이다”며 경계했다. 영등포공고는 직전 대회 우승으로 유독 금배와는 인연이 없었던 징크스를 깨뜨린 것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김재웅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팀답게 기본에 충실하면서 경기에 임하면 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절실함이 우리의 무기다. 고등학생답게 패기 있게 열심히 도전하겠다. 우리 팀 공격수이자 주장인 김현민, 김태환 선수 등을 주축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등포공고는 앞서 금강대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대회 유스컵도 우승하며 탄탄한 스쿼드를 뽐냈다. 제56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서울 영등포공고 선수들이 지난해 8월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 후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영등포공고는 서울 보인고를 2-1로 꺾고 처음으로 대통령금배를 차지했다. 문재원 기자 김 감독은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경기 안양공고, 인천 부평고 등 강호들을 만나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특히 부평고는 금배 역사상 단 두 팀뿐인 대회 2연패(2015·2016)를 달성한 바 있다. 직전 대회에서는 4강에서 보인고에 승부차기로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대회 영등포공고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친 보인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6월 막을 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 우승했다. 심덕보 감독은 “3학년이나 2학년이나 선수들이 고르게 좋다. 공격라인에서는 득점 할 수 있는 선수가 여럿이라는 게 우리의 무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름 대회에서는 복병 같은 팀들이 나올 수 있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6월 막을 내린 문체부장관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보인고.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통령 금배는 한국 축구 미래의 스타들을 발굴하는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차범근, 허정무부터 박지성, 황희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선보인 후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영등포공고와 보인고에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출전해 관심을 끈다. 특히 영등포공고의 공격수 김현민과 보인고의 수비수 이창우는 지난해 끝난 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들이다. 올해 대통령 금배는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20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팀은 다음 달 1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대통령금배] 금배의 한을 푼 영등포공고···보인고 꺾고 첫 우승 감격
2023. 08. 02 14:06 축구
서울 영등포공고 선수들이 2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보인고와의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천 | 문재원 기자 제56회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최강의 ‘창’을 자랑해온 서울 영등포공고와 최강의 ‘방패’를 구축한 서울 보인고의 대결은 시종일관 수준 높게, 치열하게 전개됐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답게 영등포공고는 보인고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하지만 보인고의 짠물 수비는 영등포공고의 공격을 단단하게 버텨냈다. 연장전으로 접어드는 듯했던 경기는 결국 방패를 쉼없이 두들겨 일어난 작은 균열을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한 방을 꽂아넣은 영등포공고의 승리로 끝났다. 영등포공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금배 정상에 올랐다. 영등포공고는 2일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보인고에 2-1로 이겼다. 1973년 제5회 대회 결승에서 대신고에 2-6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후 금배 결승과 인연이 없었던 영등포공고는 무려 50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처음으로 금배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등포공고 수비수 이경원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했던 보인고는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결승전은 ‘모순’의 대결로 불렸다. 영등포공고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반면 인천 부평고와 함께 금배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보인고는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까지 5경기에서 2골만 허용하는 실리축구로 무장했다. 최강의 창과 방패가 대결하는만큼 관심도도 높았다. 예상대로 경기 시작 후 영등포공고가 주도권을 쥐고 사정없이 보인고를 몰아쳤다. 하지만 보인고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37분 오히려 일격을 먼저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잘 파고 들어간 보인고 2학년 공격수 백가온이 그대로 골을 터뜨렸다. 하프타임 때 전열을 재정비한 영등포공고는 후반전 들어 더욱 강하게 보인고를 몰아붙였다. 그러다 영등포공고가 교체투입한 ‘에이스’ 김민성이 보인고의 철벽 수비를 허무는데 성공했다.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김민성은 투입 후 1분 만에 상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아 재빠르게 슈팅,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후 김민성의 활약에 보인고의 수비가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다시 안정을 찾아 단단한 방패를 세웠다. 여기에 상대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여러번 영등포공고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등 다시 경기가 백중세로 흘러갔다. 그대로 연장전으로 흘러가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 막판 극적으로 갈렸다. 이번 대회 득점왕을 일찌감치 예약했던 공격수 김태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보인고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10호골. 이후 수비를 강화한 영등포공고는 보인고의 막판 공세를 끝까지 저지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영등포공고는 2월 백운기에서 2019년 금강대기에 이어 4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본데 이어 리그 권역 우승, 전국체전 서울시 선발전까지 우승했다. 여기에 국내 최고 권위의 전국대회 금배 타이틀까지 보태 명실상부한 올해 서울 권역 최강자로 올라섰다.
대통령금배 영등포공고-보인고 결승전은 ‘모순 대결’
2023. 08. 01 15:47 축구
서울 영등포공고 김태원(가운데)이 지난달 26일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서산FCU와의 16강전에서 황성태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계속 두드리면 뚫린다.”(영등포공고), “원래 우승은 짠물 수비의 몫이다.”(보인고) 날카로운 창이냐, 단단한 방패냐. 2일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제56회 대통령 금배 고교축구대회 서울 영등포공고와 서울 보인고의 결승전은 모순의 대결로 불린다. ■창과 방패의 대결 사상 첫 대통령 금배 우승에 도전하는 영등포공고는 ‘창’에 빚댈 만하다. 올해 2월 백운기 우승에 이어 또 한번 정상까지 노리는 영등포공고는 화끈한 공격 축구가 일품이다. “상대 진영에서 놀자”는 김재웅 감독의 축구 철학대로 쉼없이 공세를 쏟아낸다. 공격 횟수만 많은 다른 팀들과 달리 골 결정력도 출중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6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3골에 달한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연구그룹(TSG)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 전 교가를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한 몸처럼 움직일 정도로 헌신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산 4번째 금배 우승을 노리는 보인고는 정반대의 축구 컬러라 더욱 흥미롭다. 매년 프로에 직행하는 선수들이 나올 정도로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보인고가 올해는 짠물 수비로 무장했다. 심덕보 보인고 감독은 “올해 우리가 실리축구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야 우승하더라”며 2021년에 이어 재차 금배를 들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른 팀들보다 조별리그 1경기를 덜 치른 보인고는 5경기에서 단 2실점(8골)만 기록했다. 상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올해 금강대기 우승팀 강원 강릉중앙고와 금배 최다 우승팀인 인천 부평고가 포함돼 더욱 놀랍다. 특히 토너먼트의 가장 큰 변수로 불리는 승부차기에선 두 차례나 승리할 정도로 끈질긴 면모를 자랑했다. 다만 결승전은 전·후반 80분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할 때 연장전을 치른 뒤 승부차기에 나선다는 점이 변수일 수 있다. 서울 보인고 권능 골키퍼(왼쪽 위)가 지난달 22일 제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강릉중앙고와의 경기에서 펀칭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상반된 팀 컬러, 주장만 봐도 안다 금배 결승전의 모순 대결은 양 팀을 대표하는 선수만 봐도 확인된다. 영등포공고가 3학년 골잡이 김태원을 ‘캡틴’으로 내세웠다면, 보인고는 3학년 골키퍼 권능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김태원은 이번 대회 9골을 터뜨렸는데, 득점 2위인 경기 화성시 U18 이윤재(6골)보다 3골 차이로 앞서 있다. 화성시 U18이 이미 8강전에서 탈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배 득점왕을 이미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태원은 백운기에서도 11골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반대로 권능은 이번 대회 승부차기에 나설 때마다 2번씩의 선방쇼를 선보인 만큼 우승 여부에 상관없이 금배 골키퍼상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주장의 책임감으로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도 남다르다. 권능은 “영등포공고를 상대로 무실점 수비를 보여주겠다. 혹시 승부차기에 들어가면 3개는 걷어내고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태원 역시 “우리가 승부차기를 안 가면 끝이다. 단단한 수비도 계속 두드리면 뚫린다. 동료들이 만들어주는 기회를 살려 골도 넣고 우승도 하겠다”고 받아쳐 주장들의 맞대결도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금배 결승에 오른 보인고와 영등포공고, 2학년도 주목하라
2023. 07. 31 15:13 축구
보인고 이창우(오른쪽)이 지난 30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통령 금배 부평고와 4강전에서 상대와 공을 다투고 있다. 문재원 기자 대통령 금배는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 입시를 진행하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고교축구 전국대회라 축구 선수들의 ‘축구 수능장’으로 불린다. 3학년 위주로 선발 라인업이 짜여지게 마련이지만, 탁월한 재능을 갖춘 2학년들은 형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다투기도 한다. 오는 8월 2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제56회 대통령 금배 결승전에 나설 서울 보인고와 서울 영등포공고도 무서운 동생들이 승패를 가늠할 변수로 불린다. 보인고에선 역시 청소년 국가대표 이창우를 빼놓을 수 없다. 보인고에서 일찌감치 주전을 꿰찬 그는 지난 7월 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미드필더 이창우는 보인고 짠물 수비의 한 축이기도 하다. 심덕보 보인고 감독은 “아시안컵에는 (이)창우 혼자 갔지만, 우리 팀에는 청소년 국가대표 레벨인 선수가 몇 명 더 있다”면서 “공격수 백가온과 수비수 김준희, 황승호 같은 선수들은 기회만 주어지면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드필더 박창현도 기술이 뛰어난 2학년인데 부평고과 4강전에서 다친 것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3학년의 비중이 높은 영등포공고도 남부럽지 않은 2학년이 있다. 역시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공격수 김현민이 그 주인공이다. 김현민은 조별리그까지만 해도 부상으로 벤치에 앉은 시간이 길었으나 토너먼트부터 조금씩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다골(9골)을 자랑하는 김태원에게 쏠리는 집중 견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김현민의 활약상은 중요하다. 영등포공고 김현민이 지난 20일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통령 금배 제천제일고와의 경기에서 공을 주시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태원은 “(김)현민이는 믿을 수 있는 동생”이라며 “결승전에선 내가 도우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승전을 벼르는 2학년들의 활약상은 금배를 들어올리는 것을 넘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U-17 월드컵 출전 여부도 결정할 전망이다. 변성환 U-17 축구대표팀 감독이 금배 현장을 방문해 후보군들의 실력을 직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웅 영등포공고 감독은 “보인고 이창우도 뛰어난 선수지만 우리 현민이도 빠지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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