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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5 건 검색)

심효섭 재무설계사가 제안하는 소시민 부채 탈출 프로젝트
2013. 09. 10 16:07 재테크
심효섭 재무설계사의 조언에 신뢰가 가는 건 그 역시 빚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소시민이었다는 과거 때문이었다. 17년간 급여 생활자와 창업, 계약직 등의 과정을 거치며 순탄치 못한 부채 곡선의 등락을 거듭했던 그는 지금 “어떻게 빚을 갚아나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허리띠만 졸라맨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한다. 냉정히 파악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되지 않겠어?’라는 안일한 생각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Project 1 모든 부채를 드러내라 나와 가족의 모든 부채를 수면 위로 드러내는 작업이 빚을 해결하는 첫걸음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채현황표’를 꼼꼼하게 만들어야 한다. 개인별로 각각 나눠 정리해야 나중에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부부의 경우 아내와 남편의 부채를 각각 정리해야 한다. 간혹 기억이 안 나거나 잊어버린 내용들도 있을 것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어떤 형식으로 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객관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있는 그대로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때 금융기관별 분류를 추천한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제1금융권(일반 은행, 특수 은행, 지방 은행)과 제2금융권(보험사, 증권사, 저축은행, 투자 전문회사, 여신 전문회사), 사금융권인 제3금융권(대부업체, 사채업체)으로 나눠야 최대한 누락을 막을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카드사나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을 이용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 또한 누락되지 않도록 한다. 액수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도 상관없다. 대략적인 원금 총계와 어느 곳에 부채가 있는가를 메모하는 것이 이 작업의 목적이다. 두 번째 작업은 세부적으로 액수를 정리하는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 월 단위로 들어가는 액수를 확인하고 만기 상환 부채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계획의 근거를 마련한다. 금융기관의 이름과 대출 유형, 대출액, 대출기간, 이자율, 총 이자액, 상환 방식, 원금 일시 상환일과 대출 잔액, 원리금과 월 이자를 합한 월 상환액 등을 정리한다. ● 대출 유형 담보대출인지, 신용대출인지에 따라 부채 정리 과정에서 담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미리 결정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환을 위한 현실적인 현금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온 가족이 살아가야 할 보금자리를 잃는 것은 물론 대출도 전액 상환하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 대출액, 대출기간, 이자율, 총 이자액, 상환 방식 상환 방식에 따라 언제쯤 상환 원금이 몰리는지 미리 판단할 수 있고, 대환 대출을 미리 알아보는 방식으로 일시 상환에 따른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신용위험으로 이어지는 많은 사례는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경우보다 원금을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대출 상환 구조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현금 흐름이 예측된다면 무엇보다 상환 일자에 따른 계획을 미리 세워둬야 한다. ● 대출 잔액, 월 상환액 월 단위의 현금 흐름에서 상환액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 채무 불이행이 발생한다. 총소득에서 필수 생활비를 제외한 월 상환액이 몇 퍼센트인가를 파악하라. “부채현황표를 보면서 높은 이율의 단기형 대출(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부터 낮은 금리의 장기형 대출 순으로 상환 목표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금서비스 같은 단기형 상품을 짧은 기간 안에 상환하는 과정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금서비스는 현금서비스로 돌려막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즉, 더 이상 현금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미 단기 부채가 매달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채 가지치기 과정’은 단기형 부채를 더 낮은 금리의 장기형 대출로 전환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기도 합니다. 대환 대출 과정에서는 빚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Project 2 숨은 자산을 확인하라 금융 자산을 정리하면서 가장 누락되기 쉬운 것이 바로 보험사에 적립된 금융 자산이다. 특히 가족이 본인도 모르게 가입한 보장성 보험이나 저축성 보험들이 의외로 많이 발견된다. 이를 확인하고 싶다면 생명보험협회 사이트(www.klia.or.kr)에 접속해 소비자마당의 인터넷 보험 가입 조회를 클릭해본다. 개인 인증서(은행용, 범용 모두 사용 가능)가 있고, 본인 명의가 계약자나 피보험자 둘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조회가 가능하다. 손해보험협회 사이트(www.knia.or.kr)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이 두 사이트에서는 얼마 안 되는 돈일 수도 있지만 오래전에 넣어둔 휴먼 계좌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의 교육비 목적으로 매월 20만원씩 10년을 모으고자 한다면 10년 납입 계약 상품보다 그 절반에 해당하는 5년 상품을 추천한다. 이때 납입기간을 5년, 보험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한다. 사업비가 5년간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납입 액수도 매월 납입 가능한 금액의 절반인 5만원이나 그 이하로 설계하는 것이 유리하다. 처음 목적했던 원금 2천4백만원에 부족한 돈은 10만원씩 추가 납입으로 한다. 추가 납입분은 수수료(약 2%)만 발생해 사업비로 나가는 돈에 비해 손실이 적다. 또 5년 이후부터는 이자가 복리식으로 발생하니 돈이 필요한 시점까지 유지하다가 중도 인출이나 해약 등의 방식으로 인출한다 하더라도 가입자가 부담해야 할 전체 사업비가 줄어든다. 저축성 보험 설계 요령 저축성 보험은 장기 상품이다. 길게 운영할 때 유리하다는 말이다. 운영 방식이나 목적에 따라 투자형(변액 유니버셜 보험, 변액 연금보험)과 무위험형(저축보험, 적격형(소득공제형) 연금보험, 비적격형(비과세형) 연금보험으로 나뉜다. 많은 상담자들이 저축인 줄 알고 가입했다 5년 경과 후 해약하려 했더니 돌려받는 돈이 원금 수준도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이는 투자형 상품의 경우 주식시장 상황에 따른 손실분이 발생할 수도 있고 소득공제형 연금보험은 나중에 연금 형태로 수령하지 않으면 기타 소득세가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또 저축성 보험은 상품에 따라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8~13%의 사업비를 차감하고 계정에 투입한다. 사업비는 통상 납입기간 동안 발생하므로 5년 납입 저축성 보험을 3년 만에 해지하면 대부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Project 3 현금 흐름을 장악하라 부채와 자산 현황을 확인했다면 월간 현금흐름표로 본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매달 얼마의 수입이 있고,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필수 생활비를 제외한 현금 흐름에서 채무 상환액은 얼마나 되는지 등의 규모가 명확해진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나가야 할지 감이 잡힐 것이다. 이때 수입은 변동 폭이 크지 않고 수입원도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지출을 중심으로 한 현금흐름표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세세한 내용을 다 기억하기 힘들다면 굵직한 내용과 매달 반복해 들어가는 항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꼼꼼하게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매달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을 모두 체크하려 한다면 머리만 아플 것이다. 만원 단위 차이는 그냥 넘어가도록 한다. 또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면 도시가스 사용료가 여름과 겨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 또한 일일이 감안할 필요는 없다. “부채와 자산현황표는 비교적 정리하기가 수월한데,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는 현금흐름표는 지출 부분을 어떻게 묶어서 정리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끼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내용을 기준으로 보자면, 의식주와 관련된 직접적인 지출 내역과 교통비, 통신비 등 사회활동을 위한 비용, 보험과 저축 등 적립금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이자 등으로 지출되는 금융 비용은 반드시 따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정리된 현금흐름표를 보다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예시와 같은 추세라면 향후 현금서비스 의존도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현금서비스 같은 단기 고금리 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에 대한 상환 계획을 설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현금 흐름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 현금성 자산으로 쌓이고 있는 저축과 연금보험을 눈여겨보자. 이 가정의 경우 현재 위험 요인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므로 미래 위험 요인을 대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보장성 보험도 과감하게 리모델링해야 한다. 교육비나 통신비를 줄이는 방법은 없는지, 부식비는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 Project 4 경제 체질 관리를 하라 “근본적으로 빚을 갚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소득이 늘어나거나 소비를 강제로 줄이는 방법입니다. 단기간에 소득이 쉽게 늘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소비를 줄이는 방법이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강제로 소비를 줄이는 ‘지출 가지치기 과정’은 우리가 꼭 필요한 지출이라고 생각되는 것까지 줄이지 않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혹독한 과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꼭 필요한 지출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을 손질하는 것입니다. 필수 지출을 줄여야 나머지 소소한 지출에 좀 더 과감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습니다.” 부채 탈출의 핵심은 체질 개선이다. 이는 새로운 습관을 통해 만들어진다. 젊은 신혼부부라면 외식 횟수를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부식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3인 이상의 가족 구성이라면 조금 다르다. 어떻게 줄일지 고심해봤자 결국 더 저렴한 식재료를 구입하고, 외식 횟수를 줄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건데 하는 마음에 자괴감도 든다. 1 대형 마트 출입금지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형 마트 가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다. 어차피 먹고 살아야 하는데 대형 마트에서 안 산다고 해도 어딘가에서 소비를 하지 않겠나, 공산품은 대형 마트가 더 싸지 않나, 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다. 물론 확실히 싼 상품이 몇 가지 있는 건 사실이다. 용량 표시 제품의 경우 100g당 단가는 대부분 대형 마트가 저렴하다. 그 이유는 포장 단위가 크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서는 필요없는 물품을 사면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더 큰 사이즈의 세제를 산다고 해서 용량에 정비례해 사용 기간이 길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단기간 동안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된다. 한 번 장을 볼 때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되는 것도 대형 마트를 피해야 하는 까닭이다. 미리 메모를 해 장을 보는 지혜로운 주부들도 있지만 대개는 반값 세일, 특별 세일, 한정 세일, 1+1 등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때 하는 착각이 아직 집에 남아 있지만 어차피 또 사야 할 물건이라면 지금 사는 것이 더 이득이지 않겠냐는 것이다. 대형 마트의 대안으로 전통 재래시장을 추천한다. 일단 포장 단위가 작아 냉장고에 쌓아둘 확률이 줄어든다. 진열 상태도 화려한 조명이나 먹음직스러운 포장이 아니라 충동적 구매를 할 가능성도 적다. 적립 포인트나 보너스는 없지만 단골이 되면 그에 상응하는 덤을 얹어주기도 한다. 2 자동차는 생계용으로만 차가 없이 잘 지내다가도 아이가 태어나면 자동차 구입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많다. 더욱이 큰 자동차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남편이라면 예상외의 지출이 발생하기도 한다. 애지중지하면서 주말마다 열심히 세차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다고 자동차를 포기할까? 지켜본 결과 버틸 수 있는 상황까지 버티다가 마지막에 손을 대는 것이 자동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할부금, 보험료, 세금, 기름값 등 대략 계산해도 자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월 단위 비용이 70만원이다. 생계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정리하라고 말하고 싶다. 당장은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현금 흐름이 단번에 좋아지는 데 자동차를 정리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3 신용카드는 독 때로는 결제 수단을 과감하게 통제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우리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만큼 개인 부채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신용카드 결제율이 높은 이유는 신용카드 발급이 매우 쉽다는 점, 물품 구매에 따른 수수료를 소비자가 내지 않는 구조 때문이다. 당장 신용카드를 잘라버릴 수 없다면 덜 사용하는 카드부터 정리하도록 한다. 카드사에 해약 통보를 하고, 개인 정보를 요구한 다음 카드 연회비 중 남은 금액을 결제 통장으로 넣어달라고 이야기하자. 각종 포인트가 소멸되고 앞으로 이런 혜택은 없을 것이라는 협박에 흔들릴 필요도 없다. 명심하자. 지출을 줄이고 통제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쓰는 것뿐이다. 4 카페라테 효과 커피 한 잔 값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평균 4천원 정도 하는 카페라테 값을 쓰지 않고 모은다면 한 달에 12만원, 1년이면 1백44만원이 된다. 10년간 꾸준히 모은다면 1천4백40만원의 거금이 생긴다. 이 돈을 이자율 4%의 저축은행에 저금했다고 치자. 10년 후면 1천7백60만원이 된다. 아이가 현재 초등학생이라면 커피값만 모아도 대학 등록금이 마련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담뱃값까지 아끼면 2천만원을 훌쩍 넘는 거액을 별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의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하루빨리 법률 제도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높은 이자나 사채, 대부업의 대출로 힘이 든다면 민생연대(02-867-8020, www.minsaeng.org)의 전화 상담이나 면접 상담을 1차로 권한다. 이후 법적인 부분은 대한법률구조공단(132, www.klac.or.kr)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은행빚과 카드빚이 대부분이라면 온라인 커뮤니티의 비슷한 유형을 검토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 www.ccrs.or.kr)를 찾아갈 것을 권한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일을 하는 것도 무리고, 평생 쌓인 빚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서울, 대구)나 대한법률구조공단을 방문해 도움을 청해보자. 케이스별 부채 탈출 솔루션 수입>>>지출 현재 부채의 성격에 따라 조속한 상환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대환 대출을 통해 이자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자가 높은 대출부터, 대출기간이 짧은 대출부터 상환하도록 한다. 통장에 이름표를 붙여 개수를 늘려가며 관리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다. 수입>지출 자신에게 유리한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좀 더 다양한 대출 상품을 알아보고, 매달 발생하는 현금 흐름에 주의하면서 3개월 생활비 정도의 비상금을 만들도록 한다. 상황이 나빠지면 부채의 질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현금 흐름이 좋은 편이 아니라면 지출을 줄일 것을 권한다. 수입=지출 마이너스 통장이나 현금서비스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자신도 모르게 통장 잔고가 바닥나고 있다면 지출 내역부터 정리하라. 특히 채무 상환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수입<지출 지출이 많다면 매달 채무액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제2금융권 대출까지 사용하고 있다면 더 이상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방법도 없다. 대부업체를 알아보는 것은 더더욱 상황을 악화시킨다. 자산이 총부채보다 많다면 워크아웃을 검토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산이 부채보다 현격하게 적다면 개인회생이나 파산도 고려해야 한다. 막연히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다. 이달에 안 되면 다음달에도 쉽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수입<<<지출 다음달부터 수입이 확실히 늘어난다는 보장이 있는가. 자산을 처분하면 부채는 정리되는가. 자산 정리가 답이라면 미련을 갖지 말고 이를 정리해 조금이라도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답이 없다면 제도적인 방법을 하루빨리 알아보고 새롭게 출발하길 권한다. 어떤 방법이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최선의 길인지 신중하게 고민해보자. 심효섭 재무설계사는… 미래에셋에 근무하며 다양한 연령, 직업, 성격에 맞는 ‘맞춤형’ 재무상담을 해주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매일매일 알차게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 자산관리노하우와 올바른 재테크 마인드를 심어주고, 부채의 악순환에서 탈출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그의 꿈이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원상희 ■사진 제공 / 심효섭 ■참고 서적 /「마흔,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심효섭 저, 비즈니스북스)>
[빚 청산 프로젝트]이영웅 전문 상담가에게 듣는 부채 탈출
[빚 청산 프로젝트]이영웅 전문 상담가에게 듣는 부채 탈출
2009. 07. 21 재테크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0월부터 저신용 계층에 부채와 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채 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 부채 클리닉 상담을 진행해온 포도재무설계 이영웅 상담가는 부채 문제는 누구도 예외가 아니며 대부분 비슷한 패턴을 가진다고 말한다. 전문가에게 듣는 부채 청산 가이드를 살펴보자.1 부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대부분의 상담자가 본인의 부채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빚을 잘 매니지먼트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의 자산과 부채액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꼼꼼히 따져보면 대체로 부채액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아요.” 부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계 대출을 명의, 잔액, 금리, 월 상환액, 만기일 등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부채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집을 사거나 투자를 위해 큰돈을 끌어들인 투자성 부채와 지속적인 생활비 누적으로 발생하는 소비성 부채다. “우리나라는 집에 지나치게 많은 자산이 집중돼 있어요. 본인이 빌릴 수 있는 한도까지 꽉 채워서 집을 사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1억5천만원짜리 집을 DTI(총부채상환비율) 30% 안쪽에서 충분히 살 수 있는데도 과하게 욕심을 부려서 2억원짜리 집을 사세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 지나치게 낙관하고 무리해서 집을 사는 거죠. 주택담보대출은 빚이 아니라고 많이들 생각 하시는데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발생하는 가정의 부채가 상당합니다.” 소득이나 자산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빚에 쪼들리고 가계생활이 어렵다면 주택 규모를 줄여서라도 부채를 줄여야 하는 게 우선이다. 또 대출받아 투자한 주식이 손실을 보고 있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정리해 부채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막연하게 오르기만 기다리고 있다가는 나중에 더 큰 부채를 질 가능성이 크다. 덜 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은 부채 청산의 첫걸음. 신용카드나 마이너스 통장은 경계 대상 1호다. “신용카드는 빚입니다. 여유자금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실은 빚을 미리 당겨 쓰는 거죠. 게다가 대부분 한 달 동안 자신의 신용카드 지출액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적절한 신용카드 사용은 신용등급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부채 때문에 고민이라면 신용카드는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유지한 채 저축하는 것 역시 의미가 없습니다. 부채 상환을 하고 싶으시다면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을 잡으세요.”2 통장 쪼개기로 가계 예산 관리하라 급여 통장과 마이너스 통장을 함께 쓰는 경우 자신의 소득과 부채를 인식하기가 어렵다. 월급 통장과 생활비 통장을 분리해 한 달에 사용하는 소비성 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달 월급이 250만원이라면 그 중 100만원은 생활비 통장에 넣어두고 그 통장 안에서 소비성 지출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관리비나 적금, 보험 등 매월 정기적으로 나가는 한 통장 안에 묶어두면 보다 안정적으로 지출을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지출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아 현금 흐름을 어지럽힌다. 굳이 써야 한다면 한 달 카드 사용료를 정해놓고 쓰자.3 부채 상환 순서 정하기 금리가 높은 부채부터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꼭 최우선이 되지는 않는다. 보다 급한 것은 현금서비스 등의 신용카드 사용액이다. “금융권 부채 중에서 현금서비스는 소액이더라도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연체일 수가 긴 대출이나 소액 부채를 우선 정리해서 신용 하락을 막고 부동산이 있을 경우 일반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이 유리하기 때문에 추가 담보대출을 통해 신용대출을 없애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연 금리 30% 이상의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19~21%의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2008년 9월 이전에 발생한 부채에만 적용되고 대부업체의 사채를 사용한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대상 조건이 맞는다면 적극 추천할 만하다. 소비성 지출 관리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구책도 소용이 없다면 정부기관이나 금융권을 이용해 대출 통합, 대환, 환승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자. 4 사금융은 절대 금물! “1금융권은 사자, 캐피탈이나 저축은행은 독수리, 대부업체는 구더기에 비유해요. 그만큼 대부업체가 좋지않다는 말이죠. 1, 2금융권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주면서 금리는 최대 49%를 받아요. 빌려주면서 이미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거죠. 이자만 받아도 어마어마하니까요.”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한 번 할 때마다 신용등급이 60점 이상씩 떨어진다. 최근 대출 조회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대부업체 광고가 나오고 있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눈속임이다. “원래 본인이 조회할 경우는 신용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금융회사에서 조회를 하면 기록에 남는데 보통 급하게 돈을 빌리는 경우 브로커에게 개인 정보를 주게 되거든요. 브로커는 그 개인 정보를 가지고 대부업체 쪽에 조회를 하는 거죠. 그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신용등급이 곤두박질칩니다. 1금융권에서 10% 이내 금리로 쓸 수 있던 분도 더 힘들어질 수 있어요.”5 부채의 악순환을 끊어라 부채가 불어나는 과정에는 아래와 같은 순서가 있다. 신용카드의 사용액이 증가해 월 급여의 대부분이 카드로 빠져 나감→현금 부족으로 잦은 현금서비스 이용. 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1금융권 대출이 힘들어지거나 대출금리 상승)→리볼빙(회전결제) 서비스 이용해 카드 대금을 급하게 막음(문제가 있지만 아껴 쓰면 괜찮을 거라 생각함).→6개월 정도 버티다가 연체 추가 발생, 카드론과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 이용→현금서비스를 통한 카드 돌려 막기 시작. 6개월~1년 연체(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장애 등의 심리적 문제 발생)→연체 횟수가 늘어나며 침착성을 잃고 대부업체 고금리 대출 이용, 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이자상환액이 월 소득 초과→채권 추심, 급여 압류, 경매 통지서 등을 받게 됨. 결국 집은 경매에 넘어가고 원래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된 후 그 손해는 다시 빚으로 돌아오게 된다. “집이 넘어가서 오는 분들을 보면 얼굴에 생기가 없어요. 하루에 2백~3백 통씩 빚 독촉 전화를 받고 이미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신용을 잃은 상태죠. 대부업체 사람들이 대문을 지키고 있고 스트레스로 몸도 마음도 망가져버린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남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가 본인이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빚은 누구나 질 수 있거든요.”■ 글 / 노정연 기자 ■ 사진 / 이성훈, 경향신문 포토뱅크
[재무 설계]자산과 부채 관리가 동시에 필요한 미래투자법
[재무 설계]자산과 부채 관리가 동시에 필요한 미래투자법
2009. 04. 12 재테크
최근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재무 설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잘못된 지출은 없는지, 자녀 교육과 노후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궁금하고 답답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레이디경향」은 신청한 독자 중 매달 독자 한 분을 초청해 재무 설계 전문가와 60만원 상당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달에 상담받을 주인공은 조성현·김미영 부부다. 결혼 5년 만에 순자산 4억9천만원을 마련한 조성현(가명, 33세)·김미연씨(가명, 30세)는 경제적으로 알찬 부부다. 고교 시절부터 남모르게 5년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는 습관을 길렀다고 한다. 조씨는 “건설업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부동산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운이 좋아 수익을 많이 남겼다”고 말하고 “그런데 앞으로도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전문가의 검토와 조언을 구하고 싶다”며 재무 설계 상담실의 문을 두드렸다. 부채 관리 계획부터 세워라 조씨 부부는 다섯 번 이사를 하고 지금은 19평짜리 월세집에 살면서도 행복하다. 그동안 주변의 시기 어린 핀잔까지 들어가며 힘들게 모아 투자한 아파트에 올 11월 입주하게 된다. 입주 후 3년 뒤에는 아파트값이 10억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또 5년 후에는 3억원 가치의 토지를 갖고 싶어 한다. 자녀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교육시키고 결혼 자금은 필요 금액의 80% 선에서 마련할 계획이며, 노후만큼은 여유롭게 보내고 싶기에 한 달 생활비는 현재 시세로 월 5백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부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파트 투자에 집중하느라, 다른 계획은 전혀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부의 자산은 은행 예·적금 4천5백60만원, 월세 보증금 4천만원 그리고 아파트 중도금 4억9천2백60만원을 포함해 5억7천8백20만원이며, 중도금 대출 8천8백만원을 제외한 4억9천2십만원이 순자산이다. 수입은 조성현씨의 근로소득 2백12만원과 기타 소득 40만원을 합쳐 2백52만원이 전부이나 매월 지출은 2백82만여 원으로 30만원 정도 초과 지출을 하고 있다. 그동안 모아놓은 자금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는 있으나,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현금 흐름상 심각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입주 시점에 대출로 인한 심각한 자금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그런가 하면 모든 자산이 부동산에 100% 몰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당장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부동산만이 최고는 아니다, 자산 전환도 필요하다 4월 마지막 중도금과 11월 잔금을 합친 1억7천7백40만원을 더 내면 총 분양가 6억7천만원이 된다. 현재 보유중인 예·적금을 다 활용하더라도 입주 시점에 총 2억5천만원의 대출을 예상하고 있다. 3년 후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이 충족되면, 매도해 부채를 상환하고 다른 투자를 하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으나 자금 계획상 문제가 있다. 3년 후 아파트값 상승으로 매도 후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지만, 당장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현시점에 3년간 2억5천만원의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대출금리를 5%로 가정할 경우 만기일시상환법을 선택하면 매월 최소 1백4만원이다. 여기에 원리금 균등 분할 30년 모기지론을 선택하면, 월 1백35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데 현재의 이자상환액 60만원과 월세 25만원을 대체한다 해도 추가적으로 20만원이 더 필요하다. 현재 2백52만원 수입 중 약 41~54%를 대출 상환하는 데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자가 5% 이상 오르거나 3년 후, 아파트 가격이 예상보다 낮아지거나 떨어지게 되면 팔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이자 상환기간 지속으로 오히려 자산 잠식이 일어날 수 있다.여기서 3가지 해결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다 첫째, 입주 시점에 매매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그간 지출한 이자 등을 고려하고 부동산시장이 호전되지 못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손해가 날 수 있으므로 크게 권하고 싶지는 않다. 둘째,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30대 자금 출처 배제 기준인 2억5천만원보다 훨씬 많은 6억7천만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게 된다면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고, 여기에 부모님으로부터 도움까지 받게 되면 자칫 특수 관계자 간의 증여 문제가 별도로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의 투자는 근거 자료들이 충분하나 추가적인 빌미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전세를 놓는 방법이다. 대출을 아주 조금만 받고도 집을 유지할 수 있고, 아직 자녀가 어리므로 몇 년간만 더 20평대 전세에 살면 계획한 대로 몇 년 안에 부채도 상환하고, 운 좋게 아파트 가격이 올라준다면 큰 지출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아파트나 토지 등에 집중 투자하는 방법에서 금융투자로 자산투자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장기 침체로 금융에 투자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다만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로, 단기보다는 장기투자로 한다면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투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보다 미래에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다. 투자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미래에 발생할 여러 사건을 미리 알면서도 무시할 필요는 없다. 노후에 대한 기대치도 월 5백만원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월 2백만원 선으로 잡는다면 내년부터라도 조금씩 준비를 하고, 국민연금을 꾸준히 납입함으로써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직 준비할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므로 무리 없이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복리는 10년 이상 지속될 때 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조금씩 계획을 세운다면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다. 아들을 위한 교육자금도 가능하다. 다만 아파트 입주일까지는 다른 계획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올해는 입주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 대한 재무 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계획하기를 권한다. 현재 예금 중 1천2백만원 정도를 비상예비자금으로 지정하고 운용한다면 유사시 대비할 수 있다. 당장 이달부터는 그동안 자주 하던 외식을 자제하고, 지출을 줄여 마이너스되고 있는 생활비를 플러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6개월간 실행하기를 권한다. 그 후 남편의 근로수입인 2백12만원 안에서 모든 지출이 완료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하며, 이를 위해 매월 예산과 가계부를 작성해 실천해야 한다. 보장성보험은 부모님이 들어주신 것 포함, 월 34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음에도 부족함이 느껴진다. 이는 최근 급변하는 의료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족력이 있는 암에 대한 보장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은 가족 통합형 실손의료비 보험으로 리모델링하면 월 18만원 정도에 만족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에 대한 생각을 갑자기 바꿀 수는 없지만 아파트 입주로 인해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 있으므로 오히려 과거보다 더 저축을 늘리고 노력을 기울여야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시기에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투자한 아파트가 부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의 재테크는 성공했다고 칭찬하고 싶고, 잘 유지 관리한다면 투자에 대한 근성이 있으므로 분명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레이디경향」 독자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 60만원 상당의 가정 재무 설계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응모권을 붙여 매달 10일까지 「레이디경향」 편집부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민감한 개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기획 / 김민주 기자 ■글 / 윤희권(YOON‘S FPG, 02-473-4381, rabaul@hanmail.net)
우리집 재무설계
[재무설계]아파트와 부채 사이에서 고민하는 30대 부부
[재무설계]아파트와 부채 사이에서 고민하는 30대 부부
2009. 03. 06 재테크
최근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재무 설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잘못된 지출은 없는지, 올바른 노후 설계와 자녀 교육은 무엇인지 궁금하고 답답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레이디경향」은 재무 설계를 신청한 독자에게 재무 설계 전문가와 60만원 상당의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이달 재무 설계 상담의 주인공은 김은정(32)·이진성(37)씨 부부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상담해주는지 몰랐어요 “솔직히 이렇게 세세하게 상담해줄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정말 저희에게 뜻 깊은 시간이었고, 실행 단계에서 다시 도움을 받고 싶어요.” 의뢰인과 함께 4시간가량의 긴 재무 상담을 마치고 집에 와보니 김은정(32)·이진성(37)씨 부부로부터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이 부부는 상담을 받기 전 “재무 컨설팅은 돈 있는 사람들이 받는 것이라는 생각에 솔직히 상담받기가 창피하고 꺼려졌다”며 그동안 컨설팅을 받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재무 컨설팅은 어느 정도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재무 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돈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평범한 서민들이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거창한 계획은 남의 얘기일 뿐이다. 때문에 김은정씨 부부도 미래에 대한 재무 설계를 구체적으로 구상한 적이 없다. 이 부부는 상담을 받기 전 필자가 보낸 재무 관련 질문서를 작성하면서 비로소 자신들의 미래와 현재 상황을 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현실을 정확히 알고 판단할 수 있어야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재무 진단: 맞벌이를 하는데도 돈이 모이지 않아요! 이들 부부의 총자산은 3억8천7백만원이지만, 이 중 부채가 56%인 2억1천7백만원이나 된다. 또 자산의 93%가 아파트에 묶여 있고 남편의 전 직장에 투자한 주식 7% 정도는 당장 뺄 수 없는 부동자산이므로 유동성은 제로에 가깝다. 남편 수입 중 61%는 대출 상환에 사용하고, 생활비는 모아놓은 돈과 남편의 상여금, 성과수당 그리고 부인 김은정씨가 고용보험으로부터 받는 실업 급여로 근근이 유지해왔다. 게다가 지인한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월 1백만원씩 상환했지만, 감당하기가 벅차서 금액을 50만원으로 줄였다. 김은정씨는 얼마 전부터 출산으로 쉬던 직장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 때문에 맞벌이로 수입이 2배가 됐는데도 저축은 연금저축 10만원과 MMF에 넣는 50만원이 전부이다. 그나마 여윳돈 50만원도 대출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이 부부에게 절실한 것은 수입을 늘리는 것보다 부채 상환 방법의 개선이다. 그동안 부채를 빨리 갚고 싶은 마음에 모든 자금을 부채 상환에 집중하다 보니 심한 자금 압박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했다.먼저 부채 상환표를 작성해보았다. 앞으로 5년간은 매년 2천7백38만원을, 그 후 3년간은 2천1백38만원을, 그 후 8년간은 1천9백27만원의 부채비용을 매년 갚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앞으로 이 부부가 최소한 5~10년 동안은 아무런 계획도 세울 수 없을뿐더러 수입이 조금만 줄어들어도 바로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한편, 은행 대출금 1억7천2백만원을 14년간 상환하는 데 들어가는 이자비용은 1억8백19만원.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대출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설상가상,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많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만일 이 부부가 부채에 매월 상환하는 비용을 투자나 장기 저축으로 돌려 6%의 수익을 낸다고 가정하면 3억8천8백여 만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현 상태로 부채를 상환하는 것보다 1억7천1백만원의 여윳돈이 생긴다. 물론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고 금리도 변동될 수 있으므로 변수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찌 됐든 현재의 부채는 이 부부에게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다. 빠른 시일 내에 부채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파트 값이 최소한 49% 이상 오를 경우 비슷한 수익률을 낼 수 있으나 각종 비용과 세금을 고려한다면 아파트가 그 이상의 수익을 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대출이자에 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도 절실하다. 때문에 아파트로 차익을 얻기 위해 불필요한 대출이자를 지출하며 기다리기보다는 아파트를 처분해 자금의 숨통을 틔우는 것이 좋겠다. 재무 목표는 우선 순위를 정하자 부부는 2억1천7백만원의 부채 상환, 5년 후 주택 확장을 위한 자금 2억원, 노후 자금 월 3백만원, 자녀교육비, 여가생활비 10년 후 1억원, 자동차 구입비 2천5백만원, 자녀 결혼자금(예상비의 80%) 등을 재무 목표로 세웠다. 이 포트폴리오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매월 7백50만원 정도를 저축해야 하는데,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월수입 5백20만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므로 수정하기로 했다. 즉 당장 필요하지 않은 목표인 주택 확장 자금과, 자동차 구입비, 여가비용 등은 뒤로 미루고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채 상환과 교육 자금, 노후 자금, 자녀 결혼자금을 위해 부채 상환에 2백11만원, 자녀를 위한 자금 20여만원, 노후 자금으로 20만원을 저축하고, 비상 예비자금과 매년 발생되는 명절 비용, 자동차 보험료 등 비정기 지출을 위한 저축 67만원을 합해 3백18만원으로 1차적인 재무 목표를 시작하기로 했다. 특히 지출 내역 중 용돈, 교통비 등 지출이 많은 부분은 과감히 절약해야 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꿈을 위해선 현실의 안락함을 일부 포기해야 할 시점이다. 재무 목표만 뚜렷하고 현실적으로 설정되면 지출을 줄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노후 자금 하나만이라도 완벽하게 준비하자 희망 노후 자금은 월 3백만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두 사람이 60세까지 국민연금을 꾸준히 납입해야 하고 남편 퇴직금을 연금으로 탄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노후 자금으로 설정한 금액인 20만원을 매달 불입한다. 그러면 이 자금이 매년 4%씩 증액해 수익률(8~6%)에 따라 매월 66만~88만원씩 28년간 저축하는 셈이다. 일단 노후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매년 물가를 반영하는 국민연금이 기초연금으로 매우 훌륭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 다음으로 남편의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지 말고 정년에 연금으로 타는 것이다. 퇴직연금에 가입하면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부분은 개인연금으로 채운다. 개인연금은 투자형 상품인 변액연금과 채권형연금으로 분산해 마련하면 안정적인 노후가 될 것이다.내가 가입한 금융 상품, 다시 한번 판단해보자 보험은 손해보험사의 실손 의료비에 가입되어 보장 내용은 충실하다. 다만 여러 번에 걸쳐 가입하다 보니 불필요하게 비용이 늘어났다. 보험사에 연락해 보험료를 줄이면 월 18만원선에서 세 가족의 보장이 가능하다. 현재 가입한 연금저축은 금액이 10만원으로 적고, 손해보험사 연금 상품의 특성상 60세부터 10년간만 지급되는 상품으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현실과 동떨어진다. 연금을 위한 보험 상품은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과 채권형연금으로 분산해 가입할 것을 권한다. 한편 한 달 이내에 운용할 자금일 경우 기존 방식대로 MMF가 낫고, 한 달 이상 운용할 경우 CMA 상품이 나을 수 있다. 또 현재 이 부부에게는 예비 자금이 1백만원밖에 없다. 매월 지출을 줄여서 나오는 가용자금으로 CMA나 수협 등 금리가 조금 더 나은 제2금융권의 적금을 들어 차근차근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이 부부는 한두 달 동안 절약하는 생활을 실험적으로 진행한 후 지출 계획을 세운다면 지금보다 훨씬 정신적·육체적으로 여유로울 것이라 판단된다. 가계부는 분석이 훨씬 쉬운 엑셀 활용을 추천한다. 아기를 맡기고 나와 장시간 상담받은 김은정·이진성씨 부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경제가 어려운 이때 모든 주부들이 경제적으로 건강해지길 기원한다. ■기획 / 김민주 기자 ■글 / 윤희권(YOON’S FPG, 02-473-4381, rabaul@hanmail.net)
우리집 재무설계
[Art Space]한국미술 여성작가 단오 부채
2005. 06. 01 문화/생활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鄕中生色 夏扇冬曆).” 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에 부채를 선물하는 고유의 풍습이 조선말까지 내려왔다. ‘단오 부채’다. 영·호남의 지방관들이 부채를 만들어 임금에게 진상하면 궁중에서는 이를 대신과 관리들에게 하사했다. 부채를 받은 신하들은 다시 가족과 친구, 친지 등에게 나눠주면서 더위와 액운을 씻어내고 청량한 바람과 함께 새 희망을 기원하며 여름을 맞았던 것이다. 이러한 부채 위에 글과 그림을 담았으니 우리 선조들의 정과 멋, 아름다움이 보통 격조 높은 게 아니다. 올 단오(양력 6월 11일)를 맞아 한국문화예술센터(관장 이일영)가 기획한 ‘한국미술 여성작가 단오부채展’이 5월 10일에서 18일까지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열린다. 기획자인 이 관장은 우리 전통부채(합죽선)와 부채 그림을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미술계의 이인(異人). 그는 “우리나라 합죽선이 종이를 사용해 접고 펼 수 있도록 만든 세계 최초의 접(쥘)부채였다”는 것을 문헌상(宋 화가 곽약허의 화론서 ‘도화전문지’) 밝혀내기도 했다. 나아가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드가, 폴 고갱, 피사로 등이 우리 전통 부채에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중국과 일본의 접부채는 150도 정도 펼쳐지지만 우리나라 합죽선은 180도 반원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 관장은 “일본은 외국 작가들이 그린 동양의 부채 그림들을 상당수 수집하였으나 자기 문화와 관련한 문화의 우수성만 자랑할 뿐 한국의 합죽선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고 설명한다. 여성작가 70명이 작품을 낸다. 원문자, 오낭자, 송수련, 주민숙, 김춘옥, 권희연, 신지원, 노숙자씨와 같은 중진에서 박필현, 이신호, 허정화, 이숙진, 안경숙, 이순애, 손희옥과 같은 중간 세대와 이보름, 표주영, 강서경, 안해경, 이현진, 이오성씨 같은 신진작가까지 망라되었다. 또 한글서예의 중진인 이화자, 김명자, 박정자, 서정수, 서혜경, 신명숙씨 등 한글서예 중진작가 6명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그러니까 출품작들은 한국화와 한글서예 작품이다. 그러나 내용은 수묵과 채색, 구상과 비구상 등 다양하다. 글씨도 정통적인 서예는 물론 글씨를 현대적으로 조형화한 작품을 포함한다.  접부채의 선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다. 우리 민족 특유의 조형공간으로 네모 그림과는 다른 필력과 경험이 요구된다. 부채에 그린 그림이라고 해서 모두 부채그림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여성 작가들만의 특유의 감각과 섬세한 필치가 작은 우주공간에 어떻게 펼쳐지는지 차분하게 지켜본다면 감상하는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부채그림 전도사’인 이 관장은 올해 한·독 친선의 해를 맞아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한국문화홍보원에서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 등 시문학사에 남을 명시 123편의 이미지를 합죽선에 그린 ‘부채에 담은 한국의 명시전’을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9월엔 요절 시인들의 시를 부채에 담은 작품, 신라 향가·고려 속요·조선 시가를 부채에 펼쳐놓은 작품들을 추가해 또 한차례 부채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여름 부채, 겨울 달력’에 반대되는 말로 ‘여름 화로, 겨울 부채(夏爐冬扇)’가 있는데 이는 철 지난, 쓸 데 없는 물건을 이른다. 하지만 이 말 역시 부채가 여름에 얼마나 긴요한가를 말해 준다. 요즘엔 에어컨과 히터가 대량 보급되어 그 의미 역시 많이 퇴색되었지만 선인들의 삶과 멋을 현대적인 조형 감각으로 되살려보는 일 자체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해 단오의 정을 흠뻑 느껴보면서 말이다. New Exhibition 이윰 - 감각의 정화展 MTV나 CF적인 감수성으로 감각적인 색채와 비주얼을 강조하고 영상과 설치, 사운드와 퍼포먼스, 사진과 텍스트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의 대중화를 견지해온 작가 이윰이 3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스페이스 씨에서 6월 18일까지 전시. 문의 547-9750 베를린에서 DMZ까지展 자체웹하드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DMZ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고, 평화적 의미를 전파해온 베를린 장벽전을 전시하는 광복 60주년 기념 평화와 통일 염원展. 부대행사로 마임, 전위 연주, 춤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6월부터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전시되며, 전시 장소는 매 차례 달라질 예정. 문의 733-3961  남궁문 - 외출금지展 남궁문은 사회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장보기나 자전거타기, 여행 등을 제외하곤 작업실에 틀어박혀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는 작가. 자신의 내면에 담긴 자폐적 감정을 화면에 담아낸 작품들로 일민미술관에서 ‘외출금지(No Exit)’ 展을 개최한다. 6월 26일까지. 문의 2020-2055 피터 핼리展 1980년대 새로운 추상 ‘네오 지오’ 운동을 이끈 미국 화가 피터 핼리(예일대 미술대학장)가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5월 3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자신의 일관된 작업인 기하 추상회화를 통해 개인의 고립, 대면 관계, 네트워크 사회를 보여줄 예정. 문의 511-0668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이종구展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작가 이종구씨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외면당해온 농촌 현실을 꾸준히 그려온 대표적인 작가다. ‘오지리’ 연작은 절망적인 농촌현실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을 놓지 않는 작가의 현실 참여의식을 엿볼 수 있다. 7월 14일까지 전시. 문의 2188-6000 스케이프-코드 : 주관적 지형도展 현대인들에게 풍경이란 어떤 의미일까란 물음에 해답을 암시하는 전시. 20여 점이 출품되며, 참여작가는 코엔 반덴브룩, 자네이나 샤페, 아오야마 사토루, 김형태, 김상길, 이누리, 이상원 등 국내외 주요 젊은 작가 7인이다.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pkm갤러리에서 6월 25일까지. 문의 734-9467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展 자연,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휴머니즘과 시골의 편안한 풍경을 그린, 국내 전시사상 자연주의 바르비종 작가들의 초대형 전시회가 열린다. 밀레, 코로 등 작가 31명의 작품 106점이 소개된다. 6월 10일을 시작으로 8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문의 580-1519 서양화가 하상림 개인전 1990년대 후반부터 꽃 이미지를 선보였던 서영화가 하상림이 3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꽃 이미지를 재현하기보다는 꽃의 형태와 색채의 순수성을 탐구하는 데 주력한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꽃이 아닌, 다 말라버려 퇴색한 꽃을 보여주면서 꽃을 통해 생명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다. 팔판동 갤러리에서 27일까지. 문의 732-4677 박수근 40주기 기념전 - 다시 봄이 오다展 박수근 화백 40주기를 맞아 기념전이 열린다. 전시명 ‘다시 봄이 오다’는 박 화백이 18세때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출품해 첫 입선한 작품 ‘봄이 오다’에서 따온 것. 2점의 미공개작 ‘수하’ ‘절구질 하는 여인’을 포함한 70여 점이 전시된다. 7월 10일까지 강원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 개최. 문의 033-480-2655 이대원 - 색채의 향연展 추상미술이 화단을 휩쓸던 1950년대부터 산과 들, 연못 등 자연 풍경을 그리는 구상주의 외길을 걸어왔던 이대원씨가 개인전을 연다. 경성제대 법학과를 나와 독학한 작가는 ‘내식으로 그린다’는 일념으로 성가한 인기 작가. 6월 5일까지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문의 734-6111 글 / 김순옥(정동 경향갤러리 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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