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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명예의 전당(2023. 12. 20 22:30)

.... 명예의 전당에 남은 고대의 유물 속 글자들을 갉아 먹으며, 누렇게 삭아버린 미로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언젠가 찾아낼 수 있으리라 믿으며. 나 홀로. 부희령 소설가·번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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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눈보라(2023. 11. 22 20:30)

.... 점심을 먹은 뒤 잠깐 눈을 붙인 터였다. 차 안에서 잠이 들면 언제나 졸면서 운전하는 꿈을 꾸었다. 그는 창밖에 흩날리는 흰 눈송이를 오래 바라보았다. 부희령 소설가·번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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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폐허 관광(2023. 10. 25 20:24)

...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그들 인생의 가장 큰 역경은 권태임을 깨달았다. ---------------------------------- 1) 2) <분해의 철학>, 후지하라 다쓰시 부희령 소설가·번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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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항아, 달의 이야기(2023. 09. 27 18:39)

.... 1)예와 항아 2)바리데기의 신화 3)강증산과 고판례의 일화를 가져와 재구성함 4)시어도어 젤딘의 <인간의 내밀한 역사> 속 문장을 변형해 인용함. 부희령 소설가·번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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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나비를 보았다(2023. 08. 30 20:24)

... 머리를 기대려던 순간이었어요. 제비나비라고 부르던가요? 날개를 활짝 편 검은색 나비였죠. 부희령 소설가·번역가처음에는 헛것을 보았나 했어요.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분명 나비였어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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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비밀의 완성(2023. 08. 02 20:19)

... 들어가기에 맞춤한 크기였다. 아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어보았다. 상자 안은 비어 있었다. 부희령 소설가·번역가어릴 때는 대부분 그렇듯 아이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아이 노릇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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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달팽이의 순간 이동(2023. 07. 06 03:00)

... 아직 일렀다. 적어도 장마는 끝나야 하지 않나. 몸이 기억하는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되는 시절이다. 부희령 소설가·번역가바람 한 줄기가 간절했다. 아무개는 등허리를 곧게 펴고 기지개를 켰다. 잠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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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은행나무 꽃(2023. 05. 18 03:00)

... 몸을 빌리기도 한다. 멀리 더 멀리 가려는 힘이 꺾이면, 뿌리를 내리고 몸을 펼쳐 잎을 틔운다. 부희령 소설가·번역가나는 어미의 그늘에서 자라던 어린 은행나무였다. 네 할아버지가 나를 개울가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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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야간산행(2023. 04. 20 03:00)

.... 몸을 더 힘들게 하고 싶었다. 동네 뒷산이었고, 정상까지 돌계단이 이어지는 것도 알고 있었다. 부희령 소설가·번역가숨을 몰아쉬며 계단을 오르는데 무엇인가가 눈앞으로 휙 지나갔다. 등골이 오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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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구름해석전문가 外(2023. 04. 07 21:34)

구름해석전문가 부희령이 11년 만에 낸 소설집이다. 네팔 등지에 체류하며 명상과 불교를 공부한 경험을 반영했다. 등장인물들은 타인의 고통과 절망에 대한 공감의 결과물이다. 이들은 되풀이하는 관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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