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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관심 ‘후끈’(2020. 09. 24 16:41)
- 2020. 09. 24 16:41 경제
- ㆍ홈페이지 개설 한 달 만에 방문자 100만명 넘어서 경쟁률 높을 듯 기존 신도시와의 중복 논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파괴 논란 등 말도 많고 탈도 많게 시작한 3기 신도시가 2021년부터 시작되는 사전청약 일정이 공개된 뒤 ‘활활’ 타오르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10년 만에 공공택지 대상 ‘사전청약’이라는 회심의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내년 중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6000가구로 올해의 5만3000가구보다 공급량이 많이 적다. 수도권 전체로도 내년 입주 물량이 13만4000가구로 2017년 이래 가장 적다. 정부의 사전청약 카드는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과 이로 인한 아파트값 급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하남교산지구 조감도 / 국토교통부 급조된 카드임에도 정부의 사전청약은 흥행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기준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개설 한 달여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몇 년간 과열 양상까지 띠고 있는 수도권 청약시장의 흐름이 3기 신도시 청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전청약의 경우 본청약 대비 1~2년가량 앞서 진행되는 터라 실제 입주가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정부가 밝힌 3기 신도시의 가장 빠른 입주 시점은 2025년, 이마저도 사업이 현재 계획대로 원활하게 진행됐을 경우다. 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지만 3기 신도시는 국토교통부가 밝힌 대로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라 수도권에 아파트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좋은 기회임은 틀림없다. 2만2000여가구 사전청약, 2025년 첫 입주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1·2(6만6000가구), 고양 창릉(3만8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부천 대장(2만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등 총 17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사전청약 대상 물량은 총 2만2200가구(12.8%)다. 2만2200가구 중 9700가구가 내년 중 사전청약이 진행되고, 나머지는 2022년 상반기에 사전청약에 들어간다. 내년 사전청약은 7~8월 중 인천 계양(1100가구)이 스타트를 끊은 뒤 9~10월 남양주 왕숙2(1500가구)가 진행되고, 이어 11~12월 중 남양주 왕숙(2400가구), 부천 대장(2000가구), 고양 창릉(1600가구), 하남 교산(1100가구) 등이 사전청약에 들어간다. 2022년까지 사전청약이 완료되면 2023년 본청약, 2025년 첫 입주로 이어지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3기 신도시의 경우 이미 5곳 모두 지구지정이 완료돼 사업 진행이 빠른 곳은 올 연말부터 보상절차에 들어간다. 택지 개발과정에서 보상절차 지연은 사업 속도를 늦추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입주를 일정대로 맞추기 위해 보상절차도 앞당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보금자리주택사업은 사전청약 이후 늦게는 2∼3년 뒤에 보상절차를 진행했으나 3기 신도시는 사전청약 1년 전에 보상공고하는 등 보상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 사전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양창릉지구 조감도 / 국토교통부 정부는 3기 신도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바탕으로 60~85㎡ 규모의 중형 이상 주택 비율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공공택지의 경우 중형 비율이 15% 이내로 제한되지만 이를 대폭 완화해 ‘공공주택은 작다’는 선입견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그간 공급이 미미했던 60∼85㎡ 공공분양주택의 비율을 30~50% 수준으로 지역 여건에 맞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공개한 3기 신도시 85㎡ 타입 아파트 평면도를 보면 기본 4베이 구조에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2개를 갖추면서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은 ‘알파룸’도 포함하고 있다. 알파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시 서재로 쓰이거나 자녀들의 온라인 학습공간 등으로 활용되면서 각광받는 추세다. 3기 신도시에는 1~2인 가구에 맞는 소형 평형도 지역별 수요에 맞춰서 공급된다. 3기 신도시 51㎡ 타입 평면도는 3베이 구조에 방 2, 거실, 주방, 다용도실, 드레스룸 등으로 구성되면서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2개의 화장실을 배치했다. 하남 교산이 인기 최고, 청약은 전략적으로 정부는 3기 신도시를 기본적으로 서울 도심 접근이 ‘30분 이내’ 가능하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입지별로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 차이는 있지만 도심에서 먼 지역일수록 철도나 도로를 새로 건설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도심과 거리상으로는 가장 멀리 있는 남양주 왕숙1의 경우 단지를 관통하는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역사가 신설된다. 그럼에도 일단은 서울 도심권과 최대한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게 수요자들의 우선 심리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가 꼽은 사전청약 선호지역 취합자료에서도 이는 입증된다. 사전청약 선호지역 순위는 하남 교산(20%), 과천(18%), 고양 창릉(17%), 남양주 왕숙(15%), 부천 대장(13%), 인천 계양(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남 교산은 서울 송파·강동구와 인접해 있고, 이미 미사신도시 등이 들어서는 등 수도권 내 거주지역으로 인기가 높다. 올해 경기도의 전셋값 상승률 조사에서도 하남시는 13%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대비 인구유입 순위도 도내에서 2위권(4.9%)을 유지하고 있다. 하남 교산에는 교통대책으로 송파구 등 서울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는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가 2028년까지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송파구를 관통하는 동남로의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천호와 하남지구를 잇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미 수도권의 주요 신축아파트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많게는 수백 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만큼 사전청약 역시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향후 진행된 본청약과 청약 자격요건이 동일하다. 신혼부부나 다자녀 등 특별공급(특공) 역시 본청약과 동일하기 때문에 사전청약을 신청하려면 해당 시점에 특공 자격요건을 갖춰야 가능하다. 다만 청약 요건 중 ‘거주기간 요건’의 경우 청약 시점에선 달성되지 못해도 본청약 시점에서 달성이 가능하다면 신청할 수 있으니 사전청약 전 확인해보는 게 필요하다. 본청약에서는 사전청약의 합당성 등을 따지게 되는데, 이때 허위요건 등으로 당첨된 사실이 밝혀지면 청약자격을 박탈당한다. 업계에서는 사전청약에서 당첨 가능성을 높이려면 일정 부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공공택지 분양의 경우 가점순위가 높은 순으로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요건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따져서 당첨자를 정한다. 이에 따르자면 1순위 요건으로 필요한 ‘해당 지역 내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우는 게 유리하다. 하남시에 최근 인구유입이 꾸준히 이뤄진 것도 3기 신도시 청약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청약 전문가는 “일단 거주요건을 갖추면 1순위에서 밀려도 2~3순위까지 당첨을 바라볼 수 있어 유리하다”며 “다만 서울 거주자의 경우 향후 서울 지역에도 4만가구 이상 공공물량이 확충될 예정이니 선택지를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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