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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서민금융 지원 3대 상품, 얼마나 알고 계세요?
2010. 09. 13 16:54 재테크
ㆍ햇살론 vs 미소금융 vs 희망홀씨 저소득·금융 소외자들을 위한 대출 상품이 출시되어 있지만 은행권과 비영리법인에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자금난은 물론 경제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신용등급이 낮아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도 효율적으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햇살론’을 출시했다. 당장 급전이 필요한데도 제대로 알지 못해서 망설이거나 제2금융권을 기웃거리며 가슴 졸이는 이들을 위한 희소식, 서민대출 3인방 완전정복하기! 하반기 금융계 핫이슈로 떠오른 ‘햇살론’ 연이자 23% 고금리 대출을 받아 생활하던 자동차 영업사원 이 모씨(42)는 서민 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의 첫 수혜자가 됐다. 주식 투자 손실로 인해 급한 마음에 빌려 썼던 캐피탈사의 고금리 대출을 갚겠다는 그는 연이자 9.5%의 ‘햇살론’ 덕분에 연 150만~200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정부와 금융기관이 손잡고 앞 다투어 서민 전용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출시된 ‘햇살론’은 최근 하루 평균 판매실적이 146억원에 육박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출시 11일 만에 1천억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85% 보증을 해주는 상품이어서 부실에 따른 부담이 적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이자 감면이나 보증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면서 햇살론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햇살론’은 정부와 금융기관이 내놓은 세 번째 서민 전용 대출 상품이다. 정부와 서민금융회사가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신용도가 낮은 서민과 자영업자에게 연 10%대 금리로 최고 5천만원까지 빌려준다. 얼어붙은 서민 경제를 녹이는 따뜻한 햇살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공동 브랜드이며, 앞으로 5년간 농협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전국 3,989개 서민금융회사를 통해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을 대상으로 생계자금과 사업비용에 이르기까지 총 10조원의 대출이 진행된다. 한도와 대출기간은 자금의 용도에 따라 다르다. 창업자금은 최대 5천만원, 사업운영자금은 2천만원, 생계자금의 경우 최고 1천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기간은 창업자금과 운영자금의 경우 1년 거치 4년 이내 균등분할로 상환할 수 있고 생계자금의 경우 3~5년간 매월 균등 분할 상환해야 한다. 대출금리는 금융회사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저축은행의 경우 상한금리가 13.1%이며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의 상한금리는 10.6%로 정해졌다. 이 상한금리의 범위 내에서 각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금리를 결정하게 되는데 ‘햇살론’의 경우 대출의 85%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기 때문에 대출자는 대출금리 외에도 연 0.85%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희망홀씨대출’·‘미소금융’과의 차별점 하지만 ‘햇살론’ 이외에도 2개의 서민 대출 상품인 ‘희망홀씨대출’, ‘미소금융’이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이 출시될 확률이 높다. 모두 서민을 위한 금융 상품이라는 홍보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고객들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첫 번째로 출시된 서민 전용 대출 상품은 2009년 3월 정부와 은행권이 공동으로 소득이 적거나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희망홀씨대출’이다. ‘희망홀씨대출’은 2010년 5월 말을 기준으로 31만6천여 명의 서민에게 총 2조471억원을 대출해 취급을 시작한 지 1년 3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함으로써 성공적인 서민금융 지원제도로 정착해가고 있다. 두 번째로 출시된 ‘미소금융’은 지난해 12월 15일 서민층 자활을 위해 10년 동안 2조원의 기금 유치를 목표로 출범했다. 구체적으로 말해 서민 창업 지원이 목적인 신용대출 사업이며 재원은 기부금과 휴면예금으로 마련됐다. 삼성, 현대기아차, 롯데, LG, SK, 포스코 등 굵직한 대기업과 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 등 주요 은행이 기부금을 출연해 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희망홀씨대출’에서부터 ‘미소금융’, ‘햇살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 서민 대출상품은 저신용층을 대상으로 하지만 대출 요건이나 금리 등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선 ‘희망홀씨대출’과 ‘미소금융’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를 대상으로 하지만 ‘햇살론’의 경우 신용등급 6등급 이하로 범위가 확대되었다. 그리고 ‘희망홀씨대출’의 경우 연 7~19%, 미소금융은 연 4.5%이지만 ‘햇살론’은 연 10~13% 수준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비슷해 보이는 상품들이지만 항목별로 비교해보면 장단점이 뚜렷이 나타난다. 따라서 서민 대출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출이 어떤 것인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희망홀씨대출’, ‘미소금융’, ‘햇살론’은 중복으로 대출받을 수 없다. 자신의 형편에 맞는 상품 선택 노하우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대출 조건으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신용등급이다. 대출 자격을 살피기 위해서는 최신의 신용 상태를 필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에 변동이 생겼을 수도 있고, 미처 확인하지 못한 연체나 채무 불이행 기록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체나 채무 불이행 기록이 있을 경우 대출상품 신청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생계자금만을 지원하는 ‘희망홀씨대출’은 신용등급 7~9등급 저신용자나 연소득 2천만원 이하 저소득자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이에 비해 창업자금만을 지원하는 ‘미소금융’ 대상은 개인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계층이다. 하지만 ‘햇살론’은 신용등급 6등급에서 무등급 서민까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신용등급이 기준등급보다 높다고 하더라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연소득 2천만원 이하의 저소득자는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용도도 창업자금, 사업운영자금, 생계자금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금리면에서는 ‘미소금융’(연 4.5%)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러나 자금의 용도가 창업과 사업자금으로 제한되어 있고,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 재산이 일정 수준(대도시 1억3천5백만원, 기타 지역 8천5백만원) 이하여야 하며 창업시 자기자금 비율도 30%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등 대출 조건이 무척 까다롭다. 또 전국 52개 지역에 설치된 미소금융재단 사무소에서만 대출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 편의성 부분에서도 떨어진다. 물론 ‘미소금융’은 생계용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창업자금 지원, 자활 컨설팅 등을 통해 자립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 수행을 위한 취급 지점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미소금융 대출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 중에 창업자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금리가 가장 낮고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는 미소금융이 최고의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중은행이 주로 취급하는 ‘희망홀씨대출’은 편의성 면에서는 가장 으뜸이다. 일반 시중은행들이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 지점에서 상담과 신청이 가능하다. ‘햇살론’과 같이 서민 생계자금을 지원하는 ‘희망홀씨대출’의 대출금리는 7~19%로 ‘햇살론’보다는 다소 낮지만 대출 한도 역시 낮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지원받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햇살론’의 경우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 맞게 대출 대상이나 자금 용도의 제한이 거의 없는 등 문턱을 크게 낮췄다. 그동안 낮은 신용으로 인해 고금리로 고통받던 서민들에게 다양한 서민 대출 상품 출시는 반가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금리는 ‘미소금융’, 접근성은 ‘희망홀씨대출’, 생계자금은 ‘햇살론’에 비교 우위가 있다. 하지만 개인별 상황이나 자금 용도 등에 따라서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일률적으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신용 상태와 소득 규모, 자금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이용하도록 한다. <■기획&정리 / 윤현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취재 도움 / 한국신용평가정보 크레딧뱅크(160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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