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경향(총 11 건 검색)
- 영화 속 주인공 설경구, 이하늬처럼…이색 호캉스 오픈
- 2022. 12. 21 10:25 레저/여행
- 영화 <유령> 의 주요 출연진을 담은 이미지. 영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이색 ‘호캉스’ 프로모션이 나왔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에서는 2023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유령>을 테마로 꾸민 객실에서 묵을 수 있는 ‘시네마틱 스테이(Cinematic Stay)’를 선보인다. 영화 <유령>은 1933년 일제 강점기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 ‘흑색단’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아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스파이 액션 영화다.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이 출연한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패키지는 영화 테마로 꾸민 스위트 객실을 이용하는 ‘시네마틱 스위트’와 디럭스, 그랜드 디럭스 객실을 이용하는 ‘시네마틱 스테이’의 2가지 타입으로 운영된다. 특히 ‘시네마틱 스위트’ 패키지에 제공되는 아틀리에 스위트 룸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 경성 호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룸으로 변신한다. 객실 곳곳을 영화에서 직접 사용된 소품으로 꾸며 현장감을 살렸다. 시네마틱 스테이 프로모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틀리에 스위트룸 객실 안에서는 테마룸 투숙객을 위한 주연 배우들의 히든 웰컴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선착순 5팀 한정으로 영화 프리미어 시사 쇼케이스 초대권도 제공될 예정이다. 패키지에는 영화 2인 예매권 1매와 주연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웰컴 레터가 포함되며 스페셜 굿즈로 12월과 1월 투숙객에게는 영화의 주요 장면을 담은 탁상용 캘린더를, 2월 투숙객에게는 영화 콘셉트 이미지를 형상화한 비누 바를 제공한다. 테마룸이 아닌 디럭스, 그랜드 디럭스 객실 등 일반 객실 투숙객을 위한 ‘시네마틱 스테이’ 패키지에도 영화 2인 예매권 1매, 주연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웰컴 레터와 스페셜 굿즈가 제공된다. 패키지 이용 가격은 디럭스 타입 기준 18만원부터, 아틀리에 스위트 29만원부터며 모두 세금 별도 금액이다. 예약 기간은 21일부터 2023년 2월 21일까지, 투숙 기간은 24일부터 2023년 2월 21일까지다.
- 설경구 특별전부터 BL영화전까지..BIFAN이 돌아왔다
- 2022. 06. 15 09:43 문화/생활
- 2년만에 돌아온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오는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지난해에 이어 ‘이상해도 괜찮아’다. 총 상영작은 49개국 장·단편 268편이며, 상영관은 CGV 소풍·어울마당·판타스틱 큐브,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와 한국만화박물관 등 총 12개관이다.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하게 변이 확장하는 남성의 가부장성을 감독 고유의 상상력으로 표현한 공포 드라마 ‘멘’이 영화제의 문을 열고, 최지우·이문식·정동원·이주실·이유미·최민호·표지훈·황승언·이동규·하나인 등이 호흡을 맞춘 ‘뉴 노멀’이 축제를 마무리한다. ‘뉴 노멀’은 팬데믹 이후 우리네 일상 속에 숨겨진 위험과 공포의 정체를 엮은 서스펜스 영화다. BIFAN의 대표 상영 프로그램인 국내외 장·단편 ‘경쟁’ 부문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경쟁작은 10편이다. 민간 신앙과 저주를 모던한 캐릭터와 현실적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 ‘어미’를 비롯해 ‘외계인 아티스트,’ ‘SLR,’ ‘사회적 거리두기,’ ‘스픽 노 이블,’ ‘납골당,’ ‘씨씨,’ ‘혼자가 아닌,’ ‘베스퍼’ 등이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에서는 ‘치악산,’ ‘신체모음.zip,’ ‘썬더버드,’ ‘양치기,’ ‘하얀 차를 탄 여자,’ ‘옆집 사람,’ ‘카브리올레,’ ‘검치호,’ ‘마인드 유니버스,’ ‘다섯 번째 흉추’ 등이다. ‘부천 초이스: 단편’ 경쟁작도 10편이다. ‘버드 우먼,’ ‘당신이 자는 동안,’ ‘혼자가 아닌 세상의 루시엔,’ ‘인형놀이’ 등으로 출품작 992편 가운데 엄선했다.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부문 경쟁작은 ‘존재의 집,’ ‘AMEN A MAN’ ‘춥다’ ‘빨간 마스크 KF94’ 등 16편이다. 역대 최다인 1447편이 출품됐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컷. CJ ENM 제공올해 BIFAN에는 ‘배우 특별전’이 부활했다. 주인공은 설경구다.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 본인이 엄선한 7편을 상영하고, 메가토크·전시회 등을 통해 관객과 함께한다. 영화와 함께 해온 설경구의 지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도 발간한다. 개교 40주년을 앞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의 작품으로 꾸미는 ‘계속된다: 39+1,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사랑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BL영화 특별전 ‘Boys, Be, Love’도 갖는다. 이외에도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를 비롯해 ‘아드레날린 라이드,’ ‘메탈 누아르,’ ‘메리 고 라운드,’ ‘저 세상 패밀리,’ ‘엑스라지’ 등에서는 각 장르영화를 집중 상영한다. BIFAN이 선보이는 장르영화와의 혼연 일체 ‘심야 상영’을 부활하고 어린이 심사위원단 활동도 재개한다. 한국영화 상영 전에는 지난 5월 타계한 고 강수연 배우의 명복을 기원한다. 엔데믹과 함께 축제의 면모도 갖췄다. BIFAN은 자유와 개성의 발현을 꿈꾸는 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탈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주는 신나는 거리축제 ‘7월의 할로윈’을 개최한다. 시민과 관객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코스튬부터 퍼레이드, 댄싱 나이트, 물총 싸움, 정크아트 가든, 미션 수행 등을 즐기는 난장파티를 마련한다. 주변 상점들과 연계한 이벤트를 갖고, 축제 콘셉트에 맞춰 단장한 숙박 시설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해 참여자와 지역 상권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상생의 장을 펼친다. 도심 속 대규모 기획 공연 ‘스트레인지 스테이지’도 연다. 국내 굴지의 뮤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인 EMA 소속 뮤지션 12팀이 이틀에 걸쳐 대거 출연, 관객과 함께한다. 7월 9일에는 글렌체크, 죠지, 히코, 수민, 다희 등이 다채로운 색깔의 무대를 펼친다. 7월 10일에는 넉살, 까데호, 1300, 이바다, 김뜻돌, 제이보, 불고기디스코, 넘넘 등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한편 14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신철 집행위원장은 “예측하지 못한 많은 변화들로 2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위축이 있었지만 그 시기 동안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며 “더 나아가 진화하는 영화제가 될 것이다. 영화라는 것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전진해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 BIFAN
- 충무로 독재자 된 설경구
- 2014. 10. 27 17:32 연예
- 그가 오랜만에 다시 살을 찌웠다. 백발이 성성한 팔십 노인 분장을 하고, 걸쭉한 북한 사투리를 뱉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내레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석 김일성이야”라고 호통을 친다. 김일성이 된 설경구는 상상 그 이상으로 흥미로웠다. 배우 설경구(46)에게 불가능이란 없는 걸까. 꽉 찬 필모그래피 탓에 더 도전할 배역이 남아 있나, 의문이 들 무렵 그가 내민 카드는 김일성이었다. 정확하게는 본인이 김일성인 줄 착각하는 인물이지만, 관객의 상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작품 선택이야말로 명불허전 설경구의 이름을 빛나게 하는 매력 포인트다. “김일성 대역을 연기하는 거라 실존 인물을 재현한다는 부담감은 별로 없었어요. 약간의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죠. 목소리는 최대한 굵게 내고, 표정이나 손동작을 많이 따라 했어요.” ‘천하장사 마돈나’로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보여준 이해준 감독의 새 영화 ‘나의 독재자’는 자신을 김일성이라고 굳게 믿는 남자와, 그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다. 설경구가 맡은 무명 배우 성근은 남북 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한 김일성 대역 오디션에 합격한 뒤 20년 동안 그 역할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물이다. “사실 영화 속 독재자를 실제로 본 적이 없으니까 표현하는 데 애를 먹었어요. 차라리 김일성을 연기했으면 더 쉬웠을 텐데 대역이라는 설정이 어려워서 감독님을 많이 괴롭혔죠. 촬영 후반부에는 서로 감정이 많이 상해서 촬영장 분위기가 험악해질 정도였어요. 물론 지금은 소주 한 잔 하며 훌훌 털어버렸지만(웃음).” 독재자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아들 태식 역은 박해일이 맡았다. 실제 나이 차가 아홉 살밖에 나지 않는 두 사람이 부자 관계라는 설정과 원톱 주연으로도 손색없는 배우들이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저는 요즘 박해일이란 사람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웃음). 사석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해일씨 이야기를 많이 해요. 같이 작업해보니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대단하더라고요. 왜 이제야 만났나 싶어요.” 한여름에 진행됐던 영화 촬영. 5시간 이상 걸리는 특수 분장을 마치고 나면 더위와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얼굴 전체를 덮고 있는 실리콘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김일성의 풍채를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도 늘려야 했다. 매일 저녁 박해일과 함께 술과 안주를 ‘흡입’한 결과, 다행히 만족할 만한 외향을 갖게 됐다. “예전에는 특수 분장하는 데만 8시간 넘게 걸렸대요. 그래도 요즘은 기술이 좋아진 덕분에 저는 5시간이면 충분하던걸요. 몸무게를 늘렸다 뺐다 하는 작업은 10년 전부터 하고 있는데, 찌우는 것도 부담스럽고 빼는 것도 힘들어요. 이제는 저도 그만하고 싶어요(웃음).” 함께했던 감독과 동료 배우, 스태프들은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의 연기를 볼 때마다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표현한다. 특유의 무심한 말투로 “별것 아니에요”라며 겸손하게 손사래를 치지만 연기를 향한 그의 노력과 열정을 관객들이 모를 리 없다. 늦가을, 충무로를 호령할 독재자 설경구의 연기 변신이 기다려진다.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 안지영>
- 첫아들 돌잔치 조용하게 치른 설경구·송윤아 부부
- 2011. 08. 29 15:43 연예
- 설경구·송윤아 부부의 첫 아들 승윤군의 돌잔치가 지난 8월 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있었다. 이날 오전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소식이 전해지며 떠들썩한 분위기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평일 저녁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한 행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하게 치러졌다. 결혼 3년 차를 맞은 설경구·송윤아 부부가 첫 아들의 돌잔치를 치렀다. 연예계 마당발로 유명한 톱스타 부부의 집안 행사에 많은 언론의 관심이 쏠렸지만 두 사람은 가까운 친지, 지인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겸해 조용하게 치르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는 손예진, 엄지원, 김민종 등 설경구·송윤아 부부의 절친한 지인들과 영화와 방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실 이날 부부의 돌잔치는 시상식 현장을 방불케 할 만큼 붐빌 것으로 알려졌었다. 워낙 오랜 시간 동안 톱스타의 자리를 유지해온 두 사람인 만큼 스타들의 발길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비가 쏟아지던 궂은 날씨 때문인지 현장은 예상보다 한적한 모습이었다. 연예인 지인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호텔 로비가 아닌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당연히 참석할 거라고 생각됐던 송윤아의 ‘절친’ 김희선은 미국에 체류 중이라 이날 행사에는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호텔 입구에는 행사를 알리는 안내판도 보이지 않았고 돌잔치가 치러진 호텔 7층 홀에도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에야 돌상과 승윤군의 사진이 준비됐다.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며 최대한 조용하게 돌잔치를 치르려는 인상이 역력했다. 1 송윤아가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tvN ‘코리아 갓 탤런트’ 팀이 보낸 축하 화환(출처 트위터). 2 쿠키가 들어 있는 소박한 돌잔치 답례품. 설경구·송윤아 부부는 이날 돌잔치를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 초대 역시 전화를 걸거나 초대장을 전달해 이루어졌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부부의 성격상 시끌벅적하게 행사를 치르는 것을 원치 않았을 듯하다.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로 많이 이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더더욱 부부가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측근의 말도 있었다. 돌잔치는 조용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승윤군은 돌잡이에서 판사봉과 붓을 잡아 부부를 뿌듯하게 했다고 한다. 좀처럼 공식석상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 없었던 두 사람은 최근 많이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송윤아는 자신이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제작발표회에서 “남편과 아이 중 누가 더 좋으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스스럼없이 “답을 하면 설경구씨가 서운해할 것 같다”라고 대답해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고, 인터뷰 때 과묵하기로 유명한 설경구도 종종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음을 편안하게 내비쳤다. 지난 4월에는 아이의 육아와 교육을 위해 결혼 후 2년 동안 살았던 강남구청 근처 빌라에서 청담동 신축 빌라로 이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을 꼭 닮은 아이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설경구·송윤아 부부. 언제나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노정연>
- ‘아빠’ 설경구 액션 배우로 돌아오다
- 2010. 09. 02 16:07 연예
- 설경구·송윤아 부부가 득남의 기쁨을 맛보며 스타 부모 대열에 합류했다. 열 달간 온 정성을 다해 품었던 아이를 만난 엄마 송윤아. 그리고 그 곁에서 아내와 자신을 쏙 빼닮은 아이가 태어날 날만을 기다리던 아빠 설경구는 요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의 결실, 또 하나의 열매를 맺기까지 송윤아(37)가 지난 8월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진통을 시작한 송윤아는 설경구(42)와 함께 병원을 찾아 4시간여의 진통 끝에 순산했다. 마침 영화 촬영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설경구는 묵묵히 아내의 곁에서 출산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남자다운 성격에 표현을 잘 하지 않던 그는 자신과 아내를 쏙 빼닮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후에도 설경구는 영화 홍보 일정이 시작되기 전까지 병원에서 송윤아와 아이를 계속 돌보며 남편과 아빠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설경구·송윤아 부부는 미래에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질병에 대비해 ‘바이오인슈어런스’에 가입해 아들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고소영 부부 역시 앞으로 태어날 2세의 제대혈 줄기세포 보관을 이미 의뢰한 상태다. 한편 설경구와 송윤아의 2세 소식은 지난 2009년 5월 28일에 결혼한 후 1년 3개월 만이다. 동료 배우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지난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에 나란히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다시 한번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후 연예계에 공공연한 커플로 알려지며 핑크빛 소식을 예감케 했다. 책임감 두 배, 불혹에도 강렬한 카리스마 세 식구의 가장이 되면서 한층 더 강한 남자로 거듭난 설경구는 9월 추석 개봉을 앞둔 영화 ‘해결사’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펼쳤다. 극중 그는 형사 시절의 노하우와 GPS 추적, 최첨단 카메라와 보이스 탐지 장비를 이용해 어떤 사건이든 조용하고 완벽하게 해결하는 업계 최고의 해결사 강태식 역을 맡았다. 욱하는 성질과 거친 주먹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만큼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고되고 힘든 액션신이 많았다. 대역 없이 직접 모든 연기를 소화해내느라 부상도 잦았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는 정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한번은 어깨와 다리를 맞는 장면이었는데 그 전날 이미 가슴 근육이 파열된 거예요. 그만큼 몸을 쉽사리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상태에서 연기를 하려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특히 그는 강도높은 와이어 액션에 도전했다. 17년 연기 인생의 베테랑 배우인 그가 와이어 액션을 연기한 것은 의외로 이번이 처음이다. “5층 높이의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찍는데 처음에는 감독님이 스턴트맨을 쓰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제가 직접 뛰겠다고 했죠. 감독님은 제가 이미 와이어 액션을 해본 줄 알고 흔쾌히 그러라고 했죠. 그런데 이게 뭐….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려니까 주춤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하루 종일 촬영했어요(웃음).” 덕분에 그는 이번 영화가 앞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한다. 숨 막힐 정도로 빠르고 치열했던 촬영장과 짧으면서도 짜릿했던 다양한 액션, 그리고 그 와중에도 역할의 내면까지 완벽하게 꿰뚫어봐야 하는 흡입력 있는 눈빛 연기와 거침없는 대사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배우 설경구이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 설경구 “결혼생활이요? 서로 작품 때문에 바쁘게 살고 있죠”
- 2010. 01. 04 15:40 연예
- 배우 설경구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그동안 출연한 영화 속 인물처럼 거친 면도 있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수줍어하는 모습을 사석에서 여러 번 보기도 했다. 2009년의 눈부신 성과만큼이나 2010년이 기대되는 그를 만났다. 설경구는 한국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에 이어 지난해 영화 ‘해운대’로 다시 1,000만 관객을 동원해 명실상부한 ‘흥행 배우’로 거듭났다. 영화 ‘용서는 없다’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설경구는 정작 스스로는 영화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다고 한다. “흥행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거죠. 개봉 시기를 비롯해 운도 작용해야 하고, 여러 가지 여건이 조합됐을 때 가능한 것 같아요. 다만 나이를 먹을수록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죠. 그게 흥행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책임감이랄까. 흥행보다는 ‘후지지 않다’ 혹은 ‘이 작품을 만들려고 그렇게 고생했다’ 등 작품의 완성도와 관련된 자존심의 문제가 더 커요. ‘괜찮다’는 반응을 얻기 위해서 일단 스태프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 이후는 오직 관객들의 판단에 맡기는 거죠.” 그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그는 의외로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진심인지 궁금했다. “베테랑이요? 가당치도 않죠. 한 노배우가 분장을 하면서 ‘왜 나는 매일 힘든지 몰라’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연기는 기술을 익혀 숙련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계속 다른 숙제를 해야 한다고나 할까.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주위를 더 의식하게 되니까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죠. ‘용서는 없다’를 촬영할 때 일부러 일찍 촬영장에 나가기도 했는데, 도저히 감정이 잡히지 않아서 한나절이 넘도록 스태프가 대기하고 있던 적도 있었다니까요.” 알고 보면 부드러운 카리스마 ‘설경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터프하고 까칠하다’다. 하지만 그와 함께 작업했던 이들에 따르면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오히려 ‘인간적이고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칭찬 일색이다. 이를 테면 ‘냉철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 “카리스마요? (손사래를 치며) 전혀요. 제가 말투가 좀 독특해요. 후배들에게 ‘꼭 된다’며 독려하는 편인데 반대로 ‘아니면 말고’라고 하기도 해요. 후배들을 독촉하거나 조언을 자주 하지 않아요. 연기는 선배가 나선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죠. 그저 자연스럽게 풀어지기를 기다릴 뿐. 그리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최선인 것 같아요.” 설경구는 2009년을 되돌아보며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5월에는 동료 배우 송윤아와 결혼식을 올렸고, 영화 ‘해운대’로 1,0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설경구는 2009년을 ‘평범한 한 해’라고 정의했다. “2009년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아요. 대신 다가올 새해가 얼마나 다사다난할까 기대해요. 가는 해를 보내며 열심히 살았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결혼생활이요? 다 알고 있듯이 서로 작품 때문에 바쁘게 살고 있죠. 사생활은 비밀로 간직하고 싶어요.” 인터뷰 이후 송윤아가 임신 5개월째라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흥행 배우’ 수식어에 아빠라는 근사한 타이틀까지 얻게 될 설경구의 2010년을 기대해본다. ■글 / 박준범(스포츠칸 문화연예부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 올린 설경구♥송윤아 결혼식 뒷이야기
- 2009. 07. 06 연예
- 배우 설경구·송윤아 커플이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5월 28일, 방배동 성당에서 치러진 이들의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지인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5월 초 결혼 발표 이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설경구·송윤아 커플의 결혼식 뒷이야기를 담았다.대한민국 대표 스타배우 커플, 철통보안 속 백년가약 맺다 결혼식이 있던 5월 28일, 방배동 성당 안과 밖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최대한 간소하면서도 조촐하게 식을 치르겠다는 두 사람의 바람대로 식이 진행되는 성당 안은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성당으로 들어가는 길목부터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된 밖에서는 세간의 관심을 입증하듯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청첩장을 가진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고 식장에서는 하객들 명단 확인은 물론, 금속탐지기로 몸수색까지 할 정도로 두 사람의 결혼식은 철통보안 속에서 치러졌다.혼배미사로 진행된 결혼식은 사회자 없이 주례에 나선 신부가 모든 식순을 주관했다. 집안 대대로 가톨릭 신자인 송윤아(36)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설경구(41)는 지난해 8월 서울 삼성동 성당에서 ‘마티니’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두 사람은 각각 ‘마티아’와 ‘안나’라는 세례명으로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살겠다’는 결혼 서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로 진행된 만큼 보통 결혼식과는 달리 매우 경건하고 단촐하게 치러진 이번 결혼식에서 축가는 성당 소속 성가대가 부르고, 부케는 송윤아와 절친한 동료 연기자 엄지원이 받았다. 피로연 역시 성당 지하 식당에서 15가지 정도의 음식이 차려진 뷔페식으로 매우 소박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이 끝나고 식장을 빠져나온 하객 중 한 명은 “두 사람 모두 눈물을 흘렸는데 신부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순간부터 설경구씨가 많이 울었다. 신부가 정성스럽게 설경구씨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감동적이던 결혼식장 풍경을 전했다. 오후 5시에 시작해 1시간 남짓 진행된 결혼식이 끝나고 한참 후 검은색 우산으로 모습을 가린 송윤아가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여러 고비 넘기며 마침내 해피엔딩, 눈물의 결혼식두 사람이 이토록 철저하게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른 이유에 대해 본인들을 둘러싼 그간의 소문을 의식한 것이 아니겠냐는 의견이다. 사실 송윤아와 설경구의 열애설은 많은 연예 전문가들이 영원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이슈 중 하나였다. 지난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로 첫 인연을 맺은 뒤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 함께 출연하며 두 사람의 열애설이 퍼지기 시작했고, 설경구의 이혼과 맞물려 오랜 기간 루머에 시달렸다. 두 사람이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2007년 가을’로 교제 시기를 재차 못 박은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송윤아 부모의 반대도 두 사람이 넘어야 할 고비였다. 반듯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송윤아는 실제 엄격한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설경구는 한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돌싱’이었다. 송윤아는 그간의 마음고생 때문인지 결혼 발표 기자회견 중 부모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두 사람의 고비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결혼 발표 후 일부 네티즌들이 ‘설경구의 이혼에 송윤아가 관계가 있다’는 인터넷 루머를 내새워 ‘설경구·송윤아 결혼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 것. 행복한 결혼식을 앞둔 두 사람의 마음고생이 심했을 법하다.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든 날도 많았던 두 사람이지만 결혼식 당일만큼은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웠다. 송윤아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의 튜브톱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이 브랜드는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이자 현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과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 등 여러 유명 인사가 애용하는 드레스로 알려져 있다. 아이보리색의 로맨틱한 웨딩드레스는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논현동에 신접살림, 신혼여행 미루고 달콤한 예비 허니문 만끽 중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톱스타의 결혼인 만큼 결혼식장에선 많은 스타의 향연이 펼쳐졌다. 배우 강수연과 박중훈, 송강호를 비롯해 김태희, 황신혜, 김희선, 엄정화, 엄지원, 강혜정,신현준, 하지원, 정준호, 손예진 등 동료 배우들과 이창동·임권택 감독, 앙드레 김과 최화정,이영자, 홍진경 등이 찾아 자리를 빛냈다. 또 류승범·공효진, 션·정혜영, 유지태·김효진 커플이 다정하게 함께 식장을 찾았고, 아이를 안고 가족과 함께 식장을 찾은 차태현도 눈에 띄었다. 같은 날 결혼한 탤런트 신애의 주례를 맡은 이덕화는 시간에 쫓겨 바쁘게 식장을 떠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현재 서울 논현동에 마련한 한 빌라에서 달콤한 신혼을 만끽 중이다. 현재 설경구는 새 영화 ‘용서는 없다’ 촬영으로 신혼여행도 미룬 채 영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라면 어디든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송윤아 역시 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두 사람의 활발한 연기활동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고비를 넘기고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결혼식을 찾은 하객들. 식장은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다.■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원
- ‘공식부부’ 설경구·송윤아 만남에서 열애 그리고 결혼까지
- 2009. 06. 02 연예
- 설경구·송윤아가 오는 5월 28일 전격 결혼한다.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두 사람의 스캔들은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갈무리됐다. 그들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히스토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만남에서 열애까지, 결혼 풀 스토리 설경구·송윤아 커플 기자회견의 가장 큰 화두는 두 사람의 교제 시기였다. 둘은 이미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공연한 뒤에 끊임없는 열애설에 휘말렸다. 설경구는 기자회견 자리를 빌려 사귀기 시작한 것은 2007년 가을부터라고 밝히며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전까지는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친한 선후배 사이’였을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교제 이후 두 사람은 미래를 약속했지만 집안 간의 결합인 결혼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송윤아 부모의 반대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특히 송윤아는 반듯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쌓아왔으며 실제 엄격한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설경구는 한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돌싱’이었다. 송윤아는 그간의 마음고생 때문인지 기자회견 중 부모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5월 28일 오후 5시, 서울 방배동 성당에서 혼배미사로 결혼식을 올린다. 성당 결혼식을 예감했던 걸까. 설경구는 2008년에 ‘마티아’라는 세례명으로 서울대교구 삼성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신혼여행은 설경구의 영화 촬영 일정으로 잠시 미뤘고, 신접살림을 비롯한 결혼 후 일정은 대부분이 아직 미정이다. 이후 기자회견의 나머지 이야기들은 생생한 Q&A로 전한다.Q 언제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나? A (설경구) 영화 ‘사랑을 놓치다’ 이후에 ‘사귄다’고 소문이 났지만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 후에는 여러 명이 함께 만나서 식사하고 가라오케에 함께 가는 정도였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때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저는 당시 영화 ‘열혈남아’ 촬영을 하느라고 5개월 동안 전주에서 오피스텔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때 났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A (송윤아) 오빠(설경구)에게 너무 미안한 얘긴데 진지한 만남을 갖기 전에는 남자로 보이지 않았어요. 그냥 오빠로 본 시간이 훨씬 더 길었죠. 그러다 사람 됨됨이나 성격이 한결같은 데 놀랐어요. 또 책임감이 강하고 언행이 일치하는 부분이 저에게 많은 걸 일깨워줬어요. 그런 모습에 점점 사랑이라는 감정으로까지 확대된 것 같아요. Q 사귀기로 결정한 것은 언제였나? A (설경구) 누가 사귀자고 해서 사귄 건 아니었어요. 전화하고, 가끔 만나고 그러다 보니 감정이 통했죠. Q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A (설경구) 윤아는 무엇보다 마음이 예쁜 사람이에요. 사람을 대할 때 마음으로 대하죠. 영화 촬영장에서도 보조출연자들이 식사를 안 하면 자기가 갖다드리고 ‘빨리 같이 드세요’라고 해요. 그 마음에 반했어요. A (송윤아) 저도 딱 결혼하겠다고 생각이 든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됐어요. 누가 먼저 ‘결혼하자, 사귀자’라고 말한 건 아니에요. Q 첫 키스는 언제 했나? A (설경구) 2007년 겨울인 것 같아요. 당시 제가 차가 없어서 윤아 차를 타고 집에 바래다 주었는데 그때 집 앞에서 했어요. Q 데이트는 주로 어디서 했나? A (설경구) 재작년엔 제가 소속사가 없었어요. 윤아와 함께 일하던 매니저가 독립하면서 저를 소개해줘서 그 사무실에 많이 놀러 갔어요. 영화도 같이 보고, 음식도 시켜 먹고, 맥주 마시고 그랬어요. Q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던데? A (설경구) 제가 윤아의 부모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해드렸어요. 어렵게, 어렵게 허락을 하신 건데 지금도 사실 마음이 아파요.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딨냐”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허락해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인본주의라고 하시며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A (송윤아)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요. 오빠가 저보다 마음으로 더 많이 아팠을 거라고 생각돼요. 그렇지만 결혼을 하게 됐으니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면서 잘 살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죄송하지만 진실 되게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 거라는 믿음이 커요. Q 갑작스러운 결혼 결정에 임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는데. A (설경구)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달 초에 양측 부모님이 만나 날짜를 정했어요. 6월이 윤달이라서 5월에 하게 됐습니다. 어른들은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하시더라구요. 윤아에게 미안한데 영화 ‘용서는 없다’ 촬영 중에 결혼을 하게 돼 결혼 후에도 지방에 가서 촬영을 해야 해요. A (송윤아) 괜찮아요. 저도 일 계속 할 거예요(웃음). Q 2세 계획은? A (설경구) 그 얘긴 아직 못했어요. 경황이 없어서 생각을 못했습니다. A (송윤아) 개인적으로는 아들, 딸 구별 없이 두 명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 계획은? A (설경구)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결혼 준비를 많이 못했어요. 현재 집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완벽하게 갖추고 시작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혼수도 거창하게 하지 말고 소박하게 하자고 했어요. Q 지난 2007년 10월 김희선의 결혼식 때 부케를 받았는데? A (송윤아) 그때 결혼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당시 김희선씨가 “부케를 받아달라”고 했지만 저는 “못하겠다. 부케 받으면 난 시집 못 갈 수도 있다”고 했어요. 당일 부케를 받기로 한 분이 정해져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부케 포토타임에 그분이 화장실에 가서 어쩔 수 없이 제가 받았어요. Q 결혼하게 된 소감은? A (설경구) 제가 빚을 많이 지고 사는 것 같아요. 살면서 한번에 다 갚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씩 다 갚아나가는 설경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A (송윤아) 이제 결혼하고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정말 좋은 모습으로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항상 지켜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이성원
- ‘생짜’ 건달의 ‘휴머니즘’ 연기한 설경구
- 2006. 12. 01 연예
- 어떤 역할이든 영화에 그대로 녹일 수 있는 배우 설경구. 100kg가량 체중을 불렸다, 감량을 반복하며 변신을 거듭한 설경구가 이번에도 진폭을 가늠할 수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쫙 째진 서늘한 눈에 건들건들한 말투로 조직폭력배의 아웃사이더 격인 ‘심재문’ 역을 소화해낸 것. 영화 ‘열혈남아’ 시사회에서 그를 만났다. 모성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열혈남아’ ‘역도산 ’의 거구는 사라지고 샤프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설경구.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어떤 질문이든 단답형으로 일관해 인터뷰하기 힘든 배우 중에 하나다. 모든 건 연기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일 것이다. 그리 서운하지 않은 것이 영화를 보면 그곳에 그가 해야 할 말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설경구는 이번 영화에서 ‘생짜(어떤 장치를 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 연기’를 강조한다. “특별할 건 없습니다. 비주얼이 좋은 것도 아니고… 다만 ‘생짜’로 찍었습니다. 재밌게 봐주십시오.” 그동안 영화 속에서 파격적인 변신과 체중 조절로 화제를 모아온 그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무것도 안 배우고, 안 했다’며 엷게 웃었다. 평소 체중이 74㎏가량이던 그는 ‘역도산’에서 100㎏ 가까이 몸을 불렸다. “영화 ‘역도산’ 때 죽을 만큼 힘들었어요. 그 영화 끝나고 아무 것도 배우기 싫었지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배우는 거 해보려고요.” 그는 이번 영화 촬영 내내 하고 싶은 건 다 하며 작업을 했단다. 전주에 오피스텔을 얻어 5개월간 배우들과 함께 생활하며 감독, 배우와 원 없이 술도 먹고 이야기도 나눴다. 거의 영화 속 캐릭터, 깡패 ‘재문’과 비슷한 생활을 영위(?)한 것. ‘재문’은 성질 까칠한 깡패다. 그 성질 때문에 조직에서도 겉돈다. 친구를 죽인 ‘대식’에게 복수하기 위해 벌교로 향한다. 그가 고향에 내려오면 죽이려는 계획이다. 대식 어머니(나문희)의 국밥집을 서성이던 그는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엄마 같은 이 여인의 아들이 내가 죽여야 할 ‘그놈’이 된 상황. 나문희가 열연한 어머니 역시 같은 마음이다. 아들을 죽이려고 온 깡패에게 죽은 둘째 아들의 그리움이 서린다. 두 사람의 교감을 통해 영화 제목이 왜 ‘열혈남아’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열혈남아… 건달들의 사랑 이야기로 가득한 왕가위 감독의 1987년 작품과 동명이다. 모성애도 사랑은 사랑. 어머니와 아들의 사랑만큼 간절하고 끈끈한 사랑이 또 있을까. 그러한 감정을 표현하는 설경구의 연기 또한 빼어나다. ‘생짜 건달’처럼 담배 끝을 뚝 잘라 입에 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함께 미션을 도와주는 똘마니 치국(조한선)을 미친 듯이 패는 장면은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리얼하다. 반면, 나문희가 골라준 꽃남방을 쑥스럽게 입거나 “아줌마, 미안해…” 절제된 감정을 실은 한마디엔 모성을 그리워하는 자식의 모습이 보인다. 평소 무뚝뚝해 보이는 설경구는 실제로 어떤 아들일까? 그는 다 큰 지금도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는 자식이 바로 자신이라며 씁쓸하게 웃는다. “지금도 부모님 가슴에 못 박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식이 사고 치면 감싸 안는 것이 엄마 아닐까요. 사고 치는 것이 자식이라면 뒤치다꺼리 하는 것이 엄마의 일인 것 같아요.” 그러나 그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실제 어머니 생각은 일부러 하지 않았단다. 캐릭터에 개인적인 부분을 개입시키면 스스로를 가두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대신 촬영이 끝나고 숙소 들어가면 전화 한 통씩 했어요. 여러분도 이 영화 보시고 어머니께 전화 한 통 드렸으면 해요.” 그가 만든 모성에 대한 그리움은 말초적인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는다. 가슴 한 켠에 묵직한 무언가를 슬쩍 스치며 울컥하게 만든다. 그의 이런 사실주의 연기는 조만간 스크린뿐 아니라 TV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2007년 상반기 그를 주인공으로 한 수사드라마인 ‘에이전트 제로’란 드라마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실미도’ ‘공공의 적’을 쓴 김희재 작가 등이 집필했으며 형사사건을 배경으로 형사, 변호사 등의 두뇌 게임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선 굵은 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설경구의 브라운관 데뷔는 어떨지 기대해보자. ■글 / 이유진 기자 ■ 사진 / 박원태
- [Cine File] 배우 설경구의 힘
- 2005. 01. 01 문화/생활
- ‘박하사탕’으로 세상에 충격을 주며 이름을 내민 배우. 설경구는 5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한국 영화계를 장악한 무서운 배우다. 그는 늘 스타이기 이전에 배우로 존재해왔다. 역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고통도 마다치 않던 배우. 그런 그조차 출연하지 않겠다고 도망 다녔던 영화가 있다. 바로 ‘역도산’이 그것. “고생할 게 뻔하거든요. 일본어도 배워야 하고, 살도 찌워야 하고, 근육도 만들어내야 하고, 레슬링도 배워야 하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역도산을 소화해낼 자신이 없었어요. 괜히 덮어놓고 욕심 때문에 한다고 했다가는 여러 사람 고생만 시킬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하길 참 잘한 것 같아요. 만약 안 했으면 분명 후회했을 거예요.” 영화 ‘역도산’은 필살의 ‘가라데 촙’으로 파란 눈의 거구 미국인을 쓰러뜨린, 전후 일본의 영웅 역도산의 이야기다. 설경구는 매번 연기한 역할마다 그가 아니면 소화해 낼 수 없을 만큼의 뛰어난 몰입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역도산’에서 그가 보여준 변신의 강도는 그 어떤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쌨다. 5개월만에 28kg을 늘리고, 일본어를 배우고, 대역 없이 레슬링을 해야하는 지독한 과정을 고스란히 거쳐낸 그. 진짜 레슬러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피멍이 가실 날 없고, 관절이며 허리, 몸 여기저기서 적신호가 연신 울려댔다. 역도산이 되어 살아야 했던 지난 1년간 설경구는 지옥 같은 고통을 참으며 촬영에 임했다. 때론 너무 약올라서 ‘난 역도산이 아니다. 내가 재연배우냐, 난 설경구야!’라며 미친놈처럼 광분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촬영 하루를 남겨 놓고 설경구는 역도산 때문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가 너무 불쌍해서, 그의 인생이 너무 리얼하고 치열해서. 단 한차례의 대역이나 와이어도 없이 맨몸으로 레슬링을 치러낼 때도, 전쟁 같던 현장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스태프들이 눈물을 흘릴 때도 보이지 않았던 눈물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해서, 울지 조차 못했던 역도산이 설경구의 몸 속에서 목놓아 울고 있었던 것이다. 설경구는 그렇게 역도산이 되어 갔다. “이전에 제가 맡았던 역할들이 대부분 변두리에서 주위를 서성이며 중심에 들어가지 못하는 역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죠.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쌓인 영웅이니까요. 하지만 막상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면 그동안 제가 맡은 어떤 역보다도 가장 마음이 가난하고, 가장 소회된 사람이 아닐 수 없어요. 조선 출신이지만 일본인처럼 살았고, 고향에 가고 싶어도 돌아갈 고향이 없고, 일본 사회 가장 중심에 섰지만 늘 외로웠던… 역도산은 그런 사람입니다. 단 한순간도 치열하게 살지 않았던 적이 없는 사람. 요즘 워낙 모든 분들이 치열하게 살고 계시잖아요. 영화를 통해 그 치열함에 대한 보상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감히 단언컨대 영화 ‘역도산’은 설경구의 영화다. 영화가 재미있고 없고, 작품성이 있고 없고는 둘째 문제다. 배우의 존재감을 영화에서 맛보고 싶다면 ‘역도산’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1월의 신작영화 알렉산더 기원전 4세기경 마케도니아의 전쟁영웅이자 군주인 필립(발 킬머)와 아내 올림피아(안젤리나 졸리)에게 아들이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알렉산더(콜린 파렐). 강인함과 강대한 포부를 지닌 알렉산더를 왕위를 계승한 후 그 용맹함을 더욱더 펼친다. 소국 마케도니아에서 출발해 페르시아, 인도와 이집트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그지만 죽음만큼은 피해 갈 수 없었다. 33세라는 화려한 인생의 시기, 누구보다 강렬하고 거대했던 삶을 짧게 마감했다. 12월 30일 개봉 예정. 내셔널 트래져 미국건국 초기 대통령들이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양의 보물을 3대째 찾고 있는 집안의 후손 벤자민(니콜라스 케이지). 보물을 찾아내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던 벤자민은 독립선언문과 화폐에 보물의 행방에 대한 결정적 단서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일행과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선다. 수수께끼로 쌓여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기 위해선 끊임없는 두뇌싸움과 목숨을 내놓은 탐험이 끊이질 않는다. 12월 31일 개봉예정. 신석기 블루스 이름은 같지만 외모는 천지차이인 두 남자가 병원에 실려온다. 이 중 못생긴 신석기(이성재)만이 깨어나고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아연 질색한다. 핸섬한 외모가 아닌 못생긴 얼굴로 몸이 뒤바뀐 것이다. 추남 신석기는 신뢰할 수 없는 외모에 의뢰도 잘 안들어오는 국선변호사다. 어느 날, 돈이 되는 의뢰가 들어오는데 의뢰인은 자신의 본래 몸 시절 자신이 해고한 서진영(김현주)이었다. 신석기는 진영의 합의금을 노리고 취향에도 안맞는 국선변호사 노릇을 시작한다. 12월 31일 개봉 예정 키다리 아저씨 어린시절 부모님을 여윈 영미(하지원)는 키다리아저씨의 소중한 도움으로 학창생활도 마치고, 꿈에 그리던 방송작가의 일을 시작한다. 방송국 일을 시작하면서 좋은 집에 좋은 친구에, 이상형의 남자 준호(연정훈)와도 가까워지는 등 행복한 날을 보낸다. 우연히 집의 전 주인이 남기고 간 컴퓨터에서 고백하기 못한 애절한 사랑에 대한 메일을 발견하고 자신도 사람의 메신저가 되어 메일의 주인공에게 사랑을 전달해주기 위한 도움을 주기로 마음먹는다. 1월 14일 개봉예정 DVD 캣우먼 매사에 소극적인 페이션스 필립스(할 베리)는 성격 때문에 사람들에게 늘 무시를 당한다. 내심 남들에게 당하고만 사는 자신이 못마땅하던 하던 터에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한다. 페이션스가 다니는 ‘헤데어 뷰티’사의 노화방지 화장품에 감춰진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헤데어는 페이션스를 살해한다. 그러나 고양이들의 신비로운 힘으로 유혹적인 존재 캣우먼으로 부활한다. 더 이상 예전의 소심하던 페이션스가 아니다. 1월 18일 출시 예정 이프온리 사랑보다는 일이 우선인 이안과 사랑을 우선으로 하는 사만사는 자주 다투기는 하지만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는 연인이다. 이날 역시 말다툼을 하다 나간 사만다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사고가 나 사망을 한다. 충격을 받고 잠든 이안은 다음 날 사만사가 어제와 다름없이 곁에 있는 것을 알고 어제의 사건이 꿈이었음을 다행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제와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이안은 사만사의 죽음을 막아보려 애쓴다. 1월7일 출시 예정 비디오 DMZ비무장지대 지훈(김정훈)은 이병장의 도움으로 보안대의 행패에서 벗어난다. 이병장의 카리스마에 매료된 지훈은 이병장을 따라 북한국과 충돌도 예상되고 지뢰밭을 누비고 다녀야하는 살벌한 곳 수색대에 자원한다. 지훈은 DMZ에서의 생활로 죽음의 두려움에 빠져들고 이병장의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날, 대통령이 죽었다는 뉴스가 전해진다. 당장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도는 DMZ. 두려움은 더 가까워진다. 12월 27일 출시예정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짧은 편지를 남기고 사라져버린 약혼녀 리츠코를 뒤를 쫓아 사쿠타로가 간 곳은 사쿠타로의 고향이자 첫사랑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고등학교 시절 예쁜 사랑을 나누던 아키와 사쿠타로는 아키가 쓰러지면서 슬픔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아키가 평상시 꿈꿔오던 세상의 중심이라 불리는 호주의 울룰루에 가기로 한 둘.. 그곳에 닿지 못하고 쓰러진다. 약혼녀를 찾으러 떠났지만 어느새 자신의 추억 속에 빠져드는데, 추억 한구석에서 숨겨져 있던 진실이 밝혀진다. 12월 30일 출시예정 담당 Ⅰ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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