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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9 건 검색)

배우 유준상, 성남 중원구청장배 테니스대회 우승
2023. 04. 25 10:39 화제|연예
배우 유준상이 <제22회 중원구청장배 테니스대회> 은배부에서 우승했다. 나무엑터스 제공 남다른 테니스 사랑을 보여왔던 배우 유준상이 한 지역 테니스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3일 열린 ‘제22회 중원구청장배 테니스대회’에서 배우 유준상이 은배부(입상경력이 없는 순수동호인들만 참석하는 부) 경기의 승리를 이끌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성남시테니스협회에서 주최 및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총 90팀이 출전한 가운데, 유준상은 이연우 파트너와 최상의 파트너십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최초의 ‘금배(은배부 입상자)부’에 진출한 연예인이 됐다. 유준상은 과거 인터뷰에서도 남다른 테니스 사랑을 보일 정도로 꾸준히 테니스를 배워오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해에도 ‘2022 NH농협은행 올원 아마추어 테니스오픈’ 대회에 출전해 수준급 경기를 보여줬던 그는 끝내 이번 은배부 경기에서 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배우 활동 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통해 멀티 플레이어다운 행보를 펼치고 있는 유준상은 최근 tvN 하반기 토일드라마로 편성 확정 소식을 알린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를 통해 컴백을 알렸다. 시즌1 당시에도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라는 가모탁의 캐릭터 설정에 맞춰 탄탄한 근육과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로 나타났던 유준상이 보여줄 새로운 가모탁의 모습은 어떨지 이목이 집중된다.
성남대군’ 문상민, 버커루 앰배서더 발탁
2023. 03. 04 09:27 연예|패션
배우 문상민이 버커루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배우 문상민이 패션 브랜드 버커루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패션기업 한세엠케이는 “문상민의 자유롭고 젊은 모습이 버커루가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했다”라며 “향후 그와 함께 획일화된 시장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 온라인 기획전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첫 행보는 화보다. 문상민은 빈티지한 느낌이 가미된 세련된 무드의 버커루 스타일링을 완벽 소화하며 카리스마 있는 섹시미를 뽐냈다. 또한 캐주얼하면서도 디테일이 돋보이는 데님 팬츠를 활용하여 봄·여름 시즌에 걸맞은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버커루는 이번 시즌 새로운 핏의 데님 팬츠를 출시하며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최적화된 캐주얼 의류를 제작했던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문상민은 tvN 드라마 <슈룹>에서 성남대군 역을 맡아 훤칠한 키와 외모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남자 배우 신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화보] 성남대군은 잊어주세요…문상민의 시간
2023. 01. 17 07:20 패션
‘로만손’의 모델 문상민.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배우 문상민이 남성 패션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함께 한 화보를 공개했다. ‘문상민의 시간’이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화보는 그의 일상을 엿보는 비밀스러운 콘셉트로 진행됐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맑고 청초한 소년의 눈빛부터 슈트룩으로 무장한 절대 카리스마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냈다. ‘로만손’의 모델 문상민.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로만손’의 모델 문상민.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특히 시간대 별로 여러 가지 콘셉트의 룩을 연출한 그의 손목에 더해진 로만손의 신제품 시계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올해 35주년을 맞은 로만손의 클래식 드레스 워치인 카이로스 컬렉션부터 블루 컬러의 다이얼을 적용한 오디에 컬렉션, GMT 스포츠 워치 악티우스 컬렉션 등 시계들이 그의 순간을 빛냈다. 그는 최근 로만손의 모델로 발탁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보와 영상은 16일, 17일, 18일 정오 <아레나 옴므 플러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9년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데뷔한 문상민은 지난해 tvN 드라마 <슈룹>에서 김혜수가 맡은 중전 화령의 둘째 아들 성남대군 이강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은수미 시장 "‘성남 너머 성남’ 열어가는 2021년 만들겠다"
2021. 01. 17 09:16 화제
은수미 시장.다사다난하던 2020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았다.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가운데 대한민국도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심각한 경영난에 휘청거렸고, 적잖은 노동자가 일터를 잃었다. 바늘구멍 같던 일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금도 밤을 낮 삼아 일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공무원도 그들 중 일부다. 특히 지역방역체제를 빈틈없이 유지하면서 소외되고 힘겨운 이들을 살뜰히 돌보는 시·군 공무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여전히 ‘사회적 건강함’을 지키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행정을 이끄는 시장·군수들에게서 2021년의 희망을 들어본다. 그 세 번째 순서는 은수미 성남시장이다. 1968년부터 서울시내 무허가 판잣집 정리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광주군에 위성도시 ‘광주대단지’(지금의 성남시)를 조성하는 계획이 세워진다. 당시 서울시는 강제 이주시킨 철거민들에게 행정적·금전적 혜택을 주기로 했다가 나중에 약속을 묵살했다. 이에 주민들은 1971년 8월 10일 ‘배가 고파 못살겠다’ ‘일자리를 달라’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과 충돌해 출장소는 물론 관용차·경찰차를 불태우고 6시간여 동안 광주대단지 전역을 장악했다.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해 일어난, 광복 이후 최초의 대규모 도시빈민투쟁이었다. 당시 양택식 서울시장이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로부터 반백년이 흘렀다. 그렇게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으며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췄고, 앞이 보이지 않는 예측불허인 현실이지만 당장 눈앞의 과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보면서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는 일 없이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시정 방향을 전했다. ‘성남 너머 성남’을 위해 멀리 내다보고 밝게 살피겠다고 각오를 전한 은 시장이 새해에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는, 창조도시 성남’의 건설이다. 지난 4일 은수미 성남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실리콘밸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성남시는 이를 위해 판교 삼환하이펙스부터 넥슨까지의 중앙 보행통로 750m 구간을 리모델링하고, 특화 시설물 등을 조성하는 ‘판교 콘텐츠 거리’ 사업을 하반기에 착수한다. 연면적 8500㎡에 총 450석 규모의 ‘e-스포츠전용경기장’ 건립도 원활히 추진 중이다. 경기장 외에도 PC룸과 스튜디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e-스포츠전용경기장과 판교 콘텐츠 거리 그리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은 성남을 게임 콘텐츠의 메카로 자리매김케 할 전망이다. 은 시장은 성남시가 게임은 물론 바이오와 IT의 핵심거점으로도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문을 여는 산학연병관 혁신네트워크 성남형 C&D 플랫폼 지원센터는 병원, 대학, 연구소, 바이오 관련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앞서 제조업 분야 하이테크밸리 메이커스페이스도 3월에 문을 연다. 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금토동의 성남글로벌 ICT 융합플래닛에는 창업기업과 글로벌 선도기업을 유치하고, 시민과 기업 간 소통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은 시장의 구상이다. ‘교통 복지’에도 바짝 신경 쓴다. 우선 판교역~모란역~성남산단을 경유하는 성남도시철도 1호선 트램사업이 ‘성남도시철도 현행화 등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운중동~판교테크노밸리~판교원마을·정자역을 경유하는 성남도시철도 2호선도 추진된다. 특히 8호선 모란~판교역 연장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13개 노선 104대 운행을 유지하고, 45개 노선 524대 광역버스 준공영제도 확대 추진한다. 또한 마을버스 49개 노선 287대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해 노선별 통행 특성에 맞는 준공영제를 확대함으로써 출퇴근 대중교통에 공공성을 강화한다. 원도심과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7일 도시정보 종합상황실과 생활안전 CCTV 상황실을 방문해 운영상황 등을 점검했다.은 시장은 ‘경제방역의 골든타임’도 놓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올해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일반발행액 2000억 시대를 열고 가맹점 확대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지난해 10월 말 1만 4752곳이던 지류 상품권 가맹점을 연말까지 2만 곳으로, 모바일상품권 가맹점도 1만 5657곳에서 2만 5000곳으로 늘리겠다는 것. 74개 상인회 6298개 점포 등 골목형 상점가 소상공인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청년·여성·노인 일자리 발굴에도 힘쓴다. 이 밖에 성남시는 △깨끗하고 안정된 수돗물 공급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성남 만들기 △신규 소각장 건립 △감염병 대응 전담조직 기능 강화 △다양한 문화공간 개소 △아동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호 △세계보건기구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은 시장은 “지금은 제조업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기로, 코로나 전과 코로나 후의 사회변화를 예측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고민할 때”라며 “노동자와 일반시민 모두의 권리 보호·증진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은수미 시장
성남시 등 지자체 정부 재난지원금 ‘사각지대’ 해소 팔 걷었다
2020. 10. 04 20:19 화제
성남시는 지난 4월 1차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을 편성해 소상공인 경영안정 등에 힘썼다.정부는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프리랜서와 소상공인 등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선별 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 지원을 못 받는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A씨가 대표적 사례다. A씨는 코로나19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새희망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이 지난 한 해 월평균 매출보다 많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이는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세탁비용이 많이 드는 겨울옷 물량이 쏟아지는 봄철이 성수기가 되는 세탁업소의 특성 때문이다. A씨는 “업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겨울옷 물량이 급증하는 3~4월의 매출이 1년 전체 중 50% 가까이 차지한다”며 “하지만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이미 매출이 뚝 떨어졌는데 정부지원금마저 받을 수 없으니, 정말 앞길이 막막하다”고 전했다. A씨 외에도 유흥업소 등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프리랜서와 소상공인들이 적지 않다. 이런 사각지대를 감싸안기 위해 지자체들이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우선 경기도 안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 종사자, 볼링장·필라테스·탁구장·요가 등 자유업 체육시설에도 지원이 이뤄졌다. 경기도 연천군은 아예 군민 1인당 10만 원씩 보편지원에 나섰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연천의 경제산업구조가 ‘농업’ 지역인 데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이어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2차 재난지원금 혜택을 받는 사람이 다른 도시보다 극히 적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특히 경기도 성남시는 중앙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관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시민생활 안정을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성남형 2차 연대안전기금’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미취학·초등학생 9만 8000명과 1차 연대안전기금에서 제외됐던 중학생 2만 6006명에게 10만원씩 지원한다.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고등학생 2만 8373명에게도 20만원씩을 지원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에 걸맞은 지원이라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저소득 한부모가구 2600가구에 10만원, 중증장애인 1만 887명에게 10만원, 장기휴원 어린이집과 아동복지시설에 100만원씩 지원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앞장선다.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내·마을버스 운수종사자 2000여 명에게도 월 10만원씩 3개월 간 지원한다. 일자리 마련을 통한 지원에도 나선다. 우선 연대안전기금 업무로 인한 행정 공백을 일정 부분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 고용도 지원하기 위해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행정 인턴 120명을 6주간 운영한다. 이들에게는 월 214만 원이 임금으로 지급된다. 1차 연대안전기금부터 추진하던 어르신 경로당 환경지킴이 사업을 계속 추진해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월 12시간 근로에 13만원을 지급한다. 이 밖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 1000억 원 한도로 10% 할인판매를 추진하던 성남사랑상품권의 경우 예산을 1300억원으로 늘리고, 12월 예산 소진 때까지 연장했다.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해 준 착한임대법인에게 지방세 정기세무조사를 1년 간 유예하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착한임대인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 이와 관련,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고통은 각자도생이 아니라 같이 살면서 협력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며 “이런 끈끈한 연대의 힘으로 한 분의 시민도 고립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3000여 공직자가 시민들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뿐 아니라 충청북도와 충주시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소상공인 등을 위해 특별지원금을 마련했고, 서울시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융자 지원 규모를 5조 원에서 7조 원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주기 위한 전국 지자체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시대, 성남 등 지자체 행정 언택트로 진화
2020. 09. 06 18:51 문화/생활
은수미 성남시장(가운데)이 비대면 영상회의를 통해 성남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지난 5월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 석학들 역시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를 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이제는 코로나19와 공생할 수밖에 없는 ‘WITH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4월 주요 사업 대부분을 취소하거나 축소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그 사이에도 우리 삶은 계속돼야 하기에 지자체들이 대주민 행정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도 행정에 언택트 방식을 적극 반영하며, 주민들이 건강을 챙기면서 최대한 불편 없이 생활을 꾸려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남시향의 온라인 음악회 모습.성남시는 우선 직원조회와 간부회의 등 내부 회의와 모임을 최소화하는 대신 영상·화상회의를 활성화하고, 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하며, 가능한 업무부터 비대면으로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또 성남시청 안에서 시민들이 이용하던 ‘공감갤러리’의 휴관이 장기화돼 전시활동 중단 조치가 길어지자 시는 예술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코로나블루(우울증)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감갤러리의 전시활동을 촬영해 성남시 공식 블로그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감ON’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전국 최초로 관내 59개의 평생교육 강좌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의 수강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모든 연령, 모든 분야에 걸친 언택트 행정서비스’ 방침 아래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치과주치의 서비스부터 고3 학생들 온라인 대학 입시전략 설명회, 어르신들 온라인 치매예방 비대면 인지·운동 프로그램, 중소기업 언택트 화상 수출상담회 등도 진행했다. 성남시는 7일부터 시청 2층 일자리센터에 ‘가상현실(VR) 면접체험관’을 설치해 운영한다.특히 ‘가상현실(VR) 면접체험관’과 ‘화상 면접 채용의 날’을 운영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한다. VR 면접체험관은 기업별·직군별 모의 면접 시스템으로, 7일 성남시청 2층 일자리센터 상담실에 설치된다. 이 시스템은 고글 형태의 VR기기를 쓰면 가상의 면접관이 등장해 실제 기업의 직무별 기출문제를 질문하고 이에 응시자가 답변을 하면 대답속도나 시선 처리와 목소리 톤 등 객관적인 사항을 분석해 준다. 모의 면접 내용을 녹음파일로 제공해 자가학습을 돕기도 한다. 이 시스템은 면접에 관한 실전감각을 키워 취업 성공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VR 면접체험관은 성남일자리센터에 구직등록을 하면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화상 면접 채용의 날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시청 2층 성남일자리센터 상담실에서 오디오가 장착된 노트북 화면을 통해 1대1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다. 경기도 안산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공무원 채용 면접시험을 비대면 방식으로 치렀다. 지난 1~3일 열린 안산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의 면접에 참여한 응시자들은 안산시 중앙도서관에 시차를 두고 모인 뒤 1명씩 별도의 공간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면접을 봤다. 면접관들 역시 모여 있지 않고 별도의 공간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대전시의회는 스마트 영상 조문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은 ‘대전광역시 장사시설의 설치 및 관리·운영조례 일부 개정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조례의 핵심 내용은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인 대전시가 장례문화를 개선하고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스마트 영상 조문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영상 조문이란 상주를 위로하는 영상을 장례식장에 보내면 디스플레이 화면에 방영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강원도는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중국 난징시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협약은 영상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서명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전시 박람회나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대면 수출 마케팅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자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 위기의 시대이지만, 지자체들의 행정은 이미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달려 가고 있다.
[인터뷰] 은수미 시장 "성남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볼 수 있게 하겠다"
2020. 07. 06 09:43 화제
은수미 성남시장.지방자치단체 민선 7기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났다. 4년 임기 중 절반을 보내고, 후반기를 맞는 시점. 그동안 각 시·군 지자체장들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도 많다. 특히 세계 최고의 방역망을 과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공포가 여전한 상황에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지자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 그 지자체를 이끌어 가는 수장의 역량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은수미 성남시장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은 시장은 지난 2년을 뒤돌아 보며 “100만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후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인구 50만 이상의 16개 시 가운데 2년 연속 1위(한국지방자치학회 주관)를 차지하는 등 성남시는 ‘최고’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모두 시민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전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민선 7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2년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은 시장은 또 전국 최초로 아동수동과 아동수당플러스를 지급하고, 아동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시행하는 등 성남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도록 한 것을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성남을 아동친화도시로 조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취임하고 무엇보다 중점을 두고 처리한 것은 ‘숙원사업의 해결’이었다. 그 결과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개량은 8년 동안 지연되다 지난해 국비 144억원을 유치하며 해결됐고, 하수처리장도 이달 안에 지하화와 관련된 협약을 맺는다”고 전한 은 시장은 “특히 성남시의료원이 지난 5월 응급의료센터 가동을 시작으로 정상운영에 들어갔고, 28년 묵은 성호시장 현대화 사업은 올해 LH와 업무협약을 맺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최초의 드론 시험비행장과 자율주행을 위한 빅데이터 센터 개소, 공공 빅데이터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대회 개최, 드론을 활용한 열수송관 안전점검, 폭염에 대비한 열지도 구축 등 수많은 ‘전국 최초의 타이틀’을 지난 2년간의 성과로 꼽기도 했다. 이렇듯 한 발 빠른 시정을 이어 가며 성남을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발돋움케 한 은 시장은 지난 2년이 ‘오랜 숙원사업들을 매듭짓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년은 ‘신뢰·연대·공감을 바탕으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존엄과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시정 계획을 밝혔다. 건강한 성남시민을 위해 스포츠 지원에도 애쓰고 있는 은수미 시장이 ‘성남FC 활성화’를 위한 300인 원탁토론회를 열고 있다.은 시장은 최근 가진 민선 7기 취임 2주년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선 판교콘텐츠 거리를 조성하고, 게임·콘텐츠 문화 특구 지정에 힘쓰기로 했다. 400석 규모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도 2023년에 들어선다. 제2판교테크노밸리에는 글로벌 ICT융합플래닛이 들어서고, 하이테크밸리는 주차장·도로·공원 등이 확충되면서 첨단 지식제조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또 모란사거리~단대오거리까지 잇는 ‘S-BRT’를 2023년에 착공하는 것을 비롯해 성남도시철도 1·2호선 트램 설치, 8호선 위례 추가역 설치, 위례~신사선 철도 연장사업 등 성남을 ‘교통의 사각지대가 없는 사통팔달의 도시’로 만들어 간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계획은 더욱 구체화된다.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현재 28.49%에서 40%까지 높이고, 어린이 식당을 겸비한 다함께돌봄센터를 2022년까지 32곳으로 확대한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에 이어 부모용 ‘아동학대예방 자가점검 및 사례중심 책자’를 발간하는 등 아동학대 방지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판교테크노밸리.은 시장은 일하는 시민과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도 내놓았다. “일하는 모든 시민이 존중받는 기본과 상식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성남시 일하는 사람을 위한 조례’를 마련 중”이라고 말한 은 시장은 “청년 소통의 장이 될 청년지원센터 판교역 2호점이 올해 9월 문을 열고,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등 다양한 일경험과 양질의 일자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다양한 혁신행정을 펼치고 있는 은 시장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언택트 행정 발굴, 성남동 성호시장과 태평동 중앙공설시장 현대화사업, 태평2·4동 맞춤형 정비사업 등 도시재생사업, 지역화폐 2022년까지 3000억원 확대 발행, 친환경차 2000대 보급 등을 통한 미세먼지 114톤 감축, 방범용 CCTV 253곳 1402대 확대 구축 등을 통해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는 성남’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만드는 가족이 행복한 도시
2016. 01. 05 14:52 화제
출산부터 교육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를 시행하고 있는 성남시는 시민들이 사랑하는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2016년 더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성남시 이재명 시장에게 새해 소망을 물었다. 이재명(52) 성남시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 가을, 당시 그는 공공성 확립에 팔을 걷어붙이던 중이었다. 국내지자체 최초 모라토리엄 선언 후 3년 만에 재정 건전성을 회복한 그는 지체 없이 복지와 공공사업에 눈을 돌렸고, 다양한 사업과 정책 구상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1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이 시장은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간 성남시는 시행 1년 만에 악성 채무에 시달리던 저소득층 1,072명을 구제한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성 사업을 시행하며 ‘복지도시 성남’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성과는 통계로도 잘 나타난다. 2015년 성남시의 시정 만족도는 79.6%로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민 10명 중 8명이 시정 운영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2년 전에 비해 19%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요즘 그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저도 놀랐어요. 시정 만족도가 보통 60%를 넘기기 쉽지 않거든요. 민선 5기에는 부채 탈출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시에 복지 예산은 과감하게 늘렸어요. 민선 6기는 그 연장선에서 공공성 강화에 힘써왔고요. 시정의 최우선 목표가 시민들의 만족인 만큼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성남시의 시정 운영에는 3+1 원칙이 있다. 부정부패 안 하고, 예산 낭비 안 하고, 세금 탈루를 막아 그 돈으로 공공성 확대를 위한 지출을 늘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칙하에 시행하고 있는 3가지 주요 정책은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정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민을 우선 입소 대상으로 하고 있는 ‘공공산후조리원 사업’과 ‘중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 사업’ 그리고 만 19세부터 24세 청년 중 연간 100만원의 지역화폐(성남사랑카드 혹은 전자카드)를 지원하는 ‘청년 배당 사업’이다. 이 중 ‘청년 배당 사업’은 뜨거운 감자다. 그간 복지 카테고리에서 제외돼 있던 청년들을 지원 대상으로 올려놓은 것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 독일 등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소득 재분배 정책으로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선 성남시가 최초로 시도한다. “정부가 수년 동안 수조 원을 들여 내놓은 청년 대책들이 실제로는 돈만 많이 들었지 뚜렷한 성과가 없어요. 그동안 청년들은 거의 최악의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고 말았고요. N포 세대니, 흙수저니, 헬조선이니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미래를 책임지고 갈 중요한 세대임에도 정작 청년들을 위한 복지제도는 미흡한 실정이에요. 청년들의 저임금 경제활동을 최소화하고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 평등한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예요.” ‘무상 교복 사업’으로 불리는 ‘중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 사업’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학교가 무상 교육이듯, 의무적으로 교복을 착용해야 하는 중학생들에게 교복도 무상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 이에 따라 성남시는 2016년 중학교 신입생 8,900명에게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복 지원 사업은 단순히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지역 내 협동조합을 통해 교복을 생산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교복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염두에 뒀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다 이와 같은 성남시의 복지 정책들은 각각 특정 연령과 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중심에는 가족이 있다. “저출산 문제와 워킹 맘들의 고충,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에서 출발한 정책들이에요. 저 역시 취업을 앞둔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청년들의 불안과 그로 인한 가족들의 걱정이 얼마나 큰지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거든요. 어느 한 세대가 아닌 모든 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출산 지원 정책은 산모 당사자뿐 아니라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보육과 청년 복지는 부모가 함께 행복해진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도 그중 하나다. 어르신들께 매달 10만원 정도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가족 문제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어르신들에게 노동의 보람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고부 갈등 완화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의 어려움을 포착한 생활 밀착형 복지가 가족과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특히 엄마와 여성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는 그 어느 도시보다 꼼꼼하고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출산은 물론 다자녀 양육 수당, 보육교사 처우 개선, 민간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등 ‘보육’부터 성남형 교육 지원 사업, 중·고등학교 학습 도우미 사업 같은 ‘교육’ 서비스까지 다양한 양육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출산 시기에 맞춰 성남시로 이사를 계획하는 예비 엄마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실제 시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지고 있는 걸 느껴요. 그동안 부패 도시, 부채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는 걸 시민들 역시 체감하고 있다고 봅니다. 성남 시민분들이 ‘성남 살아서 부럽다’, ‘성남으로 이사 가고 싶다’라는 말을 계속 들으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죠.” 한쪽에선 성남시의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비난에 그는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포퓰리즘이라는 건 정책의 본래 목적을 외면하고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를 말해요. 지자체가 세금을 더 걷는 것도 아니고, 중앙 정부에 돈을 더 달라는 것도, 빚을 내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예산을 쪼개고 아껴서 마련한 돈으로 시민 복지를 한다는 것인데, 이를 비난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굽히지 않고 해나가야죠.” 또 하나 그가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있다. 바로 사회의 부조리다. 탈세와 같은 범법 행위 처벌은 물론 언제 어느 자리에서건 불합리한 일은 끝까지 바로잡는다. 잘못된 일에 눈감지 않는 것, 그것이 사회 정의를 이루는 기본이라 생각한다.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비용과 고통의 시간이 따르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게 됩니다. 시민과 가족이 행복해지죠. 시민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당연히 할 일이고요.” 새해 이 시장에게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무상 교복 지원과 청년 배당 등 정부의 반대에 부딪힌 복지 정책을 계획대로 시행시키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그간 지켜온 확고한 신념과 시민들의 응원으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2016년 새해 소망을 물었다. “새해에도 성남시는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 혜택을 보지 않게 할 겁니다. 시민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며 더 많은 목소리를 들어야죠. 정책을 통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미처 보지 못했던 곳을 들여다봄으로써 시민들의 가정이 좀 더 풍요롭고 포근해지는 것, 그것이 저의 새해 소망입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김석영>
모라토리엄 졸업, 이제 공공성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2014. 10. 31 11:02 화제
지난 2010년 이후 성남시는 독특한 지방자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전례 없던 지방정부의 ‘모라토리엄’ 선언. 불가능할 것 같았던 부채 청산이 이뤄졌고, 새롭게 시작한 민선 6기는 이제 공공성 강화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0월 13일 성남시청 집무실에서 이재명 시장을 만났다. 공장 노동자에서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행정가로 그를 끊임없이 나아가게 했던 힘은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곧 하나의 민주주의라는 철학과 신념에 있었다. 3년 6개월 만에 빚 청산, 재정 건전성 회복 이재명(50) 시장이 집무를 보는 시장실은 성남시청 2층 한쪽 구석에 위치해 있다. ‘아방궁’이라 불렸던 9층 시장실을 시민들을 위한 북카페로 개방하고 2층에 있던 작은 도서관으로 시장실을 옮긴 건 취임 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이다.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라던 그의 바람대로 시민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이 시장을 만난다. 바쁜 업무 때문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시민들과 일일이 긴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지만 소소한 안부를 물으며 어르신, 아이들과 사진도 찍곤 한다. 시청의 문턱을 낮추고 격의 없이 시민들을 만나는 일은 이제 특별할 것 없는 그의 일상이 됐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또 한 번 성남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 시장은 2010년 취임 초기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온 인물이다. 지방정부 처음으로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 당시 수천 억원의 빚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던 성남시의 재정 상황을 공개하고 빚 갚는 것을 일시 유예하며 연차적으로 나눠 갚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그후 이 시장과 성남시 공무원, 성남 시민들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을 감수했고 지난 1월, 성남시는 총 4천5백72억원의 빚을 갚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했다. 모라토리엄 선언 3년 6개월 만이었다. 어떻게 가능했냐는 물음에 이 시장은 “시민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처음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을 때 충격이 상당했어요. 많은 분들이 부패한 자치단체의 적나라한 현실에 놀라셨죠. 그냥 열심히 갚으면 되지 왜 동네방네 소문을 내느냐 질타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하지만 솔직하게 알리고 동의를 구했기에 대규모 예산 삭감과 긴축에도 반발이 없었어요. 처음에 욕하셨던 분들도 단기간에 빚을 털고 나니 박수를 쳐주시더라고요.” 이재명 시장조차도 연간 부채 상환액을 5백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출 우선순위를 정하고 방만한 재정 집행을 바로잡으니 계획보다 훨씬 빨리 빚을 갚을 수 있더라는 것. 이는 전임 정부의 시 재정이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돼왔는지를 보여준다. “권한이나 예산을 남용하지 않고 공정하게 꼭 필요한 곳에 쓰면 충분히 가능해요. 똑같은 세입예산을 가지고 전임 정부는 7천2백85억원을 빚으로 만들었고 저희는 1년에 1천5백억원씩을 갚아나갔어요. 불필요하게 새는 돈이 많았다는 얘기죠. 정부도 마찬가지예요.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4대강 같은 사업 안 했으면 대부분의 복지 공약 다 지킬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 식으로 늘어나는 국가 부채를 서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도둑이 1백만원을 훔치면 1백만원만 손해를 보는 거지만 공직자들이 1백만원을 훔치면 그 피해 규모는 수십 배, 수백 배가 됩니다. 부정부패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권한을 행사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여력은 얼마든지 있어요.”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 ‘성남형 IMF’ 졸업을 선언한 성남시는 그간의 부채 정리 노하우를 적용해 최근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에 나섰다. 범사회 연대를 통한 모금 운동으로 장기 연체 부실채권을 사들여 없애는 사업이다. 지난 9월 있었던 출범식에서는 성남 지역 6개 채권매입추심업체에서 기부받은 10년 이상의 장기 연체 부실채권 26억원을 소각해 1백71명을 구제하기도 했다. 그가 “시장 4년을 하고 나니 빚 갚기 전문가가 됐다”라며 웃어 보인다. “성남에서 모범적으로 대규모 부채 탕감을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채권자에게는 거의 가치가 없는 채권인데 채무자에게는 인생의 족쇄가 되는 빚이라는 거예요. 채권자 입장에서의 가치와 채무자 입장에서의 가치가 무척 차이가 나는 거죠. 이 부실채권들을 아주 싼 가격으로 정리를 해주면 채무자는 무거운 빚의 무게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사실 빚 탕감 이슈가 나올 때마다 함께 대두되는 것이 바로 도덕적 해이다. 개인의 나태와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빚을 왜 대신 갚아주느냐 하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 역시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빚 탕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이미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사람들이에요. 직장도 다니지 못하고 빚쟁이들에게 쫓겨 도망 다니느라 주민등록도 못해요. 가정이 깨지고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한 개인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빚이 사실은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부실채권을 싼값에 사들여 채무자들을 엄청난 고통에서 구제하는 것, 쉽게 말해 1만원을 주고 1백만원의 채무를 없애준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의미와 효율성을 찾아볼 수 있어요.” 앞으로 성남시는 부실채권 시장에서 헐값으로 떠도는 악성 채권을 사들이기 위한 범사회 연대 모금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성남 지역 채권매입추심업체에 남아 있는 50억원의 부실채권 역시 저가로 매입해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의 빚을 탕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다. 이재명 시장의 이와 같은 의지는 빚 탕감을 인권의 문제로 해석하는 그의 관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개인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정부와 공적 영역이 해야 할 의무 중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빚이라고 하는 게 전적으로 한 개인만의 잘못은 아니거든요.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계속 불어난다는 게 말이 안 돼요. ‘희년’이라고 해서 50년이 지나면 빚을 탕감해주잖아요. 빚으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정상적인 경제활동 영역으로 편입시킬 필요가 있어요. 그것이 국가경제를 정상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다운 삶’ 위한 공공성 강화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비롯해 성남시가 중점을 두고 있는 핵심 사업은 바로 ‘공공성 강화’다. “서민들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앞으로 폭탄처럼 터지는 일만 남았다고들 하죠. 공공성이 희박해서 그래요. 사회의 문제를 너무나 사적 영역으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어요. 서민들의 삶이 힘들어지니 수요가 사라지고 경제 환경도 망가지고 있고요. 현재 우리 사회의 제일 중요한 화두가 공공성 강화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핵심 가치로 여러 영역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요.” 기존에 해왔던 복지와 참여, 소통을 기본으로 현재 민선 6기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교육과 의료 그리고 안전이다. 지난 4년간 다져온 토대 위에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그리고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저는 중·고등학교를 못 다녔지만 검정고시를 치르고 어찌어찌 대학을 갔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소위 신분 상승이라는 것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기회가 원천 봉쇄됐어요.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은 사라지고 개천은 말라서 지렁이도 살 수 없는 상황이죠. 양극화 현상으로 부모들의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가 그대로 자식에게 대물림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교육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사교육을 공교육의 영역으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도 진행 중이고요.” 이와 같은 취지로 성남시는 공교육에서 창의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성남시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획일화된 교육 체계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창의력을 살린 자기주도 배움 중심 교육을 지원하는 중이다.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예산을 앞으로 해마다 늘려나갈 계획이다. 경기도가 교육청 혁신 교육 사업의 효시이니만큼 서로 협력해 모범적인 교육 공공성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을 거라 본다. 시민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건강을 위협받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 역시 강하다. 시민들의 건강이 돈벌이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의료 영역에서 사적 의료와 공적 의료 중 공적 의료의 비중을 보면 유럽은 대개 70%, 미국과 남미는 30%, 우리나라는 10%로 현저히 떨어져 있어요. 개인이 병들고 다쳤을 때 치료하고 복구하는 게 개인의 책임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죠. 취약해지고 있는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전 시민 주치의제,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등을 통해 의료 공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입니다.” 시민운동가 시절 시립의료원 건립 운동에 몸담았던 그는 지난해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의 첫 삽을 떴던 순간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10년 전 시립의료원 건립을 처음 제기하고 이를 추진할 주민 발의 조례를 통과시키기 위해 노심초사하던 불면의 밤들이, 주민 조례를 부결한 시의회에 항의하다 수배를 받고 숨어야 했던 그 울분의 날들이 기공식 폭발음과 함께 모두 날아가는 기분이었단다. ‘내가 시장이 된다면 이것은 할 수 있을 텐데’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정치인이 되겠노라 결심하게 한 숙명의 사업이기도 했다. “공공성은 마땅히 누려야 할 인간다운 삶을 밑받침하는 기본입니다. 현재 가장 기본적인 사회구조,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서 건강하게 기르고 또 건강하게 독립시키는 일조차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피폐해진 시민의 삶을 일으킬 공공성 확대와 건강한 사회 투자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깨어 있는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다 초등학교 졸업 후 성남 공장에서 소년 노동자로 일하다 검정고시로 법대에 진학, 사법고시 패스. 여기까지만 보면 그의 인생은 전형적인 자수성가 혹은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마무리될 만하다. 하지만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군사정권의 하수인이 될 수 없다는 이유로 판검사 대신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그는 그 후 줄곧 노동자와 시민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왔다. 쉽지 않은 길을 통과해 자치정부의 수장으로 보낸 지난 4년은 그에게 어떤 시간이었을까? “공적 영역에서의 특혜와 비리, 권한 남용이 사라지는 것, 정상적인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합리적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인권변호사 활동을 통해, 시민운동가를 통해, 그리고 지금은 시장이라고 하는 지방정부 책임자 역할을 통해 그 꿈을 이어나가고 있죠. 생각해보면 매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꿈에 근접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을 찾아온 것 같아요. 판검사보다는 변호사가 나아서 변호사를 했고, 시민운동 영역에 몸담았던 것도 똑같은 이유예요. 그런 측면에서 정치라는 건 상당히 유용한 수단이에요. 다행히 정당이 민주화되며 우리 같은 사람이 정치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 후로 제 힘으로 돌파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누구의 편도 서지 않으니 압력이나 청탁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눈에 띌 정도로 합리적인 시정이 가능했어요. 제가 시민운동을 할 때 실무자 한 명의 연간 예산이 2천5백만원이었어요. 지금은 인구 1백만 도시에 예산이 3조원을 육박하는 시정을 맡고 있으니 이제껏 가져왔던 신념대로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이 얼마나 넓어졌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매우 행복합니다.” 부정부패, 재정 파탄 등 예전의 성남시가 가졌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재정 안전과 시민 중심의 시정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화시킨 것 또한 보람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시민들과 같이 만들어낸 성과에 가슴이 뛰는 그에게, 맨 처음 가슴에 품었던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자기주장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권리를 침해받는 것에 대해 반발해야 하고요. 민주주의에서 구성원 하나하나는 아주 소중한 주체이자 우주의 무게를 가진 고귀한 존재들이에요. 그 고귀한 존재들이 스스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만든 사회고 국가입니다. 그러한 국가인데 현실에서는 대의민주주의라는 한계를 빌미 삼아 공직자들이 자기가 원하는 걸 하고 있어요. 우리가 맡긴 권한으로 우리가 낸 세금을 가지고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는 정부가, 우리를 위해서 실제로 활동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 그것은 관심과 참여입니다. 깨어 있는 시민들, 깨어 활동하는 시민들이 우리 사회를 구하고 더욱 인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박재찬 ■사진 제공 / 성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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