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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5 건 검색)

아직 8살인데 사춘기?…성조숙증, 이렇게 해야
2024. 11. 22 17:27 육아/교육
성조숙증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성호르몬의 조기 분비로 인해 신체 변화가 빠르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신장이 줄어들 수 있다. 요즘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는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이란 여자아이 8세 미만, 남자아이 9세 미만에 사춘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아는 유방 발달, 남아는 고환 발달로 성조숙증을 판단할 수 있다. 성조숙증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성호르몬의 조기 분비로 인해 신체 변화가 빠르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신장이 줄어들 수 있다. 통상적으로 환경 호르몬, 비만,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자극적인 미디어 노출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성조숙증의 원인을 비허습온증, 간울화화증, 음허화왕증으로 나눈다. 비허습온증은 비만과 관련이 있으며, 간울화화증은 스트레스와 연결된다. 음허화왕증은 몸의 열이 쌓여 발생한다. 성조숙증과 비만 예방을 위해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의 식습관과 수면 습관을 점검하고 만 7세 이후 비만이 이차 성징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운동과 채식 위주의 식사를 권장하고, 요요현상을 피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장재찬 함소아한의원 이천점 대표원장은 “체질에 따른 아침 식단으로 태음인은 유기농 요구르트와 수박, 멜론, 배를 포함하고, 소양인은 딸기와 참외를, 태양인은 포도와 키위를, 소음인은 귤과 사과를 포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비만과 성조숙증은 성장 클리닉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아이의 체중 변화나 신체 변화가 있을 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조숙증 부르는 향기…‘머스크 앰브레트’는 무엇?
2024. 09. 16 17:00 건강
점점 앞당겨지는 우리 아이 성조숙증…문제는 향기? 새 연구 “화합물 뇌 수용체를 자극해 생식 활성화”…무향료 권장 연구진은 머스크 앰브레트가 사춘기와 관련된 뇌 수용체에 결합해 GnRH라는 호르몬을 분비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픽셀즈 세대가 바뀌면서 과거에 비해 성조숙증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 원인은 여전히 의학계에서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최근 한 연구팀이 성조숙증 관련해 주목할만한 학설을 내놓았다. 그들이 주목한 성조숙증을 부르는 원인, 이는 성인부터 아이들까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제품에 들어 있는 ‘머스크 앰브레트(musk ambrette)’라는 물질이다. 무엇일까?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의 소아 내분비학자이자 연구의 공동 저자인 나탈리 쇼 박사가 이끌었다. 학술지 Endocrinology 10월호에는 1만개 이상의 화합물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진은 머스크 앰브레트가 사춘기와 관련된 뇌 수용체에 결합해 GnRH라는 호르몬을 분비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GnRH는 성 기관의 성숙에 영향을 미치며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의 생산에 관여한다. 이러한 호르몬은 모두 사춘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머스크 앰브레트가 GnRH의 조기 분비를 촉발하여 아이들이 이른 나이에 사춘기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연구는 머스크 앰브레트가 실제로 조기 사춘기를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 머스크 앰브레트란 무엇인가? 머스크 앰브레트란? 머스크 앰브레트는 인공적으로 합성된 머스크 향료로, 주로 개인 위생용품의 향료로 사용되지만 일부 식품에서도 향신료로 사용된다. 유럽연합에서는 머스크 앰브레트의 화장품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머스크 앰브레트는 인체 조직에 축적될 수 있으며, 산모의 혈액, 탯줄 혈액, 모유에서도 검출된 바 있어 아이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고 쇼 박사는 설명한다. 연구진은 머스크 앰브레트가 조기 사춘기를 유발한다고 명확히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이 물질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다. 쇼 박사는 “이 화합물이 뇌 수용체를 자극하는 능력은 아이들에게 생식 축을 조기에 활성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머스크 앰브레트가 포함된 제품은? 머스크 앰브레트는 비누, 세정제, 샴푸, 데오드란트, 바디 워시, 향수, 공기 청정제 등 다양한 제품에서 발견된다. 또한 일부 향신료와 식품에도 포함될 수 있다. 쇼 박사는 머스크 앰브레트가 독성 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간주되는 물질’ 목록에서 제거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중에서 판매되며 일부 개인 위생용품에서 발견된다”며 “아이들이 가정용 및 개인 위생제품의 합성 향료를 통해 머스크 앰브레트와 기타 니트로 머스크 화합물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앰브레트와 유사한 화합물로는 머스크 자일렌(musk xylene)과 머스크 케톤(musk ketone)이 있으며, 일부 제품 성분표에는 ‘향료’ 또는 ‘향신료’로만 표시될 수 있으므로, 우려가 된다면 불필요한 향료가 포함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또다른 요인들 연구에 따르면 2차 성징이 평균 연령은 시간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2020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1977년부터 2013년까지 10년마다 여아들의 사춘기 시작 연령이 약 3개월씩 빨라졌음을 발견했다. 또 다른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여아들이 첫 생리를 시작하는 평균 연령이 1950~1969년은 12.5세, 2000~2005년에는 11.9세로 감소했다. 연구자들은 사춘기가 빨라지는 원인으로 비만, 식습관 변화, 프탈레이트(플라스틱에 첨가되는 물질) 노출 등을 이론으로 제시했지만,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원인은 없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쇼 박사는 환경에 있는 화학 물질질의 영향임을 시사했다.
[독자 고민 해결단]건강 고민 - 열 살 딸의 성조숙증
2014. 11. 06 11:38 건강
이달의 키워드 30대의 치아 교정, 열 살 딸의 성조숙증,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아내의 생리전증후군, 들쑥날쑥 조울증 Q 1주일째 치아 교정 중이에요. 먹을 게 없네요. 식욕은 돋는데 이가 너무 아파요. 이러다 잇몸까지 안 좋아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30대 후반에 교정치료를 할 경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경남 김해시·지OO) 안상철 교정치료 중 치아의 움직임은 치조골의 흡수와 생성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교정치료를 하면서 교정용 철사를 수차례 교체하는데, 그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만 조금씩 익숙해질 것이고, 치아의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반복되던 통증도 점점 줄어듭니다. 교정용 철사를 끼운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죽이나 부드러운 면을 먹고 과일이나 채소도 갈아서 마시는 편이 좋습니다. 치아가 아픈 것과는 별개로 교정용 장치로 인해 치아 관리가 어려워 치주염이 발생하기가 쉬우므로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통증이 매우 심할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Q 딸아이가 열 살, 이른 나이인데 생리가 시작돼 가슴이 철렁했어요. 비만인 것이 늘 걱정됐는데 혹시 성조숙증은 아닌지요? 생리가 너무 일찍 시작되면 키가 크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아요. 병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받아야 할까요? (부산 영도구·백OO 외 4명의 독자) 신윤리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까운 성장 전문 클리닉에서 진찰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에서 8.0~9.9세, 남자에서 9.0~10.9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면 \'조기 사춘기\'라 칭하고, 2차 성징이 여자에서 만 8세 이전, 남자에서 만 9세 이전에 나타나면 성조숙증이라 합니다. 현재 열 살인데 초경을 했다면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 따님이 비만에 해당된다면 키 성장에 지장을 줄 확률이 높습니다. 성조숙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는 크게 환경호르몬의 영향과 아동 비만의 증가 때문입니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체중 조절이 중요합니다. 비만일 경우 성조숙증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정신적인 성숙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어린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해지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의 성장까지 멈출 수 있어 주의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성조숙증을 지연시키면서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먼저 찬 음식과 단 음식을 삼가는 것입니다. 더욱이 따님이 비만이 우려된다고 하니 칼로리가 높은 식품과 패스트푸드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밤 10시 이전에 잠을 자도록 하고, 만약 뛰기나 줄넘기 등 단순 운동을 싫어한다면 좋아하는 운동이나 레포츠를 선택하게 해서 운동을 최대한 자주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키 성장에는 스트레스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레포츠를 잘 선택한다면 스트레스 관리와 숙면 등에 두루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교정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성장 클리닉의 코치를 받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Q 우리 아이는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걸리고, 겨울에는 늘 감기를 달고 삽니다. 약을 먹어도 쉽게 낫지 않고, 또 항생제를 먹이다 보니 아이 몸에 무리가 되지는 않을까 더욱 걱정이 됩니다. 감기에 덜 시달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천 계양구·이OO) 신윤리 감기는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보통 1년에 6~8번가량 감기에 걸린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쉽게 감기에 걸리는 것은 호흡기계 기능과 구조가 완전하지 않고, 어른에 비해 저항력이 부족해 외부의 변화에 쉽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마다 면역력이 달라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감기가 잦고, 기침이나 콧물을 달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의 항목 중 7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호흡기계가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호흡기계가 약한 아이라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학교 등 환경이 바뀌는 경우 특히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아이들과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단체생활은 만 세 돌이 지나 어느 정도 호흡기계가 안정된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단체생활을 일찍 시작해야 한다면 호흡기를 보강하는 치료를 받은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고, 이미 단체생활을 시작해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경우에도 호흡기를 보강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환절기 등 특정 시기에 자주 감기에 걸리는 아이라면 미리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감기를 앓는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코, 기도, 기관지, 폐뿐만 아니라 피부도 호흡기계의 큰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표면적이 넓고 가장 바깥에 위치한 피부가 먼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노출되는데, 만약 피부의 조절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다른 호흡기가 더욱 부담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콧물이나 가래 등이 쉽게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치료를 할 때는 피부를 포함한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하고, 아이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치료, 뜸치료, 침치료 및 외치요법 등을 통해 아이의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앞으로 감기에 걸릴 가능성을 낮춰줍니다. 또 감기에 걸린다 하더라도 스스로 쉽게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가정에서 지나치게 실내 온도를 높이거나 옷을 두껍게 입히는 경우 오히려 한랭에 대한 적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20~22℃ 정도를 유지하고 옷은 쾌적한 정도로 입혀주세요. 또 물을 마시는 것은 호흡기의 담음을 배출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해주세요. Q 약간의 조울증이 있어요. 희망과 기쁨이 넘쳐서 일과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도 갑자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없이 우울해집니다. 병원 가는 것도 두렵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울 강동구·이OO) 강용혁 조울증은 견뎌내기 힘든 현실 도피 중 하나로 어떻게든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적 선택의 결과입니다. 원인은 개인적인 일상과 성장기에 겪은 마음의 상처 등에서 찾을 수 있지만 대부분 내면에 쉽게 상처받는 자아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객관적 현실 인식보다는 지레짐작으로 부정적으로 해석해버립니다. 그래서 ‘내가 낮고 초라하다’라는 무의식이 강해지는 거죠. 이런 좌절된 욕구와 상실감이 노출될까 봐 두려워 피하는 과정에서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그러면서도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은 정반대의 욕구가 조증을 유발합니다. 내면적 상실감의 뿌리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지 정확히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수도 모르면 반복되듯이 조울증 또한 원인을 모른 채 약물치료만으론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치료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내면에 어떤 상처가 상실감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묻고 알아가는 것은 창피한 것도, 두려운 일도 아닙니다. 내 삶의 걸림돌이 되는 심리적 상처를 돌아보기 위해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Q 저는 여동생이 없어서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몰랐는데, 아내가 생리전증후군 증상을 보일 때마다 안타까워요. 생리전증후군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고, 또 힘들어하는 아내를 도와주고 싶네요. (강원 춘천시·최OO) 김재원 월경 시작 전 1, 2주간 예민해지고 우울감을 보이거나 두통,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PMS, 즉 월경전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생리 주기에 걸쳐서 나타나는 성호르몬 변화와 뇌의 신경전달물질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경 전 2주간, 즉 배란이 된 직후부터 월경 시작 전까지를 황체기라고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고 에스트로겐은 감소하는 등 호르몬의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특히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 간의 상호작용으로 PMS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PMS를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힘들지만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을 줄이는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이완에 도움이 되는 심호흡운동, 명상, 요가, 따뜻한 물 목욕, 스트레스 줄이기, 충분한 수면 등의 생활습관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생활에서도 통곡물로 만든 음식 등 복합 탄수화물과 과일, 채소 및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할수록 좋습니다. 칼슘은 하루에 1,200mg 섭취하면 여러 가지 신체적, 감정적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마그네슘은 몸이 붓는 증상, 유방 압통 및 감정적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이외에 비타민 E(하루에 400IU), 비타민 B5·B6·B₁₂ 등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과식을 피하고, 하루 세 번 많이 먹는 것보다는 여섯 번으로 나눠 조금씩 먹는 식으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특히 PMS의 음식에 대한 갈망, 짜증, 불안 등 감정적 증상을 경감시킵니다. PMS가 심한 경우 약물적 치료까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호르몬제로 경구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함으로써 신체적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감정적 증상에는 큰 도움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정적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의와 상의해 항우울제를 쓰기도 합니다. profile 안상철은… 구강외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오스템 임플란트 임상지도의사로 활동 중이다. 현재 서울리마치과 대표원장이다. profile 신윤리는…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거친 한방내과 전문의. 현재 어린이 건강을 전문적으로 살피는 아이조아 한의원 부산점 진료원장을 맡고 있다. profile 강용혁은… 마음자리 한의원 원장. 한방 성정 분석 전문가로 우울증, 화병, 불안장애 환자들을 진료하며 한방정신과 관련 저술 및 강의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마음을 스캔하다」, 「닥터K의 마음문제 상담소」 등이 있다. profile 김재원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산부인과 전공의를 거쳐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서 불임 및 생식내분비 전임의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라헬여성의원 원장으로 불임과 부인과 질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독자 고민 해결단
[오헨리 원장의 방문 좌담회]① 성조숙증에 대처하는 엄마들의 자세
2011. 05. 09 15:46 건강
ㆍ하이키 한의원 박승만 원장과 함께 예전에는 딸이 생리를 시작하면, 온 가족이 축하의 인사를 건네곤 했다. 하지만 요즘 엄마들에게 딸의 초경 소식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공부에 방해가 되고,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이다. 오헨리 원장의 진행으로 하이키한의원 원장 박승만이 주부 블로거들과 함께 성조숙증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오헨리] 요즘 아이들에게 성조숙증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공부나 성장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성범죄 때문에 엄마들의 걱정은 말도 못하죠. 최근 매스컴에서 성조숙증의 심각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서 엄마들이 성조숙증이 무엇인지,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많이들 궁금해 합니다. [박승만 원장] 성조숙증은 아이의 성호르몬이 정상적인 발달 시기보다 더 빨리 나오는 증상입니다. 여아의 경우 만 8살 이전에 여성 호르몬이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는 경우를 성조숙증이라고 진단합니다. 즉 신체적 사춘기 현상이 빨리 온 것을 말합니다. [미소] 성조숙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뭔가요? [박승만 원장]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2차 성징이 찾아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 뿐 아니라 성장판의 조기 골단융합으로 키 성장도 일찍 끝나버리게 되는 문제점이 생기게 됩니다. 여아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빨리 나오면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 발병률과 조기 폐경률이 높아집니다. 어린 나이에 임신이 가능한 상태가 되니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성조숙증, 성장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전대 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를 취득했고, 「혈액순환이 운명을 좌우한다」, 「엄마 나도 키가 크고 싶어요」, 「우리 아이 키크기 프로젝트 365」 등을 저술했다.[해오름달] 소아 비만이 성조숙증과 연관이 있나요? [박승만 원장] 성조숙증의 원인으로는 비만, 정신적 자극, 환경 요인 등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원인이 소아 비만입니다.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 운동부족으로 인해 살이 찌면서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게 되어 성조숙증이 나타납니다. 또한 ‘렙틴’이라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축적되면서 이 물질이 여성호르몬을 자극하게 되어 사춘기를 유발합니다. 체중관리만 잘 되어도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미소] 성조숙증으로 의심할 만한 증상은 무엇인가요? [박승만 원장] 여아는 만 10세 이전, 키가 131~132cm 정도일 때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가슴이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통증을 호소할 때, 남아는 만 11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머리냄새, 겨드랑이 땀냄새, 여드름, 음모가 보인다면 의심할 만합니다. 이런 경우 성장판 검사를 해서 뼈나이가 실제보다 1~2년 빠르거나 혈액검사상 여성호르몬이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높게 나타났다면 성조숙증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김무숙] 초경을 시작하면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나요? [박승만 원장] 일반적으로 초경을 한 아이는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초경 후에도 평균 5~8cm는 자랍니다. 여성 호르몬의 분비로 성장판이 점점 막혀 성장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식이요법과 운동에 의한 개인 노력으로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성조숙증으로 초등학교 4학년 여아의 평균키인 140cm에 초경을 했다면 아이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지요. 보통 초등학교 4학년 쯤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6학년 정도에 초경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키로는 153cm 이상 돼서 초경을 해야 160cm정도로 클 수 있습니다. [오헨리] 딸 있는 엄마들이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성조숙증이 유전적인 영향도 받느냐는 것이더군요. 본인이 초경을 빨리 시작한 경우에는 내심 초조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박승만 원장] 질병에 해당하는 성조숙증은 어느 정도 유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병적인 성조숙증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후천적인 문제로 나타나죠. 만약 부모가 사춘기가 빨랐다면 어느 정도 영향은 받을 수 있습니다. 임상 경험으로 보면 요즘 아이들은 엄마보다 초경을 대략 1년 정도 빨리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엄마가 그 당시에도 빨리 성숙을 했다면 아이도 그럴 수는 있으니 조기 검진과 예방을 통해 관리를 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해오름달 - 중학교 1학년 아들,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엄마 2 미소 - 잠이 많은 초등학교 4학년 아들 때문에 고민인 엄마 3 김무숙 -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먹는 것으로 싸움을 자주 벌이는 엄마 [해오름달] 성조숙증을 치료하는 올바른 방법이 있다면요? [박승만 원장] 각각의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비만이 원인이라면 알 종류, 갑각류, 인스턴트식품과 같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합니다.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원인이라면 여러 스트레스의 원인과 자극에서 아이를 자유롭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건강보조식품과 보양음식, 스태미너 식품은 오히려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해주세요. TV와 인터넷 등 시각적인 자극도 피해주시면 좋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과 정기적인 운동으로 땀을 통해 환경호르몬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조숙증은 하루 아침에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이 아닙니다.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3년까지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면서 성장촉진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소] 아이가 성조숙증을 겪을 때 부모는 어떻게 돌봐야 할까요? [박승만 원장] 대부분 아이가 초경을 하면 엄마가 가장 놀라고 당황해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성조숙증 증상이 나타났더라도, 부모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차분히 설명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엄마의 잘못도 아이의 잘못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운동하라고 윽박지르거나 많이 먹는다고 잔소리를 하는 대신, 식탁의 반찬을 바꿔주고 운동을 함께 하고 사랑과 관심을 가져준다면 아이는 안심을 하게 됩니다. 이럴 때 치료효과도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이주석>
“엄마, 내 몸이 이상해요” 성조숙증으로 위협받는 아이들
2007. 12. 18 재테크
최근 들어 많은 아이들이 성조숙증을 앓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의 과잉으로 제2차 성징들이 사춘기보다 빨리 나타나는 증세를 말한다.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조숙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아이가 갑자기 성장함으로써 키가 크는 것 같아 좋아하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성조숙증은 아이의 성장에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올해 상우(남·가명)는 만으로 여섯 살이다. 하지만 검사를 해보니 고환 크기는 열한 살, 뼈 나이는 열 살로 나타났다. 흔히 말하는 성조숙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상우는 몸의 조숙한 성장과 함께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감정 기복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만으로 아홉 살인 수빈(여·가명)이는 지난 8월 초경을 했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에서나 하게 마련인 초경을 초등학교 3학년생인 수빈이가 시작한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수빈이뿐 아니라 엄마 역시 당황했다. 진단 결과 수빈이는 성조숙증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올해 열 살인 민정(여·가명)이도 다소 빨라진 사춘기의 표본에 해당하는 경우다. 목욕을 함께하던 어머니가 딸의 가슴이 나오기 시작한 것을 발견하고는 병원을 찾았다. 성호르몬 검사와 뼈 나이를 측정한 결과 ‘특발성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았다. 여성호르몬 E2는 48pg/㎖으로 사춘기가 꽤 진행한 상태였다. 여포자극호르몬 역시 사춘기에 진입하고 있었다.사춘기가 일찍 오는 아이들 성조숙증은 다른 말로 ‘조기 성숙’이라고도 하며, 말 그대로 빨리 성숙하는 것을 말한다. 남자아이의 경우 대부분 초등학교 6학년이면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그때 음모가 생기고 수염이 나기 시작하면서 3~5년 정도 더 자라다가 성장이 멈춘다.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4~5학년 정도를 전후로 해서 유방의 발육이 시작되고, 사춘기가 시작된다. 이때부터 2년가량 급성장한 뒤 초경을 한다. 초경 후에는 성장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조숙증은 이런 일반적인 경우보다 사춘기 증상이 2~3년 정도 빨리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성조숙증은 아주 극단적인 경우 2~3세 여아들의 가슴이 사춘기 소녀들처럼 봉긋하거나 여덟 살에 생리를 시작하는 등의 사례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성조숙증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으로 치료를 하는 반룡한의원 권건혁 원장은 “한방에서는 인체의 시계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7년을 주기로 원을 그리면서 단계별로 진행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여성의 생장과정을 볼 때 일곱 살이 되면 유치를 영구치로 교체하게 되고, 열네 살이 되면서 유방이 부풀어 오르고 음모가 돋아나는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세 번째 사이클에 해당되는 스물한 살이 되면 사랑니가 나며, 스물여덟 살이 되면 여성으로서 가장 아름다운 몸매를 갖게 된다. 이런 생체시계에 맞추어 제때에 변화하는 것이 정상적인 성장인데 이런 생체시계가 깨지는 것이 성조숙증이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여덟 살짜리 어린 여아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거나 아홉 살짜리 남자 어린이의 성기 주위에 음모가 돋아나는 것은 결국 정상적인 생체시계가 고장 난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성조숙증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실제 2002~2006년까지 만 9세 이하 성조숙증 진료 현황을 나타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성조숙증과 관련한 진료 인원수가 4년 동안 5배 이상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조숙증’에 관한 특집 방송을 한 모 방송사가 경기도 한 초등학교 1~3학년 저학년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여학생 94명 중 무려 9명이 1~2년 뒤 생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의 성조숙증 주의 깊게 살펴야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대개 그 당시에는 아이의 성장이 갑자기 빨라져 키가 크는 것 같아서 오히려 부모들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무관심하게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성조숙증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아이의 성장 속도를 살피는 것이 좋다. 성조숙증을 앓을 때 여자아이는 사춘기 첫 신호로 가슴이 나오기 때문에 부모의 눈에 쉽게 띄고, 병원도 빨리 찾을 수 있다. 반면 남자아이들은 고환이 커지는 현상을 부모가 알아채는 경우가 드물다. 그 결과 사춘기가 한창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자아이에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키의 급성장이다. 남자아이의 키는 통상 두 돌이 지난 뒤부터 사춘기가 될 때까지 매년 5~7cm 정도씩 일정하게 자란다. 하지만 유아기를 막 벗어난 아이가 전년도에 크던 속도에 비해 갑자기 많이 자란다 싶으면 병원을 찾아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신체의 변화로 아이나 그 부모가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래보다 일찍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공격적 성향이 되거나 빨리 이성에 눈을 뜨게 돼 다양한 문제 행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 특히 여자아이는 임신 가능성도 있어 상담과 교육뿐 아니라 치료를 해야 된다고 말한다. 조사 결과 성조숙증으로 인해 아이들이 일찍부터 성인병에 노출되는 위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경 연령이 빨라지면서 일반 여성보다 성호르몬에 더 오래 노출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50%나 높아졌다고 한다. 또 너무 어린 나이에 사춘기가 오면 정신연령은 어린데 신체는 성숙함에 따른 정서적인 문제와 성격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생리를 할 때 생식기가 완전하지 못해 극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심할 경우 조기 폐경에 이를 수도 있다.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들은 또래보다 사춘기가 빨리 와서 일찍 키가 큰다. 하지만 키 성장도 그만큼 일찍 멈춤으로써 결국 성인이 됐을 때는 또래보다 키가 작아지는 경우가 생긴다. 키가 작은 것 자체가 질병이나 비판받아야 할 일은 아니지만 사회 풍토상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성조숙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의 가능성도 걱정인데 외형상으로 키도 매우 작기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과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성조숙증의 다양한 원인 성조숙증은 유전적인 면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과거 부모가 성조숙증이 있었다면 자녀들이 그렇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 아주 간혹 뇌종양이나 뇌의 감염, 과거 뇌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뇌의 손상이 있는 경우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자아이들의 경우에는 아주 간혹 난소 낭종이나 난소암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검사에서 위의 원인에 의해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요즘 문제는 성조숙증의 발생이 이런 심각한 질환이 아닌 달라진 생활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더 걱정하고 있는 성조숙증도 생활습관, 음식, 환경호르몬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발달된 과학기술, 서구화된 음식, 환경호르몬, 정신적인 자극의 영향으로 사춘기가 예전보다 빨리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 학계에서는 서구식 식생활로 인한 영양 과다로 인한 비만, TV 과다 시청, 스트레스 등을 성조숙증 원인으로 보고 있다. TV를 오랫동안 시청하면 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돼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생활이 편리해짐에 따라 소아비만인 아이가 많은데 비만은 사춘기를 앞당기는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방이 많을수록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높아져서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사춘기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실제 성조숙증 아이들의 70% 이상이 또래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과체중 아이들이다. 반룡한의원 권건혁 원장도 최근 많이 나타나는 성조숙증이 달라진 환경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요즘 아이들의 경우 공부나 TV 시청, 컴퓨터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결국 신체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생체리듬이 깨지고 그로 인해 성장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 최근 후천적인 요인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발병이다. 환경호르몬이란 생물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 분비되는 물질이 아닌 산업활동으로 인해 생성, 방출된 화학물질을 말한다. 이러한 환경호르몬을 사람이나 생물체가 흡수하게 되면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한다. 그중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은 다이옥신,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와 같은 것이 있다. 이런 환경호르몬들은 각종 플라스틱 제품, 살충제, 의약품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에서 발생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주고 있다. 성조숙증 치료와 예방법 성조숙증의 양방 치료는 성호르몬 분비 감소를 목적으로 한다. 고환, 난소 혹은 부신에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 등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성조숙증은 대부분 원인을 밝히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수술보다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주는 약물을 이용해, 성숙을 늦추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4주에 한 번씩 성선자극 호르몬 방출호르몬 유도체를 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치료를 받으면 여자아이는 가슴이 작아지고, 음모가 없어지며 월경도 사라질 수 있다. 남자아이는 고환의 크기가 작아지고, 음모가 없어지며 음경 발기, 자위행위, 난폭한 행동이 줄어든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뼈 나이가 실제 나이와 같아지거나 만 14세에 이르면 마친다. 치료를 마치는 시점에서 사춘기에 따른 신체변화가 다시 진행된다. 하지만 치료의 부작용으로 근육에 주사를 놓는 것에 아이가 매우 심한 고통을 호소할 수 있으며, 맞은 자리에 발적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성장속도가 1년에 4cm 정도로 떨어져 되레 어른이 되었을 때 최종 키가 더 작아질 수도 있다. 이때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위와 같은 치료 방법은 일반적인 경우에 한정되며,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사용한다. 성조숙증의 치료법으로 또 하나 각광받는 것이 한방 치료다. 특히 양방 검사상 종양이나 낭종 등의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어떤 면에서 한약 치료가 특별한 부작용 없이 더 큰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권건혁 원장은 “한약 처방은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주어 너무 빨리 성숙하는 것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조기 성숙도 막고, 최종적으로 키도 더 크게 할 수 있다. 요새 많은 연구를 통해 한약 처방에서 성조숙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성분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춘기가 되기 전부터 밸런스가 맞도록 영양 관리를 잘해주어야 하고, 성적 자극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아는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기 시작할 때, 남아는 변성기가 시작될 징후가 보인다면 바로 성장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 정밀 검사로 아이의 현재 뼈 나이와 예상 최종 키 등을 알 수 있어 이후 키 크기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바른 식습관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TV 시청을 삼가며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환경호르몬을 피하기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기획 / 김민정 기자 ■ 글 / 이인재(자유기고가) ■도움말 / 권건혁(사상의학 전문의) Mini Interview 사상의학 반룡한의원 권건혁 원장“생체시계의 고장이 바로 성조숙증의 원인입니다”Q 성조숙증을 어떤 현상으로 봅니까? A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동안 신체는 다양하고 신비한 주기적 변화를 겪는다. 음양의 정반대 속성을 갖고 있는 남성과 여성도 성장과 노쇠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변화 속에 놀랍게도 일정하게 정해진 주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동양의학의 경전인 「황제내경」은 여성의 육체는 소양수인 7년을, 남성의 육체는 소음수인 8년을 주기로 변화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성조숙증은 이런 기본 주기가 깨지는 것을 말한다. 서양의학에서 다루고 있는 성조숙증은 주로 열네 살 이후에 진행되어야 할 2차 성징의 변화가 그 전에 나타나는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Q 최근 아이들의 성조숙증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성조숙증은 인체 시계가 정상보다 더 빨리 가는 것이다. 하루, 이틀 혹은 한 달, 두 달 빠른 것쯤이야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1년, 2년 빨리 간다면 가벼운 질환이 아닐 것이며, 3년 혹은 4년씩 앞당겨 간다면 이는 결코 중증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타고난 수명 또한 앞당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생체시계가 자연의 시계에 맞춰 움직일 때 인체는 건강을 누리게 된다. 하루의 시간은 음양의 밤과 낮으로 이루어지며, 우리의 일상 역시 음양의 오(寤. 깨어남)와 매(寐. 잠듦)로 구성된다. 인체의 모든 질병은 음과 양의 균형, 즉 활동과 수면시간의 균형이 깨지면서 시작되며, 시간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성조숙증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성호르몬이 함유된 약물이나 음식물의 섭취도 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에게서 성조숙증이 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수면시간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Q 성조숙증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A 서양의학에서는 소년, 소녀의 병력, 가족력을 조사하고 신체계측 및 골 연령을 측정하는 방법을 이용해 성조숙증을 진단하고 있다. 성조숙증의 첫 번째 원인은 약물이나 음식에 있지 않고 수면시간에 있다. 계절에 따른 수면시간과 활동시간의 조화가 건강이며, 부조화가 질병이다. 성조숙증을 가장 빨리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호흡과 수면을 관찰하는 일이다. 호흡이 갑자기 빨라지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정신이 산만해지고, 성격이 조급해지며, 감정조절을 잘하지 못하게 되면 생체시계가 빨리 돌아간다고 일단 의심을 해볼 수 있다. 이어 수면시간과 깊이를 관찰해야 한다. 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어린아이가 갑자기 잠을 설치거나, 자주 깨어나거나, 아예 잠을 못 자거나, 잠을 자면서 심하게 뒤척이면 일단 성조숙증을 의심해보고 2차 성징이 나타나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Q 자녀를 키울 때 일상생활에서 성조숙증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성조숙증의 원인은 수면시간 부족과 성호르몬이 함유된 약물이나 음식 섭취로 요약된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시계를 자연의 시계에 맞춰 빨리 가지 않게 조절해야 하며, 성호르몬이 함유된 약물이나 음식을 피해야 한다. 성조숙증은 물론 모든 질환의 예방은 몸과 마음가짐을 사계의 시간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다. 수면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해서 무조건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사계절에 따라 수면시간을 늘리고 줄여야 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 수면시간을 늘려야 하며, 여름철에는 이와 반대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수면시간을 줄여야 한다. 여기에 각 계절에 맞는 적당한 운동, 태소음양인의 체질에 맞는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Q 성조숙증 완치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성조숙증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고장 난 생체시계를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매순간 들이마시고 내뱉는 숨 속에 이런 비전의 비방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노자가 제시한 면면약존(綿綿若存)의 호흡법이야말로 성조숙증의 유일한 완치법이다. 숨을 아주 가늘고 길게, 끊어질 듯 말 듯 쉬는 것이다. 최첨단 시대에 돌연히 등장한 성조숙증의 완치법을 몇 백 년도 아닌 몇 천 년 전의 노자에게 물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노자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 어디에서도 정답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올바른 고전 번역이야 말로 희귀병, 난치병, 암을 치료하는 유일무이의 방법일 것이다. 특히 한방에는 이런 성조숙증에 효험이 있는 약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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