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9,304 건 검색)
- “동시, 더 파격적이고 불량해야”···환경·전쟁·노인 문제로 넓어진 동시의 세계
- 2025. 01. 15 18:18문화
- ...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특히 30대 시인들이 여러 명 참여해, 어린이의 삶을 넘어 사회 문제, 전쟁, 세계적 이슈, 노년의 삶까지 포괄하는 주제를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는 어린이 독자만을...
- ‘세계 최고 갑부’ 3명 상석 배치···화려한 트럼프 취임식 참석 명단
- 2025. 01. 15 07:58국제
- ... 당시 대선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머스크·베이조스·저커버그 ‘나란히’ 연단에 세계 최고 갑부 1∼3위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 세계적 인기 ‘국산 김’…작년 수출 물량 달려 산지 가격 2배로
- 2025. 01. 14 20:00경제
- ... 못해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약 1조900억원)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73.4%에 달한다. 최근 더 늘어난 해외 수요를 감안하면 지난해 김...
- 산지가격위판액김수출
- ‘전 세계 1위’ 국산 김, 국내 산지가격 2배 올라…“수요 대비 공급 부족”
- 2025. 01. 14 12:04경제
- ... 못해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약 1조900억원)로,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73.4%에 달한다. 최근 더 늘어난 해외 수요를 감안하면 지난해 김...
- 산지가격위판액김수출
스포츠경향(총 10,416 건 검색)
- 호날두, 연봉 3000억 재계약 전망…40세에도 세계 최고 연봉
- 2025. 01. 15 11:10 축구
-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재계약에 합의하며 세계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14일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2026년 6월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새 계약에 따른 연봉은 1억6800만파운드(약 2982억원)에 달한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319만파운드(약 57억원), 일당 46만파운드(약 8억2000만원), 시급으로는 1만9166파운드(약 3400만원)를 받게 된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입단 이후 뛰어난 활약을 보여왔다. 첫 시즌 후반기 16경기에서 14골 2도움을 기록했고, 2023~2024시즌에는 31경기 35골 11도움으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13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약과 함께 호날두는 5000만유로(약 749억원) 상당의 개인 전용기도 새로 샀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전용기를 2000만유로(약 299억원)에 매각하고, 17인승 규모의 맞춤형 항공기를 사들였다. 새 전용기는 스위트룸과 별도의 샤워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000만유로(약 150억원)의 추가 비용을 들여 맞춤 제작됐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사커어워드에서 중동 베스트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호날두는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수준이 프랑스 리그앙보다 높다”며 “프랑스에는 파리 생제르맹(PSG)만 있고, PSG와 경쟁할 수 있는 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함께 아직 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2위, 현재는 3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호날두는 우승을 위해 구단에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문화가 달라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며 사우디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던 호날두는 “돈이 아닌 승리와 트로피를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40세를 앞둔 나이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으며 알 나스르에서의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 캄파리, 전 세계 최다 판매 리큐르 브랜드와 톱 트렌딩 브랜드 1위 동시 달성
- 2025. 01. 15 07:52 생활
- 캄파리코리아는 리큐르 세계 판매 1위인 캄파리가 세계적인 주류 전문지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s International) 2025 발표에서 ‘전 세계 가장 많이 판매된 리큐르 브랜드(Best Selling Brand)’ 1위와 ‘톱 트렌딩 브랜드(Top Trending Brand)’ 1위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업계 전문가와 애호가들에게 주류 트렌드를 전달하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드링크 인터내셔널은 해마다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최상위 브랜드를 평가하여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캄파리는 2016년부터 9년째 리큐르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톱 트렌딩 브랜드 1위에 선정되면서 명실상부 전 세계 바텐더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사랑받는 브랜드임을 인정 받았다. 덧붙여 작년에 발표한 드링크 인터내셔널 칵테일 관련 발표에 따르면, 캄파리를 활용한 칵테일 네그로니 또한 전 세계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칵테일 부문 (Best-Selling Classic Cocktail)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860년 밀라노에서 탄생한 캄파리는 강렬한 붉은색 빛깔과 독특한 맛과 향으로 1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까지도 기밀로 유지되고 있는 캄파리의 비밀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강렬한 붉은색은 열정을, 인상적인 아로마와 독특한 비터 테이스트는 즐거움을 의미하는 캄파리의 상징이 되었다. 캄파리 그룹은 해마다 네그로니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네그로니 위크 행사를 전세계 각국에서 동시에 개최하며 믹솔로지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고 있다. 얼음이 가득 찬 잔에 캄파리 30ml, 진 30ml, 스위트 버무스 30ml를 잘 넣고 저으면 쌉싸름한 맛과 풍부한 아로마로 전 세계 칵테일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네그로니를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캄파리 30ml와 토닉 워터 90ml를 얼음을 채운 잔에 잘 섞으면 복잡한 바텐딩 기술 없이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이지 믹스(Easy mix)의 대표 칵테일인 ‘캄파리 토닉’을 만들 수 있다. 캄파리코리아 관계자는 “세계 판매 1위인 리큐르 캄파리는 혼자서나 여럿이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면서 “ 캄파리의 기분 좋은 비터 테이스트로 지친 일상 속 활력을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The Globalists’ 세계3대 카운터테너 최정상 “내 공연 관람을 위해 체코까지 와주는 한국인 팬덤 얻어”
- 2025. 01. 15 00:42 연예
- 아리랑TV 15일 오후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에는 ‘세계3대 카운터테너’로 꼽히는 성악가 최정상이 출연한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The Globalists’가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이동규 카운터테너를 만났다. 이동규 카운터테너는 2005년 동양인 최초로 무지카 사크라 국제성악콩쿠르 심사위원 만장일치 1위, 2006년 유럽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비롯한 6개 부문을 휩쓰는 등 카운터테너 부문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23년 ‘팬텀싱어4’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 해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워너클래식을 통해 앨범 ‘Dream Quilter : 꿈을 누비는 자’를 발매하기도 했다. 한국인 성악가가 워너클래식에서 앨범을 발매한 것은 조수미 성악가 이후 처음이다. 아리랑TV 손지애 교수가 카운터테너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묻자, “어렸을 때 청소년 소프라노로 활동을 하다가 변성기가 오면서 활동을 중단한 때가 있었다”면서 “높은 음역대를 노래하고 싶단 생각으로 훈련을 계속한 끝에 어렸을 적 성대 사용법을 기억해내며 카운터테너로 활동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손 교수가 “당시엔 카운터테너라는 부문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하자, 이동규 카운터테너는 “당시 카운터테너가 많지 않았던 데다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제한돼 있어 그만큼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손 교수가 카운터테너로서의 그의 강점에 대해 묻자 그는 “카운터테너도 음역대에 따라 세분화되는데, 나는 가장 낮은 음역대부터 가장 높은 음역대까지 전부 소화할 수 있다”면서 “몇몇 작곡가들이 내 강점을 반영해준 덕에, 공연에서 (음역대의 전환을 통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해외 활동으로 경력을 쌓아 온 그가 JTBC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팬텀 싱어’에 도전한 것도 의외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동규 카운터테너는 “사실 당시 오디션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20대나 10대였기에 정말 많은 고민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잘못하면 28년 동안의 프로 경력을 잃을 수도 있던 선택이지만, 한편으론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과감히 도전을 결정했고, 덕분에 지금은 소중한 팬덤도 얻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리랑TV 이에 손 교수가 클래식 아티스트의 팬덤이 그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물었고, 이동규 카운터테너는 “한국 팬들은 이동규의 공연만을 보기 위해 체코 프라하까지 날아와 주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끼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동규의 팬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단 책임감도 든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동규 카운터테너의 2025년 목표는 무엇인지 묻자, 그는 “새로운 클래식 인재를 양성하면서도 한편으론 다양한 플랫폼과 음악에 도전하는 공연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설명했고, 이어 “내가 하는 음악과 공연이 앞으로도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반짝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월드클래스의 독보적 목소리, 이동규 카운터테너와의 대담은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저녁 7시, ‘The Globalis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리랑TV
- 상대 전적 ‘6전 전패’, 우승 문턱서 ‘천적’ 커제를 만난 변상일···LG배서 생애 두 번째 세계타이틀 따낼까
- 2025. 01. 14 23:25 스포츠종합
-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생애 두 번째 세계타이틀에 도전한다. 변상일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사옥에서 제29회 LG배 우승컵을 놓고 중국의 간판스타 커제 9단과 결승 3번기를 벌인다. 2012년 입단한 변상일은 오랜 기간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로 활약했지만,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는 2023년 춘란배에서 딱 한 번 우승했다. LG배에서는 지난해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신진서 9단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변상일 9단. 한국기원 제공 또한 이번 결승에서 맞붙는 커제에게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커제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변상일은 “결승전 준비는 잘되고 있고 현재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며 “후회 없는 바둑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커제는 최근 중국랭킹 5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중국의 최고 인기 기사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도 8차례나 우승했다. 그러나 커제는 13일 열린 중국 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신진서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기량면에서 뒤지지 않는 변상일이 커제에 대한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배와 함께 한국이 주최하는 메이저 세계기전인 LG배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앞서 28번의 대회에서는 한국이 가장 많은 13회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이 12번, 일본 2번, 대만이 1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커제 9단.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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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교회, 노벨사이언스상 세계평화봉사대상 수상(2025. 01. 14 10:31)
- 2025. 01. 14 10:31 사회
- 김주철 하나님의교회 총회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노벨사이언스 대상 시상식에서 세계평화봉사대상을 수상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제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교회)가 제8회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대상 시상식에서 세계평화봉사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제8회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 대상 시상식 및 노벨사이언스 포럼을 열었다.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는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과학계 원로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다. 이날 행사에서는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과학대상, 기업인에게 수여하는 과학기술대상, 과학기술공로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이 진행됐다. 하나님의교회는 이 중 세계평화봉사대상을 수상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지난 60년간 기후변화 대응, 빈곤과 기아해소, 교육지원 및 국제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 생명 존중과 인류 평화를 실천하며 공동 연대로 지속할 수 있는 평화 확산에 기여했고 특히 세계 각국 청년들과 함께하며 화합과 연대를 실천해 세계의 변화를 끌어낸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도수 노벨사이언스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노벨사이언스가 소통을 넘어 연대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해 나갈 것”이라며 “함께라면 어떤 한계든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완규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 명예고문(전 서울대학교 총장)은 격려사에서 “노벨사이언스가 과학인들의 중지를 모으는 장으로서의 역할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님의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175개국 370만 성도들이 ‘어머니 사랑으로 지구촌 가족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자’는 한마음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결과로 받게 된 상이라 더욱더 값지게 느껴진다. 이웃들의 고단한 삶을 보듬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2024년을 보내고, 새해를 시작하는 때 이번 상이 성도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38) 팬덤으로 거듭난 세계 속 한국 뮤지컬(2024. 12. 20 15:00)
- 2024. 12. 20 15:00 문화/과학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위대한 개츠비> 등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 /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한국적 민주주의의 새로운 실천양식으로 부상한 K팝 팬들의 ‘응원봉 시위’가 화제다. 정치학자인 한나 아렌트가 저서 <인간의 조건>에서 명시한, 진정한 자유를 위한 ‘정치적 행위’에서 ‘팬’들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는 나날이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중국 상하이 등에서 한국 뮤지컬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도 ‘덕후’(열성팬)들의 관심과 연대가 피워올린 나비효과다.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오픈런(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무기한 상연) 공연 중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과 <위대한 개츠비>, 상하이대극원(중국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에서 매년 공연 중인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은 초연부터 팬덤(특정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창작·제작진과 관객들의 열정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한국적 팬덤이 세계화의 뿌리 지난 10월 프리뷰 기간을 거쳐 11월부터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에서 오픈런 공연 중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박천휴 작·작사, 윌 애런슨 작·작곡, 마이클 아덴 연출)은 발랄하면서도 애잔하다. 인간을 보좌하는 헬퍼봇이지만 수명이 다돼 덤덤하게 홀로 살아가던 올리버와 클레어의 따뜻한 인간애를 담았다. 브로드웨이 버전은 한국판의 상당 부분을 반영했다. 한국적인 배경과 서사, 영상에 사용되는 한국어 문구까지 그대로 장면화했다. 400석 미만 소극장의 3인극은 브로드웨이로 가면서 1000석 규모의 4인극으로 바뀌고 조명과 소품으로 구분한 올리버와 클레어의 공간은 두 개가 됐다. 라이브 재즈밴드는 6인 규모로 뒤에 자리를 잡아 등장인물과 소통한다. 아날로그 정서는 유지하되 사랑을 확인하기 전 망설이는 안타까움은 덜고 1960년대 재즈 음반과 화분, 반딧불이로 대변되는 낭만을 보탰다. 진입장벽 높은 브로드웨이에서 처음부터 1000석 규모에 오픈런으로 출범한 것도 특별하다.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이는 작품 중 10% 정도가 장기 공연에 들어가는 경향을 감안하면 큰 혜택이자 도전이다. 초연부터 꾸준했던 한국과 아시아 각국 라이선스 공연의 팬덤 덕이다. 티켓 사이트를 찾아보니 프리뷰 공연이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호평 일색으로 연말 몇몇 회차는 매진이었다. 1700석 규모의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주당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20주 연속 달성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제임스 하울랜드 작곡·마크 브루니 연출·신춘수 총괄 프로듀서)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을 각색한 초호화 쇼뮤지컬이다. 19인의 재즈밴드 라이브 연주자들을 비롯해 1년 넘게 프리뷰 단계부터 함께해온 앙상블은 이 작품의 세계관으로 작동한다. 덕분에 프리뷰 기간 관객 반응을 보며 상당 부분 수정한 후 브로드웨이에 최적화한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문학작품으로 공감대 형성 첫사랑이지만 유부녀인 데이지를 잊지 못해 매일 파티를 여는 개츠비의 삶은 2막 중반까지 화려하다. 데이지 부부와 주변 인물로 대표되는 무기력한 상류층의 사건·사고와 개츠비의 정체가 드러나고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화려함은 공허함으로, 1920년대의 혼돈은 동시대의 혼돈으로 치환된다. 기존의 동명 영화나 뮤지컬과의 차이는 데이지를 비롯한 여성 캐릭터에게 목소리를 부여한 점이다. 데이지의 속내가 담긴 넘버들은 이 프로덕션만의 재해석이다. 빌보드 캐스트 앨범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OST가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하이대극원에서 매년 상연하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공연 장면 / 상하이대극원 제공 호평과 흥행성적은 그대로 런던 웨스트엔드 진출로 이어졌다. 2025년 4월에는 2300석 규모 런던 콜리세움에서도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동시 상연될 예정이다. 단독 리드 프로듀서인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직접 섭외한 창작·출연진들은 대본 개발부터 프리뷰 공연까지 한 스텝씩 밟으며 지금에 이르렀다. 신춘수 대표 혼자 리드하고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위험도가 높은 만큼 결정은 빨라 기획한 지 4년여 만에 지금의 반향을 끌어냈다. 십수 년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친 신춘수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된 도전이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상하이대극원에서 100회 기념 공연을 한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김경주 작·작사, 오세혁 각색·연출, 이진욱 작곡)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방대한 원작은 문체까지 압축한 대사와 넘버, 연기 등으로 시각화돼 원작보다 더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매개로 사용되는 흙, 물, 회칠 분장, 광기의 안무, 다채로운 조명 디자인은 이 작품의 정동(情動·신체 변화가 잇따르는 강렬한 감정 상태)이다. 아버지 표도르의 광기와 네 아들의 전혀 다른 경련이 대표 넘버인 ‘헛소리’로 시각화된 4분은 맹수 같은 다섯 남자의 노랫말 전투를 보는 듯하다. 2018년 국내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에 이른 이 작품은 2022년 중국 상하이대극원이 라이선스 계약 후 자체 제작하면서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거듭났다. 한국에서는 중소극장에서 2개월여 상연했으나 상하이대극원에서는 600석 중극장을 거쳐 1500석 대극장 공연으로 확장됐다. 여러 도시 순회공연을 통해 중국 내 팬덤이 커지면서 팬들의 2차 창작이 이어지고, 독서 토론 등으로 열기가 지속하고 있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오리지널 연출이자 중국에서 새로운 작품을 공동창작 중인 네버엔딩플레이 오세혁 대표는 필자와 지난 12월 13일 e메일 인터뷰에서 “상하이대극원과 대극장 뮤지컬 <세이킬로스>, 나오인과 중극장 뮤지컬 <위험한 연민> 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현상에 대해선 “해외 뮤지컬 시장에서 한국 창작진과 제작진은 계약조건 이상으로 헌신하고 협력한다. 계약 관계를 넘어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며 “사람 대 사람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한국 뮤지컬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모든 예술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간극을 메우며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중시하는 태도다. 해외에서 장기공연에 들어간 한국 뮤지컬은 대부분 열정적인 창작진들과 관객의 연대가 활성화돼 있다. 미디어 학자 헨리 젠킨스는 연구자이면서 게임과 영화 등의 광팬인 자신의 정체성을 들여다보며 아카팬(Aca-Fan·아카데믹 팬의 줄임말) 개념을 도출했다. 그는 스스로 “두 세계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존재”이며 “소비자와 시민의 관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더 큰 공간을 여는 방법을 찾는 것을 도전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응원봉’을 들고 잘못된 것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광장에 모인 K팝 팬들과 좋은 작품을 알리고 함께 느끼고자 하는 뮤지컬 팬들은 ‘더 큰 공간을 함께 연다’는 점에서 같은 지향점을 가진 아카팬들이다. 이 글에서 언급한 작품들의 최신 공연 클립들은 모두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 전 세계 ‘백일해’ 유행···한국에서도 생후 2개월 아기 사망(2024. 11. 12 14:50)
- 2024. 11. 12 14:50 사회
- 백일해를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질병관리청 포스터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생후 2개월 영아가 사망했다. 백일해로 인한 사망은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에서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영아가 지난 11월 4일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이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2개월 미만으로 접종 전에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 10월 31일 백일해 확진을 받았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감염되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백일해란 이름은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유래했다. 잠복기는 4~21일(평균 7~10일)이며 발작적인 기침과 ‘웁’하는 숨소리를 보이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백일해는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백일해 환자는 292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11월 첫째 주까지는 누적 3만332명으로 지난해 대비 100배가 넘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1만3866명으로 전체의 45.7%, 7∼12세가 1만2725명으로 42.0%를 차지하는 등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7%다. 0∼6세도 3.3%(1008명)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백일해에 시달리는 중이다. 영국에선 올해 9월 말까지 1만395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영아 1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도 13만명 이상의 환자가 나왔고 소아 22명, 성인 13명 등 35명이 숨졌다. 미국에선 올해 2만227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2명, 2022년 1명의 1세 미만 영아가 각각 사망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적기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 차에 각각 1∼3차 기초 접종을 하고 생후 15∼18개월과 4∼6세, 11∼12세 이후엔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생후 첫 접종 전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선 임신 3기(27∼36주)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해서 영아가 백일해에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영유아의 부모와 조부모 등 돌보미,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도 백일해 고위험군과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면역저하자나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이상 만성폐쇄성 폐 질환자도 백일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는 최근 증가 추세인 0∼6세 백일해 발생 상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사 2판4판]‘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2024. 09. 16 06:00)
- 2024. 09. 16 06:00 정치
- 시사 2판4판
레이디경향(총 291 건 검색)
-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산타 맞이’…미국은 쿠키, 네덜란드는 건초를 둔다
- 2024. 12. 24 17:28 문화/생활
-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밤 찾아올 산타클로스를 위해 아이들이 우유와 쿠키, 그리고 루돌프를 위한 당근을 두고 자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다. 픽셀즈 전세계 최고의 명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들뜬 마음을 갖기에는 복잡한 심경이지만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동심을 지키고 추억을 남기기위해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그냥 넘길 수 없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우리집에 올 산타클로스에게 줄 우유와 쿠키를 두고 잔다. 다른 나라의 산타 맞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국 어린이들은 산타를 위한 우유와 쿠키 그리고 루돌프를 위한 당근이나 셀러리를 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밤을 보낸다. 프랑스와 아일랜드 같은 유럽 쪽은 산타클로스를 위한 맥주나 와인 같은 다소 어른스러운 음료를 두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다. 독일의 경우는 간식 보다 손 편지를 두고 산타클로스를 기다린다. 영국은 셰리 와인과 파이를 두고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보낸다. 픽셀즈 영국도 프랑스와 아일랜드처럼 산타를 위한 약간의 술(주로 셰리 와인)과 안주 격인 파이를 남겨놓는다. 음주를 조장하기보다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간의 와인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당근이나 건초가 들어 있는 신발 두 짝과 함께 ‘Liere Sinterklaas(친애하는 산타)’라는 문구를 적어놓는다. 덴마크, 벨기에, 네덜란드와 같은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순록인 루돌프가 썰매를 끄는 것이 아니라 말이 끈다고 여긴다. 그래서 말이 좋아하는 건초를 신발에 남겨둔다. 스웨덴은 특이하게 ‘리스그린스그뢰트’라고 불리는 쌀죽 한 그릇을 문밖에 내놓는다. 쌀죽은 우유와 계피, 약간의 소금으로 걸쭉하게 만든다. 칠레에서는 전통 크리스마스 과일 케이크인 뺑 드 파스쿠아(pan de pascua)를 만들어 먹고 산타클로스를 위해 남겨둔다. 픽셀즈 칠레에서는 전통 크리스마스 과일 케이크인 뺑 드 파스쿠아(pan de pascua)를 구워 남겨둔다. 스폰지 케이크와 비슷하며 생강과 꿀로 맛을 내고 설탕에 절인 과일, 건포도, 땅콩, 아몬드를 첨가한다.
- ‘발이 따뜻해야 오래 버티죠’…다양한 방한화의 세계
- 2024. 12. 11 17:42 패션
- 아이더의 방한화 스투키 부츠. 아이더 제공 야외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각종 팁이 공유되고 있다. 발가락 양말과 두툼한 등산양말을 겹쳐 신는다거나, 발 전용 핫팩을 붙이는 방법도 있지만 든든한 방한화 한 켤레 갖춰두면 여러모로 편하다.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가 겨울철 따뜻하게 발을 보호해 줄 다양한 스타일의 방한화 시리즈를 출시했다. 방한화라고 투박한 부츠만 있지 않다. 부츠형 외에도 워커형, 슬립온형, 뮬 스타일의 코게트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스노우 보드화 콘셉트의 방한화 ‘스투키 부츠’는 보온성을 선사할 충전재가 더해진 하이 미드컷의 부츠다. 내측 지퍼 설계로 손쉽게 신고 벗을 수 있으며, 신발 모양을 결정하는 틀인 ‘라스트’를 와이드로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미끄러운 눈길 등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엑스그립(X-Grip) 아웃솔이 사용됐다. 색상은 크림과 블랙 2가지다. 방한화 아이스 브레이커. 아이더 제공 ‘아이스 브레이커 3’는 아이더의 대표적인 겨울 방한화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세 번째 스타일로 돌아왔다. 발목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미드컷 기장의 패딩 부츠이며, 캐시미어를 활용한 친환경 충전재(Cash Feel)가 새롭게 적용됐다. 발끝 시림을 해소해줄 에어로겔 단열 소재를 발가락 부위에 적용해 보온 효과를 높였다. 또한, 보행 시 보다 안정적으로 발목을 잡아줄 수 있도록 뒤축 스트링 구조를 반영했다. 색상은 아스팔트, 크림, 카키 3가지다. 워커형의 하이버 V2. 아이더 제공 ‘하이버 V2’는 멋스러운 워커 스타일의 미드컷 방한화다. 신는 내내 따듯함을 선사할 수 있도록 털 안감이 적용되었다. 일반적인 부츠 스타일이 아닌 고프코어 감성의 워커형으로 일상과 아웃도어를 넘나들며 착용하기 좋다.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 2가지로 출시됐다. ‘베이크’는 슬립온 스타일의 로우컷 방한화다. 충전재 및 안감 기모 소재가 적용되어 따뜻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경량 워킹화 아웃솔이 적용되어 가벼우며, 갑피 소재로 립스탑 원단과 스웨이드 소재가 사용되어 멋스러움과 보온성을 모두 챙겼다. 색상은 베이지, 블랙 2가지로 선보인다. 뮬 스타일의 방한화 마들렌. 아이더 제공 코게트 스타일의 ‘마들렌’은 뮬 타입의 여성 방한화다. 앞코가 막혀 있는 형태이며, 기모감 있는 안감 소재가 적용되어 따뜻하다. 뒤꿈치가 편안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안정적인 착용감을 선사한다. 신고 벗기 좋은 뮬 형태로 실외는 물론 실내 방한화로도 가볍게 신기 좋다. 색상은 베이지와 다크 브라운 2가지다. 아이더 관계자는 “겨울철 탁월한 보온성을 지닌 방한화를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일로 준비했다”며 “아이더의 방한화 5종은 충전재, 기모 안감 등 보온성은 물론 안정적인 보행을 위한 아웃솔에 세련된 스타일까지 모두 갖추었으니 겨울 방한화를 고민하고 있다면 주목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인공지능으로 만나는 이응노 화백의 예술 세계
- 2024. 12. 02 13:40 문화/생활
-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가 현대적 추상화를 창조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응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가 현대적 추상화를 창조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응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오는 12월 19일 개막하는 ‘이응노: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 전은 고암 이응노 화백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빛과 음악을 활용해 재해석한 몰입형 예술 전시다. 화백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 미술사 흐름 속 그의 성과를 조명하고자 제작한 콘텐츠다. 고암 이응노는 ‘다양한 장르의 마법사’로 불리는 등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실험으로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빛의 시어터는 이응노 화백의 한계 없는 예술 실험에 동참하고자 1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빛과 음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예술 전시로 재해석하여 작품에 새로운 숨을 더했다. 동서양을 아우르고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회화 세계를 펼친 이응노 화백의 독창적인 작품이 광활한 빛의 시어터 전시장 내부를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전시는 초기 문인화부터 동양적 추상화, 문자 추상, 군상에 이르기까지 화백의 예술적 여정을 탐구하며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이응노의 화업을 조명한다. 충남 홍성에 있는 생가를 시작으로, 주요 소재인 대나무 시리즈와 반추상으로의 과정을 담은 ‘수묵의 세계’, 파리 이주 후 다양한 재료와 추상작품을 실험한 ‘파리에서: 추상의 시작’, 건축적 조형미로 발전한 문자 추상을 재해석한 ‘구성의 실험’, 동서양의 시선이 교차하며 새로운 상상력으로 태어난 ‘이상하고 낯선 나라로의 이야기’, 인간 탐구의 절정에 이른 구상 시리즈를 선보이는 ‘사람 그리고 평화’ 순으로 전시로 이어진다. 한편 전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년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티모넷이 이응노미술관과 공동기획을 통해 제작했다.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끊임없는 예술 실험을 선보인 이응노 화백의 예술 정신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빛과 음악, 초고화질 3D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작품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빛의 시어터의 도전 정신을 함께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 ‘지식채널e’가 들여다본 노벨문학상 한강의 세계
- 2024. 10. 22 11:26 문화/생활
- EBS <지식채널e>가 한강이 걸어온 창작의 길을 되짚는다. EBS 제공 10월 10일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서점으로 달려 나온 시민들의 모습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사는 일이 바빠 책 읽기와 멀어졌던 사람들, 이전에는 관심 없었던 이들까지 한동안 뉴스를 보며 한강의 글과 말, 노래를 찾아보는 ‘한강 앓이’ 현상마저 생겨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독서 붐이 일 것이라는 전망도 솔솔 나온다. 세계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 ‘한강의 언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한강이 어릴 적 우연히 아버지의 책장에서 펼쳐본 광주민주화운동 사진집은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을 것이다. 작가는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이 순간에 관해 ‘거기 있는지도 미처 모르고 있었던 내 안의 연한 부분이 소리 없이 깨어졌다’고 회상한다. 어린 한강의 심장 속에서 피어난 끝없는 질문들이 소설이 되었고, 작가는 묵묵히 걸어 잔혹한 세상의 진실을 마주하는 곳까지 다다른다. 어떤 힘은 아무리 막으려 해도 거스를 수 없다고, 그러니 사력을 다해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한강의 언어. 작가 한강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작가의 경이로운 세계를 알아본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세계를 알아보는 <지식채널e> ‘미지의 당신들에게’ 편은 10월 24일 (목) 밤 12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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