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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으로 즐겨요…청소년 위한 티켓 패키지 ‘세종 올패스’
만원으로 즐겨요…청소년 위한 티켓 패키지 ‘세종 올패스’
2023. 06. 21 11:42 문화/생활
8세부터 25세까지 청소년만 구매가능한 전용 티켓 패키지가 판매된다. 뮤지컬, 오페라, 합창, 국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세종문화회관은 청소년에게 저렴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주기 위해 특별한 티켓패키지 ‘2023 세종 올패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이 제작하는 총 4개 공연을 4만원에 판매하는 패키지다. 총 정가 16만원을 75%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 각 공연을 1만원에 관람하는 셈이다. ‘2023 세종 올패스’에 포함된 작품은 <알로하나의 엄마들>(7월 15일~8월 19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여름가족음악회>(8월 31일·세종대극장), 서울시국악관현악단 <2023 믹스드오케스트라Ⅰ>(9월 15일·세종대극장),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10월26~29ㅇ일·세종대극장) 등이다.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지난해에 이은 재연으로 우주소녀, 헬로비너스 등 아이돌 출신의 배우들이 출연, 대중성을 더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걸작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합창 <여름 가족 음악회>, 국악에 새로운 파격을 가미한 <2023 믹스드 오케스트라 Ⅰ>도 기대작이다. 티켓은 21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 300매 한정이다. 구입을 위해서는 먼저 청소년 본인이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1인 2매까지 구매 가능하며, 동반 관람(1인)에 대해서는 별도 제한 없이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구매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공연별 관람 날짜와 좌석을 지정해야 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을 위해 구매자 본인이 청소년임을 증빙할 수 있는 증빙서류(학생증, 신분증 등)가 필요하다.
세종대왕, 이순신을 꼭 읽혀야 하나요?
세종대왕, 이순신을 꼭 읽혀야 하나요?
2014. 10. 07 19:53 육아/교육
ㆍ엄마가 알아야 할 요즘 위인전 우리가 어렸을 때는 집집마다 한 질 정도는 가지고 있었던 위인전. 요즘 엄마들 사이에선 종종 아이에게 위인전을 읽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많은 의견이 오간다. 그럼에도 위인전의 효용에 대해서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 아이에게 위인전을 건네주기 전, 엄마가 알아야 할 점을 살펴봤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위인 선호도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위인전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안 읽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듯 부모들은 앞다퉈 고가의 전집을 구입해 아이의 책꽂이에 꽂아주었다. 하지만 글만 빽빽하고 재미없는 위인전 위로는 결국 뽀얀 먼지가 쌓였고, 전집은 장식품으로 전락하곤 했다. 어린 시절에 이런 ‘위인전 악몽’을 겪어본 엄마들은 아이의 위인전 독서에 대해 망설이게 된다. 굳이 이렇게 재미없는 책을 읽혀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위인전을 필독 도서로 꼽는다. 위인전에 관한 재밌는 사실이 있다. 우리나라 위인전의 최고 전성기였던 1960~80년대는 공교롭게도 군사정권 시기와 겹친다. 그래서 이때의 위인전은 유독 나라를 지킨 구국 영웅이나 새로 나라를 세운 왕조 영웅들이 주요 인물들로 다뤄졌다. 아이들은 광개토대왕, 왕건, 세종대왕, 이성계, 을지문덕, 연개소문, 장보고, 강감찬, 이순신 등 왕과 무인들의 위대한 업적을 읽게 됐다. 주로 애국심이나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문장과 단어를 썼으며, 위인은 어린 시절부터 비범한 면모를 드러내고 어른에 대해 예의를 갖출 줄 아는 인물로 묘사됐다. 아이들의 위인전집 구성에도 시대 상황이 짙게 반영된 것이다. 영원할 것 같았던 1980년대의 영광도 1990년대에 들어서는 시들해졌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계는 물론 출판계에도 새바람이 불어왔다. 어린이 책 시장이 단행본 위주로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전집이 주도권을 내주게 된 것이다. 그에 따라 위인전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이뤄졌는데, 가장 큰 특징은 구국 영웅들이 대거 사라지고 새로운 영웅들로 교체됐다는 점이다. 단행본의 경우 이미 전집에서 충분히 다룬 인물들을 소개하는 것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지 못했다. 따라서 새로운 인물을 찾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광복 이전까지의 인물을 다뤘던 것에서 좀 더 넓게 광복 이후의 인물들도 단행본으로 하나둘 출간되기 시작했다. 민주운동가 장준하 선생, 인권변호사 조영래, 노동운동가 전태일 등 불과 한 세대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인물들이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 2014년 어린이 위인전의 변화 그리고 위기 여전히 어린이 위인전 시장은 전집과 단행본으로 나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진 구성과 인물 소개가 눈에 띈다. 가장 큰 특징은 살아 있는 동시대 인물을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UN사무총장 반기문,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물론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 나이, 인종, 직업을 뛰어넘는 다양한 인물이 책 속에 담겼다. 아이들은 몇백 년 전의 영웅보다는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르게 공감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두드러지는 점은 솔직해진 묘사 방식이다. 최근 영화 ‘명량’의 인기에 힘입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위인전이 새롭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위인전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몇 안 되는 ‘영웅’이다.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위인이지만 과거와 현재의 위인전 묘사 방식은 현저하게 다르다. 과거에는 ‘민족의 횃불’, ‘세계적인 영웅’ 등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신격화에 가깝게 표현했지만 요즘에는 그런 단어를 지양한다. 대신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는 일화나 어려움을 겪었던 사연 등을 솔직담백하게 담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시중의 많은 위인전들이 전체적으로 분량이 짧아졌으며 문장 호흡 또한 짧아졌다. 독서를 통해 긴 글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게 마련인데 위인전만으로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게다가 중요한 사건을 단 몇 줄로 설명해야 하니 직설적인 문장이 많다. 아이가 상상을 하기도 전에 먼저 해답을 알려주는 모양새다. 그러니 문장과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행간을 읽는 연습 또한 이뤄지지 못한다. 최근 갈수록 심해지는 출판계 불황 때문에 아이들이 선호하는 분야에만 편향된 출간 상황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나마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위인전은 비교적 많지만 고학년이 읽을 수 있는 위인전집은 드물다. 이따금 명맥을 이어가던 고학년용 위인전도 결국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내용을 좀 더 쉽게 수정하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위인전을 읽던 아이들은 고학년 때 적합한 수준의 책을 찾지 못해 독서 공백이 생기게 된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위인전은 인물의 다각적인 면모를 다루며 보다 심도 있게 인물을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무턱대고 중학생의 위인전으로 넘어가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이 나이대 아이들은 교육 과정에 한국사가 포함돼 있어 누구보다 위인전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아이 수준에 맞는 고학년용 위인전이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읽어야 하는 이유 「태백산맥」에 이어 「정글만리」로 다시 한번 한국 문학계에 큰 획을 그은 조정래 작가는 뜻깊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손자에게 손수 쓴 책을 읽히고 싶은 마음으로 안중근, 김구, 세종대왕, 이순신 등 총 7명의 위인을 직접 선정해 손자와 손자 세대에게 바치는 위인전을 집필한 것이다. 몇 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조사한 적이 있다. 1위는 방송인 유재석, 2위는 피겨 퀸 김연아 선수, 3위는 반기문 UN사무총장, 4위는 부모님, 5위는 세종대왕이 올랐다. 부모님을 제외하고 무려 3명이나 동시대 인물이다. 늘 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이순신 장군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시대가 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수박 겉핥기식 역사교육, 위인전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아이들의 존경하는 인물 순위를 바꿔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위인전은 한 사람이 생애에 걸쳐 일군 업적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 등을 담고 있다. 위인전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그 인물 역시 어릴 적에는 자기와 다를 것 없는 보통의 아이였음을 알게 된다. 즉 훌륭한 사람은 시작부터 ‘신’처럼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 꿈과 목표를 갖고 노력으로 일군 성과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로 인한 자신감과 자긍심 고취, 목표 의식 확립에 도움이 된다. 이 같은 효과를 생각한다면 조정래 작가가 굳이 위인전을 집필한 속뜻을 이해하게 된다. 위인전은 고루한 책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일생과 그 시대를 담은 좋은 학습서이자 재미있는 책이다. 다만 우리는 위인전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법을 몰랐던 것뿐이다. 위인전을 읽는다는 것은 그 인물이 평생 동안 체득한 모든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일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책들만 모았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 좋아하는 초등 위인전 10 고학년으로 올라가기 전 한국사 기본기 다지기에 좋은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길벗스쿨)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한국사 통사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 인물을 통해 역사 전체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역사를 다지기 힘든 아이들에게 옛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에 집중해 저절로 역사 공부가 되도록 구성했다. 단군에서 김구까지 총 58명의 인물을 다루며 총 5권으로 한국사의 전반을 담았다. 해당 인물의 주관적인 평가는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다루려 노력한 점이 엿보인다. 특히 비판은 물론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 평가까지 실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린이 책 분야에서 처음 시도된 평전 한겨레 인물 탐구 시리즈 (한겨레아이들) 위인전 하면 보통 남다른 어린 시절로 시작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린이 책으로는 처음으로 인물과 시대를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평전으로 기획된 새로운 스타일의 인물 서적이다. 위인의 뛰어난 일대기 대신 모순된 현실, 방황과 실패, 박약한 내면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사진이나 문서, 역사적 기록 등 풍부한 시각 자료는 물론 주인공이 남긴 말과 글, 동시대 인물의 회고 등 다양한 자료를 실은 것이 특징이다. 김구, 윤동주, 전태일, 간디, 제인 구달,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찰스 다윈, 체 게바라 등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어린 시절 삶의 지표가 되는 롤모델 찾기 Why? People 시리즈 (예림당)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학습만화 와이 시리즈에서 나오는 인물 만화다. 아이들이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으로 인물의 실패와 성공에 얽힌 삶의 자세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담기 위해 공과를 가감 없이 다루되 그 판단은 아이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남겨뒀다. 정치 리더, 경제 경영, 문화 예술, 과학기술, 환경 인권으로 나눠 각 분야 국내외 주요 인물을 고르게 선정한 것이 특징. 만화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인물의 연관성, 돌발 인터뷰 등 학습 정보와 배경지식까지 담고 있다. 인물의 숨겨진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세상을 바꾼 큰 걸음-만화 인물 평전 시리즈 (돌베개) 인물 이야기를 다루면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한다. 그들은 당대에 어떤 인물이었으며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한 것이다. 전형적인 위인전이나 직업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인물전도 아니다. 인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새롭게 해석을 내리는 인물 평전으로, 잘못 알려진 부분이나 부풀려진 면모를 가감 없이 벗겨내고 참모습을 다루기 위해 노력한 시리즈다. 예를 들면 링컨이 노예 해방론자와 노예 찬성론자 양쪽으로부터 동시에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 등을 흥미롭게 담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초베스트셀러 한국 위인전 Who? (다산어린이) 세계 위인전 Who? 1백 권에 이어 한국 위인전 Who? 50권까지 발간한 시리즈. 특히 한국 위인전은 먼 과거가 아닌 근현대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기업인 김택진이나 김연아 선수 등 이름만 들어도 바로 알 만한 인물을 발 빠르게 담아내 아이들로부터 반응이 좋다. 이미 세계 위인전 Who?는 3백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위인전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출판 사상 최초로 미국 초등학교 부교재로 채택되는 성과까지 이뤄냈다. 재미는 물론 내용의 차별화까지 이뤄 엄마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학습만화 시리즈로 평가받고 있다. 단행본 못지않은 다양한 구성 지인지기 인물이야기 (그레이트 북스) 총 80권으로 이뤄진 방대한 양에도 불구하고 마치 단행본처럼 다양성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 미술관을 탐방하는 방식, 아이가 숙제로 준비한 리포트 방식 등 각 권마다 아이들이 인물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컨셉트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인물의 면면을 완벽하게 그려내기보단 부지런한 마리 퀴리, 지기 싫어했던 피카소, 수집광 다윈처럼 취미나 성격이 사람을 변화시킨 사연을 담고 있어 인물 캐릭터가 보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이 장점. 아이들의 공감도가 높아서 위인전 입문서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역사의 기본기를 다지기에도 좋다.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솔루토이 인물 (교원)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시리즈다. 처음 책을 보면 감각적이며 완성도 높은 일러스트에 감탄할 정도로 작은 부분까지 많은 공을 들인 티가 난다. 크게 인성과 진로로 구성을 나눴으며, 다양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고 주제를 확실하게 드러낸다. 사고력을 높여주는 교과 통합 활동을 통해 심화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한 점도 특징. 본문에 소개한 직업 분야 중 또 다른 직업을 가진 인물의 삶을 다룬 별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교과서 속 인물 정보를 충실하게 담아낸 바투바투 인물이야기 (웅진씽크빅) 위인전은 딱딱하고 지루한 책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업적 나열이 아닌 아이들이 인물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만한 포인트를 군데군데 배치한 점이 인상적이다. 가야금의 멋을 세계적으로 알린 황병기, 영혼의 자유를 꿈꾼 이사도라 던컨, 사람을 사랑한 혁명가 체 게바라 등 기존 전집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다수 포함됐다. 인물 앨범, 인물 수업 등의 코너를 통해 다양한 사진과 부가 정보를 충실히 실어 학습 효과를 높였다. 교과과정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따로 구성해놓은 점도 엄마들의 높은 점수를 살 듯. 인물을 통한 멘토링과 역사 공부까지 가능한 눈으로 보는 한국 인물 (교원) 본책 40권과 별책 5권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위인들을 과학자, 애국자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다뤘다. 허준, 장영실, 정약용, 이휘소, 김순권, 김수근 등 눈에 띄는 업적을 쌓은 인물을 시대에 구애받지 않고 담은 것이 특징. 인물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것은 물론 당시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실적인 일러스트가 인상적이다. 글의 양이 제법 되는 편이라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게 도움이 되는 전집이다. 특히 앱 형태로 인물의 일생과 역사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꾸며 역사 공부하기에 좋다. 멕시코와 브라질에 그림책 한류 바람을 일으킨 탄탄 피플인피플 (여원미디어) 4년 연속 브라질과 멕시코 초등학교 부교재로 채택돼 남미에 뜨거운 한류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특히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의 일대기를 다룬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죄수’는 전 세계 출판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10년간 국제 그림책 도서전에서 다수의 상을 받은 그림책 출판사답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된 일러스트도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한다. 주요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는 세련된 디자인과 입체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이 여느 위인전과 차별화를 이룬다. Mini Interview “위인전을 통해 역사를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고력을 형성할 수 있어요” 한대규(시흥 도창초등학교 교사·「스토리텔링 초등한국사 교과서」저자·초등역사교사모임회원) 현장에 있는 교사로서 요즘 아이들의 위인전 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안 그래도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중·고등학생들은 제법 읽는 편인데 초등학교 아이들은 거의 위인전을 읽지 않는다고 해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위인전집 위주로 열심히 읽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정말 달라졌어요. 학교 현장에서도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고요. 다만 교육 과정과 관련해 필요한 사항이 있을 때는 따로 숙제로 내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숙제를 하기 위해 위인전을 읽는 대신 인터넷에 검색하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더욱 멀리하는 것 같아요. 위인전을 많이 읽으면 정말로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물론이죠. 사실은 요즘 제가 위인전을 집필 중인데, 아이들도 사건이 아니라 위인을 중심으로 역사를 공부하면 참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했어요. 동시대에 살았던 위인들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가령 백제에는 의자왕, 계백, 윤충, 고구려에는 보장왕, 연개소문, 양만춘 그리고 신라에는 태종 무열왕(김춘추), 김유신, 관창 등이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하며 역사를 만들어요. 위인의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인과관계를 파악하게 되요. 이렇게 인물과 인물을 엮어서 보면 삼국시대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고, 역사가 어려운 암기과목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어요. 위인전을 선택할 때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면요? 인물이 중심이되 비교적 객관적으로 풀어주는 내용의 책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한 인물을 치우침 없이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는 평전을 추천하고요. 읽고 난 뒤 위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활동 거리를 담고 있는 책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광개토대왕」을 읽고 난 뒤 ‘고구려는 중국 연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광개토대왕은 왜 연호를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 책 내용을 되새겨보는 거죠. 또 책을 읽다 보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용어나 지명 등이 나오는데 그 옆에 부연 설명이 있는 책으로 고르세요. 지도나 연표, 도표 등이 함께 있으면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학습적 효과를 높여줘요. 요즘엔 히틀러나 스탈린 등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사람들의 책도 있던데요. 세상의 모든 일에는 양면의 칼날이 있게 마련이죠. 아무리 부정적인 인물이라고 해도 배울 점은 있어요. 그를 통해서 역설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든지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고 봐요. 위인전이 그 사람을 본받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단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다만 아직 역사적인 평가가 끝나지 않은 인물의 책을 읽을 때는 주의해야 해요. 예를 들어 안철수 의원은 기업인으로서의 평가와 정치인으로서의 평가가 아직 엇갈리는 상황이에요. 이렇듯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진로 교육적인 측면에서 읽기를 추천해요. 초등학생은 위인전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먼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인물 위주로 읽으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게 좋아요. 그렇게 하나둘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쌓는 거죠. 유관순, 이순신, 세종대왕 등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위인들이 적합해요. 반면 초등학교 고학년은 교육과정에 나온 인물들 위주로 보는 게 좋아요. 교과서에 어떤 책을 참고했는지 목록이 나오는데 그걸 토대로 위인전 목록을 꾸리면 도움이 될 듯해요. 저학년 때 유명한 위인들을 다 읽었다면 고학년 이상부터는 근현대사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인물 위주로 읽는 것을 권해요. 혹은 인물에 대한 접근을 바꿔 다르게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예를 들어 꿈을 주는 위인, 위기를 극복한 위인, 리더의 본보기가 되는 위인 등 주제별로 나눠 인물을 다루는 책들을 읽는 방법도 있어요.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김성구, 안지영 ■도움말 / 한대규(시흥 도창초등학교 교사·초등역사교사모임 회원)>
드라마 ‘대왕 세종’으로 돌아온 배우 정흥채
드라마 ‘대왕 세종’으로 돌아온 배우 정흥채
2008. 02. 13 연예
2008년 1월, 공중파 드라마 중 최고의 화제작은 KBS-1TV ‘대왕 세종’이었다. 첫 회가 방송되기 전부터 화제더니 방송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요즘, 30회를 연장할 것이라는 소리가 나돈다. 드라마 속 강상인 역으로 출연 중인 정흥채를 만났다.드라마 ‘대왕 세종’의 촬영 스케줄 덕분(?)에 어렵게 정흥채(44)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촬영 스케줄이 빠듯해 힘들겠다”고 하자 “그렇죠 뭐”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긴다. “지금까지 일 년 동안 잠을 거의 못 잤어요. 대선도 있었고, 드라마 촬영도 있고요. 그 두 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어요.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잖아요. 그래서 몸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정흥채는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당선인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의 정치 소신에 대해 궁금해하자 “이 당선인을 지원한 이유는 지금 이 시점에서 그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연기 인생 20년, 식지 않는 열정 정흥채는 지난 1월부터 ‘대왕 세종’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궁궐 경호를 맡은 내금위장 강상인 역으로 등장한다. 강상인은 왕자의 난 때부터 태종을 도와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 공을 인정받은 강상인은 세종 1년, 병조참판(지금의 차관급)까지 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는 병권을 잡고 있는 상왕(자리를 물려주고 들어앉은 임금) 태종에게 병무에 관련된 사안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상인의 옥사’에 연루돼 결국 죽게 된다. ‘대왕 세종’ 촬영은 수원 KBS 드라마 센터를 비롯해 문경, 부안, 전주 등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다니며 하고 있다. “아직은 제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주연 배우에게 맞춰주는 역할을 해야 해요.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는 힘든 부분이 있어요. 데뷔 초반에는 주연 배우 위주로 돌아가는 상황에 부딪치면 자존심이 상하고 그랬어요. 하지만 연극하면서 그런 부분은 많이 다져졌어요.” 그는 더 이상 배역의 비중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금은 주연인지, 조연인지, 단역인지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는 그저 자신이 맡은 역할을 따라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것까지 포함하면 20년 넘게 배우로 살고 있어요. 사람이 어떻게 늘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만 하면서 살 수 있겠어요. 그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그 모든 걸 승화시키는 거죠.” 사실, 2004년 방영된 MBC-TV 드라마 ‘영웅시대’의 차지철 역만 해도 그렇다. 당시 한 가정의 가장,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그는 ‘악역’ 차지철을 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안 하겠다’는 말을 하려고 갔는데, PD가 ‘정말 악역처럼 보인다’고 하는 바람에 하게 된 거라고. “세상의 어떤 일이든 힘든 건 마찬가지예요. ‘나 힘들어’라고 이야기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힘든 가운데서도 배우로서 성취감을 찾고, 자신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면 되는 거예요.”고맙고 또 고마운 아내, 보고픈 아들딸 정흥채는 현재 가족과 떨어져 산다. 무용가이자 청운대 방송연기학과 교수인 아내 배혜령씨와 아이들은 청운대가 있는 충남 홍성에 있고, 그는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낸다. 결혼을 좀 늦게 했기에 그의 아이들은 이제 초등학생이다. 아들 찬학이는 열 살, 딸 예진이는 아홉 살이다. “원래는 서울에서 같이 살았어요. 그런데 아내가 강의 후에 학생들 연습하는 걸 봐주고 서울에 오면 너무 늦는 거예요. 아이들이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고 힘들어해서 이사를 갔죠. 그렇게 지낸 지 4, 5년 정도 됐어요. 정말 힘들고 외롭다고 느낄 때면 언제라도, 가족들을 보러 집으로 내려갑니다.” 아내와 두 아이들 이야기를 하는 정흥채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휴대폰 사진과 아이들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던 그는 “어떤 때는 아이들이 보낸 문자를 읽다가 눈물을 글썽거릴 때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영락없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정흥채는 무뚝뚝한 편이다. 성격을 고치려고도 해봤지만 그게 마음먹은 만큼 쉽지는 않았다. 편하게 이야기하는 데 서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무척 엄하셔서 아버지와 편하게 이야기 나눈 적이 별로 없어요.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버지와 대화를 하는 게 좀 서툴러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제 또래 되는 사람들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제가 아들과 좀 더 편안하게 대화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우리 아들 세대는 나아질 것 같아요. 마음은 정말 따뜻한데 그걸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니 안타깝죠. 감정을 표현하는 일을 하는 저도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어떻겠어요.” ‘무뚝뚝한’ 정흥채를 위해 지면으로나마 아내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진지한 말을 풀어놓았다. “아내에게는 항상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못난 나를 믿고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고요. 찬학이는 요즘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많이 엄마, 아빠에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의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예진이는 오빠하고 싸우는 걸 줄였으면 해요. 새해에는 찬학이와 예진이가 좀 더 서로를 감싸주는 남매가 되길 바라요.” 아이들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 정흥채는 살갑지는 않지만 자상한 아빠다. 시간 나는 대로 집에 내려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 아들하고는 오목, 바둑을 두거나 검도를 한다. 한자 시합도 한다. 그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천자문이 놀이기구가 돼버려서 가끔은 아들에게 실력이 달릴 때도 있다”며 웃는다. 그의 딸에게 정흥채는 ‘놀이기구’나 다름없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빠, 팔 들어!”라고 한 뒤 매달리는 게 딸의 특기다. “아이들이 연년생이다 보니, 둘 다 아빠의 정을 충분히 못 받은 것 같아요. 큰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더 받아야 하는데, 동생이 태어나서 그걸 빼앗긴 거잖아요. 작은아이 역시 제가 같이 있어주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부족함을 느낄 테고요.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에요.” 정흥채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레 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게다가 자신이 일하는 분야가 문화예술 쪽이다 보니, 예술 교육에는 더 큰 관심이 간다고. ‘예술 교육’에 관련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예술 교육이라는 게 거창한 건 아니에요. 연극을 한번 예로 들어볼게요. 요즘 아이들은 공부하느라 남을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늘 담을 쌓고 그 안에서만 살죠. 하지만 연극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배역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게 돼요. 자기 표현력도 늘고, 상대방을 배려하게 되고, 팀워크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는 거죠. 국가적으로 예술 교육을 위한 뿌리가 마련되면 좋겠어요.”사람 냄새 나는 연기자 되고 싶어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연기를 해왔으니 웬만한 배역은 전부 해봤을 터였다. 그래도 특별히 해보고 싶은 배역 한두 개쯤은 있을 듯해 질문을 했다. “보통 어떤 작품에 들어갈 때 해보고 싶은 배역은 많이 있어요. 그 가운데서 승부수를 던지죠. 어떤 배역이든 간에 제 모든 걸 바쳐서 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보는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좋아하는 액션도 하고 싶고요. 한때는 제일 쉬운 게 멜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넓은 등 때문에 멜로가 안 되네요(웃음). 살 좀 빼서 멜로 연기도 하고 싶어요.” 정흥채의 가장 큰 꿈은 ‘좋은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가족 모두가 자기 일을 하면서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정흥채 역시, 그의 평범한 꿈이 그 무엇보다 이루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미리 포기할 마음은 없다. 시도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진리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 글 / 김민정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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