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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80 건 검색)

‘습지의 카나리아’ 플라나리아류 한국서 21종 새로 발견
습지의 카나리아’ 플라나리아류 한국서 21종 새로 발견
2025. 01. 02 13:55과학·환경
..., 달팽이 등 다른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삼으며 끈적한 점액을 사용해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습지 플라나리아류는 서식환경의 습도, 온도, 진동 등 환경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습지 플라나리아류의...
맹꽁이 사는 강서습지생태공원…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맹꽁이 사는 강서습지생태공원…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2024. 12. 26 11:15지역
...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생태·경관보전지역을 15년만에 지정했다. 서울시는 강서습지생태공원 일대 0.28㎢를 서울시 내 18번째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적 유지용 ‘가짜회원’ 돈 대납하다가···빚더미 앉은 학습지교사
실적 유지용 ‘가짜회원’ 돈 대납하다가···빚더미 앉은 학습지교사
2024. 12. 19 15:08사회
.... 재능교육 교사 임현주씨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습지산업노조와 기자회견을 열고 “잠도 자지 못하고 빚에 시달리며 고통스럽게 가짜회원 회비 대납에...
‘금개구리 서식’ 삼례금와습지, 생태체험 공간 탈바꿈
‘금개구리 서식’ 삼례금와습지, 생태체험 공간 탈바꿈
2024. 12. 16 11:17과학·환경
... 서식하는 전북 완주군 삼례 금와습지공원이 생태체험 학습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완주군은 삼례 금와습지공원의 금개구리 서식지 보존과 생태탐방 및 휴식, 교육적 생태명소로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16일...
금개구리생태체험삼례금와습지

스포츠경향(총 13 건 검색)

[채널예약]‘배틀트립’ 김지민-홍현희, 하늘과 땅 경계 허문 타이중 고미습지에서 로망 ‘거울샷’
[채널예약]‘배틀트립’ 김지민-홍현희, 하늘과 땅 경계 허문 타이중 고미습지에서 로망 ‘거울샷’
2019. 08. 31 10:25 연예
여행러의 로망 거울샷을 제대로 자극한 김지민-홍현희의 대만 고미습지 여행 ‘배틀트립’. KBS 2TV 제공‘배틀트립’에 출연한 김지민-홍현희가 대만의 우유니로 불리는 ‘타이중 고미습지’를 소개, 여행러들의 로망을 제대로 자극한다. 31일(토) 방송되는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에서는 ‘멍 때리는 여행’을 주제로 최정원-강남과 김지민-홍현희가 여행 설계자로, 프로미스나인 박지원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두 팀은 각각 몽골 울란바토르와 대만 타이중으로 떠난 가운데 31일 방송에는 ‘멍 때리는 여행’ 2탄 김지민-홍현희의 ‘개그우멍 투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하늘과 땅의 경계를 허문 김지민-홍현희의 거울샷이 담겨 있어 눈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위를 열 맞춰 걸어가고 있는 모습. 석양에 물든 구름이 김지민-홍현희의 머리 위와 발 밑으로 데칼코마니를 이루고 있는데,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여행 설계 전 홍현희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 가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혔다. 남편 제이쓴의 우유니 여행 사진을 본 뒤 거울샷 촬영이 자신의 로망이 되었다는 것. 그러나 만만치 않은 여행일정 탓에 선뜻 떠날 수 없었다고 밝힌 홍현희는 ‘대만의 우유니’라고 불리는 ‘타이중 고미습지’ 방문에 앞서 “간접 체험을 하자”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실제로 ‘고미습지’에 도착한 김지민-홍현희는 이색적인 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습지에 맨발로 들어선 김지민은 “발에 닿는 감촉이 러그를 밟는 것 같다”이라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거울샷’ 촬영에 홀릭, 버킷리스트 달성을 제대로 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붉게 물든 저녁 놀을 바라보며 힐링의 절정을 만끽했다고. 이에 여행러들의 로망을 저격할 김지민-홍현희의 ‘타이중 고미습지’ 여행기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원조 여행 설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31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염정아 ‘웅진씽크빅 광고 발탁’ 소식에 누리꾼 “쓰앵님..학습지 밀리면 아갈머리 찢기나요”
염정아 ‘웅진씽크빅 광고 발탁’ 소식에 누리꾼 “쓰앵님..학습지 밀리면 아갈머리 찢기나요”
2019. 01. 24 11:06 연예
배우 염정아가 학습지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웅진씽크빅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이번 광고는 염정아가 웅진씽크빅의 신규 수학 학습지인 AI수학을 소개하는 3편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공개된 광고 영상은 염정아가 나만 알고 있는 수학 학습 노하우를 소개하는 3편의 시리즈 영상(‘매의눈’ 편, ‘족집게’ 편, ‘축지법’ 편)으로 구성된다. 유튜브 ‘웅진씽크빅’ 채널 화면 캡처염정아는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SKY)캐슬>에서 대학입시를 앞둔 자녀를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 정보를 찾고 지원하는 엄마 역할을 맡아 현실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염정아가 학습지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한서진(염정아)이 광고하니까 너무 믿음가고 수준높아보여요 모델 선정 엄청 잘하심” “” “역시 브랜드평판 1위네 ㅠㅠ 언니 앞으로 쭉 꽃길만 걸어요 ” “쓰앵님..학습지 밀리면 아갈머리 찢기나요 ㅠ” “싱크빅 열심히 하면 서울의대 갈수 있을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염정아
대법 “학습지 교사도 노동자에 해당”…노동3권 적법 행사 기대
대법 “학습지 교사도 노동자에 해당”…노동3권 적법 행사 기대
2018. 06. 16 09:18 생활
습지 교사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 9명이 “노조 활동을 이유로 위탁계약을 해지한 것은 부당해고이자 부당노동행위”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노동3권 보호 필요성이 있다면 노조법상 노동자에 해당할 수 있다”며 “노조법상 노동자성 판단기준은 경제적·조직적 종속성을 징표하는 표지를 주된 판단요소로 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재능교육지부 소속 노동자들이 15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대법원 선고’ 기지회견에서 발언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이어 “회사의 해고는 일부 원고 학습지 교사들에 대해서는 부당노동행위가 설립하는데도 원심판결은 이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2007년 임금삭감에 반발하며 파업했다 해고된 재능교육 노조원들은 중노위에 구제신청을 냈지만 ‘학습지 교사는 근로자가 아니다’는 이유로 거부되자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 학습지 교사를 근로기준법은 물론 노조법상으로도 노동자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노동자의 법적 지위는 노조법상 노동자와 근로기분법상 노동자 두 가지로 나뉜다. 노조법상 근로자는 단결권(노조 결성)과 단체행동권(파업 등) 인정 받고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도 부당해고와 임금 미지급 부당성을 주장할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판결을 계기로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되지 않던 노무종사자들도 일정한 경우 노조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아 헌법상 노동3권을 적법하게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떠나자, 가을 속으로…도심에서 습지까지 가을여행 명소는 어디?
떠나자, 가을 속으로…도심에서 습지까지 가을여행 명소는 어디?
2017. 10. 26 18:28 생활
시원한 물줄기와 단풍의 조화가 아름다운 강천산의 병풍폭포. 순창군청 제공지금 한반도 남녘은 어디든 발길이 닿으면 그곳이 명승지다. 울긋불긋한 단풍에 취하고, 낙엽 따라 걷다 보면 걸음걸음 추억이 쌓인다. 때로는 어머니 품속 같고, 더러는 속세 넘어 피안의 길을 닮았다. 억새 산행길에서는 선물 같은 풍경을 마주하기도 한다. 더욱 깊어가는 가을, 더 늦기 전에 떠나길 ‘강추한다. 가을 속으로, 지금 당장! 단풍 명소로 유명한 워커힐로. 광진구청 제공■단풍에 취하고, 전망에 반하고! 아차산 서울 광진구의 아차산은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단풍여행지다. 야트막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오르기 쉽다. 단풍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도 금세 산등성이에 닿는다. 능선을 따라 전망 좋은 장소가 여럿 있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아차산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전망 포인트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고층 건물이 빼곡한 시가지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차산은 고구려와 백제·신라가 각축전을 벌인 전략적 요충지로, 아차산성을 비롯해 당시 유물과 유적이 많이 발굴됐다. 아차산생태공원과 단풍 명소인 워커힐로를 함께 둘러봐도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동구릉을 포함하면 하루 코스가 완성된다. 부소천 협곡의 구름다리. 한국관광공사 제공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명성산 억새밭. 한국관광공사 제공■자연사 시간 여행, 포천 한탄강벼룻길 경기 북부 한탄강 일대에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닮은 협곡이 있다. 용암대지가 수십만 년 동안 강물에 깎이면서 거대한 현무암 협곡이 생겨난 것이다. 현재 독특한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문화를 엮는 지질트레일이 조성 중이다. 총 4개 코스 가운데 부소천협곡에서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지는 1코스 ‘한탄강벼룻길’이 열렸다. 벼룻길은 강이나 바닷가로 통하는 벼랑길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길은 이름처럼 한탄강 옆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폭포와 협곡, 마을을 잇는다. 한탄강이 흐르는 포천시와 연천군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다. 가을을 만끽하며 모정탑길을 산책하고 있는 가족. 강릉시 제공■어머니 마음 찾아 떠나는 강릉 노추산 어느새 아침저녁 공기에는 냉기가 가득하다. 가는 가을이 아쉽다. 가을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싶다면 강릉 노추산으로 발길을 돌릴 일이다. 가을빛 완연한 노추산에는 어머니의 마음이 생각나는 모정탑길이 있다. 낙엽 밟으며 모정탑길을 걷다 보면 가을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다람쥐를 벗 삼아 노추산 정상에 오르면 파도처럼 물결치는 산세가 들어온다. 자연과 어머니의 넉넉함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구름이 손끝에 닿을 것 같은 안반데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커피커퍼커피박물관에서 향긋한 커피 한잔 기울이는 것도 좋다. 소나무 향기 가득한 강릉솔향수목원도 빠뜨릴 수 없는 곳이다. 수목원 산책이 겨울을 견딜 힘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속리산 사내리 캠핑장의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속세 넘어 왕이 거닐던 길, 보은 세조길 백두대간이 지나는 속리산은 우리 땅의 큰 산줄기 13개 가운데 한남금북정맥이 가지를 뻗어 내리고, 한강·금강과 낙동강 물길이 나뉘는 분수령이다. 산세는 한마디로 기골이 장대하다. 최고봉 천왕봉과 문장대·입석대 등 장대한 바위가 솟구쳤다. 험준한 산세가 품은 유순한 길이 ‘세조길’이다.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요양 차 복천암으로 온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현재 법주사 매표소부터 세심정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세조길 탐방은 속리산 오리숲길과 세조길을 함께 걷고, 이어 복천암과 비로산장을 둘러보는 게 좋다. 전북 순창군에 자리한 강천산의 애기단풍과 현수교. 순창군청 제공■고추장보다 빨간 단풍여행, 순창 강천산 순창의 가을은 고추장 빛깔로 물든다. 아기 손바닥처럼 작은 단풍잎이 화려한 강천산은 왕복 5㎞의 맨발산책로만 걸어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길이 평탄해 아이들이나 어르신,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 등 누구나 이 가을 최고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맨발산책로에서 만나는 병풍폭포와 구장군폭포는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강천사, 삼인대, 수령 300년이 넘은 모과나무도 챙겨 볼 만하다. 계단을 조금 오르면 강천산의 랜드마크인 현수교(구름다리)가 나온다. 강천산 일대는 물론 담양 금성산성까지 보인다. 강천산 들어가는 길에 자리한 메타세쿼이아길도 가을빛이 멋지다. 천황산에서 나무 계단을 따라 천황재로 내려가는 사람들. 한국관광공사 제공■선물 같은 풍경, 밀양 사자평고산습지 사자평고산습지는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재약산 남동쪽 사면 해발 750m 부근에 형성된 국내 최대 산지습지다.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해 2006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한때 육지화의 위기를 맞았으나, 2013년부터 3년간 복원사업을 벌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습지생태계가 되살아났다. 표충사에서 사자평습지로 가는 등산로가 여럿이고,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해 천황산과 재약산을 거쳐서 가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1020m 지점까지 10분 만에 올라 영남알프스 경관을 360도로 조망하며 비교적 수월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천황산, 천황재, 재약산, 사자평습지로 이어지는 능선은 억새를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코스로 꼽힌다. 밀양강을 굽어보는 영남루, 수령 120년 된 소나무 9500여 그루가 울창한 기회송림도 빼놓을 수 없다.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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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기만 하면 돈”…습지보전지역 코앞까지 산폐장 추진하는 대기업
“파묻기만 하면 돈”…습지보전지역 코앞까지 산폐장 추진하는 대기업(2024. 03. 25 06:00)
2024. 03. 25 06:00 사회
‘에코’·‘네이처’ 꼬리표 단 계열사 통해 산업폐기물 사업에 속속 경남 사천시 곤양면 일대에서 대진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뉴스사천 제공 “주민들은 산업단지까지는 용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어요. 그렇게 산단 조성이 시작됐는데 시행사가 SK에코플랜트로 바뀌고, 산단 전체의 용도를 이차전지 재활용과 폐배터리 처리시설로 만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나온 폐배터리만이 아니라 외국의 것도 들여와 처리한 후 매립하겠다고 해요. 처음엔 지역을 살리기 위해 산단이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후회하죠. 그것조차 못 들어오게 해야 했던 거예요. 돌아보면 (산단을 개발하겠다고 해놓고 폐기물 사업장을 들여오는 게) 업체들의 전략인 것 같아요.” 강호천 경남 사천시 대진산단 산업폐기물 처리장 반대대책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3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산업폐기물 처리 공공성 확보 요구 집중행동’에 참가했다. 이날 사천을 비롯해 충남 예산, 강원도 강릉·양양, 충북 천안과 경기도 평택·연천 등 전국 각지에서 산업폐기물 매립장·소각장·SRF소각시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 서울 종각역 인근 SK서린빌딩, 여의도 태영본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산업폐기물 사업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기업인 SK와 태영을 규탄하고, 산업폐기물 처리의 공공성 확보 등을 담은 정책요구안을 각 정당에 전달했다. ■환경과 개발의 엇박자 보여준 대진산단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는 원래 우주항공 분야 제조업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산단 개발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시공사였던 SK에코플랜트가 시행사로 나섰고, 산단 용도를 통째로 ‘자원순환단지’로 바꾸는 변경 요청을 했다. 시는 산단 조성의 본래 목적과 다른 매립장·소각장 등 산업폐기물 처리장으로의 전환은 안 된다며 불허했는데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월 24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산단 계획 변경을 다시 요청했다. 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반대하는 주민들은 SK에코플랜트의 계획이 포장만 바꾼 폐기물 처리장이라고 보고 있다. 새로운 배터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폐배터리를 분쇄·분리·추출·폐기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하루 200t이던 소각시설 용량을 절반으로, 매립시설은 16% 줄이고 중금속 추출 과정의 환경오염과 매립장 침출수는 기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간 전국 여러 폐기물 매립 시설에서 침출수 유출이나 에어돔 붕괴 사고가 심심찮게 있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크다. 대진산단 바로 앞에 있는 사천 광포만 갯벌은 지난해 10월 23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갯잔디 군락지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광포만 습지는 2000년대 초부터 산단 조성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보존 노력 끝에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결실을 얻었다. 하지만 산단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오면 습지가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민과 환경단체의 우려다. 박남희 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매립장 땅을 15~20m 파고 돔을 만들어 가스를 저장하고, 침출수는 외부로 유출하지 않겠다. 대기업이라 그런 기술을 갖고 있다’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전국 곳곳에서 침출수 오염이나 해양오염, 에어돔 붕괴가 비일비재하다”라고 말했다. 태영그룹이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추진하고 있는 강릉 주문진읍의 주민들도 침출수 유출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태영그룹은 사모펀드 KKR과 손잡고 ‘에코비트’라는 회사를 만들어 여러 곳에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을 하는데, 주문진읍에서는 ‘태영동부환경’이라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폐기물까지 처리하는데, 670만㎡로 국내 최대규모다. 이곳도 강릉시가 생태공원으로 지정하려는 부지와 가깝다. 산업폐기물 처리의 공공성 확보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3월 14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황의혁 제공 이날 집회에서 만난 양양군 주민 김경욱씨는 “폐기물 매립장 예정지에서 직선 5㎞ 거리에 주문진항이 있고, 소돌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하천에 침출수를 내보낸다고 하는데 아무리 정화한다고 해도 지역 식당이나 횟집을 손님들이 찾을 것이며, 해수욕장에 손님이 올까. 강원 영동 지역에서 나오는 지정폐기물의 양이 전국의 0.2%도 안 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게 남아 있는 청정지역이다. 왜 이곳에 폐기물을 끌어오려는 것인지 희한하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사모펀드까지 뛰어든 산업폐기물 사업 대기업이 ‘에코’·‘네이처’ 등의 이름을 단 계열사를 세우고 폐기물 사업에 열중하는 이유는 막대한 수익이다. 폐기물의 양이 늘면서 폐기물 평균 매립 단가는 2016년 t당 11만원에서 2020년 24만원으로 올랐는데, 현재는 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방치폐기물은 더 비싼데 폐유기용제, 폐석면, 폐농약 등이 t당 60만원을 넘고, 의료폐기물은 t당 140만원에 가깝다. 일단 인허가를 받고 매립장을 건설하면 그 이후엔 돈을 쓸어 담을 수 있어 사모펀드와 대기업 사이에서 산업폐기물 매립장·소각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된다. 실제 공익법률센터 농본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에코비트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 분야에서 1368억원 매출을 거뒀는데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1220억원으로 이익률이 89%에 달했다. SK에코플랜트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연천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운영업체 도시환경은 2021년 114억원 매출에 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영국계 자본이 100% 지분을 소유한 경기도 용인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운영업체 스테리싸이클코리아는 2021년 277억원 매출에 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현금 창출 능력이 탁월하다 보니 몸값도 높다. 태영그룹은 지난 1월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 자구안으로 에코비트의 매각을 결정했는데 기업가치가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6월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 4개 폐기물 처리 기업을 인수하면서 400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 2022년 5월엔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운영하는 제이에이그린의 지분 70%를 1925억원에 인수했다. 산업폐기물은 지자체가 관리 책임을 진 생활폐기물과 달리 전국 단위로 이동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이 폐기물 사업을 추진하는 최적지는 땅값이 싸고, 인구가 적어 반대를 쉽게 물리칠 수 있는 농어촌 지역이다. 폐기물이 나오는 곳이 아님에도 폐기물 책임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기업이 농어촌 지역을 설득하는 주요 논리는 지역 부흥과 일자리 유치를 위한 산단 개발이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서산시 대산읍, 아산시 선장면 등 충남의 다섯 군데 지역에서 산업단지와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패키지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활동비’를 지급하면서 주민들을 회유하고, 마을 주민들은 찬성파·반대파로 나뉘어 갈등을 겪는다. 산단 개발이나 폐기물 매립장·소각장이 들어서는 농촌 지역에서 되풀이되는 광경이다. 곤양면 석문마을 이장이기도 한 강호천 위원장은 “SK에서 활동비를 받아서 찬성 활동을 하는 세력이 있는데, 그래서 주민 간 갈등이 심했다. 지금도 마을이 반대파·추진파로 갈려서 서로 말도 안 할 정도로 앙금이 남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에 있는 염색 공장과 폐기물 소각장에서 매연이 나오고 있다. 황의혁 제공 ■발생지 책임 원칙, 공공 관리 도입해야 이익은 민간업체가 갖지만 사후관리는 결국 공공이 떠맡는 경우가 많다. 충북 제천시의 경우에 에어돔 붕괴사고가 일어난 매립장을 시가 98억원을 들여서 복구했고, 충남 당진시의 고대부곡 매립장과 경기도 화성시 주곡리 매립장의 경우 업체가 부도를 내면서 지자체가 사후관리 부담을 떠안았다. 업체가 매립으로 이익을 얻은 후 30년 사후관리를 맡을 땐 고의로 부도를 낸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폐기물 매립장에서의 침출수 유출과 소각으로 인한 대기 오염에 따른 피해는 주민이 감당하고 있다. 경기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에는 산업시설과 폐기물 소각장이 주거지를 중심으로 밀집해있다. 섬유 염색 공장이 15개 업체 이상 입주해 있고 아스콘 공장 한 곳, 건설폐기물 처리장 두 곳 등이 영업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SRF(폐비닐, 폐플라스틱 등의 가연성 물질을 선별해 건조 과정 등을 거친 고형폐기물연료) 소각장이 추가됐다. SRF소각로는 마을 거주지와 불과 6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황의혁 SRF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제일 심각한 건 지난해 겨울부터 가동한 SRF 소각장이다. 마을 한가운데 들어와 연기와 소음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마을 주민 30명이 돌아가셨는데 전부 사인은 암이었다. 30년간 마을 주변에 들어온 공장, 매립장이 내뿜는 오염물질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에 환경오염 시설이 주거지와 혼재한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과학적으로 건강피해와의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곳이 많다. 정부·지자체 차원에서 실태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농촌 환경오염 피해를 조사해온 고정근 공익연구센터 블루닷 대표는 “건강피해는 과학적 연관성을 규명해야 하지만, 소음과 냄새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최소한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대체로 농촌 지역에 고령자들이 많고, 적절하게 항의할 여건이 안 되는 분들이 많아 (폐기물 처리시설이) 그쪽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폐기물이 나오는 한 이를 처리할 시설은 사회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과정이 정의롭지 않은 게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산업폐기물 처리의 공공성 확보, 발생지 책임 원칙 확립, 주민감시 보장과 실태조사, 환경영향평가제도 개선, 정책 전환을 위한 국회 주관의 정·민·관 합동 TF 구성이라는 5가지 해결 원칙을 제시했다. 고정근 대표는 “법으로 어렵다면 지역 조례로라도 최소한 주거지에 인접해 들어가는 건 공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며 “민간기업이 운영하더라도 공공이 운영하는 정도로 정보가 공개되고, 지역 의회와 시민사회가 감시할 수 있도록 공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승수 농본 대표(변호사)도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주민감시나 주민참여 조항은 생활폐기물에만 적용되고, 민간업체가 하는 산업폐기물에는 적용이 안 된다”며 “생활폐기물보다 더 위험성이 큰 산업폐기물에도 주민감시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책 제안서에 민주당은 주민감시권 보장과 TF 구성에 찬성하고 나머지는 보류했고, 국민의힘은 아직 답변이 없다”며 “일단 논의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고, 22대 국회가 구성되면 법 개정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렌즈로 본 세상]순천만습지 ‘S자형’ 물길(2021. 02. 05 14:53)
2021. 02. 05 14:53 사회
세계 습지의 날(2월 2일)을 앞둔 지난 1월 31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을 찾았다. 갈대와 갯벌 등 습지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용산전망대에는 탐방객들이 꽤 오갔다. 저물녘 간조가 되자 유명한 ‘S자형’ 물길이 드러났다. “참 좋다”를 연발한 탐방객들은 이내 사진작가가 되어 일제히 휴대폰을 들고 풍광을 담았다. 해가 넘어가고 사위에 어둠이 내리자, 인근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흑두루미 무리 등 철새들이 잠을 청하기 위해 갯벌과 갈대 군락으로 돌아왔다. 그대로의 자연을 지켜보는 내내 경외감이 일었다. 2006년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을 비롯해 서남해안 갯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다. 순천만에는 멸종위기, 희귀 철새 등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탄소 먹는 하마’ 습지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렌즈로 본 세상
[IT 칼럼]사용자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혁신의 습지’
[IT 칼럼]사용자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혁신의 습지(2018. 07. 23 14:36)
2018. 07. 23 14:36 경제
오픈소스가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산업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그에 합당한 주목을 못받고 있다. 정부의 혁신정책에서 사용자는 늘상 배제된다. 사용자가 혁신을 주도하는 주체라는 사실을 망각한다. 기술력을 갖춘 거대 기업, 혹은 산업의 중심축을 차지하는 게이트키퍼들에게만 정부의 자원이 분배된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도 대부분 기업들의 몫이다. 진흥의 대상을 시장과 기업에 한정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주도하는 혁신의 활력은 점차 감쇄하고 있다. 사용자의 혁신 역량은 주로 시장 밖에서 발휘된다. 그래서 성장률 따위의 경제지표에 쉽게 잡히지 않는다. 주요 경제지표로 반영되지 않으니 정부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으로 인해 혁신 생태계에 기여하는 사용자의 존재감은 늘 흐릿해 보일 수밖에 없다. 사용자가 주도하는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는 오픈소스다. 오픈소스는 공유재다. 협력적 관계의 성과물이다. 위계 없는 네트워크가 빚어낸 창발의 응축체다. 누구나 창작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만 누구나가 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다. 내가 기여했지만 내 것은 아닌 셈이다. 사용자가 협력해 만들어낸 오픈소스는 ‘혁신의 습지’이기도 하다. 자연 습지는 역할이 잘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생산성이 가장 높은 생태환경 가운데 하나다. 다양성과 생태 건강성을 유지하는 건 덤이다. 디지털 습지로서 오픈소스도 마찬가지다. 대단한 생산력을 갖추고 있지만 산업생태계에선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용자의 이타적 협력으로 조성된 공유재로서 산업 전반의 건강성과 생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텐서플로라는 인공지능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있다. 구글이 2015년 공개했고, 지금은 가장 널리 쓰이는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로 자리를 잡았다. 텐서플로도 혁신 습지의 한 사례다. 텐서플로는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한 진입장벽과 비용을 크게 낮췄다. 수많은 변형들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 탄생의 산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버, 트위터,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텐서플로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5년에 이르러 텐서플로는 수천 명의 기여자들 손과 땀을 거치면서 이젠 구글이 아닌 모두의 자산이 됐다. 강조하지만 텐서플로는 더 이상 구글의 자산이 아니다. 사용자 커뮤니티의 자산이며 공동체의 보물이다. 하지만 자발적 사용자의 헌신적 기여는 경제지표나 매출로 잡히지 않는다. 시장에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돈이 거래되는 상업적 상품도 아니어서다. 이처럼 오픈소스가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산업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지만 그에 합당한 주목을 못받고 있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다양한 오픈소스에 의존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공동으로 개발한 이타적 사용자들은 정부 정책의 지원대상에서 배제돼 왔다. 오히려 소프트웨어 특허권 강화를 들먹이며 디지털 공유지를 위협한다. 글로벌 컨센서스를 역행하며 사용자들의 혁신할 권리마저 앗아갈 기세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정부발 표어 속에 오픈소스라는 혁신의 습지는 거의 지워져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많은 수의 기술적 실험들이 누구나 기여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 자원으로부터 파생된다는 사실을 정부는 간과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만들어가는 혁신의 경로를 포용하지 않는 이상, 혁신성장을 문화로서 안착시키기란 요원할 것이다.
IT칼럼
[생태줌인]시화호 습지는 뿔논병아리의 신도시(2013. 07. 23 15:53)
2013. 07. 23 15:53 사회
시화호 한 습지에 수초가 자라면서 100여 쌍이 넘는 뿔논병아리들이 찾아왔다. 수초를 뜯어 집단으로 틀어놓은 둥지는 마치 새들의 신도시 같은 풍경이다. 새우와 물고기 등이 풍부해 뿔논병아리 무리에겐 풍요로운 곳이다. 습지 수평선 곳곳에서 뿔논병아리들이 알을 품고 있다. 5월 중순부터 4~5개의 알을 낳고 한 달 정도 알을 품은 후 새끼들이 태어난다. 때로는 2차 번식도 한다. 1차 번식에서 태어난 녀석들이 2차 번식으로 태어난 동생들을 등에 어부바하고 물에 떠다니며 어미를 돕기도 한다. 뿔논병아리는 알을 품는 중에도 둥지 위에서 수시로 짝짓기를 한다.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고, 함께 수초를 뜯어다 둥지를 보강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아마도 비가 오면 습지의 물이 불어나, 둥지가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뿔논병아리 어미가 갓 태어난 어린 것들을 데리고 주변을 살피고 있다. 뿔논병아리 어미들이 알을 품고 수초를 물어다 둥지를 보강하고 있다. 집단으로 둥지를 틀고 모여 살다보니 이웃과 영역 다툼 싸움이 자주 발생한다. 수컷들은 다른 무리가 가까이 침범하는 것을 경고음으로 제재하거나 치열한 싸움으로 쫓아낸다. 뿔논병아리의 주식은 물고기지만 연체동물과 수생곤충, 풀포기, 싹도 뜯어 먹는다. 우리나라에서 이같이 많은 뿔논병아리가 한곳에 둥지를 틀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이 모여든 이곳은 세계습지협회 람사르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의 집단 번식은 그야말로 등록 추진에 응원이 되고 있다. 이재흥
생태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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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끌어안기]습지센터 지찬혁 간사가 전하는 습지 이야기
[지구 끌어안기]습지센터 지찬혁 간사가 전하는 습지 이야기
2008. 12. 09 재테크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람사르 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가 열렸다. ‘환경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이 세계적인 행사가 치러지며 대한민국은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했지만 정작 한국의 습지가 처한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No Wetlands, No Water!!’ 습지가 사라지면 물도 사라진다. 그리고 생명도 마찬가지다.생명의 둥지이자 방패막, 습지습지’라고 하면 왠지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물이 떠오른다. 퀴퀴한 악취와 벌레들이 그려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습지의 범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고 넓다. 일반적으로 습지는 물을 담는 곳, 말 그대로 ‘젖은 땅’을 말한다. 저수지, 논과 같이 물을 저장하고 있는 곳을 생각하면 쉽다. 좀 더 정확하게 ‘물이 주변 환경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에게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는 지역’을 습지라고 정의한다. 얕은 물에 잠겨 있거나, 물 높이가 지표면과 같거나 비슷한 땅 모두 습지에 포함된다. 강과 호수, 해안 습지, 갯벌, 산호초뿐 아니라 양어장과 염전, 저수지, 논, 운하, 하수 처리 시설까지, 전 세계의 습지는 지구 면적의 6%에 달한다. “습지는 짠물이 머무는 곳과 민물이 머무는 곳에 따라 연안 습지와 내륙 습지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중요한 연안 습지로 갯벌이나 모래 해변, 바위 해안 등이 있어요. 이곳은 모두 많은 생물들의 서식처나 산란지, 회유 경로에 해당되죠. 내륙 습지로는 강과 하천이 대표적이고요.” 이러한 습지가 지구 생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습지는 생산성이 대단히 높아 무수한 동식물에게 생존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자원을 제공하는데, 특히 어족 자원의 주요 서식처가 되며 회유와 산란장의 기능을 한다. 또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우리의 목숨과 재산을 보호하는 완충 지역이다. 습지가 자연재해에 얼마나 큰 방어막이 되는지는 여러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근래 허리케인의 피해를 크게 입은 미국 뉴올리언스의 사례를 보더라도 강 하구의 기수역(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을 침범해 만들어진 도시가 기후 변화에 따른 태풍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어요. 지난 2004년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덮쳤을 때도 연안의 산호초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고요. 습지의 중요성을 깨닫는 데 인류가 큰 값을 치른 셈이죠.” 지난 2003년 우리나라 남부 지역을 휩쓸고 간 태풍 ‘매미’ 역시 대규모 해안 매립과 무분별한 개발 공사가 자연의 흐름을 왜곡하고 완충대를 제거해 재해의 파괴력을 높인 예로 꼽힌다. 무자비하게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자연재해는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재해뿐만이 아니다. 내륙 습지의 경우 습지가 줄어들면 물의 흐름이 감소해 다양한 물의 공급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수도 시설이 잘 되어 있는 도시에서는 아직 느끼지 못하지만 현재의 추세로 가다간 곧 물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 세계의 습지가 처한 위기는 해가 갈수록 심각한 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물류가 증가하며 연안의 습지는 항구와 도시 시설, 발전소, 공장 등에 자리를 내주고 있어요. 황해만 하더라도 중국과 한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의 공장들이 집중되면서 파괴되는 연안 습지가 가까운 미래에 전체의 절반에 이를 전망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은 대부분이 다국적 기업의 개발 사업에 자리를 내준 지 오래지요. 연안 습지도 엄청난 속도로 육상화되거나 새우 양식장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아시아 대륙 전체에 물을 공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히말라야 빙원 역시 최근 기후 변화와 개발로 인해 급격히 말라가고 있다. 히말라야에서 발원하는 물은 중국과 베트남, 태국, 러시아 등 광활한 면적의 땅을 적시기 때문에 이곳의 물이 줄어든다는 것은 곧 이 지역이 사막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전 세계 습지의 위기는 물 부족 현상 외에도 식량 생산과 생물의 다양성 감소 등 연쇄적이며 복합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향후 20년, 한국의 습지 절반으로 감소 이와 같은 습지의 위기에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람사르 협약’이다. 1971년 이란의 작은 도시 람사르에서 체결된 이 협약은 현재 약 158개의 회원국과 함께 협약이 정한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 세계 중요 습지를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원래 람사르 협약은 물새 서식지인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한 국제 협약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습지가 물새의 서식지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인류 복지를 위해 중요한 생태계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양한 형태의 습지를 보전, 현명한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협약으로 확대되었다. 하지만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습지는 더욱 큰 위기에 놓인 상태다. 그나마 총회의 선언문을 통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체계적인 관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나머지 중요한 습지들은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나라가 향후 20년 이내에 매립하기로 결정한 갯벌만 하더라도 우리가 가진 갯벌의 절반에 이르는 면적입니다. 이외에도 사라지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갯벌은 짐작할 수 없을 정도고요. 최근 ‘녹색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강 하구의 강화도 일대, 가로림만 등이 조력발전소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어요. 한반도의 주요한 강과 하천도 운하가 돼 그 생태적 가치를 잃을 위험에 놓여 있고요. 과거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습지가 이제 천연기념물이나 국립공원처럼 희귀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무당개구리가 살던 산에서부터 논과 개천으로 이어지던 물길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는 아파트 단지와 골프장, 도로로 메워지고 있다. 생활의 편리와 함께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이러한 현실들은 한여름 아이들이 시원하게 멱을 감을 시냇물과 물자리를 빼앗아버렸다. 이제 아이들에게 우리의 추억을 되돌려줘야 할 때다. “습지를 물이 머무는 공간으로 본다면, 우리가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지 보호는 다양한 것을 아우를 수 있습니다. 물가에 놀러 가는 경우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부터 갯벌을 침범하지 않는 수준까지 다양한 생활 습관이 자리 잡아야 해요.” 습지는 물에 젖은 땅을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물을 낭비한다면 습지 자체가 위협받는다. 때문에 물을 소중히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사용하는 물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고 사용하면 습지의 소중함을 좀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지하수를 생수로 먹는다면 지하수의 흐름이 바뀌는 습지가 있고, 내가 버리는 물에 오염물질이 많다면 어딘가의 습지는 오염에 노출돼 결국 나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습지의 보전은 우리 주변 습지를 건강하게 보호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옆을 흐르는 개천이 얼마나 건강한지 아이와 함께 관찰해보세요. 우리 땅에서 유기농으로 자란 건강한 쌀과 농산물을 선택하는 조그만 배려가 습지를 살리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환경연합 제공
지구 끌어안기
[시인과 함께 읽는 시]조은 시인의 ‘비 맞는 습지’
[시인과 함께 읽는 시]조은 시인의 ‘비 맞는 습지
2008. 05. 23 문화/생활
“내가 여성이라는 걸 의식하지 말고, 하나의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살면 훨씬 재밌게 살 수 있을 거예요”#1.70% 이상이 수분인 우리 몸은 내내 축축하게 젖어 있다. 피부가 흙이라면, 우리 몸은 습지다. \'비 맞는 습지\'의 눅눅한 감성은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우리 몸은 이미 젖어 있는 상태인데, 그 몸에 다시 비가 오니 더 무거워지고 축축해지고, 더 슬퍼지기도 하고. 실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읽힐 수도 있겠죠. 슬픔은 가장 근원적인 감정이잖아요.” 봄은 건조한 계절이지만, 때때로 얄궂게 들이치는 비는 우산을 써도 피하기가 어렵다. 바짓단이든 소맷자락이든 나도 모르는 새 젖어든다. 비 맞은 시인의 마음은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졌다. 때마침 눈에 들어온 연인들은 ‘등이 젖었다’. 사소한 다툼인지, 이별이 임박한 사랑인지 알 수 없지만 그저, 흔한 거리 풍경이다.#2.일본 소설가 에쿠니 카오리는 지난 2004년의 단편집 「울 준비는 되어 있다」에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일상의 조각들을 담담하게 썼다. 연애고 결혼이고,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그 끝이 이별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언젠가는 흐를 눈물에 대한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의 생물학적 유효기간은 18개월, 길어야 30개월이라고 하니까. 언젠간 이별할 걸 알지만, 그래도 사랑에 빠지는 일상이다. “예전에 연인들을 보면 무모하게도, 용감하게도 보였어요. 넉넉잡아 3년이 채 안 되는 기간이 지나면 사랑은 사라질 확률이 더 큰데, 그걸 알면서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비가 오고, 사랑을 하고, 눈물도 흐르는 습도 높은 봄날, 사막을 꿈꾸는 건 부자연스럽기도,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물기 없는 세계, 건조하다 못해 모든 감정까지 모래처럼 흩어져 비워낼 수 있을 것 같은 허무한 낭만. 사랑, 이별 같은 진부한 화두보다 삶과 죽음 그 자체만 가득한 사막은 순수하고 고요한 세계다.#3.“우리는 너무 쓸데없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인간관계는 얽히고설키고. 그러다 보니 욕심 없이 사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나 봐요(웃음).” 도시 일상의 개인은 무력하다. 남들 따라가기도 바쁘다. 그래서 여행을 꿈꾸는 주부나, 사표를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직장인이나 공통적으로 필요한 건 소박한 일탈이다.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 웃을 수 있는 세계, 아파트 평수나 펀드 수익률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계면 족하다. 시인이 꿈꾸는 사막으로의 일탈은 ‘좀’ 거대하지만 절실하다. “사막은 큰 세계잖아요. 메마르지만 진실한 세계로 느껴져요. 고요하고, 깊기도 하고. 그래선지 사막에 한참 살다 온 사람은 뭔가 깊이가 다른 것 같아요. 부대끼는 현실에서 그런 깊이, 그런 고요. 뭔가 성찰적인 시각을 원하게 되는 거죠.”#4.지난 4월 2일 새벽부터 내린 비는 오후 4시에 그쳤다. 외투를 입지 않은 사람은 추위를 느낄 찬바람이 내내 불었지만, 그 비는 봄비였다. 거리에는 우산을 쓴 사람도, 쓰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비를 피해 들어간 카페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평소보다 담배를 많이 피웠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은 종종 언성을 높였다. 비가 내린 걸 빼면, 어제와 같은, 그제와도 다를 바 없는 수요일이었다. 그 와중에도 연인들은 아무 상관없이 둘이서 행복했다. 이렇게 나른하고 행복한 봄에는 시인처럼, 종종 사막이 그리울 때가 있다. 골치 아픈 수치들은 잠시 미뤄두고 그저 자연스럽게, 단순하지만 치열하게 살고 싶을 때가 있다.#5. 에필로그 “그래도 예전에는 손 글씨를 많이 썼는데, 컴퓨터로 글을 쓰다 보니 필체도 변해가는 것 같아요(웃음).” 지난달 황인숙 시인이 직접 쓴 ‘명아주’를 본 조은 시인은 “글씨가 좀 정다워야 하는데, 너무 날카롭죠? 황인숙씨 글씨 봐요, 동글동글하잖아”라며 웃었다. 연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나이가 들면서 너그러워졌다. “요즘은 그냥 좋아 보여요.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하면서 조화롭게 사는 것이 좋아 보여요. 세상이 저를 변하게 하는 건지, 제 노력 때문인지(웃음). 글쟁이들은 유난히 감성적이고 게다가 저는 냉소적인 사람이라서 그런지,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고 느껴지면 그냥 하지 않았어요. 체험이 적죠. 바보처럼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비 맞는 습지’는 지난 2003년 초판 발행된 시집 「따뜻한 흙」(문학과 지성사)에 실렸다. 시인 조은은 경북 안동에서 1960년에 태어났다. 198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3권의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 「무덤을 맴도는 이유」 「따뜻한 흙」을 출간했고, 산문집 「벼랑에서 살다」장편동화집 「햇볕 따뜻한 집」과 「동생」을 출간했다. 지금은 서울 종로의 작은 한옥에서 조용하고 치열하게 글을 쓰며 살고 있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이주석, 경향신문 포토뱅크
시인과 함께 읽는 시
잘 고른 영어책 한 권, 열 학습지 안 부럽다!
잘 고른 영어책 한 권, 열 학습지 안 부럽다!
2008. 03. 19 재테크
효과적인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한 정보들을 보면어디나 빠지지 않고 들어 있는 내용이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영어원서를 읽게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몇 페이지 넘기다 포기하거나, 휙휙 넘겨 훑고 책장을 덮으며 끝나는 것이 일쑤. 아이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읽게 한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이 좋은지, 어떻게 읽도록 해야 할지 콕 집어 소개한다. 이보영의 토킹클럽 교육팀 팀장 케이라 킴(Keirah Kim) 추천 아이들을 가르칠 때 반복해서 연습을 시키고 한 번 읽은 책은 여러 번 읽도록 복습을 권하고 있어요. 되풀이하며 기억하는 것이 효율적이죠. 영어 원서 읽기는 아이들이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의 수준보다 한 단계 정도 낮은 책을 택해 학습시켜보세요. 특히 소리 내서 읽는 것이 좋으니 자신감을 북돋워주며 크게 읽게끔 유도합니다.▶ 유치원 Shoelaces 쉬운 단어와 친숙한 내용을 담은 동화 이야기. I Love Cats 고양이 그림이 귀여운 책.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읽게 해주자. Ice is Whee! 50개 정도의 단어로 이루어진 책. 처음 영어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효과적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Little Red Riding Hood 빨강 모자 소녀 이야기. 잘 알려진 내용이라 아이들이 쉽게 흥미를 느끼고 읽게 된다. Michael Jordan and Tiger Woods 아이들의 우상,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에 관한 내용이다. 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 노력하는 자세 등을 읽기 쉽게 구성한 책. 교훈적인 내용이며 운동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도 좋아한다.▶초등학교 고학년해리포터 시리즈 워낙 잘 알려진 책이라 이미 많은 아이들이 읽어봤을 책. 이야기 자체가 친숙하기 때문에 술술 읽힌다.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도 좋겠다. The 20th Century Children\'s book Treasury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약간 난이도가 낮은 수준. 동화 이야기들을 모아 수록해놓았다. 문학적 수준이 훌륭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눈에 띄는 책. 영어 전문 서점 문진미디어 킴앤존슨 송지영 추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흥미롭게 느껴야 한다는 거예요. 보통 수준에 맞게 고른다고 하면 단순히 영어 실력에 맞추려고 하는데, 지적 수준뿐 아니라 언어 수준을 함께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죠. 영어를 잘 읽고 말한다고 해도 실제로 내 아이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세요.▶ 유치원문진 영어동화 시리즈 동화는 유치원 단계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므로 정서적 성장을 도울 수 있고 다른 나라의 언어,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재밌는 일러스트가 함께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쉽다. Learn to read 시리즈 실제 미국 유치원에서도 유명한 시리즈. 언어 수준뿐 아니라 아이들의 인지 수준까지 고려해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고, 문장의 패턴 반복이 한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Hello Reader 시리즈 중 1단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생활을 담은 소재가 많아 공감대 형성이 쉽다. 책 뒷부분에는 activity도 포함되어 있고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이나 과학 내용도 쉽게 구성돼 들어 있다.▶초등학교 저학년I Can Read Book 시리즈 중 2단계 실제 미국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필독서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 단계 안에서도 타이틀별로 지문 길이가 다양하므로 연습해보기 좋다.Usborn Young Reading ‘알라딘’, ‘신데렐라’ 등을 포함해 아이들이 한국어로 쉽게 접했던 다양한 동화가 레벨별로 수록되어 있다. 판매율이 높은 시리즈.Nate the Great 미국에서 ‘꼭 읽어야 할 책 100권’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시리즈. 꼬마 탐정이 사건을 풀어가는 에피소드가 이어져 아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초등학교 고학년Scholastic Junior Classic 폭풍의 언덕, 알리스 등 꼭 읽어야 할 명작들이 대부분 원서 지문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뉴베리 시리즈 미국도서관협회에서는 해마다 미국에서 발행된 책 중 가장 훌륭한 책을 선정해 뉴베리메달(문학 부분)을 수여하는데 이를 모아둔 것. 아이들에게 교훈을 줄 만한 내용들이 많다. Roald Dahl 시리즈 현대동화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로알드 달(Roald Dahl)이 집필한 시리즈. 작가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문체를 접할 수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영화화된 내용도 실려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영어 영재 딸 키우는 문윤희 어린이 책 전문가 추천 영어로 된 책은 ‘영어 실력’과 ‘아이의 흥미’를 함께 고려해서 골라야 후회가 없어요. 너무 영어 실력에만 치우칠 경우 자칫하면 책에 대한 흥미까지 잃게 되죠. 자료에 나온 권장 학년은 내 아이에게 권할 만한 수준인가 가늠할 기준일 뿐, 절대적인 조건은 아님을 명심하세요.▶ 유치원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에릭 칼의 그림책과 더불어 첫 영어그림책으로 접하면 좋다. 내용에 맞춰 소파에서 뛰다가 바닥에 쿵 넘어지는 시늉도 하고, 전화를 거는 흉내도 내면서 즐길 수 있는 책이다.Blueberries for Sal 블루베리를 따러 산에 올라가는 엄마와 아이. 역시 블루베리를 먹기 위해 산에 오르는 엄마곰과 아기 곰의 이야기가 대칭 구조로 이어진다. 칼데콧상 수상작.Centipede’s 100 Shoes 애벌레가 신발을 신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구두장수의 꾐에 빠져 1백 켤레의 구두를 사버린 애벌레의 에피소드가 코믹하게 담겨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Magic Tree House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이 흥미를 자아내며, 수록된 정보의 양이 많지 않아 저학년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 The Ink Drinker 피보다 잉크를 빨아먹기 좋아하는 뱀파이어 이야기이다. 다소 엉뚱한 설정에 많은 아이들이 집중력을 발휘한다. Scooby-Doo! Disappearing Donuts 이른바 ‘캐릭터 도서’는 아이가 즐겨보는 영어 방송과 연계된 책인가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쿠비 두’시리즈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할 뿐 아니라 어휘 역시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The Thief 불멸의 생명을 가져다준다는 돌(Hamiathes\'s Gift)을 훔치기 위해 도둑이 벌이는 모험담. 배신, 반전, 신화, 전투신 등이 있어 상당히 흥미롭다. 뉴베리상 수상작.Joyful Noise 메뚜기, 하루살이, 개똥벌레, 매미, 꿀벌 등 14종의 곤충에 대해 풍자적인 시어로 설명해놓았다. 두 사람이 번갈아 시를 읊도록 구성돼 있어 시 낭송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뉴베리상 수상작. Dear Mr. Henshaw 비버리 클리어리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작가와 6년간 편지를 주고받는 한 소년의 성장과 아픔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편지체, 일기체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뉴베리상 수상작.이렇게 골라보세요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꾸준히 읽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읽는 방법에 따라 두 배, 혹은 그 이상의 능률을 거둘 수도 있다. 아이의 이해력과 영어 실력이 차이가 난다면 그림 이야기책을! 아이가 영어 실력이 모자라 그 단계에 추천된 책을 읽기 어려울 것 같다면 욕심내지 말고 그림이 많으면서도 서사적인 구조가 탄탄한 그림 이야기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많은 아이들이 이 경우에 해당하므로 낙담하거나 아이를 다그칠 일이 아니다. 무조건 그림이 많이 들어간 그림책을 줄 경우 ‘`유치하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스토리성이 강하면서도 그림이 많은 그림 이야기책을 택하는 것이 낫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윌리엄 스타이그(William Steig)의 작품 중 아이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을 고르면 좋을 듯. 아이가 특별히 마음에 들어 하는 책이 생기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함께!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독서에 깊이가 생긴다. 같은 작가의 작품들을 두루 접하면서 흥미를 붙이고 문체에 익숙해질 수 있다. 로알드 달(Roald Dahl), 메리 폽 어즈번(Mary Pope Osborne)의 작품은 한결같이 재밌으니 이 작가의 작품을 다양하게 접하게 해주는 것도 좋겠다. 특정 작가에 대한 선호가 생기지 않았다면 그리스 신화를 다룬 「Tales from Odyssey」, 전래 동화를 패러디한 「Kate and the Beanstalk」 등을 권한다. 계속 발간 중인 시리즈를 읽고 있다면 시리즈는 영어책으로! 「마법의 시간여행」, 「타시의 모험」 등은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즐겨 읽는 책들이다. 신간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번역하는 데 아무래도 시간이 걸린다. 다음 권의 내용을 궁금해 하는 아이들에게 원서로 된 영어책을 선물해보자. 남들보다 먼저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적극성을 보인다. 아이가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만화에 주목하자! 많은 엄마들이 만화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만화를 비롯한 영상매체에 익숙한 세대다. 딱딱한 내용을 부드럽게 전달하거나 촌철살인의 웃음을 통해 교훈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만화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상상력, 자유롭게 사고하는 방법을 길러준다는 면에서도 분명 도움이 된다. 만화는 영어 실력도 키우고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잘 고른 영어책 200% 활용법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꾸준히 읽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읽는 방법에 따라 두 배, 혹은 그 이상의 능률을 거둘 수도 있다. 테이프나 CD를 함께 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좋은 발음을 기대하기 어렵다.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이 녹음된 테이프나 CD가 들어 있는 책을 골라 억양과 발음을 익히도록 한다. 특히 유치원 수준 책은 챈트나 노래가 들어 있는 것이 많으므로 들으면서 따라하게 하면 더욱 흥미로워한다. Pre-reading이 중요하다 책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 영어는 물론 총체적인 언어발달을 꾀할 수 있다.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이 나올지 추측해보게 하거나 연상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말해보게 한다. 엄마와 함께 생각을 나누면서 대화하면 더욱 좋다. 글을 읽기 전 책 속 그림을 보며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보게 하는 것도 괜찮다. 또 책에 나오는 중요 단어를 먼저 알아두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책을 읽고 나서는 얼마나 이해했는지 점검 글짓기, 논술 실력까지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활동.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아이에게 질문해본다. 시험처럼 딱딱하게 진행하거나 모른다고 야단을 치면 아이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묻고 답하게 유도한다. 예를 들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말해본다면 뭘까?” “제일 먼저 일어난 일이 뭐였지? 두 번째는?” “왜 그런 일이 생긴 걸까?” 등 전반적인 책의 내용을 물어보고 이야기하게 한다. 보고 또 보고 한 번 읽었다고 끝내지 말고 여러 번 반복해주면 좋다. 특히 낮은 단계 책은 내용 자체가 반복이 많고 라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읽을 수 있도록 권유하자. 엄마가 먼저 읽고 따라 하게 해도 좋다. 글만 읽으면 지루할 수 있으니 몸으로 표현해보고 노래를 불러보게 하는 등 방법을 바꿔가며 반복시키자.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성훈, 인터넷 교보문고 ■촬영 협조 / 교보문고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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