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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0 건 검색)

‘리틀 싸이’ 어느새 ‘오빠’가 되었네
‘리틀 싸이’ 어느새 ‘오빠’가 되었네
2023. 06. 22 17:18 문화/생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리틀 싸이로 출연하여 해외에서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황민우가 신곡 ‘오빠(OPPA)’를 발표한다.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에서 가수 싸이 옆에서 말춤을 추던 꼬마 ‘리틀 싸이’ 황민우가 어엿한 ‘오빠’가 되어 돌아왔다.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황민우가 첫 자작곡 ‘오빠(OPPA)’를 발표한다.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에도 참여해 자신의 색이 담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신곡 ‘오빠(OPPA)’는 만인의 진정한 오빠가 되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댄스 리듬에 담아 표현한 곡이다. 그때 그 ‘리틀 싸이’처럼 황민우 옆에서 말춤을 추는 어린이는 황민우의 친동생 황민호다. 형의 신곡 흥행을 위해 특별 지원사격에 나섰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형제간의 환상적인 조합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황민우-황민호가 신곡 뮤직비디오를 통해 ‘형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연기획 제공 황민우는 서울 공연예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가수 김연자의 소속사인 상연기획에 친동생인 황민호와 함께 소속되어 있다. 상연기획 측은 “황민우의 음악적 가창, 퍼포먼스 외에도 댄디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의상, 수년간 다져진 무대 매너 등 눈과 귀가 호강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한 황민우의 신곡 ‘오빠(OPPA)’를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전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황민우의 신곡 ‘오빠(OPPA)’의 정식 음원은 오는 6월 27일 정오에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신곡 ‘오빠(OPPA)’를 위해 완성된 중독성 강한 안무는 ‘황민우’의 SNS를 통해 챌린지로 이어갈 예정이다.
‘리틀싸이’ 동생 황민호, 5월5일 신곡 ‘울 아버지’ 첫 공개
‘리틀싸이’ 동생 황민호, 5월5일 신곡 ‘울 아버지’ 첫 공개
2023. 05. 03 09:50 문화/생활
<미스터트롯2> 감성 거인 황민호가 첫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울 아버지’를 발표한다. 상연기획 제공 <미스터트롯2>에서 ‘감성 거인’으로 불렸던 황민호가 첫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울 아버지’를 발표한다. 아직 어리지만 큰 울림이 있는 노래로 ‘감성거인’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황민호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신곡 ‘울 아버지’로 첫 미니 앨범의 포문을 연다.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KBS1 <아침마당>을 통해 신곡의 첫선을 보인다.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 ‘울 아버지’는 작곡계의 미다스 손 공정식 작곡가가 참여한 곡으로 고생 많았던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곡이다. 전통악기인 해금과 대금의 조화로 구슬픈 멜로디를 표현했고 황민호만의 감성이 더해진 노래이다. 가수 황민호.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황민호는 ‘리틀싸이’로 유명한 황민우의 친동생으로 2021년 MBN 경연프로그램 <보이스킹>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황민호는 끼와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받아 각종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현재 가수 김연자의 소속사인 상연기획에 황민우와 함께 소속되어 있다. 상연기획 측은 “첫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 ‘울 아버지’ 공개는 ‘감성거인’ 황민호 군의 음원 발매를 기다려온 많은 팬에게 따뜻한 5월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5월 5일 <아침마당>에서 소개될 ‘울 아버지’ 정식 음원은 오는 15일 정오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불킥 예고? 싸이월드, 다이어리 기능 복원
이불킥 예고? 싸이월드, 다이어리 기능 복원
2022. 08. 16 10:01 화제
사진첩만큼이나 ‘이불킥’을 불러올 싸이월드의 다이어리가 돌아온다. 싸이월드의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9월 1일 다이어리 기능을 오픈한다. 복원된 다이어리는 ‘추억’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기존 유저가 가지고 있던 폴더명으로 업로드 된다”며 “그 시절 추억을 오글거리는 마음으로 읽는 재미가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지난해 에프엑스기어와 함께 11억개에 달하는 다이어리를 모두 복원하는 데 성공하고, 새로운 앱에 최적화한 다이어리 기능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새롭게 시작되는 싸이월드 다이어리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X/UI를 기반으로 자신의 일상을 남길 수 있고, 동시에 리뉴얼된 스킨, 스티커를 활용해 이른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이어리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자신의 ‘추억 다이어리’ 폴더에 업로드된 과거의 게시글 중 하나를 전체 공개하는 회원들 중 추첨을 통해 도토리와 커스텀 미니미, 나만의 폰트 등의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이외에도 일주일간 다이어리에 한 건 이상의 게시글을 작성한 회원들에게 다이어리 스티커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싸이월드
싸이·비·엔시티·스트레이 키즈…'서울페스타 2022' 5분만에 매진
싸이·비·엔시티·스트레이 키즈…'서울페스타 2022' 5분만에 매진
2022. 08. 01 11:00 문화/생활
‘서울관광’의 신호탄이 될 ‘서울페스타 2022’가 오는 8월 10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서울페스타 2022(SEOUL FESTA 2022)’ 개막식 입장권이 예매 시작 5분만에 매진됐다. 서울페스타 2022 개막식 입장권 예매는 7월 29일 금요일 위메프 공연티켓 사이트를 통하여 진행됐으며 예매 시작 직후 최대 5만 2천명에 달하는 접속 대기인원을 기록하며 5분만에 매진됐다. 주최 측은 서울페스타 2022가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서울관광 회복의 신호탄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페스타 2022 개막식은 오는 8월 10일 오후 7시 50분부터 120분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되며, KBS WORLD를 통해 118개국에 송출된다. 가수 싸이(PSY)와 비(RAIN), 엔시티 드림(NCT DREAM), Tiger JK & 윤미래 & 비지(Bizzy) 등 K팝 스타들이 총출동해 국내외 관객들과 만난다. 그 외에도 네이처(NATURE), 더보이즈(THE BOYZ), 르세라핌(LE SSERAFIM), 베리베리(VERIVERY),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엔믹스(NMIXX), 위키미키(Weki Meki), 포레스텔라(Forestella) 등 초호화 출연진이 무대를 장식한다. 개막식 입장권은 위메프 공연티켓 사이트를 통하여 8월 5일 2차 예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준호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서울페스타 2022’ 기간 동안 개막식 K팝 공연뿐만 아니라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전기차 레이스,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와 문화·체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다채로운 서울의 매력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페스타 2022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참조.
'다시 만나 반가워' 레트로 주역 이스트팩×싸이월드 뭉쳤다
'다시 만나 반가워' 레트로 주역 이스트팩×싸이월드 뭉쳤다
2022. 06. 17 15:40 패션
이스트팩×싸이월드 굿즈가 출시됐다. 이스트팩 제공 글로벌 캐주얼백 브랜드 이스트팩(EASTPAK)이 레트로 열풍의 주역인 ‘돌아온 싸이월드’와의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출시했다. 이스트팩 마케팅 담당자는 “싸이월드와 이스트팩 모두 200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유행을 타지 않는 이스트팩의 아이코닉 백과 싸이월드의 픽셀화된 그래픽을 통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굿즈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굿즈는 미니미가 결합한 키링 한 개와 싸이월드 상징인 도토리 등을 형상화한 총 3개의 배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스트팩 제공 이번에 출시하는 컬래버레이션 굿즈는 싸이월드 리부팅 슬로건인 ‘다시 만나 반가워’가 새겨진 네임태그와 이스트팩 아이코닉 백인 패디드 파커를 들고 있는 미니미가 결합한 키링과 싸이월드 상징인 도토리 등을 형상화한 총 3개의 배지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만의 개성대로 미니룸을 꾸미던 방식처럼 이스트팩×싸이월드 굿즈를 원하는 위치에 부착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이스트팩×싸이월드 굿즈는 오늘(17일)부터 이스트팩 자사몰에서 기획전 제품 구매 시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일촌수락? 풀무원, 싸이월드 떡볶이 출시
일촌수락? 풀무원, 싸이월드 떡볶이 출시
2022. 05. 03 17:08 요리
식물성 떡볶이 제품 ‘풀무원과 일촌했떡볶이’싸이월드 감성을 담은 떡볶이가 출시된다. 풀무원 식품은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싸이월드와 협업해 식물성 떡볶이인 ‘풀무원과 일촌했떡볶이’를 3일 출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해당 제품은 2000년대 초중반 온라인을 강타했던 싸이월드를 콘셉트로 미니룸을 구현했다. 떡볶이로 표현한 미니미, 일촌 신청 메시지 등도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풀무원 측은 “3040세대에게는 추억을, 1020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이라며 “보다 많은 소비자가 식물성 떡볶이를 경험하고 식물성 지향 식품을 더욱 친숙하게 즐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풀무원과 일촌했떡볶이’는 초고압으로 떡을 밀어내 두 번 익히는 이중압출 공법으로 쌀떡의 쫀득한 식감을 극대화했으며 사과, 파인애플을 넣은 매콤달콤한 소스에 다시마로 풍부한 감칠맛을 더했다. 3만 개 한정으로 전국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 할인마트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해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두부를 활용한 ‘두부면’, ‘두부바’, ‘두부텐더’를 비롯해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떡볶이, 라면, 냉동만두, 짜장면 등 HMR 제품을 출시 중이다. 풀무원과 싸이월드는 식물성 떡볶이를 시작으로 오는 6월에는 ‘뉴트로’ 감성을 담은 여름 시즌 건면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떡볶이
‘강남스타일 10주년’ 싸이 다시 뜨나?···‘비욘세 커버댄스’ 글로벌 화제
‘강남스타일 10주년’ 싸이 다시 뜨나?···‘비욘세 커버댄스’ 글로벌 화제
2022. 02. 04 11:04 연예
가수 싸이의 콘서트 루틴 ‘비욘세 댄스 커버 영상’이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틱톡·트위터‘강남스타일’ 글로벌 강타 10주년. 가수 싸이가 부활하나? 지난 2012년 발표한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7주간 2위를 기록한 싸이가 이번에는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틱톡’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매년 콘서트서 보여줬던 전매특허 이벤트인 가수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스’ 댄스 커버 영상이 게재되면서부터다. 최근 한 틱톡 사용자는 “또 다른 이유로 싸이는 역대급”이라는 글과 함께 싸이가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스’ 댄스 커버를 추고 있는 수년 전 ‘직캠’ 영상을 게재했고 일주일만에 2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싸이는 두 명의 백업 댄서와 함께 파격적인 빨간색 레오타드(발레복)를 입고 비욘세 춤을 추고 있다. 싸이는 비욘세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3년 미국 멧갈라 행사 참석 중 비욘세를 만나 함께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하며 “드디어 멧갈라에서 비욘세와 ‘싱글 레이디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finally talked to @Beyonce about single ladies at #MetGala)”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싸이 그리고 젠틀맨, 예상 수익금액은
세계가 주목하는 싸이 그리고 젠틀맨, 예상 수익금액은
2013. 04. 29 16:23 연예
‘전혀 신사답지 않은, 악동 같은 신사’로 돌아온 싸이와 그의 신곡 ‘젠틀맨’에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흥분되는 마음으로 기다려온 그의 신곡인 만큼 반갑고 또 궁금한 것도 많다. 신곡 ‘젠틀맨’과 뮤직비디오, 지난 4월 13일 열린 첫 콘서트, 그를 둘러싼 담론까지 돌아온 싸이의 모든 것을 샅샅이 살펴본다. 2013년 4월 13일, 한국 대중음악계의 지형도는 가수 싸이(37)에 의해 다시 한번 크게 요동쳤다. 이미 ‘국제 가수’의 칭호를 얻은 그는 전작에 비해 훨씬 잘 닦인 길을 따라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15일 6집 「싸이육갑」의 타이틀 곡 ‘강남스타일’을 낸 당시와 놀랍도록 비슷한 모양새다. 전자음이 중심이 된 춤추기 좋은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신곡 ‘젠틀맨’은 음악은 물론이고 코믹과 섹시 코드를 버무린 뮤직비디오와 눈을 한 번에 사로잡는 안무로 단단히 무장했다. 싸이는 새로운 도전보다는 한 번 더 세계인들이 자신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조회 수는 뮤직비디오 발표 1주일 만에 1억6천만 건을 넘어섰고, 전 세계 70여 개국 아이튠즈 차트 10위권 안에 싸이의 이름이 올랐다. 비슷하면서도 닮은 그의 음악과 춤, 뮤직비디오. 또다시 그는 전 세계를 ‘싸이월드’로 만들 기세다. 왜 ‘젠틀맨’인가 지난 4월 12일 싸이의 디지털 싱글 「젠틀맨」이 국내 음원 사이트는 물론 아이튠즈를 통해 각국의 현지 시간 자정에 공개됐다. 전작 ‘강남스타일’을 발표할 당시 각종 티저 영상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전략을 썼던 그는 이번에는 신곡의 정체를 꼭꼭 숨기는 신비주의 전략을 폈다. 신곡의 제목이 ‘아싸라비아’라는 설이 돌았는데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라는 이유로 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곡은 ‘강남스타일’을 만들었던 싸이와 그룹 언타이틀 출신 작곡가 유건형이 다시 뭉쳐 만들었다. ‘강남스타일’보다는 다소 느린 박자에 전자음이 강조되는 댄스음악이다. 전작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번에도 세계인에게 통하는 정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그는 가사에 ‘알랑가 몰라’, ‘말이야’ 등에 강세를 주면서 전반적으로 쉬운 단어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후렴구는 흡사 미국의 욕설을 연상시키는 ‘마더 파더 젠틀맨(Mother Father Gentleman)’을 넣어 언어유희의 느낌을 살렸다. 신곡의 주제 역시 ‘강남스타일’과 비슷하다. ‘전혀 강남 스타일 같지 않은 이가 강남 스타일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전작 ‘강남스타일’과 같이 ‘젠틀맨’ 역시 ‘전혀 신사답지 못한 사람이 스스로를 신사라고 부르는’ 내용이다. 싸이는 4월 13일 첫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이어갈 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굉장한 부담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혀 새로운 노래를 만들 수 있지만 나는 대중가수이며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들고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업그레이드된 섹시+유머, ‘싸이판 난장’ 뮤직비디오 싸이의 인기 요소를 분석할 때 뮤직비디오는 반드시 거론되는 부분이다. 2001년 데뷔 때부터 B급 문화 코드와 엽기적인 무대 매너, 섹시와 유머를 관통하는 이미지를 가졌던 그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의 생각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뮤직비디오 역시 ‘강남스타일’을 연출했던 조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특별히 세트를 이용하기보다는 서울과 인근 지역을 적극 활용했다. 강남대로, 한강공원, 과천 경마장,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등지에서 촬영한 ‘강남스타일’처럼 ‘젠틀맨’ 뮤직비디오에도 다양한 장소가 등장했다. MBC-TV ‘무한도전’ 멤버들이 등장하는 호텔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이다. 아이들을 괴롭히는 장면은 서울 성동구 행당초등학교에서 촬영했다. 극중 등장하는 포장마차는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 세트 형태로 지었다. 싸이가 1백여 명의 댄서들과 군무를 추는 장면은 일산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촬영이고, 비키니 댄서들이 등장하는 수영장 역시 일산 고양체육관 내 수영장이다. 촬영지는 모두 관련 비용을 일부 지급하는 정상 절차를 밟아 섭외했다. 줄거리는 대부분 싸이의 아이디어였다. 중간에 한 여성에게 의자를 빼주는 척하다 넘어지게 하는 장면은 원래 비싼 음식을 시켜놓고 도망가는 설정이었지만 현장에서 바꿨다고 한다. 한 달 동안 국내에 머물면서 다양한 장난을 계획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섭외는 싸이가 모두 직접 했다. ‘강남스타일’에 카메오 출연한 유재석과 노홍철이 뮤직비디오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진 덕분에 이번에는 멤버들이 짧게라도 모두 출연하게 됐다. ‘강남스타일’의 헤로인 그룹 포미닛의 현아에 이어 ‘젠틀맨’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등장한다. 가인 역시 섹시한 매력을 가진 여성으로 등장해 싸이의 눈길을 붙잡는다. 사실 싸이와 가인은 원래 안면이 있던 사이였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아브라카다브라’로 한창 활동하던 2009년, 싸이도 각종 작곡 작업을 하며 공연활동을 재개한 상황이었다. 그때 알게 된 인연으로 이번 뮤직비디오에 참여하게됐다. 마침 새 노래의 안무도 ‘시건방춤’으로 잡힌 상황이라 가인이 꼭 출연해야만 했다. 가인은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MAMA’ 시상식에서 싸이를 만나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1·2 섹시와 유머 코드가 버무려진 ‘젠틀맨’ 뮤직비디오 장면. 3 아이돌 스타를 비롯해 가수, 배우 등 많은 동료연예인들이 공연장을 찾아 직접 싸이의 신곡을 감상했다. 흥미롭게 공연을 지켜보고 있는 ‘카라’의 니콜과 구하라. 비키니 상의 끈이 풀리는 장면의 주인공인 모델 최소라에게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최소라는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3’ 우승자 출신으로, 소속사 대표와 싸이의 친분으로 이번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다양한 간접광고도 화제가 됐다. 싸이가 모델로 있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드라이피니시 d’, 소주 ‘참이슬’ 등이 포장마차 촬영에 동원됐다. 역시 싸이가 모델로 있는 복사용지 브랜드 ‘더블에이’도 중간중간 등장한다. 모바일 게임 ‘캔디 크러시 사가’도 잠깐 등장하는데, 영국에서 개발된 이 게임은 3초 노출의 대가로 12억원 정도의 광고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춤’ 대신 이번에는 ‘시건방춤’이다 싸이의 새 안무 역시 가장 큰 궁금증이었다. ‘강남스타일’의 대표 안무 ‘말춤’은 노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일등공신이었다. 때문에 싸이와 안무가 이주선은 새로운 노래의 안무를 4개월 이상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양한 창작 안무로는 제대로 된 느낌을 낼 수 없었고, 결국 브라운아이드걸스가 2009년 발표한 노래 ‘아브라카다브라’의 안무 ‘시건방춤’을 차용하기로 했다. ‘싸이식 시건방춤’은 팔짱을 끼고 골반을 천천히 흔드는 기존 안무를 바꿔 한 손으로는 턱을 괴기도 하고, 두 팔을 벌리는 자세도 들어 있다. 원래 이 춤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안무 팀인 ‘야마앤핫칙스’가 만들었는데, 이들은 카라의 ‘엉덩이춤’, 티아라의 ‘고양이춤’, 걸스데이의 ‘멜빵춤’ 등을 만든 팀이기도 하다. 싸이는 이 춤을 사용하기 위해 ‘야마앤핫칙스’ 측에 저작권료도 지불했다. 결국 ‘말춤’을 만든 이주선 단장이 이를 수정해 무대에 올리게 됐고, 싸이는 이 춤을 가장 잘 출 수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을 섭외해 여자 주인공으로 앉혔다. 5만 명 운집한 그의 첫 ‘해프닝’ ‘젠틀맨’이 공개된 다음날인 4월 13일 오후 6시 30분, 싸이는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콘서트 ‘해프닝’을 열었다. 한 회 공연이지만 3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영상은 빅뱅과 2NE1의 월드 투어에서 영상을 맡았던 비주얼 컨텐츠 팀 파서블 프로덕션이 담당했다. 100m가 넘는 크기의 무대, 공연에 투입된 스태프만 1천2백 명, 카메라 인력도 2백 명이 넘었다. 초대형 LED 조명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1백50명이 넘는 스타들이 찾아와 싸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카라의 구하라와 니콜, 미쓰에이 지아, 빅뱅의 태양과 승리 등이 관중들과 섞여 싸이에게 열광했다. 이병헌, 임수정, 송중기, 최지우, 고소영, 김성령, 유인나 등 배우들도 공연장을 찾았다. 뿐만아니라 이하이, 2NE1, 빅뱅의 지드래곤 등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이날 의상 컨셉트는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하얀색. 팬들은 티셔츠나 와이셔츠, 머리띠 심지어는 면사포를 쓰고 오기도 했다. 싸이는 이들을 위해 경기장 전체를 누빌 수 있는 와이어를 준비해 30m 높이의 공중에서 노래를 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국내 매체뿐 아니라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영국의 BBC, 일본의 요미우리신문 등에서 5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일부 외신 기자들은 북한의 도발 위협을 취재하러 왔다가 싸이를 취재하기 위해 발길을 돌려 공연장을 찾았다. 싸이는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아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를 둘러싼 담론 ‘갑론을박’ ‘젠틀맨’의 여파는 ‘강남스타일’보다 훨씬 즉각적이었다. 대부분의 매체들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13일 저녁부터 그의 신곡 유튜브 조회 수를 경쟁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곡의 장르에 대해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답습했다’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발전했다’라는 측으로 갈리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여성을 골려주는 코드들은 일부 해외 매체에서 ‘납득하지 못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교수는 지난 4월 18일 한 매체에 “싸이의 ‘포르노 한류’, 자랑스럽습니까?”라는 제목의 글로 논란을 불렀다. 그는 글을 통해 “선정적인 장면과 한류 콘텐츠로서 한국의 국가성을 담지 못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뮤직비디오 초반 싸이가 주차 삼각대를 차는 장면을 놓고 KBS 심의실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S 측은 “공영방송의 기준을 적용했다”라고 밝혔고, 1분 19초짜리 지상파용 뮤직비디오를 편집했던 YG 측은 “재심의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강남스타일’로 3백억원 번 싸이, ‘젠틀맨’으로 얼마나 벌까 ‘젠틀맨’의 빠른 인기 상승으로 그가 벌어들일 수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가 노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통상적으로 생각할 때 음원 수익, 저작권료, 공연 수익 그리고 광고 수익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월 16일 ‘강남스타일’이 지난 2월 말까지 아이튠즈에서 1백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실적을 토대로 ‘싸이 젠틀맨 매출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싸이는 지난해 7월 발표된 ‘강남스타일’로 약 1천만 건의 다운로드를 발생시켰다. 보통 건당 1.29달러의 수익이 나온다고 봤을 때 이는 1백30억원 정도의 수익이 된다. 그리고 15억 건의 조회 수를 넘어선 유튜브 광고 수익은 48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또 공연과 저작권료 수익이 1백11억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 수익 역시 굉장하다. 통신업체, 식음료, 냉장고, 주류 광고 등에 연이어 출연한 싸이는 광고로만 5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싸이의 광고 범위는 이미 국내를 벗어나 미국의 견과류 업체가 지난해 미식축구 결승 ‘슈퍼볼’에 싸이가 출연한 광고를 내보내 효과를 보기도 했다. 50여 일 만에 1억 건의 조회 수를 넘어선 ‘강남스타일’과 달리 ‘젠틀맨’은 4일 만에 이 수치를 넘어섰다. 이런 경우 싸이가 음원과 유튜브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젠틀맨’ 음원이나 유튜브 조회 수가 50% 늘어날 경우 싸이가 “총 3백84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전했다. 광고 수익의 경우 예측하기가 어렵다. 광고 시장에서는 “싸이의 몸값이 단발 광고로도 8억원대에 달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싸이는 2년 동안 단 두 곡의 노래로 수치상으로는 6백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 / 이연우 기자 ■글 / 하경헌(경향신문 대중문화부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밤의 황제’에서 ‘착실한 유부남’ 된 가수 싸이
2006. 11. 01 연예
가수 싸이가 ‘밤의 황제’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착실한 유부남’이 됐다. 지난 10월 14일 3년간의 열애 끝에 동갑내기 연인 유혜연씨와 결혼식을 올린 것. “한 사람만은 평생 웃게 해줄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한 싸이 장가가던 날.“3년간 조용히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요계 이단아’ ‘밤의 황제’ 싸이(본명 박재상·29)가 3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10월 14일 첼로를 전공한 동갑내기 연인 유혜연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비공개로 치른 이날 결혼식의 사회는 손범수 아나운서가, 주례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창이 맡았다. 또 김창렬, 이하늘, 이혁재, 이경규, 정준호, 구본승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참석해 결혼을 축복했다. 싸이는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신부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혼자 기자회견장에 나왔다”며 3년 동안 간직한 사랑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놨다. “생각보다 일찍 장가를 가게 됐어요. 그동안 연예인임에도 여자친구와 대담할 정도로 거리낌 없이 많이 돌아다녔는데, 지난 3년간 조용히 봐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해요.” 싸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 ‘연예인’의 탄생 비화와 방송을 통해 몰래 프러포즈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연예인’의 원래 제목은 ‘연의 애인’이었는데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눈치를 챌 것 같아 그냥 ‘연예인’으로 바꿨어요. 프러포즈는 ‘연예인’으로 SBS 인기가요 뮤티즌 송을 세 번째 수상하던 날 ‘이 곡의 영감을 준 사람에게 노래 가사처럼 평생 웃게 해주고 싶다’는 소감이었어요. 한 사람만을 위해 부르려고 만든 곡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한 사람만의 연예인’이 될 것 같아요.” 싸이는 지난 2003년 지인을 통해 신부 유혜연씨를 소개받았고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결코 순탄치 않았던 지난 시간에 대해서도 싸이는 솔직했다. “사실 ‘싸이’는 일반 여성이 보기에도 만만치 않죠. 단정치 못했던 과거, 철없던 지난일로 유혜연씨 측근들이 저와의 결혼을 굉장히 만류했어요(웃음). 공부에 때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노는 데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젊어서 놀아야지 늙어 놀면 추하잖아요. 어릴 때 실컷 놀아봤으니 이제는 가장 역할만 충실히 해야죠.”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사람만을 평생 즐겁게 해주겠다고 다짐하는 싸이. 하지만 그동안 각종 토크쇼에서 밤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던 싸이가 과연 유부남이 됐다고 무도회장에 발길을 끊을 수 있을까? “결혼해서 유부남이 되는 건 박재상일 뿐이에요. 여러분이 아시는 ‘싸이’는 그대로 있을 겁니다”라고 재치 있게 질문에 답한 싸이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 글 / 김성욱 기자 ■ 사진 / 박원태, 박형주
[Lady’sReport]당신의 싸이질은 문제 없습니까?
2004. 08. 01 재테크
인터넷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싸이’ 열풍. ‘싸이질’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듯하다. 이에 따라 사무실에서의 싸이질 풍속도 역시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오프라인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사회생활이 된 싸이질. 이제, 왜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 ‘싸이질’ 안 하면 간첩? 사무실 진풍경 연출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일상이나 관심 분야 등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일은 분명 매력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래서 몇 해 전부터 개인 홈페이지가 큰 인기를 모았다. 홈페이지 만드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내용만 입력하면 곧바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마이 홈피’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몇몇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간략한 형태의 미니 홈페이지를 부여하는 서비스로까지 발전했다. 이런 형태의 서비스는 접근하기가 쉽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이점 때문에 적잖은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받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전국민적인 열풍이 불 거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이제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다시피 한 ‘싸이질’이라는 말은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미니홈피를 기반으로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교류 활동을 뜻한다. 싸이월드는 ‘1촌 맺기’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상의 교우 관계를 구분 지었다. 1촌을 맺은 사람들끼리는 링크 시스템을 통해 서로의 홈피 방문이 간편하다. 이런 식으로 1촌 간의 링크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파도 타기’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사이버 인맥은 급속도로 퍼져나갈 수 있다. ‘싸이가 있는 한 비밀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이버 세상이 훨씬 좁아진다. ‘싸이 홀릭’이라고 불리는 싸이질 중독자도 적지 않다. 이들은 특별한 용무가 없어도 습관적으로 미니홈피를 열어 파도 타기를 반복한다. 1~2분 간격으로 접속을 시도해서 방명록을 확인하고 새로 게시된 메시지에 대해 일일이 댓글을 단다. 할 일이 끝나도 미니홈피 밖으로 쉽게 나오지 못한다. 1촌들의 미니홈피를 한바탕 순례하고 나서도 싸이질은 계속된다.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의 홈피라도 파도 타기를 통해 얼마든지 방문할 수 있고 ‘구경’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싸이 홀릭’ 증세가 사무실에서까지 계속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실제로 업무 시간 틈틈이 쉴 새 없이 싸이질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심각한 싸이 홀릭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싸이질이 갖는 중독성에서 자유롭기는 힘들다. 문제는 업무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회사나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을 별 생각 없이 홈피에 올렸다가 당사자의 갑작스런 홈피 방문으로 딱 걸려버리는 케이스도 심심찮게 있다. 이름과 생년만 알면 사람 찾기 서비스를 통해 어렵잖게 홈피 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몰라야 할 것까지 알아버림으로써 갈등이 초래된다. 또 미니홈피가 그 사람에 대한 뒷조사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칫 원하지 않는 정보 유출의 통로로 이용된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몇몇 대기업에서는 이러한 싸이질의 폐단을 막기 위해 ‘근무 시간 내 미니홈피 이용 금지령’을 내려 화제가 됐다. 가장 먼저 싸이를 막은 회사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생명 등이 사내 인터넷망에서 싸이월드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직원들이 하루 종일 접속 상태로 있기 때문에 전산망에 과부하가 생긴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싸이월드를 통해 회사 관련 정보가 유출될 우려도 있다는 것.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싸이 금지령’은 점차 중소기업에까지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에도 이유는 있다. 모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29세 C씨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하루 종일 개미처럼 일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면서 “직원들이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닌데 자율성에 맡겨도 충분할 일에 회사가 과잉 대응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렇게 싸이 금지령이 내려진 회사에서도 암암리에 싸이질은 계속되고 있다. 싸이월드에 바로 접속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싸이월드에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그 주소로 접속하면 미니홈피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31세 K씨 역시 비슷한 경우를 겪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 반발한 직원들의 항의로 6개월 만에 금지령이 해제됐다고 한다. “하루에 세 번 접속, 각각의 소요 시간은 10분 이내, 사진이나 게시물은 주로 집에서 올린다 등의 규칙을 정해두고 싸이질을 계속하고 있다”는 K씨는 “싸이질도 하나의 사회생활인 만큼 업무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병행할 수 있는 자기 기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눈치 9단, 여우 같은 커리어우먼의 사무실 싸이질 수칙! 1. 스피커 볼륨은 반드시 오프 상태로 해둘 것! 파도 타기 중 1촌의 미니홈피에 설정된 음악이 갑작스레 컴퓨터 밖으로 흘러나오면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싸이질할 때는 잊지 말고 ‘스피커 오프’로 해두자. 2. 미니홈피를 모니터에 띄워놓은 채로 자리를 뜨지 말자 갑자기 볼일이 생기는 바람에 깜빡 잊고 창을 내리지 않은 채 자리를 뜰 경우 상습범으로 몰리기 십상이다. 근무 태만자로 찍히고 싶지 않다면 명심 또 명심! 3. 유사시(?)를 대비해서 문서 파일과 업무 관련 사이트를 띄워두자 갑자기 다가오는 상사의 눈을 피해 창을 내리려면 미리 다른 사이트들을 대기시켜놓아야만 한다. 미리 띄워둔 창을 재빨리 올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둘 것. 4. 싸이 홀릭 증세가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자제심을 키워야 한다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방명록 확인하고, 1촌 미니홈피 순례를 마쳤으면 그것으로 한동안 싸이질을 중단하자. 1차 싸이질과 2차 싸이질 사이에는 최소한 3시간 이상이 경과하도록 조절한다. 5. 중독 증세가 심한 경우라면 자제심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 우선 글이나 사진 올리는 횟수를 과감하게 줄이자. 1촌 미니홈피에 방명록을 남기는 것도 삼가야 한다. 자기가 남긴 흔적에 대해 상대의 피드백을 확인하고 싶어져서 접속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6. 너무 알록달록한 스킨 사용을 자제하자 현란한 홈피 스킨은 눈에 너무 잘 띈다. 자신의 미니홈피만이라도 좀더 수수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꾸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뒷자리에서 우연찮게 내리꽂힐 상사의 시선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 7. 뒷간과 처갓집은 멀수록 좋다는 옛말도 있다 싸이질에서도 멀수록 좋은 경우가 있다. 직장 상사의 미니홈피에는 너무 자주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사생활을 속속들이 알게 되면 책 잡힐 일이 생기게 마련. 물론 사적인 게시물인 경우 ‘1촌 공개’로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8. 1촌 공개라도 무조건 안심하지 말자 친한 사람들에게는 알려도 되지만 그외에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정보에 대해서는 ‘입단속’을 시켜야 한다. 부주의한 1촌이 다른 미니홈피에 무심코 남긴 한마디가 치명타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9. 업무 관련 게시판 하나쯤 갖춰두자 직장 상사를 1촌으로 등록했다면 업무와 관련된 게시판을 하나 개설해서 관련 자료를 올려라. 미니홈피가 수다나 떠는 사적인 공간만이 아님을 보여줄 것. 가령 당신이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면 관련 사진들을 링크해두고 각각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추가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것도 방법이다. 10. 미니홈피를 이미지 메이킹의 수단으로 이용하자 실제의 당신과 미니홈피에서의 당신이 너무 다른 것도 문제지만 무조건 솔직한 것이 능사는 아니다. 세상은 좁다. 당신의 커리어를 눈여겨보는 누군가가 싸이를 통해 다가올 수도 있다. 솔직한 것도 좋지만 너무 망가지지 말고 이미지 메이킹에 신경 쓸 것. 글 / 박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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