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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2 건 검색)

피망 속 ‘씨앗’ 먹어도 되나요?
피망 속 ‘씨앗’ 먹어도 되나요?
2024. 02. 22 07:04 요리
피망 씨앗, 쓴맛이 날 수 있어 도려내는 것이 요리의 원칙이라고 배웠지만, 쓴맛과 상관없이 먹을 수 있다면 훌륭한 비티민 C 공급원이 된다. 피망 손질에서 씨앗은 도려내야 한다고 배웠다. 작고 비교적 무른 씨앗이라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모든 레시피에서 제거해야 한다기에 그렇게 했다. 피망 씨앗을 먹으면 좋지 않은 걸까? 모든 채소나 과일의 씨앗은 영양분의 보고다. 피망 씨앗은 어떨까?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피망의 씨앗은 먹을 수 있다. 씨앗을 제거하는 이유는 쓴맛 때문이다. 질감이나 이런 특유의 맛이 거슬리지 않는다면 씨앗은 비타민 C를 보충할 수 있는 좋은 식품이다. 영양사는 “그저 개인의 취향에 따르라”라고 말한다. “피망의 씨앗은 쓴맛이 난다고 해 대부분 도려내지만 씨앗을 잘 활용해 요리하면 음식의 씹는 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더 쉬운 활용으로는 다른 자투리 채소들과 함께 채수를 만들 때 쓰는 것이다. 피망 씨앗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당근, 배추, 양파 껍질과 함께 채수나 육수를 만들 때 넣으면 된다. 영양사에 따르면 피망은 비타민 C의 공급원이며 베타카로틴, 칼륨, 엽산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다. 또 피망의 씨앗에는 소량의 섬유질, 단백질, 항염증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인 소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피망 씨앗은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다. 혹 씨앗을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일반 피망보다 씨앗의 크기가 작은 바인스위트 같은 품종의 미니 피망부터 도전해보면 어떨까?
[주말&]생명의 시작, 씨앗이니까
[주말&]생명의 시작, 씨앗이니까
2022. 04. 23 09:16 요리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씨앗은 나른한 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식재료다. 아무리 몸에 좋다는 고단백 음식도 식단 영양 밸런스가 맞지 않은 상황이라면 과유불급이다. 특히 몸이 나른해지는 봄날 식탁 위에는 필수 비타민과 풍부한 미네랄 그리고 항산화 물질로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필수다. 전문 영양사들이 추천하는 ‘힘이 솟는 6가지 씨앗’을 살펴봤다. 전문가들은 모든 씨앗에 각기 다른 영양소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며 밸런스를 고려한다면 다른 품종의 씨앗을 섞어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루 권장량은 씨앗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200㎈ 섭취(약 4큰술)가 일반적인 지침이다. 우리에게 아직 생소하지만 영양 만점 씨앗으로 알려진 대마씨, 아마씨, 치아(왼쪽부터).1 대마 씨앗 견과류 맛이 나는 대마 씨앗씨앗계의 단백질로 불린다. 3큰술에 단백질이 10g 포함되어 있다. 식물에서 섭취하는 단백질은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및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를 낮추는데 큰 도움을 준다. 즉 대마 씨앗은 붉은 육류나 가공육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또한 대마 단백질은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B, 철분 등 근육 회복과 성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대마 씨앗은 스무디에 혼합해 먹으면 견과류 맛을 내고 섭취하기도 쉽다. 2 아마 씨앗 아마 씨앗에는 특정 식물성 재료에 존재하는 오메가3의 일종으로 혈관계 질환에 좋은 알파 리놀렌산(ALA)이 들어있다. ALA는 대장암과 유방암 같은 특정암 발병율을 낮추는 항산화 기능을 한다. 아마 씨앗은 섬유질도 풍부하다. 2큰술 분량에 약 4g의 용해성, 불용성 섬유질이 들어있다. 이런 섬유질은 대변 연화제 역할을 해서 변비를 예방한다. 한 가지 주의사항은 아마씨는 씨앗 속 기름이 분해되면 썩기 시작한다는 것. 껍질을 분쇄한 아마 씨앗은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한다. 햄버거 패티를 만들 때 아마 씨앗을 갈아 섞어주면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다. 3 치아 씨앗 치아 씨앗이야말로 섬유질의 보고다. 단 1큰술에 10g의 수용성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다. 유럽 임상 영양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의 조사에 따르면 치아 씨앗의 수용성 섬유질은 혈당 변동을 완화시키고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어 심장 건강에 좋다. 또 치아 씨앗은 뼈에 유익한 미네랄인 칼슘과 인을 공급한다. 치아 씨앗은 검은색과 베이지색이 있지만 둘 사이에 영양 차이가 별로 없다. 요거트에 섞어 먹으면 식감도 맛도 좋다. 참깨 씨앗, 해바라기 씨앗, 호박 씨앗(왼쪽 부터).4 참깨 밑반찬의 화룡정점, 참깨는 고소한 맛으로도 먹지만 건강을 위해 일부러 찾아 먹어도 좋은 미네랄의 보고다. ‘세서민(Sesamin)’이라고 불리는 참깨 특유의 화합물은 항염증 작용 및 암 세포의 확산을 늦추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조직과 장기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미네랄 인, 구리 그리고 칼슘이 풍부하다. 특히 검은깨는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있어 뇌기능에 도움이 된다. 5 해바라기 씨앗 해바라기 씨앗은 기특할 정도로 비타민 E가 풍부하다. 해바라기 씨앗 2큰술로 하루 필요한 비타민 E의 30%를 채울 수 있다. 비타민E는 노화를 방지하고 운동 회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 연구 저널 영양(Nutrition)에 따르면 미량의 셀레늄도 포함되어 있어 기분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위한다면 초콜릿을 입힌 해바라기 씨앗 과자보다는 껍질만 벗긴 해바라기 씨앗을 먹기를 권한다. 6 호박 씨앗 호박 씨앗은 마그네슘의 원천으로 우울감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PLOS ONE 저널은 마그네슘 섭취량을 늘리면 혈압 수치를 줄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구운 씨앗을 구입해서 먹는 것은 원활한 영양분 섭취에 좋지 않을까. 영양사들은 최상의 맛을 얻으려면 생씨앗을 구입해 시원한 곳에 보관한 다음 필요에 따라 집에서 구워 먹을 것을 제안한다.
주말&
‘온난화’ 나무심기 좋은 달은 3월···서울환경연합 ‘씨앗의 숲’ 캠페인 개최
‘온난화’ 나무심기 좋은 달은 3월···서울환경연합 ‘씨앗의 숲’ 캠페인 개최
2022. 02. 22 10:11 문화/생활
서울환경연합은 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나무심기 좋은 달을 3월로 지정해 ‘온난화 식목일 씨앗의 숲’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 제공서울환경연합은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온난화식목일을 기념하여 오는 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 시민참여 캠페인 ‘씨앗의 숲’의 참여자 2000명을 모집한다. 온난화식목일은 지구온난화로 빨라지는 나무심기 좋은 날을 알리기 위해 서울환경연합에서 2010년부터 시작한 나무심기 행사이다. 식목일이 지정된 1940년대보다 나무심기 좋은 기온인 6.5도가 3월 중·하순에 나타나는 등 기온 상승이 심각한 상태이다. 정부도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는 것을 2007년, 2008년, 2013년에 검토했으나 행정비용 등의 이유로 무산되었다. 2021년 들어 다시 봄철 기온상승을 고려해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고,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씨앗의 숲 참가자들은 3월 21일부터 4월 22일 한 달간 도토리를 키우며, 나무보호를 위한 환경실천과 환경기념일을 주제로 한 미션을 수행한다. 참가자들이 키운 참나무는 산림 및 훼손지 복원에 사용되거나, 게릴라가드닝 활동을 통해 주변의 산책로와 공원 등에 심어질 예정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씨앗의 숲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기후위기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상적인 나무심기 실천으로까지 연결되길 목표한다. 씨앗의 숲 캠페인은 다음 링크(https://campaign.do/gKKB)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스포츠스타와 함께한 3박 4일간의 PIC 괌 나눔씨앗 여행
스포츠스타와 함께한 3박 4일간의 PIC 괌 나눔씨앗 여행
2013. 07. 04 16:46 레저/여행
한 시즌 내내 함성이 가득했던 코트의 열기가 그대로 PIC 괌으로 옮겨졌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동부 프로미 농구단을 후원하고 있는 PIC 괌은 올해도 선수들과 팬들의 특별한 여행을 공동 추진했다. 지난 5월 18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동부 프로미의 스타플레이어 이승준, 이광재, 김영수, 김명훈 선수와 팬들이 PIC 괌으로 나눔씨앗 여행을 떠났다. 설렘 가득한 팬들의 모습과 시종일관 환한 미소로 다양한 팬 서비스를 제공한 선수들이 어우러진 즐거움 가득했던 순간을 함께해보자. 공항에서부터 이어진 팬 서비스 늦은 오후, 괌 국제공항에 2m가 넘는 장신의 농구선수들이 등장하자 공항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공항 관계자는 물론 일반 여행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이들은 바로 원주 동부 프로미 농구단의 선수들. 특히 이날 함께 비행기를 탄 동부의 농구 팬들은 공항에서부터 자신들이 좋아하는 농구 스타에게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돋보이는 외모와 유머 감각, 친절한 매너까지 두루 갖춘 이승준 선수는 괌에서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인기를 누렸다. 퍼시픽 판타지 디너쇼와 물놀이 흥겨운 괌 전통음악이 연주되고, PIC 괌의 자랑인 퍼시픽 판타지 디너쇼가 시작됐다. 이날 팬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던 김영수 선수는 즉석에서 댄서의 제안을 받고 무대 위로 올라 쑥스러운 표정으로 괌 전통 댄스를 따라 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진 다음날은 PIC 괌 내 워터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수중 액티비티로 하루를 보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는 PIC 괌 앞바다에서 여유롭게 스노클링, 카약 등을 즐기는 등 선수들은 지난 시즌 동안 쌓인 피로를 풀며 충분한 휴식을 즐겼다. 팬들과 하나 되어 즐긴 행사_3:3 농구 대회, 농구 클리닉, 치어리더 쇼 팬들이 손꼽아 기다렸을 20일은 메인 행사가 예정된 날이었다.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종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은 PIC 괌의 클럽메이트가 참여해 3:3 농구 게임과 맞춤형 농구 클리닉, 수중 게임 등을 진행했다. 동부 치어리더 팀은 경기 중간 치어리더 쇼와 댄스 타임을 선보이는 등 한낮의 열기 속에서도 지친 기색 없이 선수들을 응원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나눔씨앗 기금모금 행사_PIC 레모네이드 스탠드 맞춤형 농구 클리닉 행사 뒤엔 동부 선수들이 주축이 돼 PIC 나눔씨앗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레모네이드 스탠드’ 이벤트를 열었다. 농구 경기장 한편에 마련된 레모네이드 가판대에서 선수들이 직접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판매하며 나눔씨앗 기금 사업의 의미를 알리고 관광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약 1시간 동안 판매된 1백 잔의 레모네이드 수익금 전액은 나눔씨앗 기금으로 기부됐다. 동부는 이번 시즌 동안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팬 사인회, 선수들과의 포토 타임 등을 진행하는 한편 이벤트마다 다양한 경품을 준비해 두 배의 기쁨을 선사했다. 동부 농구단은 지난 2008년부터 PIC 괌과 함께 ‘나눔씨앗 여행’ 행사를 공동 추진하며, 시즌 동안에는 나눔씨앗 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러브볼 판매 등 장내 이벤트를 열어 모금액 전액을 기부해왔다. 선셋 바비큐 파티_레크리에이션 타임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은 선셋 바비큐 파티가 장식했다. 여행 기간 동안 함께했던 시간만큼 더욱 친밀해진 선수들과 팬들은 함께 음식을 나누며 그간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파티 이후에는 이승준 선수의 ‘산토끼송’과 김명훈 선수의 ‘강남스타일’ 말춤 등 선수들의 개인기를 볼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동부 프로미 구단 관계자는 “해가 거듭할수록 행사에 고정적으로 참가하는 팬들과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PIC 나눔씨앗이라는 좋은 행사에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올 시즌도 변함없는 성원과 응원을 부탁하며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팬 미팅 행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1년 내내 다이내믹한 즐거움 PIC 괌은 미크로네시아 최대의 풀인 워터파크와 전용 해변을 비롯해 70여 가지 액티비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워터파크 내 수영장에는 9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 수중 징검다리, 액티비티 풀, 랩 풀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PIC 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액티비티는 단연 인공 수족관 스노클링과 트램펄린. 실제 바닷속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인공 수족관에는 금방이라도 인어공주가 나올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대형 조개와 알록달록한 산호초, 2천여 마리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열대어가 살고 있다.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트램펄린은 방송에서도 자주 소개된 인기 놀이 시설로, 높이 뛰어오르는 쾌감과 스릴을 선사한다. 수심 30cm의 ‘키즈 시키 스플래시’ 풀과 각종 동물 모형이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워터 주’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다. 행복한 미각 여행 PIC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PIC 괌의 경우 9개 레스토랑과 바가 있어 전 세계 산해진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데, 그중 최고는 투몬 만 너머로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맛보는 선셋 바비큐.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운 대하 등 해산물을 비롯해 갈비, 닭고기, 각종 채소를 식성에 따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워터파크와 투몬 만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로맨틱한 디너 타임을 가질 수 있는 양식당 ‘비스트로’, 매일 다른 메뉴의 음식을 선보이는 뷔페 레스토랑 ‘스카이라이트’, 일식당 ‘하나기’, 중식당 ‘웰카루바’, 누들 전문 레스토랑 ‘락앤롤누들’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야외 공연장인 원형극장에서는 매일 저녁 오후 6시 30분부터 ‘퍼시픽 판타지 디너쇼’가 열린다. 저녁 뷔페 식사를 마친 오후 7시 30분부터는 열대 음료를 즐기며 괌 원주민 쇼를 볼 수 있다. PIC 만능 엔터테이너, PIC 클럽메이트 새로운 레포츠에 도전하고 싶다면 클럽메이트와 함께하면 된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스킨스쿠버와 윈드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클럽메이트와 함께 즐기는 수중 배구, 수중 농구 게임을 통해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PIC 내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클럽메이트는 미국, 호주, 일본, 한국 등 각국에서 선발된 스포츠 강사 자격증까지 갖춘 전문 엔터테이너들이다. 각종 스포츠 강습와 액티비티, 게임 진행은 물론 키즈클럽에서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 역할도 담당한다. 클럽메이트와 함께 낮에는 미니 올림픽, 코코넛 올림픽, 비치발리볼, 수중 배구 등의 액티비티를, 밤에는 나이트쇼와 카지노 나이트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문의 www.pic.co.kr PIC 괌은… 총 7백77개의 객실과 4만여 평에 달하는 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괌 최대의 특급 호텔이다. 골드카드 하나로 특급 호텔 숙박과 전 일정 식사, 리조트 내 대형 워터파크에서 70여 가지에 달하는 레저 스포츠 시설 이용과 장비 대여, 강습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올 인크루시브 리조트인 것이 특징.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제공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지갑이 필요 없는 여행이 가능해 환율차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또 부모가 골드카드를 소지할 경우 만 12세 미만의 자녀는 2명까지 무료로 골드카드를 제공받기 때문에 추가 비용의 부담이 적어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글 / 장회정 기자 ■자료&사진 제공 / PHR 코리아>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행복을 꽃피우는 씨앗, 경제교육
2013. 02. 08 15:22 육아/교육
ㆍ신행·수행 아빠 이영재씨 대한민국 아빠는 바쁘다. 그리고 외롭다. 마음은 있어도 막상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최근 아빠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적극적으로 육아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이미 경험을 해본 선배 아빠의 조언을 바탕으로 매달 한 가지씩의 활동을 제안한다. 어렵고 부담스럽지 않은 ‘보통’의 아빠 이야기들을 골랐다. 자녀 경제교육에 관한 강의를 펼치고 있는 행복경제연구소 소장 이영재씨(46)는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닌 자녀의 습관과 태도 형성에 초점을 둔 경제교육을 통해 가정의 행복을 증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필요성과 가치를 깨닫고 계획과 실행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자립심이 길러지는 것은 물론,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나 욕망을 절제하는 법도 체득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가 생활을 공유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가족 간의 대화도 늘어나고 서로의 거리도 좁힐 수 있다. 실제로 이영재씨가 본격적으로 신행(17), 수행(14)의 경제교육에 나선 이후 가족의 모습은 여러모로 달라졌다. 각자 바쁜 생활로 얼굴 한 번 마주하기 힘들었던 아빠와 딸이 함께 용돈기입장을 넘겨보며 며칠간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아빠와 사춘기 아들은 같이 벼룩시장에 참여해보며 올바른 소비의 경험과 추억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어른들도 막연히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에 ‘경제’라는 단어 앞에서는 움츠러들게 마련이다. 자녀에게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더라도 책이나 전문가가 담당해야 할 영역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영재씨는 경제교육의 핵심은 용어나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닌 ‘습관 바로잡기’라고 말한다. 한정된 대상을 자신의 범위 내에서 현명하게 계획하고 다루는 힘을 기르고, 올바른 태도와 합리적 소비습관을 익히는 것이다. 용돈을 어떻게 배분해 쓸지, 갖고 싶은 물건이 생겼을 때 어떻게 살 수 있을지, 목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눠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실생활 속에서 경제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부모가, 특히 아빠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적어도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부터 말이다. 경제 관련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아이들의 경제교육을 담당하게 되지 않았나 싶은데, 본격적으로 자녀들의 경제교육을 담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재무설계사로 일하면서 많은 분들의 개인 재무 상담을 하다 보니 상당수가 돈 관리에 서툴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그 원인이 뭘까 연구를 해봤는데, 어려서부터 연습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란 결론을 내렸죠. 유대인들처럼 어릴 때부터 경제적 관념을 길러야겠더라고요. 그런데 현재 각종 단체나 기관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경제교육은 재미있는 구성이긴 해도 지식 전달로 끝나버리는 점이 아쉬웠어요. 혹은 아이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부분도 있었고요. 서점에 가서 어린이 경제 서적을 살펴봐도 만화나 그림으로 돼 있을 뿐, 어른들의 경제 용어와 관념을 그냥 갖다 쓴 게 많아요. 저는 정말 중요한 건 습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가 스스로 합리적인 소비습관의 필요성과 실천을 깨닫는 것. 그래야만 어떤 상황에서든 책임 있는 경제생활을 할 수 있어요. 아빠가 경제교육을 담당한다면 무엇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우선 아이들에게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심어주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먼저 아이들이 갖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해요. 어린아이들은 욕망을 통제하는 데 익숙하지 않잖아요. 왜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는지,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생각해봐야 하죠. 그러고는 용돈교육을 실시해요. 용돈은 아이들이 경제적 관념을 기르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에요. 저희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용돈을 받아 자신들이 직접 관리를 했는데, 6년쯤 전부터 체계적으로 용돈기입장을 쓰게 했어요. 그걸 보면서 함께 대화도 나누고, 다시 용돈 협상을 하거나 목표를 정해 돈을 모으게도 하고요. 단순히 돈과 관련된 부분만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연계교육도 병행할 수 있다면서요? 경제교육이 결국에는 자신의 상황을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천해나가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적인 부분과도 관련돼 있어요. 요즘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같은 문제도 심각한데, 절제하는 연습을 한다는 점에서도 도움이 되고요. 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저는 아이들에게 한 달에 한 번 경제 관련 주제로 리포트를 쓰게 했어요. 저축, 절약, 기부 등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3분 스피치로 발표도 하게 해요. 논술력이나 발표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죠. 자녀들의 경제관념과 실천 능력이 발달한다는 것 외에도 아빠가 경제교육을 담당함으로써 가정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등의 변화도 있을 것 같아요. 가정이 행복해졌어요. 뭐 그리 거창하게 이야기하나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정말로 그래요. 일단 다른 건 몰라도 저와 아이들의 사이가 가까워졌어요. 같이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죠. 사실 하루를 돌아보면 경제생활의 연속이잖아요. 그것들을 공유하게 되니까 서로를 잘 알게 되고, 자연스레 함께하는 시간도 생기고요. 제가 만약 경제교육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빵점 아빠였을 거예요. 성격이 원래 좀 무뚝뚝한 편이라 집에 들어가서 하는 말도 정해져 있었거든요. 이제는 충분한 만큼은 아니지만 평균적 아빠 수준 정도, 50점쯤 받게 된 것 같아요. 아내도 좋아해요. 부부간에 서로 이해하는 범위도 넓어졌고요. 자녀들도 그 변화를 실감하는 편인가요? 수행이는 처음에는 용돈기입장을 쓰는 것이 어렵고 귀찮을 때도 많았다는데, 언젠가부터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일상이 됐다고 해요. 신행이는 무엇보다 아빠와 대화의 장이 열린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대요. 제가 어릴 때는 돈은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 껄끄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컸어요. 올바르게 돈을 쓰고 모으는 법에 대해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전혀 배운 적도 없고요. 그러다 보니 성인이 된 뒤 오히려 제대로 경제 운용을 하지 못해 곤란을 겪게 되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바른 습관을 기른다면 여러 부작용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를 비롯한 많은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습관을 심어주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어요. 아빠의 경제교육 노하우 #간섭하거나 잔소리하지 마세요 무조건 용돈을 주기보다는 먼저 용돈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세요.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눈 뒤 적정 금액을 결정하고 그 다음엔 스스로 쪼개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용돈은 자녀의 인생의 수업료라는 말이 있어요. 시행착오가 있다 하더라도 간섭하지 말고 본인이 반성하고 깨달은 점을 반영해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꼼꼼하게 쓰지 않는다고 해서 다그치지 마세요. 저희 아이들도 습관이 될 때까지 1년 정도 걸렸어요.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꾸준히 칭찬해주고 기다려줘야 해요. #용돈기입장은 감시의 용도가 아니에요 아이들이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주기적으로 시간을 마련해 함께 검토하면서 대화를 나누세요. 단, 아빠가 일방적으로 검사하는 형식은 좋지 않아요. 왜 쓸데없는 데 돈을 썼냐, 왜 이렇게 비싼 걸 샀냐 등의 지적을 하면서 아이를 혼내고 캐묻기보다는 생활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동안 몰랐던 아이의 실제 생활과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친구와 뭔가 사서 먹은 내용이 있다면 어떤 친구인지, 얼마나 친한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에 대해 물어보세요. #스스로 생각하고 일해서 얻도록 해요 아이가 원한다고 해서 혹은 떼를 쓴다고 해서 다 받아줘서는 안 돼요. 노동의 가치를 이해하고, 또 얻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여러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저는 아이가 휴대전화를 갖고 싶다고 했을 때 직접 상품들을 알아보고 어떤 것을 선택할지, 필요한 금액은 얼마이며 어떻게 마련할지 등에 대한 보고서를 쓰게 했어요. 주체적인 소비활동을 하게 하는 거죠. 또 용돈은 지나치게 풍족하게 주는 것도, 너무 모자라게 주는 것도 좋지 않아요. 약간 빠듯한 정도가 적당해요. 부족한 부분은 ‘홈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벌게 하고, 계획적으로 쓸 수 있게 유도해야 해요. #부모부터 솔선수범하고 나눔을 함께해요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경제습관 또한 부모를 닮아가요. 아빠부터 계획적인 경제활동을 해야 아이들도 따라 하는 거예요. 저희는 용돈의 10% 정도를 모아서 1년에 한 번 원하는 데 기부해요. 돈은 내 힘으로만 버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는 부분이 분명 있는 것이므로, 그런 점을 잊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해요. <■글 이연우 기자 ■사진 이주석>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에서 자라난 행복의 씨앗
2012. 12. 11 16:11 화제
일상생활 속 자주 접하는 ‘나눔’이란 단어. 하지만 실제로 그 진정한 의미를 알고 고민해본 이는 얼마나 될까. 또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겨본 이는 얼마나 될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혹은 형식적인 단어에 얽매인 실천이 아닌, ‘내’가 즐겁고 나아가 우리 모두가 행복한 ‘나눔’의 인식의 재정립이 필요한 때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차세대 리더의 필수 덕목인 ‘나눔’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캠프가 열렸다.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PIC 괌 리조트에서 열린 제6회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에 참여한 21명 어린이들은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소통의 리더십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나눔 활동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선발된 6팀의 ‘나눔 대원’들은 3박 4일 동안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을 하며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와 PIC 괌이 함께하는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는 20년 넘게 꾸준히 기부의 삶을 실천해온 기업가 척 피니(Chuck Feeney)의 아름다운 정신을 이어가고자 기획됐다. 종합 리조트 기업 PIC의 설립자이자 전 세계 최대 규모 면세점 체인인 DFS의 공동 창업자인 척 피니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23위 억만장자로, 그동안 50억 달러(약 6조원)가 훨씬 넘는 돈을 남몰래 기부해온 자선사업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꾸준한 기부 활동이 외부로 알려진 뒤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척 피니의 이러한 기부 정신을 본받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다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PIC 나눔씨앗 프로그램이다. 2009년 5월부터는 아름다운재단과 손을 잡고 교육 기금을 쌓아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를 비롯한 어린이 나눔 활동과 국내 초등학생 대상 나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만나는 나눔의 의미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에는 각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중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진정한 나눔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와 고민을 갖고 있는 초등학교 4·5학년 학생 21명이 선정됐다. 캠프 참여 과정에서부터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고, 많이 갖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것이 아닌, 세상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의 ‘나눔’을 배우기 위한 근본적인 교육이 이뤄진 셈이다. 이들은 3, 4명씩 팀을 이뤄 스스로 나눔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계획해 진행했다. 지역아동센터 저학년 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재능기부 형태로 노래를 하고, 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가 펼쳐졌다. “보통 때 ‘다른 사람들을 돕고 나누며 살아야 한다’라는 말은 자주 듣는데, 막상 어떻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하니까 좀 어려웠어요. 저는 한동안 지역아동센터에서 악기 연주를 배웠거든요. 클라리넷도 불 수 있고 단소도 연주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처럼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친구 2명과 함께 팀을 이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나눔 활동을 하기로 했어요. 약간 쑥스럽기도 한데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캠프가 끝나고 돌아간 뒤에도 계속 하려고요.” (5학년 용환영)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PIC 괌 리조트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매 시간 호기심 가득한 눈을 빛내며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나눔 교육과 워크숍은 물론 나눔씨앗 교재를 활용한 영어 공부와 미니 올림픽 등 신체를 단련하는 야외활동도 즐겼다.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나눔씨앗송’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핼러윈데이를 맞아 각종 분장을 하고 모금활동에 나선 어린이들. 특히 캠프 기간 중 맞은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기념해 다 함께 호박 조각을 하고 서로에게 좀비 분장을 해주며 신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무시무시한 좀비 분장을 한 모습으로 혹은 머리에 귀엽게 리본을 두른 모습으로 리조트 고객들에게 공정무역 초콜릿과 레모네이드를 판매하며 나눔 모금활동을 벌였다. “처음에는 외국 사람들도 있고 해서 긴장됐는데, 관심도 많이 가져주고 또 설명을 듣고 나서는 좋은 일 한다고 칭찬도 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계속 크게 이야기하느라 목이 좀 아팠지만 사람들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모금을 좀 더 많이 한 것 같아요(웃음).” (4학년 김지영) 나와 우리가 함께 키우는 나눔의 씨앗 캠프를 무사히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참가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즐겁고 색다른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고. “우리 친구들이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갖고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배운 것들을 기억하고 앞으로 더 많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PIC 괌 총지배인 켄 야나기사와) 물론 3박 4일간의 경험이 많은 것을 바꿔놓진 않겠지만, 21명의 어린이들은 적어도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마음의 싹을 틔웠다. 그리고 자신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때로는 세상의 큰 빛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에서 쌓은 다양한 추억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단순하게 ‘나눔은 좋은 일이고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라는 도덕적인 접근이나 시혜적 행위의 나눔만 논의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강요하고요. 하지만 그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어요. 나눔 교육은 현상을 똑바로 보고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 치유하는 것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내고, 정보를 탐색해서 이슈를 도출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찾아 실천하는 통합적인 형태로 나눔 교육이 이뤄져야 하죠. 나눔도 제대로 잘 배워야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어요. 우리 어린이들에게 이런 나눔 교육의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해요.” (아름다운가게 간사 정연갑) 무엇보다 21명의 어린이들은 캠프 기간 내내 ‘나눔’이란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 생활 속 일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사람은 물론 나 자신에게도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도 함께. 아마도 이번 캠프의 경험이 밑거름이 돼 언젠가는 ‘희망의 나눔 씨앗’을 활짝 피우게 될 것이다.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는 아름다운가게의 나눔 교육 각종 활동을 통해 나눔, 순환,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나눔 교육은 ‘나눔’에 대한 선입견을 극복하고 재미있게 습관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나눔의 의미, 효과, 실천에 관한 구체적인 탐구와 체험활동이 진행되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게 한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이해함과 동시에 긍정적인 태도와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 참가 문의&신청 아름다운가게 (02-763-0039, www.beautifulstore.org)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제공 / 아름다운가게 ■취재 협조 / PHR코리아(02-739-2020, www.pic.co.kr)>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희망의 씨앗 심고 온 배우 류수영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희망의 씨앗 심고 온 배우 류수영
2012. 06. 07 17:23 연예
ㆍ쓰레기 더미에서 피어난 특별한 인연 푸른 하늘과 바오밥나무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나라. 배우 류수영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고 왔다. 웃음과 눈물, 희망이 함께했던 11박 12일간의 여정. 그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였다. 세 손가락의 천사, 미가엘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위치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이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섬이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가 티 없이 맑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고 수만 종의 동식물과 천혜의 자연이 태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 매년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동시에 가난과 배고픔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아이들이 살고 있는 그곳으로 류수영이 밀알복지재단과 짧고도 긴 여행을 떠났다. “평소 막연하게 그곳 아이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참 보람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출발을 앞두고는 긴장이 되더군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지는 않을지, 아이들이 낯선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어요.” 그렇게 꼬박 22시간을 날아 도착한 그곳에는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 외곽에 있는 쓰레기매립장. 매일 오후 안타나나리보에서 수거된 쓰레기가 모이는 이곳은 마을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꾸리고 있는 곳이다. 그들의 유일한 생존 수단은 바로 쓰레기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하루 종일 쓰레기 더미를 뒤져 찾은 숯, 병, 종이 등을 모아 생계를 이어간다. 그렇게 매일 쓰레기를 뒤져 버는 돈은 하루에 1달러. 한 달을 모아야 우리 돈으로 2만원 남짓 되는 돈은 그나마 월세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었어요. 산업폐기물이 쌓여 있는 곳 옆에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사는데 월세까지 받더라고요. 아이들은 집세를 내기 위해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버려진 음식과 팔 수 있는 물건을 찾아야 해요. 쓰레기 더미가 유일한 놀이터이자 수입원인 셈이죠. 하루 종일 쓰레기를 줍느라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요.” 쓰레기가 쌓인 곳 옆에 늘어선 판자로 지어진 집. 비가 오면 물이 새고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하는 집이지만 살 곳이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깨진 유리가 널린 곳을 맨 발로 서슴없이 다니는 어린 소년들 가운데 그의 시선을 끄는 아이가 있었다. 나뭇가지를 위태롭게 잡고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아이는 다섯 살 소년 미가엘이었다. 아이에게 다가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왈칵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미가엘은 4년 전 집에 불이나 얼굴과 왼손이 오그라들고 오른손 두 손가락이 절단된 상태예요. 3년 전 부모의 이혼으로 홀어머니, 그리고 세 살짜리 동생과 집 앞 쓰레기매립장에서 버려진 물건을 주워 팔아가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죠. 손은 불편하지만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아이예요. 누구에게 의존하고 싶어 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지도 않아요. 미가엘의 손을 보고 있으니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난 손도 멀쩡하고 편하게 이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왔죠. 살도 쪘고, 너무 하얀 것도 미안했어요. 그런 미안함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그냥 옆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왈칵 눈물이 나버렸어요. 그러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날부터 아이들을 보고 더 많이 웃었어요.” 아이들은 대부분 낡고 오염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나마 옷을 입고 있는 아이는 행운이었다. 제대로 된 옷조차 입지 못하고 30도가 넘는 뜨거운 태양을 맨살로 받아내고 있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는 300만원 상당의 옷과 모자를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영양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급식을 하며 점점 거리를 좁혀갔다. 미가엘에 대한 치료와 지원 계획도 세웠다. 낯선 사람들에게 절대 손을 보여주지 않던 미가엘도 류수영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차츰 마음의 빗장을 풀었다. 1 쓰레기 더미 위의 아이들. 쓰레기 더미는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집이다. 2 쓰레기 더미에서 만난 소년 미가엘. 그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고 말았다. 3 처음 보았을 때 관심조차 없던 미가엘도 차츰 그에게 마음을 열어왔다.그의 품에 안겨 편히 쉬기도 하고 여느 아이들처럼 천사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그 무엇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큰 위안이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손을 흔들며 떠나려 할 때 그의 옷자락을 붙잡던 물기 어린 눈동자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밀알복지재단 이동진료팀은 6월 미가엘의 왼손 의수 제작과 오른손가락을 펴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아이들이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웃으며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내가 뭔가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갔는데 오히려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웃고 손잡고 지내는 시간 동안 가슴속 깊은 곳에 뜨거운 공기가 생겼다는 걸 느꼈죠. 꼭 뭔가를 주는 것이 나눔이 아니라 마주보고 손잡고 웃어주고 같이 울어주는 게 나눔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이렇게 만나서 마음을 나누는 것 자체가 큰 위안이자 행복이라는 걸 아이들을 통해 배웠어요.” 마음으로 만든 하모니, 리코더의 기적 쓰레기 더미 위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무언가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아이들의 음악선생님이 되기로 했다. 배우게 될 악기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따라 불 수 있는 리코더. 난생처음 리코더를 만져본 아이들은 무척이나 신기해했다. “다행히 현지에서 리코더를 구할 수 있었어요. 마을 아이들을 모아서 리코더를 나눠주니 처음에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 어리둥절해하더라고요. 현지 학교 선생님도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요. 그동안 아이들은 제대로 된 음악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었죠. 다들 힘들 거라고 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아이들에게 음악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연주할 곡명은 ‘학교종이 땡땡땡’. 현지 스태프들은 하루 만에 아이들이 곡을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결국 류수영과 아이들은 ‘학교종이 땡땡땡’을 연주하는 데 성공했다. 처음 접해보는 리코더로 아이들이 하루 만에 한 곡을 완성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마다가스카르의 상징 바오밥나무. “처음에는 한두 명의 아이들만 따라왔는데 삽시간에 한 30명의 아이들이 모였어요. 모인 아이들 중 10명은 앞부분, 또 10명은 뒷부분을 불었고 나머지 10명은 중간중간 소리를 보탰어요. 그렇게 30명이 소리를 내니까 노래가 완성이 되더라고요. 네 시간이 넘게 걸린 수업이 끝날 때쯤 ‘학교종이 땡땡땡’을 듣고 모두가 박수를 치며 좋아했죠. 30명 아이들이 소리를 모아 만든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음악을 접했던 기억이 아이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기를, 오래오래 간직할 좋은 추억이 되기를 바랐어요. 아이들과 함께 리코더를 불며 저도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저주를 풀어주는 밀알복지재단의 이동진료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병에 걸리면 약을 먹거나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음에도 저주를 받은 것으로 간주되어 주민들에게 소외를 당하고 낙인찍힌 삶을 살게 된다. 병에 걸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당에게 찾아가 부적을 받아가는 것뿐이다. 이곳에 질병에 대한 교육과 치료, 의약품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한 달에 한 번 오지로 떠나 절대적 빈곤에 처한 주민에게 필요한 각종 치료와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 이동진료팀은 이곳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로 통한다. 밀알복지재단의 이재훈 의사와 현지 의사, 간호사 등 네 명 이상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한 달에 한 번 오지로 떠나 진료 활동을 벌인다. 현장에 머무는 기간은 1, 2주. 그때마다 약 30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20여 건의 수술을 진행한다. 1년이면 약 3천500명의 환자를 돌보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료팀을 도와줄 일손이 절실하다. 치료를 받기 위해 3, 4일을 걸어오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이동진료를 기다리다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류수영은 이동진료팀에 합류해 치료와 수술하는 것을 도왔다. “드라마에서 의사 역할을 네 번 정도 했어요. 몇 번 수술실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실제로 절단수술을 하는 걸 보고 ‘앞으로 내가 피는 못 보겠구나’ 했었거든요. 그런데 현지에 가보니 그럴 상황이 아니더군요. 어린아이의 포경수술이었는데 이재훈 선생님께서 “수영씨 도와줄래요?” 하시는데 자연스럽게 손이 가더라고요. 처음에는 내가 선생님을 도와 수술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는데 하고 보니 ‘괜히 겁먹고 두려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수술 결과가 무척 좋아 수술받은 아이가 나중에 예쁜 색시 얻어서 장가 잘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어요(웃음).” 발에 큰 혹을 달고 사흘을 걸어왔지만 어두워져 치료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다 밤늦게 흐린 불빛 아래에서 수술을 진행할 정도로 사랑과 열정을 아끼지 않는 현지 스태프들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작은 부분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에 말라리아 테스터기 1천 개를 이동의료팀에게 전달했다. “현지에서 봉사하고 고생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분들의 노력 덕분에 조금씩 희망이 생겨나고 있고요. 그곳에 계시는 천사들이 인간이 되지 않도록, 작게나마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요.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12일간의 여정 동안 그는 평생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을 했다. 나눔은 작은 관심과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있는 한 희망은 사라지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그의 아이들을 향한 관심과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아이들의 희망이 하늘에 닿을 듯 쭉 뻗은 바오밥나무만큼 자랄 때까지 말이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하는 희망 나눔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1993년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투명하고 정직한 운영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국내 44개 시설, 해외 9개국에서 700여 명의 임직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분야의 사회복지를, 해외에서는 빈곤아동을 위한 센터와 학교를 지원함으로써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나눠주고 있다. 해외 아동 후원과 결연, 매월 1천원 소액 기부 등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큰 사랑에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기부 문의 밀알복지재단 02-3411-4664, www.miral.org <■글 / 노정연 기자 ■사진&자료 제공 / 밀알복지재단>
이효리 인도에 희망의 씨앗을 심다
2011. 08. 01 18:05 연예
짐은 가볍게 꾸렸다. 화장은 할 필요가 없었다. 아이들에게 줄 학용품과 사탕을 가방에 넣고 이효리는 인도로 떠났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한 5박 6일간의 인도 봉사활동. 반짝이던 아이들의 눈동자와 해맑은 미소는 지금도 손에 잡힐 듯 선하다. 베라왈리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세상에서 아이들의 환한 미소만큼 아름다운 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 순간이었다. #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큰 나라, 10억 인구가 5개의 계급으로 나뉘어 살고 있는 나라, 천년 전의 번영과 빈곤을 21세기에도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나라, 그리고 가난한 아이들이 살고 있는 나라 인도. 신비한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끌어당기는 인도의 속살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가난하다. 빈곤한 생활로 인해 교육을 받지 못한 15세 이상 인구의 문맹률이 40%에 달하고, 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교육 환경도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그마저 집안 형편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이효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 아동을 후원해오던 중이었다. 작년 겨울 평소 롤모델이었던 한비야 전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을 만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한비야씨가 했던 말이 “생각해오던 것을 행동으로 옮겨라”였다. 해외 아동 9명과 국내 아동 10명을 추가 후원하게 된 건 작은 시작점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국내외 스무 명 아이들의 ‘엄마’가 됐다. 언젠가 아이들을 만나 손을 잡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올 여름 이루어졌다. 7월 4일부터 9일까지 그녀는 인도 뭄바이 지역개발사업장을 찾아 마을의 일손을 돕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후원해오던 인도 소녀 툴시도 만났다. 희망을 전하러 떠난 여행. 그녀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졌다. 뭄바이 슬럼가에서 맑은 눈의 천사와 함께. # 인도에서의 첫날은 뭄바이 슬럼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곳은 하루 2천원 정도로 생활하는 도시 빈민 50만 명이 어깨를 부대끼며 살고 있는 곳이다. 그녀는 월드비전이 운영하고 있는 ‘거리아동센터’에서 만난 푸자(16) 자매의 집을 찾았다. 자매는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 외할머니, 이모와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어렸을 때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중학교 때까지 아버지가 일하시던 이발소 단칸방에서 여섯 식구가 살았거든요. 비가 올 때면 집이 물에 잠겨서 친척집에 신세를 지기도 했어요.” 할머니가 식모살이를 하며 버는 수입은 우리 돈으로 한 달에 5만원. 어려운 형편에 끼니를 때우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 때문일까, 푸자는 또래 아이들보다 몸집이 작다. 하지만 누구보다 의젓하게 동생을 돌본다. 요즘은 할머니가 자주 편찮으셔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가족을 생각하는 푸자의 마음이 예뻐 연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두 손녀를 키우시기에 할머니가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푸자가 꼭 의사의 꿈을 이뤄서 편찮으신 할머니도 고쳐주고, 동생도 잘 돌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예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인도의 빨래꾼들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 제일 큰 빨래터, 도비가트. 고단한 일상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그녀도 웃을 수 있었다. 인도는 우기가 한창이었다.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한 푸자네 집이 물에 잠기는 건 아닐까, 그녀의 걱정은 인도를 떠나오는 내내 계속됐다. # 인도의 빈민가 ‘도비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빨래터다. 이곳에는 평생 빨래를 하면서 고단한 생계를 이어가는 빨래꾼, ‘도비왈라’가 살고 있다. ‘도비왈라’는 인도 카스트제도의 최하위 계급인 수드라에도 속하지 않는 불가촉천민, 가장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다. 1995년부터 인도에서 카스트제도에 의한 차별은 공식 금지됐지만 아직도 이곳에는 대를 이어 도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걷기 시작해서 죽을 때까지 빨래를 하는 사람들. 태어날 때부터 너무 힘들게 일해 평균 수명이 40~45세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 16시간 이상을 일하고 받는 돈은 고작 5백 루피 정도, 우리 돈으로 5천원도 안 되는 이 적은 돈이 도비들의 하루 일당이다. 그럼에도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각 도시에서 모여드는 사람들과 이 조차도 벌기 힘든 어린아이들이 학교 대신 빨래터로 향한다. 뭄바이에서 신발을 신은 아이들을 보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의 벗은 발이 눈에 밟혀 자꾸 뒤돌아보았다. 최근에는 정부의 재개발 정책으로 인해 도비가트에서의 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미 빈민가는 대부분 철거됐고 200년 가까이 꿋꿋이 버티고 있던 도비가트도 철거 대상에 들어간 상태다. 도비왈라들은 생계를 유지할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채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곳 역시 아이들의 눈동자는 해맑았다. 한창 학교에서 뛰어놀 나이에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눈물을 삼켜야 했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그런 그녀를 위로했다. 맑은 눈빛으로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손을 마주잡고 그녀와 아이들은 좁은 골목을 돌고 또 돌았다. # 다음날 그녀는 뭄바이에서 가장 큰 공립학교인 베라왈리 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가 모두 그녀를 향해 있었다. 인도에 와서 느낀 것 중 하나. 아이들의 눈동자가 참 맑다는 것이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다가와 스스럼없이 손을 내민다. 그 손을 잡으면 눈을 마주치며 웃기도 하고 개구진 장난을 걸어오기도 한다. 어딜 가나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그녀를 위한 환영 퍼포먼스까지 준비한 꼬마 녀석들 덕분에 내내 싱글벙글했던 그녀의 표정이 점심 배식을 하며 어두워졌다. 베라왈리 초등학교에서의 점심 배식. 도시락 통이 없어 뚜껑에 밥을 받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녀는 눈물을 꾹 참았다. 각자 도시락 통에 음식을 담아 점심을 먹는데 도시락조차도 없어 친구 도시락 뚜껑에 밥을 받아가는 아이들을 보고 왈칵 눈물을 쏟을 뻔한 것이다. 이곳에 오기 전, 아이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던 그녀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다녀오자’라고 다짐했는데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결국 전교생 3천5백명에게 도시락 통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한국에서 사서 보내주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현지에서 사는 것이 나은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이들이 먹을 따뜻한 밥을 담을 3천5백 개의 도시락 통은 곧 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그녀는 빈민가 주민들에게 망설임 없이 다가갔고 주민들 또한 그녀를 친구처럼 대해줬다. 도비가트 빨래터에서.# 마지막 날은 그녀가 후원하고 있는 인도 소녀 툴시(4)를 만나는 날이었다. 전날부터 월드비전 현지 직원에게 “너 예쁘다”, “뭐 먹고 싶니?”와 같은 말을 배워 열심히 연습한 그녀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시골에 사는 툴시를 위해 뭄바이 시내 구경도 시켜주고 놀이공원에도 함께 갈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야시딥에서 뭄바이까지 오랜 시간 기차를 타고 오던 중 툴시가 배탈이 난 것이다. 아픈 아이를 데리고 다니다 더 탈이 날까 싶어 아이가 머무는 호텔로 가 부채질도 해주고 그림도 그리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무언가 해주고 싶어 쇼핑몰에서 툴시와 툴시 언니 옷을 사서 선물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떤 시간, 예정보다 오래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더 건강해진 모습을 기대하며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베라왈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녀도, 아이들도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중에 툴시가 크면 저를 기억할까요? 괜히 기차 타고 오게 한 것 같아 무척 미안해요. 다음에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일주일이 채 안 되는 시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그녀는 처음 출발했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수수한 옷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 인도 아이들의 희망이 된 그녀의 미소는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빛났다. 툴시가 배탈이 나는 바람에 계획했던 놀이공원에는 가지 못했지만 대신 호텔방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자료제공 / 빽가, 월드비전>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 참가자들이 배운 따뜻한 나눔 이야기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 참가자들이 배운 따뜻한 나눔 이야기
2010. 12. 15 16:57 육아/교육
ㆍ희망으로 자라날 씨앗을 뿌려요 ‘나눔’이라는 단어는 일상생활 속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함이 아닌, 스스로 생각해봐도 자연스러운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되려면 ‘자라나는 새싹’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먼저 ‘나눔’을 보여줘야 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의 어린이들이 나눔의 소중함을 배우고 소통의 리더십을 키우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와 PIC코리아 주최로 지난 11월 6일부터 9일까지 PIC괌 리조트에서 열린 제2차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 30명의 어린이들은 다양한 체험 활동과 교육을 통해 ‘어울림’을 배우고 실천의 의지를 다졌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는 20년간 기부의 삶을 실천해온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Chuck Feeney)’의 기부 정신을 이어가고자 기획된 것으로, PIC괌 리조트 30주년을 기념하며 아름다운가게가 차세대 리더의 자질을 갖춘 초등학교 4·5학년 학생 중 각 학교와 기관의 추천을 받아 모범 어린이 30명을 초청하게 됐다. 종합 리조트 기업 ‘PIC’의 설립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면세점 ‘DFS’의 창업자인 ‘척 피니’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23위 억만장자로, 지난 20년간 50억 달러(약 6조원)가 넘는 돈을 남몰래 기부해온 세계적 자선사업가로 잘 알려졌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척 피니’는 앞으로도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이 축적한 부를 남김없이 모두 사회에 환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3년 전, 바람직한 ‘나눔’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진정한 부자 ‘척 피니’의 정신에 감동한 PIC코리아 차지수 대표가 내일을 만들어갈 이 땅의 모든 어린이들이 이를 본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눔씨앗’을 탄생시켰다. 지난해부터는 아름다운재단과 손을 잡고 교육 기금을 쌓아나가고 있으며, 이에 공감하는 많은 이들이 ‘기쁘게’ 동참하고 있다. 올바른 뜻이 모여 조성된 ‘나눔씨앗’ 기금은 나눔을 비롯한 차세대 리더의 필수 덕목을 교육하는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와 소외 아동들의 꿈을 키워주는 ‘나눔씨앗 희망캠프’를 개최하고, 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나눔 교육 프로그램과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예외적으로 전액 PIC의 지원으로만 진행된 이번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재미있는 추억을 선물했다. 어린이들은 3박 4일 동안 나눔씨앗 교재를 활용한 영어 교육, 나눔 워크숍에 참여하고 리조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나눔 모금 활동도 벌였다. 또 미니 올림픽, 야외 활동 등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시간도 가졌다. # 머릿속에서만 막연히 그려보던 ‘나눔’과의 반가운 만남 리조트로 향하는 내내 괌의 반짝이는 바다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에 잔뜩 들떠 있던 어린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을 빛내며 ‘나눔 액티비티-Run&Learn’ 현장에 둘러앉았다. 평소 곳곳에서 ‘나눔’이라는 말을 접하면서도 막상 그 의의와 표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볼 기회가 없었던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나눔’의 모습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꾸려졌다. 어린이들은 처음 만난 친구들을 알아가는 것에서부터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나와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나누고픈 마음이 발현될 수 있기 때문. 서로의 이름과 별명, 특징 등을 알아가면서 어린이들은 타인과 소통하고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을 배워나갔다. “공부방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한 언니랑 캠프에 참여하고 싶어서 캠프에 지원한다는 편지를 썼는데, 아쉽게도 언니는 탈락되고 저만 오게 됐어요. 그래도 여기에 와서 ‘1조’ 언니·오빠·친구들과 금세 친해지면서 서운한 마음이 없어졌어요. ‘나눔’ 교육 시간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안나) 조별로 한 자리에 머리를 맞대고 모인 어린이들은 각자 생각하는 ‘나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이에게 찾아주는 것,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것, 슬픈 일이 있을 때 같이 슬퍼해주는 것, 어떤 힘든 일을 할 때 여럿이서 조금씩 맡아서 하는 것…. 누구도 먼저 알려주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은 저마다 모범답안으로 손색이 없는 대답들을 내놓았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나눔’을 주제로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인터넷에서 ‘나눔이란 무엇인가’라는 내용을 많이 찾아봤어요. 저는 ‘나눔’은 ‘미래’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서로 가진 것을 나누면 가난한 사람도 잘살게 되고, 그러면 결국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게 되니까요.” (양예원) 아름다운가게 선생님들이 준비한 영상자료를 통해 그물코처럼 촘촘히 얽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나의 작은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어린이들은 앞으로 자신이 어떤 ‘나눔’의 행동을 실천할 것인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저는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고 싶어요. 친구들을 즐겁게 해줄 거예요.” (홍남기)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에서는 ‘나눔’도 하나의 습관이며, 자연스럽게 일상생활 속에 배어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나눔’의 중요성과 의미를 일깨워주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다. “현실적으로 아직은 ‘나눔’ 교육이 보편화되거나 확산되어 있지는 않아요. ‘나눔’을 단순한 수혜적 행위로만 생각하고 어린이들에게 도덕적으로 강요하는 데 그치죠. 하지만 ‘나눔’도 배워야 제대로 할 수 있고, 습관이 되어야만 실천할 수 있어요. 그래서 어린이들이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나 ‘나눔 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기회를 더 많이, 더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나눔’의 관점을 다른 사람을 돕는 데만 맞추곤 하는데, ‘나눔’은 그것을 행하는 사람 자체를 성장시킨다는 점이 중요해요. 그렇게 건강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였을 때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아름다운가게 정연갑 간사) # 함께 맞잡은 두 손 아직 해가 뜨기도 전인 이른 새벽, 조금만 더 자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어린이들이 PIC괌 리조트 앞에 마련된 출발선 앞에 섰다. 11월 7일은 미국체육회와 괌육상경기연맹이 공인한 제19회 ‘PIC괌 국제 단축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1991년부터 매년 11월 둘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적 마라토너들과 세계 각 나라에서 온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괌의 대표적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1천5백여 명의 참가자들은 5km, 10km, 하프 중 한 코스를 택해 레이스를 펼쳤다. ‘내가 생각하는 나눔’을 표현한 그림과 문구를 등에 단 ‘나눔씨앗 리더십 캠프’ 어린이들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 5km 코스를 완주했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메달을 목에 건 어린이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해냈다’는 성취감에 얼굴 가득 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평소에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잘 뛸 자신이 있긴 했지만, 캠프 참가 친구들 중에 가장 먼저 골인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사실 여행 온 게 무척 신나서 어제 같은 방 친구들과 늦게까지 노느라 잠을 1시간밖에 못 잤거든요. 힘들 줄 알았는데 끝까지 열심히 잘 뛰어서 스스로 뿌듯해요.” (이승범) “너무 숨이 차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하지만 만약 포기하면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나 자신에게 부끄러울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뛰었어요.” (조은지) 빨리 달리는 친구가 있으면 의욕을 내서 나란히, 늦게 달리는 친구가 있으면 호흡을 가다듬고 격려하면서, 그렇게 아이들은 괌 해변도로를 따라 끝까지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로를 보며 힘을 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아름다운 레이스였다. 그리고 아무리 힘든 일도 깜깜한 새벽에 마라톤을 하듯 참고 이겨내면 결국에는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 # 갖고 있는 것부터 조금씩, 참된 ‘나눔’탐구 새벽 마라톤 완주 후 오후 내내 이어진 액티비티 활동까지, 종일 강행군이 계속됐는데도 나눔씨앗 콘서트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의 미소는 밝았다. 어린이들은 나눔씨앗 콘서트장 앞에서 ‘알렉스 레모네이드 스탠드’를 본뜬 모금 활동에 열을 올렸다. 소아암에 걸린 소녀 ‘알렉스’가 자신처럼 아파하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동네에 레모네이드 스탠드를 세워 판매를 시작했고, 여기서 번 돈을 모두 소아암 친구들의 치료에 기부했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었다. 콘서트 입장객들은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정성껏 만든 레모네이드를 구매하며 자신들 또한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레모네이드를 판 돈은 모두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데 사용돼요. 음료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서툴긴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최대한 맛있게 만들고 있어요. 저희가 또 언제 이런 일을 해보겠어요?” (김이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고 동참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최한 나눔씨앗 콘서트에는 나눔씨앗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김현철이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마음을 두드리는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그는 이 자리에서 ‘나눔씨앗’을 위해 만든 로고송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곡 기부를 약속했다. 또, 콘서트 수익금 전액과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해 적립한 기부금 5천 달러(약 5백여 만원)도 ‘나눔씨앗’을 위해 내놓았다. 김현철은 지난해 마라톤 대회부터 1미터를 뛸 때마다 천원씩 적립해 기부를 해왔다. “제가 생각하는 ‘나눔’은 가진 것이 많아서, 혹은 넘쳐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일상적으로 행하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특히, ‘나눔’의 가치를 어린아이들에게 알리는 것 자체가 무척 값어치 있는 일이라는 판단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눔씨앗 행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사실 ‘나눔’에 대한 의지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그냥 피상적인 생각에 그쳤는데, 나눔씨앗을 알게 되면서 제 삶도 많이 달라졌어요. 제가 가진 것이 많지 않다고 고민하고 있을 게 아니라 갖고 있는 아주 작은 것부터 나누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홍보대사 김현철) 그는 홍보대사로 각종 활동에 참여하면서 최근 ‘나눔’에 대한 생각이 구체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언젠가 만원이 생기면 5천원을 나눠줘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지금 내가 백원을 갖고 있으니 20원이라도 먼저’라며 실천하게 된다고. 또, 반드시 물질적인 것만이 ‘나눔’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눔’에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려 한다. “저는 음악 하는 사람이니까 이번처럼 곡을 기부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어디든 나눌 수 있는 곳을 찾아가고자 해요. 제 두 아들에게도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꼭 일깨워주고 싶고요. 살아가는 데 진정 소중한 것이 뭔지 저는 이 나이가 되어서야 겨우 조금 알게 됐는데,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그 가치를 깨닫는다면 그 인생이 얼마나 행복해지겠어요? ‘반짝’하는 일회성 참여가 아니라 앞으로도 쭉 제가 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할 겁니다.” (홍보대사 김현철) 3박 4일의 길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어린이들은 그 안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며 배워나갔다. 주변의 사람들을 배려하고 돌볼 줄 아는 마음을 배운 어린이들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나눔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이들로 자라날 것이다. “캠프 기간 동안 어린이들이 많이 즐거웠고 행복했다면 저희도 만족합니다. 우리가 뭔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스스로 보고 배워가는 것이 더 소중하겠죠.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여기서 배운 것들을 잊지 말고, 이곳에서의 시간이 그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IC괌 리조트 총지배인 바트 잭슨) 물론 어느 누구도 이 어린이들이 한 번의 캠프로 ‘나눔’의 모든 것을 배웠고, 삶의 자세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그로 인해 인생이 변화할 거라고 믿지는 않는다. 그저 3박 4일 동안 한 다양한 체험이 즐거운 추억으로, 경험의 외연을 넓혀주는 하나의 계기로, 작은 성장의 거름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눔’은 다른 사람의 삶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도 한 뼘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뿌린 ‘희망의 나눔 씨앗’들은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제공 / 아름다운가게, PIC코리아>
내 안의 생명의 씨앗! 장기기증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
2009. 04. 12 재테크
얼마 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최근 여러 연예인들의 각막기증 소식이 전해지며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했던가. 내 몸의 일부를 다른 이에게 주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우리나라지만, 내가 가진 생명의 씨앗을 나누는 일만큼 뜻 깊은 일도 없을 것이다. 장기기증,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장기기증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장기기증을 할 때 반드시 가족 동의가 필요할까? 장기기증시에는 반드시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는 뇌사자가 생존에 장기기증을 희망했더라도 장기기증시 유족의 동의를 받도록 되어 있다. 실제 장기기증을 진행하려면 유족 중 2명이 동의를 해야 한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가족 동의 절차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동의를 받아야 하는 가족을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이는 장기기증 절차 간소화 방안이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장기기증이 더욱 활성화될 예정이다.어떤 사람이 할 수 있을까? 장기기증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생존시 기증하는 것, 두 번째는 뇌사 상태에서의 기증, 세 번째는 사망(심장 정지 후) 후 기증하는 것이다. 생존시 기증은 16세 이상이어야 가능(조혈모세포 제외)하고 만 20세 미만의 경우에는 부모의 동의하에 가족에게만 기증이 가능하다. 생존시 기증 중 신장기증 자격은 만 20세 이상 60세 이하의 건강한 신체를 가진 이로 역시 가족 동의가 필요하며 장기이식 수술 후 복귀가 가능한 안정된 직장과 거처가 있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기증 가능한 장기가 다를까? 생존시에는 신장 2개 중 1개, 의학적으로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간장, 조혈모세포의 일부분을 기증할 수 있다. 뇌사시 기증 가능한 장기로는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각막, 췌도, 소장이 있으며 사망시에는 각막과 신장, 췌도, 췌장을 기증할 수 있다. 또 뼈와 연골, 피부, 혈관 등의 인체 조직도 기증 가능하다. 하지만 암이나 고혈압, 폐혈증 등 인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있는 자의 장기와 심실부정맥, 폐기종, 당뇨, 간경화 등 특정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일 있을 경우에는 기증이 불가능하다. 기증을 할 때에 기증자의 건강 상태, 수술 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치료 계획에 대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눈이 나빠도 각막기증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많은 연예인들의 기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각막기증은 5~70세까지 자격이 주어진다. 간염이나 에이즈 등 전염성 질환만 없으면 근시, 원시, 난시, 색맹과 관계없이 각막을 기증할 수 있다. 하지만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 교정 수술을 한 경우에는 기증이 불가능하다. 장기기증 등록은 어디에서 어떻게 할까? 전국의 장기이식 등록기관(14개 민관 등록기관), 전국 대학병원 급 의료기관 및 지자체(보건소)에서 본인이 직접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오는 5월 1일부터는 경찰서 교통민원실과 면허시험장 민원실에서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다. 경찰은 2007년부터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희망자를 표시해왔다. 온라인상에서는 KONOS 홈페이지(www.konos.go.kr)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등록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상으로 신청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서약서를 내려받은 후 우편이나 팩스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 보내면 된다. ※ 문의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02-2267-0027, 02-2272-7161장기이식 등록기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조혈모세포], 대한적십자사[조혈모세포],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안구기증운동협회,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조혈모세포], (재)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 (사)새생명광명회, (재)한국실명예방재단, 사회복지법인 로사리오 카리타스,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사)온누리안은행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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