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경향(총 47 건 검색)
- 여름 인테리어 이렇게도 되네? 아파트멘터리, 팝업스토어 오픈
- 2024. 06. 04 09:42 리빙
- 아파트멘터리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더현대 서울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자사 PB 브랜드인 ‘리튼’, ‘더 그란’, ‘쉐누아파리’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팝업스토어는 아파트멘터리의 ‘Space Betters Life (공간이 삶을 이롭게 한다)’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 공간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리빙 커머스 제품들을 소개한다. 매일 마주한 일상 속 공간, 컬러풀한 리빙 아이템으로 집안 곳곳에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테마로 근사한 작품 한 점을 더한 듯 감각적인 패브릭·가구를 통해 조화로움을 전달하는 ‘리튼(Ritten)’, 프랑스 파리의 색채를 담은 라이프스타일 노트 ‘쉐누아파리(Chez Nous à Paris)’, 공간에 생동감을 선사하는 ‘더 그란(The GRANN)’이 개성있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한정 수량 사은품 증정과 도어 매트 구매 시 무료 패키징 서비스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파트멘터리 관계자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 나만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현관문을 닫으세요” 아파트 화재 피난 행동요령
- 2024. 01. 04 07:27 화제
- 연이은 아파트 화재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4년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화재 예방을 위한 ‘아파트 세대 점검의 날’로 정하고 ‘화재 시 대피 요령 집중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재난 본부는 자신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 대피가 가능하다면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전했다. 이때 현관문을 열어둔 채로 대피하면 연기가 복도, 계단을 통해 확산될 수 있고, 화재 사실을 몰랐거나 뒤늦게 알아챈 이웃 주민이 사고를 당하게 되므로 반드시 현관문을 닫고 대피해야 한다. 만약 대피가 어려운 경우라면 세대 내 대피 공간, 경량 칸막이, 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한다. 이와 같은 공간이 없다면 화염 또는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은 뒤 119에 현재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구조 요청하도록 한다. 다른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화재 사실을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화염, 연기가 들어오지 않을 시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주시한다. 이외에도 본부 측은 기존에는 불이 난 곳으로부터 떨어진 지상, 옥상 등으로 우선 대피하도록 권고됐지만 최근 건축물 형태가 다양해진 만큼 건물구조․화재 발생 장소 등 상황에 맞는 화재 대피법을 사전 확인, 공유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1월 말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조사, 안전 자문과 함께 소방시설 및 비상구 폐쇄 또는 고장 방치, 방화문 상시개방 등 불법 행위점검과 엄격한 관련 법 집행을 취할 방침이다.
- [책 읽는 레이디] 아파트키드의 생애 연구,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둔촌주공 40년의 기록
- 2023. 06. 28 17:21 화제
-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수식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둔촌주공아파트의 40년을 담은 이인규 작가의 신간. 도서출판 마티 제공 이인규 작가를 만난 건 지난 2017년. 나고 자란 고향인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을 앞두고 이를 기록하는 ‘안녕 둔촌프로젝트’를 이끄는 ‘아파트 키드’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 인터뷰를 통해서다. 당시는 새집 건축을 앞두고 헌집 거주자들의 이주가 한창일 때였다. “매일 이사하는 소리가 들리는” 둔촌주공을 이 작가와 돌아봤다. 아름드리나무 그늘과 오래된 놀이터와 추억의 흔적이 도처에 있는 공간. 그와의 대화에는 진한 향수와 포근한 낭만이 깃들어 있었다. “2022년 1만1100가구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었던 둔촌주공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단군 이래 최대규모 재건축단지로 몸값을 높이던 둔촌주공은 가장 요란한 재건축 사례로 이름을 남기게 생겼다. 그리고 유년의 기억을 기록하고자 했던 이인규 작가는 자연스레 현대사에 길이 남을 이 역사를 기록하는 연구자가 됐다. 10년 간 회사를 다니다 둔촌주공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 서울시립대 대학원 건축과에 진학한 이 작가는 석사학위 논문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 생애사 연구>를 썼다. 그리고 마침내 그간의 기록과 취재를 집대성한 책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건설·거주·재건축의 40년>(마티)를 펴냈다. “둔촌주공아파트에 대한 애정을 담아 진행한 아카이빙 프로젝트 ‘안녕, 둔촌주공아파트’가 예상외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것은 이러한 일상의 기억을 소중하게 다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이야기가 대체로 투기적 욕망과 그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양극화되어 있었다면,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는 아파트 단지가 누군가의 집이자 동네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둔촌주공아파트에서 하루하루 쌓인 소소한 일상의 기억과 기분 좋은 감각은 나이테가 켜켜이 쌓여 단단해진 나무의 밑동처럼 그곳에서 살아간 이들을 지탱해주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건설·거주·재건축의 40년>. 도서출판 마티 제공 책은 ‘1부 둔촌주공아파트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를 통해 주공아파트로 대표되는 도시공동주택 건설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짚어나간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등장했던 1980~90년대 아파트 건설 붐과 신도시 개발 광풍에 대해서도 밀도 있게 다룬다. 둔촌주공아파트의 향수에서 출발한 저자의 연구가 얼마나 넓고 깊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2부 둔촌주공아파트에서는 어떻게 살아갔을까?’에서는 거주 경험자 입장에서 아파트를 채웠던 이들의 삶을 주목한다. 저자는 “둔촌주공아파트 거주민들이 이토록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은 그곳이 그들의 ‘집’이자 ‘동네’였기 때문”이라며 “‘완성형’으로 태어나 수십 년 동안 크게 바뀌는 것 없이 ‘정지된 마을’로 머무를 수밖에 없는 아파트단지의 숙명도 장소 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이라고 썼다. 40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머물렀던 “쾌적하고 살기 좋은 단지”의 자부심은 재건축의 바람을 타고 다른 전기를 맞는다. 저자는 ‘거주 공동체’로 묶여있던 이웃들이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를 통해 ‘기억 공동체’로 인식하게 되는 경험을 쌓았다. 책에는 둔촌주공의 건설 당시 및 입주 초기, 2017년 건물 반, 나무판 초록이 그득한 둔촌주공의 당시 사진부터 이주 직후, 철거 상황, 그리고 2022년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변모하는 건설 현장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건설·거주·재건축의 40년>. 도서출판 마티 제공 3부 ‘둔촌주공아파트는 어떻게 사라져갔을까?’는 지난했던, 하지만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둔촌주공의 거듭나기를 재조명한다. “재건축 사업을 지켜보며 이런 최악의 결말로 치닫지 않기를 바라고 바랐다”는 저자의 바람이 무색하게 둔촌주공은 한국 아파트사의 굵직한 사건으로 기록되게 됐다. 막대한 공적자금이라는 심폐소생술, 뜨거운 청약경쟁률, 새집에의 열망…결국 둔촌주공을 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원래는 2021년 2월 완성한 논문을 바탕으로 낼 계획이었던 단행본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이어져” 이번 여름에 이르러 세상과 만났다. 생애를 관통하는 연구 결과물을 내놓으며 작가는 “둔촌주공아파트의 시간을 따라가다 보니 그사이 한국 사회와 서울의 도시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발전국가 시기의 유산이 어떻게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원으로 변용되는지, 이에 따라 대단지라는 환경에서 살아가던 이들의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이 어떻게 바뀌는지, 혹은 바뀌지 못하는지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부동산 투자 혹은 투기, 주거공간. 이분법적으로만 다뤄지던 아파트를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이 의미 있는 결과물이 아파트공화국을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에게 두루 읽히기를 바란다.
- 책 읽는 레이디
- 2023년 가장 비싼 아파트는 162억 ‘더펜트하우스 청담’
- 2023. 03. 22 17:01 화제
- 상위 10위 아파트 중 강남구 4개로 가장 많아 2~4위는 용산구가 차지, 서초·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 각 1개 더펜트하우스청담 외관. 더펜트하우스청담 공식 홈페이지 2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공동주택은 서울 강남 ‘더펜트하우스 청담’(407.7㎡·162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은 전년 보다 약 6억5000만원가량 낮아졌다. 영동대교 남단 엘루이 호텔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더펜트하우스청담은 3개동 29채 규모로 2020년 입주했다. 연예계와 스포츠계 톱스타, 스타 강사 등이 분양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곳으로 올해로 3년 연속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기록됐다. 1위를 제외한 상위권은 용산구 한남동 일대 공동주택이 차지했다. 2위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244.7㎡·97억400만원), 3위는 한남더힐(244.7㎡·88억3700만원), 4위는 파르크한남(268.9㎥·82억900만원) 순이다. 용산구는 공시지가 하락 폭이 가장 작은 지역(-8.19%)으로도 조사됐다. 5위는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273.9㎡·81억9300만원)가 차지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켰던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273.6㎡·77억110만원)는 전년도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상위 10위권 유일의 지방 공동주택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244.6㎥·68억2700만원)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시가격 상위 10위 공동주택. 국토교통부 제공 ‘2023년 공동주택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은 전년 대비 공시가격이 평균 17.30%하락했다. 전국 평균(-18.61%)보다 하락 폭이 낮다. 서울 자치구 중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송파구(-23.20%)로 나타났다. 노원구(-23.11%), 동대문구(-21.98%), 강동구(-21.95%), 도봉구(-20.91%)가 뒤를 이었다.
- ‘서울형 키즈카페’ 올해 100개소까지…아파트에도?
- 2023. 03. 15 07:23 육아/교육
- ‘서울형 키즈카페’ 종로구 혜화동점. 서울시 제공 부담 없는 가격으로 미세먼지나 날씨 등 제약 없이 아이들의 뛰어놀 수 있는 공공실내놀이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추가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100곳까지 확대하고, 2026년까지 서울 곳곳에 400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자양4동점이다. 이후 8월에는 구립시설보다 규모가 큰 ‘시립 1호’ 서울형 키즈카페가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 내 개소하고, 9월에는 공원형 키즈카페(양천구 오목근린공원점)가 오픈한다. 10월에는 초등학생 전용 키즈카페인 시립2호(양천 거점형 키움센터점)도 첫선을 보인다. 또한 서울시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종교시설, 폐원(예정)어린이집 같은 지역 내 민간시설에도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을 추진, 집에서 가까운 생활권에 ‘서울형 키즈카페’가 촘촘하게 생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민간에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시비를 투입해 ‘서울형 키즈카페’로 리모델링(최대 12억 원) 지원하고, 자치구와 협력해 운영도 책임진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아파트 내 설치할 경우, 입주자 예약 우선권 제공 같은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보육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돌봄요원이 아이를 잠깐 돌봐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본격 지원한다. ‘서울형 키즈카페’에 아이를 잠깐 맡기고 잠시라도 마음 편하게 장보기, 병원 진료 같은 간단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인 만큼, 안전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썼다. ‘놀이돌봄서비스’의 경우 돌봄요원이 아이들을 좀 더 면밀히 케어할 수 있도록 돌봄요원 1명이 2~3명의 아이를 전담하도록 한다. ‘놀이돌봄서비스’ 이용 인원도 회차별로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한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서울형 키즈카페’는 종로구 혜화동점, 중랑구 면목4동점, 양천구신정7동점, 동작구 상도3동점, 성동구 금호2·3가동점 등 총 5곳이다.
- [주말&] 국내 최초의 단지형 고층 아파트는 어디?
- 2023. 01. 28 08:17 문화/생활
- 일월반도도12폭병풍. 알고 보면 더 유익한 정보, 역사다. 눈으로 보고 경험한 시간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한파의 날씨가 예보된 주말,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조선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우리 병풍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문을 연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2’를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2018년 진행된 ‘조선, 병풍의 나라’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병풍 전시다. 당시 전시는 조선을 대표하는 전통 회화 형식인 ‘병풍’ 자체를 조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 제작된 병풍들의 미술사적인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며, 우리나라 전통 미술의 다양한 미감을 관람객들에게 알리고자 기획됐다. 이를 위해 15개 기관 및 개인이 소장한 50여 점의 작품들을 모아 선보인다. 전시는 사용 및 제작 주체에 따라 민간 병풍과 궁중 병풍으로 주제를 나눠 민간과 궁중의 문화적 특징을 대비하며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민간 병풍을 통해서는 일상생활에 녹아있던 자유분방 하고 개성 넘치는 미감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궁중 병풍을 통해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품격, 궁중 회화의 장엄하고 섬세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근대 병풍의 경우 제작 시기를 고려하여 별도의 전시실에 배치했다.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변모한 한국 근대 화단의 일면을 병풍이라는 형식 안에서 관람할 수 있게 구성했다.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병풍들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작품들도 함께 소개한다. 채용신의 ‘장생도10폭병풍’, 이상범의 ‘귀로10폭병풍’, ‘일월반도도12폭병풍’ 등 다수의 병풍이 새롭게 공개되며, 보물로 지정된 ‘평양성도8폭병풍(송암미술관)’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곤여전도8폭병풍(부산박물관)’ 등 지정문화재도 출품된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임인진연도10폭병풍(국립국악원)’을 통해 조선의 마지막 궁중연향(宮中宴享)을 병풍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도록도 특별하게 제작해 눈길을 끈다. 미술사 분야의 전문가 26명의 참여로 병풍 전반에 관한 다채로운 내용을 담았다. 전체 출품작의 도판과 작품 해설은 물론, 대학과 기관 연구자들이 새롭게 집필한 글들을 수록했다. ‘50년, 외부공간의 변화’ 건축물은 준공 직후 새것의 모습으로 기록되고 평가되지만, 사람들과 공존하며 그에 맞게 변화된 모습으로 일상에 자리 잡는다. ‘일상화된 건축의 관찰과 기록’이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갤러리문에서 열린다. 전시는 건축물이 완성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를 비롯한 다양한 요인의 개입으로 변화한 모습을 포착한 것에서 시작됐다. 공급자가 만든 건축의 원래 모습과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하며 끊임없이 변화한 건축의 모습에서 건축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관찰 대상은 국내 최초의 단지형 고층 아파트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다. 1971년 10월 준공된 후 50여 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거주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거주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며 끊임없이 변화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관찰 대상으로 선정됐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오래된 건축물 중에서도 서울이 급속히 팽창하던 산업화 시대에 여의도에 건설된 초기 아파트 중 하나로, 엘리베이터와 중앙 집중식 난방 등을 갖춘 단지형 고층 아파트로 중산층 공동 주택의 원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을 준비 중으로, 의미 있는 우리나라의 현대 건축물이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다양한 관점에서 기록된다는 점에서 본 전시의 가치가 있다. 전시는 50년 이상 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관찰 대상으로 삼고 건축가, 사진가, 화가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8명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관찰 대상을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작품은 텍스트, 사진, 다이어그램,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것들로 인트로를 포함해 총 8개의 공간으로 나눠 소개된다. 특히 건축가 신은기는 부엌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 발전으로 기존에 없던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다양한 붙박이 주방 기구들이 생겨나면서 사용자에 취향에 따라 유형별로 변화된 주방의 모습을 건축 드로잉 작품을 통해 비교했다. 화가 김지애는 아파트 단지를 구성한 시설들을 눈여겨보고 거주민들의 삶에 흔적이 남은 아파트 단지 시설들을 회화 작품으로 표현했다. 사진가 이정우는 부모 세대가 고향 이미지로 시골 풍경을 떠올리듯 도시에서 자란 세대들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사진이 고향 이미지로 대체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아파트 내부 곳곳을 사진에 담아 소개한다. Archives Korea 1930-1940 1900년대 초부터 1950년 즈음까지 근현대 한국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기록영상들이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은 지난 30여 년간 전 세계 10개국 30개 처로부터 발굴 수집한 기록영상 자료 중 113편을 수록한 기록영상 컬렉션을 26일부터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 컬렉션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컬렉션 대부분은 한반도를 방문한 외국인이 촬영한 것들이며, 1900년대 초부터 50여 년에 걸친 기간 동안 조선인에 대한 인상, 생활상, 민속문화, 자연경관, 도시 풍경의 변화를 나름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어 생생한 시간 여행을 통해 사진과 문헌으로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을 선사한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기록물은 제임스 헨리 모리스가 촬영한 푸티지들의 모음집인 ‘Archives Korea 1930-1940’이다. 지난 2020년에 캐나다 유나이티드 처치 아카이브로부터 16mm 필름 7릴에 담겨 극적으로 수집됐던 이 영상은 적정 속도로 재생했을 경우 장장 5시간 14분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뿐 아니라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희귀한 장면들을 대거 포함한 ‘기록영상의 보물상자’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모리스는 조선 최초의 전차 운행에 관여한 기술자이면서 1920년대부터는 영화 배급, 자동차 회사 등 사업을 전개하며 당시 조선 내의 외교관, 선교사 등 외국인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였던 만큼 다방면에 걸친 섬세한 시선을 통해 그 시대의 면면을 빼곡히 담았다. 미국 남장로교의 전주 선교 활동, 캐나다 장로교의 함흥 선교 활동, 이화학당 개교 50주년 및 신촌 교사 이전 기념행사, 성균관 문묘 석전대제 광경, 정동 영국영사관 등의 외국인 교류 활동, 덕수궁과 창경궁의 공원화 사업 및 어린이 놀이터의 출현, 금강산의 다채로운 풍경 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여전히 살아 숨 쉬던 전통문화의 일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도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시 사용하거나 초기 컬러 규격을 도입하는 등 영상의 풍부함을 더해 충실한 사료로서 부족함이 없다. 다만 이러한 방대한 정보들이 미편집 상태로 5시간 이상의 분량 내에 섞여 있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영상자료원은 이 영상에 상세한 안내 자막을 별도로 제공하여 영상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 주말&
- 北, 80층 아파트 지었지만…“열악한 전기·물 공급, 높을수록 가난한 이들 살 것”
- 2022. 04. 16 08:14 화제
- 로이터 통신은 한 탈북자의 말을 빌어 “북한의 열악한 전기와 물 공급 사정으로 높은 층일수록 가난한 사람이 살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80층짜리 고층 아파트 완공으로 화제가 된 ‘북한 스카이라인’ 평양 송화거리에 대해 “북한의 열악한 전기와 물 공급 사정으로 펜트하우스인 꼭대기층에 아무도 살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 시간) 보도에서 한 탈북자의 전언을 통해 “거의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펜트하우스에서 사는 것이 꿈이겠지만, 북한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인터뷰한 A씨는 2017년에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자로 그는 “북한은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낮은 수압으로 인해 물을 잘 사용할 수 없기에 고층건물의 높은 층일수록 부자가 아닌,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탈북자는 “북한에서 40층짜리 건물의 28층에서 사는 친구가 있었다. 건물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친구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평양 1만호 주택 건설 달성을 목표로 고층 아파트 건설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송신·송화지구에서 열린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여해 준공 테이프를 잘랐다고 보도했다. 평양 동남부 주택지구인 송신·송화지구는 북한이 5년간 해마다 평양 1만호 주택 건설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한 곳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주택지구 준공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주민 주거생활을 직접 챙기는 ‘애민지도자상’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지난 1995년 북한은 대동강의 섬 양각도에 47층 높이의 1천 개 객실을 갖춘 양각도국제호텔을 설립해 세를 과시했다. 지난 2018년에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고 홍보했지만 북한 직원이 머물렀던 수십 층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평양시에 해마다 1만 가구씩 건설해 새 경제발전 5개년 계획 기간인 2025년까지 5만 가구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왕실 떠나 맞벌이·임대아파트 택한 일본 마코 공주의 선택, 왜 ?
- 2021. 11. 15 11:26 화제
- 마코 전 공주(가운데)가 지난 14일 일반인 고무로 게이와 하네다 공항을 통해 신혼집이 있는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NHK 화면 캡처 일본 마코 전 공주가 대학 동기인 일반인 고무로 게이와 결혼해 지난 14일 신혼집이 있는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마코 전 공주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동생으로 일왕 계승 1순위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5) 왕세제의 큰딸이다. 두 사람의 결혼은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계속 미뤄지다 정식 예식도 없이 혼인 신고만 하는 것으로 성사됐다. 싸늘한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해 마코는 왕실에서 이탈 시 받을 수 있는 15억 원 가량의 일시 정착금도 포기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뉴욕 임대 아파트에서 신혼을 시작할 예정이며 왕족에서 평민으로 신분이 바뀐 마코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맞벌이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미국 뉴욕주의 로스쿨에 진학한 고무로는 지난달 말 합격자가 발표된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내년 2월 이 시험을 다시 치를 예정이다. 일본 내에서는 고무로가 미국 변호사 자격을 따지 못한 상황이라 왕실에서 꽃처럼 살던 마코의 뉴욕 생활이 순탄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코 전 공주는 그간 자신의 결혼을 둘러싼 과열 취재와 선정 보도로 PTSD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yodo News 제공 마코는 모든 신분과 명예,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도망치듯 일반인과의 결혼을 선택했을까. 결혼으로 일본 왕실을 이탈한 공주가 해외에 거주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애초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2017년에는 대다수의 여론이 긍정적이었다. 그러다 주간지 등 각종 매체에서 고무로 모친의 금전 문제를 보도하자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후 고무로가 약혼도 하지 않은 상황에 로스쿨 이력서에 ‘일본 공주의 약혼자’라고 표기해 합격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더욱 결혼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마코는 지난달 26일 결혼 기자회견에서 해외생활은 자신이 원했던 것이라며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따뜻한 가정을 이뤄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결혼을 둘러싼 일부 주간지의 과열 취재와 선정적인 보도를 언급하며 “잘못된 보도로 인해 큰 슬픔과 스트레스, 공포를 느꼈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진단받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현지 한 궁내청 출입기자는 보도를 통해 “(마코 씨가) 일본에 오래 있을 수 없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인 것 같다. 특히 마코 씨의 정신상태가 불안정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줄곧 굳은 표정으로 하네다 공항 출국장을 빠져나간 마코가 미국 JFK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만면의 미소를 띄며 현지 관계자 10여 명 가량과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안정된 왕실을 등지고 사랑을 택한 마코 전 공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같은 동화 속 엔딩이 실현될 수 있을까.
-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 한국 가족계획사업의 역사 '정관수술과 아파트 분양권'
- 2020. 06. 17 16:37 건강
- 가족계획사업 10주년 행사에 참석한 간호사들과 시민들. |자료사진1960년대에 접어들어 우리나라의 출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1962년에는 15세 미만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했다. 인구과잉에 맞선 가족계획사업이 중요한 국가정책 중 하나였고, 산아제한 운동이 시작됐다. 여기에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다. 1961년에는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창립됐고, 보건사회부는 수입이 금지됐던 피임용 의약품과 피임용구에 대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것’에 한해 금수 조치를 해제했다. 전국에 가족계획상담소를 설치했으며, 빈민층 4만명에게 피임기구와 피임제를 무료로 나눠줬다. 1963년 보건사회부는 전국 각 시·도립병원과 보건소에서 정관수술을 하도록 장려했다. 정부는 가족계획사업의 일환으로 정관수술비를 지원해 주었고, 1970년대에는 아파트 분양 우선권까지 주었다. 1977년 4월 국민주택청약부금제가 생긴 후 공공주택 분양권을 ‘불임수술을 받은 가구’에 우선적으로 준 것이다. 분양권을 가진 사람이라도 부부 중 한 사람이 불임시술을 받은 무주택자는 1순위, 불임시술을 받은 부금가입자는 2순위였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해 청약의 열기가 달아오르자 우선순위 조건을 맞추기 위해 너도나도 불임시술을 받았다. 불임시술은 보건소에서 쿠폰을 받아 정부가 지정한 2000여 의료기관에 가면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병원마다 20~30명의 시술 희망자가 몰려 장시간 기다리는 경우도 많았다. 전국적으로 한 달 새 8000여 명이 늘어났다. 불임시술을 한 영세민에게는 보상금이 지급되기도 했고, 두 자녀 분만 후 단산한 경우에는 둘째 자녀에게 1년간 무료진료 혜택도 주었다. 1980년대에는 정관수술자에게 예비군 훈련 잔여시간을 면제해 주기도 했다. 한편 허위 불임수술 진단서를 작성해 준 의사가 입건되기도 하고 60~70대 할머니들도 불임시술을 받는 소동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급하게 ‘40세 이하의 가임여성이나 그 배우자’로 불임시술 대상을 한정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또 이 제도는 자녀가 7, 8명이어도 불임시술을 하면 2순위가 되고, 자녀가 없어도 불임시술을 안 하면 4순위로 떨어지는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 회갑을 넘긴 할아버지가 정관수술을 받는다거나 영구불임시술증이 프리미엄되는 경우가 발생했고 가짜불임 시술카드가 나돌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자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당시 강남의 반포 주공아파트 단지 수백 가구의 우선청약권이 정관수술을 받은 불임 시술자에게 돌아갔는데, 사람들은 이를 두고 우스갯소리로 ‘씨없는 수박촌’ ‘고자 아파트’ ‘내시 아파트’라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정책으로 1984년 한 해에만 무려 8만 3527명이 정관수술을 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한가? 출생률 저하로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지 불임수술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반면 최근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불임수술을 원하는 미혼자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불임수술은 복원수술 후 임신 성공률이 낮은 비가역적 성격의 피임법이므로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김선형은 누구? 간호학을 전공하고 임상 간호사로 일하며 수많은 여성, 특히 일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그들이 처한 현실과 다양한 삶의 고충을 마주하면서 여성을 병들게 하는 것, 여성의 건강이 그들의 삶과 가정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금은 여성 건강과 인권에 관한 주제로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도서출판 파람)가 있다.
-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
- 프렌치 앤티크 스타일로 변신한 아파트
- 2015. 12. 28 19:09 리빙
- 집주인과 시공 업체 대표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똑같다면 어느 때보다 완성도 있는 인테리어가 탄생된다. 흠 잡을 데 없는 프렌치 앤티크 하우스의 정석을 보여주는 분당의 한 아파트는 이를 실제로 보여주는 사례다. 거실에서 바라본 복도와 다이닝룸. 그레이와 화이트의 조화가 멋스러운데, 특히 몰딩 장식이 우아한 멋을 더하는 한 수로 작용했다. 거실 바닥은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헤링본 우드로, 주방 바닥은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대리석으로 마감해 변화를 줬다. 개개인의 취향은 천차만별이다. ‘심플’이라는 콘셉트를 추구한다 해도 어떤 이는 모던한 심플을 고집하고, 어떤 이는 빈티지한 심플을 원한다. 분당의 161㎡(49평) 아파트에 사는 안주인은 운이 좋게도 우연히 동네를 산책하다가 자신의 취향과 딱 맞는 리빙 숍을 발견했다. 캐나다에서 13년 정도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지 5년 정도 된 정재형(57)·민희기(57) 부부는 이사했을 때부터 인테리어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인테리어 디자이너 진은영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코코 리빙’ 매장을 둘러보고는 바로 시공을 하기로 결정했다. 일사천리로 결정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5년 동안 고민하던 문제가 바로 해결될 만큼 민희기씨와 진은영 대표의 취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짙은 브라운 컬러가 고급스러운 멋을 더하는 앤티크 가구와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으로 우아하게 완성한 다이닝룸. 바닥엔 대리석을 깔아 공간이 한층 깔끔하고 세련돼 보인다.“인테리어에 항상 관심이 많았고 집을 리모델링한 적도 몇 번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마음에 들어요. 그동안 추구하던 스타일이 집 안에 더없이 잘 녹아들었기 때문이죠. 신혼 때부터 프렌치 로맨틱 스타일을 좋아해 하나둘씩 가구를 구입했는데, 진은영 대표 역시 프렌치 콘셉트에 일가견이 있어 아쉬운 부분 하나 없이 만족스럽게 꾸밀 수 있었죠.” 집에 들어서는 순간 단번에 느껴질 만큼 부부의 아파트에는 프렌치 앤티크 스타일이 제대로 표현됐다. 신혼 때부터 하나씩 구입하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 더욱 멋스러운 프렌치풍 가구가 톡톡히 한몫하는데, 인테리어를 하면서 새로 구입한 가구나 소품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잘 어우러져 집주인의 감각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드레스룸 한쪽은 빈티지하면서 로맨틱한 멋이 나는 수납장에 스탠드 조명을 놓아 아늑하게 연출했다. 모던한 멋이 가미된 프렌치 스타일 프렌치 스타일의 앤티크 가구는 이 집의 인테리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자칫 집 안 분위기가 어두워질 수 있어 가구는 돋보이면서 분위기는 한층 화사해 보일 수 있도록 인테리어의 메인 컬러를 밝은 회색으로 정했다. 회색은 집주인이 캐나다에 거주할 때 그곳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즐겨 쓴 컬러로 무척 멋스러워 보여 꼭 적용해보고 싶었는데, 안방과 거실은 우드 바닥과 함께 매치해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앤티크한 가구들 덕분에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침실. 가구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바닥은 어두운 우드 마감재로 시공하고 벽은 화이트톤으로 한결 화사해 보이도록 연출했다.거실과 주방, 안방을 둘러보면 아파트가 아닌 주택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유는 곳곳에 목조 기둥과 문을 설치했기 때문. 덕분에 유럽의 어느 주택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고 한층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은 몰딩 벽이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내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데, 몰딩이 없는 벽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공간에 훌륭한 장식 효과를 낸다. 회색을 메인으로 화이트를 적절히 가미하고 헤링본 우드 바닥을 설치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주방은 공간이 좁아 불편했던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다용도실을 없애 공간을 확장하면서 한층 화사하고 더욱 넓어 보일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로 시공했다. 벽은 깨끗한 화이트톤의 타일을 설치해 깔끔한 인상을 주면서 동시에 아기자기한 멋도 난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그레이, 화이트톤 타일 덕분에 깔끔하면서 세련된 멋을 풍기는 욕실. 앤티크한 거울로 프렌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주방을 지나 등장하는 침실은 짙은 컬러의 앤티크 가구들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고조됐다. 바닥은 가구들과 어우러질 수 있게 어두운 우드톤 바닥재로 시공했고, 벽은 화이트와 아이보리 컬러를 기본으로 화사함을 살렸다. 기존의 베란다는 확장하면서 폴딩 도어를 설치했는데, 몰딩 장식 디자인과 우아한 가구들이 조화를 이뤄 한층 더 멋스럽다. 좁았던 주방은 다용도실을 없애 공간을 넓혔고 전체적으로 화이트로 꾸며 화사하면서 넓어 보이도록 했다. 벽은 깔끔한 화이트톤 타일을 시공해 아기자기한 멋이 나며 상판은 천연 대리석을 2단으로 설치해 고급스러운 멋도 풍긴다. 프렌치 스타일과는 다른 분위기로 연출한 공간도 있다. 바로 침실 안에 마련된 욕실. 이곳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모노톤 타일로 모던한 멋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그레이톤의 몰딩 수납함과 앤티크한 거울로 집의 메인 테마인 프렌치 스타일과 맞췄다. 몰딩 장식과 대리석 타일 바닥이 어우러져 모던하면서 고급스러운 멋이 나는 현관. 네이비와 화이트 컬러의 조화가 근사하다.현관 앞에 있는 로맨틱한 침실은 게스트룸 역할을 하면서 외국에 살고 있는 아들이 한국에 올 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캐나다에서 구입한 핑크 컬러 침구가 로맨틱한 분위기에 힘을 싣는데, 중세 시대에 사용했을 법한 고풍스러운 가구와 어우러져 프렌치 스타일에 정점을 찍는다. 장성한 두 아들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남편 덕분에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대로 집을 마음껏 꾸밀 수 있었다며 더없이 기뻐하는 민희기씨. 취향이 딱 맞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집주인이 만나며 부부는 5년 동안 꿈꿔온 인테리어를 비로소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면 더없이 아늑한 거실.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바닥이 조화를 이뤄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거실에 마련된 욕실은 블랙&화이트 컬러로 모던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대리석 무늬 타일과 상판이 고급스러운 멋을 낸다. 핑크톤 침구와 중세풍 가구로 로맨틱하게 완성된 게스트룸.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조인기(프리랜서) ■시공 / 진은영(코코 리빙, 031-7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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