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182 건 검색)
- 6명 사망·실종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기소된 공무원 ‘무죄’
- 2025. 01. 14 16:12사회
- ... 춘천시와 수초 섬 설치업체 A사에도 무죄를 선고했다. 신 판사는 이번 사고가 수초 섬이 아니라 의암댐에 설치된 수상 통제선이 경찰정을 때리면서 시작된 점을 고려할 때 인공 수초 섬이 떠내려간 요인인...
- 무죄실종전복사고의암호참사선박전복춘천시춘천지법
-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 & 암진단 지원 AI 솔루션 ‘루닛’ 맞손...“건강검진 생태계 공동 발전 목표”
- 2025. 01. 13 08:55경제
- ... 경우 질환에 대한 정량화된 결과값을 도출하여 병변을 검출해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인의 암사망율 1위인 폐암과 여성암 1위인 유방암에 있어 조기 발견이라는 건강검진의 효용성을 더욱 높여줄...
- 식품업계 체감경기 ‘최악’…내수 부진·고환율·원재료값 상승에 올해 1분기 전망도 ‘암울’
- 2025. 01. 12 14:59경제
- 서울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한수빈 기자 내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4분기 식품업계 체감경기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식품산업 경기도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 내수식품업계체감
- 꽉~! 막혔다가 폭풍설사 반복 “배변 보면 암 보여요”
- 2025. 01. 11 06:00건강
- ...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대장내시경 시행을 통한 조기 발견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라며 “대장암은 진단 및 치료가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으므로, 40세 이상이라면...
스포츠경향(총 2,347 건 검색)
- 커피, ‘암예방·당뇨 예방·다이어트’ 등 효과만점 만병통치약일까? (생로병사의 비밀)
- 2025. 01. 15 00:34 연예
- KBS 커피는 ‘암예방·당뇨 예방·다이어트’ 등 효과만점 만병통치약일까? 15일 오후 10시 KBS1 ‘생로병사의 비밀’ 935회는 ‘커피의 두 얼굴’을 방송한다. 한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 기호 식품을 넘어 일상으로 자리 잡은 커피는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적당량을 마실경우 피로와 졸음을 쫓고 활력을 준다. 뿐만 아니라, 많은 항산화 물질을 함유해 암과 당뇨 예방 등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마실 경우에는 카페인 내성이 찾아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커피를 과다 섭취하면 수면 장애와 두통 등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 점점 더 많은 양의 커피에 의존하게 되며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KBS 우리가 몰랐던 커피의 두 얼굴. 카페인 내성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커피의 두 얼굴’편에서 기호식품에서 필수품이 된 커피의 건강 영향도를 살펴본다. 초등학교 교장인 박상철씨(54)는 교장실을 카페처럼 꾸며놓고, 매일 아침 선생님들을 위해 커피를 내린다. 커피 한 잔을 함께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선생님들이 말하는 커피의 매력. 바로, 졸음을 쫓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커피의 각성 효과다. 그렇다면, 정말 커피는 각성 효과가 있을까? 커피 마시기 전과 후의 뇌혈류 검사와 인지 기능 검사를 비교해 본 결과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집중력이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커피를 마시고 나면 뇌의 활용 부위 또한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경화를 앓고 있는 김성주 씨(53)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이유로 커피를 마신다. 바로 간암 예방을 위해서다. 커피의 지방층인 크레마 섭취를 위해 하루 세 잔, 커피를 챙겨 마시는 김성주 씨. 실제로 커피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간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과 전립선암 등의 암 예방은 물론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적당량을 마실 경우 건강에 이점을 줄 수 있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커피. 이유는 바로 카페인 때문이다. 6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고재영 씨(29)는 카페인 과다 섭취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카페인 과다 섭취 체험에 나섰다. 하지만, 4일 만에 심각한 수면 장애와 위장 장애 그리고 카페인에 점점 둔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체험을 중단했다. KBS 박금녀씨(66)는 하루 스무 잔 가까이 커피를 마신다. 처음에는 한 두잔 씩 마시기 시작했던 커피. 하지만 언제부턴가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몽롱하고, 피로가 몰려와 마시는 양이 늘기 시작했다. 배인호 씨(55) 역시 같은 이유로 하루 열잔 가까이 커피를 마신다. 일 년 전부터는 심각한 불면증이 찾아와 하루 3, 4시간 정도 겨우 잠을 청하고 있다. 또, 노은선 씨(33)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찾아오는 두통을 이기기 위해 하루 여섯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 다양한 이유로 커피를 과다 섭취하고 있는 사례자들. 원인은 바로 카페인에 둔감해지는 내성과 이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카페인을 찾게 되는 의존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살을 빼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현민 씨(30) 역시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2리터의 커피를 물처럼 마시고 있다. 하지만,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과다 섭취로 인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이현민 씨 역시 가슴 두근거림과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 커피 과다 섭취로 다양한 부작용을 겪고 있지만, 카페인에 대한 의존이 높아 커피를 끊지 못하고 있는 사례자들. 건강을 위해 커피 끊어보기 3주 프로젝트에 돌입하는데... 과연,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KBS 커피 과다 섭취의 위험성과 함께 카페인 내성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커피를 즐기는 방법까지! 1월 15일 밤 10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공개된다.
- 메가박스 ‘마당을 나온 암탉’ 문소리·원작자 황선미 작가, 북토크 GV 확정!
- 2025. 01. 13 18:47 연예
- 메가박스중앙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 ‘마당을 나온 암탉’이 문소리 배우와 황선미 작가가 함께하는 메가토크 진행을 확정했다. (제작: 명필름, 오돌또기 | 배급: 메가박스중앙㈜ | 슈퍼스케일드 4K: 주식회사 인쇼츠 | 감독: 오성윤 | 개봉: 2025년 1월 22일) 양계장을 탈출한 암탉 ‘잎싹’과 철부지 청둥오리 ‘초록’의 꿈을 향한 위대한 모험을 그린 작품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잎싹’ 목소리 연기를 맡은 문소리 배우와 원작자 황선미 작가가 함께하는 북토크 GV 진행을 확정했다. 오는 18일에 진행되는 북토크 GV에는 자유를 찾아 양계장을 탈출해 마당으로 나온 ‘잎싹’을 연기한 배우 문소리와 원작 소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가 참여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4년간 깨지지 않는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1위 명작의 스크린 귀환에 대한 남다른 소감부터 제작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문소리 배우와 황선미 작가가 함께 처음으로 진행하는 GV인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예매 열기가 예상된다. 북토크 GV는 현재 예매 오픈되었으며,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메가박스 인스타그램 조회수 125.9만 뷰를 돌파하며 레전드 애니메이션의 스크린 컴백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예고편을 보고 감명받은 관객들의 기대평이 쏟아지고 있어 2025년 1월 극장가에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문소리 배우와 황선미 작가가 함께하는 북토크 GV로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오는 1월 22일 메가박스 개봉 예정이다.
- ‘다리미 패밀리’ 김정현·금새록, 두 사람 사랑에는 암초만 가득
- 2025. 01. 13 18:31 연예
- 김정현, 금새록 두 사람 사랑에는 암초만 가득 김정현이 끝내 금새록과 헤어지고 청렴 세탁소 가족과도 절연을 약속했다. 지난 12일 방송이 된 KBS2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연출 성준해, 서용수 / 극본 서숙향 / 제작 키이스트, 몬스터유니온) 32회에서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백지연(김혜은 분)이 경찰서로 달려가자, 뒤따라온 서강주(김정현 분)가 엄마의 신고를 막기 위해 이다림(금새록 분)과 이별은 물론, 청렴 세탁소 가족과도 연을 끊겠다고 약속했다. 고봉희(박지영 분)는 동네 주민들이 던진 홍시를 대신 맞아가며 지연을 지켜줬다. 이에 지연은 집 안으로 봉희를 데려와 옷에 묻은 홍시를 닦아주며 감사함을 표했다. 여러모로 양심에 찔린 봉희는 강주와 다림의 연애를 먼저 반대하고 나섰고, 두 엄마의 생각이 같아 지연은 기뻐했다. 하지만, 경찰서에 갔던 일로 봉희가 하는 말과 지승돈(신현준 분)의 말이 묘하게 달라 새로운 의심에 빠져들었다. 윤미옥(김선경 분)이 고봉희에 대한 수사를 접으라고 지시했다. 청렴 세탁소 가족은 모두 모여 사건이 종결됐음에 안도했으나, 사실 그것은 미옥이 마지막으로 판 함정이었다. 안길례(김영옥 분), 이만득(박인환 분)까지 나서며 다림에게 강주와 사귀지 말 것을 종용했으나, 둘의 사랑은 나날이 깊어지기만 했다. 엄마 지연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강주에게 승돈이 ‘서강 어페럴’ 인수를 제안하며 지승 그룹 삼부자의 관계도 새롭게 구축되기 시작했다. 러브 캐피탈로 쳐들어간 지연은 기물을 부수며 자기 몰래 으악산으로 돈을 파러 갔던 일을 추궁했다. 이에 김성훈(박성현 분)은 본색을 드러내며 역으로 지연을 협박했다. 명문저축은행으로 향한 지연은 성훈의 비위를 고발하며 새로운 위기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가족 사랑에 목말랐던 강주는 청렴 세탁소 사람들과 마치 한 가족처럼 지냈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지연은 아들에게 실망했다. 그러던 중, 배해자(오영실 분)가 자신에게 갚았던 일련번호 AA로 시작하는 5만 원권이 고봉희로부터 나왔음을 알게 됐다. 변호사를 만나 100억을 되찾던 날 경찰서에서 있었던 일들을 전해 들은 지연은 끝내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아들의 배신에 분노한 지연은 경찰서로 향했다. 엄마 뒤를 쫓아온 강주는 신고를 막기 위해 다림과 헤어지고 청렴 세탁소와도 인연을 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절망에 오열하며 ‘다리미 패밀리’ 32회는 끝을 맺었다. 엔딩 장면에서 김정현, 김혜은 두 배우는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배신감에 치를 떠는 김혜은의 연기는, 그간 철없는 부잣집 사모님으로만 보였던 백지연 캐릭터에게 연민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이도저도 할 수 없어 절망감에 몸부림치는 김정현의 연기도, 2024 K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수상 결과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32회 최고 시청률은 지연이 강주와 봉희의 다정한 한때를 목격하던 순간에 21.9%(AGB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를 기록했다. 도둑맞은 100억을 둘러싼 인간관계가 모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긴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33회는 오는 18일 저녁 8시에 안방극장 1열에 공개가 된다.
- 정기검진 중요한 전립선암, 통증 부담 크다면?
- 2025. 01. 10 16:43 생활
-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류경호 원장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최근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 발병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가족력과 노화가 핵심으로 꼽힌다.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현저히 높아지며 고령이 될수록 발병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진이 필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특징을 보인다. 실제로 전립선암 진단 결과 초기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질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잔뇨감이 지속되는데 심각한 경우 신부전, 수신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암세포가 뼈로 전이될 경우 통증이 발생하는데 척추 전이 시 요통, 좌골신경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매우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문제는 전립선암 검진이 국가암검진사업에서 제외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남성 스스로가 정기검진을 챙겨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세 이후 연 1회 정기 검진이 권장된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5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을 진단하려면 여러 검사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를 측정하여 암 가능성을 확인한다.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의사가 손으로 전립선을 촉진해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초음파 검사는 직장수지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을 세밀하게 진단하는데 기여한다. 조직 검사는 암세포 존재 여부를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PSA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 퓨전 전립선 조직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MR 퓨전 전립선 조직검사는 MRI 영상과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융합하여 전립선 병변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첨단 진단 기술이다. 이 검사는 기존 조직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립선암 조직검사는 초음파를 활용해 무작위로 12군데를 채취하는 방식이었으며 진단율이 약 25~35%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재검사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았고 검사 과정 중 통증 부담도 상당했다. 반면 MR 퓨전 전립선 조직검사는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에스퓨전(S-Fusion™)’의 AI 자동 보정 기능을 활용해 3D로 표적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다. 따라서 병변을 정밀하게 타겟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진단율은 약 70% 이상으로 기존 검사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됐으며 재검사 확률 또한 현저히 낮아졌다. 또한 통증 부담은 기존 검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검사 만족도를 높인다. 전립선암 치료는 주로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나뉜다. 초기 단계에서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이 주로 시행된다. 방사선 치료의 경우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지만, 부작용 위험도 존재한다. 방광이나 요도 손상으로 요폐, 발기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수술 후 요실금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 이후에는 PSA 수치 추적 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PSA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큰 문제가 없지만 수치가 상승할 경우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류경호 원장은 “전립선암은 무엇보다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검진만으로 모든 위험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관리가 전립선암 극복 열쇠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153 건 검색)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57) 인도네시아 부나켄-암컷? 수컷? 성을 바꾸는 ‘니모’ 흰동가리(2024. 11. 20 06:00)
- 2024. 11. 20 06:00 문화/과학
- 2018년 인도네시아 해양국립공원인 부나켄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웃한 말미잘에 보금자리를 튼 흰동가리들을 만났다. 흰동가리는 농어목 자리돔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전 세계에 27종이 있다. 몸에 새겨진 빨강 또는 주황과 흰색의 배열이 광대 분장처럼 보여 서구에서는 클라운피시(clownfish)라고 한다. 말미잘(sea anemone)과의 공생으로 아네모네피시라 불리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몸을 가로지르는 흰색, 세로줄을 특징화해 흰동가리라 한다. 흰동가리는 ‘니모’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3년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 때문이다. 주인공 니모란 이름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등장하는 주인공 네모 선장에서 따왔다고 한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자 전 세계 관상어 시장에서 흰동가리 수요가 폭증했다. 현재 관상어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을 기준으로 약 5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규모은 5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흰동가리는 얕은 수심의 산호초 지대에서 말미잘과 공생한다. 대부분 말미잘 하나에 서너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은 철저한 모계 중심으로 덩치가 가장 큰 녀석이 암컷이다. 암컷이 죽으면 수컷 중 한 마리가 암컷으로 바뀐다. 수명이 13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흰동가리들은 주로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살아가는데 제주도 남쪽 연안에서도 발견된다.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 ‘암 치료 경험’ 약점 아니라 강점 된다(2024. 09. 02 06:00)
- 2024. 09. 02 06:00 사회
- 국립암센터 ‘함께가는병원’ 서비스···암 생존자에게 ‘병원 동행 매니저’ 일자리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국립암센터는 지난 8월 21일 사회적경제기업 ‘박피디와황배우’와 협력해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지원을 받아 ‘함께가는병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원 동행 매니저가 보호자가 없거나 돌봄이 필요한 환자의 병원 통원 및 진료·검사 등을 지원한다. 현재 각 지자체가 ‘일상돌봄서비스’ 안에서 지원하는 병원 동행 서비스와 유사하다. 다만 함께가는병원은 의료기관을 구심점으로 ‘암 생존자’가 동행 매니저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암 생존자에게는 일자리를, 암 환자에게 병원 동행 돌봄을 제공하는 ‘둘 모두에 좋은 서비스’를 지향한다.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 있는 국립암센터는 사회적경제기업 ‘박피디와황배우’와 협력해 지난 8월 21일부터 암 생존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암 환자에게는 무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지원하는 ‘함께가는병원’을 시작했다. 지난 8월 27일 국립암센터 근처 한 카페에서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대표(왼쪽), 암 생존자로서 병원 동행 매니저로 활동하는 박상기씨가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 8월 27일 국립암센터 근처 한 카페에서 병원 동행 매니저로 활동을 시작한 박상기씨(52)와 이 서비스를 기획한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대표를 만났다. 박씨는 3년 전 난소암을 진단받고 항암 치료를 포함한 투병생활을 마친 후 현재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 중이다. 황 대표는 8년 전 유방암을 진단받고 투병생활을 거친 암 생존자다. ■“암 생존자, 암 환자 모두에 이점” 함께가는병원 서비스는 국립암센터 공공의료사업팀이 추진하는 암 환자 및 암 생존자 대상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박씨는 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병원 동행 매니저를 양성한다는 걸 알았을 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저는 수술을 두 번 하면서 병원에 입원한 기간이 좀 길었는데 당시 간호간병통합병동이어서 다행이었지,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저희 부모님도 병원 갈 때 형제 중 누군가 안 가면 너무 어려워하시는데, 보호자가 없는 환자들을 동행 매니저가 도와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걸 제가 할 수 있다면 보람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박상기씨) 국립암센터 ‘함께가는병원’에서 동행 매니저로 활동 중인 박상기씨가 지난 8월 27일 국립암센터 인근 카페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일의 보람’은 사회 복귀의 다른 말이었다. 암 치료 특성상 투병 생활이 길어지면서 암 환자는 사회와 단절되기 쉽고, 치료를 끝내고 완치 진단을 받은 후에도 일자리를 얻는 것이 어렵다고 두 사람은 말했다. 박씨는 “막상 병원 생활을 할 때는 미래를 잘 생각하지 못했는데 점점 ‘내가 사회에 나가서 뭘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암 환자들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한 번, 사회로 복귀할 때 또 한 번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아무래도 아직 사람들의 인식에서 암 환자였다고 하면 그 사람은 되게 약할 것이고, 일을 시키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암 생존자들은 병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잖아요. 병원 동선도 알고 치료 과정도 알고, 그 마음까지도 알고요. 동행 매니저로서 어떻게 보면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거죠.”(황서윤 대표) 국립암센터의 병원 동행 매니저 1기는 7명이 활동을 시작했고 2기 15명은 교육을 받는 중이다. 활동 전 8시간가량 전문교육을 받는다. 국립암센터가 의사, 간호사, 의료사회복지사 등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지원한다. 휠체어 등 환자 이동 기기 사용법이나 환자 낙상 예방법은 물론 환자와 심리적 거리는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는지 등도 배운다. 동행 서비스 후엔 정해진 활동비를 받는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동행한다면 돌봄을 받는 사람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두 사람은 말했다. 박씨는 서비스가 시작된 첫 주 국립암센터에 입원 중인 60대 암 환자 1명을 지원했다. 박씨는 “보호자가 없는 분이었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니 다듬고 싶은데 혼자 병원 밖으로 나가기는 어려워서 동행을 부탁해온 것이었는데, 미용실에 함께 다녀오면서 그간 살아온 이야기도 나눴다”며 “처음 만났을 때 어두웠던 표정이 다시 병실로 갈 땐 조금 나아진 것처럼 보였고, 제 마음도 많이 움직이고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내가 좀 안 좋아’ 이런 말을 했을 때 무얼 도와주면 좋겠다든지, 어딘가를 긁어주면 좋은지 저는 알잖아요. 항암 치료 시작할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아니까 감정적인 교류도 되고요. 암 환자들은 누군가 손 한번 내밀어주면, 등 한번 토닥여주면 정말 힘이 나거든요.”(박상기씨)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국립암센터에서 지난 8월 27일 사회적경제기업 ‘박피디와황배우’의 황서윤 대표(오른쪽)와 암 생존자로서 암 환자 병원 동행 매니저로 활동하는 박상기씨(황 대표 옆)가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휴먼터치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건 인공지능이나 기계가 할 수 없잖아요.”(황서윤 대표) 다만 동행 매니저의 경험이 환자의 치료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황 대표는 “동행 매니저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경험을 정답으로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것”이라며 “사람마다 암종도, 치료법도 다르고 극복하는 방법도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립암센터의 함께가는병원 서비스는 암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라면 누구라도 신청해 무료로 2회까지 받을 수 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2024 사회환경문제 해결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데 올해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한다. 9월 11일까지 국립암센터 본관 홍보데스크에서, 이후엔 박피디와황배우 홈페이지와 SNS 계정으로 신청을 받는다. 다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오는 11월 8일 이전까지로 제한된다. 국립암센터는 내년에 사업을 지속할 예산 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 돕는 발판 됐으면” 이 서비스가 나온 배경엔 황 대표가 암 치료 후 사회 복귀 과정에서 겪은 ‘3만원의 경험’이 있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황 대표는 생활비·병원비 마련을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하지만 경력이 없어서인지 카페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힘들었다. “내가 쓸모없는 인간이 됐다는 감정이 힘들었다”는 황 대표는 2018년 서울 서대문구 암 환자 자조모임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문료 3만원을 받았던 것이 생각의 전환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암 경험이 쓸모가 있을 수 있다’고 말이다. 황 대표는 그즈음 앞서 작품을 같이하면서 인연을 맺은, 역시 암 환자였던 박지연 PD(현 박피디와황배우 공동대표)와 팟캐스트를 시작했고, 암 환자 관련 콘텐츠·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키워가게 됐다. 국립암센터의 ‘함께가는병원’을 총괄하는 사회적경제기업 ‘박피디와황배우’의 황서윤 대표가 지난 8월 27일 국립암센터 인근 카페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황 대표는 “암 생존자들이 다시 사회에 나갈 용기, 발판을 만들고 싶다”며 “지금은 국립암센터에서 지원을 받아 시범사업 수준으로 하고 있지만, 암 생존자들을 위한 일자리 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피디와황배우의 다음 목표는 정부·지자체 바우처 사업에서도 (함께가는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아 2021년까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는 243만4089명이다.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이 암 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2017~2021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였다. 2006~2010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65.5%)보다 6.6%포인트 높아졌다. 암 경험이 늘고 생존율도 높아지면서 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는 있지만 암 환자도 일상적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나, 발병 원인을 온전히 환자 탓으로만 돌리는 등의 고정관념은 아직 남아 있다. “암 생존자 동행 매니저가 암 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바꾸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암 환자 당사자의 인식은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암 환자지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잘 먹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환자분들도 ‘치료를 잘 마치면 사회에 나가서 다시 일을 할 수 있겠다’ 이런 인생의 계획이 세워질 수도 있잖아요.”(황서윤 대표) “제가 암 치료 후에 잘 살고 있다는 것이 환자분들에게는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요.”(박상기씨)
- [취재 후] 암표 사는 게 ‘당연한 일’이 돼선 안 되죠(2024. 05. 08 06:00)
- 2024. 05. 08 06:00 문화/과학
- 김찬호 기자 사기만 하면 두 배는 기본. 이런 장사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치 땅 짚고 헤엄치기 같은 돈벌이에 혹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현재 한국 공연·콘서트 시장이 그렇습니다. 돈이 될 만한 공연·콘서트를 골라서 예매한 뒤 되팔기만 해도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일부 인기 아이돌 콘서트는 정가의 4~5배를 버는 것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공연 티켓 재판매는 암암리에 하고 있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상생활에 파고든 중고거래 앱, 티켓 거래 전용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플랫폼 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몇 배의 웃돈을 붙여 팔든 ‘도덕적 비판’의 대상은 될지언정, ‘법으로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매크로’(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 예매를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지난 3월 22일 시행된 개정 공연법은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의 부정판매를 금지했습니다. 공연법 개정 취지를 보면, “암표가 기승을 부려서 법을 개정했다”고 명확히 나옵니다. 그런데 공연법 어디에도 이 ‘암표’가 무엇인지는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습니다. 대체 이 법은 매크로 사용을 금지해서 무엇을 막겠다는 것일까요. 실효성도 문제입니다. 매크로 사용은 금지했는데 실제 예매 과정에서 매크로를 사용했는지 잡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매하는 업자들은 “안심하고 쓰라”며 개정 공연법을 비웃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개정 공연법을 통해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이 있습니다. 매크로만 이용하지 않는다면 티켓을 사서 얼마에 되팔든 처벌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공연 티켓을 되팔아 차익을 얻는 업자들에겐 사실상 ‘면죄부’가 주어진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티스트 소속사와 티켓 예매를 위임받은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나섭니다. 이들 역시 티켓을 재판매하는 업자들을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대신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 즉 팬들의 행동을 통제합니다. 단순히 “암표를 사지 마세요”가 아닙니다. 신분증을 검사하고,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서로를 감시하게도 합니다. “내가 팬인지, 잠재적 범죄자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법, 기술, 사회적 인식 어느 측면에서 봐도 현재 한국사회에서 티켓 재판매는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티켓 재판매를 허용하되, 가격 상한 등으로 규제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지금 변화를 고민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선 암표를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취재 후
- [편집실에서] 암표를 없앨 수 있을까요(2024. 05. 01 06:00)
- 2024. 05. 01 06:00 오피니언
- 홍진수 편집장 최근 유명 가수들이 ‘암표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암표가격이 수백만원대에 이르러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된 가수 임영웅씨는 불법 거래로 보이는 예매 건은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소극장 공연을 하려던 장범준씨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예매분 전체를 취소했습니다. 가수 아이유씨는 콘서트 티켓 불법 거래 신고자를 포상하는 ‘암행어사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흔히 암표로 불리는 ‘티켓 재판매’는 콘서트장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익숙합니다. 인터넷 예매가 없던 시절에는 인기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앞에서 쉽게 암표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주말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에 가면 은밀하게 접근하는 암표상이 있습니다. 좌석이 한정된 문화 시장에는 항상 암표가 등장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직접 티켓을 산 사람’에게만 공연장 입장을 허용하는 방법도 나왔지만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듯합니다. 암표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아옮’으로 대응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옮은 ‘아이디 옮기기’의 줄임말입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티켓을 양도할 때 티켓만 넘기는 것이 아니라 양도를 받는 사람이 직접 티켓을 산 것처럼 만들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암표 문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막을 근거가 부족합니다. 이를테면 내가 힘들게 예매한 표를 사정이 있어 친구에게 넘길 때 웃돈을 조금 받는다면 문제가 될까요. 암표 역시 거래 행태 자체는 개인과 개인의 거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재판매를 법으로 규제할 수는 있을까요. 지난 3월 22일부터 암표 판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공연법’이 시행됐는데, 이 역시 온라인상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판매자를 처벌할 수 있을 뿐입니다. 개정 공연법은 매크로를 이용하지 않고, 입장권을 구매해 당근, 티켓베이 등에 판매한 사람도 ‘부정판매’로 규정하긴 했지만 처벌 조항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즉 매크로만 이용하지 않는다면 당장 인터넷서 입장권을 구매해서 얼마에 팔든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도 없고, 실제로 처벌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팬들은 속이 터집니다. 좋아하는 가수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공연을 마련한 가수와 기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암표 거래 과정에서 상승한 가격은 이들에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아무도 암표를 사지 않는 것입니다. 공정한 절차를 거쳐 티켓을 산 사람만이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 전체에 퍼진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주간경향 이 번호는 과도한 티켓팅 경쟁이 만든 공연 입장권 재판매 시장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전합니다. 개인 간 거래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는지 등 기본 논점부터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또 공연문화가 발달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암표 문제, 이번에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 편집실에서편집실에서
레이디경향(총 61 건 검색)
- ‘노인 피부’ 암이 스며든다
- 2024. 12. 19 14:54 건강
-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넓은 피부 조직 어디나 피부암의 위험 구역이다. 픽셀즈 나이가 들며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 노화. 특히 긴 세월 햇빛에 노출되어 자외선을 많게 받게 되면 주름과 검버섯 같은 잡티가 생긴다. 그뿐 아니라 피부에 축적된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피부 또한 다른 장기들처럼 암이 발생한다. 게다가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넓은 피부 조직 어디나 피부암의 위험 구역이다. EBS <명의> ‘노인의 피부, 암이 파고든다’ 편에서는 피부과 김훈수 교수와 함께 노년층을 노리는 피부암에 대해 알아본다. 뾰루지와 점으로 위장한 피부암 발목 부위에 생긴 뾰루지가 신경이 쓰였다는 80대 여성. 연고를 여러 차례 발랐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주위의 권유에 마지못해 피부과를 방문한 결과, 피부암의 하나인 편평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암 진단에 수술 당일까지도 걱정을 내려놓지 못한다. 한편, 코에 못 보던 점이 생겼다는 남성 환자.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커져 출혈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30년 전부터 코에 있던 점이 눈에 거슬려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는데, 두 남성 모두 코에 있던 점은 점이 아닌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으로 진단됐다. 암 수술을 받게 된 두 환자, 피부 절제를 최소화하고 암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 그런데 한 환자는 한 번의 수술로 종양이 제거되고, 또 다른 환자는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절제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들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은 피부암 치료를 위한 정밀한 외과적 수술 방법으로 암 조직을 최소한으로 제거하면서 주변의 건강한 조직을 최대한 보존한다. 최소한의 조직 손상으로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명의> ‘노인의 피부, 암이 파고든다’ 편은 12월 20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 EBS 제공 피부가 있는 곳 어디라도 암은 피해 가지 않는다! 단순한 피부 습진으로 생각했다는 남성. 낫겠거니 생각하고 연고만 발랐는데, 병은 점점 퍼져갔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피부암의 일종인 유방외파젯병. 유방외파젯병은 겨드랑이, 성기, 회음부, 항문 쪽에 생기는 피부암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워낙 은밀한 곳에 나타나 병을 키우기 쉽다. 발병 부위가 넓은 데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에 발생해, 수술도 재건도 어려운 상황. 이 암은 어떤 피부암이고, 또 어떻게 치료가 이루어질까?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악성 흑색종 이마에 검버섯이 생겼다고 생각한 70대 남성. 실제로 그의 두피에는 이미 수많은 검버섯이 있었고 초기에는 다른 검버섯과 다를 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유독 그 자리만 검버섯이 까칠까칠하게 커져 병원을 찾았다. 그는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는 악성 흑색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악성 흑색종이란 무엇일까? EBS <명의>에서 노인을 공격하는 피부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피부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세심하게 진료하는 김훈수 교수를 만나본다. <명의> ‘노인의 피부, 암이 파고든다’ 편은 12월 20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돌연변이 없는 유방암…반대편 유방도 암 발생 확률 높다
- 2024. 10. 09 14:00 건강
- -돌연변이 없는 유방암, 반대쪽도 생길 확률 ↑ -가족력 있으면 더 위험…지속적 추적 관리 필요 서울대병원의 연구팀은 돌연변이 없는 유방암에 경우 반대쪽 유방 역시 암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픽셀즈 돌연변이 없는 유방암에 경우 반대쪽 유방 역시 암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강은혜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BRCA1/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없는 경우에도 반대쪽 유방에 암이 생길 위험이 클 수 있다는 것을 새 연구로 밝혔다. BRCA1과 BRCA2 유전자는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유전자다. 돌연변이가 있으면 암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 환자들도 반대편 유방암(CBC, Contralateral Breast Cancer) 발생 위험이 크다는 점을 새롭게 발견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은 위험이 더 크다는 점에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1만3107명의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반대편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7.3배나 높았고,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 환자들도 일반 환자들에 비해 2.77배 높은 위험을 보였다. 특히 10년 동안 반대편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은 BRCA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9.9%, BRCA2 돌연변이 환자는 7.2%**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북미나 유럽에서 발표된 환자들의 발생률(19.5%~33.5%)보다 낮은 편이다. 이 연구는 BRCA1/2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 환자들, 특히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에서 반대편 유방암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런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관리와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 전자파 노출…암 유발설, 사실일까? [건강의피셜㉝]
- 2024. 08. 20 06:00 건강
- ‘전자파’는 정말 인체에 유해할까? 픽셀이미지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태블릿, 노트북,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셋 등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전자기기와 함께한다. 이러한 전자기기는 전자파를 뿜어내는데, 흔히 ‘전자파’라고 하면 인체에 유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설에는 암까지 유발한다는데… 사실일까? 세브란스 암스가 다수의 논문을 살펴보았다. 전자파란? 전자파에는 전리전자파(Ionizing Electromagnetic Wave)와 비 전리전자파(Non-Ionizing Electromagnetic Wave)가 있다. 전리전자파인 X선이나 감마선은 광자 에너지가 큰 전자파로서 우리 몸속에 흡수되었을 때 세포 내의 원자나 분자를 변형시켜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또 여러 가지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 전리전자파는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파의 모든 주파수 영역을 포함한다. 엑스레이, CT 등에서 발생하는 전리전자파는 이미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강한 세기의 전자파는 인체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논문 속 전자파의 유해성은? 우리 생활 속 전자제품, 무선 기지국 등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는 비 전리전자파다. 이런 생활 속 비 전리전자파가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린 논문 77종과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139종의 논문이 존재한다. 다수 연구에서 비전리전파의 인체 유해 여부를 조사했음에도 낮은 수준의 무선주파수 전자기장 노출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일관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것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휴대전화가 지금처럼 널리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서 단기간 내 입증된 암만 평가하여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최근 젊은 층부터는 어렸을 때부터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일생 긴 기간에 걸친 노출이 예상되므로 젊은 층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실제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자파 노출이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다수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자파가 청소년 기억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첨예하다. 명확한 근거가 없어 판단이 어렵지만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등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전자파 기기의 사용에 있어 유의하는 것이 좋으며, 향후 연구를 지켜보아야 할 시점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미약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전자제품은 법령으로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이 마련돼 있다. 단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된다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미래의 잠재적인 위해 요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2011년 휴대전화 전자파와 같은 무선주파수 RF의 암 발생 등급을 2B로 분류했다.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가 제공한 자료를 2차 가공해 작성되었으며 자료의 출처는 의학·과학논문에 근거한다. 자료제공: SEVERANCE ARMS 김예림, 김지혜, 임사랑, 정희현(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 SEVERANCE ARMS(세브란스 암스)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연세대학교 학술회다. ARMS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학·과학 논문을 분석해 검증된 운동, 식단관리, 건강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회 청년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 계획 정책 제안 공모전 ‘대상’, 2022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을 모아 건강 다이어트 서적 <몸 만들기 처방전>을 출간했다.
-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조기 발견 방법은?
- 2024. 04. 20 06:30 건강
-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폐암의 유형과 최신 치료법을 서울대병원에 전한다. 픽셀이미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2000년대 초반 10%에 불과했던 폐암 생존율은 신약개발 등 치료 방법의 발전으로 최근 30~40%까지 개선됐지만, 5년간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존하는 위암·대장암에 비하면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폐암,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와 함께 폐암의 진단부터 병기별 치료 방법까지 알아봤다. 폐암의 유형은? 폐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폐 자체에 생긴 ‘원발성 폐암’, 다른 부위의 암이 옮겨진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다시 구분하는데, 전체 폐암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초기에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이 어려워 많아야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만 진단 당시 수술 가능하다. 진행이 많이 된 경우 초치료에 성공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재발을 경험한다. 보통 수술 후 2년 전후로 재발이 나타날 수 있다. 소세포폐암은 공격성이 높기 때문에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생존 기간이 훨씬 짧다. 수술보다는 항암치료를 주된 치료로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인자 및 조기 발견 방법은?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직접흡연 시 폐암 발생위험이 13배까지 높아지며, 장기간의 간접흡연도 위험을 1.5배가량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암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이나 기저폐질환도 폐암의 위험요소다. ‘가족력’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적기 때문에 폐암 환자의 가족들에게 반드시 검사를 권고하지는 않는다. 최근 흡연자가 감소함에도 폐암 환자는 증가 중이라는 국내 통계가 있는데, 이는 비흡연 폐암 환자나 저선량 흉부CT 검사의 도입으로 조기 발견된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선량 흉부CT 검사는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 활용되는 검사 방법이다. 검진 대상은 55세 이상, 2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로,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은 68.4%다. 저선량 흉부CT의 가장 큰 장점은 흉부X-선 촬영으로 발견이 어려운 3~5mm 크기의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고, 심장·혈관·뼈 등에 가려진 부위까지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다. 폐암의 대표 증상은?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면서부터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다. 다만 기침, 객혈은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뼈에 전이된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폐암뿐 아니라 다른 악성 종양에서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검진을 추천한다. 한편, 폐암은 잦은 기침과 객혈, 폐결절을 동반하는 다른 폐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특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핵과 폐암이 오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폐암과 결핵으로 인한 폐결절 양상이 비슷하여 정확히 감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되지 않는 폐렴의 경우에도 폐암을 의심할 수 있어서 폐렴에 대한 치료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흉부 CT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폐암의 수술 치료법은? 폐암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등 종양을 직접적으로 타겟하는 ‘국소치료’와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약제를 사용한 ‘전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수술로는 폐암 병변과 전이된 주변부를 절제하는데 폐암 초기라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병기가 낮아도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연령, 폐기능, 신체 능력(계단 오르기, 등산 가능 여부 등), 기저질환(심장, 콩팥 등) 등 환자의 컨디션을 사전에 평가하여 선별적으로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다행히 폐암 수술은 보존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과거보다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여 폐를 많이 보존하고 있고, 최소침습수술(흉강경 수술, 로봇 수술)을 통해 절개 부위가 줄어들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신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도 점차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식 수술의 경우 말기폐질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있으나 폐암의 일차 치료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폐암 환자 중 선별된 일부만을 대상으로 아주 드물게 이식 수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폐 이식은 암이 없는 상태거나, 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무병기간을 충족할 때 실시한다. 폐암 병기에 따른 치료법은? 폐암은 병기와 종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심장혈관흉부외과 뿐 아니라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다양한 의료진 협력이 필요하다. 폐암 병기는 1~4기로 구분되며 병기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1기부터 3기 초반이면 수술을 실시하는데, 특히 1기 폐암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로 폐 병변과 림프절 일부를 절제하면 병리학적으로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폐암 병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2, 3기 폐암은 주로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치료를 실시하여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재발 가능성은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이 같은 ‘선행항암요법’을 3회 가량 먼저 실시한 후 수술 받는 환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다만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선행항암요법 적용 가능 여부는 달라진다. 수술 후 표적치료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 또한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암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4기 폐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주 치료가 된다. 방사선치료를 병합하여 실시하기도 한다. 한편, 이식 수술을 흔히 실시하는 말기 간암과 달리 말기 폐암은 이식을 통해 치료하지 않는다. 병변 부위만 교체한다고 타 장기로의 전이를 해결할 수 없고, 이식 수술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가 재발을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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