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711 건 검색)
- 원주시, 3월부터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 확대···기존 3∼5세→2세 영아까지
- 2025. 01. 13 15:08사회
- ... 밝혔다. 원주시는 아동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오는 3월부터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 대상을 2세...
- 원주시어린이집특별활동비
- 어린이집 폐원에 올해도 학부모는 ‘발동동’ “공유·개방 활발해졌으면…”
- 2025. 01. 09 16:27사회
- ... 직장 어린이집마저 2곳을 통폐합해 1곳으로 줄였다. 정부나 운영자 모두 “신생아 수 감소가 어린이집 폐원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다만 어린이집 폐원의 맥락을 들여다보면 조금 더 복잡한...
- 경북 청도 온천서 5살 어린이 물에 빠져 숨져…수심 1.1m
- 2025. 01. 06 11:21사회
- 경찰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5일 오후 7시15분쯤 경북 청도군 한 온천에서 5세 아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온천 이용객이 바데풀(Bade Pool)에 물 위에 떠 있던 아이를 발견해 구조했다....
- 숨져
- 부산 복천박물관, ‘겨울방학 어린이 박물관 교실’ 운영
- 2025. 01. 05 09:44사회
- ... 토기 만들기 체험 등 복천동 53호 출토 신발 모양 토기 부산 복천박물관은 14~17일 ‘겨울방학 어린이 박물관 교실’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과 가족들에게...
- 복천박물관겨울방학가야토기가야가야유물신발모양토기
스포츠경향(총 1,997 건 검색)
- 광명스피돔, 어린이 문화 교실 확대 운영
- 2025. 01. 14 10:31 생활
- 광명스피돔 어린이 문화교실 운영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올해는 1월부터 어린이 문화 교실을 운영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광명스피돔 어린이 문화 교실’을 확대 운영한다. 전문 강사와 함께 구연동화 및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광명스피돔 어린이 문화 교실’은 지난해 5~12월 매주 토요일 운영하여 연인원 1500여 명이 이용했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이용객들의 높은 인기와 겨울 방학 기간 등을 고려하여 1월부터 12월까지로 기간을 확대하여 운영한다. 광명스피돔 어린이 문화 교실 1월 프로그램 ‘광명스피돔 어린이 문화 교실’은 광명스피돔 2층 어린이 북카페에서 5∼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운영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차례로 당일 현장 신청을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어린이 문화 교실을 신청하지 못하더라도, 2층 어린이 북카페와 3층 유아 놀이방 시설은 경주일(금∼일)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관내 지역 어린이들과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공식]도경수 팬클럽, 백혈병 어린이 돕기 성금 1200만원 기부
- 2025. 01. 10 13:47 연예
- 도경수. 컴퍼니수수 제공 도경수의 팬들이 도경수 생일을 맞아 따뜻한 기부에 나섰다. 한국소아암재단(이사장 이성희)은 10일 도경수(엑소 디오)의 팬들이 1월 12일 도경수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성금 1,200만 원을 소아암·백혈병·희귀난치질환을 진단받은 환아들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6년 동안 총 1억 2400만 원을 기부한 ‘D.O.경수다움’은 “앞으로도 도경수의 긍정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고, 순기능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스윙키즈’ 영화티켓 나눔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 아동 장학금 후원, 여름방학 결식 아동을 위한 진라면 기부, 수해 이웃 돕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전국재해구호협회 기부, 한국소아암재단 매월 정기기부 등 6년째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D.O.경수다움’은 2025년 1월 도경수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 개봉에 맞춰 소외계층 300명을 초대해 함께 관람할 계획이다. 노래는 물론 연기, 예능까지 섭렵하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도경수는 9일 이광수와의 찐친케미로 화제가 된 ‘콩콩팥팥’의 스핀오프 ‘콩콩밥밥’을 시작으로 천재 음대생으로 변신한 ‘말할 수 없는 비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첫 악역에 도전한 드라마 ‘조각도시’에서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차갑고 무자비한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소아암재단의 홍승윤 이사는 “6년 동안 꾸준하게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어 쌀쌀한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어 감사하다. 가수와 배우, 예능까지 활약하고 있는 도경수의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재)한국소아암재단은 2001년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 재단 법인으로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질환 어린이 치료비 및 수술비 비원, 외래치료비 및 긴급 치료비, 정서지원, 헌혈 캠페인, 소아암 어린이 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스경연예연구소] “와~방학이다”…‘뽀로로’부터 ‘포켓몬’까지, 어린이 관객 잡아라
- 2025. 01. 07 17:42 연예
-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왼쪽)과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 포스터. 사진제공|각 배급사 1월, 드디어 어린이들을 설레게하는 방학이 시작됐다. 겨울 극장가도 분주하다. ‘뽀통령’ 뽀로로부터 포켓몬스터까지 다양한 캐릭터 무비로 어린이 관객들을 겨냥한다. 지난 1일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은 바다 괴물을 잡는 바다의 영웅 ‘머록’ 대장을 따라나선 뽀로로와 친구들이 바다 괴물 ‘시터스’와 신비로운 소녀 ‘마린’을 만나게 되며 일어나는 모험을 그린 스펙터클 오션 어드벤처 작품이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의 시리즈 중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활용한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개봉 1주일만에 누적관객수 20만명(6일 기준)을 돌파하며 어린 관객들 사이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피스 바이 피스’와 ‘슈퍼 엘프: 빨간모자 비밀요정’, 그리고 ‘꼬마 판다 팡의 아프리카 대모험’ 공식포스터. 8일 개봉할 예정인 ‘피스 바이 피스’는 최고의 아티스트를 블록장난감 레고처럼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아티스트들의 우상, 창조의 귀재 ‘퍼렐 윌리엄스’의 독창적이고도 유별난 음악 세계를 레고 무비로 다루며 음악과 패션, 사업 등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감각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 ‘퍼렐’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웬 스테파니, 켄드릭 라마, 스눕 독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뮤지션들을 레고로 형상화해 어른들의 호기심도 자극한다. 초소형 ‘엘프’들의 모험기를 그린 ‘슈퍼 엘프: 빨간모자 비밀요정’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깨운다. 서로 다른 두 엘프족 ‘엘피’와 ‘보’에게 찾아온 새로운 모험과 예측할 수 없는 위기를 그린 스펙터클 슈퍼 어드벤쳐물로, 인간 세계에서 인간들 모르게 활동하는 비밀스러운 쪼꼬미 ‘엘프’들이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석을 웃음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15일 개봉. 22일 관객들과 만날 ‘꼬마 판다 팡의 아프리카 대모험’도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겁 없는 꼬마 판다 팡이 사자 왕자의 생일 선물로 납치된 절친 용을 구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 우정 가득한 대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아프리카를 배경 삼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판다 마을과 드넓은 바다 그리고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사막, 정글 등 다채로운 풍광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꼬마 판다와 꼬마 용을 비롯 원숭이, 하이에나, 사자, 코끼리, 낙타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가 등장해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같은 날 포켓몬스터도 극장가 나들이에 나선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는 피카츄를 데리고 사라져 버린 뮤를 찾아, 지우와 친구들이 떠나는 모험을 담은 새 시리즈다. 전세계 메가 히트IP인 ‘포켓몬스터’는 국내에서도 극장판 개봉마다 30여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흥행 시리즈.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새로운 캐릭터 ‘루카리오’를 중심으로 ‘포켓몬스터’ 속 유명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양한 작품들이 총출동하는 추운 겨울, 아이들과 방안에서만 웅크려있지 말고 극장가 한파를 녹이러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 [로컬] ‘JDC-제주올레 어린이·청소년 걷기 학교’ 성공적 마무리
- 2025. 01. 06 19:40 생활
-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단법인 제주올레(대표 안은주)는 2024년 JDC 도민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하는 ‘JDC-제주올레 어린이·청소년 걷기 학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사업으로 제주도 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걷기를 통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총 13개 학교, 1239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걷기학교’, ‘느영나영 올레길 걷기프로그램’, ‘어린이·청소년 클린올레’, ‘새활용 체험’ 크게 4가지 주요 활동으로 나뉘어 보다 풍성하고 알차게 진행되었다. ‘찾아가는 걷기학교’ 는 학생들이 교내에서 강의를 듣고 학교 주변의 올레길을 탐방하는 형태로 운영되었다. 제주올레 길을 걸음으로써 걷기의 중요성과 제주 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자연과 교감하고 올레길에 숨어있는 문화 유산을 배우는 교육 효과도 있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올레 27개 코스 중, 일부 코스를 선택해 걷는 ‘느영나영 올레길 걷기 프로그램’은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올레길 전문 해설사인 제주올레 공식 길동무에게 배우며 걷는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독특한 자연 경관을 직접 관찰하고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올레길을 걸으며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한 ‘어린이·청소년 클린올레’ 프로그램은 지역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이 쓰레기를 직접 주우면서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며 제주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새활용 체험 프로그램’은 헌 옷을 활용한 간세 인형 만들기와 버려진 병뚜껑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 체험으로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학생들이 체험하며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에 대한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JDC-제주올레 어린이·청소년 걷기학교’ 프로그램은 시니어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 해설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걷고 소통함으로써, 지역 사회 내에서 세대 간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JDC-제주올레 어린이·청소년 걷기학교를 통해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며 “제주올레는 앞으로도 미래세대들이 걷기를 통해 지역을 더 잘 이해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025년에도 제주도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살고 있는 지역을 보다 가깝게 이해하고 제주의 자연,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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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이야기] ‘어린이날 선물’ 핑크퐁·아기상어 우표 나온다(2024. 05. 01 06:00)
- 2024. 05. 01 06:00 경제
- 핑크퐁 아기상어 기념우표 / 우정사업본부 제공 ‘핑크퐁 아기상어’와 ‘베베핀’이 한국 캐릭터로는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 행사에 초청받았다. 핑크퐁 아기상어와 베베핀은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제19대 대통령인 루더포드 헤이스가 재임한 1878년부터 열렸다. 올해는 약 4만 명이 참석했다. 디즈니 ‘위니 더 푸’와 ‘티거’, 유니버설 픽처스 ‘미니언즈’, 소니 픽처스 ‘가필드’, 피너츠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세서미 워크숍의 ‘세서미 스트리트’ 등도 초대받았다. 정연빈 더핑크퐁컴퍼니 미국 법인장은 “백악관이 주최하는 유서 깊은 행사에 핑크퐁 아기상어와 베베핀이 한국 대표 캐릭터로 참석해 현지 팬과 초청객을 직접 만나 뜻깊었다”라며 “더핑크퐁컴퍼니는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콘텐츠를 통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핑크퐁 아기상어’ 음원은 2019년 미국 빌보드 핫100에 20주 연속 머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TV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올리와 윌리엄>은 미국 방영 첫날 어린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시즌 2 방영과 시즌 3 제작이 확정됐다. 신규 지식재산권(IP)인 <베베핀>은 2022년 4월에 나왔는데 지난해 10월 세계 21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올랐다. 약 2개월 후에는 스핀오프 <베베핀 플레이타임>이 미국 등 세계 9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고, 14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억7000만 명, 누적 조회 수는 약 952억 회다. 핑크퐁의 선풍적인 인기에 제작사인 더핑크퐁컴퍼니도 급성장했다. 매출액은 설립 첫해인 2011년 3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946억원으로 270배 증가했고, 2022년에는 1170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매출액에서 영상·음원 등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1.7%, 제품 비중은 22.6%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영상 콘텐츠는 초기 기획부터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현지 언어로 제작하는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배급 그 자체로 수익이 날 뿐 아니라 모바일 앱, 공연, 제품, 광고 사업 부문으로 ‘원소스 멀티유즈’(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로 활용) 효과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미국, 일본 등 5개국에서 뮤지컬 세계 공연을 한다. 뮤지컬 <베이비샤크 빅 브로드웨이브 투어>를 제작해 미국 34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고, 일본에서는 <베이비샤크 라이브: 히든 트레저>를 공영한다. 국내에서는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무지개 구출 작전>이 5월 1일 서울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개막한다. 오는 8월 25일까지 매주 목·금·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공연한다. 우정사업본부는 ‘핑크퐁과 아기상어’ 기념우표 80만 장을 5월 3일부터 판매한다. 기념우표는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세계 친구들에게 보내는 사랑과 우정의 편지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전지 뒷면에는 편지를 쓸 수 있도록 제작됐고, 우표는 스티커 형식으로 만들어져 쉽게 떼어서 붙일 수 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우체국이나 인터넷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우정이야기
- “육아휴직 보편화 위해 어린이연대기금 필요”(2023. 06. 23 11:18)
- 2023. 06. 23 11:18 경제
- ㆍ국회 포럼서 정재철 전 민주정책연 연구위원 제안 ㆍ고용보험과 분리해 비정규직·자영업자 등도 지원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 / 연합뉴스 심각한 저출생 위기 상황에서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보험 형태의 새로운 연대기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연속포럼 ‘선택과 집중, 아동 돌봄이 답이다’에서 정재철 전 민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린이연대기금을 제안했다. 국민연금보험료, 국민건강보험료, 노인장기요양보험료 등에서 추가징수를 통해 안정적 재원을 확보한 후 기금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 기금을 육아휴직 급여, 아동수당 지급 등에 사용하자고 그는 주장했다. 현행 육아휴직 제도는 사각지대는 넓고 소득대체율은 낮다.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출생아 100명당 여성 21.4명, 남성 1.3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OECD 평균 여성 118.2명, 남성 43.4명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육아휴직을 여러 차례 나눠 사용한 것이 중복된 수치다). 소득대체율도 낮다. 육아휴직 소득대체율은 최초 3개월까지 통상임금의 80%(상한액 월 150만원), 이후 종료일까지 통상임금의 50%(상한액 월 120만원)를 지급한다. 상한액이 낮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2021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육아휴직자의 월평균 소득은 348만원이고, 월평균 급여는 102만5000원이다. 소득대체율이 30%가 채 안 된다. 일본의 ‘양육지원 연대기금’ 육아휴직 제도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배경에는 고용보험법이 있다. 육아휴직 급여는 고용보험법에 따라 지급된다. 정규직 노동자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다양한 고용형태를 포괄하지 못한다. 육아휴직 대상자는 사업장에 상시고용돼 6개월 이상 근무한 노동자로 한정된다.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는 제외된다. 육아휴직 대상자라 해도 비정규직이나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상당수는 육아휴직을 쓰지 못한다. 고용보험의 주목적이 실업급여다 보니 육아휴직 지급액 상향도 쉽지 않다. 낮은 소득대체율은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그 결과 여성 육아휴직자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이 계속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진다. 정재철 전 연구위원은 육아휴직 급여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출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며, 일본에서 추진 중인 ‘양육지원 연대기금’을 소개했다. 일본도 한국처럼 고용보험법에 따라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해왔다. 육아휴직 급여 지급액이 점점 증가하면서 고용보험의 ‘주객전도’ 상황이 발생했다. 2018년 육아휴직 급여 지급액은 5312억엔으로, 실업급여 기본수당 5725억엔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증했다. 그 결과 육아휴직 급여를 고용보험에서 분리해 독자적으로 운영하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저출생에 대한 위기감도 고조됐다. 육아휴직 급여 대상자를 취업자뿐 아니라 출산·육아 후 재취업하는 부모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2022년 4월 일본 내각부의 경제자문회의는 ‘육아휴직은 고용보험 피보험자에 한정돼 있어 자녀 양육으로 휴직하고 퇴직한 사람 모두를 위해 직장 복귀 전까지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명기했다. 지난 1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새해 기자회견에서 “차원이 다른 저출생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3월에는 2021년 14%에 불과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2030년 8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육아휴직 보편화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다. 소비세 인상이 최선책으로 거론됐지만, 정치적 부담이 컸다. 일본은 당초 2015년 10월 소비세를 10%로 인상하기로 했다. 두 차례나 연기됐다. 2019년 10월에야 소비세가 인상되면서 사회적으로 피로도가 쌓여 있다. 차선책으로 나온 대안이 사회보험 방식이다. 연금보험, 건강보험, 노인 장기요양보험 등에서 갹출해 양육지원연대기금을 만들고 이 기금을 어린이 양육에 투자하는 구조다. 정재철 전 연구위원은 일본에서는 재원 마련 방안을 둘러싼 논쟁이 활발한 가운데 사회보험 방식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전 위원은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한국도 육아휴직 대상을 퇴직자, 자영업자, 전업주부 등으로 대폭 확대하고 소득대체율을 높여 육아휴직 급여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원 마련은 국민연금보험료, 국민건강보험료, 노인장기요양보험료 등에서 추가징수를 통해 확보한 후 어린이연대기금을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위원은 “최근 정책 흐름을 보면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등 저출생 문제를 ‘사적 육아’의 형식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저출생 문제를 개인화하려는 흐름을 바꾸고 어린이 돌봄을 사회화하는 방향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 소득재분배 기능을 가진 사회보험을 활용한 ‘공적 육아’ 강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 전 세대가 아동부양에 ‘올인’한다는 취지에서 어린이연대기금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수익자부담 원칙과 충돌 전 세대가 육아휴직 급여 등 양육비 부담을 지는 내용을 두고 수익자부담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포럼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최현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사회보험 원리상 기여와 급여가 연계돼 있다. 이른바 납부자와 수혜자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는 뜻”이라며 “이 부분에서 얼마나 사회적인 수용성이 있을 것인가 여부가 이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굉장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고용보험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지만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라며 “전업주부, 단시간 근로자, 무급종사자까지 포함할 경우 육아휴직 동안 그렇지 않았다면 받을 수 있었던 급여 보전 기능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금보험,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에 더해 추가로 연대보험료까지 징수한다면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의 문제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은 “미래의 의료와 요양, 연금 등 대부분의 고령자 관련 급여는 당시 근로세대의 부담을 통해 지급된다. 미래의 근로세대가 될 현재 영유아의 육아 지원을 위해 지금의 고령세대나 근로세대가 부담을 공유하는 것은 사회연대 중 하나인 세대 간 연대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이를 사회보험을 통해 구현하는 방안은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 ‘갑툭튀’ 어린이정원···용산공원 흔드는 손(2023. 05. 12 14:46)
- 2023. 05. 12 14:46 정치
- ㆍ용산반환부지 대통령실 선전용 활용 모양새 ㆍ오염 논란에도 어린이날 행사 위해 임시개방 2022년 3월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대통령은 국민 속으로.’ 2022년 3월 20일.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밝히며 내건 슬로건이다. 윤 대통령은 직접 용산집무실 조감도도 선보였다. 집무실이 있는 국방부 건물 앞으로 탁 트이고 넓은 용산공원이 잘 조성된 조감도였다. 이때부터였을까. 120여년의 기다림 끝에 국민 품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공간이자 ‘국가공원 1호’가 될 용산공원에 ‘정치(대통령)’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기 시작했다. 조감도의 주인공은 누가 봐도 대통령실이었다. 마치 조경이 잘 꾸며진 ‘숲세권 아파트’ 조감도를 연상케 했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윤 대통령이 국방부로 집무실을 옮기는 결정을 내린 시점에 용산공원은 이미 ‘상징조작(정치선전)’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용산공원이 될 미군기지 부지는 윤 대통령 당선 시점을 전후로 반환이 본격화됐다. 반환된 부지의 운영은 윤 대통령의 정치 스케줄에 맞춰 움직였다. 지난해 6월 허겁지겁 시작한 시범개방이 그랬고, 올해 취임 1주년을 맞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임시개방한 것이 그랬다. 아직까지 집무실을 옮긴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3%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시범·임시개방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부지오염, 인체 유해성 논란은 1년째 달라진 게 없다. 용산공원은 지금 ‘산’으로 가고 있다. ‘갑툭튀’한 ‘어린이정원’, 누구 생각일까 엄밀히 말해 ‘용산공원’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따르면 반환되는 미군 주둔지와 그 주변 공원구역을 국가공원으로 조성을 완료한 뒤 붙이게 될 최종 이름이 용산공원이다. 지난해부터 반환이 본격화된 용산 미군 주둔지 부지의 공식 명칭은 ‘용산공원부분반환부지’다. 다만 편의에 따라 부분반환부지를 용산공원으로 통칭하는 게 일반화됐다. 향후 용산공원의 일부가 될 지역을 미리 ‘용산공원’으로 부른다고 문제가 될 건 없다. 그러던 중 정부가 지난 4월 말 불쑥 ‘용산어린이정원’이라는 명칭을 내밀었다. ‘공원’도 아니고 ‘정원’이라니. 부분반환부지인 이 땅은 애초에 공원이 아닌 탓에 ‘어린이공원’이 될 수 없다는 사정은 둘째로 치자. 일반 시민이라면 ‘용산공원이 이제 용산어린이정원이 되는 것인가’ 하고 헷갈릴 법도 하다. 그야말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이다. 용산공원특별법에서는 용산공원정비구역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두고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출범한 추진위는 현재 2기 위원들이 활동 중이다. 특별법이 규정한 위원회의 심의 사안 중엔 ‘용산공원정비구역 내 용산공원의 명칭·조성 및 관리에 관한 사항’도 있다. 규정을 보면 ‘용산어린이정원’이라는 명칭도 위원회 심의를 받았을 것 같지만 아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명칭은 ‘용산공원’이라는 전체 공원에 대한 것”이라며 “어린이정원은 부분반환부지에 해당하는 지역이라 따로 명칭 심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래도 위원회에 계획은 보고했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말했다. 이 말은 사실이다. 용산공원추진위의 한 위원은 전화통화에서 “올 3월 열린 회의에서 국토부가 (안전대책 등) 좀 수정을 해서 개방할 계획이라고 얘기했다”며 “‘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까지는 못 들었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공간’ 정도로 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 ‘용산어린이정원’은 누가 정한 이름일까. 국토부는 “용산공원부분반환부지라는 이름이 어렵고 부르기도 어려워 정부 내에서 별칭을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부분반환부지를 이미 ‘용산공원’으로 통칭해 쓴 것이 일반화됐다. 지난해 6월 정부가 배포한 시범개방 홍보 책자 이름 역시 ‘용산공원 시범개방’이었다. 언론보도 등을 보면 ‘어린이정원’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 4월 17일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서다. 당시 보도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년 나라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라는 주제로 달라진 나라의 모습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특히 대통령 집무실 전경을 바라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까지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월 4일 열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어린이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어린이정원 개방행사는 지난 5월 4일 열렸다. 앞서 5월 2일에 열린 사전개방 행사에서 현장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일하면서 생각을 해보니까 우리나라에 어린이들이 뛰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더라”라며 “그래서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이를 종합하면 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은 윤 대통령, 혹은 적어도 대통령실에서 명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5월 4일 정부가 배포한 자료에는 윤 대통령이 올 3월에도 “어린이정원 조성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국토부에 “대통령실이 이름을 정했나”라고 묻자 “대통령실도 명칭 정하는 데 참여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대통령이 ‘중심’이 된 용산공원 부분반환부지의 명칭을 용산공원으로 하든 어린이정원으로 하든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말처럼 “미래세대”인 어린이에게 과거 단절과 아픔의 공간인 용산을 돌려주는 게 한편으론 상징적인 일로도 보여질 수 있다. 문제는 ‘절차’와 ‘과정’이다. 2021년 7월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은 활동을 마무리하며 용산공원 조성과정에서 정부가 지켜야 할 ‘7대 제안’을 제시했고, 정부는 이를 채택했다. 일곱 번째 제안이 바로 ‘국민 참여 과정이 역사가 되는 공원’이다. “계획수립, 개방 부지의 활용 등 공원 조성 전 과정에 걸쳐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민관협력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은 그간 ‘국민의 참여’를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삼아왔다”며 “어떠한 의견청취나 공모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칭을 정한 것 자체가 용산공원 조성 취지에 크게 어긋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확정된 ‘용산공원’이라는 명칭 자체도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공모 결과를 놓고 “너무 평범한 이름 아닌가”라는 지적도 일부 있었지만 실제로 ‘용산공원’이 공모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이름이었고, 그대로 수용됐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청년서포터즈 등을 운영한 것도 공원 조성 방향 등을 놓고 수시로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였다. 윤 대통령 당선 후 용산공원의 ‘중심’에는 늘 윤 대통령이 있었다. 지난해 3월 대통령 집무실 조감도에서도, 지난해 6월 시범개방 행사 홍보 책자에서도 용산공원의 중심에는 대통령실이 자리 잡고 있다. 5월 4일의 어린이정원 개방행사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여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겸해 열렸다. 윤 대통령 부부가 축사를 하고 시작한 개방행사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어린이정원도, 어린이도 아닌 윤 대통령 부부였다. 온종일 윤 대통령 부부의 사진과 발언이 언론 등을 통해 쏟아졌다. 한 언론은 “120년 금단의 땅을 윤 대통령과 어린이가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정부도 윤 대통령의 ‘치적’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국토부는 지난 4월 말 어린이정원 개방 보도자료에서 “120여년 만에 개방”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간을 조속히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과의 약속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발간하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은 지난 5월 4일 어린이정원 개장을 알리며 “‘집무실 앞마당 어린이에게 내주겠다’ 용산시대 1호 약속 지켜”라고 제목을 달았다. 녹색연합이 5월 4일 용산어린이정원 행사장 앞에서 토지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대한 국토부와 언론의 의미부여는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 정부가 표현한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간’이나 ‘집무실 앞마당’은 애초에 대통령실이 들어서기 훨씬 이전부터 국민에게 돌려주기로 약속된 용산공원 부지다. 비유하자면 새로 이사온 이웃이 옆집의 넓은 정원을 가리켜 내 것인 양 행세하는 꼴이다. 반환된 부지를 120년 만에 공개하기로 한 계획도 이미 전임 정부 시절 정해져 추진된 일이지 윤 대통령이 취임해 ‘결단한’ 사항은 아니다. 부지 반환이 윤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본격화된 것 역시 윤 정부만의 성과가 아니다. 2021년 7월 한·미 협의에 따라 2022년 상반기까지 전체 부지의 ‘4분의 1’을 반환키로 예정된 일이었다. 용산공원의 중심이 국민에서 대통령으로 옮겨간 것에 대해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용산공원의 상징조작”이라고 평가했다. 용산공원이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홍보수단이 됐다는 의미다. 그는 “용산공원이란 공간은 민족의 아픈 역사가 머무는 곳이라 치유나 역사적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도 민족 전체가 같이 참여하고 기억하는 방향이 돼야 하는데 현재 특정 집단이 주도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공원을 돌려준다는 원래 취지대로, 다시 민족공원으로 조성하도록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용산시대’를 선언한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용산공원의 흥행이 필요할 것”이라며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가족이 함께 찾는 장소가 되기 때문에 이름을 어린이정원으로 정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지오염 논란 지속, 이번에도 “괴담”이라는 정부 용산공원 부지에는 오염문제와 관련해 두 가지 상충하는 ‘팩트’가 존재한다. 첫 번째 팩트는 이번에 어린이정원으로 개방된 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반환된 부지(사우스포스트) 대부분이 각종 유류 유출 사고 등으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점이다. 5월 4일 정부가 공개한 용산어린이정원 전체 조감도(왼쪽). 2022년 6월 정부가 용산공원 시범개방 행사 당시 배포한 홍보 포스터. 국토부 제공 이는 환경부가 2021년 실시한 ‘용산기지 환경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 분명하게 나와 있다. 사우스포스트 지역은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 1지역(주거·학교·공원·어린이놀이시설)의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항목이 석유계총탄화수소, 크실렌, 벤조피렌, 카드뮴, 비소, 납 등 10개에 달했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는 많게는 30배에 이른다. 일부 지역에서는 폐기물 소각 등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이곳에는 당초 어린이정원도, 공원도 조성할 수가 없다. 벤조피렌 등 일부 물질의 경우 어린이가 성인보다 월등하게 노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두 번째 팩트는 오염된 부지를 현재 정부가 15㎝ 이상 흙을 덮고, 그 위에 잔디 등을 식재해 인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차단한 상태라는 점이다. 다이옥신 발견 지역은 개방에서 제외했고, 일부 오염지역은 콘크리트로 덮었다고도 정부는 밝혔다. 부지의 토양오염 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토양에 있다가 기화하면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것이 문제인데, 정부는 흙과 콘크리트 등으로 차단해 유해물질이 안 나온다고 설명한다. 정부가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3월 실시한 실내외 공기질 측정에서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부지오염 논란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덮었으니 안전하다”(정부)와 “덮었어도 위험하다”(시민단체)로 압축된다. 이 문제는 사실 당장 해답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토지오염복원전문가인 김휘중 에아가이아 환경복원연구원장은 “15㎝ 정도 흙으로 오염부지를 덮었다면 유해물질이 나와 당장 인체에 해를 끼칠 개연성은 아주 적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뜨거운 여름 날씨나 장마 등 환경변화에 따라 계속 안전성이 유지되는지는 모니터링을 해봐야 알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용산공원 부지의 주요 오염원인 항공유, 휘발유, 등유 등은 가벼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상층부로 이동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흙을 덮어도 향후 오염물질이 밑에서부터 올라올 수 있다는 얘기다. 부지오염 논란에는 한·미 간 반환부지 오염정화 비용 분담 문제라는 정치·외교적 문제도 걸려 있다. 녹색연합은 “중요한 것은 오염에서 정화된 땅을 반환받는 것”이라며 “오염자부담원칙을 적용해 미군 측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도 정부는 정화에 대한 책임을 묻지도 않았고, 정화조차 하지 않은 오염부지를 그대로 활용하는 잘못된 선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과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올인’ 외교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정화비용 등을 놓고 얼마나 미국 측에 책임을 요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윤 정부는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를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설명자료를 통해 “부지 개방은 전임 정부부터 추진하던 것”이라며 “온 국민의 소중한 땅을 근거 없는 ‘오염 괴담’으로 불안감을 조장해 기약 없이 닫힌 채로 두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우려 제기에 대한 여당의 대응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어린이정원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갈지 말지는 결국 국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 어린이 패스트트랙, 어떻게 생각하세요?(2023. 05. 12 14:44)
- 2023. 05. 12 14:44 사회
- ㆍ용혜인 의원, 도입 추진…저출생 대책으론 긍정적 2022년 11월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매표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김찬호 기자 “양육자를 위축시키고 눈치 보게 만드는 사회가 아닌, 가장 먼저 환대하고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린이에게 키즈카페를 넘어선 다양한 여가 공간을 보장해야 합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5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렇게 말했다.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밝히면서다. 이는 공공시설 등에서 어린이를 동반하면 긴 줄을 서지 않고 별도의 입구로 입장토록 하는 제도다. 어린이와 그 일행은 대기시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선착순에서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일본이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시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강조한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이런 제도를 고안했다. 일본은 앞으로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전 지역과 민간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화두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인천공항의 유료 패스트트랙 제도가 이에 해당한다.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승객이나 추가 비용을 낸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이 별도의 출국 통로를 이용해 빠르게 수속을 밟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민간 영역에서는 놀이공원에서 줄을 서지 않고 놀이기구를 탈 수 있게 하는 상품(패스권)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3월 21일 일본 도쿄의 대형 공원인 신주쿠 교엔의 입구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일행이 ‘어린이 패스트트랙’ 통로로 입장하고 있다. 일본 환경성 제공 일본, 어린이 패스트트랙 시행에 속도 일본에는 ‘어린이가정청’이라는 총리 직속 부처가 있다. 지난 4월 1일 출범했다. 다른 각 부처에 산재한 출생·보육 담당 업무를 일원화해 다루는 조직이다. 어린이가정청은 지난 4월 18일 첫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 시행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제도를 시범 시행한 사례가 보고됐다. 일본 환경성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도쿄의 대형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 어린이 전용 입구를 마련했다. 벚꽃을 즐기기 위한 인파가 대거 몰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특정한 날짜에 운영했다. 중학생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일행이나 임산부는 별개 입구로 들어갈 수 있었다.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했다. 일본 정부는 이 제도를 올여름을 목표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공립 박물관·미술관·극장·공원, 운전면허 등 각종 민원창구, 군사시설(견학), 세무서, 우체국 등에서 시행할 방침이다. 민간의 여가·문화시설과 프로스포츠 관람 등에도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적용토록 할 계획이다. 오구라 마사노부 저출산대책담당상은 “어디가 개방하기 쉬운지가 아니라 아이나 가족을 동반한 사람들이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유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휴일이 몰려 있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른바 ‘골든위크’(황금연휴)를 전후해서도 20여개 공공시설에서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시행했다. 도쿄도 다이토구에 있는 국립과학박물관, 고토구의 일본과학미래관이 대표적이다. 어린이가정청 홈페이지에는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두고 “허가나 등록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시설에서 임의의 시간에 실시해 달라”고 나와 있다. 오구라 담당상은 지난 5월 1일 어린이 전용 통로를 설치한 국립과학박물관을 직접 시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31일 아동·육아 정책 강화 대책의 시안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3년 동안 속도를 내서 추진할 정책의 방향을 정리한 내용이다. 시안에는 “정부는 어린이·육아에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국가시설에서 어린이 동반자가 창구에서 힘들게 줄을 서는 일이 없도록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 5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공공시설 노키즈존 근절’과 ‘어린이 패스트트랙’ 등의 필요성을 밝혔다. 용 의원의 두 살배기 아들도 함께했다. 용혜인 의원실 제공 국회 및 서울시도 추진 국내에서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일본 사례를 들어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의 추진 의사를 밝혔다. 용 의원은 지난 5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는 ‘어린이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돌봄의 공공성을 확대함으로써 초저출생 사회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노키즈존’으로 인해 아이들이 ‘키즈카페’밖에 갈 수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어린이의 여가권 보장과 연계해 어린이 패스트트랙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용 의원은 일본의 제도 시행 현황과 입법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살펴보기 위해 관련 자료를 국회입법조사처에 요청한 상태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긍정적으로 봤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차원이 다른’ 대책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 등 고민해볼 만한 대책이 꽤 있었다”고 썼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4일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어린이 First 문화’ 조성 방안을 내놓았다. 박물관·미술관·공연장 등 시립문화시설과 잠실종합운동장 등 시립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어린이 동반 일행을 우선 입장토록 하는 조치가 포함됐다. 서울시가 주최하거나 공동주최하는 행사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민간이 시설을 대관해 콘서트 등 행사를 개최할 때도 권고사항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줄서기 등 입장관리 방식과 관련한 규정이나 지침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어린이 패스트트랙은 의지만 있으면 임의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준비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두고 찬반이 갈린다. 다섯 살 자녀를 둔 이모씨(40)는 “이 제도만으로 육아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적극적인 메시지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들이 버릇만 나빠질 수 있을 것”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이 외에 아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실태를 꼬집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노키즈존 운운하는 한국에서 과연 실현이 가능할까” 등이다. 장경은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어린이 패스트트랙은 결과적으로 부모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보인다”라며 “기본적으로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 부모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면 간접적으로 아이들 삶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일본의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지켜본 뒤에 한국도 시범적으로 시행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뭐라도 해봐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라고 했다. 인천공항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어린이 패스트트랙과 달리 공공시설에서 유료로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출국 우대출구’(패스트트랙)가 있다. 노인, 유소아, 임산부, 장애인, 정부가 인정한 ‘사회적 기여자’ 등은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보안검색과 출국심사 등을 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프리미엄 좌석 승객이나 추가로 비용을 지불한 승객도 이런 패스트트랙을 통과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추진 중이다.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이라 불린다.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항공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은 희망자에 한해 패스트트랙 티켓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티켓 비용은 1만~1만5000원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교통약자도 물론 기존처럼 패스트트랙을 이용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7년부터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제도 시행을 준비해왔다. 해외의 많은 주요 공항에서 시행 중인 점, 공항서비스 경쟁력 강화, 승객 수요 분산 등이 이유였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사회공헌과 교통약자 시설 확충 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패스트트랙 도입이 공론화될 때마다 논란이 일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입장을 두고 지지와 반대가 맞붙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무소속 시절인 2018년 9월 논평을 내고 “공기업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망각한 편의주의적 처사”라며 거세게 비판한 적이 있다. 이 의원은 당시 “국민을 부자와 가난한 사람으로 나눠 돈벌이를 하겠다는 발상”이라며 “국민이 여객기 안에서 느끼는 위화감을 공항이 부채질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이어 “출국 수속은 법적 절차에 따른 공적 서비스”라며 “출국자 줄이 길어지면 제도나 시설을 개선해 누구나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정부도 신중한 입장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공공시설인 공항에서 돈을 더 낸 이들에게만 특혜를 부여하면 사회적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정서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려면 국토교통부의 ‘출입국절차간소화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위원장은 국토부 2차관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대통령비서실,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등 여러 유관부처의 고위공무원이 참여한다. 정부 내에서도 의견 일치가 이뤄져야 가능한 것이다. 이 제도 도입 문제가 위원회의 안건으로 오른 적은 아직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논의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 전혀 없다”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런 제도를 추진해왔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선을 그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실내 놀이공원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돈을 내고 새치기할 권리? 민간에서의 유료 패스트트랙은 어떨까. 최근 사설 놀이공원에서 특정 비용을 내면 따로 마련된 통로로 입장해 대기하지 않고 놀이기구(어트랙션)에 탑승할 수 있는 상품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월드의 ‘매직패스 프리미엄’이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뇌공학과 교수가 지난 4월 초 한 방송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이 정당한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매직패스 프리미엄을 두고 “돈을 더 내면 새치기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대립했다. 사기업이 비용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건 문제 될 게 없다는 견해가 있다. 그러면서 정 교수의 문제 제기 자체를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등 공격적인 반응도 잇따랐다. 결과적으로 돈으로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아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비용도 만만치 않아 선뜻 구매하기도 어렵다는 푸념도 있다. A씨는 “4인 가족이 자유이용권에 매직패스까지 이용하려면 40만원이 넘게 든다. 큰 부담이 되는 액수”라고 했다. “아이들이 왜 저 사람들은 줄을 안 서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조마조마했다”는 경험담도 있다. 매직패스 프리미엄은 돈이 있어도 구매가 쉽지 않다. 한정된 수량을 선착순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몇 초 만에 매진될 정도라고 한다. 인터넷 중고마켓에는 웃돈을 얹은 암표가 거래되기도 한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체감하는 특권의 가치도 큰 셈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매직패스 프리미엄의 이용 후기를 보면, ‘자본주의’라는 단어가 종종 언급된다. 자본주의를 옹호·비판한다기보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가치중립적인 표현으로 보인다. “자본주의 세계 경험함. 이래서 돈이 좋구나” 등이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에 입장해 1시간에 어트랙션 1개씩만 타다가 오후에 풀린 매직패스 프리미엄을 구매한 뒤에는 1시간 동안 4개가량을 탄 경험을 소개하며 “이게 바로 자본주의구나”라는 반응이 담긴 글도 있다. 에버랜드도 ‘플랜잇’이라는 상품을 판매한다. 매직패스 프리미엄과 유사하다. 3회권은 4만2000원, 5회권은 7만3000원이다. 주말에는 가격이 더 비쌀 때도 있다. 플랜잇 이용 후기 가운데도 “자본주의의 맛을 느끼다” 등의 내용이 있다. “자본주의로 인한 차별화된 세상이 조금은 씁쓸하지만 그걸 또 즐기면 짜릿하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롯데월드의 매직패스 프리미엄이라는 명칭은 ‘매직패스’라는 무료 서비스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무료 매직패스는 2006년 도입된 탑승 예약시스템으로 일종의 ‘원격 줄서기’다. 모바일이나 키오스크 등을 이용해 최대 3개의 어트랙션에 대기를 걸 수 있었다. 고객들은 오랜 시간 줄을 서는 수고를 덜고 그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다만 무료 매직패스도 예약을 하기 위해 소위 ‘광클’(매우 빠르게 클릭)을 해야 했다. 무료 매직패스는 2022년 9월 폐지됐다. 매직패스 프리미엄을 구매하지 않는 한 일반 고객은 직접 줄을 서야 하는 것이다.
레이디경향(총 124 건 검색)
-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산타 맞이’…미국은 쿠키, 네덜란드는 건초를 둔다
- 2024. 12. 24 17:28 문화/생활
-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밤 찾아올 산타클로스를 위해 아이들이 우유와 쿠키, 그리고 루돌프를 위한 당근을 두고 자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다. 픽셀즈 전세계 최고의 명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들뜬 마음을 갖기에는 복잡한 심경이지만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동심을 지키고 추억을 남기기위해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그냥 넘길 수 없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우리집에 올 산타클로스에게 줄 우유와 쿠키를 두고 잔다. 다른 나라의 산타 맞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국 어린이들은 산타를 위한 우유와 쿠키 그리고 루돌프를 위한 당근이나 셀러리를 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밤을 보낸다. 프랑스와 아일랜드 같은 유럽 쪽은 산타클로스를 위한 맥주나 와인 같은 다소 어른스러운 음료를 두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다. 독일의 경우는 간식 보다 손 편지를 두고 산타클로스를 기다린다. 영국은 셰리 와인과 파이를 두고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보낸다. 픽셀즈 영국도 프랑스와 아일랜드처럼 산타를 위한 약간의 술(주로 셰리 와인)과 안주 격인 파이를 남겨놓는다. 음주를 조장하기보다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간의 와인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당근이나 건초가 들어 있는 신발 두 짝과 함께 ‘Liere Sinterklaas(친애하는 산타)’라는 문구를 적어놓는다. 덴마크, 벨기에, 네덜란드와 같은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순록인 루돌프가 썰매를 끄는 것이 아니라 말이 끈다고 여긴다. 그래서 말이 좋아하는 건초를 신발에 남겨둔다. 스웨덴은 특이하게 ‘리스그린스그뢰트’라고 불리는 쌀죽 한 그릇을 문밖에 내놓는다. 쌀죽은 우유와 계피, 약간의 소금으로 걸쭉하게 만든다. 칠레에서는 전통 크리스마스 과일 케이크인 뺑 드 파스쿠아(pan de pascua)를 만들어 먹고 산타클로스를 위해 남겨둔다. 픽셀즈 칠레에서는 전통 크리스마스 과일 케이크인 뺑 드 파스쿠아(pan de pascua)를 구워 남겨둔다. 스폰지 케이크와 비슷하며 생강과 꿀로 맛을 내고 설탕에 절인 과일, 건포도, 땅콩, 아몬드를 첨가한다.
- 비만 치료제 삭센다…어린이 대상 임상 시험 결과는?
- 2024. 09. 13 11:30 건강
- 비만 치료제 ‘오젬픽’ ‘삭센다’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비만 치료 임상을 마쳤다. 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 어린이들도 비만치료제 삭센다 맞는 시대가 올까? 지난 10일(현지 시각)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비만치료제 삭센다(Saxenda)의 어린이 대상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56주간 6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 82명이 삭센다를 맞고 BMI 지수(키와 몸무게를 기반한 체력 지수)가 5.8% 감소했다. 지금까지 비만 어린이를 위해 FDA가 승인한 약물은 없다. FDA는 2014년 성인용, 그리고 2020년 청소년용으로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라는 화학명을 가진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승인했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어린아이들을 위한 약물에 대한 FDA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 연구원인 클라우디아 폭스는 마드리드에서 열린 이번 임상 결과 발표장에서 “지금까지 어린이들은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어린이들은 식사와 운동을 통해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을 들어 왔다”며 “이 약물은 비만이 있는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용 비만 치료제를 만드는 곳은 노보 노디스크만이 아니다.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도 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비만 퇴치 약물을 시험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삭센다를 비롯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를 개발한 제약회사이며,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마운자로(Mounjaro)와 제프바운드(Zepbound)를 생산하고 있다. 이 비만 치료제는 오프라 윈프리, 일론 머스크, 찰스 바클리를 포함한 유명인들이 애용하고 있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최근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췌장염·장폐색·위 무력증 등 심각한 위장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과학 지식 넘어 성교육까지’ 대학로 어린이 뮤지컬 2선
- 2024. 07. 24 17:04 문화/생활
- 페이퍼아트 뮤지컬 <종이아빠>와 어린이 성교육 뮤지컬 <엄마는 안 가르쳐 줘> 두 편이 오는 8월 17일까지 대학로 시온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올여름엔 무더위를 피해 대학로 데이트에 나서봐도 좋겠다. 다채로운 공연들이 가족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페이퍼아트 뮤지컬 <종이아빠>와 어린이 성교육 뮤지컬 <엄마는 안 가르쳐 줘> 두 편이 오는 8월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시온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종이아빠>는 이지은 작가의 스테디셀러 동화책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친구 같은 아빠를 의미하는 ‘프레디’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육아에 있어 아빠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시대, 어디에서든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아빠, 그런 아빠와 놀고 싶은 딸 은지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공연이다. 2024년 강원문화재단 우수 공연으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작품성을 입증받았으며 올해 공연 10주년을 맞아 작품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무대 가득 채워지는 화려한 애니메이션, 알쏭달쏭 그림자극, 창의력을 자극하는 인형극, 블랙 라이트 조명 아래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험까지, 영상을 활용한 무대 구성과 리마스터링된 음악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린이 성교육 뮤지컬 <엄마는 안 가르쳐 줘>는 과학적 지식 전달을 넘어 정서적 감수성까지 세심하게 매만지는 똑똑한 공연으로 입소문 나 있다. 성교육 전문 기관 ‘푸른아우성’과 ‘자주스쿨’의 감수를 받아 전문성까지 더했다. 작품은 주인공인 ‘민주’와 친구들이 ‘정자’와 함께 떠나는 신비로운 몸속 여행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한 신비로운 무대, 기발한 소품과 의상으로 개성을 더한 캐릭터는 교육 뮤지컬이면서도 쏠쏠한 공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공연은 네이버 예약, 인터파크 티켓, 놀이의 발견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제작사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50% 할인 예매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에 공연 관람 후기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키즈풀빌라 숙박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 가족극 시리즈, 청소년 창작 뮤지컬 시리즈, 융복합 체험 전시 공연 시리즈를 제작하는 ‘아트컴퍼니 행복자’는 2008년 창단 이래 <넌 특별하단다>, <오즈의 의류수거함> 등 지속해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어린이를 위한 포용예술 프로젝트, ‘모두의 클럽’ ‘빙빙빙’ 개막
- 2024. 07. 10 16:50 문화/생활
- 시각장애인 가족과 비시각장애인 가족이 함께하는 관객참여극 모두예술극장 제공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이 ‘어린이를 위한 포용예술 프로젝트’로 <모두의 클럽>과 <빙빙빙 Being Being Being>을 오는 7월 23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장애와 어린이라는 상호 교차성을 수용하고 다양성 증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장애예술가 초청 및 장애아동 대상 공연을 꾸준히 진행해온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올해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의 공동기획한 두 편의 작품을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소개한다. <모두의 클럽>(세컨드 핸드 댄스 제작, 영국)은 4~11세 신경다양성 및 장애가 있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으로 영유아 대상 공연 <We Touch, We Play, We Dance> 을 각색한 작품이다. 무용수들은 DJ가 라이브로 믹싱한 음악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반응하며 하이파이브, 포옹, 춤 등을 통해 교류하고 만남을 유도하는 무대를 꾸민다. 오는 7월 23~24일 양일간 4회 공연된다. 작품의 제작 과정 소개를 바탕으로 신경다양성 및 장애를 가진 관객을 위한 무용공연 제작에 대해 실용적인 접근방식을 공유하는 워크숍도 동반한다. <빙빙빙 Being Being Being>(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제작, 한국)은 국립극단이 운영하는 영유아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 가족과 비시각장애인 가족이 함께하는 관객참여극으로 마련된다. 오는 7월 27~28일 5회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영유아가 지닌 낯가림이라는 반응을 감각화한 작품으로 드론과 조명, 비닐 등으로 바람과 음악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48개월 이하 시각장애인 영유아, 36개월 이하 비시각장애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시각장애인 부모도 영유아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시각장애 영유아와 그 가족을 위한 특별한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공연 연계 프로그램 ‘보이는 것 너머의 연결’도 이어진다. 특수아동 움직임 발달 치료법 JKA(Jeremy Krauss Approach)를 기반으로 하는 감각 통합 워크숍이다. 두 공연은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www.moduarttheat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김형희 이사장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와의 협력을 통하여 장애를 가진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소개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장애유형 및 관객을 위하여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전면 개보수해 2023년 10월 개관한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으로 창작 레지던시와 교육 공간, 소규모 공연과 시연회가 가능한 창작 스튜디오, 공연단체의 활동 편리를 위해 연습실과 분장실로 활용해 장애 예술가의 창작을 촉진하는 한편 장애예술과 관련해 접근성 서비스 전문가 과정 등 인력 육성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무용수, 배우, 시각예술 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시각장애/비장애인 예술가 출연한 전시+퍼포먼스 공연 <어둠 속에, 풍경>을 공연해 호평을 얻었다. 극장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배리어프리 공연을 선보이고 장애예술인과 단체에 우선 대관, 사용료 할인을 제공해 장애예술인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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