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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크린텍 고예성 대표, ‘2021 여성벤처 주간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주식회사 크린텍 고예성 대표, ‘2021 여성벤처 주간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2021. 11. 05 11:02 화제
청소장비 전문기업 주식회사 크린텍의 고예성 대표가 지난 4일, 엘타워 그레이스홀 개최된 ‘2021 여성벤처 주간행사(주최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장관상을 수상했다. 고예성 대표는 세계 최초로 건식 노면 청소 및 살수 겸용 전기식 도로청소차 ‘크린스카이 2.0K’을 개발, 뛰어난 기술력과 미세먼지 및 폭염 등 환경문제의 해결책으로 공익성이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적인 벤처정신을 비롯해 여성 벤처기업인으로서 사회적·산업적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여성벤처기업인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직무발명보상제도와 미래성과공유제도 도입은 물론 실제 보상지급으로 임직원과의 상생 의지를 실현시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기부활동 및 여성벤처협회 위상을 높이는데도 큰 몫을 했다는 것이 주요 수상요인으로 손꼽혔다. 고예성 대표는 “남성 중심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익숙한 업종의 특성상, 여성기업인으로서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며 “여성의 시각에서 새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수용과 포용을 핵심경영 원칙으로 삼은 끝에 혁신적인 기업문화와 오늘날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고예성 대표는 이어 “이번 수상이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앞으로도 신사업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R&D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여성벤처기업인으로서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 덧붙였다.
주식회사 크린텍 고예성 대표‘2021 여성벤처 주간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우리 시대 리더를 말한다]홍보업계 파워 여성 서경애 대표가 말하는 리더십
[우리 시대 리더를 말한다]홍보업계 파워 여성 서경애 대표가 말하는 리더십
2013. 09. 03 18:44 화제
리더란 단어는 딱딱한 슈트 차림의 중년 남성을 떠올리게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사회의 의사 결정권자는 대부분 남성이다. 여성 리더라고 하면 누군가의 딸 혹은 유명인의 아내가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자수성가형 여성 리더를 찾고 싶었다. 유연하고 합리적, 여성 CEO의 사내 문화 서경애(45) 신시아 대표의 얼굴은 타고난 ‘웃는 상’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얼굴. 카리스마보단 편안함이 묻어난다. 그녀의 사무실에 앉자마자 불볕더위에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하소연하고, 남편과의 사소한 갈등을 털어놓고 싶어진다. 첫 만남부터 속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 어쩌면 이게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지난 2001년에 회사를 세웠으니 12년 정도 됐네요.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이나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회사를 시작한 건 아니에요. 식품회사에 근무하던 지인이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안서를 내야 했고, 그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기획서를 작성했죠. 그 기획서가 덜컥 채택된 거예요. 방송국 조연출과 수많은 이벤트 기획 경험을 살려서 회사를 차리기로 결정했죠. 출산한 지 5개월쯤 됐던 때였어요.” 타고난 행동력과 훈련된 기획력으로 회사를 세운 그녀. 당시 직원은 광고 일을 하던 선배와 그녀뿐이었지만 고객사들이 신시아의 진가를 알아보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 대표는 고객사가 요청하기 전에 홍보 아이디어를 냈고, 특유의 날카로운 감으로 소비자 트렌드를 정확히 분석했다. SK그룹, S-Oil, LG전자, 현대카드, 국민은행 등 대기업들이 줄지어 그녀와 계약을 체결했다. 몇 년 사이 수십 개씩 세워졌다 사라지는 홍보업계에서 그녀의 회사는 말 그대로 흥하는 회사였다. “여성 리더십의 정의요? 글쎄요. 여성 리더십과 남성 리더십을 구분하는 건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리더십은 성별의 차이라기보단 개인의 인격이나 성격의 문제 아닐까요? 여성 리더라면 차분할 거라는 고정관념이 있겠지만 저는 답답한 걸 못 참는 성격이에요. 제가 원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지요.” 서 대표는 성별로 리더십을 정의하는 걸 부담스러워했지만 기자가 보기엔 그녀의 회사는 다른 회사와는 사뭇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 독특한 문화는 여성 대표가 가진 경험에서 우러나온 듯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회식 문화다. 야근과 기자 혹은 고객사와의 저녁 미팅 자리가 잦은 일반 홍보대행사와는 달리 신시아에는 강요된 야근이나 저녁 미팅 문화가 없다. 워크숍도 주중에 해결한다. 가정보다 일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남성과 달리 회사와 가정은 양립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 대표의 생각이 문화에 녹아든 결과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마음도 살뜰하다. 15명 내외의 직원들은 점심시간에 주변 식당가를 떠돌 필요가 없다. 직원들의 식사를 담당하는 사내 주방장이 유기농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내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장점이 많습니다. 건강식을 먹을 수 있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죠. 아무래도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니까요. 주제는 일부터 육아 이야기까지 다양합니다.” 이외에 수다 권장하기, 1주일에 한 번씩 트렌드 조사 겸 핫 플레이스 방문하기 등도 신시아의 문화다. 문화의 정수는 연봉 체계다. 이곳에는 대표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는 직원이 여럿이다. 일한 만큼 받아간다는 사규의 결과물이다. 유연하고 합리적이다. 서 대표는 사내뿐 아니라 고객사와의 관계에서도 기존의 관습을 깨고, 스스로의 틀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홍보업계에는 여성이 많지만 저희가 함께 일하는 기업은 남성이 대다수죠. 기존의 홍보대행사 남성 대표들은 주말에 골프를 치거나 저녁 회식 자리를 가졌습니다. 일종의 관습이죠. 저는 관습에서 탈피하려고 합니다. 우선 결과물로 승부를 보려고 하죠. 저와 일을 하는 사람이 그야말로 ‘으쓱’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데 집중합니다. 굳이 영업이라면, 복날에 맞춰 집으로 삼계탕을 보내는 정도죠(웃음).” 나름의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녀의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회사뿐 아니라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다 그녀는 시부모님과 함께 산다. 육아와 집안 살림은 시어머니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편이다. 현명한 워킹 맘이 으레 그렇듯 그녀도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부엌의 주인이 두 명이 되는 순간 집안 분위기가 삭막해집니다. 저는 부엌은 시어머니께 일임했어요. 아주 사소한 부분에는 이견이 있지만 전업주부로 부엌을 책임지지 않는 이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시어머니께 맡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슈퍼 맘이나 완벽한 며느리는 아니라고 말한다. 워킹 맘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생활필수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시어머니가 집안일에 지치지 않게 1주일에 두 번씩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식이다. “많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저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일과 가정에서 만족을 얻고 있으니까요. 종종 육아로 인해 퇴사를 고민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분위기도 가슴 아프고, 오랫동안 해온 노력과 자신의 능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점도 신경 쓰이고요.” 상담을 요청하는 후배에게 그녀는 사설기관 보육비나 교육비를 계산해서 거취를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일을 그만두기 전에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사회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연봉을 모두 가사 도우미에게 주더라도 일을 계속하라고 말한다. 그래야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쉽게 전이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즐거워져요. 만약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여성이 주야장천 아이만 돌본다고 가정해볼게요. 그 여성은 100% 행복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자녀에게 자신의 희생을 보상받으려다가 과도한 애착관계가 형성될 위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그녀는 쾌활하게 웃으며 워킹 맘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아이는 사랑을 충분히 받아야 하지만 어머니가 모든 애정을 줄 필요는 없다고. 할머니나 남편에게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남성들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기자가 만난 그녀는 ‘쿨’했다. 단순히 성격이 화끈하단 말이 아니다. 직원들이 자랑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았고, 생활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현명하게 사용했다. 유난히 선명한 그녀의 눈빛에서 반짝, 연륜이 빛났다. “리더십은 성별의 차이라기보단 개인의 인격이나 성격의 문제 아닐까요?”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박은혜(프리랜서) ■사진 / 조민정>
대한민국 대표 여성 정치인 패션 따라잡기
2012. 10. 11 17:12 패션
연예인 공항 패션, 연예인 행사 패션만큼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여성 정치인들의 패션 스타일이다. 단정하고 깔끔한 혹은 활동적이고 경쾌한 스타일링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여성 정치인들의 패션 세계를 공개한다.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Fashion Keyword Formal&Elegance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믿음과 신뢰라고 말하는 그는 옷차림 또한 보수적이면서 포멀한 느낌의 정장과 원피스를 착용한다. 하지만 대선 유세 등 대외활동을 할 때는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점퍼 등의 아이템도 즐겨 입는다. 최근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밝고 화려한 색상의 의상을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되며, 여기에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성미가 드러나는 브로치나 목걸이, 시계 등을 함께 매치하는 추세. Styling Hint 1 활동이 편안한 점퍼에 셔츠를 매치해 스포티한 느낌과 동시에 단정한 느낌을 준다. 플랫칼라 화이트 셔츠 11만9천원, 올리비아로렌. 스트링 장식의 라이트 그레이 점퍼 가격미정, 이새. 활동성을 배려한 블랙 크롭트팬츠 5만9천9백원, 유니클로. 시크한 느낌의 그레이 플랫 슈즈 17만9천원, 나무하나. 2 강렬한 느낌의 레드 재킷에 블랙 팬츠를 매치해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포멀한 느낌을 연출한다. 심플한 디자인의 블루 셔츠 17만8천원, 제시뉴욕. 단정한 느낌의 레드 재킷 22만9천원, 이사베이. 베이식 실루엣의 네이비 팬츠 가격미정, 제라르다렐. 크로커다일 패턴의 레더 백 1백5만원, 마리아꾸르끼. 고급스러운 디테일의 펌프스 17만9천원, 나무하나. 진주로 포인트를 준 골드 브로치 가격미정, 제이미앤벨. 클래식한 연출을 위한 진주 목걸이 가격미정, 제이미앤벨. 외국 여성 정치인 스타일 No. 1 마거릿 대처 / 전 영국 총리 클래식하고 우아한 룩을 즐겼던 마거릿 대처. 동시에 파워풀한 면모를 부각시켜주는 의상으로 푸른색 스커트 투피스를 자주 입었다. 여기에 그는 고급스러운 하이 주얼리 브랜드의 액세서리로 의상에 포인트를 주며 자신의 시그니처 룩을 완성했다.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철의 여인’에서 그의 엘리건트한 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다. Styling Hint 1 아이보리 컬러 시폰 블라우스 8만9천6백원, 샤트렌. 산뜻한 느낌이 돋보이는 블루 스커트 정장 가격미정, 칼리아. 2 하프 현이 떠오르는 리르링과 볼륨감있는 디자인의 아르슈링. 모두 가격미정, 루시에 . 나경원 /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Fashion Keyword Feminine&Sensible 평소엔 무채색 계열의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정한 정장에 스카프나 코르사주, 브로치 등의 액세서리를 매치한다. 블랙 재킷을 착용할 때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이너웨어나 스카프를 매치해 재킷이 주는 매니시한 느낌을 완화시킨다. 셔츠나 점퍼를 입을 때도 프릴 장식이 있는 디자인으로 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그는 ‘원조 얼짱 여성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세련된 룩을 선보인다. Styling Hint 1 페미닌하면서도 포멀함을 연출하는 컬러와 디자인의 슈트 스타일링. 액세서리의 컬러 또한 상의와 맞춰 더욱 깔끔한 느낌이다. 아이보리 컬러 실크 블라우스 15만7천원, 샤트렌. 레드 커프스 장식 네이비 컬러 재킷 23만9천원, 나이스크랍. 비대칭적인 프릴 장식 스커트 7만8천원, LIST. 실버톤 브로치 가격미정, 제이미앤벨. 체인 스트랩 블랙 레더 백 50만5천원, 더블엠. 블랙 페이턴트 펌프스 10만원대, 엘리자벳. 2 전체적으로 톤 다운된 컬러와 부드러운 곡선의 디자인을 선택해 딱딱할 것이라는 정치인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것이 스타일링 포인트. 라운드 네크라인의 화이트 시폰 블라우스 13만9천원, 이사베이. 턱시도 칼라 그레이 재킷 20만2천3백원, 칼리아. 다크 베이지 컬러가 여성스러운 스커트 23만8천원, 아니베f. 리본 장식 브라운 펌프스 31만8천원, 키사. 사각 펜던트 귀고리 3만원대, 케이트앤켈리. 경쾌한 패턴의 시폰 스카프 10만원대, 마리아꾸르끼. 외국 여성 정치인 스타일 No. 2 미셸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영부인 하이패션 브랜드부터 중저가 패션 브랜드를 넘나들며 다양함을 추구하는 미셸 오바마. 패션을 전략적으로 이용한다는 호사가들의 평도 있지만, 글래머러스한 자신의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로 패셔너블한 영부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Styling Hint 1 실루엣이 드러나는 패턴 원피스 21만8천원, 제시뉴욕. 2 앞코에 스틸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펌프스 42만8천원, 쉐에보카. 3 볼드한 골드 스톤 브레이슬릿 가격미정, 에이치스턴. 박영선 / 민주통합당 의원 Fashion Keyword Mannish&Minimal 방송인 경력이 있는 만큼 전문적이고도 깨끗한 이미지 연출을 즐긴다. 페미닌한 느낌의 의상보다 디테일이 많지 않은 블랙 정장을 자주 착용하며 때에 따라 컬러감 있는 이너웨어로 변화를 준다. 여성 의원들이 자주 하는 브로치조차 잘 하지 않을 정도로 매니시하고 절제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인다. 액세서리를 하더라도 눈에 띄지 않는 작고 심플한 아이템을 선택해 여성스러운 면모를 강조하기보다 비교적 보수적인 스타일을 연출한다. Styling Hint 1 스커트 차림에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택해 여성성보다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강조한다. 스탠더드 칼라의 스카이 블루 셔츠 4만9천9백원, 유니클로. 군더더기 없는 다크 그레이 재킷 9만8천원·스커트 5만8천원, LIST. 견고한 디자인의 캐멀 컬러 토트백 68만원, 마리아꾸르끼. 클래식한 느낌의 태슬 장식 펌프스 27만8천원, 키사. 2 올 블랙 슈트에는 컬러 이너웨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그의 스타일링 노하우. 생동감이 느껴지는 그린 블라우스 9만원, 샤트렌. 테일러드 칼라의 심플한 블랙 재킷 15만8천원, LIST. H라인 블랙 팬츠 10만원대, 조이너스. 블랙 스틸레토 힐 10만원대, 엘리자벳.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진주 귀고리 가격미정, 제이미앤벨. 클래식한 느낌의 시계 10만원대, 크리스찬모드. 외국 여성 정치인 스타일 No. 3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부 장관 정치관뿐 아니라 패션 스타일 또한 단호하며 계획적인 이미지를 고수하는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내에서도 진주를 사랑하는 명사로 잘 알려졌다. 권위 있는 직책인 만큼 재킷을 즐겨 착용하며 스카프를 함께 매치하기도 한다. Styling Hint 1 칼라 디자인이 독특한 베이지 재킷 10만원대, 쉬즈미스. 2 블루와 골드 컬러 프린트가 화사한 스카프 12만9천원, 데코. 3 멀티 컬러 진주 목걸이 가격미정, 제이미앤벨. 김재연 / 통합진보당 의원 Fashion Keyword Young&Casual 19대 국회 개원 첫날, 퍼플 미니스커트를 착용해 주목받았던 김재연 의원.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인 만큼 보수적인 패션보다 젊은 감각의 룩을 즐긴다. 모노톤 일색인 국회에서 다채로운 컬러의 상의와 버튼 장식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는 재킷 등을 스타일링해 시선을 끌고 있으며, 옆으로 긴 사각 뿔테 안경을 쓴 모습이 자주 포착되기도 한다. 대외활동에서는 트렌치 재킷이나 셔츠 등을 착용해 젊고 활동적인 정치가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Styling Hint 1 톤앤톤 컬러 매치로 더 늘씬하게 보이도록 연출한다. 심플한 화이트 셔츠 8만원대, 쉬즈미스. 롱 베스트 가격미정, 아돌포 도밍게즈. 톤 다운된 오렌지 컬러 팬츠 11만4천원, 아날도바시니. 벨트 6만9천원, 올리비아로렌. 엔벨로프 디자인의 클러치백 가격미정, 블랙마틴싯봉. 리본 장식 플랫 슈즈 29만8천원, 네오리즘. 2 비교적 짧은 기장의 스커트로 젊은 여성의 도전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한다. 와인 컬러 실크 셔츠 4만1천3백원, 무자크. 블랙 재킷 22만8천원, 아날도바시니. 머스터드 컬러 미니스커트 13만8천원, 온앤온. 브라운 레더 스틸레토 힐 19만9천원, 나무하나. 밋밋한 룩에 포인트를 주는 코스튬 목걸이. 10만원대, 세렌. 견고한 디자인의 빅 토트백. 가격미정, 쉐에보카. 외국 여성 정치인 스타일 No. 4 카를라 브루니 / 전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영부인 당시에도 모델, 가수, 배우 등으로 활동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카를라 브루니는 패션 감각 또한 남달랐다.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프랑스의 고급 패션 브랜드 의상을 선호했으며, 남편과의 키 차이를 줄이기 위해 늘 플랫 슈즈를 비롯한 낮은 굽의 신발을 신었다. Styling Hint 1 고급스러운 소재감이 느껴지는 트위드 재킷 34만9천3백원, 칼리아. 2 상큼한 옐로 컬러가 돋보이는 플랫 슈즈 25만9천원, 나무하나. 3 포멀한 느낌의 베이지 토트백 60만원대, 코치넬리. <■진행 / 김성실(객원기자) ■사진 / 이주석 ■사진 제공 / 경향신문 포토뱅크, 「비판에 담담하게 시선에서 자유롭게」(미셸 오바마, 중앙북스), 「힐러리 클린턴 살아 있는 영어」(힐러리 클린턴, 리베르), 「완벽한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키아라 제미올리 저, 강현주 옮김, 디자인이음) 제품 협찬 나무하나·쉐에보카(02-512-4395), 네오리즘·쉬즈미스·코치넬리(546-7764), 나이스크랍·데코·무자크·올리비아로렌(02-548-3956), 더블엠·이새·조이너스(02-542-0385), 루시에(02-512-6732), 세렌·LIST·칼리아(02-545-5134), 샤트렌·이사베이·키사(02-3446-9949), 마리아꾸르끼·아돌포 도밍게즈·제라드다렐(02-540-4725), 블랙마틴싯봉·유니클로(02-3442-3012), 아날도바시니·엘리자벳·제시뉴욕(02-3442-0220), 아니베f·온앤온(02-514-9006), 에이치스턴(02-3443-5940), 제이미앤벨(070-8247-7834), 케이트앤켈리(02-508-6033), 크리스찬모드(02-508-6033) ■스타일리스트 / 김유미>
뮤지컬 ‘메노포즈’ 준비로 하루가 짧은 중년 여성 대표 노사연
뮤지컬 ‘메노포즈’ 준비로 하루가 짧은 중년 여성 대표 노사연
2012. 08. 20 13:30 건강
40, 5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폐경기를 겪는다. 여자로 다시 살아갈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 시작되는 이 시기의 우울증은 가족의 관심과 자신의 노력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를 지내고 현재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노사연. 매일 방송과 여덟 시간씩 이어지는 뮤지컬 연습으로 몸과 마음이 피로한 상태다. 그녀가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산부인과 검진, 세 권의 책, 스파를 받아볼 것을 제안한다. 뮤지컬 ‘메노포즈’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열 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제가 40대 때 일이에요. 폐경기를 겪고, 갱년기를 이겨내는 여성을 연기해야 한다는 말에 그저 화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왜 내가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하느냐면서요!(웃음). 그런데 제가 직접 그 어렵고 힘들었던 과정을 보내고 난 뒤 ‘메노포즈’ 측에서 다시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 이제는 해도 되겠구나’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공연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가수로 활동했잖아요. 지금 돌이켜보면 이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물론 무대에 오르는 일은 행복해요. 그러나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생각보다 힘든 순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최고가 되려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저는 더 좋다고 생각해요. 어떤 일이든 무엇을 얻을 때는 하나를 잃게 되는 법이니까요. 갱년기는 한국 여자만 겪는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여자이든 모두 폐경과 갱년기를 겪게 됩니다. 집안일도 잘하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남편 내조도 잘하던 행복한 여자가 폐경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겪게 되는 이야기예요. 폐경 이전의 자신을 잊고 더 아름다운 여자로 살아가려는 노력을 하게 되죠. 변화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메노포즈’는 이러한 40, 50대 여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인데 남편, 자식, 가족이 몰라주는 것들에 대해 여자들끼리 공감하면서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안면 홍조, 성욕이 없어지거나 더 왕성해지는 갱년기 증상은 혼자만의 부끄러운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저도 무척 고 통스럽게 갱년기를 겪었습니다. 이 시기를 잘 지나면 오히려 부부관계가 개선돼요. 저는 제 욕심을 채우려고 남편이 마음에 안 들면 괴롭히기도 했던 것 같아요. 요즘 저는 매일 여덟 시간씩 이어지는 뮤지컬 연습과 방송 일정으로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뮤지컬 배우는 타고난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더라고요. 연기와 춤, 노래를 한 번에 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보통 땀방울을 흘려서 되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물론 집안일을 할 시간도 없고, 아들이 방학을 했는데 함께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하지만 제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뮤지컬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아들과 남편의 응원에 보답해야죠! 노사연의 건강한 여름을 위한 제안 제안 1 산부인과 검사받기 50대 여성이라면 산부인과적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몇 가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 검사, 골반초음파 검사, 유방암 검사, 갑상선 초음파 및 혈액 검사로 콜레스테롤, 간 기능, 신장 기능, 갑상선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궁내막증의 경우 6개월에 한 번, 유방암 검사는 1년에 한 번은 받도록 하자. 분류항목관련질환자궁암 검사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자궁경부 확대경 검사자궁경부암갑상선 검사갑상선 초음파 검사갑상선암난소암 검사CEA CA125난소암유방암 검사유방 초음파 검사 유방 X선 검사유방암골다공증 검사골다공증 검사난소암초음파 검사 자궁, 난소, 난관, 부속기관난소난종, 자궁근종, 골반염빈혈 검사혈색소 검사빈혈, 각종 혈관계 질환비뇨기 검사혈액 검사 질염, 질건조증호르몬 검사여성호르몬 검사폐경기증후군간 기능 검사SGOT/PT급만성 간 질환, 간기능 장애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TV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의 주인공 김선아는 극중에서 자궁 나이가 50대라고 폐경 가능 선고를 받았다. 모든 여성들은 출산이나 결혼 여부 등에 관계없이 만 48세를 전후해 폐경을 맞는다. 폐경에 임박한 여성들은 각종 폐경 증상, 즉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나며, 기분이 우울해지고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또 요실금이나 골다공증이 진행되는 등 전체적으로 신체에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난소의 기능 저하로 여성호르몬이 체내에서 적게 생성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폐경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식사를 거르지 않고 칼슘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으며 커피, 탄산음료, 고지방 식품, 짠 음식은 피한다. 또 채소와 과일, 비타민 D가 함유된 음식인 버섯, 고등어, 연어, 간, 달걀노른자와 마그네슘이 많이 든 음식인 새우, 정어리, 바나나, 견과류, 잡곡류 등을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한다. 이와 함께 집에서 남편의 퇴근이나 자녀의 귀가를 기다리는 일상보다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집 앞 산책, 테니스, 골프, 등산 등의 운동과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제안 2 세 권의 책 읽기 어느 날 남편과 두 아이가 죽다… 「4 빼기 3」 (바버라 파흘 에버하르트 지음 / 에이미팩토리) 남편과 두 아이를 잃고 홀로 살아가야 하는 저자가 고통을 이겨내고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슬픔과 분노, 원망과 고통 등에 휩싸인 저자가 죽음과 상실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는데, 지인들에게 보내기 시작한 이메일이 인터넷을 통해 독일 전역에 퍼져 감동을 전했다고 한다. 장영희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지음 / 샘터사) 견디기 힘든 고통과 신체의 아픔을 희망으로 이겨낸 이야기다. 암 투병과 장애 등 암울해지기 쉬운 소재를 긍정적인 유머와 위트로 그렸다. 이 책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내 생애 단 한 번」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저자의 두 번째 순수 에세이집이자, 저자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내놓은 유작이다. 이해인과 황규백의 책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해인 지음 / 황규백 그림 / 샘터) 일상을 담은 칼럼들과 오랜 시간 벼려온 우정에 대한 단상들, 수도원의 나날, 누군가를 위한 기도와 묵상,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추모의 글들을 황규백 화가의 그림과 함께 만날 수 있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이 보이는 것처럼, 고통의 과정이 있었기에 비로소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보이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제안 3 남편 혹은 친구와 함께 스파 받기 폐경기와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은 스스로 몸을 돌볼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 테라피스트의 도움을 받아 심신의 휴식을 되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파를 통해 육체적으로는 근육의 피로를 풀고, 정신적으로는 테라피스트들의 정성스러운 손길과 대화를 통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남편 혹은 친한 친구와 함께 스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40, 50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우울 증세가 나타날 때는 가벼운 운동하기, 아침 햇살 받기, 주변 지인들과 대화하기, 가끔 마사지 받기 등이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마사지는 우울증에 효과적이다. 또 마사지를 할 때 사용하는 오일인 라벤더, 캐모마일, 오렌지 등으로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볼 수 있다. 정성스러운 터치, 테라피스트와의 커뮤니케이션, 아로마테라피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스파다. 하지만 일반 피부 관리실에 비해 스파 혹은 호텔 스파는 비쌀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관심은 있지만 가볼 생각조자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파라고 해서 무조건 고가라고 생각하지 말자. 여러 정보들을 검색해보면 스파 패키지나 이벤트 등 저렴한 프로그램들도 얼마든지 있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이주석, 박동민 ■도움말 / 김앤방 여성의원(02-815-5331, kimandbang.com), 교보문고(1544-1900, www.kyobobook.co.kr),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 인스파(02-3430-8181, www.inspa.kr)>
[경력 단절 여성의 부활] ① 사회적 기업 ‘에코팜므’ 박진숙 대표
2011. 09. 06 17:03 화제
ㆍ“여력이 된다면 자원활동 하는 것을 추천해요. ㆍ저 역시 일을 시작하면서 부부 싸움도 줄고 삶에 활력이 생겼거든요” 이주 여성의 치유와 성장, 자립을 목표로 내건 사회적 기업 에코팜므에서는말뿐이 아닌 진정한 다문화를 접할 수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이국적인 풍광이 깃든 아트 상품과 수공예품을 만드는 한편 문화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이주 여성에게 한글을 가르치다가 그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까지 설립한 박진숙 대표는 육아와 학업으로 단절된 커리어를 멋지게 다시 쌓아올린 열혈 여성이다. 석사학위 두 개, 두 명의 자녀, 창업 3년 차, 박사과정과 일 병행. 사실 박진숙(37) 대표를 일반적인 경력 단절 여성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경력 단절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우울증과 무기력함은 그도 마찬가지로 겪었다. ‘많이 배웠어도 쓸 데 없다’라는 편견에 멋지게 반기를 들고 인생의 2막을 연 그의 도전은, 다른 경력 단절 여성을 돕는 일로 발전했기에 더 의미가 크다. 에코팜므는 다문화 가정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그들의 이주 경로는 다양하다. 콩고 여성들은 내전으로 도피한 난민이고, 아시아 여성들은 결혼으로 인한 이주가 많다. 에코팜므는 이들 이주 여성을 위한 상담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예술적 소양을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작가 되기’를 지원하며 경제적 역량뿐만 아니라 문화적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을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수공예 작가 등과 이주 여성을 결연해 단순한 작업에서부터 창의적 작품 활동까지 손을 내밀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째 원칙, 돈에 연연하지 말자 “처음 석사학위를 따고 2000년에 큰아이를 낳았어요. 남편은 고시 공부를 하던 때였고 큰아이를 키우는 와중에 둘째가 태어난 거예요(웃음). 뒤늦게 아동가족학을 공부하면서 육아 경험도 의미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원래는 연구원이나 청소년 교류센터에서 일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나이는 많고, 학력만 높고, 경력이 없으니 저를 써주질 않더라고요. 시간 날 때면 잘 돌아다니는 성격인데, 제 손으로 만원 한 장도 못 벌다 보니 자괴감이 들었어요. 우울증도 왔고요. 한때 ‘미드(미국 드라마) 폐인’ 생활도 했는데 지금은 매일이 무척 새로워요.” 박진숙 대표는 창의적인 일을 좋아하고 사업을 잘 벌이는 스타일이다. 2009년에 에코팜므를 설립했는데 비로소 자신에게 맞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취업이 안 된 것이 도리어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 수입은 적지만 강의 등의 부수입으로 그럭저럭 살림에도 보탬이 된다.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갑자기 몇 백만원씩 버는 건 불가능하잖아요. 보육비나 식비 정도 번다는 생각으로 해요. 비슷한 수입을 얻는 다른 일과는 비교가 안 돼요.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여력이 된다면 자원활동 하는 것을 추천해요. 저 역시 일을 시작하면서 부부 싸움도 줄고 삶에 활력이 생겼거든요.” 둘째 원칙, 즐거운 일을 찾아라 지금의 박 대표가 있기까지 남편 김종철 변호사의 역할이 꽤 컸다. 신중한 성격의 그는 아내가 일 벌이는 것을 말리기도 하지만 난민 여성들과 만나게 해준 당사자이기도 하다. “난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이 저에게 콩고 난민 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쳐달라고 하더라고요. 아프리카 사람을 처음 대면한 거라 주눅 들고 떨렸는데, 그들은 몇 달 동안 한 번도 수업에 빠지지 않고 먼 길을 오가더라고요. 얼마나 열심인지 그 모습에 감동했어요. 인연이 계속 이어져서 그중 두 명은 지금 에코팜므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해요.” 그러다 2007년 단기 연수로 캐나다의 이주민 기관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박 대표는 부스에서 아프리카 여성이 그린 유화를 보고 말 그대로 ‘꽂혀버렸다’. 물 길러 가는 여성의 모습, 특히 아프리카 특유의 색감이 매력적이었다. 당장 그림을 그려서 팔기 어렵다면 작은 카드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처음부터 창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고, 당시에는 여성가족부에서 지원금을 받아 미술치료 수업을 하면서 카드 엽서를 제작했다. “엽서 판매가 첫 사업인 셈이었죠. 처음에는 지인들 상대로 천원에 팔았는데 다들 좋아했어요. 거기에 힘을 얻어 꾸준히 그려서 더 좋은 값에 팔고 핸드프린팅이나 도예 부문까지 넓혀나가는 중이에요. 파우치나 필통 등 캐릭터 상품까지 만들 생각이에요.” 그림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이주 여성들은 어엿한 작가가 됐다. 모방에 가까웠던 그림 실력은 일취월장해 지금은 자신만의 생각을 담아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렇게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박 대표는 자신의 일처럼 기쁨을 느낀다. 에코팜므의 가장 중요한 사업인 ‘이주 여성 작가 양성 프로젝트’에는 다른 경력 단절 여성들이 기꺼이 재능을 나누는 멘토로 참여한다. 활동을 쉬고 있던 30대부터 60대까지 작가들이 일대일 결연으로 이주 여성을 가르치는 일을 맡아주고 있다. “아이를 낳으면 인생이 내 맘대로 되지 않잖아요. 화가나 전문직으로 활동하다 출산 후에 쉬는 분들을 저희는 ‘비(B)급 디자이너’라고 불러요. 저희와 함께 다시 가능성을 찾는 거지요. 다시는 전시를 못할 거라고 여겼던 작가들도 이주 여성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화풍도 달라지고 새로운 상상력들이 생긴다고 해요.” 가족 내에도 변화가 생겼다. 난민 관련 단체를 설립한 남편보다 박 대표가 더 바쁘기 때문에 가사는 요일별로 분담하고 있다. 월·수·금요일은 박 대표가, 화·목요일은 남편이 가사와 아이들 돌보는 일을 맡는 식이다. 아이들도 엄마의 변화를 반긴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은 “엄마가 바쁜 건 단점이지만, 이주 여성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에요”라고 대답할 만큼 어른스러워졌다. 셋째 원칙, 사람을 키울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예술 작품 활동은 들인 시간에 비해 성과가 금세 나타나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더욱 이주 여성의 재능 계발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상품화 과정에서 나라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기 때문에 최소한 2, 3개월이 걸린다. 패브릭, 도예, 원화 그리기 등 여성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적합한 작업을 찾아내는 것도 보람된 일이다. 직접 기획한 아이템이 상품화되면 수익은 이주 여성과 에코팜므가 적절히 분배하고 작가에게 로열티도 지급한다. “결혼 이주 여성의 경우 지원책이 많아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편이에요. 저희는 눈에 보이는 것을 바로 얻도록 하기보다는 교육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래서 마음을 맞춰가는 일이 중요해요. 베트남, 태국, 중국 여성이 모이면 서투른 한국말로 얘기해요. 자기 나라 음식도 만들어 먹고, 돌아가면서 노래도 하고요. 서로 언니 동생 하면서 지내는 걸 보면 참 재밌어요.” 에코팜므는 아트 상품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 제작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주 여성이 직접 강의하는 아프리칸 댄스와 공연팀, 젬베 클래스 등 문화적 자산을 나누는 일들이 그것. 올해 말에는 사과를 소재로 한 그림동화책을 낼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갖춰 고유 브랜드를 론칭하려고 해요. 계속 축적해서 궤도에 올라설 때까지 서두르지 않으려고요. 일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많이 신경 쓰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글로벌 키드로 자라고 있어요.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일 줄 아는 능력이 앞으로는 더 중요해질 거예요.” 에코팜므 매장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 있다. 문의 02-336-9529, 매주 일요일은 쉰다.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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