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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탁구 ‘전지희 쇼크’···단식 64강 탈락
- 2024. 07. 28 22:11 스포츠종합
- 전지희. Getty Images 승자는 얼떨떨해 했고 패자는 헛웃음을 지었다. 한국 여자탁구의 베테랑 전지희(32·세계 14위·미래에셋증권)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64강 첫판에서 충격적으로 탈락했다. 전지희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64강에서 포르투갈 위푸(46·세계 80위)에게 세트스코어 0-4(7-11, 6-11, 11-13, 9-11)로 완패했다. 전지희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무너졌다. 신유빈(대한항공)과 여자복식이 주력 종목이지만 단식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패할 지 아무도 몰랐다. 전지희는 초반 긴장하면서 범실이 잦았다. 힘이 많이 들어갔고 특유의 날카로움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지희 이기에 대반전을 예상했지만 끝내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여자복식에서 전화위복을 기대해 본다. 한편 앞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64강전에서 한국 남자 탁구 기대주 조대성(20위·삼성생명)이 카낙 자(120위·미국)에 2-4(11-8, 8-11, 2-11, 2-11, 11-8, 10-12)로 패해 탈락했다.
- 감독과 선수가 서로를 위로한 여자탁구대표팀, “올림픽까지 랭킹 4위로 올릴게요”
- 2024. 02. 22 19:54 스포츠종합
- 오광헌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왼쪽)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만리장성과 실력차를 확인한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은 믹스트존에서 훈훈한 그림을 연출했다. 22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0-3으로 패배한 뒤 감독과 선수가 서로를 위로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상대인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6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 최강이다. 최대한 늦게 만나고 싶었던 중국을 너무 일찍 만났다는 아쉬움으로 말문을 열었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지난 20일 토너먼트 대진 추첨식을 떠올리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제가 항상 운이 있었는데, 이번엔 손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맏언니’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감독님 손이 문제가 아니”라면서 “우리 랭킹이 낮아서 그런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여자탁구대표팀 선수들(왼쪽부터 전지희 신유빈 이시온)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의 국제탁구연맹(ITTF) 팀 랭킹은 5위. 중국과 4강 이후 만날 수 있는 4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기에 8강부터 경기를 치렀다는 의미다. 오 감독은 “선수가 이런 말을 해주니 힘이 난다”고 감동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까지 남은 과제도 팀 랭킹 끌어올리기가 됐다. 한국은 팀 랭킹에서 3700점을 기록해 바로 윗 순위인 대만과의 점수차(132점)를 따라잡아야 한다. 오 감독은 “오늘 다행히 홍콩이 대만을 잡아주는 바람에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서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4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지희도 “괜히 중국을 8강에서 만날 확률을 따지지 않으려면 순위를 올려야 한다.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올림픽에선 다른 결과를 기약했다.
- 지희 언니도, 삐약이도 넘기 힘들었던 만리장성…여자탁구, 세계선수권 8강서 중국에 0-3 패
- 2024. 02. 22 18:37 스포츠종합
- 한국여자탁구대표팀(왼쪽부터 전지희 이시온 신유빈)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만리장성’은 역시 넘기 힘든 벽이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 오를 때까지 승승장구했던 한국 여자탁구는 중국의 빈 틈을 노리며 두드렸지만 실력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중국은 국제탁구연맹(ITTF) 팀 랭킹 1위를 달리는 세계 최강이다.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체전에선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적수를 찾기 어렵다. 중국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쑨잉샤부터 왕이디, 첸멍, 왕만위까지 세계랭킹 1~4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가장 순위가 낮은 첸톈이 7위인데, 그 바로 뒤인 8위가 신유빈(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그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 22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한·중전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대로 0-3 완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관중석의 응원에 선수들은 포기를 몰랐다. 43계단의 랭킹차에도 쑨잉샤(1위)에게 덤벼들었던 이시온(삼성생명)의 투혼이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신유빈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전지희는 끈질긴 랠리로 관중석을 뜨겁게 달궜다. 첸멍과 2단식에서 맞붙은 그는 공 하나 하나가 소중했다. 2세트에서 6-7까지 맞서면서 버틴 것이 자신감을 안겼다. 전지희는 3세트에서 3-0으로 앞서면서 처음 리드를 잡았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타임 아웃, 힘을 낸 전지희는 8-5까지 점수를 벌리면서 상대의 퍼펙트 승리를 ?适? 모른다는 기대를 모았다. 뒷심 부족에 무산됐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치열했던 승부이자 하이라이트였다. 마지막 주자는 신유빈이었다. 상대는 천적이나 다름없는 왕이디. 신유빈은 직전 대회까지 4전 전패를 기록한 왕이디에 고전했다. 1~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신유빈은 자신의 몸짓 하나 하나에 반응하는 관중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 효과가 3세트 접전으로 나왔다. 신유빈은 상대보다 먼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다만 마지막 남은 한 걸음을 넘지 못했고, 10-12로 역전패했다. 한국 탁구는 8강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을 발판으로 이제 파리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올림픽은 세계선수권과 달리 단식과 복식 등 개인전까지 중국의 아성을 덤빌 기회가 열린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띠 동갑 언니’ 전지희와 함께 정상에 올랐던 ‘삐약이’ 신유빈이 세계선수권과 달리 다시 한 번 중국의 벽을 넘을지 기대를 모은다.
- 파리 올림픽 티켓에 환히 웃지 못한 여자탁구대표팀, 하필이면 8강 상대가 만리장성 “포기는 없어요!”
- 2024. 02. 21 20:18 스포츠종합
- 한국여자탁구대표팀 선수들이 21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에 3-1로 승리해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낸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 | 황민국 기자 한국 여자탁구가 부산세계탁구선수권 16강에서 브라질에 3-1로 승리한 21일 믹스트존에 들어선 선수들의 얼굴에선 힘없는 미소가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첫 목표였던 파리 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따낸 것은 분명 반가웠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준비한 팻말을 들은 선수들은 “파리에 갈 수 있다니 너무 좋아요”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선수들이 오롯이 웃지 못한 것은 역시 전날 토너먼트 대진 추첨이 원인이었다. 당시를 떠올린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지금껏 대표팀에서 대진을 뽑을 때마다 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젠 아니었다”며 “(대진표에서) 8번만 아니길 빌었더니 딱 8번이라니…”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이 뽑은 8번은 8강에서 1번과 만날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팀 랭킹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에선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적수를 찾기 어렵다. 중국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쑨잉샤부터 왕위디, 첸멍, 왕만위까지 세계랭킹 1~4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가장 순위가 낮은 첸톈이 7위인데, 그 바로 뒤인 8위가 신유빈(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그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이후 12년 만의 입상을 꿈꾸던 선수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게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는 없다. 신유빈은 “원래 준비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고 말했고, 이시온(삼성생명)은 “어차피 올라가면 한 번은 만나야 하는 상대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남다른 각오는 눈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한국이 메달을 따내려면 결국 넘어야 할 상대이기 때문이다. 피하는 것은 능사일 수 없다. 오 감독은 “세계선수권을 계기로 우리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올림픽 메달 준비를 하겠다”며 “개인전과 단체전 구분 없이 전 종목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라고 다짐했다.
- 한국 여자탁구 세계선수권 8강행…파리올림픽 단체전 티켓 확보
- 2024. 02. 21 19:05 스포츠종합
- 한국 여자탁구대표팀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 여자탁구가 파리 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탁구대표팀은 21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을 3-1로 눌렀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개최된 세계선수권의 특성을 감안해 남·녀 모두 8강에 오르면 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주기로 했다. 세계 톱랭커들의 이번 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인데 한국도 그 이점을 누리게 됐다. 한국은 이제 ‘만리장성’에 도전장을 던져야 한다. 역시 16강에서 태국을 3-0으로 꺾은 중국과 22일 같은 장소에서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중국이 6회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리는 세계 최강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는 도전이 예상된다. 이날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첫 출발이 꼬였다. 신유빈(대한항공)이 브라질 에이스인 브루나 다카하시와 맞대결에서 2-3(11-7 7-11 9-11 11-6 8-11)으로 역전패했다. 신유빈은 마지막 5세트에서 6-5로 앞서가며 재역전을 기대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석패했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브루나의 동생인 지울리나 다카하시를 3-0(11-9 11-7 11-2)로 가볍게 누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베테랑 전지희 특유의 강약 조절과 섬세한 공략이 결과로 확인됐다. 이시온(삼성생명)도 브라질 패럴림피언 브루나 코스타 알렉산드르를 3-0(11-5 11-8 11-4)로 제압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고비는 전지희와 브루나 다카하시의 4단식이었다. 전지희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살린 것이 주효했다. 1세트 5-5 동점에서 서브로 두 점을 따낸 뒤 11-7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지희는 2세트에서 9-0으로 달아나더니 11-1로 손쉽게 승리했다. 자신감을 얻은 전지희는 마지막 3세트도 11-3으로 가볍게 정리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한국 여자탁구의 험난한 세계선수권 토너먼트…중국과 4강 다툰다
- 2024. 02. 20 22:30 스포츠종합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 대진표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 여자탁구가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만리장성’을 만나는 불운에 직면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0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진행된 세계선수권 토너먼트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이날 막을 내린 조별리그에선 각 조의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2~3위는 24강 토너먼트를 거쳐 16강에 합류할 수 있다.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과 헝가리의 승자와 맞붙는다. 문제는 8강 대진이었다. 한국의 바로 옆에서 중국이 오스트리아-태국의 승자와 16강전을 치르는 구도가 짜여졌다.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16강에 승리할 경우 8강에서 만나는 그림이다. 상대인 중국이 세계최강으로 군림하는 것을 넘어 이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이 믿는 것은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의 원투 펀치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 이은혜(대한항공)와 이시온(삼성생명), 윤효빈(미래에셋증권) 등이 힘을 얼마나 보태느냐에 따라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 한국 여자탁구도 이탈리아 3-0 대파, 세계선수권 첫 날부터 남녀 모두 순항
- 2024. 02. 16 18:37 스포츠종합
- 한국여자탁구대표팀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 탁구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첫 개최된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녀 탁구대표팀이 순항하고 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5조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푸에르토리코와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쿠바와 묶인 5조에서 한 발 앞서가게 됐다. 17일 맞붙는 다음 상대는 말레이시아다.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5위로 이탈리아(24위)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한국은 경기 내용과 결과 모든 면에서 실력차를 입증했다. 한국의 원 투 펀치로 평가받는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신유빈(대한항공)이 제 몫을 해낸 것이 주효했다. 전지희가 1단식에서 비발렐리 데보라를 3-0(11-4 11-9 11-4)로 가볍게 누른 데 이어 신유빈까지 스테파노바 니콜레타를 3-0(11-5 11-7 11-7)으로 무실세트 승리를 챙겼다. 자신감을 얻은 여자대표팀은 이시온(삼성생명)이 훌륭한 끝내기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첫 세트를 11-8로 잡아낸 뒤 2세트까지 11-3으로 웃었다. 3세트는 8-11로 뺏기면서 무실세트 승리는 놓쳤다. 그러나 4세트에서 11-9 역전승을 거두면서 관중석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앞서 남자대표팀도 3조 1차전에서 폴란드를 3-1로 꺾었다. 장우진이 1단식에서 마세이 쿠비크에게 1~2 세트를 내주면서 고전했으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이 다행이었다. 임종훈(한국거래소)도 밀로시 레짐스키를 3-1(12-10 11-9 10-12 11-4)로 무너뜨렸다. 안재현(한국거래소)이 폴란드의 에이스인 야쿠브 디야스에 1-3(8-11 10-12 11-7 9-11)으로 패했으나 흔들림은 없었다. 장우진이 4단식에서 레짐스키를 3-0(11-8 11-3 14-12)으로 꺾으면서 화려한 첫 출발을 알렸다. 남자대표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뉴질랜드와 2차전을 치른다.
- 여자탁구는 김나영 시대
- 2022. 05. 30 14:15 스포츠종합
- 김나영 | KTTL 제공한국 여자탁구의 무서운 10대로 불리는 김나영(17·포스코에너지)은 2년 전 자신의 선택을 떠올리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김나영은 한 살 위의 신유빈(18·대한항공)처럼 고교 진학 대신 실업무대에 직행했다. 탁구에 인생을 걸은 그는 짧은 시간에 언니들을 넘어서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김나영 시대는 올해 그가 이룬 성과로 증명된다. 김나영은 올해 4월 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3관왕(단식·복식·단체전)에 올랐고, 같은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당당히 1위로 선발됐다. 그리고 지난 28일 막을 내린 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리그(1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선 단식 2경기의 승리를 책임지며 포스코에너지의 초대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김나영은 기자와 만나 “탁구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이유로 선택한 길에 벌써 보답을 받은 느낌”이라고 활짝 웃었다. 김나영의 탁월한 기량은 나이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데뷔 첫 해인 지난해만 해도 부족한 근력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올해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기울이며 공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술 완성도 또한 전지희와 양하은 등 국가대표 언니들과 공을 주고 받으며 눈부시게 발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김영진 감독의 피를 이어받은 그는 신장(172㎝)도 큰 편이라 탁구대 구석까지 커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포스코에너지 전혜경 감독은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라면 신유빈과 함께 한국 탁구의 올림픽 노메달 아픔을 씻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나영에게 약점을 굳이 찾는다면 어린 나이라 부족한 국제무대 경험이다. 익숙해진 국내 선수들의 구질과 달리 공의 세기와 회전이 모두 달라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런 면에서 김나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연기된 것이 아쉬우면서도 반갑다. 그는 “훈련할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하겠다”면서 “조금씩 내 목표를 이루다보면 국제무대에서도 성과가 날 것”이라 말했다. 김나영은 6월 10일 크로아티아로 출국해 크로아티아 컨텐더 등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춘다. 현재 161위에 머물고 있는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을 10위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김나영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꿈”이라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면 세계랭킹이 3등 안에도 들어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탁구
- [도쿄패럴림픽] 여자탁구 한국 첫 메달 확보…서수연·정영아 준결승 진출
- 2021. 08. 27 17:34 스포츠종합
- 한국 장애인탁구대표팀 서수연이 27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 8강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탁구 은메달리스트 서수연(35·광주시청)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을 확보했다. 서수연은 27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2) 8강전에서 아나 프로불로비치(세르비아)를 3-0(11-4 11-7 11-6)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탁구 단식은 3·4위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만 진출하면 동메달을 확보한다. 서수연은 28일 실바 올리베이라(브라질)와 준결승을 벌여 승리시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탈락시 공동 동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앞서 서수연은 지난 26일 예선에서 마리암 알미리슬(사우디아라비아)과 나데즈다 브쉬바셰바(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를 각각 3-0, 3-2로 누르고 8강에 직행했다. 서수연은 브쉬바셰바와의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첫 2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학생 시절 모델 지망생이었던 서수연은 2004년 자세를 교정하려고 병원을 찾았다가 주사를 잘못 맞고 경추가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됐다. 2006년 주변의 권유로 탁구를 시작한 서수연은 2013년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 결승에선 리우 징(중국)에게 1-3으로 패한 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손힘이 약해 손목과 라켓을 붕대로 묶고 뛰는 서수연은 두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영아(42)도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5) 8강전에서 판와스 싱암(태국)을 3-1(10-12 11-9 11-5 11-7)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탁구는 패럴림픽의 ‘효자 종목’이다. 한국은 1960년 로마 대회 이후 탁구에서 총 81개(금24·은28·동29)의 메달을 휩쓸었다. 도쿄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가 목표다.
- 패럴림픽
- 대한항공, 여자탁구 실업리그 정상…올해 전국대회 2관왕
- 2019. 11. 26 19:24 스포츠종합
- 여자탁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26일 충북 제천 어울림체육관에서 열린 2019 실업탁구리그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든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2019 실업탁구리그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전국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삼성생명이 보람할렐루야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충북 제천 어울림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포스코에너지를 3-1로 물리쳤다. 대한항공은 올해 전국체전에 이어 실업리그까지 제패했다. 올림픽 방식으로 진행된 단체전 1복식에서 대한항공은 지은채-김하영조가 상대 전지희-양하은조를 3-2(5-11 13-11 5-11 11-6 12-10)로 꺾어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에서는 이은혜가 김별님을 3-0으로 꺾어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포스코에너지는 3단식 주자 양하은이 김하영을 3-1로 꺾고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4단식에서 이은혜가 다시 나서 상대 에이스 전지희를 3-1(11-9 11-9 8-11 11-7)로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진행된 남자부 결승에서는 삼성생명이 보람할렐루야에 첫 두 경기를 내주고도 3-2 역전승을 거둬 우승했다. 삼성생명은 1복식에서 이상수-박강현조가 서현덕-김대우조에 2-3으로 패했고, 2단식의 안재현도 김동현에게 0-3으로 완패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단식부터 박강현, 이상수, 안재현이 나란히 출전해 잇달아 승리를 거둬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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