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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397 건 검색)

올해의 콘텐츠는?…영화는 <파묘>, 책은 <구의 증명>
올해의 콘텐츠는?…영화는 <파묘>, 책은 <구의 증명>
2024. 12. 18 10:31 문화/생활
국내 콘텐츠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의 데이터 분석 결과 올 한 해 1인당 평균 감상한 콘텐츠 수는 3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시청하고 평가한 영화는 장재현 감독의 <파묘>다. 왓챠피디아 제공 국내 콘텐츠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의 데이터 분석 결과 올 한 해 1인당 평균 감상한 콘텐츠 수는 3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시청하고 평가한 영화는 장재현 감독의 <파묘>, 시리즈(드라마)는 <살인자ㅇ난감>, 도서는 <구의 증명>이었다. 왓챠는 연말을 맞아 한 해의 콘텐츠 감상 기록을 정리하는 ‘왓챠피디아 연말결산 2024’을 발표하고, 이용자 개개인의 콘텐츠 취향을 분석하는 연말 결산 페이지를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올 한 해 1인당 평균 감상하고 평가한 콘텐츠 수는 약 39개로 집계됐다. 영화, 시리즈, 도서, 웹툰 등을 모두 포함해 왓챠피디아 내에서 감상한 콘텐츠에 평점을 매긴 1인당 평균 개수다. 가장 많이 평가된 영화 1위는 <파묘>였으며, <인사이드 아웃 2>, <듄 파트 2>,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데드풀과 울버린>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평가된 시리즈는 <살인자ㅇ난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he 8 Show>가 차지했다. 도서 부문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효과’에 힘입어 한국 문학, 그중에서도 한국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SNS에서 화제가 되어 누적 평가 수 2만 개 이상을 기록한 최진영의 <구의 증명>이 1위를, 2030 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출간된 지 25년 만에 다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양귀자의 <모순>이 3위를 차지했으며,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쓰인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한강 신드롬에 힘입어 5위에 올랐다. 한강의 경우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작가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노벨상 분위기를 반영했다. 올해 연말 결산은 ‘디깅’을 키워드로 ‘2024 왓챠피디아 연말 결산-험한 것이 나올까’라는 주제로 구성했다. 영화와 시리즈의 평가 개수가 10개 이상인 이용자는 누구나 연말 결산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올 한 해 콘텐츠 취향을 확인하고 SNS에 공개할 수 있다. 자신이 평가한 ‘콘텐츠의 수’, ‘평균 별점’, 영화, 시리즈, 책, 웹툰을 통틀어 ‘별점을 가장 높게 매긴 작품’ 5개 등 나의 이력을 타인과 공유하여 콘텐츠 취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 ‘왓챠피디아 연말 결산’은 지난 1년간 영화, TV 드라마 등 내가 평가한 콘텐츠를 분석해 나의 콘텐츠 감상 취향과 특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지난 2016년부터 왓챠피디아와 왓챠 앱 및 웹페이지에서 진행해 왔으며, 왓챠피디아만의 차별화된 분석 노하우와 고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1년 동안 관람한 개인의 취향이 담긴 정산 결과를 공유, 소통하는 이벤트다. 올해는 좀 더 세분화된 취향 분석이 추가됐다. 개인별 선호 인물 부분에선 ‘올해 내가 가장 많이 만난 배우 TOP 1’, ‘올해 내가 가장 많이 만난 제작자 TOP 1’을, 별점 부분에선 ‘남들보다 별점 높게 준 작품(영화, 시리즈)’, ‘남들보다 별점 낮게 준 작품(영화, 시리즈), 평가를 매긴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작품, 사람들은 무관심하지만, 나는 관람한 작품, 선호 태그 등 다양한 테마로 개인의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왓챠 관계자는 “연말 결산은 지속적으로 사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왓챠피디아의 대표적인 연간 이벤트”라며 “왓챠피디아의 신규 이용자들까지 모두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인 연말 결산을 통해 올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시네마 천국’ 감동 그대로…오감 만족 이머시브 전시 오픈
영화 ‘시네마 천국’ 감동 그대로…오감 만족 이머시브 전시 오픈
2024. 12. 11 13:40 문화/생활
영화 <시네마 천국> 스틸컷. 왓챠 제공 오는 20일 전 세계 최초로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 TO.TOTO’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G층에서 공개된다. 1990년 국내 개봉한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 <시네마 천국>은 제4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62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명작이다. 주인공 토토의 추억과 성장, 사랑을 담은 줄거리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OST는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울림을 전한다. 개봉 이후 30년 넘게 세계 곳곳에서 재상영되고 있는 이 영화는 OTT, 유튜브에서 새로운 세대와도 연결되고 있다. 또한 클래식 연주회, 필름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도 재해석되며 영화의 문화적 영향력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전시 전문 기획사 ‘숲인터내셔날(SOOP International)’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이머시브 콘텐츠로 재탄생시켰다. 전시 전문 기획사 숲인터내셔날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막강한 콘텐츠 힘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이머시브 콘텐츠로 재탄생시켰다. 전시는 영화 원작의 감동을 기반으로 3가지 주요 포인트를 포함, 총 18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관람객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 ‘Originality’s Zone’에서는 영화 속 시칠리아 자전거, 의상 등의 원작을 배치하고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감독 등의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영상을 준비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시네마 천국> 속 영화관의 입구를 재현했으며 영화의 주요 배경인 영화관, 광장 등을 구현해 관람객이 콘텐츠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Overwhelming Zone’은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과 첨단 디지털 기술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영화 속 러브스토리의 배경인 밀밭을 실제 밀밭과 디지털 하늘로 구현해 광활한 공간을 연출했다. 이 밖에도 청년 토토 시절의 하이라이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 등을 이머시브룸으로 마련해 관람객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화려한 시각적 즐거움에 청각적 감동을 더한 ‘Ennio’s Music Room’에서는 <시네마 천국> 음악감독 엔니오 모리코네의 OST를 입체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시네마 천국> 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미션>, <러브 어페어> 등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음악계의 거장이다. 한편 양준보 숲인터내셔날 대표는 “성수동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이탈리아를 거치는 글로벌 투어가 예정돼 있다”며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클래식 영화 <시네마 천국>이 이머시브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형사 전문 배우 정홍재가 ‘29초 영화제’ 달인이 된 이유
형사 전문 배우 정홍재가 ‘29초 영화제’ 달인이 된 이유
2024. 11. 14 17:05 문화/생활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향…‘숏폼 영화제’ 제패하다 장편 영화 <할루시네이션> 후반 작업 중 ‘29초의 장인’으로 불리는 정홍재 감독, 그는 숏폼 영화제의 최다수상자다. 어딘지 낯이 익은 정홍재 감독은 드라마 <괴물> <검법 남녀 시즌2> 주로 ‘형사’같이 선 굵은 역을 맡는 배우다. 그리고 이제는 숏폼 연출로 시작해 감독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는 연출 업계에서는 ‘29초의 장인’으로 불린다. 그는 29초 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쇼츠 영상 공모전에서 총 22회(2024년 11월 기준) 수상했다. 그가 배우에서 연출가로 넘어간 계기는 2015년 부산으로 장기 연극 공연을 떠났던 때다. 저녁 공연을 앞두고 낮 시간이 비었던 배우들이 추억 삼아 부산의 주요 지역을 돌아다니며 뮤직비디오를 찍자고 나선 사소한 놀이에서 그의 연출은 시작됐다. “그때는 촬영 개념도 없이 그저 뭔가를 남기자고 휴대전화로 찍기 시작했어요. 영상을 찍고 있는데 제가 본능적으로 배우들에게 디렉팅을 하고 있더라고요. 편집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뭔가 ‘버튼이 눌러진’ 기분이었어요. 연출이 너무 재밌어서 휴대전화로 이것저것 찍으며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죠.” 카메라 앞 보다 뒤에서 천직을 찾은 느낌이었다. 자신의 의도에 따라 영상을 잘라내고 편집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당시 숏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29초 영화제를 향한 그의 도전도 시작됐다. 이렇다 할 장비 하나 없이 스마트폰 공기계 하나로 찍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34세 배우에서 감독으로도 도전을 꽤한 그는 ‘늦은 것’이 아니라 ‘쌓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정 감독의 첫 도전은 ‘2017 KORAIL 초단편 철도 영화제’였다. 그는 우수상을 받았고 시상식에서 다른 프로 감독들과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제 작품이 상영되는 동안 다른 감독님들 옆에 앉아있는데 그들이 하는 대화를 저는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어요. 무슨 장비 이야기를 하면서 저에게 ‘뭘로 찍었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그냥 이걸로 찍었는데요’ 했더니 그들의 눈빛이 싹 바뀌는 걸 느꼈어요. 다시 폰을 주머니에 넣는데 되게 뿌듯하더라고요. 그때 좀 깨달았어요. ‘내가 만든 결과물이 사람들한테 닿는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34세, 늦다면 늦은 나이에 시작한 연출이었다. 이어지는 수상 사례에 어느새 ‘29초의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배우로 캐스팅에 목말라하던 시절도 있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영상 제작을 했다면 어땠을까. “늦었다는 생각이나 일찍 시작할 걸 그랬다는 후회는 없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경험했던 재료들이 있었기에 또 다른 길을 갈 수 있고 지금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제 안에 뭔가가 계속 쌓이면서 연출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어느새 국내 대부분의 숏폼 영화제를 제패하고 ‘장인’으로 불리게 됐다. 하지만 무명에 가까운 배우로 지내며 평탄하게 살았을 리가 없다. 그는 초연한 듯 ‘다 이유가 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 어떤 삶의 결과도 알 수 없죠. 고난과 실패가 찾아오더라도 ‘내가 어떤 태도로 이것을 받아들일 것인가’ 거기에서 갈리는 것이 삶인 것 같아요. ‘그래 오케이. 알겠어’하고 받아들이고 소화하면 결과가 어찌 됐든 나는 성장할 수 있어요. 그걸 쳐내기 시작하면 이 세상이 원망스러운 거예요.” 정홍재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한창이다. 바로 장편 영화 연출이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AI 소재 치정 로맨스 영화 <할루시네이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참신하면서 충격적인 AI 소재극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손끝에서 어떤 만듦새로 완성될까?
[주말&]“연쇄살인범이 내 데이트 상대라고…?” 실화 바탕 영화로 달리는 ‘무비 마라톤’
[주말&]“연쇄살인범이 내 데이트 상대라고…?” 실화 바탕 영화로 달리는 ‘무비 마라톤’
2024. 10. 19 11:00 문화/생활
하늘은 높아지고 스토리는 깊어지는 가을, 넷플릭스 금주 신작 라인업을 살펴보자. 데이트 TV쇼에 출연해 연쇄살인범과 데이트를 하게 된 미국 여성의 이야기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 서스펜스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어떨까? 국내 영화 <소년들>도 실제 사건인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생존자 전원이 타겟이 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Project Silence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늦은 밤, 기상 악화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공항대교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거대한 탱크로리가 전복되어 유독가스가 유출되고, 사고를 수습하려던 헬기까지 추락해, 사람들은 고립된다. 설상가상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까지 풀려나 생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영화 <기생충>, <끝까지 간다>, <잠>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이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등의 주지훈이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영화 <담보> 등의 김희원이 문제의 실험견이 연루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 ‘양 박사’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붕괴 직전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사투로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전한다. (스릴러/액션/SF, 한국, 2024) 넷플릭스 영화 <오늘의 여자 주인공> 연쇄살인범과 함께하는 데이트쇼 오늘의 여자 주인공 Woman of the Hour 넷플릭스 영화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과 수년간 살인을 저질러 온 연쇄살인범이 함께 ‘데이트 게임’ TV 쇼에 출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지망생 ‘셰릴 브래드쇼’는 인기 프로그램인 데이트 게임에 참가해 세 명의 남성 참가자 중 한 명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셰릴은 가장 매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로드니 알칼라’에게 호감을 느껴 그를 선택한다. 하지만 알칼라에게는 끔찍한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수십 명의 여성을 살해한 살인자라는 것이다. 쇼 출연 당시에도 그의 범죄는 계속되고 있었지만, 셰릴은 그가 위험한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데이트를 약속한다. 넷플릭스 영화 <스토어웨이>, 영화 <피치 퍼펙트> 시리즈 등의 애나 켄드릭이 데이트쇼에 참가한 셰릴 역을 맡았으며, 영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맨 인 더 다크> 등의 다니엘 소바토가 연쇄살인범 로드니 알칼라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미국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애나 켄트릭의 첫 연출작으로, 1970년대 당시의 성차별적인 사회적 배경을 날카롭게 조명하며 심리적 공포와 서스펜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0월 18일 공개, 드라마, 미국, 2024) 넷플릭스 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다시 돌아온 LA의 ‘핫’한 변호사, 이번엔 지인 사건이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3 The Lincoln Lawyer: Season3 범죄 소설의 거장, 마이클 코널리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가 시즌3로 돌아온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이상주의 변호사 ‘미키 홀러’는 자신의 분신 같은 링컨 차에서 형사 사법제도에 대처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시즌3에서는 마이클 코널리의 소설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작품인 <배심원단>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키 홀러의 전 의뢰인이자 친구였던 ‘글로리아 데이스’가 살해되고, 미키 홀러는 그와 관련된 사건을 맡으며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마누엘 가르시아룰포가 미키 홀러 역을 맡아 활약하며, 네브 캠벨, 베키 뉴턴, 앵거스 샘슨, 재즈 레이콜 등 이전 시즌의 주역들 또한 반가운 얼굴로 돌아온다. 법정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케미, 치밀한 복선과 반전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10월 17일 공개 , 스릴러/드라마/범죄/미스터리, 미국, 2024) 넷플릭스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건담들의 자존심을 건 전쟁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Gundam: Requiem for Vengeance 넷플릭스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우주세기 0079년, ‘1년 전쟁’이 발발하고 11개월이 흐른 뒤, 최고의 자쿠 2 조종사 ‘솔라리’ 대위가 ‘지구 연방군’의 치명적인 신형병기, 모빌슈트 건담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주 식민지 세력 ‘지온 공국’은 인류의 진화는 우주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지구 연방군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두 세력 간의 전쟁이 발발한다. 지온 공국은 인간형 로봇 병기인 모빌 슈트를 앞세우지만, 지구 전체를 장악할 만한 힘이 부족해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지구 연방은 지온 공국이 점령하고 있던 동유럽 기지 중 하나를 탈취하기 위해 강력한 새 모빌 슈트 ‘하얀 악마’를 내세워 전쟁의 판도를 뒤집으려 하고, 이에 맞서 지온 공국의 파일럿 솔라리 대위는 ‘레드 울프’ 부대와 함께 기지 재탈환 작전에 나선다.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기존 건담 시리즈와는 달리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사실적인 비주얼과 완성도 높은 연출을 선보인다. 전 세계 건담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10월 17일 공개, 애니메이션/SF/액션/판타지, 일본, 2024) 영화 <소년들> 조작된 사건, 사라진 진실 소년들 The Boys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은 곧바로 동네에 사는 소년들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수감된다.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된 베테랑 형사 ‘황준철’은 진범에 대한 제보전화를 받게 되고,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은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 ‘최우성’의 방해로 수사는 무마되고, 그로부터 16년 후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의 딸인 ‘윤미숙’과 소년들이 다시 황반장 앞에 찾아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등의 설경구가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집요한 형사 황준철 역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 <우아한 친구들> 등의 유준상이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등의 진경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다. 여기에 허성태, 염혜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연기 시너지를 높인다. 실제 사건인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소년들>은 잊혀서는 안 될 사건을 다시 재조명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10월 18일 공개, 드라마, 한국, 2023)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그것(10월 18일 공개, 호러, 미국, 2017), 나는 살인자다 시즌 5(다큐멘터리, 영국, 2024), UFO를 사랑한 남자(10월 18일 공개, 코미디, 아르헨티나, 2024)
주말&
생성형 AI로 영화 만들기…어디까지 왔나? [책 읽는 레이디]
생성형 AI로 영화 만들기…어디까지 왔나? [책 읽는 레이디]
2024. 09. 06 10:15 문화/생활
콘텐츠 제작, 미래를 엿보다:생성형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디어 산업 책 <인공지능으로 영화만들기: 영화, 방송, 드라마, 웹소설 작가를 위한 생존전략서> 다빈치북스 최근 AI 영화제가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제는 인공지능이 방송 촬영의 노동집약적인 영역까지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AI가 기획한 대본과 가상 아이돌의 인기가 인간 아이돌 못지않아, 곧 생성형 인공지능이 주연을 맡은 영화나 드라마가 방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 생성형 인공지능이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전반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기획 및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추가 촬영을 줄일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은 많은 콘텐츠 제작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출간된 책 <인공지능으로 영화만들기: 영화, 방송, 드라마, 웹소설 작가를 위한 생존전략서>는 ‘최초의 생성형 인공지능 영화 만들기’라는 주제로, 그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책의 1장에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 <PD가 사라졌다!>의 윤권수 프로듀서가 촬영감독 출신 프로듀서로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를 진단하고, AI를 활용한 제작 노하우를 공유한다. 2장에서는 2024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 모어 펌킨>의 권한슬 감독이 AI 영화 제작기와 함께 추천하는 영상 제작 도구들을 소개한다. 또한, AI가 영상 제작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전망도 제시한다. 3장에서는 ‘스토리피아’를 기획한 변문경 크리에이터가 AI를 활용해 드라마 대본에서 웹 소설을 생성하고 출판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콘텐츠 제작 투자가 위축된 현 상황에서 작가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수한 IP 개발과 원천 스토리 출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제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AI를 플랫폼이 아닌 온디바이스(On-device)로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며, 이를 위한 프로그램 설치 및 활용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AI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 읽는 레이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영화 <수유천> 홍상수·김민희 불륜 사건 ‘메타포’ 있어”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영화 <수유천> 홍상수·김민희 불륜 사건 ‘메타포’ 있어”
2024. 08. 19 17:30 문화/생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가 영화제 포토콜에 응하고 있다. 화인컷 제공 배우 김민희가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서 홍상수 감독의 <수유천>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홍 감독의 2017년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다시 한번 수상을 하게 됐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어떤 영화제일까? 1946년 제1회를 시작으로 스위스 북동부 휴양도시 로카르노에서 매년 8월에 개최된 권위 있는 영화제다. 주로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이 경쟁하는 영화제로 영화 업계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영화제다. 이 영화제에서 특히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3년 영화 <우리 선희>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이 영화제의 최고상 국제경쟁부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고 배우 정재용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18년 작품 <강변호텔>로는 배우 기주봉이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영화 <수유천>은 네 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 <수유천>의 내용은 이렇다. 여대 강사인 전임(김민희)은 자신의 외삼촌 시온(권해효)에게 촌극(짧은 단편 연극) 연출을 부탁한다. 외삼촌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몇 년째 일을 못 하고 있는 배우 겸 연출자다. 40년 전 이 학교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촌극을 연출했던 인연이 있는 사람이다. 영화 <수유천> 스틸컷. 화인컷 제공 그러다 시온은 촌극을 하는 전 연출자와 출연진 학생들 사이에 성적 스캔들이 일어났고 자신이 백업 감독임을 알게 되며 불쾌해한다. 이 일과 별도로 시온은 자신의 오랜 팬이었던 텍스타일과 여교수 정(조윤희)과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전임이 아침마다 수유천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데….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영화 <수유천>을 두고 영화 속에서 과거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륜 스캔들이 한국 언론에 공개됐을 때 받았던 대중의 외면(cancel culture)을 슬쩍 암시하는 교묘한 메타포(암시)를 감지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어 버라이어티는 <수유천>에 홍 감독의 주특기인 술 기운이 흥건한 식사 장면이 또 등장하는 것에 주목하며 “(홍 감독은) 인물의 친밀감과 적대감이 그들이 먹는 음식과 음료 등 식탁의 역학 관계를 재치있게 묘사하는 몇 안 되는 감독”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도 홍상수 감독의 자기 패러디에 가까울 정도로 일관된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점점 확장되는 스펙트럼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변하지 않았지만 변했다”는 말로 평을 마쳤다. 영화 <수유천>은 오는 9월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박보검, 누아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박보검, 누아르 영화 속 주인공처럼
2024. 08. 02 17:30 연예
박보검은 고혹적이고 남성미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유로운 표정과 프로페셔널한 포즈로 느와르 영화 속 주인공을 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배우 박보검이 글로벌 패션 매거진 ‘엘르 타이완(ELLE Taiwan)’의 8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화보 속 박보검은 고혹적이고 남성미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유로운 표정과 프로페셔널한 포즈로 누아르 영화 속 주인공을 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또한 프랑스 브랜드 셀린느(CELINE)와 함께 한 이번 촬영에 그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의상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글로벌 패션 아이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박보검은 고혹적이고 남성미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유로운 표정과 프로페셔널한 포즈로 느와르 영화 속 주인공을 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박보검은 고혹적이고 남성미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유로운 표정과 프로페셔널한 포즈로 느와르 영화 속 주인공을 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블랙 컬러의 코트 스타일링에 셀린느의 베사체 트리옹프 백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세련된 핏의 세트업 아이템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가죽 소재의 트렌치코트나 케이프 디자인의 롱 코트를 착용해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박보검이 착용한 셀린느 남성 윈터 24 컬렉션은 ‘환상 교향곡 컬렉션’으로 에디 슬리먼이 프랑스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에서 영감을 받아 선보였으며 순수한 사토리얼 전통에 따른 테일러링에 초점을 맞춘 컬렉션이다. 한편 박보검은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굿보이>를 통해 데뷔 후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구씨는 잊어요’ …영화 제작자 도전한 손석구 [인터뷰]
‘구씨는 잊어요’ …영화 제작자 도전한 손석구 [인터뷰]
2024. 06. 14 12:30 연예
영화 ‘밤낚시’ 연출자로 나선 손석구. 스태넘·마켄필름아시아 제공 배우 손석구가 영화 <밤낚시>의 제작자로 나섰다. 이 작품은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12분 59초 영화, 단돈 1천 원으로 보는 스낵 무비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화 <밤낚시>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현대자동차 쪽에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연출 제안이 왔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은 어떤 포맷이든 상관없다고 자연스럽게 논의를 했다. 나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영화’를 한번 찍어보면 어떨까 하고 아이디어를 냈다. 연기, 제작, 연출 모두 다 도맡기보다 배우와 제작으로 참여를 하고 연출은 직접 섭외를 해 보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문병곤 감독을 현대자동차 측에 역으로 제안을 했다. 문병곤 감독과는 장편 영화 준비를 계획하고 있던 와중,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물이다 보니, 미리 우리가 손발을 한번 맞출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런 기회가 오기 힘들기에 여러 가지 의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었다. 어떤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자동차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도 신선한 시도이고 단편으로 뭔가를 찍는 것도 새로운 방식이라 이런 시도에 대해 현대자동차 쪽에서 좋게 생각을 해 주셨다. 사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고민된 지점은 기존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들이 광고성이 짙었던 경향이 있었기에 독립적인 콘텐츠가 되기를 희망했다. 사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현대자동차가 과연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콘텐츠를 과연 계약해줄까 걱정했는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이들 역시 나만큼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를 해 보고 싶어 하는 집단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예술가들에 대한 존중이 200%였고 영화 시스템에 대비하자면 현대자동차가 기획과 투자를, 우리가 제작과 연출을 한 셈이다. 굉장히 색다르고 즐거운 시도였다. 영화 <밤낚시>는 손석구 배우가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고 제작자로서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됐다. 첫 제작 소감은 어떤가. = 스스로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이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줄은 전혀 상상을 못 했다. 2024년 1월 스태넘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했는데, 벌써 6월에 하나의 작품이 나오게 될 수 있는 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배경은 어떻게 보면 배우 크레디트와 입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다. 이번 작품에는 특별히 제작 스텝들이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예를 들어서 편집을 하거나 믹싱을 하거나 제작 업무를 할 때 있어서 저도 이제 어떻게 보면 단순히 제작사 대표이거나 그냥 내가 출연을 했기 때문에 제작자로서의 크레디트를 받는 게 아니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경험을 다 하고 나서야만 그 크레디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스태프분들이 어떻게 보면 제시간이라도 좀 맞춰 주시고 우리는 야간에 대부분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런 조금 제 편의를 봐주면서 치열하게 준비를 했다.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제작과 창작에 대한 전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많이 배웠다.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그것도 일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주체적으로 여러 가지 관계를 만들어나가야지 또 이제 모두가 평화롭게 또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경험 한편 좀 인간적으로도 좀 성숙을 하게 된 것 같다. 공간이나 설정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어떻게 구상했나? = 영화의 설정에 관한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이제 문병곤 감독의 아이디어다. 자동차 카메라로 찍었지만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의 기능을 고려해 촬영 기법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문병곤 감독과 함께 많이 고민한 결과, 아이디어로 경찰들이 어떤 범죄 현장이나 작전을 수행할 때 어떻게 보면 그 수행 과정을 보디캠을 통해서 기록해 놓은 영상에서 착안했다. 12분 59초의 영상인 영화이지만, 그 이전에 어디선가 발견된 잃어버린 또는 잊힌 푸티지 같은 느낌의 콘셉트를 우리가 가져가고자 했고 물론 그 후에 많은 변형의 아이디어가 담겼다. 카메라도 7개나 사용을 해야 되어서 편집이 들어간 보디캠 푸티지의 느낌으로 구현해 보고자 톤앤무드를 맞췄다. 그리고 단편 영화다 보니, 인서트나 클로징 개념이 없기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콘셉트였다. 영화 ‘밤낚시’ 연출자로 나선 손석구. 스태넘, 마켄필름아시아 제공 극장에서 1천원에 보는 스낵무비 신선하다. 이 단어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 내가 직접 제작과 함께 홍보마케팅 회의에 참여하면서 팀원들과 끝까지 고민하고 요구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작품의 성격을 한 번에 이제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오랜 고심 끝에 ‘스낵무비’라는 단어가 나왔고 단번에 너무 좋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하나의 단어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가 봐 왔던 단편 영화와 다르게 천 원만 내고 극장에서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쇼트폼 콘텐츠 영화이기 때문에 스낵무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천 원이다는 금액을 지불하고 상업 영화를 본다는 측면에서, 그러니까 단편 영화가 상업적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사실은 훨씬 더 문학적이고 작가적인 주장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와는 다르게 대중 친화적이고 대중을 위한 상업 영화의 기능을 하는 쇼트폼 영화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시간은 짧지만 장편 상업 영화와 같은 양의, 어떻게 보면 재미를 갖고 갈 수 있게 제작된 영화가 제일 큰 차이점이 아닐까? 다양한 시도를 통한 판로를 개척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부터 그걸 기획한 건 아니었지만 그게 나중에는 우리의 첫 번째 시작점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렇게 의도해서 만든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해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어찌 됐든 소기의 성과는 저는 이미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관객 여러분들이 10분짜리 영화를 극장에서 천 원에 볼 수 있는 스낵무비가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 업계에는 하나의 활력소가 될 가능성을 엿봤다. 하여 쇼트폼영화가 극장 상영을 할 수 있는 도전 과제를 이룬 것 자체가 매우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주인공인 자동차의 시선으로 촬영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 자동차에 내장된 카메라로 인물을 잡아주고 배경을 찍고 사물을 찍으려면 앵글이 고정된 상태에서 어떤 스토리를 전달한다는 건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늘 생각하지만 제약이 클수록 그 안에서 더 큰 자유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매우 크고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야 하므로 참신하고 신선한 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촬영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 참신한 소재가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없었으면 보디캠 콘셉트의, 미지의 외계 생명체를 잡는 요원이라는 설정이 안 나왔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있었던 캐릭터나 기존에 있었던 상황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창작이라는 행위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이런 걸 긍정적 한계라고 표현을 한다. 카메라 자동차에 시점으로 이 상황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한계점과 제약이기에 처음에 제안한 현대자동차의 의도가 좋았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한번 풀어보자 했던 것을 흔쾌히 받아준 점이 아티스트와 기업 간의 올바른 협업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 친구이자 파트너인 문병곤 감독과의 협업은 어땠나? = 문병곤 감독과 영화 촬영 전부터 밀접한 관계로 의견이 오갔는데, 영화적 독해 중에서도 어떤 캐릭터인 점이 가장 재미가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카메라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기에 캐릭터의 특징이 잘 잡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주인공이 마치 정체불명의 외국에서 온 전쟁 베테랑 전사 같기도 하고 웨스턴 카우보이 같기도 하고, 미스테리나 서스펜스적인 측면을 일부러 전반부에 넣었다. 후반부 액션이 나오기 전에 캐릭터도 정체가 처음에는 모호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하여 의상이나 대사에도 절제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글로벌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대사를 최소화함이 좋을 것 같았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독특한 캐릭터와 액션, 그리고 이 요원이 싸우는 매개체도 동물이나 인간이 아닌 외계 생명체로 지정했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의 재미를 위한 요소들로 발전하면서 캐릭터 디벨로프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시간과 공을 가장들인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에 없었던 액션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었다. 특히 낚싯대로 하는 액션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낚싯대 끝에는 무언가 있는지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한계점으로 설정했다. 하여 액션 동선이 1:1로 맞서는 대결 액션이 아니라 위로도 날아가고 부딪히기도 하고 뭘 뚫고 지나가야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동차를 중간에 두고 할 수 있는 액션들은 다 한 것 같다. 액션을 짜는 것도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했던 것 중의 하나는 역시 CG였다. 극장 개봉을 위한 완성도를 위해서 CG가 무척 중요했는데, 제작에 참여한 마켄프로덕션 대표님이 독일과 인연이 있어 독일 CG팀과 협업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하게 사운드 믹싱은 영국에서, 그리고 CG는 독일에서 진행했다. 특히 CG는 다큐멘터리 같은 리얼하면서도 판타지적 측면을 모두 담아야 했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파격적인 설정의 또 하나가 사실 1인극으로 거의 이끌며 연극적인 매력도 느껴지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 외국에서 처음으로 연기와 공연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제가 처음에 도전했던 공연 네다섯 개가 모두 다 1인극이었다. 그래서 <밤낚시>의 포맷이 낯설지 않았다. 연기하는 사람이 몇 명 나오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보통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한 사람의 뒤에 서서 그 사람의 시선으로 그 상황들을 겪어나가는 게 대부분 영화니까 웬만한 건 다 1인극 형식이라고 본다. 영화 ‘밤낚시’ 연출자로 나선 손석구. 스태넘·마켄필름아시아 제공 선댄스 영화제 셰프댄스에서 해외 관계자들에게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분위기를 알려 달라. = 선댄스 영화제 특성상 그걸 즐기는 분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할리우드에서 저명한 관계자분들과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석했고 영화를 보고 많은 피드백을 줬다. 영화에 관한 질문도 많이 해주고 그들 역시 이 작품 같은 포맷에 참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중 뜻깊은 분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도 출연한 성강 배우가 영화가 금세 끝나고, 자동차를 활용해서 이런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신선하고 멋지다고 전하셨다. 세계적인 카체이싱 액션의 대가인 성강 배우가 영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명받았고 아직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 쇼트폼 영화 콘텐츠의 극장 개봉, 스낵무비가 영화계의 끼치는 영향이나 바람이 있다면? = 앞으로도 극장에서 보는 2시간 전후의 상업 장편 영화는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극장도 이제 변화를 해야 하는 과도기인 점은 분명하다. 저는 그것에 맞게 2시간짜리 전통적인 포맷은 계속 유지가 되면서 더불어 사람들이 갖는 극장에 대한 이미지가 다변화될 수 있게 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2의, 3의 스낵무비가 나오고 저나 문병곤 감독 같은 아티스트가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과 또 다른 형태의 협업으로 어떤 또 다른 포맷에 콘텐츠가 극장에서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이제 사람들이 극장을 가는 행위가 재미있다고 느껴지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물론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하는 건 당연한데 배우로서 좀 더 큰 목표는 이번 계기로 새로운 영감을 받은 다른 아티스트가 다른 형태의 스낵무비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극장 개봉에 앞두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 영화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연인과 데이트를 하건, 친구랑 놀러 나가건, 극장에 가서 10여 분이라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10분짜리 영화를 보게 되면 기존과 달리 앞뒤로 하게 되는 경험이 또 달라지지 않겠나? 작은 사이즈의 팝콘을 들고 가서 스낵무비를 보고 친구와 다른 약속을 또 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우리가 스낵무비라는 콘텐츠를 즐기게 될 하루의 경험을 좀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도 물론 당연하지만 스낵무비라는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방식을 통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이 되었으면 한다.
천만 영화 <파묘>, 전시로 부활한다
천만 영화 <파묘>, 전시로 부활한다
2024. 05. 10 10:03 문화/생활
‘파묘: 그곳의 뒤편’ 전시가 다음 달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선보인다. 영화 <파묘>의 강렬한 여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된다. SM 브랜드마케팅은 <파묘>(장재현 감독, ㈜쇼박스·㈜파인타운 프로덕션 제작)의 쇼박스와 손잡고 ‘파묘: 그곳의 뒤편’ 전시를 다음 달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흥행을 넘어 2024년 최고의 문화 콘텐츠로 영화 <파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꾸준히 보내준 관객에게 보답하는 취지로 개최된다. 올해 첫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오컬트 영화의 신기록을 쓴 <파묘>는 7일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감독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남자 신인 연기상, 예술상을 거머쥐며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개봉 시점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영화는 국내에서는 재관람의 붐이, 해외에서 역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글로벌 흥행 순항 중이다. ‘파묘: 그곳의 뒤편’ 전시는 이러한 영화의 흥행 열기를 이어 <파묘>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하고, 그 스토리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에게 잊을 수 없는 압도적 몰입감을 다시 한번 선사한다.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구성된 전시는 대살굿판부터 영안실, 주목과 오니 등 <파묘>의 주요 장면을 구현하였으며, 프로젝션과 거울로 축경을 몸에 새길 수 있는 체험과 실제 촬영에서 배우들이 착용한 의상을 전시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돼 다시 한번 관객을 <파묘>의 세계로 초대한다. <파묘>의 장막 뒤 이야기도 최초 공개된다. 총 700여 장의 미공개 스틸컷이 현장 곳곳에 전시될 예정이며, 전시 중반의 미디어룸에서는 비하인드 신과 인터뷰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파묘: 그곳의 뒤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 MD도 준비됐다. SM브랜드마케팅이 기획하고 디자인한 단독 MD는 장재현 감독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미니어처 ‘관 키링’, 티셔츠, 인센스 등의 패션잡화 이외에도 영화의 작품 세계를 녹여내면서도 영화팬들의 니즈를 분석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MD를 구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파묘: 그곳의 뒤편’ 스페셜 MD는 전시 기간 내 오프라인 전시관과 SM브랜드마케팅 온라인 플랫폼 ssoak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휴스턴 국제영화제 금상 수상…조선 밀실 미스터리극 <8인의 용의자들> 오는 17일 개봉
휴스턴 국제영화제 금상 수상…조선 밀실 미스터리극 <8인의 용의자들> 오는 17일 개봉
2024. 04. 15 16:19 문화/생활
제55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레미어워드 금상 수상작 조선의 독립을 둘러싼 음모 밝히는 밀실 미스터리 오인천 감독 <8인의 용의자들> 17일 개봉 오인천 감독의 경성 밀실미스터리 장편 <8인의 용의자들> 오는 17일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맞춤제작소 제공 ‘장르 스페셜리스트’ 오인천 감독의 경성 밀실미스터리 장편 <8인의 용의자들> (제작 영화맞춤제작소/ 제작배급총괄 스튜디오타겟)이 이번주 수요일(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8인의 용의자들>은 1944년 일제강점기말 조선인 영화감독이 살해당하고 유력한 밀정으로 지목된 8명의 조선인 엘리트들이 한 공간에 모여 진범을 찾는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특히 제한된 시간과 공간, 그리고 미스터리한 사건이 서로 얽히고 설키는 비선형적인 구조를 흑백의 교차로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오인천 감독의 개성 넘치는 연출이 기대감을 높인다. <8인의 용의자> 배우 이설구. 영화맞춤제작소 제공 <8인의 용의자들>은 이미 해외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제55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레미어워드 금상을 수상하였고 남미 최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브라질 시네판타지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공식 초청되어 주목을 받았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모든 사건에 중심에 있는 일본인 ‘기요시’역에는 영화 <범털>, <아수라도> 등에서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배우 이설구가 열연했다. 치과의사 ‘주설우’역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류필립이, 미스터리한 매력의 전화교환수 ‘리유진’역에는 아이돌 그룹 소나무 출신의 배우 김나현이 맡았다. 또한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주목을 받아온 배우 임채영이 카페주인 ‘홍화란’역을, 사건의 퍼즐을 맞춰가는 여류 추리작가 ‘정소윤’역은 배우 서한결이 맡아 열연하였다. 이외에도 신예 김경석, 이은주, 최문국, 윤서 등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제작사 ‘영화맞춤제작소’의 관계자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상상력이 더해진 미스터리 작품으로서 반전을 거듭하는 퍼즐 같은 스토리에 권총 액션 등이 더해져 더욱 특별하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대작 <8인의 용의자들>은 오는 17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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