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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28 건 검색)

왜 미처 생각 못 했지?…‘대한 외국인’ 타일러와 니디 ‘한글과자’ 출시
왜 미처 생각 못 했지?…‘대한 외국인’ 타일러와 니디 ‘한글과자’ 출시
2024. 09. 10 15:34 요리
‘대한 외국인’들이 만든 한글과자…맛 그리고 한글에 대한 진심 담아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인도 출신 사업가 니디 아그르왈이 직접 만든 한글과자를 출시했다.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인도 출신 사업가 니디 아그르왈, 두 명의 ‘대한 외국인’이 한글 사랑으로 뭉쳤다. 지난 9월 4일 각각 방송인과 사업가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타일러와 니디가 ‘한글 과자’를 공식 론칭했다. 한글 모양의 비스킷류 과자인 한글과자는 단군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쑥맛과 마늘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사람이 약 10개월간 수제로 과자 만들기를 시작하고 그간 소비자의 피드백과 입맛을 반영해 더욱 바삭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한글과자는 작년 10월 9일 한글날 577돌을 기념해 처음 시작된 브랜드다. 당시 한글의 맛과 모양을 살리기 위해서 타일러 라쉬와 니디 아그르왈은 레시피와 제조방식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했고 시행착오 끝에 직접 설계한 3D프린팅으로 한글 쿠키커터(과자 틀)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글과자는 단군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쑥맛과 마늘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왜 ‘한글 과자’에 주목했을까? 영어권에서 태어난 타일러 라쉬와 니디 아그르왈은 어린 시절 알파벳과자를 즐겨 먹었던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제2의 고향 한국에 정착한 후 로마자 알파벳 과자도 본 적이 있었지만, 정작 한글 모양의 비스킷류 과자가 없다는 점이 매우 의아했다. 호기심에서 출발한 두 사람은 ‘외국인이 만든 한글과자’라는 초유의 상황을 일으킨 것이다. 두 사람은 ‘한글 과자’를 남녀노소 더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기존 수제 제품을 단종하고 기존의 맛과 질감을 지키는 선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한글과자’는 HACCP 인증을 받은 국내산 K과자로, 100% 식물성 원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문화권의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ESG 실천을 위해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징을 채택했다. 맛과 의미 그리고 지속가능성까지 담아낸 한글과자가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K푸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외국인 관광객 몇 명이나 왔을까?’ 퀴즈 맞히고 제주여행 떠나요!
외국인 관광객 몇 명이나 왔을까?’ 퀴즈 맞히고 제주여행 떠나요!
2023. 12. 16 09:40 레저/여행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27일까지 ‘2023 방한 외래객 수 맞추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올 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얼마나 될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오는 27일까지 ‘2023 방한 외래객 수 맞추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공사 측은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장 근접하게 맞춘 3명에게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 제주 호텔난타 숙박권 등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추첨을 통해 참가자 40명에게는 홍대 난타 공연 관람권과 문화상품권도 제공한다. 이벤트 당첨자는 2023년 최종 외국인 관광객 수가 공표되는 2024년 1월 말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벤트 응모, 유의사항 등 자세한 사항은 데이터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데이터랩에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관광통계를 매월 공표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880,0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수준이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19년 동기 대비 61%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관광 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일상 스며든 ‘뚱뚱 혐오증’…외국인들이 지적했다
일상 스며든 ‘뚱뚱 혐오증’…외국인들이 지적했다
2023. 11. 10 11:10 화제
한 콘텐츠 제작자가 국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앞에 표시된 과체중 남성 실루엣 스티커를 두고 한국의 ‘과체중포비아’를 지적하고 있다. 틱톡 캡처 “Korea is so mean(한국 정말 못됐다).” 국내 지하철 역사 안 에스컬레이터 앞에 붙어 있는 과체중 남성의 실루엣으로 보이는 스티커가 담긴 영상을 두고 ‘과체중 포비아(혐오증)’라며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 논쟁이 일었다.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 코레알로(@Dailydoseofkorean)는 최근 서울 상봉역 바닥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영상에 담았다. 계단으로 가는 방향에는 마른 남성의 스티커를,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방향에는 뚱뚱한 남성 스티커를 붙여놓은 영상은 입소문이 타면서 틱톡에서만 2300만 회 이상(10일 기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당 크리에이터는 해당 영상을 찍으며 한국어로 “괜찮아, 괜찮아요”라고 말하며 에스컬레이터를 향한다. 영상이 유행되면서 누리꾼들에게 ‘괜찮아(gwenchana)’ 밈이 생기고 있다. @Dailydoseofkorean 캡처. 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것이 바로 한국 일상에 스며든 ‘뚱뚱 혐오증’”이라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다리가 아픈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고 해서 게으르거나 뚱뚱하고 여기는 것은 정말 엉뚱한 메시지”라고 전했다. 해당 스티커는 시민들의 비만과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속 걷기를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목적으로 설치됐다.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못된 것(mean)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많이 걸을 수 있도록 한 동기부여를 위한 스티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외 누리꾼들은 “어떠한 메시지를 담더라도 특정인들에 대한 ‘포비아’는 용서할 수 없다”고 대응했다. 한국 일상에 스며든 ‘비만 혐오증’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미국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체중감량을 위한 계단’을 표시한 한국의 다양한 설치 게시판을 두고 ‘팻 포비아’라는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감성과 운치 가득…‘103만’ 외국인이 찾는 한국 명소
감성과 운치 가득…‘103만’ 외국인이 찾는 한국 명소
2023. 10. 10 17:18 레저/여행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인천 관광 명소로 추천하는 영종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방한 외래관광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44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03만 명을 돌파함에 따라 글로벌 관광객 ‘월 100만 명’ 시대가 열렸다. 호텔스컴바인과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올해 가을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전 세계 외국인 여행객들의 국내 호텔 검색량 데이터를 종합해 국내 인기 여행지를 발표했다. 9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국내 전 지역 중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인 곳은 서울, 부산, 인천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는 어디일까.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서울 관광 명소로 추천하는 을지로.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빈티지 감성 카페와 노포 맛집 어우러진 서울 을지로 서울에서 이색적이고 힙한 K문화를 몸소 경험하고 싶다면 중구에 있는 을지로를 추천한다. ‘힙지로’라고 불리는 을지로는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나는 카페와 풍부한 로컬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오래된 전통의 노포식당들이 주목받으면서 MZ세대가 몰리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을지로 곳곳에 있는 인쇄 골목과 건축자재 상가가 자아내는 독특하고 레트로한 분위기는 힙지로 투어에 운치를 더한다. 또한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에서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 문화를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을지로는 쇼핑의 메카인 명동과도 인접해 있어 쇼핑을 중시하는 관광객들에게 적합한 명소다. 숙소는 을지로3가역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을 제안한다. 우수한 접근성은 물론, 객실에서 남산타워, 동대문, 을지로 일대를 한눈에 조망 가능해 도심 속 힐링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서해안의 금빛 노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근처에 있는 영종도는 수도권과 가까워 문득 서해를 보고 싶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 좋다. 특히 영종도의 해수욕장은 드넓은 모래사장 위에서 서해안의 황금빛 낙조를 볼 수 있어 여행의 정취를 더한다. 영종도의 을왕리해수욕장은 푸른 송림과 기암괴석의 절경으로 이뤄져 도심과 가까운 해변 명소로 저명하다. 초승달처럼 반원을 이룬 백사장의 길이가 1km에 달해 썰물 때 바다 위를 걷듯이 산책할 수 있다. 또한 한적한 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선녀바위해수욕장을 추천한다. 해변에서 멋스러운 일몰과 슬픈 전설을 간직한 선녀바위를 감상하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숙소는 화려한 예술 감각을 자랑하는 5성급 호텔 ‘파라다이스시티’를 제안한다. 다채로운 시설과 아트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어 여행의 품격을 높여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공항역에서 차량으로 4분 소요된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부산 관광 명소로 추천하는 기장군.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동해의 절경과 미식을 함께, 부산 기장군 부산 기장군은 도심과 멀지 않고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부산 여행 필수 코스로 떠오르는 관광지다.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동해를 바라보며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부산 기장군을 추천한다. 기장의 명소는 동해를 마주 보는 해동용궁사와 웅장한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산책로가 조성된 오랑대공원이다. 두 곳 모두 여행의 감성과 낭만을 느끼기에 좋은 일출 및 일몰 맛집으로 유명하다. 또한 미식과 함께 잠시 여행의 쉼표를 찍고 싶다면 대변항에 들러 싱싱한 해산물을 엄선해 즐겨보자. 기장 여행에 로맨스를 더하는 숙소로 ‘아난티 앳 부산’을 추천한다. 최근 개장한 ‘빌라쥬 드 아난티’의 호텔동으로 전 객실이 복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2층 객실에서는 침대에 누워 탁 트인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아난티 앳 부산’은 오시리아역에서 차량 이동 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외국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 술은?
외국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 술은?
2023. 08. 02 06:48 요리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인물들은 이 술만 마시면 비밀을 털어놓는다? 홍 감독 영화 속 주인공들이 유독 즐겨 마시는 소주를 두고 유럽의 영화 팬들은 ‘비밀을 털어놓게 하는 마법의 초록병’이라 일컫기도 했다. 실제로 소주의 인지도는 높았다.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9∼10월 15개국 8천500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국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 술은 ‘소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1.2%(중복응답)는 한국 술로 ‘소주’를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맥주(32.2%), 과실주(24.6%), 청주(18.0%), 탁주(16.3%)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술’은 전통주가 아닌 한국 회사가 제조한 주류를 뜻한다. 대륙별로는 동남아시아에서 소주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68.1%로 가장 높았다. 유럽의 경우 소주를 안다는 응답은 17.2%에 그쳤다. 조사 대상의 53.4%는 앞으로 한국 주류를 마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술을 알고 있다고 답한 4천786명에게 경험해 본 적이 있는 한국 주류(중복응답)를 묻자 역시 소주(46.5%)가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맥주(37.8%), 과실주(25.5%), 청주(17.6%), 탁주(14.4%) 순이었다. 한국 술을 마시는 이유로는 1위가 맛(41.5%, 중복응답)을 꼽았고, 2위는 ‘향’(15.3%)이라고 답했다. 그 외 ‘한국 드라마·영화에서 접해서’(14.8%), ‘도수가 낮아서’(12.1%)라는 답이 나왔다.
[미식여행 메모⑯] 서울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맛집은 어디?
[미식여행 메모⑯] 서울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맛집은 어디?
2023. 07. 09 11:23 레저/여행
K푸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한국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식점을 찾아갈까. 글로벌 여행 리뷰 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서울을 방문한 여행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레스토랑을 살펴봤다. 플레이버즈의 해산물 스테이션. 플레이버즈 인스타그램 1위 플레이버즈.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 있는 뷔페식당. 맛도 맛이지만 지배인 임형철 지배인에 대한 찬사가 꽤 많이 눈에 띈다. 먹기 불편하고 복잡한 대게를 순식간에 해체해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뷔설남’으로 이미 유명하다. 뷔설남은 뷔페를 설명해주는 남자라는 뜻. 2위 뉴델리. 논현동의 인도식 레스토랑. 3위 프리빌리지바.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의 루프톱 바. 맛있는 칵테일,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 4위 블라인드 스팟. 몬드리안 호텔의 1층 라운지. 디저트와 브런치 등을 판매한다. 5위 클레오. 몬드리안 호텔의 지중해식 레스토랑. 3~5위는 이태원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생건강원의 칵테일 장생건강원 인스타그램 6위 장생건강원. 서울 영동시장에 있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칵테일바. 넷플릭스에도 소개된 바 있어 글로벌 명성을 얻고 있다. 7위 구스토 타코. 상수역 근처에 있는 타코 전문점. 8위 853. 인사동의 돼지전문점. 육즙 가득하게 고기를 구워준다. 한옥 공간으로 인기가 높은 곳. 9위 Han-Gong-Gan. 퓨전스타일의 파스타와 이탈리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와인바. 10위 지화자. 조선시대 궁중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정통 고급 한정식점으로 유명하다. 지화자의 요리 지화자 인스타그램
[세기의 비하인드] 외국인 현지처를 자처한 19세기 일본 ‘나가사키의 딸들’
[세기의 비하인드] 외국인 현지처를 자처한 19세기 일본 ‘나가사키의 딸들’
2023. 06. 25 09:21 문화/생활
19세기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서양 열강에 개항했습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지역인 하카다, 지금의 후쿠오카현 나가사키입니다. 이 시기에 ‘나가사키의 딸’이라고 불렸던 여성은 누구였을까요? 19세기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서양 열강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개항한 지역이 지금의 후쿠오카현 나가사키입니다. 발전된 유럽 문물이 오갔고 경제가 활성화됐습니다. 그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습니다. 유럽 선원이나 해군들을 위해 임시로 아내가 되어준 보통의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마저 외국인의 현지처가 되도록 장려한, 외국인들은 ‘나가사키노 무스메(長崎の娘)’라고 불렀던, 일명 ‘나가사키의 딸들’입니다. 게이샤도, 여염집 규수도 아닌 이들은 도대체 누구였을까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포스터. 나비부인은 실화였다 푸치니의 <나비부인>이라는 오페라가 있습니다. 나가사키항으로 들어온 미국 장교가 ‘쵸쵸(나비)’라고 불리는 한 게이샤를 만나게 되죠. 미국 장교는 그저 현지처를 바랐지만 나비부인 그 장교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결국 남자 혼자 본국으로 돌아가 버리자 버림받은 나비부인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합니다. 원작인 소설 <나비부인>은 미국 작가 존 루터 롱이 선교사의 아내로 나가사키에서 살았던 누나에게 실화를 듣고 쓴 작품입니다. 나비부인은 게이샤 신분이었지만, 게이샤가 아님에도 계약 결혼을 하고 임시 아내를 자처했던 이들이 있습니다. ‘나가사키의 딸들’입니다. 19세기 나가사키항이 개항하자 유럽의 선원, 상인, 외교관 등 많은 외국인이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선원들이 가장 많았고 그들이 모여 사는 ‘이나사무라’라는 마을까지 생겨났습니다. 나가사키 항구에는 지속해서 많은 배가 들어왔기 때문에 그들 생활 전반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지기 시작했죠. 외국인 전용 술집이 생기면서 술과 도박, 매춘업이 흥했고 결국 일부는 그곳에 집을 구해 현지처, 임시 아내까지 얻고 싶어했습니다. 이때부터 외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커플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가정을 꾸렸지만 정상적인 가정이 아닌, 언제든 남성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임시 가정이었습니다. 이들의 동거는 놀랍게도 정부의 허락하에 행해지는 매우 합법적인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결혼 계약은 현지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체결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니까 ‘나가사키 딸들’은 정해진 계약 기간 아내로 충실한 역할을 해내고 남성을 보필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대신 그녀들은 합당한 수당을 받았습니다. 19세기 일본 여인의 모습. 직업여성 게이샤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지역에 사는 평범한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외국인의 현지처가 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라 권위를 갖게 되는 일로 여겨졌으며 돈도 많이 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상당수는 시골 출신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소녀들이었다고 합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항구로 나와 외국인 현지처를 자처한 것이죠. 이들의 월급은 약 40엔에서 50엔 정도로 당시 공무원 월급에 준했다고 전해집니다. 외국인 ‘남편’들에게는 크게 부담되는 비용이 아니었습니다. 항만에서 일하는 하급 외국인 노동자도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20엔만 추가하면 이나사무라에 있는 작은 단독주택을 빌려 실제 가족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겁니다. 19세기 나가사키의 외국인 거주지였던 이나사무라에는 지금도 당시 서양식 집이 남아있다. 뜨내기 외국인의 현지처를 자처한 ‘나가사키 무스메’ 일본인 아내는 실제 배우자의 모든 의무를 수행합니다. 요리,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도맡아 남성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했죠. 이 모든 제도는 일본이 유교 혹은 기독교에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유교의 엄숙주의나 기독교의 도덕 관념에서 자유로웠기에 현지처가 되는 것이 큰 흠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외국인 남편의 외도는 심각한 범죄로 여겨졌고 그럴 경우 결혼 전 작성한 계약서에 의해서 여성들이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있었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이런 제도가 가능했던 또 하나 이유는 일본 정부와 해군 당국이 이를 장려한 덕분(?)입니다. 자국의 항구로 들어온 뜨내기 외국인들에게 임시 가정을 마련해준 데에는 그들이 술이나 매춘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킬 여지를 줄일 거라는 계산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들은 만약 임시 남편이 본국에 돌아가게 되면 쉽게 보내고, 거리낌 없이 또 다른 외국인 남편을 찾았다고 합니다. 나비부인이 아니라 불나방이네요. 물론 예외도 있었습니다. 비록 임시 남편이었지만 진정한 사랑이 싹터 본국으로 돌아간 남편을 그리워하며 비극적인 삶을 살아간 나비부인처럼 말이죠. 대부분은 현지처 활동으로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벌고 재정적으로 독립해 일본인 배우자를 찾는 목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이 무스메 제도는 1904년 러일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존재했다고 합니다. 이런 현지처 제도는 일반 선원이 아닌 장교나 귀족, 심지어 황실 구성원들도 이용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니콜라스 1세 황제의 손자 알렉산더 미하일로비치 대공은 나가사키에 있는 동안 일본인 여성과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회고록에 그 결혼 생활을 자세히 기술해 놓았습니다. 왕족인 만큼 현지처를 자원하는 여성들이 많아서 별도의 선발 과정을 거쳤다고 하네요. 알렉산더 미하일로비치는 새하얗게 분칠한 얼굴, 전통적인 헤어스타일을 한 일본 여성들이 다 똑같아서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기모노 색을 골라 선택했다고 기술합니다. ‘주기율표’로 유명한 러시아 화학자 드리트리 멘델레예프의 장남은 해군 자격으로 나가사키에 주둔하며 현지처와 아이까지 낳았다. 딸 ‘오후지’ 추정 사진. 또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는 러시아의 유명 화학자입니다. 우리에게는 주기율표를 만든 과학자로 잘 알려져 있죠. 그의 장남인 블라디미르 멘델레예프가 해군 자격으로 나가사키에 왔고 1892년 타카 히데시마라는 현지처와 계약 결혼을 합니다. 둘 사이에는 후지산의 이름을 딴 ‘오후지’라는 딸도 생겨납니다. 결국 그는 러시아로 돌아갔지만 어린 딸과 아내 사진을 평생 보관했고 매달 일본인 가족에게 돈을 보낼 정도로 애정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그는 오래지 않아 1898년 33세에 지병으로 요절합니다. 멘델레예프의 딸 올가의 회고록에 따르면 아들이 죽었지만 할아버지인 멘델레예프는 나가사키에 있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어린 손녀를 위해 아들 대신 돈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후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은 “주기율표를 만든 위대한 과학자의 DNA를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 어딘가에서 살고 있다”며 오후지의 행방 찾기를 나섰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습니다. 1923년 나가사키에 강한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 모녀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남았습니다. 일본 역사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수많은 사연을 만들어낸 ‘나가사키의 딸들’이었습니다. ■자료제공: 유튜브 채널 <지식 아닌 지식> 지식 아닌 지식역사의 뒤안길 인물을 조명합니다. 매주 토,일 업로드합니다https://www.youtube.com/@yeswawa
제주올레, 외국인 올레꾼과 함께 걷는 ‘워킹메이트’ 운영
제주올레, 외국인 올레꾼과 함께 걷는 ‘워킹메이트’ 운영
2023. 03. 27 10:11 레저/여행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외국인 올레꾼과 함께 걷는 워킹메이트 프로그램을 4월 1일부터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최근 제주 관광이 활기를 띠면서 외국인 올레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워킹메이트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들이 제주올레 길의 특정 코스를 외국인 신청자들과 함께 걷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6코스의 시작 지점인 쇠소깍 다리에서 출발해 종점인 제주올레 여행자센터까지 완주한다. 주요 언어 외에 기타 언어권은 신청 상황에 따라 자원봉사자가 배치된다. 워킹메이트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40여 명으로, 봉사자 양성과정 및 현장 실습을 거쳤다. 제주올레는 올해에도 같은 과정의 교육을 연 2회 운영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을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제주올레 측은 “길 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나 언어적 문제로 아쉬워했던 외국인 도보 여행자들에게 깊이 있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미 제주도 내 외국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외국인들이 문의 및 신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킹메이트는 제주올레 영문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안내되어 있으며 구글 링크(https://forms.gle/KBhWjFA6F6J6UUP3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제주올레 워킹메이트 프로그램 운영
네팔, 국립공원 내 외국인 나 홀로 트레킹 금지
네팔, 국립공원 내 외국인 나 홀로 트레킹 금지
2023. 03. 10 06:44 레저/여행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네팔 당국이 다음 달부터 외국인 등산객들이 혼자 국립공원에서 트레킹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2017년 히말라야 단독 등반을 막은 데 이은 조치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네팔 당국이 외국인의 국립공원 내 나 홀로 트레킹을 금지함에 따라 앞으로 관광객들은 현지에 등록된 트레킹 업체를 통해 가이드나 포터를 고용해 동반 트레킹에 나서야 한다. 이는 인기 트레킹 코스인 안나푸르나 서킷을 포함해 모든 국립공원에 적용된다. 단 카트만두시 일대 등 히말라야 국립공원 밖에서는 가이드 없이 트레킹이 가능하다.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이 같은 규정은 여행객들이 혼자 여행하다 실종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광청에 따르면 해마다 40∼50명이 트레킹 중 실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당국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4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히말라야 국립공원을 찾았으며 이중 약 4만6천명이 가이드나 포터 없이 혼자 트레킹에 나섰다. 가이드와 포터 고용 비용 등에 대한 불만에 대해 관광청 측은 그룹 트레킹에 나설 경우 가이드는 1명만 고용해도 된다는 여지를 열어두었다고 설명했다.
레저 플랫폼 ‘밀림’, 방한 외국인 대상 레저 투어 프로그램 성료
레저 플랫폼 ‘밀림’, 방한 외국인 대상 레저 투어 프로그램 성료
2022. 11. 24 18:27 레저/여행
사진제공|(주)도시속밀림(주)도시속밀림(대표 서주연)은 국내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출시한 레저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 방한 외래관광객 20명과의 원데이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기업인 도시속밀림은 레저 플랫폼 기술 및 레저용품 대여·반납에 특화된 시스템, 운영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레저 전문 스타트업으로 내국인과 더불어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원데이 투어를 새롭게 출시하며 레저 스포츠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이끄는 ‘밀림’ 같은 공간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북한산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의 등산 장비 대여소를 운영하며 내국인과 외국인들에게 국내 레저 접근성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도시속밀림이 운영하는 ‘밀림’ 플랫폼은 레저 체험 티켓과 더불어 강습, 레저용품 대여 등을 예약할 수 있는 토탈 액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2/23 F/W시즌에는 외국인을 위한 ‘밀림’ 영문서비스 APP 런칭할 예정이다. 이번 외국인 관광객 20명과의 원데이 투어는 한국관광공사 입주기업 협업프로그램으로써 국내 단체여행 전문 여행사 ‘여행공방’과 함께 출시하였다. 업체 측에 따르면 투어에 참여한 이들은 여의도부터 잠실까지 전기자전거 또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한강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투어가이드와 함께 한강을 돌아보고, 자유투어 시간을 통해서는 개인이 원하는 코스로 관광하는 시간을 가져 한강과 같은 로컬 관광지에서도 레저를 즐기며 색다른 매력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내년 3월부터는 로컬 관광지에 다양한 레저를 결합하여 투어프로그램을 다각화할 예정이며 밀림 앱 내에서 간편하게 예약 및 대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국내 액티비티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밀림의 사업 개발을 맡고 있는 김예진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이번 외국인 대상의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관광을 다각화하고, 외국인들도 내국인처럼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며 힐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게 되었다.”며 “밀림의 가장 큰 강점은 레저액티비티에 대한 전문성과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높은 이해도”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여행객의 국내 여행 목적이 경복궁, 명동 등 관광지 위주의 투어를 넘어 로컬과 개인의 관심사를 접목시키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도시속밀림이 보유한 고객 취향 데이터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차별화된 레저관광을 즐길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레저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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