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426 건 검색)
- 출현시기 점점 빨라지는 ‘바다의 불청객’ 패류독소…수온 상승 등 원인 추정
- 2025. 01. 14 15:06경제
- ... 평균 수온이 과거에 비해 상승하면서 독성 플랑크톤의 증식이 활발해진 것이 패류독소의 조기 출현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질소 등 육상의 영양분이 연안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것도 독성 플랑크톤 증식에...
- 패류독소수온패류
- 새마을금고, 한때 전산장애···“통합 앱 출시 첫날 시스템 불안정이 원인”
- 2025. 01. 13 14:30사회
- ... 따르면 전산장애는 새마을금고 통합 어플리케이션(앱) 출시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불안정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중앙회는 이날 기존 앱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 모바일 앱 ‘MG더뱅킹’을 출시했다....
- 도시 침수·싱크홀 원인 ‘막힌’ 배수시설 뚫어라
- 2025. 01. 12 21:08문화
- EBS1 ‘PD로그’ 13일 밤 방송되는 EBS 1TV <PD로그>에서는 도시의 막힌 혈을 뚫는 하수 작업자들의 일터를 따라간다. 도시의 하수는 어떻게 처리될까. 이들은 도로의 맨홀 아래 배수 시설의 문제를...
- 바이든, LA 산불 원인 ‘기후변화’ 지목···“연방정부, 복구비용 100% 부담”
- 2025. 01. 10 09:01국제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확산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대응 브리핑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서부 최대도시...
스포츠경향(총 1,048 건 검색)
- ‘나는 솔로’ 옥순, 직업 의혹 터졌다 “계약직이 정직원인 것처럼 포장”
- 2025. 01. 09 16:29 연예
- SBS Plus·ENA 제공. ‘나는 솔로’ 24기 옥순의 직업 논란이 터졌다. 1월 8일 방송된 SBS Plus,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24기 출연자들의 직업이 공개되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옥순이 직업을 과장해서 소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방송에서 옥순은 “대기업 ‘K’사 브랜드 전략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종사자라는 이야기에 남성 출연자들 입에서는 감탄이 나왔으며 옥순은 출연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끄는데 성공했다. 블라인드 캡처. 하지만 누리꾼들은 옥순이 브랜드 전략실 직원이 아닌 ‘파견 계약직’ 비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옥순은 상주 근무하고 있는 파견직(계약직) 비서다”며 “브랜드 전략 업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정직원도 아닌데 저렇게 말하는 것이 맞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블라인드 캡처. 다른 누리꾼은 “옥순은 과거 타 통신사 에서도 2년 파견직 비서를 한 경험도 있다”며 “(속이려는) 고의성이 있어보인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이건 알바생이 정직원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 “결혼을 전제로 하는 방송인 만큼 더 구체적으로 얘기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는 솔로’는 그동안 일반인 출연자들이 방송에 출연한 이후 사생활 및 직업 뻥튀기 논란에 여러 차례 휩싸였던 바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제작진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스경X인터뷰]LG 유니폼 입은 심창민 “작년 부진 원인 찾았다···환골탈태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 2025. 01. 09 15:33 야구
- LG 심창민이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두리 기자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LG 깃발 밑에 작은 엠블럼이 더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시즌 LG에 합류한 심창민(32)은 전체 선수단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 지난 8일 신년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개인적인 부진에서 벗어나 팀의 우승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가 함축된 인사말이었다. 심창민은 신년회 후 인터뷰에서 “우승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돌려서 말하고 싶어서 ‘어휘력’을 발휘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011년 삼성에서 데뷔해 10년간 사자 군단의 불펜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다가 2022년 NC로 트레이드된 뒤 2024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는 팀에서 나온 뒤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었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LG에 들어왔다. LG는 심창민의 20년 야구 인생의 마지막 기회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LG 심창민. LG 트윈스 제공 심창민은 “NC로 이적했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제가 방출 선수였다가 LG에 들어와서 좋은 것도 분명 있겠지만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좋은 느낌이 있다”라며 “훈련할 때 팀 분위기가 낯설지 않더라. 나랑 이 팀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창민은 NC로 팀을 옮긴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이적 직전인 2021시즌에는 기복이 있긴 했어도 16홀드를 달성하며 삼성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2022시즌 평균자책이 14.21까지 치솟았다. 그의 입지는 점차 좁아졌고 지난해에는 1군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심창민은 무소속으로 지내는 기간 자신의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나만의 독특한 투구 밸런스가 있는데 NC로 팀을 옮기면서 내가 맞다고 생각해온 신념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밸런스를 바꿔 보려 했다”라며 “내 고유 감각이 먼저고 데이터가 후순위가 돼야 했는데 착각했다”라고 말했다. 심창민은 “NC에서 나와서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면서 고유 감각에 집중했더니 괜찮은 느낌이 났다.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창민에게는 프로에서의 마지막 1년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운동법을 바꿔 보고 체중을 5~6킬로그램 감량하며 심기일전했다. 심창민은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더라”라며 “20년 넘게 야구를 했으니 한번 편안하게 야구를 해 보고 싶다. 후회 없는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심창민은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라며 “작년 입단 테스트를 봤을 때 충분히 활용 폭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 불펜 보강의 마지막 퍼즐로 합류한 심창민이 김진성과 같은 ‘방출 선수 신화’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정지소 두고 대립···유정후 “연습생이 부하직원인가?” (수상한 그녀)
- 2025. 01. 09 07:42 연예
-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수상한 그녀’ 정지소를 두고 진영과 유정후가 대립했다. 8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대니얼 한(진영)과 회춘한 박준(유정후)이 오두리(정지소)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두리의 귀가길에 박준(유정후)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두리는 박준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박준은 “이제 할아버지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야”라며 뻔뻔하게 굴었다.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이때 오두리를 관리한다는 목적으로 같은 동네에 머물던 대니얼이 등장했고, 오두리와 박준 사이를 의심했다. 이에 박준은 “보시다시피 대화 중이다. 연습생이 무슨 부하직원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이에 발끈한 대니얼은 “무슨 친분이 있다고 이렇게 선을 넘으실까?”라고 받아치며 감정을 드러냈다.
- 일상생활 속 어지럼증, 원인이 무엇일까?
- 2025. 01. 08 11:00 생활
- 일등이비인후과 이현호 원장 어지럼증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이상 경험할 수 있는 이상 증세로 꼽힌다. 어지럼증 원인은 단순 피로에서부터 뇌경색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기거나 잘못된 자가진단과 민간요법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여러 원인 질환이 얽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어지럼증 검사와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하려면 시각계, 체감각계, 전정기관계가 조화롭게 작동해야 한다. 이 세 가지 기관이 보내는 신호가 뇌에서 정확히 해석될 때 우리는 안정적으로 서 있거나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중 한 가지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어지럼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새로 맞춘 안경이 어지럼을 유발하거나 배멀미를 경험한 후에도 땅에 내려와 어지럼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와 달리 저혈압, 약물 부작용, 뇌질환, 심리적 요인 등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은 주관적인 증상으로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대체로 순간 핑 도는 느낌, 아찔함, 비틀거림, 균형잡기 어려움,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각각 빈혈, 노인성 어지럼, 심인성 어지럼, 전정 편두통, 뇌경색, 뇌출혈, 파킨슨병,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 중 하나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흔히 ‘이석증’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이는 귀 안에 위치한 전정기관의 이석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해 발생한다.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수초에서 수분간 회전성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심인성 어지럼도 흔하게 나타난다.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과 연관되기도 하며,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질환도 어지럼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급성 뇌경색의 경우, 다른 신경학적 증상 없이 드물게 어지럼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어지럼은 수시간에서 수일 정도 지속되며 머리 자세와 상관없이 발생한다. 메니에르병 역시 청력 저하, 이명, 귀 먹먹함과 함께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도 앉아있다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어지럼증에 대한 잘못된 오해도 여전히 많다. 많은 사람들이 어지럼을 빈혈로 오해하지만 빈혈로 인한 어지럼은 생각보다 드물다. 또한 영양결핍이 원인일 것이라 판단하고 보약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있어 영양결핍이 주된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체한 것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어지럼증에서 나타나는 구역과 구토 증상은 체한 것과는 다른 원인에서 비롯된다. 어지럼증은 증상이 주관적이고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병력 청취와 문진, 신경학적 진찰이 가장 중요한 진단 단계이며 이후 MRI, 비디오 안진검사,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한다. 어지럼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의 경우 이석체위정복술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심인성 어지럼의 경우 심리 치료와 함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전정재활치료는 균형을 담당하는 시각계, 체감각계, 전정기관계의 신호를 뇌가 올바르게 해석하도록 훈련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이다. 수액요법은 항산화제,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등이비인후과 이현호 원장은 “어지럼증을 단순한 증상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 중에는 뇌경색, 심장질환, 전정신경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도 포함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어지럼을 경험하거나 증상이 심각하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균형 잡힌 생활습관, 올바른 진료, 꾸준한 관리가 어지럼증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81 건 검색)
- 원인 규명에 시간 필요…“조용히 기다려야”(2025. 01. 06 06:00)
- 2025. 01. 06 06:00 사회
- FDR 분석에만 6개월 이상 걸려…최종 조사보고서는 1년여가 다반사 지난 1월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 감식과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기 사고는 유의미하게 줄어들고 있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매해 발간하는 ‘안전진단 보고서(Safety Report 2024)’에 따르면 2023년은 사고율, 치명적인 사고 수, 총사망자 수 및 사망률 등의 지표에서 최근 5년 중 가장 안전한 해였다. 2023년 전 세계 항공 여객은 약 42억명으로 2022년(약 32억명)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비행 횟수 역시 약 3500만회로 2022년(약 3100만회)보다 13% 증가했다. 그런데도 사고 횟수와 사고율은 감소했다. 항공기 사고는 2019년 114건에서 2023년 66건으로 줄었다. 같은 시기 비행 횟수 100만건 당 사고율은 2.94%에서 1.87%로 급감했다. 항공기 안전이 개선되는 흐름은 2024년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11월까지 사망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사고는 두 건이었다. 7월 24일 네팔 사우리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포카라로 향하던 중 추락해 18명이 숨졌고, 8월 9일 브라질 보에패스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6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1월까지는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 공항까지 자동차를 운전해서 가는 길이 더 위험하다”는 통계가 다시 한번 입증될 것처럼 보였다. 잔인한 12월이 시작됐다. 아제르바이잔항공 J28243편이 지난해 12월 25일 카자흐스탄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67명 중 38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나흘 뒤인 12월 29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한국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비상 착륙 중 활주로 밖에 설치돼 있던 방위각시설(Localizer·로컬라이저)과 충돌해 폭발했다. 사망자 179명, 생존자는 단 2명이었다. 2024년은 2019년 이후 항공 안전 역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과거보다 항공기 사고 빈도는 분명 줄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례를 다 합쳐도 1년에 100건 안팎이다. 다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처럼 일단 사고가 나면 탑승객의 생존 확률이 높지 않다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운송수단 특성상 피해자의 국적 및 사고 지점이 여러 국가에 걸쳐서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문제는 이러한 특성들이 모여 사고 시 국내외 주목도를 높이고, 사고 원인을 둘러싼 성급한 예단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이를 맹목적으로 쫓다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문제가 아닌 것이 없다. 이는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진짜 문제를 가린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도 이와 같은 현상이 어김없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가 아닌 것이 없다? ICAO에 따르면 항공기 안전관리도 시대에 따라 중점을 두는 부분이 변해왔다. 차례대로 기술적(Technical Era), 인적(Human Factor), 조직적(Organizational Era) 요인이 중요했던 시기를 지나 현재는 종합시스템(Total System Era)을 중점에 둔다. 그런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두고도 마치 해당 순서를 따라가듯 차례대로 의문이 제기됐다.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기체 결함이다. 이는 자체 결함보다 외부충격설에 무게가 실린다.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엔진 이상을 만들었고, 비상착륙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조종사가 (오전) 8시 59분에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조난)를 선언하고 복행(고 어라운드·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을 돕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이날 해당 여객기는 바퀴 없이 동체착륙을 시도했다. 착륙 시 비행기 날개부에서 속도를 줄여주는 고양력 장치 플랩(flap)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 역시 유사한 맥락이다. 조류 충돌과 착륙 시 필요한 장치들의 미작동 문제를 연결해 기체 ‘셧다운’설로도 확장했다. 사고 직전인 오전 8시 58분쯤 항공기 위치 추적 시스템(ADS-B) 데이터가 끊겼다는 것이 근거로 추가됐다. 다음은 인적 문제다. 제주항공 같은 저비용 항공사는 조종사와 정비사 수가 적고, 업무 강도가 높다 보니 이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조직적 문제 역시 이와 유사하다. 저비용 항공사 특성상 보유한 항공기의 평균 기령(비행기 나이), 여객기 한 대당 운항시간이 모두 길다.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을 보면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41대의 평균 기령은 14.4년이고, 여객기 1대당 운항시간은 하루평균 14시간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비용 항공사 중 1등이다 마지막은 항공기의 이륙, 비행, 착륙과 관련한 모든 것을 따지는 종합시스템이다. 철새도래지가 인접한 무안공항의 위치, 공항 종사자 수와 직업적 능력,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를 떠받친 콘크리트 둔덕 문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를 토대로 항공기 ‘비상착륙 사고’와 ‘참사’의 원인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관점도 등장했다. 둔덕이 없었다면 비상착륙은 해도 참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가정이다. 매일같이 제기되는 전 영역에 걸친 의문은 주로 언론과 국내외 전문가 발언을 통해 알려진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 공항의 구조 등이 근거다. 1차 착륙 허가를 받은 오전 8시 54분부터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9시 3분까지의 정황이 궁금하다며 ‘최후의 9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경고를 받은 8시 57분부터 기장이 메이데이를 말한 8시 59분 사이에 사고 원인이 있다며 ‘핵심 2분’ 하는 식이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으로 소비되는 사고를 둘러싼 의문이 최종 보고서 결론과 다를 경우다. 이로 인해 이미 수많은 항공기 사고가 ‘미스터리’, ‘음모론’이란 이름으로 남았다. 애도하는 시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공식적인 조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연방항공청(FAA) 관계자 1명,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전문가 3명, 사고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 관계자 4명이 포함된 합동조사단이 맡는다. 이들은 아직 참사 원인을 특정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전원장치와 자료저장장치를 연결하는 특수 커넥터가 분실돼 국내에서는 복원이 불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NTSB 본부로 장치를 보내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 1월 2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한 시민이 사고 여객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원인은 밝혀지겠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당장 FDR의 완전한 해독에만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항공기 사고의 경우 최종 조사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1년여가 걸리는 경우는 다반사다. 국제민간항공협약(시카고 협약) 부속서-13은 ‘항공기 사고 및 사건 조사(Aircraft Accident and Incident Investigation)’를 다루고 있는데 사고조사는 사고가 발생한 국가가 개시하나 사고국 외에도 항공기 제조국과 제조사가 참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사조위에 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결론에 이르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2023년 1월 15일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72명이 숨진 네팔 항공기 추락 사건은 그해 12월 28일(현지시간)에야 항공기 추락 원인을 밝힌 최종 보고서가 나왔다. 브라질 보에패스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사고는 아직도 조사 중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후 이제 일주일여가 지났다. 아직 179명 희생자의 유해조차 유가족에게 완전히 인도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미 수십가지의 원인 분석이 나왔다. 이를 통한 ‘범인 찾기’, ‘비난·혐오’ 등이 진행 중이다. 이를 지적해 화제가 된 항공 관련 종사자의 글이다. “수천명의 전·현직 기장들이 (사고가 난) 그 기종을 수천시간 몰아봤는데도 침묵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어떤 정보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냥 조용히 기다리는 걸 추천 드린다.”
- 표지 이야기
- 경찰 “시청역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엑셀 반복해서 밟았다”(2024. 08. 01 11:16)
- 2024. 08. 01 11:16 사회
-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사고 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해온 경찰이 운전자의 운전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1일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나 피의자의 주장과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 가속장치·제동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기록장치(EDR) 또한 정상적으로 기록되고 있었다”며 “EDR 분석에 따르면 제동 페달(브레이크)은 사고 발생 5.0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0.0초)까지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충돌 직후 잠시 보조 제동 등이 점멸하는 것 외에 주행 중에는 제동 등이 점등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운전자 차모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액셀)을 밟은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액셀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로 피의자가 (액셀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기록됐다”며 “사고 당시 피의자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정형 문양이 액셀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류 서장은 “피의자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이르러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업무상 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차씨는 지난 7월 30일 구속됐다. 차씨는 지난 7월 1일 저녁 서울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빠져나오다가 가속해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 “‘5공 전사’ 등 고증 탁월…악인에 분노하기보다 근본적 원인에 분노를”(2023. 12. 15 17:00)
- 2023. 12. 15 17:00 정치
- 1980년대사 전공 역사학자들이 본 <서울의 봄> ‘1980년대’를 전공한 1980년대 출생 역사학자들이 지난 12월 13일 경향신문사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민기, 김세림, 권혁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서성일 선임기자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과 함께 나타난 대표적 현상은 과거사에 대한 관심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12·12 군사반란 이후 행보를 추적한 보도가 쏟아지고 이들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1980년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를 중심으로 이 시대를 다룬 책, 기사, 논문 등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현상’들까지 생겼다.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44년이나 가려져 있던 역사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대에 대한 관심만큼 축적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의 굵직굵직한 몇몇 사건을 제외하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특히 12·12 군사반란만 떼내 별도로 다룬 연구는 찾아보기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이날 반란군의 행적에 대한 합의된 기록이 없다. 반란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줄 사료가 남았을 가능성은 더욱 없다. 그나마 2018년 경향신문이 국방부와의 소송을 통해 확보한 <제5공화국 전사>(이하 5공 전사)가 이날의 사실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 책을 제작한 것이 제5공화국 관련자들이다. 즉, 승자의 입장에서 증언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마저도 가감해서 봐야 한다는 뜻이 된다. 영화 <서울의 봄>은 이처럼 제한된 정보 안에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그날의 상황이 촘촘하게 펼쳐진다. 특히, 반란이 진행되는 과정을 시간 순서로 보여주며 마치 실제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관객들로선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주간경향은 지난 12월 13일 역사문제연구소 소속 연구원 3명과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들은 모두 1980년대를 연구한 역사학자들이다. 권혁은 연구원은 ‘박정희 정권기 시위진압 체계의 형성과 변화’를 연구했다. 해당 시기 군, 경찰, 정보기관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김세림 연구원은 1980년 사북항쟁을 중심으로 전두환 정권기를 연구 중이다. 문민기 연구원은 박정희·전두환 정권기의 사회 정화 사업이 연구 분야다. 이들에게 역사학자적 관점에서 <서울의 봄>을 관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의 감상평 역시 첫마디는 “재미있다”였다. ‘1980년대’를 전공한 1980년대 출생 역사학자들 대담. 문민기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각 부대 영관급 장교들이 반란군 소속 장교들의 동기이거나 선후배다. 사령관이 출동 준비를 지시해도 반란군 측 연락을 받은 실무진이 ‘출동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막는 것이다. 전두환은 사실상 준비단계에서부터 승리를 보장받고 반란을 시작한 셈이다.” - 문민기 연구원 -영화 <서울의 봄>을 어떻게 봤나 문민기(이하 ‘문’) “우선, 재미있었다. 흔히 12·12 군사반란의 시작과 끝은 알지만, 그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영화가 이 부분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당시의 긴박감이 잘 드러나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점이 좋았다.” 김세림(이하 ‘김’) “영화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굉장히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보통 잘 만든 영화를 보고 나면 ‘강의할 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서울의 봄>은 ‘영화를 보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흔히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는 결말을 알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상황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반란군을 진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게 되더라.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권혁은(이하 ‘권’) “역사 영화라기보단 오히려 전투 영화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후 맥락을 생략하고 주인공들이 곧바로 선과 악의 구도로 맞붙는 상황 때문에 그랬다. 특히 시간을 알려주니까 마치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잘 만든 영화다.” -그렇다면, 역사학자로서 영화 <서울의 봄>은 어떻게 봤나. 문 “사실 12·12 군사반란 자체는 학계가 주목하는 연구대상은 아니다. 기록도 재판 과정에서 나온 증언이나 인물들의 회고록 정도만 남아 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이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받았겠구나 싶은 자료가 있었다. 2018년 경향신문이 입수해 공개한 <5공 전사>라는 책자였다. 이 책은 전두환의 지시로 1982년에 편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5공화국 출범 이전까지의 정치적 상황을 다루는데 10·26사태 이후부터 제5공화국 체제가 만들어지는 1981년 3월 국회의원 선거 당시의 상황까지를 포함한다. 전체 9권인데 이중 3권이 전부 12·12 군사반란을 다룬다. 제5공화국에서 펴냈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한다는 한계는 있지만 당시 상황을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진압군의 대응, 행적 등도 다 여기에 나온다. 영화를 보고 나서 비교해보니 더욱 <5공 전사>를 참고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2공수여단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1공수여단이 행주대교를 넘어 서울로 진입하는 거나 노재현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사로 피신하는 장면들 모두 <5공 전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인물들의 당시 구체적 행보까지 참고해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고증에 신경을 쓴 영화란 생각을 했다.” 2018년 경향신문이 공개한 <제5공화국 전사> 권 “<5공 전사>를 참고했을 것이란 의견에 동의한다. <5공 전사>에서 12·12군사반란을 다룬 부분을 보면, 당시 주요 행위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그대로 기록돼 있다. 이 내용 중에 곧바로 영화 대사가 된 부분도 있다. 또 장태완 장군 수기나 회고록도 많이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며 ‘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반란이 발생했는데 군부가 사실상 진압을 포기해버렸다. 이들은 반란을 진압하려는 쪽이 더 큰 희생을 당한다는 것을 5·16 군사정변을 통해 생득적으로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실제 인물이나 대립 구도는 영화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 “12·12 군사반란에 집중해 고증을 잘했다는 측면에 동의한다. 당시 반란세력과 진압세력의 움직임을 마치 체스판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잘 묘사했더라. 다만 이 군사반란으로 전두환 세력이 한국을 바로 장악했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영화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당시 민주화를 향한 각계의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었다. 12·12 군사반란 이후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까지 약 8개월이 걸렸다. 이는 전두환이 중앙정보부장을 겸임하고 정권을 장악해가면서 영화 제목이기도 한 <서울의 봄>을 무력화시킨 과정이기도 했다.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극 중 최규하 대통령이 사후재가라며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 서류에 날짜와 시간을 명기하는 부분이다. 사실 이 부분은 나도 잘 몰랐던 내용이다.” 문 “그 부분은 영화적 상상력을 약간 가미한 측면이 있다. 새벽 5시쯤 노재현 국방부 장관과 전두환이 총리 공관으로 가서 결재를 받은 건 맞다. 최규하 대통령 자신이 결재 시각을 썼다는 증언도 남겼다. 그런데 그 문서가 실물로 확인되지가 않는다. 다시 말해, 그 시간에 결재를 받은 것은 맞는데 최규하 대통령이 실제로 문서에 시간을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증언 말고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당연하기도 한 것이 전두환이 서류에 서명을 받아서 들고 가지 않았나. 전두환이 손에 넣은 서류를 어떻게 했는지 알 방법은 사실상 없다. 재판이나 국회 증언 과정에서 사후재가를 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지만 이와 관련해 남아 있는 문서가 없는 상태다.” ‘1980년대’를 전공한 1980년대 출생 역사학자들 대담. 권혁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원래 수경사령관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정치적인 위치다. 수경사가 박정희 대통령의 친위부대였기 때문이다. 그런 자리에 임명된 사람이 군인의 본분을 지켜서 해야 할 행동을 했다는 건 한편으로는 특이하고, 칭찬받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 권혁은 연구원 -사건을 압축한 영화이다 보니 맥락상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전두환은 시종일관 반란 성공을 확신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이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권 “영화가 10·26 사건 이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잘 설명이 되지 않은 부분이다. 사실 군인이 정치에 관여하거나 하나회라는 군내 사조직이 성장한 것은 박정희 시대의 유산이다. 박정희는 5·16 군사정변 당시, 서울 근교 부대들을 동원했다. 이후 유엔사가 이들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 요구하자 박정희는 자신을 겨냥한 역쿠데타 방지를 위해 서울 근교 부대인 제1공수전투단, 30사단, 33사단의 작통권만 빼고 반환하는 것으로 합의를 한다. 이들 부대를 모체로 해서 만든 것이 수도경비사령부다. 수경사는 핵심 부대인 30경비단, 33경비단, 헌병대 등으로 조직됐는데 이들 역할 중 하나가 반란진압이었다. 또 박정희는 수경사에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배치했는데 이들 중 하나회 소속이거나 후원자가 많았다. 이렇게 보면, 왜 12·12 군사반란 당시에 진압계획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왜 전두환은 반란 성공을 확신했을까를 이해할 수 있다. 반란을 진압해야 할 부대가 반란에 가담해 버린 상황이니 진압 계획이 있어도 실행이 안 된 것이다.” 문 “영화에는 이태신 장군을 비롯한 몇몇 사람이 반란군을 막으려 하면서 긴장감이 조성된다. 하지만 실제 12·12 군사반란 당시에는 이들을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군 운영체계를 보면, 사령관이 지휘권을 갖지만, 실제 부대 운영은 모두 영관급 실무 장교들이 한다. 그런데 각 부대 영관급 장교들이 반란군 소속 장교들의 동기이거나 선후배였다. 사령관이 출동 준비를 지시해도 반란군 측 연락을 받은 실무진이 ‘출동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막는 것이다. 전두환은 사실상 준비단계에서부터 승리를 보장받고 반란을 시작한 셈이다. 이날 발생한 유일한 변수였다고 한다면, 정승화 참모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총기 발사 사건이 터졌다는 것 정도다. 이로 인해 국방부 장관이 도망을 가고, 비상이 걸리는 바람에 상황이 조금 급박해졌다. 그럼에도 전두환 입장에서 반란이 실패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 “실제로 반란 과정에서 큰 전투는 벌어지지도 않았다. 영화가 묘사한 것처럼 계속 전화로 상황 확인만 하다가 끝난다. 오히려 이미 판세가 기울고, 뒤집기도 어렵기 때문에 전화 이상의 조치를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영화는 당시 지휘관들 오판으로 진압군을 제때 동원하지 못한 것으로 묘사한다. 실제 반란이 성공한 요인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문 “정보력의 차이다. 당시 반란의 성패는 하나회에 포섭되지 않은 9공수여단이 반란군을 진압하러 서울로 들어오느냐가 핵심이었다. 이때 특전사령관이 9공수의 출동을 명령하는데 실무 영관급 장교가 하나회 소속 장교에게 전화를 받는다. 내용은 ‘정승화 참모총장이 10·26 사건에 연루된 것 같아서 조사하려다가 충돌이 발생한 것이지 총장 납치와 같은 국가변란 사태가 아니다. 일단 대기하라’였다. 지휘관 입장에선 만약 이 설명이 맞을 경우, 군을 섣불리 움직였다간 반란군으로 몰릴 수 있다. 결국 대기가 최선인 상황이 되고 만다. 반면 반란군은 이미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자기들만의 지휘체계까지 갖추고 있었다. 전두환이 지시하면 노태우 9사단장, 박희도 1공수여단장이 군을 움직이는 구조였다. 정보가 차단된 진압군과는 움직임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권 “영화에서 진압군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은 <5공 전사>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반란군 입장에서 기술된 <5공 전사>를 보면 당시 진압군을 굉장히 무능력하게 그린다. 다만 절대 권력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이들을 결정적으로 움직이려면 미국이 개입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 “영화에서 언급되긴 하는데 군을 움직일 경우 북한이 내려올 가능성이나 서울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느냐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다. 진압군의 행보를 군대의 본래 목적과 시스템을 바탕에 두고 보면 단순 무능력으로만 말하긴 어렵다. 선과 악의 뚜렷한 대비, 그리고 개탄을 자아내는 무능과 불의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는 당시 상황을 더욱 극단적으로 묘사한 것 같다. 육군본부 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군복을 입은 지휘관이라는 자들은 찻잔을 들고 한가로이 차를 마시고 있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장태완 장군은 상황을 다르게 본 것인가.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김 “실제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같은 대치는 일어나지 않았다. 수경사령관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사실도 없다. 다만 제 역할을 다 하려고 한 군인이 존재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당시 군인이 정치화되지 않기 어려운 상황 아니었나.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권 “원래 수경사령관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정치적인 위치다. 수경사가 박정희 대통령의 친위부대였기 때문이다. 그런 자리에 임명된 사람이 군인의 본분을 지켜서 해야 할 행동을 했다는 건 한편으로는 특이하고, 또 한편으로는 칭찬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문 “개인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수경사령관으로서 반란을 막는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려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책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주어진 임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 비극이 발생한다. 영화 속 육군본부에 있던 장군들이나 국방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를 전공한 1980년대 출생 역사학자들 대담. 김세림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영화 속 장면 중 전두광이 ‘세상이 그렇게 빨리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이게 영화가 전하려고 한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서울의 봄>이 과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이미 지나간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의미다.”-김세림 연구원 -<서울의 봄>이 다룬 역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경계해야 하나. 김 “두 가지다. 하나는 영화 속 장면 중 전두광이 ‘세상이 그렇게 빨리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이게 영화가 전하려고 한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현대사를 다룬 <서울의 봄>이 과거 이야기를 하지만 지나간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의미다. 이 영화를 두고 ‘좌빨영화’라며 갈등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12·12 군사반란이 박정희의 유산에서 시작했는데 그 시대에 통용됐던 이야기가 지금도 나오는 상황이다. 영화를 통해 ‘역사는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토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서울의 봄>에 나오는 시민들은 차량 통행이 제한돼도, 군인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져도 무슨 일인지 모른다. 오직 사건의 객체로만 존재한다. 관객분들이 이러한 장면을 통해 좀더 예민한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감시해야겠다고 생각해준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권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해 봤으면 한다. 실제 역사도 그러했지만, 반란군을 진압하라고 할 때 그 누구도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그런데 부마항쟁이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군은 모두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한다. 어떤 명령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수행하고, 또 다른 어떤 명령에 대해서는 책임감 없이 방관해 버린다. 영화를 보며, 우리가 진정 책임을 지고 수행해야 할 일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덧붙이면,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긴 분노가 전두환과 하나회를 향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이미 사라져 버린 대상에 대한 분노보단 우리 삶에서 또다시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분노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문 “전두환 정권 관련 논문을 쓰면서 정권을 ‘절대악’으로 그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권을 절대악으로 그리는 순간 전두환 정권이 사라지고 나면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될 듯한 착각에 빠져들 수 있어서다. 과거든 현재든 악마 같은 정권이 사라진다고 해서 우리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문제를 만들고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은 정권이 아닌 한국사회 내부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점을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서울의 봄> 관람 이후 ‘역사를 배웠다’는 감상평이 많다. 실제 역사와 영화 <서울의 봄>은 어느 정도 유사하다고 해야 하나. 문 “<삼국지 정사>와 <삼국지 연의> 느낌으로 보면 된다. <삼국지 연의> 속 인물들의 의미지, 사건 등으로 역사를 기억해도 큰 틀에서 완전히 틀린 역사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 12·12 군사반란사에서도 <5공 전사>와 영화 <서울의봄>이 비슷한 관계에 있는 것 같다. 실제 역사와 세세한 부분에서 조금 어긋나더라도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부족하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연구자 입장에서 역사적 인물을 절대악과 절대선이라는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경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5공 전사>를 보면, 정승화와 장태완의 연결고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이 학맥으로 연결되고, 군 생활도 같이했고 하는 식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영화처럼 절대선과 절대악의 격돌이 아닌 군인의 외피를 쓴 파벌 간 격돌로 볼 수도 있다. <서울의 봄>을 통해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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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12. 05 07:00 정치
- 시사 2판4판
레이디경향(총 32 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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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01. 08 10:35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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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통’ 원인 300가지…당신은 어떤 두통에 시달리나요?
- 2024. 11. 28 07:30 건강
- 전 국민 10명 중 8명은 일 년에 한 번 이상 두통 편두통부터 긴장형 두통, 뇌졸중 등 다양한 두통의 원인 중 ‘내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픽셀즈 국민 10명 중 8명이 일 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하고 있는 질환 두통.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로 꼽은 두통은 명실상부 ‘국민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두통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머리가 멍하고 울리고 욱신거리거나, 누군가가 머리를 찌르듯 찌릿찌릿하거나, 머리가 심장이 뛰는 것처럼 두근두근하거나, 심하면 구토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통 분류표에 따르면 두통의 원인은 약 300가지로 굉장히 다양하다. 따라서 편두통부터 긴장형 두통, 뇌졸중 등 다양한 두통의 원인 중 ‘내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갑자기 찾아온 두통을 주의하라 수년째 건강을 위해 스포츠댄스를 즐기는 건강한 60대 남성. 여느 때와 같이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던 중, 그는 갑자기 왼쪽 앞머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내 몸에 힘이 빠지며 어지럼증이 발생했고, 심상치 않음을 느낀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10분 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땐 증상이 멀쩡하게 가라앉았다. 집으로 갈지, 병원으로 갈지를 묻는 구급대원의 질문에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응급실로 향했고, 검사 결과 뇌졸중의 전조 증상인 미니 뇌졸중을 발견하게 된다. 단 10분간 잠깐 스쳐 지나갔던 두통, 만약 괜찮아졌다고 넘겼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두통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 주는 중요한 신호이기도 하다. EBS <명의> 제공 ■편두통과 헷갈리는 긴장형 두통 8년 전 전립선 수술을 하고 가정사까지 겹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한 남성은 오랜 시간 두통을 앓아왔다. 단순한 편두통인 줄로만 알았던 그의 진단명은 바로 긴장형 두통. 긴장형 두통은 편두통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편두통을 비롯한 다른 두통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을 때 진단이 가능하다. 편두통이 한쪽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욱신거리는 통증의 양상을 보이지만, 긴장형 두통은 대개 머리 양쪽이 눌리거나 정수리가 눌리고 조이는 듯한 압박감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긴장형 두통은 비약물 치료인 스트레스 관리 또는 운동으로 완화하는 것이 좋다. 또는 우울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우울감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약도 듣지 않는 만성 편두통, 어떻게 해야 할까? 신경과 명의를 찾은 30대 한 여성, 그녀가 내민 일지에는 두통이 언제, 어떻게 찾아왔는지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매일 지속되는 두통의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신의 두통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시작된 편두통은 20년 넘게 그녀를 괴롭혔고, 오랫동안 복용했던 진통제와 두통 예방약조차 더 이상 듣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약으로도 나아지지 않는 편두통에 막막했던 그녀는 최근 새롭게 CGRP 항체 주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CGRP라는 신경 전달 물질은 뇌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뇌혈관을 확장해 두통을 일으키는데, CGRP 항체를 주사하여 이 물질을 억제하면 편두통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오는 29일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는 <명의> ‘국민 질환, 두통’ 편에서는 두통의 다양한 양상에 따라 정확한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본다.
- 추석 교통사고 주요 원인은?…음주·과속·졸음
- 2024. 09. 13 10:30 레저/여행
- 연휴는 극심한 차량 정체로 사고 발생률이 급증한다. 가족을 위한 시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운전법이다. 픽셀즈 연휴는 극심한 차량 정체로 사고 발생률이 급증하며, 최근 5년간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5%는 과속과 신호 위반으로 인한 것이다. 귀성·귀경 차량이 급증하면서 교통 혼잡과 장거리 운전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과속, 졸음운전은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폭염으로 인한 차량 고장과 화재 위험도 증가하는 추세다. 1. 음주운전, 최대 2억 원 손해배상… 추석 음복주 경고 음주운전은 운전자의 인지력과 반응 시간을 크게 저하시키며,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만 넘어도 브레이크 작동이 지연되고, 사고 시 충격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최근 개정된 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최대 2억 원까지 손해배상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 (법적 근거는 도로교통법 제44조의2와 민법 제750조)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가족이나 친지들과 모임에서 가볍게 음복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숙취 상태에서 운전하면 법적 처벌뿐만 아니라 가벼운 사고에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2. 폭염 후유증으로 인한 차량 화재 위험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은 차량, 특히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과 배기 시스템에 큰 부담을 줬다. 냉각수 부족, 엔진 오일의 윤활 기능 저하 등으로 주요 부품이 손상되어 차량 화재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디젤차의 경우 DPF(디젤 미립자 필터)에 탄소 입자가 축적되어 필터가 막히거나 과열될 가능성이 높아 사전 점검이 필수다. 냉각 시스템과 배기 부품의 점검을 통해 차량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추석 교통사고 주원인, 과속과 신호 위반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의 35%는 과속과 신호 위반에서 발생했다. 과속 시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충돌 시 충격의 강도가 비례해 증가해 사고의 치명성을 높인다. 특히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할 경우 충돌 위험이 매우 크다. 따라서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규정 속도 내에서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반려견은 차량의 뒷좌석에서 안전벨트가 장착된 전용 가방이나 케이지에 두어야 한다. 픽셀즈 4. 쉼표 있는 운전으로 졸음운전 예방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추돌사고의 주요 원인은 차간 거리 미확보다. 100㎞/h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최소 70~100m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급정거 시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ABS나 ESC 같은 차량 안전장치가 있어도 차간 거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사고를 막기 어렵다. 장거리 운전 중에는 졸음운전 예방 차원에서 쉼표 있는 운전으로 휴식을 취해 피로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5. 전기차 배터리 과열 및 화재 위험 대비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구동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배터리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온 환경에서 쉽게 과열되어 ‘열 폭주’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배터리 내부에서 과도한 열이 발생해 폭발 위험을 높이는 현상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냉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전용 부동액 사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온 환경에서의 장거리 운행은 배터리 과열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므로, 사전 점검이 필수다. 6. 반려견 동반 운전 시 안전 조치 반려견을 동반한 운전 시, 반려견을 무릎에 앉히거나 안고 운전하는 것은 시야를 방해하고 주의를 분산시켜 사고 위험을 높인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최대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반려견은 차량의 뒷좌석에서 안전벨트가 장착된 전용 가방이나 케이지(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동용 상자나 가방)에 보관해야 하며, 이를 통해 운전 중 주의 분산을 막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폭염으로 인해 엔진 오일, 냉각수,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며, 특히 디젤 차량의 DPF 관리가 소홀할 경우 화재 위험성과 배출가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서울대병원, 조현병 새로운 원인 밝혔다
- 2024. 05. 13 16:20 건강
- 조현병 증상 새로운 원인 지표,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픽셀이미지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를 뇌영상 촬영을 통해 최초로 밝혀냈다. 이 별아교세포들이 조현병의 병리생리에 관여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반응성 별아교세포가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시각화하고, 이 세포들이 조현병의 양성 증상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조현병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측정한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와 조현병 환자에서 환청, 망상 등 양성 증상 심각도와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과거에 정신분열병으로도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및 행동과 같은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사회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중증 정신질환이다. ‘별아교세포’는 뇌세포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신경교세포로, 신경세포를 지지하고 노폐물 제거 및 식세포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세포들은 뇌의 글루타메이트 조절 및 염증 반응에 관여하여 조현병과 같은 신경정신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응성 별아교세포’는 별아교세포가 신경전달물질 조절 이상 또는 뇌 염증 반응 등으로 과활성화된 상태를 나타낸다. 조현병 환자의 뇌 속 전측대상피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뇌 염증 반응 및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 시사)의 활성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조현병 환자에서 전측대상피질의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이 증가할수록 환청, 망상 등 조현병의 양성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기존의 신경염증 또는 글루타메이트 단독 연구들과는 달리, 반응성 별아교세포를 직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조현병의 복잡한 병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주목했다. 지금껏 뇌영상 촬영 기법을 활용해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를 직접 측정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조현병 환자 33명과 건강한 대조군 35명을 대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가 표지된 화합물([18F]THK5351)을 사용해 몸의 생화학적 과정을 이미지화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통해 조현병 환자의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도를 측정·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현병 환자들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전측대상피질과 좌측 해마에서 더 높은 표준 흡수 값 비율(SUVr)을 보였다. 이는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하여 조현병 환자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화가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전측대상피질은 인지 및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해마는 기억 형성에 필수적인 뇌 영역으로, 이들은 조현병의 신경생물학적 매커니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전측대상피질에서의 표준 흡수 값 비율은 조현병 환자의 PANSS 양성 증상 점수(조현병 환자가 경험하는 정신병적 증상의 정도를 평가하는 도구)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가 환청 및 망상과 같은 조현병 양성 증상의 심각도와 연관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전측대상피질과 해마의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가 조현병 병태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의 염증 반응과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이 환청, 망상 등 조현병 증상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민아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현병 환자에서 관찰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가 뇌 염증반응과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을 반영하며, 이러한 변화가 조현병 증상의 원인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신경교세포 수준에서 조현병의 병태생리 기전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수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는 조현병 연구에서 가설로만 제안되었던 신경교세포 기전을 실제로 증명한 중요한 결과”라며 “이는 향후 조현병 치료제 개발에 있어 새로운 표적 뇌세포를 제시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13.8)’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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